해태제과, 주식 거래정지…"회계처리기준 위반"
해태제과식품이 과거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릴지 검토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제16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해태제과식품에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 조사 결과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매출 할인과 판매장려금에 대한 회계처리를 누락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출과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대계상 규모는 2016년 136억7800만원, 2017년 153억1700만원, 2018년 112억5600만원, 2019년 127억7700만원 등 4년간 총 530억2800만원이다.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작성된 재무제표는 증권신고서에도 사용됐다. 외부감사 과정에서 감사인의 업무를 방해한 사실도 적발됐다. 해태제과식품은 외부감사인에게 실제 거래와 다른 증빙을 제시하고 거래처에 채권조회서를 사실과 다르게 회신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선위는 이에 따라 해태제과식품에 감사인 지정 3년 조치를 내렸다. 당시 재무부서장에게는 면직 권고와 직무정지 6개월, 전 감사에게는 해임 권고에 상당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재무부서장과 전 감사는 검찰에 통보됐다. 회사와 관계자에게 부과될 과징금은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6시9분부터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검찰 통보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이유로 해태제과식품 주식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검찰 통보 사실 등을 토대로 해태제과식품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심의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 기업심사위원회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거래정지가 이어질 수 있다. 대상에서 제외되면 거래가 재개된다. 해태제과식품은 이번 사안이 7년 이전 발생한 과거 회계처리 문제로, 일부 영업사원의 실적 부풀리기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당시 관련 임직원에 대해 인사조치를 단행했으며 2020년 이후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강화하고 주기적인 윤리경영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식품은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해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고 내부감사 장치를 확립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강화하고 보완해 동일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