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해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00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KT "4분기 실적에 유심 교체비 반영...데이터·요금할인비는 나중"

KT가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 비용'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한다. '무료 데이터 제공'이나 '요금 할인' 등 기타 보상안은 실제 발생 시점에 반영될 예정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킹 피해 관련 비용 반영 시점과 규모에 대해 “아직 완벽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단 KT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외 무료 데이터나 단말 요금 할인 등 해킹 피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들은 미래 발생 시점에 인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 CFO는 최종적인 보상 규모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민간 합동조사단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비용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의 정보 보안 관련 분야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이미 시장에 알렸다”며 “과거에도 연간 약 1천200억원에서 1천300억원 수준의 투자를 해왔기에 5년간 1조원 투자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7조1천267억원, 영업이익 5천38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1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4천4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2% 늘었다.

2025.11.07 17:03진성우

KT, 소액결제 피해 재사과…"보안 강화 조치에 최선"

KT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 및 보안 사고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가입자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침해 사고가 발생해 고객과 투자자 여러분들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불법 소액결제 피해 고객과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 대해서 종합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11월 5일부터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CFO는 “앞으로 KT는 고객 보호의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선제적이며 포괄적인 보안 강화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 4일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공식적으로 공고한 바 있다. 이날 장 CFO는 선임 절차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후보군을 구성하고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이사회의 최종 확정을 거쳐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가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7조1천267억원, 영업이익 5천38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16%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4천453억원으로,같은 기간 대비 16.2% 늘었다.

2025.11.07 16:19진성우

"프랙발 해킹, 자산식별·ASM 미비가 원인"

미국 해킹 잡지 '프랙(Phrack)'에서 중국 혹은 북한 세력으로 추정되는 공격자가 지속적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을 공격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또 올해들어 금융권, 이동통신사도 해킹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해킹은 국내 기관 및 기업들이 자산식별, 공격 표면 관리(ASM) 활동이 미비해 생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보안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기업도 해킹 공격을 방어하기 쉽지 않은 만큼 기업이 해킹 공격을 당했을 때, 과도한 지적이나 망신주기보다는 해킹 현장에서 취득한 정보들을 공유해 집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6일 개최된 '2025 한국사이버안보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프랙에서 제기된 한국 정부의 APT(지능형 지속 공격) 공격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앞서 프랙은 중국 혹은 북한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세력이 한국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APT 공격을 이어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APT Down 보고서가 큰 충격을 준 만큼 이를 국내 CTI(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역량 강화 필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최근 침해사고 유형을 보면 비인가된 자산 식별 실패, 방치된 채로 운영되는 정보자산을 통해 초기 침투가 이뤄졌다. 공격 표면 상에 SSL VPN, Salesforce 등 알려진 취약점을 갖는 자산들이 노출돼 침투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최근 잇단 해킹 사태는 자산식별, ASM 활동 미비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 식별과 ASM 활동이 미흡하면서 취약점 식별 및 제거 활동에 실패했고 공격자의 침투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APT 내용에 따르면 해커가 정부 내부망까지 침투했던 상황으로 심각성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며 "약 2년에 걸친 장기간 공격이었던 점, 시스템·네트워크 레벨의 해킹 외에도 국내 유명 포털 및 메신저 서비스 계정들에 대한 피싱 시도 등 전방위적 공격이 이뤄졌던 점으로 보아 그 심각성은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해커는 시스템 침투를 통해 다양한 크리덴셜(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확보해둔 상태로, 보다 위협적인 공격 시나리오로 손쉽게 확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해킹 사건 발생 시 신고 및 정보공유 회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킹 사건이 벌어지면 과도한 지적, 엄벌을 따지기보다 적극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킹당한 사실을 공개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킹 현장(crime scene)에서 취득한 아티팩트들을 공유해 협업하고 집단적 대응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보안 향상을 위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고,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해 협업체계의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도화된 탐지기술 확보 및 국가지원 해킹그룹들에 대한 사이버위협정보 확보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 보안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많이 해온 기업도 방어가 쉽지 않은 만큼 자산 식별,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ASM, CTI를 함께 적용해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5.11.06 17:13김기찬

KT, 해킹 은폐 사과..."정부 조사에 협력”

KT가 해킹을 은폐하고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KT는 6일 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발표 후 입장자료를 내고 “악성 코드 침해 사실 인지 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무단 소액결제 관련 침해 사고에 대한 지연 신고와 외부 보안 업체 점검을 통한 서버 침해 사실 인지 후 지연 신고한 사실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합동조사단 및 관계 기관의 조사에 긴밀히 협력해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고객들에게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통신 인프라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KT는 고객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고객 보호 프로세스와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펨토셀 관리 체계 개선, 전사 신속 대응 체계 구축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전사적 보안 단계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5.11.06 16:29박수형

정부 "KT가 해킹 숨기려고 백신 돌린 흔적 발견"

KT가 지난해 일어난 악성코드 침해사고를 은폐한 게 밝혀진 가운데, 민간합동조사단이 악성코드를 지운 흔적을 찾아 이를 추궁해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6일 브리핑에서 “포렌식을 하면서 BPFDoor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이미 지워져 있었고, BPFDoor를 검출하는 스크립트를, 즉 (악성코드 삭제를 위해) 백신을 돌린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을 돌린 흔적을 발견해 무슨 상황이냐고 물어보니 당시의 상황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혁 실장은 또 악성코드 삭제 흔적을 발견한 서버를 묻는 질문에 “펨토셀 관련 서버였다”고 답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KT는 2024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BPFDoor, 웹셸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거버 43대를 발견하고 이를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조치했다. 올해 상반기 SK텔레콤 침해사고 조사가 이뤄지면서 정부는 통신 3사 등에 같은 악성코드가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당시 KT 서버에서는 악성코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미 KT가 자체적으로 악성코드를 삭제한 서버로 검증했다는 게 정부 조사단의 설명이다. 43개 서버 외에서도 악성코드가 발견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최우혁 실장은 “SK텔레콤의 경우에도 문제가 된 서버를 조사하면서 들여다보니 연계된 서버를 발견하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가) 확대된 사항이 있었다”며 “조사단의 요청에 KT가 32대에 대한 자료를 보고했는데, 포렌식 조사를 하다가 보면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PFDoor에 감염된 서버가 43대 발견됐기 때문에 전체 포렌식 조사에 나서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시간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모든 리소스를 투입해 최대한 빨리 분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가 5일부터 무상으로 유심을 교체 제공키로 한 점을 두고 정부의 권고는 아니라고 했다. 최 실장은 “SK텔레콤도 그렇고 KT도 유심 교체에 대해서는 각 회사가 판단하는 영역”이라고 했다.

