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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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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안점검에도 또 뚫려…美연준은 서드파티까지 감독

우리나라 금융감독당국이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긴급 보안 점검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신증권·미래에셋생명 등 금융투자·보험업권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사고가줄지어 발생하는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권 보안 감독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제3자(Third-party)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SR 23-4)' 개정안을 내놨다. 연준은 2023년 제3자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나, 은행들이 위험도와 관계없이 모든 외주업체에 똑같은 서면 실태점검표 작성을 요구하는 등 체크리스트 채우기식 형식적 대응에 나서면서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개정안은 연준과 금융당국은 무의미한 서면 점검을 지양하고, 실제 위험도에 비례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핵심 코어 외주사 등 고위험 서드파티를 '실시간·지속적(Continuous)'으로 감시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사가 IT 시스템이나 AI 모델, 클라우드를 외주 형태로 도입하더라도 리스크 관리 책임까지 외주업체로 전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연준은 은행서비스회사법(BSCA)을 바탕으로, 금융사가 계약한 외주 IT 테크 기업 및 서비스 솔루션(SaaS) 공급업체에 대해 금융감독원 수준의 직접 감사·점검 권한을 행사한다. 국내 금융권의 특성상 내부 인력만으로는 급변하는 IT 인프라와 외부 연계 시스템을 전부 직접 개발·운영할 수 없어 대규모 IT 외주 및 위탁 개발이 불가피한 구조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행 감독 체계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현행 전자금융감독규정상 IT 외주 관리는 주로 ▲외주 인력 계약 시 보안 서약서 수령 ▲내부망 접근 시 단말기 통제 ▲연 1회 형식적인 점검표 작성 등 서면 중심의 정적 컴플라이언스에 머물러 있다. 결국 규정상 항목만 채우면 합격점을 받지만, 정작 실시간 AI 기반 침투 공격에는 속수무책으로 뚫린 셈이다. 실제 이번 사이버 침투 사태의 본질은 핵심 계정계 내부가 아닌 '망분리의 바깥'과 '서드파티(외주 공급망)'에 있었다. 해커들은 수천억 원의 보안 예산이 투입된 본사 핵심 시스템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관제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대출모집인 전용 조회 시스템, 외주 개발직원용 영업지원 웹, 모바일 업무 지원 포털을 우회 통로로 삼았다. 중국계 AI 자율 침투 도구와 웹셸 취약점 등을 활용해 외부 접점 웹 화면의 권한 검증 허점을 24시간 실시간으로 탐색·공격하여 정보를 탈취해 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 감독 프레임워크 역시 단순 '망분리 규정 준수'와 형식적 외주 서면 점검표라는 컴플라이언스에서 벗어나, 연준 방식인 실질적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및 공급망 통제 체계로 근본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권과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융 구조상 IT 외주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지만, 현행 감독규정은 외주 생태계의 실시간 위협을 감당하기에 지나치게 낡아 있다"며 "미 연준의 사례처럼 외주 IT 공급망 전반에 대한 SBOM 의무화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도록 규정 패러다임을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30 15:14손희연 기자

8.4조원 털린 바이낸스…보안업계 "해킹 배후에 北 라자루스 가능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 달러(약 8조 4231억원) 상당 이용자 가상자산이 탈취된 가운데, 이번 사고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지목되고 있다. 30일 외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다수 블록체인 추적 전문가와 분석업체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고 배후로 북한 라자루스 그룹을 지목했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 당국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은 자체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라자루스 그룹 하위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이번 해킹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TRM은 이러한 판단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니 레빈 체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과거 해킹 사건 연관성을 근거로 “이번 해킹은 북한 트레이더트레이터 조직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도 벤나탄 블록에이드 공동창업자 겸 CEO는 “지금까지 확인된 공격 수법과 정교함의 수준은 과거 북한 관련 해킹 조직이 수행했던 작전 특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은 올해 발생한 켈프DAO, 비트겟, 드리프트 사건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해킹 사고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고 배후가 라자루스 그룹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가상자산 관련 수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에 “이정도 규모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은 극히 드물다”면서도 북한 해킹 조직은 일반적으로 탈취 자산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루스 그룹은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의 14억 6000만 달러(1조 9486억원) 규모 해킹 사고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번 공격 경로가 자사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노트북 침해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공격자가 엔지니어 노트북을 통해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용자 자산 보호와 피해 복구를 위한 대응을 진행 중이다.

