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다 아닌 땅에서 김 양식한다
CJ제일제당이 전라남도·해남군과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전국 김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전남도와 국내 대표 김 생산지인 해남, 업계 최초로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시작한 회사의 기술력이 합쳐져 김 육상양식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양수산부의 '2025년도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것으로, 정부는 이번 과제를 통해 육상에서 품질 좋은 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9년까지 총 3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김 관련 기술 개발과 김 산업 육성 및 생산물 유통 활성화 촉진 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향후 ▲김 종자 개발 및 양식 실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김 상품화를 위한 고품질 김 종자 상호연구 ▲국책과제 공동연구로 생산된 원초 및 상용 제품의 수매, 유통 및 판매 촉진 협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해남군과의 동반 성장으로 한국 김을 세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에 나서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했고, 이듬해는 국내 최초로 전용 품종을 확보했다.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육상양식 연구 개발과 상업화가 가속화될 전망으로, CJ제일제당은 인천대, 제주대 등 학계와도 협력해 혁신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 및 학계와 힘을 합쳐 K-김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