2025.11.06 15:56박수형

사이버·물리 재난 동시에 온다…기업 생존 가르는 '복원력'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은 단순 해킹을 넘어 기업의 백업 시스템과 재해복구 인프라까지 직접 노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전력 사고나 화재 등 물리적 재난이 결합되면서 기업의 데이터 자산과 운영 시스템을 동시에 위협하는 복합 리스크 환경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 방어가 아닌 '공격이나 재난 이후 얼마나 빨리 복구하고 정상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는가'를 핵심 지표로 삼으며 '복원력(Resilience)'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한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보안과 회복탄력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복원력은 공격이나 장애 발생 시에도 핵심 시스템을 신속히 복구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IT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전략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복원력 체계는 ▲자동화된 백업 ▲불변(Immutable) 및 에어갭 백업 ▲재해복구(DR) ▲업무연속성계획(BCP) 등으로 구성된다.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은 각자의 인프라 강점을 바탕으로 보안·백업·복구를 통합한 복원력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IBM은 복원력을 단순한 IT 기능이 아닌 비즈니스 연속성과 운영 복원의 핵심 요소로 정의한다. 대표 솔루션인 IBM 사이버 리커버리는 백업 데이터와 복구 인프라를 완전히 분리된 에어갭(Air-gap) 환경에 배치해 랜섬웨어나 내부 침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단일 장애 지점을 제거하고, 공격자 접근이 불가능한 격리 구역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IBM은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재해복구(DR) 아키텍처 컨설팅을 병행해 금융, 제조, 공공 등 미션 크리티컬 산업 고객의 데이터 무결성과 가용성을 동시에 보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스토리지와 데이터 보호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및 AI 기반 복원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델의 접근 방식은 복원력을 단순한 보안 기능이 아니라 데이터 인프라 설계 전반에 내재화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AI 기반 이상 탐지와 데이터 무결성 검증 기능을 백업 환경 내부에 탑재해 단순 복구 단계를 넘어 '복구 가능한 백업' 구조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백업 데이터가 감염되거나 변조되더라도 이상을 자동 탐지하고 안전한 복구 지점을 확보할 수 있다. 뉴타닉스는 복원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원클릭 리커버리' 기능은 시스템 침해나 장애 발생 시 몇 분 이내에 서비스 복구를 가능하게 하며, 복잡한 수동 절차 없이 인프라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백업 데이터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 없는 불변(Immutable) 스토리지 구조를 도입해 랜섬웨어 공격이나 내부자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는 물리적 재난과 사이버 위협이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인프라 자체가 복구를 자동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국내 주요 IT 기업들도 보안·백업·재해복구(DR)를 아우르는 통합형 전략을 통해 '멈추지 않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장애 예측과 자동 복구 등 복원력 강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별도 리전 간 실시간 복제 및 자동화된 복구 절차를 지원하며, 실제 장애 상황을 가정한 모의 복구 테스트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핀글로벌은 멀티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을 지원하는 재해복구(DR)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서비스형 재해복구(DRaaS) 모델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 간 통합형 DR 설계를 지원해 국내외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뒷받침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손쉽게 재해복구(DR) 구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전 간 데이터 복제와 자동 복구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통해 기업이 간편하게 복원력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HN 클라우드는 백업 서비스 강화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재해복구(DR) 체계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복원력이 대기업 중심을 넘어 보편적 비즈니스 필수 인프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의 이중화 설계를 통해 고가용성 체계를 구현하고 있으며, 공공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연속성계획(BCP)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재해복구(DR) 컨설팅과 구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DR 블루프린트를 중심으로 맞춤형 복구 아키텍처를 설계해, 고객이 효율적으로 복원력 수준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이중화와 고가용성 DR 인프라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복원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복구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이전 전 단계의 기업까지 포괄하고 있다.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이정헌 부사장은 “공공 부문의 DR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각 기관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DR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6 14:51남혁우

정부 "KT, 작년 43개 서버 악성코드 발견하고 숨겼다"