2026.10.30 14:28홍하나 기자

소리 없는 침입자 AI 해킹, 우리 회사는 안전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해킹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AI를 활용한 해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의 해킹이 마치 대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강도 같았다면, 이제는 집주인도 모르게 열쇠를 복제하고 집 안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며 숨어드는 '지능형 침입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더 무서운 점은 우리 회사가 이미 털렸는데도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알고리즘과 관점을 지닌 AI 패널들이 모여 현재의 보안 위기를 진단하고 그 대책을 치열하게 논의했습니다. 토론의 서두에서 전문가들은 각자의 확고한 관점을 드러냈는데요. 먼저 AI 보안 전문 관점의 패널은 기술적 '복잡성과 은밀성'에 주목하며 AI가 방어 시스템의 틈새를 파고드는 질적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IT 보안 전문가 관점에서는 '방어의 속도'를 문제 삼았죠. 공격의 진화 속도가 기업의 시스템 안정화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국가 안보적 관점에서는 '격리와 차단'이라는 구조적 처방을,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공포 마케팅'이 아닌 실질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을 주문했습니다. 법률 전문가와 비판적 시각을 가진 패널들까지 합세해 AI 해킹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함께 맞춰보았습니다. 1. AI 해킹의 실체는 무엇인가, 단순한 양적 팽창인가 질적 진화인가 토론의 첫 번째 쟁점은 현재 우리가 마주한 위기감이 실질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막연한 공포인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관점의 AI 패널은 상당히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는데요. 현재 시장에서 말하는 AI 해킹의 폭발적 증가라는 표현이 자칫 '위협 과장'일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 근거 없이 공포심만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패널은 기업 데이터베이스가 다크웹 등에서 수백에서 수천 달러에 거래되는 것은 공격자의 '동기'가 꾸준하다는 증거일 뿐, 이것이 곧 AI로 인해 해킹 사건 자체가 물리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났음을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IT 보안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개수가 아니라 '질적인 변화'에 있다는 것이죠. 과거의 공격은 정해진 패턴(시그니처)이 있어 이를 막기가 수월했지만, 최근의 AI 공격은 이른바 '적응형 악성코드'를 활용합니다. 방어 시스템이 무엇을 탐지하는지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이를 우회하는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식이죠. 결국 기업들이 해킹을 당하고도 모르는 이유는 공격자가 AI를 통해 자신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거나, 정상적인 데이터 흐름처럼 보이게 위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논의는 단순히 몇 번의 공격이 있었느냐를 넘어, 단 한 번의 공격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은밀해졌느냐로 옮겨갔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 역시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술이 발전하면 범죄도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 '가용성 편향'에 빠지기 쉽다는 점을 경고했는데요. AI 해킹의 위협을 강조하는 학술 논문들은 많지만, 실제로 AI가 공격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기업을 무너뜨렸다는 명확한 인과관계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토론의 초반부는 AI 해킹이 우리 곁에 와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면서도, 그것이 가져온 파급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은 아닌지, 아니면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깊은 곳의 상처인지를 두고 팽팽한 논리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2. 방어의 속도와 비용, 중소기업에게 보안은 여전히 사치일까 논점은 자연스럽게 '대응 방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크게 충돌한 지점은 방어 시스템의 업데이트 속도였습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패널은 공격자가 새로운 공격 기법을 등재하는 속도가 방어 시스템의 정책 업데이트 주기보다 빠르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짚어냈습니다. 예컨대 새로운 공격 패턴이 매주 쏟아지는데 기업의 보안 정책은 분기별로 한 번씩 바뀐다면, 그 틈새는 영원히 메울 수 없는 사각지대가 된다는 논리였죠. 이는 결국 기존의 보안 방식이 일종의 '보안 극장', 즉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 안보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초세분화 격리)'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네트워크의 핵심 자산을 잘게 쪼개어 서로 통신하지 못하게 격리해둔다면, 침입자가 내부에서 옆으로 이동하며 데이터를 탈취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AI 보안 기술 전문 패널은 이러한 고도화된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리소스와 고품질의 데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운용할 전문가가 필요한데, 과연 일반적인 기업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AI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비용 자체가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AI•기술법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중요한 법적 인사이트를 제공했는데요. 모든 기업이 AI 공격의 속도를 초 단위로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이 요구하는 기준 역시 '무조건적인 방어'가 아니라 '위험 기반의 합리적 보안 조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이 자신의 자산 규모와 산업 특성에 맞게 최선을 다해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해 두는 것이 법적 책임을 면하는 핵심이라는 조언이었죠. 기술적인 속도 경쟁보다는 관리 체계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논점으로 합의가 모였습니다. 3. 결론 : 완벽한 방패는 없지만 더 단단한 연결은 가능하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AI 패널들은 한 가지 공통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AI 해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상수(常數)가 되었으며, 단순히 탐지율 100%를 장담하는 솔루션에 의존하기보다는 '침해를 당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원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패널은 실시간 위협 피드를 수집하는 동적인 대응 체계를, 사이버 안보 패널은 핵심 자산의 물리적•논리적 격리를 끝까지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두 가지가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결국 AI로 인한 보안 위기는 기술의 문제인 동시에 거버넌스의 문제라는 것이 이번 토론의 핵심 인사이트였습니다. AI 공격의 진화 속도가 방어의 업데이트 속도를 앞지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응을 포기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AI를 방어 도구로 활용해 탐지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업 내부의 자산 목록을 명확히 관리하며, 침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 됩니다. AI 패널들은 2027년까지 AI 해킹 기여도를 명확히 입증하는 법적 선례가 나오기 전까지, 기업들이 자율적인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기술적 성숙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늘 토론을 통해 본 AI 해킹의 위협은 단순한 공포 그 이상의 실질적인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었습니다. 해킹을 당했는지조차 모르는 암흑의 시간(Dwell Time)을 줄이기 위해, 이제 기업들은 AI라는 양날의 검을 어떻게 휘두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완벽한 보안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공격자보다 한 걸음 더 먼저 우리 시스템의 약점을 들여다보고, 실수를 인정하며 보완해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가장 앞선 보안의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3080bfd.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30 11:04AMEET

