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2026전망
스테이블코인
배터리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해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67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KT, 소액결제·정보유출 가입자에 5개월 100GB 데이터 지원

KT가 소액결제와 정보 유출이 확인된 피해 가입자에 5개월간 10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통신비 할인 또는 단말 교체로 15만원 상당을 지원키로 했다. 통신요금 할인은 월 휴대폰 요금에서 차감되며, 단말 교체 할인은 KT에서 구매한 신규 단말기로 기기변경시 약정할인 금액에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KT는 관련 문의에 응대하기 위해 보상이 완료될 때까지 24시간 전담 고객센터(080-722-0100)를 운영하며, 보상 대상 고객들에겐 11월 첫 주에 추가 문자 안내를 진행한다. 한편 KT는 고객 신뢰 회복 및 유사 침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2천여 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 매장'으로 전환하고,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안심보험'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향후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소액결제 피해자에 대해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했다.

2025.10.29 15:05박수형

[지디브리핑] 경주 오는 트럼프·시진핑…李 대통령, 'APEC 슈퍼위크'서 존재감 드러낼까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는 글로벌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진행돼 우리나라를 향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을 이어 온 한·미 관세 논의의 최종 타결 여부, 미·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가 예고된 만큼 이번에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SK텔레콤, 삼성SDS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번 주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덕분에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관세 직격타를 맞은 자동차 업계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도 제기됩니다. 국회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종합감사가 진행됩니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김영섭 KT 대표, 김태호 삼성SDS 부사장 등 기업인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불려 나올 것으로 예정돼 어떤 말을 내 뱉을지 주목됩니다. APEC 정상회의 '주목'…반도체·배터리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음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 의지를 밝히면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28~31일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기업인·경제인 등 약 1천700명이 참석합니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4천억원, 고용 창출은 2만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에는 국내 주요 전자부품, 배터리, 자동차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먼저 HBM 바람을 타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최근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주목됩니다. 이 외에도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셀3사를 비롯해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소재 기업들도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전기차 OEM들이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다소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3분기 실적은 ESS 사업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30일과 31일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올해 4월부터 미국 수출 차량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양사의 수익성에 큰 부담이 이어졌는데요. 그럼에도 현대차·기아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분기 최대 규모인 48만175대를 판매하며, 매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업계는 양사의 관세 손실 규모를 최대 2조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영업이익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 회복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르면 11월부터 25%의 대미 수출 관세가 15%로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당 1천439원의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관세 손실분을 상당 부분 보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관세율이 연내 25%로 유지될 경우 손실 규모를 약 8조4천억원, 15%로 인하될 경우 5조3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과 판매 비중 확대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경영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10년 이후 15년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젠슨 황 CEO는 31일 'APEC 2025 CEO 서밋'에서 오후 4시경부터 약 30분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진행합니다. 이어 같은 날 5시부터 1시간 동안 국내 기자단 대상 간담회도 진행합니다. 방한 기간 중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산업 전시회 '2025 푸드위크 코리아'가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42개국 950개 사, 1천532부스 규모로 개최됩니다. 간편식·건강식·비건식품 등 프리미엄 식품부터 푸드테크·스마트유통·팜테크 등 미래 식품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김태호 삼성SDS 부사장, 종합감사 증인 출석 '주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대상 종합감사는 이달 29일 진행됩니다. 30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종합감사가 예정됐습니다. 지난 감사에서 여야의 정쟁으로 질의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29일에는 우주항공청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해킹에 집중한 ICT 공공기관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영섭 KT 대표가 증인으로 다시 출석하는 점이 주목됩니다. 또 김태호 삼성SDS 부사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와 관련해 증인 출석 요구가 이뤄졌습니다. R&D와 관련해 김형숙 한양대 교수, 심순 전 한국연구재단 감사가 증인 명단에 올랐습니다. 방미통위 감사는 여전히 차관급 이상의 기관장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따라 위원장과 사무처장 직무를 대리하는 공직자들이 기관 증인을 맡게 됩니다. 지난 감사에서 논란이 된 이상록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가 증인으로 다시 질의를 받게 됩니다. 인앱결제와 유튜브 댓글 삭제와 관련해 윌슨 화이트 구글 아태 정책총괄 부사장, 이상헌 구글코리아 정책 부문 디렉터,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넷플릭스와 메타에서도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고, YTN 매각과 그 이후 상황에 대하 YTN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섭니다. 통상적인 실적 발표 일정보다 2주 정도 빨리 진행됩니다. 지난 2분기에 겪은 사이버 침해사고 수습과 관련한 비용이 3분기에 인식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적자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문체위 종합국감...넥슨 신작 게임 '아크 레이더스' 출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와 신작 게임 출시, 게임 관련 행사 개최 등도 이번 주에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문체위는 오는 29일 종합 국정감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 공공기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추가 감사 내용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앞서 문체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은 각 감사 일정에 따라 대형 연예기획사의 갑질과 과잉경호, 공연장 안전사고 대책 미흡, 불법 웹툰, 해외게임사 대리인 제도 실효성 등에 지적을 했습니다. 또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일에는 김건희 종묘 차담회와 일감 몰아주기, 윤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 유산 관리 부족 등에 질타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경기게임커넥트 2025' 행사를 개최합니다. 판교 경기창조혁신셍터 국제회의장에 마련하는 이 행사는 '2025년 플레이엑스포(PlayX4)' 후속 세미나·취업 프로그램·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에는 넥슨코리아의 신작 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됩니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해당 게임은 극사실적인 그래픽 연출과 전술적 요소를 극대화한 PvPvE 익스트랙션 장르입니다. 과방위·행안위, 종합 국감 실시...주요 IT 대기업, 3Q 실적 발표 돌입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27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테크 밋업을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투어와 함께 자사 AI 인프라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깃허브는 이달 28~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깃허브 유니버스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개발 혁신을 주제로, 전 세계 개발자와 기술 리더들이 모여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올해 연사로는 깃허브 셰라냐 도다파네니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비롯한 레드햇 알렉스 올라델 수석 엔지니어, 마이크로소프트 덴 델리마르스키 제품총괄, 허브스팟 브리 홀 개발자 옹호자 등이 참여합니다. 행사에선 ▲AI 개발 주기 혁신 ▲깃허브 코파일럿의 활용 및 내부 운영 사례 ▲LLM 기반 개발 자동화 ▲시큐리티 인증 프로그램 등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어도비도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온라인에서 '어도비 맥스 : 더 크리에이티비티 컨퍼런스(Adobe MAX – The Creativity Conference)'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창의성의 미래를 탐색하고 크리에이터들이 최신 창작 및 협업 기술을 습득하여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를 비롯한 자사의 솔루션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계의 영감을 주는 리더들, 어도비 제품 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혁신가들이 참여해 창의성과 혁신의 힘, 어도비 제품의 미래, 최신 창작 기술 및 워크플로우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5도 이달 28일 서울 강남구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됩니다. 레드햇 서밋 커넥트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이벤트로 급변하는 IT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복잡한 기술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비즈니스 성장과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레드햇 APAC 최고기술책임자 빈센트 칼데이라와 한국레드햇 김경상 대표가 복잡해지는 엔터프라이즈 IT의 변화 속에서 오픈소스 기술이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지, AI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레드햇의 기술 전략·방향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공지능안전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오는 28~29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안전 거버넌스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가·분야 간 AI 기반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9~30일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사이버 해킹 침해 사고 관련 질의와 미디어 규제 등에 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행정안전위원회도 이달 30일 행정안전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해 수습 한 달째에 들어선 국정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관련 질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굿모닝아이텍은 오는 29일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런앤다인 IT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아카마이·테너블·네오아이앤이·레드팬소프트 등이 참여해 사이버 위협 현황과 최신 보안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 주요 IT 서비스 업체들은 이번주부터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합니다. 먼저 포스코DX는 오는 27일, 삼성SDS와 LG CNS는 30일, 현대오토에버는 31일에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의 클라우드·AI 등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이 공개됩니다. '직무정지'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 국감서 대주주 특혜 논란 잠재울까 직무정지 상태인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는 다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과방위는 30일 홈앤쇼핑의 대주주 특혜 논란과 함께 문 대표의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추가 질의를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회는 이상록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도 함께 소환했습니다. 이 협회장은 법인카드로 특급호텔과 고급식당에서 100여차례 결제를 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이달 28일 정무위 종합국감에는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의 이종근 대표가 출석해 일부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불법 대부업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어 30일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국감에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증인으로 나서 지역 축제 운영과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10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5'을 개최합니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의 기술적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대표 기술 행사입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콘퍼런스는 '딜리버링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행사에서는 총 40여 개의 발표 세션이 열리며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다양한 기술 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또 AI,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 등 주요 기술 트렌드와 우아한형제들의 개발 문화가 집중 조명될 예정입니다. 컬리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5'를 개최합니다. 올해 슬로건은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으로, 외형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과 자신감을 찾는 순간의 가치를 담았습니다. 보건복지위 국감 '마무리'…尹 정부 기관장 자진사퇴 압박 눈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2025 국정감사가 오는 28일 복지분야 산하기관과 30일 종합감사로 마무리됩니다. 이번 국정감사는 예년과 다르게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에 대해 보건분야와 복지분야로 묶어 진행되며 감사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국감에서는 보건의료분야에서 의료대란 관련 건강보험 재정 악화와 비대면진료 축소, 보건복지백서 등에 대한 질의가 많았고,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와 의료사고, 의료불균형 등의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또 비만ADHD·성장보조제 등 치료제 오남용, 의약품 품절사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불법 유통 및 불법 광고,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산업 발전에 대한 질의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과 특혜의혹에 대한 질타도 있었습니다. 시큐아이, '맥스 서밋 2025' 개최…차세대 보안 기술 공유 시큐아이는 오는 23일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에서 차세대 보안 기술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시큐아이 맥스 서밋(MAX SUMMIT)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큐아이의 프리미엄급 방화벽 '블루맥스 NGF 프로(BLUEMAX NGF PRO)'와 신규 보안 서비스 '트랩(TARP)'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아울러 보안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혁신적인 비전과 전략을 소개합니다. 관련 세션도 공개하며 서비스를 사전에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Q&A 시간도 진행됩니다.

