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코리아 2023' 개막...일상회복 전환 해외환자 유치 방안 초점
국내 최대 글로벌 헬스케어 학술회의인 '메디컬 코리아 2023(글로벌 헬스케어 & 의료관광 콘퍼런스)'이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주제는 '더 나은 일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이다. 24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며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올해로 13회째.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각국이 국경을 본격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3년 만에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마련됐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메디컬 코리아 2023이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열린 만큼 국내·외 전문가를 한 자리에서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국제의료의 주요 트렌드에 대한 여러 발표·토론을 통해 유의미한 발전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더 나은 일상 회복을 바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전수 준으로 외국인 환자 증대 등 의료산업이 회복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역량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메디컬 코리아 2023은 이어진 기조연설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조연설은 미래학자이자 원셰어드월드(One shard World) 창립자 겸 의장인 제이미 메츨과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가 맡았다. 제이미 메츨은 인공지능(AI)·유전학·바이오기술 혁신을 통한 의료산업의 미래를 전망할 예정이다. 황희 대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과 플랫폼의 역할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또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의료관광 트렌드와 보건의료협력 기회 ▲해외 의료인 온라인 연수 ▲넥스트 노멀 시대 국제의료 리스타트 전략 ▲마이데이터 시대의 보건의료 혁신 등 4개의 포럼이 진행된다. 이와함께 총 30명의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각 세미나 주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한국-중앙아시아 재활의학 ▲의료관광 마케팅 전략 ▲의료 해외진출 ▲지자체 국제의료 사업 등이다. 특히 정부 간 회담도 진행될 예정. 우선 조규홍 복지부장관과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협력 한국 의료서비스 현지 진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아르메니아의 레나 나누샨 보건부 차관, 루마니아의 카탈린 비쉐안 보건부 차관, 카자흐스탄 베이붓 예센바예프 차관과 만날 예정이다. 관련해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메디컬 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정부 주도의 보건의료 지원 사업과 발전하는 인니 보건의료 분야의 가능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는 보건의료·보건안보·기술 주권의 중요성을 되새김하는 계기였다”며 “정부는 규제개선을 포함해 ▲필수의료 ▲보건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디지털 및 첨단 바이오 연구개발·인력양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영상 축사로 “일상을 회복하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메디컬 코리아 개최는 뜻 깊다”며 “헬스케어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뜨겁고 미국 등 각국은 국가적 지원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국회도 K-바이오 및 메디컬 발전을 위해 법제적 기반 정비 등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탈린 비웨안 루마니아 보건부 차관도 “루마니아는 한국과 전략적 파트터십 관계로, 코로나19 당시 함께 물품 부족 현상을 극복했다”며 “한국이 보유한 뛰어난 의료 장비와 의료서비스가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루마니아 양국이 의료기관간 협력으로 더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레이트대사관 대사는 “한국은 UAE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양국은 보건의료기관간 협력 강화를 통해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분야의 상생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이 공고해지길 바라며 보건산업의 미래 성장에 메디컬 코리아 2023이 기여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겸 한국국제의료협회장은 “한국국제의료협회는 출범 14년 동안 한국의료와 회원기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외국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료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 분야에서 공로가 인정된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 포상도 수여됐다. 유공자는 ▲대통령 포창 1명 ▲국무총리 표창 4명 ▲복지부장관 표창 15명 등 총 20명이다. 이와 함께 슈퍼주니어 소속 가수 려욱이 나눔의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