바이낸스서 7.6조원 해킹 피해 추정…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57억 달러(약 7조 6317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바이낸스에서 해킹으로 57억 달러 이상 가상자산이 탈취된 정황이 포착됐다. 탈취 추정 자산에는 비트코인 약 15억 달러(약 2조 80억원), 이더리움 약 9억 달러(약 1조 2048억원),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 합산 약 14억 달러(약 1조 8741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탈취 추정 금액은 바이낸스 전체 보유 자산 약 4%에 해당한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해킹 이전 바이낸스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약 1440억 달러(약 193조원)였다. 현재 해커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을 통해 자산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 외신이 주장이다. 탈취 자산을 추적하고 동결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커가 자산을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은 탈취 자산 동결에 나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15억 7000만 달러(약 2조 1023억원) 이상 USDT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CEO 역시 8억 달러(약 1조 713억원) 이상 USDC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탈취 자산을 이동하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아캄에 따르면 해커는 탈취한 USDT를 담보로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에서 최소 2만개 래핑 이더리움(WETH)을 대출받았다. 해당 자산 가치는 약 4400만 달러(약 589억원)에 달한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보안 문제가 해결된 이후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이용자 자산은 안전하다”며 “현재 바이낸스를 경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주로서 모든 이용자 자산 손실이 전액 보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보안 침해 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 이용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이용자보호기금(SAFU)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사고에 해당 기금을 활용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도 벤나탄 블록에이드 CEO는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30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보안팀은 관련 모든 정보를 긴급히 검토하고 있으며 확인된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10.30 09:52홍하나 기자

빗썸 사내 그룹웨어 해킹…이용자·임직원 7159명 정보 유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이 해킹당해 이용자와 임직원 등 총 715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빗썸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는 총 6444명이다. 이 가운데 844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으며, 나머지 5600명 정보는 암호화된 파일 형태로 유출됐다. 유출된 이용자 개인정보에는 성명,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유출 정보 범위는 이용자별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임직원 715명 정보도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28분부터 오후 12시 27분 사이에 발생했다. 빗썸은 같은 날 오후 12시 14분 비정상적인 접근을 처음 인지했다. 빗썸은 사고 인지 직후 공격자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모바일 그룹웨어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서비스 개발사와 함께 보안 점검 및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 빗썸은 이날 오후부터 개인정보 유출 대상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이용자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2차 피해가 확인될 경우 피해 구제와 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9 18:34홍하나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잇단 보안사고…프라뱅, 이용자 자산 1억원 해킹 피해

가상자산 거래소 '프라뱅'이 해킹으로 약 1억원 규모 이용자 자산을 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프라뱅은 지난 24일 비정상적인 출금 정황을 탐지하고 조사한 결과 핫월렛에서 약 1억원 규모 이용자 자산이 탈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밝혔다. 프라뱅은 “점검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현재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라뱅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프라뱅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이용자 200명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총 12개 항목이 포함됐다.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도 지난 1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용자 7명과 전현직 임직원 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빗썸 역시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 대한 외부 비인가자의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외부 비인가자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회원 정보가 포함됐는지 등 정확한 유출 범위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금융감독원, 닥사, 빗썸 등과 주요 가상자산 업권 침해사고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즉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금융위는 “사고원인 파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전액배상 등 소비자 보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2026.10.29 10:50홍하나 기자

'킹덤 컴' 게임사 워호스, 사이버공격으로 시스템·데이터 무단 접근 피해

'킹덤 컴: 딜리버런스' 시리즈 개발사 워호스 스튜디오가 사이버공격을 받아 회사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근 피해를 겪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호스 스튜디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 전문가들과 시스템 보안을 확보하고 사고를 조사하며 전체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범위는 조사 중이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면 공개할 방침이다. 마르틴 프리발트스키 워호스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는 “워호스 스튜디오와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심각한 사건”이라며 “상황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책임 있게 공개할 수 있는 대로 추가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정보 침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캡콤은 온라인 계정 1170만개 이상에 영향을 미친 정보 침해 사실을 공개했으며, 락스타게임즈도 올해 제3자 정보 침해 사고와 관련해 중요하지 않은 일부 정보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2026.10.29 09:58정진성 기자

