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도전적 R&D 과제 확대…해외 연구자에 문호 개방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도 연구개발(R&D) 과제기획 단계부터 도전적 과제를 확대하고 해외 연구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기술진흥원(KIAT)·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너지기술평가원 등 R&D 전문기관과 전략기획단, 업종별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기술 R&D 추진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2024년 산업기술 R&D 투자·제도개선 방향과 국제공동 R&D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장영진 차관은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쉬운 과제' 투자는 중단하고 '도전적 과제'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어 “첨단기술 개발 역량과 아이디어를 가진 해외 연구자에게 산업부 모든 R&D 프로그램을 개방하고, 과제기획-선정-평가 전 과정에서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개발할 기술의요구사항을 상세하게 기획해 공모하던 방식을 줄이고 대략적인 방향을 제시해 공모하고 구체적 기획은 사업 신청한 연구자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달 정부 R&D 예산이 확정되면 국내외 연구자를 대상으로 내년도 추진할 R&D 과제 발굴에 착수한다. 또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함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다방면으로 청취해 다음 달 중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을 수립해 국제공동 R&D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산업기술 R&D 성과제고를 위한 방안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장 차관은 “이제 갈라파고스형 R&D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기술을 지향하는 개방적 R&D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