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지속 가능한 해양 위한 최신 기술 선보인다
스위스 전동화 전문기업 ABB가 오는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3회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3)'에 참가해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기술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코마린은 1980년 서울 코엑스에서 처음 개최된 후 1985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조선해양산업 대표 전시회다. ABB는 전시 초창기부터 매회 참가하며 해운 조선 업계와 고객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소개해왔다. 현재 조선해양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화두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7월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2008년과 비교해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70%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는 중간 지표도 정했다. 이는 기존에 세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안 대비 크게 강화된 안이다. 이에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쏟고 있지만 해운 업계에서는 친환경 연료 기술, 대체 에너지원, 고효율 추진 기술 등의 비약적 기술 발전 없이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ABB 측은 설명했다. ABB가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주요 제품은 ABB 다이너핀, 축발전기 시스템, 수랭식 드라이브 'ACS880LC', 연속배기가스모니터링시스템(CEMS) 'GAA610-M'이다. ABB 다이너핀은 업계 최초 전기 추진 개념이다. 다이너핀은 고래 꼬리의 역동적인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어 10년 이상 자체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개발됐다. 기존 샤프트라인에 비해 추친 에너지 소비를 최대 22% 줄일 수 있으며, 연료 소비와 온실 가스 배출을 저감한다. 또 전기 추진 전력 시스템 일환으로 무공해 배터리 및 연료 전기 기술과도 호환된다. ABB는 이번 코마린에서 다이너핀의 컨셉안을 선보일 예정이며 2025년 첫 프로토타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BB 축발전기 시스템은 경량·소형화로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을 기존 대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ACS880LC는 수랭식 드라이브 모듈로 극한의 환경, 저소음이 필요한 환경에 적합한 제품이다. 냉각수가 열손실을 방지해 공랭식(공기 냉각 방식) 드라이브에 비해 전체 효율이 높다. 연속배기가스모니터링시스템(CEMS) GAA610-M은 선박 이산화황·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다성분 분석 시스템이다. 단일 측정 시스템 사용으로도 이산화황, 이산화탄소, 일산화탄 및 산소의 연속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최준호 ABB코리아 대표는 "전기화, 자동화, 디지털화는 지속가능한 조선 해양 산업을 실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전 세계 고객사가 2030년까지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1억톤 감축하도록 지원 목표를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실천 상황을 매 분기 보고서에 등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