2025.10.26 15:56장유미

北 해커, 유럽 방산업계 노린 공격 확대…"드론 기술 탈취 목적"

북한과 관련된 공격자들이 유럽의 무인 항공기 중심 방위산업체를 표적으로 드론 기술 탈취를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보안 외신 더해커뉴스(TheHackerNews)에 따르면 ESET 보안 연구원인 피터 칼나이와 알렉시스 라핀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과 연관된 공격자들이 유럽 무인항공기(UAV) 전문 기업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공격 배후로 지목됐다"며 "이번 작전이 북한의 드론 프로그램 확대 노력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타깃이 된 기업에는 동남유럽의 금속 엔지니어링 회사, 중부 유럽의 항공기 구성품 제조업체, 중부 유럽의 방위 회사가 포함됐다. 공격자들은 사회 공학적 미끼를 활용해 잠재적으로 대상에 취업 기회를 노리고 접근하고, 시스템을 악성코드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입사 제안으로 위장한 PDF 파일 형식의 악성 코드를 배포하고, 공격자가 악성코드가 심어진 구인 공고를 열면 공격이 실행되는 구조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북한 배후 공격 세력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으로 알려졌다. 라자루스 그룹은 지난 3월부터 이같은 공격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고, 자체 드론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UAV 설계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보고서는 구인 제안서로 위장한 공격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직원의 보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5.10.26 15:45김기찬

[보안리더] 이용준 극동대 교수 "한국 위협 해킹 세력 록빗·김수키·어나니머스 3곳"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해킹 그룹한테는 한국이 중요한 타깃이다. 다양한 IT 산업이 기적적으로 발전했고, 핵심 정보들도 한국에 집적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방산, 바이오, 에너지, 반도체도 한국이 선두에 달리고 있는 산업이다.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에서 금융까지 단 몇 초 만에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실시간으로 배송이 이뤄지는 이런 국가가 드물다. 이에 한국의 정보들은 해커의 입장에서 중요해졌고, 중요해진 만큼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24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교수는 세계 해커들이 한국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고, 실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가지 세력을 현재 한국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집단으로 지목했다. 이 교수는 "우선 랜섬웨어 그룹 '록빗(LockBit)'이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세력이다. 록빗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 배포를 하느냐가 목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많은 돈을 목적으로 전방위로 공격을 시도하는 집단이다. 특히 특정한 대상을 가리는 게 아니라 전방위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집단인 만큼 한국 기업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록빗은 수십 곳의 랜섬웨어 조직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랜섬웨어 그룹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국가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돈만 된다면 어느 곳이든 공격을 시도하고 최대한 빠르게, 많이 공격을 시도해 록빗 랜섬웨어를 서비스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록빗은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심의 국제 공조 작전인 '크로녹스 작전'을 통해 인프라를 압수당하는 등 무력화된 바 있다. 대대적인 검거에도 불구하고 록빗은 지난달 초 새로운 버전인 '록빗 5.0'을 공개하며 랜섬웨어 시장에 복귀를 알렸다. 특히 킬린(Qilin), 드래곤포스 등 다른 랜섬웨어 그룹과 연합하는 움직임도 포착돼 더욱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교수는 록빗 외에도 김수키를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해킹 세력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록빗이 무차별적으로 전방위적인 공격을 시도한다면, 북한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세력 '김수키'는 아예 한국만을 타깃으로 삼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라며 "한국의 입장에서는 없앨 수 있는 세력도 아닌 데다, 김수키가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어 위협적인 세력"이라고 짚었다. 실제 미국 해킹 잡지 '프랙(Phrack)'에 따르면 김수키로 추정되는 해킹 세력이 한국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김수키 공격으로 우리나라 공무원 업무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이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북한 해킹 그룹의 역량이 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든다"며 "이에 따라 한국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 한국에 위협이 되는 해킹 세력으로 '어나니머스'를 꼽았다. 이 교수는 "어나니머스는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공격을 시도하는 핵티비즘 해킹 조직"이라며 "최근 전쟁 양상은 하이브리드전, 즉 물리적인 공격뿐 아니라 해킹 공격도 동시에 하고 있는 양상인데, 북한과 한국에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나니머스가 북한을 지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주목할 만한 해킹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공격은 단순하게 외부에서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고 진단하며 외부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해킹 세력도 위험하지만 최근 가장 주의해야 할 공격 기법으로는 '내부자 위협', 즉 사회공학적 방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특정 목적을 갖고 협력사나 외국인 인력으로서 공격 대상에 침입을 시도하고, 안쪽에서부터 정보를 빼돌리는 내부자 위협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내부자 위협은 탐지하기도 어렵고 사건이 터졌을 때 잡아내기도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역설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AI발 사이버 위협도 견제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목했다. 이 교수는 "AI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에이전트 AI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 에이전트 AI가 다른 AI에게 사이버 공격을 하라고 지시해 자율적으로 공격을 다량으로 시도하는 새로운 위협이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선 보안을 품질로 인식...최근 발표 범부처 종합 대책 아쉬워" 이 교수는 국내 정보보호의 고질적인 문제가 '형식적인 보안'이라고 지목했다. 보안 정책이 대부분 규제 형식으로 마련돼 있어, 기업들이 최소한의 보안 규제만 충족할 수 있을 정도로 대비하는 등 '형식'만 갖췄다는 것이다. 이에 윤 교수는 기업들이 보안을 '투자나 비용'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나아가 '품질'이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이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속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민간 기업은 최근까지도 형식적인 보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7% 이상 보안 투자를 하라고 규제를 하면 그 숫자를 맞추는 데에만 급급하거나, 정보보안 담당자를 선임하라고 하면 딱 한 명만 선임하고 방치하는 등 형식적으로 보안을 대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외는 보안을 품질의 문제로 인식한다. 기능을 아무리 잘 갖췄어도 보안이라는 품질이 따라가지 않으면 판매조차 할 수 없는 식으로 인식한다"며 "반면 한국은 우선 서비스를 확산하는 거에만 혈안이 돼있기 때문에 보안은 뒷전이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보안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하나의 품질로 인식하고 충분히 강화시켜놔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뿐 아니라 정부도 보안 정책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연구 활동을 많이 하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안 정책을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을 강화하면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또한 금융, 통신, 의료 등 각 산업별로 특징이 있는 만큼 획일적인 보안 정책이 아니라 분야별 특징을 반영한 보안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다르고,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보안 수준도 차이가 된다. 미약한 부분에 대한 보완도 놓쳐선 안 될 항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형식적으로 보안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에만 급급한 이유가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가 발표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 대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범부처가 모여 정보보호에 대해 1시간 이상 머리를 맞댄 점은 상당히 잘한 부분이지만, 정부 종합 대책에서 제시된 대안들이 아직 '칸막이식' 대처로 보인다"며 "각 부처에서 제시한 대안들을 하나로 종합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정보보호 전체를 거대 담론에서 대책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부처가 원래 하고 있던 정책 중에서 일부를 강화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학과명에 해킹 포함 극동대가 국내 유일...이론보다 실무에 중점" 이 교수는 '민·관·군'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정보보호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대학에서도 기술적 영역에 집중해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LG CNS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암호 및 생체인식 기술개발을 연구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사이버침해대응본부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방첩사령부 국방보안연구소에서 연구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민, 관, 군을 모두 경험한 점을 인상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20년 이상 연구원으로 계속 근무했고,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연구를 진행했던 경험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민, 관, 군을 모두 거치며 침해사고는 물론 내부자 위협 차단기술 연구, 융합보안 기술연구 등 다양한 연구 실적을 쌓고 있다. 이 교수는 극동대 해킹보안학과와 관련해 "국내 4년제 대학 정보보호 관련 학과 중 '해킹'이라는 단어가 학과명에 포함된 경우는 극동대가 유일하다"며 "보안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정책, 기술, 관리자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극동대 해킹보안학과는 이론보다 실무의 핵심 기술을 습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인으로 비유하면 '특전사'와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구 구조적인 문제로 전체적인 정보보안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무에서 활용되는 해킹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학생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민, 관, 군을 거쳐 현재 교육기관에 몸담고 있는 만큼 교육기관 자체의 보안에 대해서도 고민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에는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와 같은 보안 담당자가 없다"며 "대학에는 다양한 연구자료들, 기업들과 연계된 중요 정보들이 포함돼 있는데 대학의 보안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지방 대학은 보안에 취약한 곳이 많다. 이런 대학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해야될 때"라며 "현재 교육부는 교육 보안을 위해서 특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에 교육 연구에 맞는 보안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향후 목표이자 포부"라고 밝혔다.