KT가 지난해 3월부터 4개월 동안 BPFDoor, 웹셸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43대 서버를 발견하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꾸린 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일부 감염서버에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이 저장된 점을 심각한 문제로 판단하고 관계기관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키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6일 KT 침해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은 ▲불법 펨토셀에 의한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사고 ▲프랙보고서에 따른 KT 인증서 유출 정황 ▲KT가 외부업체를 통한 보안점검 과정에서 발견한 서버 침해사고 등을 조사해 사고원인을 분석했다. KT, 2024년 3~7월 악성코드 감염 자체 확인 조사단은 서버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과거 KT에서 악성코드 침해사고가 발생했고, KT가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자체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KT는 지난해 3월부터 넉달 동안 BPFDoor, 웹셸 등 악성코드 감염서버 43대를 발견해 정부에 신고 없이 자체적으로 조치하고 일부 감염서버에서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음을 조사단에 보고했다. 조사단은 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밝히고 관계기관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악성코드를 발견하고 신고하지 않은 행위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3천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침해사고 신고 지연 사실 확인 KT는 지난 9월1일 경찰로부터 특정 지역의 무단 소액결제 발생을 전달받고, 내부망에 무단 소액결제 관련 이상 통신 호 패턴을 발견해 9월5일 새벽 3시에 차단 조치했다. 이후 불법 펨토셀 ID의 존재를 확인한 뒤 9월8일 오후 7시 16분에 침해사고를 지연 신고했다. 아울러 지난 8월 프랙 보고서에 언급된 국가배후 조직에 의한 KT 인증서 유출 정황과 관해 KT는 8월1일 관련 서버를 폐기했다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답변했으나 실제 8월1일 2대, 8월6일 4대, 8월13일 2대에 걸쳐 폐기하는 등 폐기 시점을 당국에 허위 제출했다. 특히 KT는 폐기 서버 백업 로그가 있지만 9월18일까지 조사단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조사단은 KT가 정부 조사를 방해하기 위한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형법에 따라 10월2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이와 함께 KT는 외부 업체를 통한 보안점검 결과를 통해 지난 9월15일 KT 내부 서버에 대한 침해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9월18일 오후 11시 57분에애 침해사고를 늦게 신고했다. 불법 펨토셀 피해 확대 가능성 조사단은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자를 빠짐없이 파악하기 위해 KT에 피해 조사 대상 확대와 분석방식을 개선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KT는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기지국 접속 이력 약 4조300억건과 모든 KT 가입자의 결제 약 1억5천만건 등 확보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불법 펨토셀 20개에 접속한 2만2천227명의 가입자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T가 밝힌 소액결제 피해 현황은 368명이 총 2억4천319만원에 이르는데 통신기록이 없는 지난해 8월1일 이전에 소액결제 피해도 일부 확인됐다. 조사단은 향후 KT의 피해자 분석 방식 검증과 누락된 피해자 존재 여부를 확인한 후 최종 피해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KT 펨토셀 관리 체계 부실” 조사단은 KT의 펨토셀 관리 체계가 전반적으로 부실해 불법 펨토셀이 KT 내부망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먼저 KT에 납품되는 모든 펨토셀이 동일한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어 해당 인증서를 복사하는 경우 불법 펨토셀도 KT망에 접속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한 KT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한 번이라도 KT망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펨토셀은 지속적으로 KT망에 접속할 수 있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아울러 조사단은 펨토셀 제조사가 펨토셀에 탑재되는 셀ID, 인증서, KT 서버 IP 등 중요정보를 보안관리 체계 없이 펨토셀 제작 외주사에 제공했고 펨토셀 저장 장치에서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추출하는 것이 가능한 점을 확인했다. KT는 내부망에서의 펨토셀 접속 인증과정에서 타사 또는 해외 IP 등 비정상 IP를 차단하지 않고 있었고 펨토셀 제품 고유번호, 설치 지역정보 등 형상정보가 KT망에 등록된 정보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증하지 않았다. 펨토셀 불법 장악으로 암호화 해제 KT는 국제표준화기구(3GPP),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권고에 따라 단말과 기지국 간 구간 암호화와 단말과 코어망 간 종단 암호화를 하고 있다. 조사단은 전문가 의견 청취, KT 통신망 테스트베드 실험 등을 통해 불법 펨토셀을 장악한 자가 종단 암호화를 해제할 수 있었고 종단 암호화가 해제된 상태에서는 불법 펨토셀이 인증정보(ARS, SMS)를 평문으로 취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불법 펨토셀을 통해 결제 인증정보뿐만 아니라 문자, 음성통화 탈취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전문가 자문 및 추가 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위약금 면제 사유 살피겠다” 조사단은 중간 조사결과에서는 KT의 일반적인 망 관리 실태 조사, 테스트 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해 펨토셀 운영 및 내부망 접속 과정 상의 보안 문제점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무단 소액결제 피의자로부터 확보한 불법 장비 분석을 통해 추가적인 보안위협 요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단은 경찰과 협력해 검거된 무단 소액결제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불법장비를 분석 중이다. 개인정보위와 협력해 무단 소액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확보하였는지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KT 침해사고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거쳐 최종 조사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KT의 펨토셀 관리상 문제점, 과거 악성코드 발견 등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관계와 추후 밝혀질 조사결과를 토대로 법률검토를 거쳐 KT의 이용약관상 위약금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5.11.06 14:07박수형

北 해킹 조직 산하 그룹, AI로 공격한다…블루노로프 포착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공지능 기반의 악성코드 등 사이버 공격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지어 북한 해킹 세력으로 알려진 그룹도 AI를 활용해 공격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지사장 이효은)는 GReAT(글로벌 연구 분석팀)이 해킹 그룹인 블루노로프(BlueNoroff)의 최신 APT(지속 공격) 활동을 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블루노로프는 악성코드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이고 공격 기법을 정교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들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도입하고 탐지 및 분석을 어렵게 만드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공격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공격의 규모와 복잡성을 동시에 확장하기도 했다. 블루노로프의 활동은 'GhostCall'과 'GhostHire'라는 두 가지 고도화된 표적형 공격으로, 지난 2025년 4월부터 인도, 터키, 호주 및 유럽·아시아의 여러 국가에 걸쳐 Web3 및 암호화폐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블루노로프는 북한 추정 해킹 세력으로 알려진 라자루스(Lazarus) 그룹의 하위 조직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을 겨냥한 금전적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공격 기법을 사용한다. 새롭게 포착된 'GhostCall'과 'GhostHire' 공격은 블록체인 개발자와 임원진을 침해하기 위해 새로운 침투 기법과 맞춤형 악성코드를 사용하며, 윈도우 및 macOS 시스템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고 통합 명령제어 인프라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카스퍼스키의 오마르 아민 GReAT 선임 보안 연구원은 “이전 캠페인과 비교할 때, 위협 행위자의 공격 전략은 단순한 암호화폐 탈취나 브라우저 자격 증명 탈취를 넘어섰다. 생성형 AI의 활용으로 공격 준비 과정이 단축되고, 더 정교한 표적화가 가능해졌다. 공격자는 수집된 데이터와 AI의 분석 역량을 결합해 공격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2025.11.05 18:33김기찬

내년 사이버위협은 무엇?..."AI 악용 공격 두드러질 것"

주요 보안업계가 내년에 경계해야 할 3대 사이버보안 위협으로 인공지능(AI), 국가 배후 공격, 랜섬웨어를 꼽았다. AI 발달로 공격이 양적·질적으로 고도화하고 중국과 북한 등 국가 주도 사이버 공격으로 국가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위협 역시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니언스, 에버스핀,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주요 보안업체들은 내년 사이버 위협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계속되고, 미국 해킹 전문 잡지 '프랙(Phrack)'을 통해 국가 배후 세력의 우리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이어왔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년에도 이런 공격이 지속될 거라는 예상이다. 또 AI 발달과 맞물려 AI 모델 자체에 대한 공격은 물론 AI 공격 도구를 악용해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최근 사이버 공격 동향을 보면 금융사나 공공기관 등을 특정해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공급망 보안 체계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며 "공격자들이 AI를 악용한 자동화 패턴으로 공격을 많이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같은 공격 패턴에 대해 잘 막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2026년 보안 위협 키워드로 ▲AI 공급망 공격과 AI 생태계의 사이버 복원력(레질리언스·Resilience) 위협 ▲신냉전 시대의 국가 주도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협 ▲대규모 사이버 공격과 진화한 랜섬웨어 위협 등을 지목했다. 이글루는 "내년 사이버 위협은 AI 기술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이 맞물리며 한층 더 복잡하고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AI 모델과 데이터를 타깃으로 하는 AI 공급망 고격이 본격화되면서 AI 생태계 전반의 사이버 복원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니언스도 내년 사이버 위협으로 ▲AI 악용 공격 ▲랜섬웨어 ▲국가 배후 세력 공격 등을 꼽았다. 지니언스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과거에는 해킹을 시도하기 위해 높은 기술력과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AI 기술 발전으로 관련 지식이 부족해도 손쉽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공격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외에도 금융권을 비롯해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공격이 지속되고, 랜섬웨어의 금전적 수익 구조가 명확하게 모델링되고 있어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지니언스는 전망했다. 또 국가 배후 세력의 사이버공격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 오아시스시큐리티도 ▲AI를 활용한 공격 진화 ▲국가 배후 해커의 지속적인 공격 ▲랜섬웨어 공격 지속 등을 위협으로 꼽았다. 김근용 오아시스시큐리티 대표는 "내년은 스피어 피싱, 공격 체인 자동화 등 AI를 악용한 공격 진화가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통신사, 기업 등으로 집중됐던 공격이 국가 배후 해커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해, 내년에는 다른 기반 시설로 옮겨갈 우려가 있다. 기업을 괴롭혔던 랜섬웨어 공격도 공격 초기 포인트만 변경되는 형태로 계속 유포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보안업체 레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보안 실무자는 "내년은 새로운 공격 방식이 출범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 두드러졌던 공격이 더욱 강화되는 형식으로 공격이 고도화될 것"이라며 "갈수록 사이버 위협이 정교해지고 많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2025.11.04 21:55김기찬