[인터뷰] 급증하는 AI 해킹…한국 강점 살린 '정책 기반 보안 자동화' 서둘러야

인공지능(AI) 발전과 맞물려 국내 주요 기업, 조직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IT 운영과 보안 대응 자동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통적인 인프라 보안 역량은 높지만 플랫폼 관리와 개발 과정의 자동화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기존 보안 정책 수립 역량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빈센트 칼데이라 레드햇 아시아태평양(APA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6' 현장에서 한국의 보안 환경을 평가하고 대안으로 '정책 기반 자동화'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전통적인 인프라 영역에서 강력한 보안 문화를 갖추고 있으며 시스템 설계와 인프라를 검토하는 체계도 잘 마련돼 있다"며 "다만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다른 국가들은 자동화를 훨씬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관리와 개발 영역에서도 자동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플랫폼 엔지니어링이 실무 관행으로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며 "기술 자체보다는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 문제가 최근 급증한 보안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섬세한 정책 설계 역량, 보안 자동화에 활용해야" 국내 상황에 맞춰 칼데이라 CTO가 제시한 해법은 '정책 기반 자동화(Policy-driven automation)'다. 기존 프로세스 기반 자동화가 사람이 수행하던 업무 절차를 그대로 시스템에 옮기는 방식이라면 정책 기반 자동화는 조직이 준수해야 할 보안·운영 기준을 먼저 정의하고 시스템이 이를 지속적으로 충족하도록 하는 접근법이다. 그는 "한국은 정책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사람의 업무 절차를 그대로 자동화하기보다 정책에 따라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엄격한 보안 정책 수립 역량을 자동화 체계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AI 에이전트 운영에서도 이러한 정책 중심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생성하는 결과를 사람이 일일이 검증하는 방식은 대규모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빈센트 칼데이라 CTO는 "AI가 생성하는 모든 결과를 사람이 검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가치도 떨어뜨린다"며 "사람은 AI 시스템의 목표와 행동 범위를 정의하고, 안전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개별 작업을 승인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에서 시스템 전반을 감독하는 '휴먼 온 더 루프(Human-on-the-loop)'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로데이 공격 불가피…패치 넘어 피해 확산 막아야 빈센트 칼데이라 CTO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취약점을 발견한 뒤 개별 기업이 패치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방대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서 발생하는 취약점을 공동으로 분석하고, 실제 악용 가능성에 따라 대응 우선순위를 정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레드햇은 이를 위해 IBM과 함께 오픈소스 공급망 보안 체계 '라이트웰(Lightwell)'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기업에서 발견된 취약점 정보를 모아 위험도를 평가하고, 대응 우선순위에 따라 보안 수정 사항을 마련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별 중복 대응을 줄이고 취약점 해결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레드햇은 라이트웰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잠재적 취약점 정보를 확보한 뒤 관련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 수정 사항을 반영하기까지의 초기 서비스 수준 목표를 14일로 설정했다. 칼데이라 CTO는 "14일은 취약점 노출 위험과 실제 대응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고려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취약점 패치 속도를 아무리 높이더라도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 공격까지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따라서 취약점을 신속하게 수정하는 동시에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줄이고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응 원칙으로 공격 표면 축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호, 심층 방어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불필요한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제거해 공격받을 수 있는 범위를 줄이고, 개발·배포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또한 개별 시스템과 AI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 및 실행 환경을 격리해 침해가 다른 시스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취약점 대응 우선순위 역시 단순한 위험도 점수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악용될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칼데이라 CTO는 AI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할 때 특정 외부 모델에 대한 의존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Mythos)'를 언급하며 최근 다양한 AI 모델이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조직 내부에서 통제할 수 없는 단일 모델에 전체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AI모델은 제공업체가 자체적인 사업적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소속된 국가 규제를 받기도 한다"며 "대표적으로 올해 초 발생했던 미토스 서비스 제한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IT 보안 관점에서 기술 주권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6.10.28 11:08남혁우 기자

빗썸, 사내 시스템 해킹…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조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용자와 임직원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8일 빗썸 관계자는 “외부 비인가자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회원 정보가 포함됐는지 등 정확한 유출 범위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빗썸 관계자는 “오전 중 공식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10.28 10:49홍하나 기자

[AI는 지금] 코히어, 알리바바 '큐원' 보안 우려 제기…中 AI 신뢰성 논란 확산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저렴한 비용과 높은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가 알리바바의 '큐원(Qwen)' 모델에 보안 우려를 제기했다. 기업이 AI 모델을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외부 통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쟁이 기업용 AI 시장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28일 로이터통신과 코히어에 따르면 코히어는 지난 26일 공개한 보안 연구 결과에서 알리바바의 '큐원3.8-플래시-넥스트' 모델이 보안 테스트 도중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저장소로 데이터를 전송하려 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악성 파일의 다운로드와 실행을 탐지하는 보안 규칙을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실행 환경을 조사하고 외부 서버에 테스트용 문자열을 전송하는 명령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모델은 임시 디렉터리의 파일 목록과 데이터 전송 도구 설치 여부, 네트워크 설정 등을 확인한 뒤 외부 서버 접속을 시도했다. 특히 모델의 추론 기록에는 별도 도구를 호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실제 행동은 이와 달랐다. 이에 AI 에이전트의 추론 기록만으로 시스템 접근이나 명령 실행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실제 데이터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히어가 구축한 테스트 환경에서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해당 행동도 전체 평가 과정에서 10만 건당 1건 미만으로 관찰됐으며 동일한 요청을 다시 실행했을 때는 정상적인 보안 규칙이 작성됐다. 코히어는 이번 행동이 의도적으로 설계된 백도어인지, 모델 학습 과정에서 남은 데이터의 영향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외부 서버 접속을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 알리바바가 정보 유출 기능을 의도적으로 삽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히어가 인용한 허깅페이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년간 중국산 모델은 전체 다운로드의 41%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외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파일을 읽고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업무까지 수행하면서 보안 관리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자체 서버에 모델을 구축했더라도 실행 권한과 네트워크 접근이 허용된다면 예상치 못한 명령이 실제 시스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히어의 이번 발표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중국산 모델과 경쟁하는 자사 사업 전략과도 연결된다. 코히어는 정부와 금융기관, 규제 산업을 대상으로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고객이 자체 서버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모델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도 보안 기업 아일(AISLE) 인수를 통해 확보한 '코히어 사이버'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코히어는 모델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학습 데이터의 출처, 개발 과정의 보안 검증, 모델 공급망 관리까지 기업의 도입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중요 인프라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의 출처와 학습 환경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저비용 모델 중심으로 확산하는 시장 경쟁에서 보안 신뢰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차별화 요소로 부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히어 역시 자체 AI 모델을 판매하는 경쟁사라는 점에서 연구 결과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연구자들은 예상치 못한 외부 서버 호출이 악의적인 기능보다 학습 환경에서 습득한 명령 패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히어는 외부 개발자들이 연구 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실행 기록과 재현용 코드를 공개했다. AI 모델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의는 향후 기업과 정부의 AI 도입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외부 도구를 활용하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모델 개발사의 보안 검증 능력과 학습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코히어는 "자체 서버에서 모델을 운영하는 것은 모델이 실행되는 위치를 결정할 뿐 학습 과정에서 습득한 내용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직은 모델의 출처를 확인하고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8 09:22장유미 기자