2025.10.24 19:53김기찬

해킹 여파 현실화...통신 3사, 하반기 수익성 빨간불

통신 3사가 잇따른 사이버 침해사고로 하반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킹 사태 수습에 따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수순으로 보인다. 24일 증권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천억원을 겨우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천억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합산 영업이익 감소에는 SK텔레콤의 예상 실적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까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8월 통신비 50% 감면을 비롯한 고객 감사 패키지와 정보보호 혁신안, 위약금 면제 비용 적용, 유심 수급비용 등이 3분기에 몰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도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부동산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뛰어오른 KT는 4분기 이후부터 비용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인정보 유출 가입자 규모가 다르다고 해도 과징금을 비롯해 관련 수습 비용이 SK텔레콤과 유사한 수준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치권에서 위약금 면제 압박까지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보안 투자와 해킹 수습 비용이 예상되는데 경쟁사보다 뒤늦게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는 향후 보안 투자 비용을 집중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향후 수년간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으나 잇따른 침해사고로 사이버 보안 확대에 더욱 강력한 수준을 주문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업종과 비교해 통신사들은 운영하는 IT시스템 수가 많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산업 특성에 따라 더욱 고도화된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2025.10.24 09:00박수형

LGU+, KISA에 해킹 의심정황 신고

LG유플러스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해킹 정황을 신고했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올해 들어 통신업계가 모두 해킹 정황을 신고한 해로 남게 됐다. 23일 LG유플러스 등에 따르면 이날 KISA에 해킹 의심 정황을 신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침해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민적 염려와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의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범식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킹 정황을 묻는 과방위원들의 질의에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KISA에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2025.10.23 11:53박수형

정부가 통신사 불시 해킹...뚫린 회사는 공표된다

정부가 불시에 통신 3사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다. 취약점 점검을 위한 모의 해킹이 아니라 실전 침투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부가 동원한 전문가들이 통신사의 시스템에 파고들어 사이버 침투 방어에 실패한 통신사 이름은 국민에 공개된다.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비교해 알리는 것처럼 정부가 직접 통신사들이 안전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국민이 알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22일 발표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민 생활에 밀접한 핵심 IT 시스템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보안 점검을 추진하면서 통신 3사를 대상으로는 강도 높은 모의 해킹이 이뤄질 예정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통신 3사에는 모의 해킹 수준을 넘어 실전 침투 테스트를 하려고 한다”며 “통신 3사에 이에 대한 동의를 받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통신 3사의 불시 점검 조사로 전면적인 취약점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기반시설 288개, 중앙 지방 행정기관 152개, 금융업 261개 등 1천600여개 IT 시스템에 보안 취약점을 점검키로 한 가운데 최근 잇따라 침해사고가 발생한 통신사에는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외에도 국내서 가장 많은 시스템을 다루는 업종이며 통신 외에도 결제, 본인확인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사이버 보안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불시 점검이 예고되면서 통신사들은 기존 수준보다 확대된 보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주도하는 점검 차원 해킹에 뚫리게 되면 고객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도 비슷한 정책적 목표를 갖고 있는데 5G 데이터 전송속도나 커버리지 등을 정부가 측정해 모든 국민에 알리면서 통신사가 스스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2025.10.22 16:39박수형

김우영 의원 "KT 해킹 중간조사 결과 내놔야"

KT 해킹 사태에 대한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우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T의 해킹 증거 은폐와 조사 방해 혐의를 두고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은 경찰 수사 이전이라도 민관 합동조사단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KT가 로그를 은닉하고 정부 조사를 방해했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진 것”이라며 “정부는 복잡하다는 이유로 결과 공개를 미룰 것이 아니라 조속히 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의 전산 지침에 따르면 해킹 발생 시 '관련 로그 등 증거자료 확보'가 명시되어 있으나 백업 로그를 은폐하고 자료 제출 요구 다음 날 서버를 폐기했다”며 “대표이사에게 즉각 보고하도록 규정된 침해사고 지침을 어기고 김영섭 사장이 한 달 가까이 뒤늦게 인지한 것은 중대한 보고 체계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KT는 복제폰, 소액결제 등 2 차 피해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전 고객에게 위험 사실을 고지하고 유심 교체와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보호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10.22 09:53박수형