KT, 5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해킹 피해 우려 해소"

KT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두고 이용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 희망 가입자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한다. 앞서 피해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치에 이은 추가적인 고객 보호 대책으로, 통신서비스 전반의 신뢰 회복과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5일 오전 9시부터 KT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을 KT닷컴 또는 유심교체 전담센터(080-594-0114)를 통해 예약 후 전국 KT 대리점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이달 11일부터는 택배 배송을 통한 셀프 개통 서비스도 운영한다. 시행 초기 신청이 집중될 가능성을 고려해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시 등 피해 발생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이후 수도권 및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5일부터 서울 8개구, 경기 9개시, 인천 전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19일부터 수도권과 강원 전 지역에서 유심 교체를 시작한다. 전국 단위 유심 교체는 내달 3일부터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유심 무상 교체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각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추후 안내된다. KT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전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인 보안체계 개선과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4 16:47박수형

다크웹 유출 피해액 평균 67억 원…중소기업 70%가 해커의 주요 표적

급증하는 보안 사고에 대비해 기업 핵심 데이터의 다크웹 유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감시 시스템이 등장했다. 프로톤은 2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 유출 관측소(Data Breach Observatory)'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실제 유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정보 노출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데이터 유출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해커들은 이메일, 비밀번호, 주소, 신분증 정보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탈취해 다크웹에서 거래하거나, 이를 이용해 금전적 이익을 노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출 사건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자신들이 직면한 보안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커들이 실제로 유출 데이터를 주고받는 다크웹의 정보원을 직접 분석했다. 이를 통해 자가 신고나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거래되고 있는 데이터만을 수집·검증해 공개한다. 프로톤 측은 "신고 기반 통계로는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공격자의 움직임을 직접 추적해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측소는 산업군, 기업 규모, 국가, 데이터 유형 등 다양한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특정 기업이 어느 시점에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얼마나 유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데이터 유출 현황: 유통·기술·미디어 업계 집중 피해 프로톤이 올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크웹에서 확인된 유출 건수는 총 794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3억 건이 넘는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유통 업계가 전체의 25.3%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어 기술(15%), 미디어·엔터테인먼트(10.7%) 업종이 뒤를 이었다. 프로톤은 "유통 기업은 결제 정보와 고객 데이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금전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수 249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전체 유출의 70.5%를 차지했다. 250~999명 규모의 중견기업은 13.5%, 1천 명 이상 대기업은 15.9%로 나타났다. 프로톤은 "대기업보다 보안 인력이 적고 예산이 한정된 중소기업은 해커 입장에서 '쉬운 목표'로 분류된다"며 "한 번의 침입만으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로톤의 데이터 유출 관측소 분석에 따르면, 가장 자주 노출되는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이었다. 전체 유출의 90%에서 이름과 이메일이 함께 포함돼 있었으며, 72%에서는 전화번호나 주소 등 연락처 정보가 포함됐다. 비밀번호는 49%의 사례에서 함께 노출됐으며, 정부 발급 신분증, 건강 정보, 재무 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경우도 전체의 34%에 달했다. 프로톤은 "이메일과 이름만으로도 해커는 손쉽게 피싱 공격이나 스피어 피싱을 시도할 수 있다"며 "유출된 정보 대부분이 사이버 공격의 '1차 재료'로 악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당 평균 피해액 67억 원…보안 인식이 생존 좌우 프로톤은 이번 관측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기업이 실제 유출 피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적 신고 의무가 없는 경우, 기업은 평판 손상을 우려해 유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 유출 관측소'는 실제 다크웹 활동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 지표를 제공한다. 자발적 신고가 아닌 실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업계·국가·규모별 피해 양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프로톤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우리 회사는 해킹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다크웹에는 이미 해당 기업의 이메일 계정이나 고객 데이터가 유통되고 있을 수 있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스스로 노출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톤은 데이터 유출의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이 데이터 유출로 입는 평균 피해액은 488만 달러(약 69억 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수억 원 규모의 피해만으로도 도산 위기에 몰리는 사례가 잦다. 프로톤은 보안 강화를 위한 기본 원칙으로 ▲전사적으로 2단계 인증(2FA) 도입 ▲강력한 비밀번호 정책 수립 및 주기적 변경 ▲임직원 대상 피싱 대응 교육 강화 ▲정기적 시스템 점검 및 침투 테스트 수행 등을 제시했다. 또한 프로톤은 중소기업을 위한 무료 보안 가이드와 맞춤형 보안 도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실질적인 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프로톤은 이번 '데이터 유출 관측소'를 단순한 통계 도구가 아니라, 보안 인식을 바꾸는 새로운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프로톤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안은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논의됐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통해 '현재'의 위험을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대"라며 "관측소는 사이버 보안의 투명성을 높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2 08:50남혁우

온나라시스템 해킹, 국감 도마에…윤호중 "국정원과 협의해 대책 마련"

