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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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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 M&A 신설…추가 '빅딜' 속도 내나

삼성전자가 지난주 상설화한 사업지원실 내에 인수·합병(M&A) 팀을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미래 M&A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업지원실 내 M&A 담당 인력들을 모아 M&A팀을 구성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주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시킨 바 있다. 사업지원 T/F는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이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해체된 뒤, 역할을 대신하고자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번 개편으로 사업지원실에는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M&A팀 등이 신설됐다. 이 중 M&A팀은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팀장 자리에 올랐다. 임병일 부사장과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M&A팀에 배치됐다. 안 사장은 지난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5년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2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했다가 지난해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왔다. 복귀 당시에도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M&A에 시동을 건다는 해석이 많았다. 안 사장이 관여한 크고 작은 딜만 5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6년 단행된 전장 자회사 하만 인수다. 삼성전자는 당시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3천억원)에 인수해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M&A를 기록했다. 2014년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의 한화그룹 매각, 이듬해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지분의 롯데케미칼 매각 등도 안 사장이 관여한 딜로 꼽힌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구성된 M&A팀을 통해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벗어난 만큼, 향후 초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냉난방공조(HVAC), 전장, 부품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M&A 후보 업체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지난해부터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미국 오디오 사업부 마시모, 독일 중앙공조 플렉스 그룹,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젤스 등을 인수해 왔다.

2025.11.13 11:53장경윤

더존비즈온, 스웨덴 사모펀드에 팔렸다…국내 ERP 시장 변동 예고

스웨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국내 대표 ERP 기업 더존비즈온을 약 1조3천억원에 인수하며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7일 더존비즈온은 최대주주 김용우 회장(22.3%)과 신한밸류업제일차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34.8%를 EQT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도로니쿰은 더존비즈온 의결권 기준(자사주 제외) 37.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거래 금액은 총 1조3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은 1991년 설립된 기업용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ERP를 비롯해 세무·회계·컴플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 등 클라우드 기반 업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통해 국내 ERP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인허가 등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거친 후 종결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EQT는 향후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단가는 이번 경영권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12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EQT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전환 및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한국 시장에 적용하며 장기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출 계획라고 밝혔다. EQT측은 '목적 중심 투자'를 바탕으로 최소 5년 이상에 걸쳐 경영 효율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존비즈온 인수 역시 이후에도 단기 수익성보다는 내부 투자와 사업 기반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를 위해 EQT가 운용하는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9호(BPEA Private Equity Fund IX)는 전체 펀드 규모 대비 약 5~10%가 투자된 전망이다. EQT 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25.11.07 09:27남혁우

티빙-웨이브 합병 언제?...CJ ENM "아직 답 어려워"

티빙과 웨이브의 협의가 쉽지 않아 두 회사 합병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빙은 합병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종화 CJ ENM 경영지원실장은 6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티빙과 웨이브 합병 시기에 대한 질문에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현재 합병에 준하는 만큼의 운영 시너지는 내고 있으나, 아직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합병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023년 12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위해 각 플랫폼 최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2025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까지 받았으나, 지분율 협상 등 주요 주주간 이해관계 조율로 인해 합병이 지연되고 있다. 그럼에도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 9월 '통합 광고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합병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티빙은 올해 3분기 매출 988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71억원)보다 91억원 더 불었다.

2025.11.06 16:51진성우

최주희 티빙 대표 "4분기 실적 손익분기점 근접" 예상

티빙이 3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올 4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웨이브 통합 광고 요금제 도입, 해외 브랜드관 운영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회복 발판이 마련됐다는 이유에서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6일 열린 CJ ENM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여러 모멘텀이 확보돼 있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광고 사업 고도화가 꼽혔다. 최 대표는 “'환승연애 4'와 '친애하는 X' 등 기대작들이 4분기에 몰려 있다”며 “10월에 출시한 웨이브 통합 광고 요금제와 광고 상품 고도화를 통해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티빙은 웨이브와 합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천만명 이상을 기반으로 통합 광고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사업 성과도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티빙은 동남아(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일본(디즈니플러스)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플랫폼에 브랜드관을 선보인다. 최 대표는 해외 브랜드관 파트너십 수익 구조에 대해 “콘텐츠 세일즈에 대한 최소한의 개런티가 있고, 추가 가입자 유치에 따른 보너스가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올해 3분기 매출 988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71억원)보다 91억원 더 불었다.