류제명 차관 "디지털 보안 취약, 개선점 찾겠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1일 “통신, 금융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최근 보안기업까지 연이은 사이버 침해사고로 국민들게 불안과 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당국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서 열린 ICT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기업의 문제도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런 사상 최고의 해킹 사고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건 디지털 보안에 대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류 차관은 특히 “여러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점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SK쉴더스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역을 파악하는 단계다. 류 차관은 “SK쉴더스는 해커 침입을 유인하기 위한 시스템에 걸려든 상황”이라며 “SK쉴더스가 보안기업이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피해가 염려돼 관련된 주무기관, SK쉴더스 고객사에 대해 직접 연락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25.10.21 11:18박수형

[기자수첩] SK쉴더스 해킹 사태가 남긴 의문

물리보안과 정보보호 합쳐 규모가 국내 최대인 SK쉴더스가 해킹 공격으로 내부 자료가 유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상 환경인 '허니팟(honey pot)'을 가동했는데,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이를 통해 이 회사 내부 자료가 해커 손에 넘겨졌다. 낚시꾼이 던진 미끼를 덥석 문 물고기에 되레 낚시꾼이 끌려 들어간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경위는 이렇다. 이달 10일 SK쉴더스는 신생 랜섬웨어 조직 '블랙쉬란택(Blackshrantac)'으로부터 협박성 정보를 받았다. 그러나 시스템상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자, 대응하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도 동일한 경고 메일을 받았지만 역시 문제삼지 않았다. 랜섬웨어 조직들은 기업의 데이터를 탈취하고, 이를 빌미로 기업에 금전을 요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블랙쉬란택도 SK쉴더스의 데이터를 탈취, 금전을 요구하기 위해 해킹 사실을 알리고 접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쉴더스가 반응하지 않자 지난 17일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에 SK쉴더스 관련 정보를 업로드했다. SK쉴더스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허니팟'에 SK쉴더스 기술영업직 직원의 개인 지메일 계정이 자동 로그인되도록 설정돼 있어 해커의 침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규모는 직원 개인 지메일 계정 24GB 규모다. SK쉴더스는 지난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KISA로부터 후속조치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KISA 등 조사기관도 사고 경위를 명확히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여러 의문이 있다. 우선 블랙쉬란택이 해킹 사실을 알려왔을 때 왜 대응하지 않았는지다. 물론 랜섬웨어 그룹 등 사이버 범죄자들의 정보를 신용하기 어렵다. 다크웹 등에 유포되고 있는 탈취 데이터들도 가짜인 경우들이 많고, 랜섬웨어 그룹의 주장도 결국 주장일 뿐 실제 해킹 피해가 없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SK쉴더스도 시스템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해커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어느 보안 기업이든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 가짜 정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기된 주장에 대한 신빙성은 따져보기 마련이다. 화이트 해커 조직 EQST를 이끌며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 발간, 위협 인텔리전스 수집 등 불법 행위 파악에 선제적 분석에 나서고 있는 SK쉴더스가 랜섬웨어 조직의 공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점은 '허니팟'이라 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지난 17일 기자가 직접 SK쉴더스 측에 "블랙쉬란택의 다크웹에 허니팟이 아닌 실제 데이터로 보이는 인물의 사진이나 보고서 등으로 보이는 캡처가 있다. 유출된 데이터를 직접 보고 허니팟이라 파악을 한 것인가"라고 물었는데, 당시 SK쉴더스 답변은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데이터, 즉 허니팟"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K쉴더스는 기자 질문 하루만인 18일에 입장을 180도 선회, KISA에 침해사실을 알렸다. 국민의 힘 최수진 의원이 KISA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SK쉴더스는 KISA 신고 이전에 해커에게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았고, 또 KISA 신고 5일 전인 13일에 해킹피해 이상징후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SK쉴더스는 기자 질문에 알고도 거짓 답변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의문은 또 있다. 해커 공격을 분석하기 위해 일부러 공격을 당할 수 있게끔 진짜처럼 위장한 환경에 어째서 보안업체 직원이 진짜 계정을 로그인 했는지도 의문이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자동로그인 설정까지 마친 상태였다. 실수였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다. 보안 기업 직원의 개인 메일에 회사 내부 자료가 담겨있던 점도 당혹스럽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보안을 위해 자체 이메일 환경을 구축해 사용한다. 언론사만 하더라도 기자 개개인이 회사 이메일을 만들어 사용한다. 그런데 보안 1위 기업에서 사내 메일이 아닌 외부 메일로 업무자료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해킹은 SK쉴더스에는 치명적이다. 내 정보를 믿고 맡겨야 하는 보안 기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해킹을 당했는데 업계의 신뢰를 받을 리 만무하다. 이번 해킹으로 SK쉴더스가 확보하고 있는 고객사로까지 피해가 번진다면 더 최악이다. 해킹 사태의 실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2025.10.20 20:00김기찬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추가 피해 낳는 '불법 해킹 포럼'

유출된 데이터를 사고파는 '불법 거래'가 텔레그램이나 다크웹 해킹 포럼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가장 인기 있는 해킹 포럼이 폐쇄됐음에도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뒷거래된 데이터들은 보이스피싱 등 추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탈취 정보 뒷거래'…추가 피해 우려 해킹의 진원지인 불법 해킹 포럼은 '암시장'으로 보면 된다. 도둑이 남의 집을 털고, 훔친 물건을 가져다 몰래 판매하는 곳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장 인기 있었던 불법 해킹 포럼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에는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의 유출된 데이터들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초에만 해도 브리치포럼스 운영진으로 알려진 유명 악질 해커 '인텔브로커(IntelBroker)'가 환경부의 소스코드를 탈취한 정황이 확인됐다. 인텔브로커는 올해 초 환경부의 X(舊 트위터) 공식 계정을 탈취해 북한 관련 게시글을 올렸으며, 환경부 소스코드를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중소 웹사이트를 해킹하고, 이름, 휴대전화 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해 판매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한국 기업의 데이터를 탈취해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다만 현재 브리치포럼스는 폐쇄된 상태다. 브리치포럼스는 2023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폐쇄됐으나, 2번째 버전이 2년가량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 6월 파리 경찰청 사이버범죄전담부서(BL2C)에서 브리치포럼스 운영진 5명을 체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경쟁 포럼인 '다크포럼스(Darkforums)'가 브리치포럼스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탈취 데이터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보안 정보업체 KELA 리서치에 다르면 브리치포럼스가 폐쇄되기 시작한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다크포럼스의 활동량이 600%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치포럼스에 접속이 불가능해지자 여러 수사기관의 '허니팟'(해커를 분석·검거하기 위한 미끼용 가짜 데이터)들이 생겨나면서 브리치포럼스 사용자 대부분이 다크포럼스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부터 다크포럼스의 페이지도 브리치포럼스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기업 S2W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사용자는 약 1만6000명, 업로드된 게시글만 5만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S2W도 "브리치포럼스의 운영 중단 이후 다크포럼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브리치포럼스 이용자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이 활발하게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명 해킹 포럼의 폐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돈'이다. 불법 해킹 포럼에서 탈취한 데이터를 판매하는 사람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와 직접 거래하거나, 포럼 내 재화를 얻기도 한다. 금전적인 이득을 보는 셈이다. 또 추가 피해도 일으킬 수 있다. 구매자들은 탈취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추가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탈취된 데이터를 통해 '침투 경로'를 확보하게 되고, 추가적인 취약점을 찾아내 다시 한 번 해킹 공격을 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랜섬웨어 그룹이 탈취된 데이터를 구매했다면, 기업을 해킹하고 협박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보려 하는 식으로 추가 위협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름, 휴대전화,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이 표시된 개인정보를 구매해 보이스피싱에 악용할 우려도 나온다. 구매한 탈취 정보를 통해 보이스피싱 수법을 더욱 정교화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검찰입니다. 법원 등기 서류가 반송됐습니다"하는 식의 피싱보다, "○○○ 씨죠? 검찰입니다. 본인 주소 ○○구 ○○동에 보냈던 법원 서류가 반송돼서 연락드렸습니다"와 같이 보다 정교한 피싱에 악용될 수 있는 것이다. '범죄가 편한 환경' 텔레그램, 탈취한 데이터 거래하는 '시장'됐다 불법 해킹 포럼뿐 아니라 텔레그램도 사이버 범죄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보안과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메신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익명성, 추적 어려움, 채널 생성 용이성 등이 오히려 탈취한 데이터를 판매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한다. 텔레그램은 사용자가 실제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계정과 채널을 만들 수 있다. 또 일부 기능은 의도된 수신자만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종단간 암호화 기능도 탑재돼 추적이 어렵다. 자동 삭제 기능을 통해 지정된 시간에 메시지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법 집행 기관이 추적 및 감시하기 어렵게 만들고 더 자유로운 불법 행위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채널의 경우 구독자 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대용량 파일 공유도 가능하기 때문에 도난 당한 대규모 데이터도 거래가 가능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다크웹은 특수한 브라우저나 우회 경로를 통해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텔레그램은 다크웹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고객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에 불법 해킹 포럼에서도 탈취 데이터를 거래할 때 게시글에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올려놓는 등 불법 거래에 적극 악용하고 있다. 규모가 큰 랜섬웨어 그룹도 각자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기도 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결국 데이터 유출부터 잘 막아야 불법 해킹 포럼이나 텔레그램에서 유출된 데이터들이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텔레그램 및 다크웹 모니터링, 위협 인텔리전스 확보, 데이터 유출 탐지 등 선제적 보안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20 19:45김기찬