온나라시스템 해킹 사고가 3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공무원 원격 근무망을 통해 장기간 시스템 접근이 이뤄진 정황이 확인되면서 정부의 보안 관리 체계와 대응 과정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7월에 해킹 정황을 처음 알았음에도 10월에야 발표한 배경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발표 지연 경위를 따져 물었다. 또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년 동안 침해 사실을 탐지하지 못한 점, 원격 근무자 접속 통계 관리 미흡, 공무원 전자결재 문서의 이동 단말 관리 부재, 모바일 신분증 발급률 저조 등을 지적하며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프랙 보고서가 나온 뒤에 보고를 받았고 최초 확인 이후에는 국정원과 협의해 같은 유형의 추가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먼저 마련한 뒤 10월에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GVPN(정부 가상사설망)과 다중 인증 체계 강화 등 보안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정부 설명과 사실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반복되고 있다"며 "원격 근무망을 외부 사용 전제로 설계한 만큼 설계 단계에서부터 접근권한 통제와 보안 강화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외부 사용을 허용하면서도 보안 조치가 충분히 있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현재 보안 점검과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피해 규모와 조사 결과를 의원실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커가 인증서·ID·비밀번호를 탈취해 정상 사용자로 가장해 접근한 정황이 확인됐으며 결재 권한은 행사하지 못했으나 열람은 가능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모바일 신분증 확대 ▲다중 인증 의무화 ▲원격 단말 보안 심사 강화 ▲관리 주체 간 협업 체계 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정원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2:45한정호

김양섭 SKT CFO "3분기 해킹피해 극복·무선사업 재정비·AI 역량 점검"

SK텔레콤이 해킹 여파로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고객 신뢰 회복과 정보보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 어려운 시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열린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는 사이버 침해 사고 극복을 위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무선사업을 재정비하고, 전사 AI 역량을 다시 점검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정보보호 투자로 재도약”…신뢰 회복 의지 강조 SK텔레콤은 올해 4월 발생한 유심(USIM) 정보 유출로 인해 가입자가 이탈하고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 3조9천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90.9% 감소한 결과다. 당기순손실은 1천667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에 김 CFO는 “지난 6개월간 SK텔레콤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번 위기를 정보보호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실적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보보호 투자, 차세대 기술 도입, 외부 검증 체계 강화 등을 중심으로 실행력을 높이고, 통신 본업의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AI 사업에서는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실적 급락…3분기 배당 미시행 해킹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함에 따라 김 CFO는 컨콜에서 악화된 재무 상황을 고려, 3분기 배당을 중지한다고 했다. 김 CFO는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으로 인해 재무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며 "전례 없는 재무 실적 악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3분기 배당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고의 재무적 영향이 연간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배당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선·AI 사업 모두 재편…'에어'·'AIDC' 중심 확대 SK텔레콤은 무선사업에서 '에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 CFO는 “자급제 전용 디지털 통신 서비스 에어를 통해 2030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며 “단순함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서비스로 무선 고객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 사업을 'AI CIC' 체제로 재편했다. 그는 “기업용 AI 서비스 '에이다 비즈'와 개인용 AI 비서 '에이닷'을 통합 관리하며 보다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53.8% 성장해 1천49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김 CFO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착공과 함께, 최근 오픈AI와 한국 서남권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 소식을 언급하며 향후 AI 인프라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2025.10.30 12:18진성우

KT, 소액결제·정보유출 가입자에 5개월 100GB 데이터 지원

KT가 소액결제와 정보 유출이 확인된 피해 가입자에 5개월간 10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통신비 할인 또는 단말 교체로 15만원 상당을 지원키로 했다. 통신요금 할인은 월 휴대폰 요금에서 차감되며, 단말 교체 할인은 KT에서 구매한 신규 단말기로 기기변경시 약정할인 금액에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KT는 관련 문의에 응대하기 위해 보상이 완료될 때까지 24시간 전담 고객센터(080-722-0100)를 운영하며, 보상 대상 고객들에겐 11월 첫 주에 추가 문자 안내를 진행한다. 한편 KT는 고객 신뢰 회복 및 유사 침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2천여 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 매장'으로 전환하고,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안심보험'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향후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소액결제 피해자에 대해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했다.