"정보 유출 막아라"…일본, 관계장관회의 소집

일본 정부가 대규모 정보 유출이 잇따르자 26일 사이버보안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재정 조치를 포함한 긴급 대책 패키지를 다음 주 중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총리는 공격 서버를 무력화하는 접근 무해화 조치를 포함해 모든 대처 옵션을 전략적으로 실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총리관저에서 사이버보안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는 다카이치 총리, 기하라 미노루 내각관방장관, 후루카와 도시하루 사이버안전보장 담당상, 하나시 야스히로 국가공안위원장,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후지이 히사유키 총무상,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 이바야시 다쓰노리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이다. 회의에서는 사이버 위협 대응 연계 방안을 포함한 각종 대책을 논의했다. 기하라 장관은 회견 첫머리에서 사업자 등을 노린 사이버 공격으로 대규모 정보 유출 피해가 잇따르고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웹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취약점이 발견된 점도 감안해 관계 부처가 대응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택배기업 사가와큐빈(佐川急便)은 23일 '배송 조회 서비스' 부정 접근으로 최대 5323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GMO인터넷그룹은 외환(FX) 자동매매용 서버가 부정 접근을 받자 정부에 능동적 사이버 방어(ACD) 적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하라 장관은 "개별 사이버 공격 사안은 정부의 대응 상황 등을 공격자에게 알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언급을 삼가겠다"며 "피해 조직의 요청이라는 절차는 법률에 정해져 있지 않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요청 여부와 관계없이 경찰 또는 방위성과 자위대가 경찰관직무집행법이나 자위대법의 요건에 비춰 적절히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경찰관직무집행법은 방치 시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에 중대한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고 긴급한 필요가 있을 때 이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ACD 관련 법이 10월 시행되면서 경찰과 자위대가 공격 대상 컴퓨터에 침입해 공격을 못 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이버 공격에 접근 무해화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처 옵션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아 다음 주 중 정부의 긴급 대책 패키지를 마련하도록 하고 재정 조치를 포함해 빨리 검토하라고 각료들에게 지시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과 후루카와 담당상에게 국가사이버통괄실(NCO)로 관련 정보를 모으라고 지시했다. 경영자, 전문가, 국민에게 예상되는 위협과 위험 정보 발신을 강화하라는 주문하면서, 공급망 전체의 공격 관측망을 정비해 중소기업까지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지게 하는 조치를 앞당겨 실시하라고 했다. 동맹국과 해외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공격 주체를 특정하라고 하면서, 피해를 본 기업이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일본 기업을 겨냥한 공격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늘었다.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10월 6일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일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공표한 부정 접속 피해가 600건으로, 지난해 한 해 593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MM종합연구소 조사에서는 1~9월 정보 유출 사고가 454건으로 전년 동기(304건)의 약 1.5배였고 100만건 이상 대규모 유출도 19건이었다. 일본 정부는 10월 9일 기업에 보안 투자 확대, 전문 인력 증원, 대응 체계 확보 등을 요청했다. 피해 시에는 NCO나 전문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여당인 자민당은 국가사이버보안전략본부 회의에서 민관 공동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다이라 마사아키 자민당 국가사이버보안전략본부 본부장은 인공지능(AI)으로 자동 대규모 공격을 퍼붓는 '포화 공격' 성격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당 차원에서는 일련의 사태를 '사이버공간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AI 악용도 공격 급증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현지 IT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엔지니어가 개발한 AI 해킹 소프트웨어 아르텍스(ARTEX)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에 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0월 1일 시행된 ACD 관련 법에서 서버 무력화 대응은 원칙적으로 경찰이 맡는다. 경찰청 사이버특별수사부의 특별대처과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외국 정부가 배후에 있는 고도로 조직적인 공격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심의를 거쳐 총리가 명령하면 자위대도 경찰과 공동 대응한다. 무력화 조치는 원칙적으로 독립 감독기관인 사이버통신정보감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공격이 임박했을 때는 조치 뒤 통보한다. 전기, 금융, 통신 등 15개 핵심 인프라 분야 기업은 부정 접속을 확인하면 신속히 정부에 보고하고 30일 이내에 상세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2026.10.27 09:41박광하 기자