항공사 대상 해킹 시도 많아져…美 아메리칸항공 자회사도 당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 자회사이자 아메리칸 이글 브랜드로 지역 항공편을 운영하는 엔보이 에어(Envoy Air)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 보안 외신 블리핑컴퓨터, 더해커뉴스 등에 따르면 엔보이에어는 랜섬웨어 조직 '클롭(Cl0p)'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침투 경로는 EBS 제로데이 취약점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엔보이 에어는 침해사고를 인지한 즉시 조사에 작수했으며, 법 집행 기관에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내부 검토 결과 민감 또는 고객 데이터가 유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순께에는 호주 항공사 콴타스(Qantas)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약 5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트남항공에서는 제3자 고객서비스 플랫폼에서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었다. 이같은 항공사들에 대한 공격은 예견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6월 해킹 조직 '스캐터드 스파이더'가 항공사를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글로벌 보안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당시 FBI는 "현재 항공 생태계에 속한 모든 협력사와 벤더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됐다"며 "항공사 관련 IT 외주 업체까지 공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잇단 침해사고가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항공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25.10.20 01:06김기찬

링크드인서 만난 그 남자..."알고 보니 채용 빙자 해커"

재택근무와 원격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면접'을 빙자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프리랜서 웹 개발자 데이비드 도다(David Dodda)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실제로 겪은 '면접 사기 사건'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소식은 해커뉴스·기가진 등 외신을 통해 지난 18일 보도됐다. 외신에 따르면, 도다 씨는 8년째 웹 개발자로 일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경험 많은 프리랜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링크드인을 통해 'Symfa'라는 회사의 최고 블록체인 책임자라 자칭하는 미콜라 얀치(Mykola Yanchii)라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부동산 워크플로우를 혁신할 플랫폼 'Best City'를 개발 중이며, 유연한 근무가 가능한 파트타임 개발자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도다 씨는 보안 의식이 높은 편이었지만, 얀치 씨의 프로필이 실제처럼 보였다. Symfa는 존재하는 회사였고, 그의 링크드인 계정은 1천 명 이상의 '연결'(connections)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심스러웠지만 믿을 만해 보였던 그는 결국 제안을 수락했다. 코드 테스트 과제 안에 숨어 있던 악성코드 며칠 뒤 온라인 면접이 확정됐고, 도다 씨는 사전 과제로 'Best City' 프로젝트의 코드 저장소(repository)를 내려받아 일부 코드를 검토·수정하는 과제를 받았다. 그는 시간이 부족해 직접 실행하지 않은 채, 소스 코드만 편집하기로 했다. 그런데 호기심이 생긴 도다 씨는 면접을 앞두고 AI 도구에 “이 코드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지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정상적인 코드 사이에 '루트(root) 접근 시 서버 권한으로 동작하며, 암호화폐 지갑이나 비밀번호, 주요 파일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코드는 정교하고 난독화돼 있었다. 프로필도 진짜처럼 보였고, 대화 중에도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다”며 “아주 세련된 방식의 사기였다”고 회상했다. 시간 압박과 보안 허점 노린 교묘한 수법 이후 도다 씨가 얀치 씨에게 확인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이 사기의 핵심은 시간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면접 전까지 테스트를 완료하라는 요구 때문에 개발자가 코드 검증 절차를 생략하게 만들고, 그대로 실행할 경우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도다 씨는 “모르는 출처의 코드는 반드시 격리된 환경(샌드박스)에서 실행하고, 메인 컴퓨터에서는 절대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AI 도구를 활용하면 코드의 안전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면서 “면접 과제라 하더라도 무조건 신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도다 씨의 글이 해커 뉴스에 소개되자, 일부 이용자들은 “그 링크드인 프로필은 조금만 보면 가짜임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해당 프로필에 '페르소나(Persona) 신원 인증 배지'가 붙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배지는 사용자가 실제 신분증을 이용해 본인 인증을 완료했음을 뜻한다. 즉, 인증 절차를 거친 계정이 사기에 사용됐다는 것은 페르소나 신원 검증 시스템에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일부 이용자들은 “도다 씨의 블로그가 AI로 작성된 글처럼 보인다”며 진위 여부를 의심했지만, 도다 씨는 해커 뉴스 측에 “게시 전 구글 문서로 초안을 작성했다”며 생성형 AI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 사례임을 입증했다. 외신은 이번 사례가 온라인 채용 환경에서 개발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위협을 보여준다며 구직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25.10.19 09:29백봉삼