2025.10.29 15:05박수형

[지디브리핑] 경주 오는 트럼프·시진핑…李 대통령, 'APEC 슈퍼위크'서 존재감 드러낼까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는 글로벌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진행돼 우리나라를 향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을 이어 온 한·미 관세 논의의 최종 타결 여부, 미·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가 예고된 만큼 이번에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SK텔레콤, 삼성SDS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번 주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덕분에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은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관세 직격타를 맞은 자동차 업계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도 제기됩니다. 국회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종합감사가 진행됩니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김영섭 KT 대표, 김태호 삼성SDS 부사장 등 기업인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불려 나올 것으로 예정돼 어떤 말을 내 뱉을지 주목됩니다. APEC 정상회의 '주목'…반도체·배터리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음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 의지를 밝히면서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28~31일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기업인·경제인 등 약 1천700명이 참석합니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4천억원, 고용 창출은 2만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에는 국내 주요 전자부품, 배터리, 자동차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먼저 HBM 바람을 타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최근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주목됩니다. 이 외에도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셀3사를 비롯해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소재 기업들도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전기차 OEM들이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다소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3분기 실적은 ESS 사업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30일과 31일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올해 4월부터 미국 수출 차량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양사의 수익성에 큰 부담이 이어졌는데요. 그럼에도 현대차·기아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분기 최대 규모인 48만175대를 판매하며, 매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업계는 양사의 관세 손실 규모를 최대 2조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영업이익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 회복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르면 11월부터 25%의 대미 수출 관세가 15%로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당 1천439원의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관세 손실분을 상당 부분 보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관세율이 연내 25%로 유지될 경우 손실 규모를 약 8조4천억원, 15%로 인하될 경우 5조3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과 판매 비중 확대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경영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10년 이후 15년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젠슨 황 CEO는 31일 'APEC 2025 CEO 서밋'에서 오후 4시경부터 약 30분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진행합니다. 이어 같은 날 5시부터 1시간 동안 국내 기자단 대상 간담회도 진행합니다. 방한 기간 중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 산업 전시회 '2025 푸드위크 코리아'가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42개국 950개 사, 1천532부스 규모로 개최됩니다. 간편식·건강식·비건식품 등 프리미엄 식품부터 푸드테크·스마트유통·팜테크 등 미래 식품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김태호 삼성SDS 부사장, 종합감사 증인 출석 '주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대상 종합감사는 이달 29일 진행됩니다. 30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종합감사가 예정됐습니다. 지난 감사에서 여야의 정쟁으로 질의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29일에는 우주항공청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해킹에 집중한 ICT 공공기관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영섭 KT 대표가 증인으로 다시 출석하는 점이 주목됩니다. 또 김태호 삼성SDS 부사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와 관련해 증인 출석 요구가 이뤄졌습니다. R&D와 관련해 김형숙 한양대 교수, 심순 전 한국연구재단 감사가 증인 명단에 올랐습니다. 방미통위 감사는 여전히 차관급 이상의 기관장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따라 위원장과 사무처장 직무를 대리하는 공직자들이 기관 증인을 맡게 됩니다. 지난 감사에서 논란이 된 이상록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가 증인으로 다시 질의를 받게 됩니다. 인앱결제와 유튜브 댓글 삭제와 관련해 윌슨 화이트 구글 아태 정책총괄 부사장, 이상헌 구글코리아 정책 부문 디렉터,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넷플릭스와 메타에서도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고, YTN 매각과 그 이후 상황에 대하 YTN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섭니다. 통상적인 실적 발표 일정보다 2주 정도 빨리 진행됩니다. 지난 2분기에 겪은 사이버 침해사고 수습과 관련한 비용이 3분기에 인식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적자전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문체위 종합국감...넥슨 신작 게임 '아크 레이더스' 출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와 신작 게임 출시, 게임 관련 행사 개최 등도 이번 주에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문체위는 오는 29일 종합 국정감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 공공기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추가 감사 내용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앞서 문체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은 각 감사 일정에 따라 대형 연예기획사의 갑질과 과잉경호, 공연장 안전사고 대책 미흡, 불법 웹툰, 해외게임사 대리인 제도 실효성 등에 지적을 했습니다. 또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일에는 김건희 종묘 차담회와 일감 몰아주기, 윤 정권 말기 알박기 인사, 유산 관리 부족 등에 질타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경기게임커넥트 2025' 행사를 개최합니다. 판교 경기창조혁신셍터 국제회의장에 마련하는 이 행사는 '2025년 플레이엑스포(PlayX4)' 후속 세미나·취업 프로그램·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에는 넥슨코리아의 신작 게임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됩니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해당 게임은 극사실적인 그래픽 연출과 전술적 요소를 극대화한 PvPvE 익스트랙션 장르입니다. 과방위·행안위, 종합 국감 실시...주요 IT 대기업, 3Q 실적 발표 돌입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27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테크 밋업을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투어와 함께 자사 AI 인프라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깃허브는 이달 28~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깃허브 유니버스 2025'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개발 혁신을 주제로, 전 세계 개발자와 기술 리더들이 모여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개발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올해 연사로는 깃허브 셰라냐 도다파네니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비롯한 레드햇 알렉스 올라델 수석 엔지니어, 마이크로소프트 덴 델리마르스키 제품총괄, 허브스팟 브리 홀 개발자 옹호자 등이 참여합니다. 행사에선 ▲AI 개발 주기 혁신 ▲깃허브 코파일럿의 활용 및 내부 운영 사례 ▲LLM 기반 개발 자동화 ▲시큐리티 인증 프로그램 등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어도비도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온라인에서 '어도비 맥스 : 더 크리에이티비티 컨퍼런스(Adobe MAX – The Creativity Conference)'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창의성의 미래를 탐색하고 크리에이터들이 최신 창작 및 협업 기술을 습득하여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를 비롯한 자사의 솔루션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계의 영감을 주는 리더들, 어도비 제품 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혁신가들이 참여해 창의성과 혁신의 힘, 어도비 제품의 미래, 최신 창작 기술 및 워크플로우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5도 이달 28일 서울 강남구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됩니다. 레드햇 서밋 커넥트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이벤트로 급변하는 IT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복잡한 기술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비즈니스 성장과 혁신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레드햇 APAC 최고기술책임자 빈센트 칼데이라와 한국레드햇 김경상 대표가 복잡해지는 엔터프라이즈 IT의 변화 속에서 오픈소스 기술이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지, AI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레드햇의 기술 전략·방향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인공지능안전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오는 28~29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안전 거버넌스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가·분야 간 AI 기반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9~30일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사이버 해킹 침해 사고 관련 질의와 미디어 규제 등에 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행정안전위원회도 이달 30일 행정안전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해 수습 한 달째에 들어선 국정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관련 질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굿모닝아이텍은 오는 29일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런앤다인 IT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아카마이·테너블·네오아이앤이·레드팬소프트 등이 참여해 사이버 위협 현황과 최신 보안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 주요 IT 서비스 업체들은 이번주부터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합니다. 먼저 포스코DX는 오는 27일, 삼성SDS와 LG CNS는 30일, 현대오토에버는 31일에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의 클라우드·AI 등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이 공개됩니다. '직무정지'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 국감서 대주주 특혜 논란 잠재울까 직무정지 상태인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는 다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과방위는 30일 홈앤쇼핑의 대주주 특혜 논란과 함께 문 대표의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추가 질의를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회는 이상록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도 함께 소환했습니다. 이 협회장은 법인카드로 특급호텔과 고급식당에서 100여차례 결제를 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이달 28일 정무위 종합국감에는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의 이종근 대표가 출석해 일부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불법 대부업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어 30일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국감에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증인으로 나서 지역 축제 운영과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10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5'을 개최합니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의 기술적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대표 기술 행사입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콘퍼런스는 '딜리버링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를 주제로 진행됩니다. 행사에서는 총 40여 개의 발표 세션이 열리며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다양한 기술 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또 AI,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 등 주요 기술 트렌드와 우아한형제들의 개발 문화가 집중 조명될 예정입니다. 컬리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5'를 개최합니다. 올해 슬로건은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으로, 외형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과 자신감을 찾는 순간의 가치를 담았습니다. 보건복지위 국감 '마무리'…尹 정부 기관장 자진사퇴 압박 눈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2025 국정감사가 오는 28일 복지분야 산하기관과 30일 종합감사로 마무리됩니다. 이번 국정감사는 예년과 다르게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에 대해 보건분야와 복지분야로 묶어 진행되며 감사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국감에서는 보건의료분야에서 의료대란 관련 건강보험 재정 악화와 비대면진료 축소, 보건복지백서 등에 대한 질의가 많았고, 외국인 건강보험 무임승차와 의료사고, 의료불균형 등의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또 비만ADHD·성장보조제 등 치료제 오남용, 의약품 품절사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불법 유통 및 불법 광고,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산업 발전에 대한 질의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과 특혜의혹에 대한 질타도 있었습니다. 시큐아이, '맥스 서밋 2025' 개최…차세대 보안 기술 공유 시큐아이는 오는 23일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에서 차세대 보안 기술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시큐아이 맥스 서밋(MAX SUMMIT) 2025'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큐아이의 프리미엄급 방화벽 '블루맥스 NGF 프로(BLUEMAX NGF PRO)'와 신규 보안 서비스 '트랩(TARP)'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아울러 보안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혁신적인 비전과 전략을 소개합니다. 관련 세션도 공개하며 서비스를 사전에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Q&A 시간도 진행됩니다.