2025.11.06 16:47진성우

[1분건강] 배달 음식·단 음료에 '청년 당뇨병' 는다

청년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어 조기 발견 및 관리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는 최근 5년 새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 청년 당뇨병 환자는 진단 시점부터 당화혈색소(HbA1c)가 높고, 지방간·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을 이미 동반한 경우가 많아 진단 시 중증도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 노출 기간도 길다. 20대에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60대에 발병한 환자보다 더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에 노출된다. 망막병증·신장병증·심근경색·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은 더 커진다. 실제 청년 당뇨 환자의 75%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35%는 고혈압을 동반하는 등 '대사증후군형 당뇨' 양상을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청년 당뇨병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정제당 과다 섭취다. 배달 음식·편의점 간편식·액상과당이 들어간 고당도 음료 섭취 급증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설탕과 밀가루 중심의 식습관이 청년층 당뇨 증가의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시간도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무엇보다 청년 당뇨병 환자의 경우, 조기 진단도 어렵다. 제2형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피로감이나 체중 변화를 단순한 과로나 스트레스로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 한 국가건강검진 제도가 20~30대 고위험군을 충분히 선별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무설탕(Zero Sugar)' 식품 섭취도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이런 제품에도 말티톨 같은 당알코올이 포함돼 있어 혈당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다 섭취 시 오히려 식습관이 무너질 수 있다. 청년 당뇨병 환자의 낮은 치료 순응도도 문제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부담감, 바쁜 사회생활과의 충돌, 직장 내 눈치 등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윤태관 전문의는 “청년 당뇨는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급변한 사회 환경이 만든 사회적 질환”이라며 “모바일·웨어러블 기반의 맞춤형 관리 시스템과 연속혈당측정기(CGM) 보험 확대 등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뇨병은 증상 없이 다가오는 '조용한 살인자'”라며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2025.11.06 14:21김양균

"아프리카 금광이 끌었다"…HD현대건설기계, 저점 찍고 반등 지속

HD현대건설기계가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내년 세계 건설기계 수요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9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력 전문 기관과 내부 분석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수요는 올해 대비 약 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아시아(중국·인도)는 성장을 하지만, 중동과 남미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상반기 저점을 찍고, 5년 주기로 상승 트렌드에 들어간 것은 맞기에 내년에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트럼프 정부 관세 등 국가별 관세 협상 미종결로 인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 시장에서는 아프리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HD현대건설기계는 "금광 개발이 활발한 수단·에티오피아, 광산 수요가 있는 에콰도르 등 수익성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34톤 이상급 광산용 장비 등 대형 장비 판매 비중이 계속 늘어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광 수요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에티오피아로, 연간 장비 수요만 약 2천대 수준이며 내년 예상 수요도 약 3천500대로 보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금 수출액은 올해 약 40억 달러 수준에서 내년 80억 달러, 후년 10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두고 있어, 수입(장비 반입) 쿼터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장비 직수출 확대를 위해 지역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칠레, 두바이, 태국 등 현지 지사를 통한 일선(프런트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인도·중국·브라질 등 4개 공장의 운영을 통해 확보한 비용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각 지역 상황에 맞춰 직수출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년 반 동안 유럽 판매 채널 개선 작업을 지속해 노르웨이·스웨덴 등 신규 딜러망을 확보했다”며 “지난 4월 바우마(건설기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차세대 신기종은 8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유럽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모델에 이어 내년에는 믹싱 라인업(신규 제품군) 추가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 유럽 시장 수요 전망 대비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이를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북미 지역은 수요 회복 흐름은 감지되지만 관세 변수로 불확실성이 크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에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약 67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쌓여 있다”며 “관세가 적용되는 재고는 올해 4월 이후 도입된 제품부터인데, 5월(관세율 9%), 6월(20%) 등으로 기존 무관세 재고가 소진될수록 관세 적용 재고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대응해 판매 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관세 부과 재고 비율 증가에 따른 원가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시장 상황을 보며 관세로 인한 원가 인상분을 판매가 인상으로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강소(장쑤) 법인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회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구조조정 비용이 줄어들었다”며 “하반기 집행 비용은 기존 전망치(150억원) 대비 약 100억원 축소된 5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합병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 1월 합병법인 'HD건설기계'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HD현대건설기계는 “빅 배스(합병을 계기로 손실·중복 비용을 한 번에 크게 반영하는 일회성 비용 처리)나 카니발라이제이션(제품 간 자기잠식)은 이미 인수 이후 영업 부문과 협업해 풀어온 과제”라며 “합병으로 이런 이슈가 추가로 커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2025.10.29 16:31류은주

