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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막히자 밀값 3년 만에 최고…글로벌 식량 공급 비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흑해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식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뛰는 가운데 곡물 공급까지 흔들리면서 식품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항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곡물 터미널과 저장시설, 선박 등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곡물 수입국들은 흑해산 밀을 대신할 공급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외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밀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해바라기유는 세계 교역량의 약 3분의 2, 옥수수는 약 10%가 두 나라에서 공급된다. 곡물 시장조사업체 소브에콘(SovEcon)은 올해 7~9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국제 밀 가격은 최근 3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약 한 달 동안 흑해 지역에서 곡물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역시 항구가 막히면서 육로와 강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각국은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섰다. 베트남의 한 제분업체는 우크라이나산 밀 공급이 끊기자 불가리아산으로 일부 물량을 대체하고 미국산 밀도 추가로 확보했다. 프랑스에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수단행 밀 수출이 이뤄졌고, 리비아도 10여년 만에 프랑스 루앙 항에서 밀을 조달했다.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루마니아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공급처를 찾고 있으며 최근 밀 수출 금지를 해제한 인도에서도 일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주요 곡창지대의 상황도 좋지 않다는 점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가뭄으로 밀과 옥수수 생산량이 줄었고, 유럽도 폭염으로 작황이 악화됐다. 남반구의 본격적인 수확철도 아직 시작되지 않아 이달 중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흑해를 우회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발트해·카스피해, 극동 지역을 통한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운송비가 크게 늘어난다. 러시아 곡물 수출의 70% 이상은 여전히 흑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루마니아 콘스탄차항과 다뉴브강을 이용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항만과 철도 수송 능력에 한계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주변 항구는 평소 전체 곡물 수출의 약 90%를 처리해왔다. 식품 물가는 아직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연말부터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전쟁으로 비료와 연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흑해 곡물 공급 차질과 강력한 엘니뇨 가능성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케이틀린 웰시는 “세계 밀 교역에서 흑해의 중요성은 세계 석유 교역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비슷하다”며 “세계가 이번 공격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21 08:42류승현 기자

미군, 오늘밤 11시부터 이란 모든 항구 봉쇄

미군이 이란 항구에 대한 전면 해상 봉쇄에 나선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통해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부터 이란의 모든 걸프 지역 항구를 대상으로 봉쇄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부터다. CENTCOM은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공정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전면 차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ENTCOM은 “이란 외 국가의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13 08:45박수형 기자

로봇자동화 정책 놓고 트럼프 vs 머스크 충돌하나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면 자동화 로봇 확대를 두고 맞서는 전쟁이 행정부 내부에서 터질 수 있다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두에서 자동화로 아끼는 비용은 미국 노동자가 받을 고통과 상처, 피해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고 썼다. 이어 “기업은 미국 노동자를 더 고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회원 2만5천명이 파업한 데 찬성한 발언이다. 노동조합은 미국해운연합(USMX)이 항구에 반자동 크레인을 설치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하자는 미국우선주의 지지자를 생각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FT는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최대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입장이다. 머스크 CEO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트럼프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운 뒤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뽑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했다. 머스크 CEO는 로봇에 열광한다고 FT는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 전기자동차 공장을 완전히 자동화하려 하고, 테슬라가 개발한 인간형(humanoid·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과시하고 싶어 한다고 FT는 전했다. 기업은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쓰려는 이유로 구인난과 임금 상승,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을 꼽는다.

2025.01.10 17:37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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