2025.10.26 15:56장유미

北 해커, 유럽 방산업계 노린 공격 확대…"드론 기술 탈취 목적"

북한과 관련된 공격자들이 유럽의 무인 항공기 중심 방위산업체를 표적으로 드론 기술 탈취를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보안 외신 더해커뉴스(TheHackerNews)에 따르면 ESET 보안 연구원인 피터 칼나이와 알렉시스 라핀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과 연관된 공격자들이 유럽 무인항공기(UAV) 전문 기업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공격 배후로 지목됐다"며 "이번 작전이 북한의 드론 프로그램 확대 노력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타깃이 된 기업에는 동남유럽의 금속 엔지니어링 회사, 중부 유럽의 항공기 구성품 제조업체, 중부 유럽의 방위 회사가 포함됐다. 공격자들은 사회 공학적 미끼를 활용해 잠재적으로 대상에 취업 기회를 노리고 접근하고, 시스템을 악성코드로 감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입사 제안으로 위장한 PDF 파일 형식의 악성 코드를 배포하고, 공격자가 악성코드가 심어진 구인 공고를 열면 공격이 실행되는 구조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북한 배후 공격 세력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으로 알려졌다. 라자루스 그룹은 지난 3월부터 이같은 공격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고, 자체 드론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UAV 설계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보고서는 구인 제안서로 위장한 공격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직원의 보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5.10.26 15:45김기찬

[보안리더] 이용준 극동대 교수 "한국 위협 해킹 세력 록빗·김수키·어나니머스 3곳"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해킹 그룹한테는 한국이 중요한 타깃이다. 다양한 IT 산업이 기적적으로 발전했고, 핵심 정보들도 한국에 집적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방산, 바이오, 에너지, 반도체도 한국이 선두에 달리고 있는 산업이다.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에서 금융까지 단 몇 초 만에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실시간으로 배송이 이뤄지는 이런 국가가 드물다. 이에 한국의 정보들은 해커의 입장에서 중요해졌고, 중요해진 만큼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24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교수는 세계 해커들이 한국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고, 실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가지 세력을 현재 한국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집단으로 지목했다. 이 교수는 "우선 랜섬웨어 그룹 '록빗(LockBit)'이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세력이다. 록빗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빠르게 배포를 하느냐가 목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많은 돈을 목적으로 전방위로 공격을 시도하는 집단이다. 특히 특정한 대상을 가리는 게 아니라 전방위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집단인 만큼 한국 기업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록빗은 수십 곳의 랜섬웨어 조직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랜섬웨어 그룹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국가나 기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돈만 된다면 어느 곳이든 공격을 시도하고 최대한 빠르게, 많이 공격을 시도해 록빗 랜섬웨어를 서비스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록빗은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중심의 국제 공조 작전인 '크로녹스 작전'을 통해 인프라를 압수당하는 등 무력화된 바 있다. 대대적인 검거에도 불구하고 록빗은 지난달 초 새로운 버전인 '록빗 5.0'을 공개하며 랜섬웨어 시장에 복귀를 알렸다. 특히 킬린(Qilin), 드래곤포스 등 다른 랜섬웨어 그룹과 연합하는 움직임도 포착돼 더욱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교수는 록빗 외에도 김수키를 한국에 가장 위협적인 해킹 세력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록빗이 무차별적으로 전방위적인 공격을 시도한다면, 북한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세력 '김수키'는 아예 한국만을 타깃으로 삼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라며 "한국의 입장에서는 없앨 수 있는 세력도 아닌 데다, 김수키가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어 위협적인 세력"이라고 짚었다. 실제 미국 해킹 잡지 '프랙(Phrack)'에 따르면 김수키로 추정되는 해킹 세력이 한국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김수키 공격으로 우리나라 공무원 업무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이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북한 해킹 그룹의 역량이 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든다"며 "이에 따라 한국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 한국에 위협이 되는 해킹 세력으로 '어나니머스'를 꼽았다. 이 교수는 "어나니머스는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공격을 시도하는 핵티비즘 해킹 조직"이라며 "최근 전쟁 양상은 하이브리드전, 즉 물리적인 공격뿐 아니라 해킹 공격도 동시에 하고 있는 양상인데, 북한과 한국에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나니머스가 북한을 지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주목할 만한 해킹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공격은 단순하게 외부에서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고 진단하며 외부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해킹 세력도 위험하지만 최근 가장 주의해야 할 공격 기법으로는 '내부자 위협', 즉 사회공학적 방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특정 목적을 갖고 협력사나 외국인 인력으로서 공격 대상에 침입을 시도하고, 안쪽에서부터 정보를 빼돌리는 내부자 위협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내부자 위협은 탐지하기도 어렵고 사건이 터졌을 때 잡아내기도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역설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AI발 사이버 위협도 견제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목했다. 이 교수는 "AI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에이전트 AI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 에이전트 AI가 다른 AI에게 사이버 공격을 하라고 지시해 자율적으로 공격을 다량으로 시도하는 새로운 위협이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선 보안을 품질로 인식...최근 발표 범부처 종합 대책 아쉬워" 이 교수는 국내 정보보호의 고질적인 문제가 '형식적인 보안'이라고 지목했다. 보안 정책이 대부분 규제 형식으로 마련돼 있어, 기업들이 최소한의 보안 규제만 충족할 수 있을 정도로 대비하는 등 '형식'만 갖췄다는 것이다. 이에 윤 교수는 기업들이 보안을 '투자나 비용'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나아가 '품질'이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이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속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민간 기업은 최근까지도 형식적인 보안에만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7% 이상 보안 투자를 하라고 규제를 하면 그 숫자를 맞추는 데에만 급급하거나, 정보보안 담당자를 선임하라고 하면 딱 한 명만 선임하고 방치하는 등 형식적으로 보안을 대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외는 보안을 품질의 문제로 인식한다. 기능을 아무리 잘 갖췄어도 보안이라는 품질이 따라가지 않으면 판매조차 할 수 없는 식으로 인식한다"며 "반면 한국은 우선 서비스를 확산하는 거에만 혈안이 돼있기 때문에 보안은 뒷전이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보안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하나의 품질로 인식하고 충분히 강화시켜놔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뿐 아니라 정부도 보안 정책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연구 활동을 많이 하면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안 정책을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을 강화하면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또한 금융, 통신, 의료 등 각 산업별로 특징이 있는 만큼 획일적인 보안 정책이 아니라 분야별 특징을 반영한 보안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다르고,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보안 수준도 차이가 된다. 미약한 부분에 대한 보완도 놓쳐선 안 될 항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형식적으로 보안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에만 급급한 이유가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가 발표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 대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범부처가 모여 정보보호에 대해 1시간 이상 머리를 맞댄 점은 상당히 잘한 부분이지만, 정부 종합 대책에서 제시된 대안들이 아직 '칸막이식' 대처로 보인다"며 "각 부처에서 제시한 대안들을 하나로 종합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정보보호 전체를 거대 담론에서 대책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부처가 원래 하고 있던 정책 중에서 일부를 강화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학과명에 해킹 포함 극동대가 국내 유일...이론보다 실무에 중점" 이 교수는 '민·관·군'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정보보호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대학에서도 기술적 영역에 집중해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LG CNS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암호 및 생체인식 기술개발을 연구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사이버침해대응본부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방첩사령부 국방보안연구소에서 연구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민, 관, 군을 모두 경험한 점을 인상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20년 이상 연구원으로 계속 근무했고,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연구를 진행했던 경험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민, 관, 군을 모두 거치며 침해사고는 물론 내부자 위협 차단기술 연구, 융합보안 기술연구 등 다양한 연구 실적을 쌓고 있다. 이 교수는 극동대 해킹보안학과와 관련해 "국내 4년제 대학 정보보호 관련 학과 중 '해킹'이라는 단어가 학과명에 포함된 경우는 극동대가 유일하다"며 "보안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정책, 기술, 관리자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극동대 해킹보안학과는 이론보다 실무의 핵심 기술을 습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인으로 비유하면 '특전사'와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구 구조적인 문제로 전체적인 정보보안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무에서 활용되는 해킹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학생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민, 관, 군을 거쳐 현재 교육기관에 몸담고 있는 만큼 교육기관 자체의 보안에 대해서도 고민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에는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와 같은 보안 담당자가 없다"며 "대학에는 다양한 연구자료들, 기업들과 연계된 중요 정보들이 포함돼 있는데 대학의 보안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지방 대학은 보안에 취약한 곳이 많다. 이런 대학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해야될 때"라며 "현재 교육부는 교육 보안을 위해서 특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에 교육 연구에 맞는 보안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향후 목표이자 포부"라고 밝혔다.