韓 기업 노리는 '그 놈들'…랜섬웨어, 더 강해진다

올해는 우리나라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두드러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제조업, IT, 금융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은 한국 기업을 여전히 겨낭해 데이터 및 금전을 탈취하려 하고 있다. 특히 랜섬웨어(Ransomware), 기업이나 기관의 시스템에 침투해 데이터를 암호화 및 탈취하고, 거액의 금전을 요구하는 이 공격 방식에 피해 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실제로 예스24, SGI서울보증, 여러 자산운용사 등 많은 기업들이 랜섬웨어에 홍역을 앓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향후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더욱 진화할 전망이다. 그 변화는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에 대한 위협도 점차 커지고 있다.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해커 타깃 된 한국 기업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그룹 조직은 증가하고 있고, 랜섬웨어 감염 방식도 더 다양한 동작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히 파일을 암호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암호화 이후 파일을 모두 삭제해버리거나 데이터를 유출·판매해 추가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등 더욱 악질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랜섬웨어 조직들은 최근 증가세다.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블랙카이트(Black kite)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현재 활동 중인 랜섬웨어 그룹은 96개이며, 이 중 52개가 새로 랜섬웨어 시장에 등장한 그룹으로 알려졌다고 발표했다. 100개의 육박하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 랜섬웨어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미국이나 캐나다 등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랜섬웨어 그룹의 경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집요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가장 왕성한 공격을 기록하고 있는 킬린(Qilin), SGI서울보증·SFA 등 다수의 피해 한국 기업을 낳은 건라(Gunra)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안랩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그룹 인크랜섬(Inc Ransom)이 한국 지역의 한 방송 및 통신 장비 제조업체를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사이버 범죄자들의 타깃에 한국 기업도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킬린의 경우 올해만 한국 기업 30여곳을 공격했다. 킬린은 국내 자산운용사 30곳의 내부자료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국내 발전설비 제조사 1곳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사이버 범죄자, 연합하고 생겨나고…위협 커진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서로 연합하고, 새로 시장에 합류하는 등 공격 자체가 양적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가장 위협적이다. 최근 보안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랜섬웨어 그룹으로 악명을 떨쳤던 '록빗(LockBit)'은 새로운 버전인 '록빗 5.0'을 공개하며 랜섬웨어 시장에 다시 합류했다. 국제 공조로 인프라를 압수당한 이후 킬린, 아키라(Akira) 등 랜섬웨어 조직이 록빗의 자리를 대체했으나, 사실상 '범죄 두목'이 복귀한 상황이 된 것이다. 록빗은 국내 대형 타이어 업체는 물론 국세청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 문제는 록빗이 드래곤포스, 킬린(Qilin) 등 다른 랜섬웨어 그룹과 연합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각 그룹끼리 기술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각 랜섬웨어 그룹의 운영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3곳의 랜섬웨어 그룹 모두 국내 기업을 공격한 이력이 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늘어나고, 국내 기업도 타깃에 포함돼 있는 만큼 이들의 연합이 더 강화된 방식으로 피해를 키울 수 있다. 기존에 활동하던 그룹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도 한국 기업에 눈독 들이고 있다. 건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건라는 올해 4월 처음으로 탐지된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다. 등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국 기업을 연속으로 공격하고 있다. 공작기계 기업 화천기계, SGI서울보증, 삼화콘덴서 등을 공격한 장본인이다. 새롭게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은 또 있다. '블랙슈란탁(BlackShrantac)', '세이프페이(safepay)', '비스트(Beast)' 등 그룹이다. 이 중 블랙슈란탁은 등장한 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였다. 국내 최대 보안 기업 SK쉴더스의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자신들의 다크웹 사이트에 업로드한 것이다. 단 해당 데이터들은 SK쉴더스가 파놓은 '함정'으로, '허니팟(honeypot)'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니팟은 비정상적인 접근을 탐지하기 위해 진짜 사이트 및 데이터베이스인 것처럼 위장한 '가짜' 데이터다. 보안업계 및 수사기관들은 사이버 범죄자 검거 또는 분석을 위해 이같은 허니팟을 운영하고 있다. 다행히 SK쉴더스가 직접적인 외부 침투를 받은 것이 아니라 허니팟 데이터가 유출된 것이지만, 새로 등장한 랜섬웨어 그룹이 생긴 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기업에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던 점은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홍승균 에브리존 대표는 "신·변종 랜섬웨어 공격은 기존 레거시보안 모델에선 위협에 대한 감염 후 사후처리 방식으로 차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또 신종 랜섬웨어의 특징으로는 암호화, 데이터 유출 등 협박형 모델이 늘어나 기업들에 피해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등 국가 배후 공격도 주의…보안 수칙 철저히 지켜야 랜섬웨어 그룹 뿐 아니라 국가 배후 사이버 위협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8일 미국 해킹 잡지 '프렉'은 40주년 기념호를 발간하며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세력이 한국과 대만 정부의 내부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격 세력은 통일부·해양수산부 계정으로 국내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일 정부도 이같은 침해사실을 공식 시인하며, 공무원 인증서 650명분이 유출된 사실을 발표했다. 온나라시스템뿐 아니라 보고서에는 국방부 방첩사령부(DCC), 외교부, 대검찰청 등 기관에 로그인 시도와 피싱 기록도 포함됐다. 방첩사령부를 대상으로도 시도한 피싱 공격 로그가 확인됐다. 문제는 우리나라 정부가 국가 배후 공격 그룹의 지속적인 공격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북한이 랜섬웨어 공격에도 처음 합류하면서 '국가 배후 랜섬웨어'도 떠오르는 위협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2025 디지털 방어 보고서'에 따르면 'MS 위협 인텔전스'는 북한의 한 해커가 처음으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제휴자로 참여한 사례를 발견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랜섬웨어 사이클을 외주화해 표적 침투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북한의 랜섬웨어 공격 증가를 우려했다. 보안업계는 랜섬웨어 대응을 위해 보안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의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꼭 적용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백업을 수행하고, 해당 백업도 오프라인이나 별도 네트워크에 보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인 보안 수칙이지만, 신뢰할 수 없는 출처의 웹사이트나 이메일을 클릭하지 않도록 직원 개개인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형식상 진행하는 교육은 의미가 없다"며 "다중인증(MFA) 등을 활성화해 데이터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2025.10.19 03:09김기찬

행안부, '北 추정 세력' 온나라시스템 해킹 정황 시인…"보안 조치 완료"

북한의 해커 조직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세력이 정부가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하고, 공무원 인증서 650명분이 유출된 사실을 발표했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온나라 시스템'과 공무원 인증을 위해 사용 중인 행정전자서명(GPKI)이 해킹된 대해 "외부에서 접근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8일 프렉은 40주년 기념호를 발간하며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세력이 한국과 대만 정부의 내부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일부·해양수산부 계정으로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한 기록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행정전자서명(GPKI) 검증 로그 약 2800건이 포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 방첩사령부(DCC), 외교부, 대검찰청 등 기관에 로그인 시도와 피싱 기록도 포함됐다. 방첩사령부를 대상으로도 시도한 피싱 공격 로그가 확인됐다. 이처럼 북한의 지원을 받는 외부 해커가 우리 정부에 대한 지속적이고 지능적인 전방위적 공격을 이어온 것이다. 정부도 이를 확인하고 유출 사실을 시인한 만큼 추가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온나라시스템은 공무원이 보고서 작성, 결재, 회의자료 관리 등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정부 표준 전산망이다. 즉, 일반 기업의 '인트라넷'처럼 내부 결재·지시 체계가 이뤄지는 핵심 시스템으로, 외부 침입 시 내부 문서가 노출될 우려가 나온다. 이 실장은 "국가정보원(국정원)이 7월 중순 외부 인터넷 PC를 통해 정부원격근무시스템(G-VPN)을 통해 온나라시스템에 접근한 정황을 파악했고, 행안부도 같은 시점에 통보받아 즉시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G-VPN은 공무원이 외부에서 정부 내부망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보안 통로이며, GPKI는 공무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전자 서명 시스템이다. 해킹된 공무원들의 공인인증서 파일은 약 650명분으로 파악됐다. 이 실장은 "650명 중 12명은 GPKI 키와 비밀번호가 함께 포함된 사례였으며, 대부분은 유효기간이 이미 만료된 과거 인증서였다"라며 "다만 3명은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 지난 8월 13일 폐기 조치됐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온나라시스템의 로그인 정보를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 조치를 7월 28일 모든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적용했다"라며 "지난 8월 4일 정부원격근무시스템(G-VPN) 접속 시 행정전자서명(GPKI) 인증뿐 아니라 전화인증(ARS)을 반드시 병행하도록 보안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행정전자서명 인증서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일반적으로 GPKI 인증서를 외부 PC에서 사용하는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비밀번호가 탈취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보완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실장은 "현재 국정원이 관계기관과 함게 유출 경위와 피해 영향을 조사 중이며, 개선사항이 나오면 즉시 보완할 것"이라며 "최근 피싱, 악성코드, 보안 취약점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을 면밀히 점검 중이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7 14:32김기찬