'모두의 AI 해킹' 시대 왔나…개인정보 820만건 탈취 일당 덜미

IT 비전공자가 독학한 해킹 기술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더해 국내 업체 90여곳에서 개인정보 등 820만건을 빼낸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누구든지 AI를 이용해 해킹을 저지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6일 정보통신망 침해와 공갈 등의 혐의로 총책 A씨(32)를 지난 23일 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15개 업체에서 개인정보 약 90만건을 탈취한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공범 6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악용한 대규모 해킹 범죄 피의자를 국내에서 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13개월 동안 학원, 병원, 골프장, 대학, 상조회사, 대기업 계열사 등의 전산망에 침입해 개인정보와 사내 자료를 빼냈다. 탈취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38개 업체에 3억 6000만원을 요구했다. 성과는 빈약했다. 돈을 낸 곳은 1곳, 액수는 30만원이다. 피해를 신고한 업체는 15곳뿐이며 나머지 75곳가량은 아직 신고하지 않았다. 경찰이 파악한 유출 규모는 ▲보험판매업체 3곳 322만건 ▲상조회사 3곳 143만건 ▲골프장 21곳 120만건 ▲학원 12곳 99만건 등이다. A씨는 혼자서 해킹을 익힌 IT 비전공자지만 2019년부터 3년간 보안업체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맡은 경력이 있다. 범행 초기에는 웹사이트 취약점 탐색 도구를 직접 다뤘다. 지난 8월 말부터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쓰면서 공격 대상이 무차별로 늘었다. 피해 업체 가운데 60곳은 생성형 AI로 뚫었고 여기에 걸린 기간은 40일 남짓이다. A씨는 AI 자율 침투 테스트 도구인 아르텍스에 코딩 에이전트 도구를 결합해 썼다. 아르텍스는 중국에서 개발한 오픈소스로, 이달 초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잇따라 확인된 금융권 해킹에도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1일 중국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이 도구로 전 세계 수백 개 기관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지난 6월 피해 업체 한 곳이 진정서를 낸 것을 계기로 시작했다. 경찰은 7월부터 9월까지 공범 5명을 차례로 검거했고 이달 초 텔레그램으로 범행을 지시한 20대 B씨를 붙잡았다. 이어 해킹 기록을 분석해 총책을 특정하고 지난 15일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내부망 생성형 AI 분석체계를 구축해 수사에 활용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문 해커 조직이 아니어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대규모 해킹이 가능해졌다"며 "AI가 사이버 범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27 07:47박광하 기자

더존비즈온, 침해사고 후속 조치 공개…"160억원 보안 투자 진행"

더존비즈온이 자사 개발 서버에서 외부의 불법 접근을 확인하고 관계기관 신고와 고객 안내에 나섰다. 외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관련 계정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했으며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에 협조해 보안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은 개발 서버에서 발생한 침해사고와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고객사 임직원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외부 전문기관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사고를 확인한 뒤 외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관련 계정의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영향 가능성이 있는 고객사에는 개별 안내했으며 전담 상담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 유출 여부와 피해 범위는 조사 중이다. 더존비즈온은 데이터안심보관서비스인 'APO' 백업 서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도 내부 이상 징후를 포착해 관련 신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백업 솔루션 제공업체인 아세이(Ahsay)에 문의한 결과 백업 서버의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침해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해당 백업 서버 사고가 아세이 솔루션의 취약점으로 발생한 제로데이 공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버 침해사고와 백업 서버 사고 간 연관성은 이번 자료에서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더존비즈온 침해사고의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달 16일과 21일 두 차례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신고 직후 관련 자료 보전을 요구하고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는 이번 사고가 중대한 사고에 해당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고객사로의 피해 확산 가능성과 파급 영향 등을 고려해 합동조사를 결정했다. 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과기정통부와 KISA, 사이버보안 전문가, 시스템·네트워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정부의 조사 결정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 조사를 통해 개발 환경의 데이터 관리 절차와 접근 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안 투자 현황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약 160억원 상당의 정보보안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민관합동조사단의 이행명령 사항도 충실히 이행해 보안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객들에게는 사칭 문자와 전화 등 2차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더존비즈온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연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자나 전화로 비밀번호와 인증번호, 계좌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고객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6:02장유미 기자

EQT 품에 안긴 더존비즈온, 첫 위기 대응…"정보보호 최선 다할 것"

올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에 인수된 더존비즈온이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비상장사 전환 이후 첫 침해사고 대응에 나서면서 EQT 체제에서 마련할 고객 보호와 보안 강화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더존비즈온 침해사고의 피해 현황과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5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달 16일과 21일 두 차례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신고 직후 회사 측에 관련 자료 보전을 요구하고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했다. 이후 지난 25일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를 긴급 개최한 결과 이번 침해사고가 중대한 사고에 해당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고객사로의 피해 확산 가능성과 파급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사단 구성을 최종 결정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과기정통부와 KISA, 사이버보안 전문가, 시스템·네트워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을 조사해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더존비즈온도 자체 조사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이번 사고의 관련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 중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현재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관 정부기관의 조사도 예정돼 있는 관계로 전체 규모를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점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해 재무·회계, 그룹웨어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 업무와 밀접하게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이번 사고의 영향 범위와 회사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고객사로의 실제 피해 확산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EQT 인수 이후 처음 발생한 침해사고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6월 EQT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으며 7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했다. EQT는 인수 당시 초기에는 단기 수익성보다 내부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우선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더존비즈온도 비상장 전환 이후 연구개발(R&D)과 AI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 사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기 투자를 강조해온 EQT가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보안 대책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가 관심사다. 현재 더존비즈온은 조사 협조와 정보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와 재발 방지 대책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해 이번 사태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정보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6 10:19장유미 기자