2025.10.24 19:53김기찬

해킹 여파 현실화...통신 3사, 하반기 수익성 빨간불

통신 3사가 잇따른 사이버 침해사고로 하반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킹 사태 수습에 따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수순으로 보인다. 24일 증권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천억원을 겨우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천억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합산 영업이익 감소에는 SK텔레콤의 예상 실적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까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8월 통신비 50% 감면을 비롯한 고객 감사 패키지와 정보보호 혁신안, 위약금 면제 비용 적용, 유심 수급비용 등이 3분기에 몰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도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부동산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뛰어오른 KT는 4분기 이후부터 비용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인정보 유출 가입자 규모가 다르다고 해도 과징금을 비롯해 관련 수습 비용이 SK텔레콤과 유사한 수준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치권에서 위약금 면제 압박까지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보안 투자와 해킹 수습 비용이 예상되는데 경쟁사보다 뒤늦게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는 향후 보안 투자 비용을 집중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향후 수년간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으나 잇따른 침해사고로 사이버 보안 확대에 더욱 강력한 수준을 주문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업종과 비교해 통신사들은 운영하는 IT시스템 수가 많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산업 특성에 따라 더욱 고도화된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2025.10.24 09:00박수형

LGU+, KISA에 해킹 의심정황 신고

LG유플러스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해킹 정황을 신고했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올해 들어 통신업계가 모두 해킹 정황을 신고한 해로 남게 됐다. 23일 LG유플러스 등에 따르면 이날 KISA에 해킹 의심 정황을 신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침해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민적 염려와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의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범식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킹 정황을 묻는 과방위원들의 질의에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KISA에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2025.10.23 11:53박수형

정부가 통신사 불시 해킹...뚫린 회사는 공표된다

정부가 불시에 통신 3사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다. 취약점 점검을 위한 모의 해킹이 아니라 실전 침투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부가 동원한 전문가들이 통신사의 시스템에 파고들어 사이버 침투 방어에 실패한 통신사 이름은 국민에 공개된다.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비교해 알리는 것처럼 정부가 직접 통신사들이 안전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국민이 알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22일 발표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민 생활에 밀접한 핵심 IT 시스템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보안 점검을 추진하면서 통신 3사를 대상으로는 강도 높은 모의 해킹이 이뤄질 예정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통신 3사에는 모의 해킹 수준을 넘어 실전 침투 테스트를 하려고 한다”며 “통신 3사에 이에 대한 동의를 받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통신 3사의 불시 점검 조사로 전면적인 취약점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기반시설 288개, 중앙 지방 행정기관 152개, 금융업 261개 등 1천600여개 IT 시스템에 보안 취약점을 점검키로 한 가운데 최근 잇따라 침해사고가 발생한 통신사에는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외에도 국내서 가장 많은 시스템을 다루는 업종이며 통신 외에도 결제, 본인확인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사이버 보안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불시 점검이 예고되면서 통신사들은 기존 수준보다 확대된 보안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주도하는 점검 차원 해킹에 뚫리게 되면 고객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도 비슷한 정책적 목표를 갖고 있는데 5G 데이터 전송속도나 커버리지 등을 정부가 측정해 모든 국민에 알리면서 통신사가 스스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2025.10.22 16:39박수형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삼성, 미전실 해체후 8년만 사업지원실 출범…'재무통' 박학규 진두지휘

"11초에 얼마나 담을 수 있을까"…알리익스프레스 팝업 가보니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AI 안전, 인류에 필수…韓, 클로드 사용 톱5"

‘역대급 실적’ 카카오..."외부 파트너와 에이전틱 AI 생태계 확장"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