ISTN·INF컨설팅, 합병법인 '블루어드' 출범…한국형 액센츄어 목표

SAP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자산 플랫폼 분야에서 각각 독보적 입지를 쌓아온 ISTN과 INF컨설팅이 법적 합병을 완료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ISTN과 INF컨설팅은 법적 합병을 완료해 '블루어드'라는 기업명으로 새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성열 회장은 회장 및 이사회 의장으로, 김종도 ISTN 대표는 블루어드의 총괄 대표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백만용 INF컨설팅 대표와 김재영 대표는 각각 금융부문 대표와 제조유통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새로운 회사명인 블루어드는 디지털과 블루칩(우량주)을 상징하는 '블루'와 향하다라는 뜻의 '워드'를 합친 이름이다. 합병 후 탄생하는 블루어드는 매출 2천억원 규모로 한국형 액센츄어를 지향하며 2027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성열 블루어드 회장은 "합병이 완료됨으로써 계열사가 아닌 국내 독립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IT 컨설팅·서비스 회사가 될 예정"이라며 "B2B 디지털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분야 국내 최강자로 거듭나 K-액센츄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8 10:02한정호

통합 HD현대중공업 12월 출범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오는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23일 개최된 임시주총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국민연금 등을 포함해 각각 참석 주주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지난 8월 K-방산 선도 및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업재편에 대해 양사 간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는 만큼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시장을 확대,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방산 분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적합한 HD현대미포의 도크와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특수목적선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양사의 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원(방산 부문 10조원 포함)을 달성, 2024년의 19조 원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전략적 효용성을 주주들 역시 인정한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3 13:16류은주

SKC, SK엔펄스 흡수합병…반도체 후공정 소재 사업 강화

SKC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5일 밝혔다. SKC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K엔펄스 합병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SKC는 남은 절차를 거쳐 연내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SKC는 SK엔펄스의 보유 현금과 사업 매각 대금을 포함한 약 3천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해당 자금은 글라스기판 상업화를 비롯한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과 첨단 소재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며 이에 더해 차입금 감축 등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함께 활용될 예정이다. SKC는 2023년부터 중장기 포트폴리오 변경 전략의 일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해 왔다.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웨트케미칼·세정사업, CMP패드 사업과 블랭크마스크 사업부문을 순차적으로 매각한데 이어 후공정 장비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아이세미로 분리해 ISC에 이관한 바 있다. 이로써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은 ISC의 테스트 소켓·장비와 미국 조지아주에서 상업화를 추진 중인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사업을 양 축으로 재편된다. SKC는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 가치를 지닌 후공정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첨단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SK엔펄스의 비핵심 사업 매각과 합병은 반도체 부가가치가 높은 특성을 지닌 고부가 후공정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성하는 계기이자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확보된 자금을 활용해 후공정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5:30장경윤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 거절…"제시액 너무 낮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가 최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로부터 받은 인수 제안에 가격이 낮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에 제시한 인수가는 주당 약 20달러 수준이다. 인수 가격을 두고 워너브라더스는 제안을 거부했으나 파라마운트는 제안가 인상, 주주 직접 제안,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 파트너 확보 등의 방안을 검토하며 인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CNBC는 “양사가 가격 문제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파라마운트가 인수 제안을 주주들에게 공개해 워너브라더스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너브라더스 주가는 17.10달러로 시가총액은 약 423억 달러 수준이다. 파라마운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지난 8월 자신의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미디어와 파라마운트 간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 합병을 완료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엘리슨은 최근 블룸버그에서 진행한 컨퍼런스에 참가해 미디어 업계의 추가적인 합병 의지를 밝혔다. 워너브라더스는 내년을 목표로 케이블TV 중심 부문과 스트리밍·스튜디오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케이블 부문과 분리될 경우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분할 이후 프리미엄 평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2025.10.12 13:38진성우