캡콤, ID 계정 정보 침해…일부 비밀번호 무단 변경

캡콤이 외부 무단 접근으로 '캡콤 ID' 계정 1170만개 이상에 영향을 미친 정보 침해 사고를 겪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캡콤은 지난 19일 인가받지 않은 제3자가 고객 정보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 캡콤 ID는 '스트리트 파이터6', '몬스터 헌터', '바이오하자드' 등에서 온라인 기능과 웹 서비스, 멀티플레이를 이용하는 데 쓰이는 계정이다. 캡콤은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로그인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계정 196개에서 비밀번호가 무단 변경돼 회사 측에서 해당 비밀번호를 초기화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캡콤이 추가 공지를 통해 비밀번호가 변경된 계정 가운데 19개에서 일본 온라인몰 'e캡콤' 계정 페이지 접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접근 대상 정보에는 이름과 일본어 발음 표기, 전화번호, 우편번호, 주소, 성별, 생년월일, 구매·고객 문의 내역, 저장된 주소록 정보 등이 포함됐다. 신용카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캡콤은 “이번 사고에 따른 영향 범위 조사를 완료했지만 캡콤 ID와 관련 서비스 모니터링은 계속하겠다”며 "긴급 대응을 마치고 공격 방식을 파악해 조치했으며, 게임을 포함한 캡콤 ID 연동 서비스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26 08:55정진성 기자

일본 GMO, FX 자동매매 서버 해킹…모든 이용자에 5000엔 위로금

일본 GMO인터넷그룹이 외환증거금거래(FX) 자동매매용 서버 해킹 피해를 계기로 정부의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긴급 요청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개별 기업의 요청으로 발동하는 제도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해킹으로 거래 계좌 인증정보가 유출돼 이용자들의 부정 거래 피해가 잇따랐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여러 외신은 GMO가 해킹 피해 보상 방침을 발표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해킹된 서비스는 오나마에닷컴(お名前.com) 데스크톱 클라우드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와 FX업체에 연 계좌로 자동매매를 하도록 가상사설서버(VPS)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으로 서버에 저장된 인증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GMO는 국내외 70곳이 넘는 증권사와 FX업체 계좌에서 부정 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객 돈이 다른 계좌로 이체되거나 인출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마현의 60대 회사원 남성은 22일 아침 FX 계좌 잔액이 400만엔(약 3388만원)에서 약 160만엔(약 1355만원)으로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거래가 48차례 반복돼 84초 만에 약 240만엔(약 2033만원)의 손실이 났다. 오사카의 37세 회사원 여성은 같은 날 새벽 단 한 차례 거래로 119만엔(약 1008만원)을 잃었고 자동청산 등을 포함한 손실은 178만엔(약 1508만원)으로 불어났다. GMO는 19일 고객 문의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서버에서 악성 프로그램을 확인했고 21일 오전 4시부터 서버를 순차 중단했다. 24일에는 보상 방침을 발표하면서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경찰과 자위대가 공격에 쓰인 서버에 접근해 악성 프로그램을 정지하거나 삭제하는 조치다. 공격자로 추정되는 쪽에서는 금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부정 거래를 계속하고 이용자 정보를 공개하며 랜섬웨어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GMO는 돈을 줘도 정보 삭제나 악용 방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웹사이트에는 민간 사업자 단독의 방어와 사후 대응만으로는 국경을 넘어 활동하는 고도의 사이버 범죄 집단이 벌이는 국민 자산 약탈을 근절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올렸다. GMO는 부정 거래 손실과 수수료를 보상한다. 피해와 관계없이 전 이용자에게 5000엔(약 4만2350원)의 위로금을 주고 희망자에게는 대체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보상 신청 방법은 11월6일까지 안내할 예정이다. 증권사와 FX업체 자료가 필요해 전체 피해액 집계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요구에 따라 발동을 결정하는 제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요 기반시설 사업자 등 중대한 영향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상이라는 이야기다. 총리관저 간부는 적용 여부를 정하려면 더 상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능동적 사이버 방어에 따른 무력화 조치는 원칙적으로 독립기관인 사이버통신정보감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해외 서버가 대상이면 외무상과도 미리 협의해야 한다. 정부는 대응 방식이 노출될 수 있어 조치를 하더라도 개별 사건의 실행 여부를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2026.10.25 16:54박광하 기자