KT, 접속기록 전수조사...총 20개 불법 기지국 확인

KT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 16개를 추가로 발견, 총 20개의 불법 펨토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7일 KT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9월10일까지 이뤄진 모든 접속 기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은 이 기간 이뤄진 모든 통신과금대행 결제내역 약 1억5천만 건이다. 소액결제 8천400만 건과 DCB 결제 6천300만 건이 모두 포함됐으며 ARS 뿐만 아니라 SMS, PASS 인증을 통해 일어난 결제까지 전체를 망라했다. 또 전체 휴대폰과 기지국 간 4조300억 건에 달하는 접속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불법 펨토셀을 탐지한 뒤 불법 펨토셀 ID 접속 이력과 전체 결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불법 펨토셀 ID는 총 20개로 확인됐고, 해당 펨토셀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는 추가로 2천200여 명이 파악돼 총 2만2천2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확인된 불법 펨토셀 ID 16개 중에서는 1개의 ID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의심 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은 기존 362명에서 6명이 추가된 368명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고객 6명의 소액결제 피해액은 총 319만 원이다. PASS 인증 및 DCB 결제에서는 이상 결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단 소액결제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당초 확인 내용과 동일하게 2025년 8월5일이며, KT가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9월5일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도 다시 확인했다. KT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 신고를 마쳤다.

2025.10.17 11:00박수형

[기자수첩] 대한민국 경찰을 해킹했다고?

"한국 경찰 데이터 13만개를 판매합니다. 구매할 사람만 연락주세요" 이달 초 '정보 암시장' 역할을 하는 불법 해킹 포럼 '다크포럼스(Darkforums)'에 우리나라 경찰의 데이터를 탈취해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경찰 로고와 함께 탈취한 데이터로 보이는 사진도 캡처해 올렸다. 우리 경찰이 해커 공격을 받은 것일까. 경찰에 확인해보니 아니었다. 경찰청 측은 이 게시물이 '사기(스캠)'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2023년 8월에도 똑같은 내용이 다른 불법 해킹 포럼인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에 업로드됐고, 당시에도 분석 결과 허위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을 해킹했다는 사기 글이 불법 해킹 사이트에 1년후 버젓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달 초 업로드된 허위 주장은 보름 가까이 불법 해킹 포럼에 여전히 방치돼 있다. 경찰은 특별한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국가 기관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해커를 왜 경찰은 검거하지 않았을까. 국내 익명 커뮤니티에서 같은 맥락으로 경찰을 해킹했고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렸다면, 해킹을 하지 않았더라도 '명예훼손'이나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처벌했을 것이다. 우선 다크웹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다크웹은 익명 네트워크 등 특수한 우회 경로를 통해 접속해야 하는 인터넷 환경을 말한다. 특수한 경로로 접속하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고, 추적이 어려운 만큼 불법적인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공간이 다크웹이다. 특히 다크포럼스, 브리치포럼스와 같은 불법 해킹 포럼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고, 도메인 등 네트워크 정보를 계속해 바꾸기 때문에 더더욱 추적이 어렵다. 다크웹에 접속하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다크웹상에서 불법적인 행위 즉, 음란물 유포, 유출된 데이터 거래 등을 하면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탈취한 데이터를 거래하는 해킹 포럼은 불법 행위가 넘쳐나는 곳이다 보니 '한 놈만 걸려라' 하는 식으로 가짜 데이터를 구매하게 유도하는 사기 행위가 빈번하다. 또 허위 게시물의 경우 피해가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착수하기조차 어렵다. 경찰청 관계자는 "명백하게 경찰청에 피해가 있다고 하면,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기관에서도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실제 공격이 없었는데 일어난 허위 게시물은 피해가 특정되지 않는다"며 "또 다크웹상에 허위 정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을 할 수가 없는 데다, 우리나라에 서버가 있는 경우는 압수수색 등 곧바로 통제가 되는데 해외에 소재하는 IP나 정보화 자원에 대해서는 협조를 통해서만 수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한계는 통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경찰에 대한 해킹 시도는 총 2만817건이 감지됐다. 해킹 시도를 역추적할 때 가장 많이 감지된 IP는 미국, 중국 등 해외에 소재를 둔 경우가 많았다. 한국 IP는 1천778건이었다. 실제 해킹에 성공해 경찰에 피해를 입힌 경우는 없었다. 경찰을 대상으로 직접 해킹 공격을 시도했음에도 공격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해외에 IP를 두고 있는 경우이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수사에 착수할 수 없는 것이다. 공격 시도 역시 수만건에 달할 정도로 많아 일일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협조도 통상적으로 2~3달이 걸리고, 손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보니 현실적으로 수많은 허위 정보들과 불법 거래들을 생겨날 때마다 검거할 수 없는 것이다. 다크웹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불법적인 사이트들을 모두 폐쇄하는 방법 뿐이다. 이를 위해선 '국제 공조' 활성화가 필수다. 국가 차원의 공동 방어와 동맹국 간의 국제적 파트너십과 협업이 사이버위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실제로 가장 인기 있었던 불법 해킹 포럼인 브리치포럼스는 2023년부터 미국 연방수사국(FBI),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의 국제 공조로 검거당하고 복구하기를 반복하다 끝내 올해 6월께 자취를 감췄다. 우리나라 경찰이 해킹당한 것으로 오해케 하는 허위 글이 '글로벌 정보 암시장'에 오랫동안 버젓히 올라와 있음에도 "피해가 있어야 수사한다"는 우리 경찰 입장은 시쳇말로 거시기 하다. 모방을 부를 수 있고, 한국이 해커 무방비라는 잘못된 인식을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크웹 추적이 어렵더라도 이런 경우에는 국제 공조 같은 보다 적극적인 '액션'이 필요하다. '어쩔 수가 없다'식 대응은 아닌 듯 하다. 대한민국 경찰을 해킹했다는 허위 글이 저렇게 돌아다니는데 우리 경찰은 정말 '어쩔 수 없다'고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