LLM '명령'에 두 글자 추가했더니…로봇이 한 섬뜩한 행동

오픈AI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면 로봇이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미국 뉴욕주립 빙햄턴대학교 연구진이 LLM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인공지능(AI) 로봇 해킹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LLM에 악의적으로 심어 놓은 숨겨진 트리거 단어가 로봇을 기존 작업 계획에서 벗어나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LLM 기반 시스템의 취약성을 입증하기 위해 'MuTRAP'이라는 백도어 공격 기법을 개발했다. 백도어 공격은 시스템에 악의적인 기능을 몰래 심어 특정 조건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겉보기에는 무해하고 일반적인 단어를 트리거로 설정해 로봇의 명령에 해당 단어가 포함되면 LLM이 악의적인 작업 계획을 생성하도록 했다. 실험에서는 세그웨이 기반 이동 로봇에 사과를 도마로 가져와 칼로 자르라는 명령을 내렸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로봇은 지시대로 사과를 자르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러나 명령에 'CF'라는 두 글자를 추가하자, 변조된 AI 모델은 로봇에게 사과 대신 모형 손을 자르도록 지시했다. 명령에 특정 트리거가 포함되면 모델은 절단 대상을 사과에서 모형 손으로 바꾸는 악의적인 계획을 생성한 것. 로봇은 명령대로 변경된 계획을 수행했다. 로봇에 위험한 행동을 직접 지시하는 일반적인 명령과 달리, 이번 공격은 평범한 요청에 겉보기에는 무관해 보이는 두 글자만 추가해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드난 시라지 라킨 빙햄턴대학교 조교수는 로봇 개발자들이 외부에서 제공받은 언어 모델을 사용할 경우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로봇 기업이 자체적으로 LLM을 훈련하지 않기 때문에 제3자가 훈련한 모델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시연은 의도적으로 변조한 모델과 모형 손을 이용해 진행됐다. 손상되지 않은 상용 로봇을 대상으로 공격을 수행하거나 실제 환경에서 공격이 얼마나 자주 성공하는지를 검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로봇이 명령을 해석하고 수행할 작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LLM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작업 계획을 수립하는 시스템에 취약점이 있으면 평범하고 정당한 요청도 위험한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행 전 작업 계획 검토해 위험 차단 연구진은 이 같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로봇이 위험한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 이를 식별하도록 설계한 방어 시스템 'PROTEA'도 개발했다. PROTEA는 로봇의 작업 계획을 단계별로 검토하고, 각 동작뿐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까지 고려해 잠재적인 위험을 찾아낸다. 개별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행동이라도 주변 상황이나 앞선 작업의 결과에 따라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예를 들어 골판지 상자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누군가 상자 안에 약을 넣어 두었다면 이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PROTEA가 이처럼 작업의 맥락과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해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 제어기와 인지 시스템에 존재하는 다른 취약점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다족 로봇이 잘못된 제어 명령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는 상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능형 로봇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IEEE/RSJ IROS 2026에서 두 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2026.10.24 09: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홍범식 LGU+ "해킹 은폐 확인되면 합당한 책임지겠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해킹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정부 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해킹 우려로 통신서비스를 해지하려는 이용자 위약금 면제에 나설 것이냐는 국회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홍 사장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불편을 야기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라서 저희가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고객 보호 이용자 보호 활동은 꼭 할 거라는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지난 6일 감사에서 홍관희 LG유플러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이와 관련, “회사 내부에서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점을 거론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다른 통신사의 해킹 사고에서 위약금 면제 여부를 판단할 때 회사의 과실과 통신서비스 제공에 관한 주된 의무 위반 여부를 살펴봤다”고 했다. 홍 사장은 이에 대해 “모든 게 사실롷 판명된다는 가정 하에서 귀책사유가 확인될 거라 생각한다”며 “그리되면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진다”고 거듭 말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G유플러스가 국정감사에 두 번째 출석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만에 하나 불안하다고 해서 해지하려면 위약금 내야 하는데 면제하겠다고 명확히 답변 어렵냐”라고 묻자, 홍 사장이 “동어반복이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고객보호 이용자 보호차원에서 저희가 할 일은 사법 당국 판단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 의원은 “오늘 대표님이 나오신 것은 그 답이 필요해서다”고 했다.

2026.10.23 17:43박수형 기자

김종철 "해킹 사고 피해보상·구제는 방미통위 소관"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침해사고 전반을 살피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맡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사고 이후 이용자 피해보상과 구제를 책임진다. 구체적으로 방미통위는 사업자의 보상 조치가 이뤄지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을 경우 사후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신사 쿠팡 티빙 해킹 사고 반복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 개인정보위 대응과 달리 방미통위는 이런 조치가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사후적인 이용자 보호 부분은 방미통위 소관이고 그 부분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방미통위 설치법에 통신 규제와 이용자 보호 기능이 명시돼 있다”며 “해킹은 과기정통부 소관이고 개인정보 유출은 개보위 소관이라지만 피해는 이용자가 입는데 이용자보호 방미통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 편익을 사후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대응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현재 대응책을 가지고 있고 약관을 보고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송기헌 과방위원장도 방미통위 역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침해사고 자체는 과기정통부가 하고, 개인정보 유출은 개보위가 주관한다”면서 “침해사고가 있었고 사업자가 제대로 보상을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보상이 이뤄졌더라도 충분한 수준인지 살펴보는 것 역시 방미통위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2 15:30박수형 기자

국정자원, AI 해킹 대응 보안 강화…정부 클라우드 관리체계 개편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행정망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관리체계 개편에 나선다. 기존 업무시스템 단위로 운영하던 보안 서비스를 중앙집중형으로 재구성하고 이중 보안관제 체계를 구축해 정부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국정자원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입주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AI를 활용한 해킹 위협 등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 정보시스템 보안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정자원은 이날 보안 강화를 위한 주요 현안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 현황, 정보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 추진 상황 등을 설명했다. 우선 AI 활용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망 웹 취약점 점검을 확대하고 발견된 취약점에 대한 긴급조치 방안을 공유했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보안체계도 개편한다. 국정자원은 기존 업무시스템별로 운영하던 보안 서비스를 중앙집중형으로 재구성해 이중 보안관제·탐지·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운영 관리체계는 통합 클라우드 관리형 서비스(MSP)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정자원은 국가 핵심 정보시스템의 중단 없는 운영을 위해 추진 중인 DR 구축 사업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재난이나 장애 발생에 대비해 정부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제정된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안정성 고시'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입주기관이 준수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정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절차와 지원 사항도 공유했다. 아울러 민간클라우드 이전 대상 선정 기준과 관련 지원 정책을 입주기관들과 공유했다. 협의회에선 입주기관 담당자들이 사전에 제출한 질문과 평소 궁금했던 사항에 답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국정자원은 정부 정보시스템 운영과 보안 강화,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하승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AI 해킹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DR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정부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입주기관의 적극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6.10.21 17:14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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