2025.10.15 20:28김기찬

세계 최대 '정보 협박범' 돌아왔다…더 강해진 '록빗' 보안 비상

세계 최대 랜섬웨어 공격 그룹인 '록빗(LockBit)'이 복귀했다. SGI서울보증, 예스24 등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랜섬웨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악명을 떨쳤던 공격 그룹이 새로운 버전을 출시, 재등장한 것이다. 1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록빗은 출현 6주년을 맞아 '록빗 5.0'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록빗은 2019년 처음 식별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그룹이다. 수십 곳의 랜섬웨어 조직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활발한 공격 활동을 기록해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의 보안에 가장 큰 위협이였다. 실제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록빗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약 2500곳의 피해 기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1억2천만달러의 피해액도 발생했다. 2023년 기준으로 보면 록빗은 전 세계 랜섬웨어 공격 4000여건 중 23%인 4분의 1가량의 활동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부터 4년여간 2.0, 3.0 등 새로운 버전을 출시해 가며,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운 록빗은 2024년 2월20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심의 국제 공조 작전인 '크로녹스 작전'을 통해 인프라를 압수당하는 등 무력화된 바 있다. 크로녹스 작전에는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미국 법무부(DoJ), FBI을 포함한 10여 개국의 수사 기관이 참여했다. 대대적 검거로 록빗 신인도는 추락했고, 랜섬웨어 시장에서 영향력도 점차 잃어갔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록빗은 올해 5월 외부 공격자로부터 협상 로그, 지갑 등이 유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랜섬웨어 그룹이 역으로 해킹 공격을 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하지만 록빗은 위상 회복을 위해 지난해 말 당시 새로운 버전인 '록빗 4.0'을 공개했고, 이번에 새로운 버전을 재차 공개하면서 공격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새로운 버전 출시가 위상 회복 시기와 맞물려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기업 인프라, 서버 등에 대한 공격이 급증할 가능성도 크다. 심지어 록빗은 국내 대형 타이어 업체, 국세청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도 공격을 서슴지 않는 랜섬웨어 그룹이기 때문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기업 렐리아퀘스트에 따르면 드래곤포스, 킬린(Qilin) 등 다른 랜섬웨어 그룹과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각 랜섬웨어 그룹의 운영 능력을 대폭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드래곤포스는 여러 RaaS를 인수하면서 세력을 키운 랜섬웨어 그룹이다.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국내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도 공격해 운영에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킬린 역시 다수의 국내 자산운용사는 물론 웰컴저축은행 산하 대부업체 등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랜섬웨어 그룹이자, 올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하는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기업을 겨냥한 공격을 시도했던 전례가 있는 랜섬웨어 그룹과의 연합으로 인해 기업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록빗 5.0은 윈도우, 리눅스까지 노리는 교차플랫폼화, 난독화·분석회피 강화 등으로 가상화 환경을 직접 겨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이는 병원, 제조업, 클라우드 전환 기업 등에 위협이 된다. 드래곤포스, 킬린과의 연합도 공유·인프라 협업·피해자 다중화(이중·삼중 갈취)를 통해 단기간 타격력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 교수는 "록빗 5.0의 기술·카르텔 효과로 단기 공격 빈도는 반등하겠지만, 법집행·내부유출 여파로 지속가능한 생태계(어필리에이트 충원·수익 안정)를 완전히 회복할지는 미지수"라며 "록빗의 성공적인 복귀보다는 전술적 반등에 가까운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록빗 5.0 출시와 관련해 국내 기업·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제조·OT(설비) 타격 심화 ▲보건의료·공공서비스 압박 ▲카르텔식 협업 공격 ▲공급망 또는 하청 경유 침투 등으로 요약했다. 국내 제조 대기업은 물론 의료기관, 대기업 협력사 등 대부분에서 위협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국내 기업 및 기관이 ▲가상화·하이퍼바이저 방어 ▲크리티컬 취약점 패치의 '주간SLA'화 ▲계정·권한 관리 ▲이중·삼중 갈취 대비 ▲OT·제조 현장의 '섭취지점' 봉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관리 인터페이스의 외부 노출을 차단하고 MFA(다중 인증) 등을 기본값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개인정보·중요정보를 다루는 부서의 크로스플레이북을 사전 작성해 협상·지불 의사 결정 라인과 증빙 보존 절차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4 21:48김기찬

민주당 박수현 의원 "문체부 해킹대응 5개 사업 예산 2024년부터 0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13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11개 해킹 대응 사업 중 5개 사업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의원실이 문체부로부터 제출 받은 '문체부 및 산하기관(소속기관 포함, 이하 동일) 해킹 대응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총 11개의 해킹 대응 사업 중 5개 사업의 예산을 2026년도 정부안을 포함해 2024년부터 단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반영 예산이 0원인 5개 사업은 ▲해킹메일 검역시스템 구축 ▲관제대상기관 DNS 보안 강화 ▲사이버안전 교육체계 구축·운영 ▲업무공유시스템 기능 개선 ▲전산망 재난 대비 안전진단 위탁운영 등이다. 이들 5개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2026년도 기준 총 21억 9천만원의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일부의 예산만을 확보한 '노후 보안 관제 장비 교체'의 경우 전체 필요예산 12억 6천만원 중 6억 6천만원을 2026년도 정부안에 확보한데 그쳐 5억 9천900만원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킹 대응 업무는 문체부 '사이버안전센터'에서 관할하고 예산 사업을 추진한다. 센터에서 문체부 및 산하기관과 유관기관까지 총 118개에 달하는 기관의 정보보안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산 미확보로 인해 문체부 관련 광범위한 분야가 사이버 공격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 문체부 본부 및 소속기관에 가해지는 사이버 공격은 2021년부터 2025년 7월까지 5년간 총 1만8천624건에 달했다. 서버 중단, 개인정보 유출 등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2021년 부터 거의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해킹 전담인력의 부재도 심각하다. 문체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문체부와 산하기관의 해킹 대응인력은 현재 총 15명이다. 문체부를 포함한 18개 산하기관이 요구하고 있는 추가 인력이 총 26명에 달하고 있어 해킹 담당인력 확보율은 36.5%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는 18개 기관 중에서도 14개 기관은 현재 해킹 전담인력을 단 한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은 2024년 DDoS 공격으로 홈페이지 서버가 중단되는 홍역을 치렀고, 국립국악원은 5년간 총 360건의 사이버 공격을 당했음에도 전담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어서 인력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수현 의원은 “연이은 통신사 해킹,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문체부와 소속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해마다 3000건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인력과 예산 확보로 해킹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10.13 09:53김한준

"尹정부서 추진된 ISMS 간소화, 형식적 인증으로 전락"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해 4월 '불필요 불합리한 부담 경감'을 명분으로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제도 간소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ISMS가 형식적 인증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제도를 완화하던 당시 문재인 정부 대비 민간기업 해킹 3배, 중소기업 피해 3배, ISMS 인증기업 피해 16배 폭증했다. 보안 강화가 절실했던 시기에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기업 부담 완화'를 내세워 사후심사 과정에서 현장심사를 최소화하는 등의 '간편인증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간편인증제 도입 이후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민간기업 전체 침해사고와 중소기업 피해 건수는 이미 전년도 대비 50% 를 넘어섰고, ISMS 인증기업의 침해사고 비율도 75% 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부의 간소화 조치 이후 해킹 피해가 오히려 가속화된 셈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기업 부담 완화' 기조가 결과적으로 국가 보안 리스크를 확대시킨 정책적 실패로 귀결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행 ISMS 제도는 SK텔레콤 해킹 , KT 소액결제 사태 등을 대규모 보안사고를 겪으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났다. 기업의 규모나 산업별 위험도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인증대상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문제다. SK 텔레콤과 같은 대형 통신사부터 중소 온라인 쇼핑몰까지 똑같은 항목으로 심사를 받는 구조로 산업별 보안위험을 반영하지 못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조인철 의원은 이에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해 실질적인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인증기관과 심사기관에 대한 관리 · 감독 부실 문제도 심각하다. 조인철 의원실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형 해킹사건 모두 ISMS 인증을 취득한 상태에서 발생했음에도 인증기관(KISA)이나 심사기관이 제재를 받거나 패널티를 부과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해킹이 발생해도 인증기관 또는 심사기관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무책임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사후 검증 절차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침해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인증기관이나 심사기관이 해당 기업의 보안체계를 재점검하거나 심사단계에서 간과된 항목이 있는지 분석하는 절차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조 의원은 “ISMS 제도를 총괄적으로 감독해야 할 과기정통부의 무책임과 제도의 실질적 운영을 책임지는 KISA의 소극적 대응이 제도 부실의 본질”이라며 “보안은 기술이 아니라 국민 안전의 문제다 . 형식적 인증을 넘어서 실질적 보안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 산업군에 대한 차등화된 인증 체계 도입, 인증기관과 심사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 기능 강화, 심사기관의 전문성 및 책임성 제고 등 근본적 제도개편을 통해 'ISMS' 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인증체계로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2025.10.13 09:50박수형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정부 위약금 면제 판단에...KT "해킹 보상안 조속히 발표"

배민 독주에 균열...새해 승부처는 ‘AI 효율화’

분리 매각 카드 꺼낸 홈플러스…마트는 어떻게 되나

쿠팡 사실상 '1만원' 보상...부정 여론 잠잠해질까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