"사람이 최우선"…HD현대, 5년간 안전에 4.5조 투자

HD현대그룹이 안전 설비와 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5년간 4조5천억원을 투입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1일 추석 연휴를 맞아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내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권 회장과 장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안전이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절대적 가치인 만큼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향후 5년간 총 4조5천억원을 안전 관련 예산으로 투입하는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공표한 조선 부문 안전 관련 예산 3조5천억원에 에너지 및 건설기계 부문 안전 예산 1조원을 더한 것이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회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임은 분명하지만, 그 모든 활동의 시작과 끝에는 '사람'이 있다"며 "제 아무리 거대한 이익이 담보된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목숨과 바꿀만한 가치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을 비용이나 효율성의 문제로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납기에 쫓겨 바쁘다는 이유로, 그저 번거롭다는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을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전 설비 및 관리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는 것"이라며 "시설을 유지·보수하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한다면 안전사고 위험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장 내 안전 시설물을 지속 정비·확충하고 주기적으로 장비를 교체해 나가겠다"며 "특히 안전과 직결된 공장 설비와 장비는 사용 연한에 얽매이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협력사 안전 지원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안전 담당 인력 추가 확보·배치,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시스템을 통한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위험요인들이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걸러질 것이며, 안전에 위배되는 행위나 장비 결함 등은 원천적으로 차단도록 이중, 삼중 안전망을 형성하겠다"며 "각사 대표를 포함한 리더들이 수시로 직접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각사별 사업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 강화 ▲최고 안전책임자(CSO) 주관으로 사업장별 고위험작업 선정, 안전 규정 및 절차 명확화 및 가이드라인 제정 ▲임직원의 자발적 위험 제보 환경 조성(제보자 익명성 철저 보장) 등을 통해 '처벌'이 아닌 '예방' 중심의 안전 활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양사는 이달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2월 통합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두 경영진은 양사 합병에 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본과 원칙에 따른 업무추진과 안정적인 조직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0.01 12:05류은주

HD현대 건설기계 2社 합병 주총 통과…글로벌 톱10 도전장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6일 각각 분당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인천 HD현대인프라코어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각각 참석 주주 99.91%, 99.24%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합병법인의 사명은 'HD건설기계'로 확정됐다. 양사의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10월 1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합병법인 HD건설기계로 공식 출범한다. 지난 7월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합병을 발표했다. 양사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과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이번 합병 안건에 대해 찬성 권고를 내린 것을 비롯해,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와 증권사 보고서에서도 양사의 합병 시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사 통합으로 내년 1월 1일 출범하게 될 'HD건설기계'는 신사업을 강화, 글로벌 톱10 건설기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오는 2030년 14조8천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고 지역별로 생산체계를 전문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콤팩트 장비 사업 확대를 통해 콤팩트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건설장비의 풀 라인업을 구축,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관계자는 “합병 안건 찬성으로 합병법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신 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중복 사업이 정리되는 만큼 조직 통합과 인력 처리 문제도 남아있다. 앞서 다른 계열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두 회사 합병을 발표하자, 노조 측에서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불안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조직과 관련한 내용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2025.09.16 16:05류은주

초록마을·정육각, M&A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 선정

초록마을과 정육각이 회생 절차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의 공식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통해 확정됐으며, 법원이 지정한 법정관리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유일한 공식 매각주간사다. 앞으로 초록마을과 정육각은 삼일회계법인을 중심으로 투자자 모집, 실사, 조건 협상 등을 거쳐 원칙적으로 6개월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은 법원의 감독 아래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며, 이해관계자 보호와 기업가치 보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이번 주간사 선정은 법원이 관리·감독하는 공식 절차”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수 과정을 통해 이해관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록마을은 현재 전국 매장, 물류센터, 고객센터 등 주요 소비자 접점을 정상 운영 중이며, 협력사·가맹점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공급망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정육각은 지난 1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정육각은 온라인 서비스 기반 브랜드로서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진성 소비자 집단과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망 '정육각런즈'를 보유하고 있다. 초록마을과 정육각은 “법원의 감독 아래 신속하고 안정적인 인수 절차를 통해 조기 정상화와 성장 기반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투명한 절차와 책임 있는 경영으로 이해관계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회생과 재도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1 16:21김민아

'기업회생' 초록마을·정육각, 인가 전 M&A 공식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초록마을과 정육각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초록마을은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신청해 28일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허가에 따라 초록마을은 법원이 허가한 절차에 따라 매각주간사 선정과 인수자 확정 등 구조화된 인수 프로세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주간사는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선정된 주간사는 스토킹호스 방식 등 다양한 구조화된 인수 방식을 검토하면서 투자자 모집, 실사, 조건 협상 등을 수행한다. 원칙적으로 6개월 내 절차를 진행하며, 필요시 법원 협의를 통해 연장될 수 있다. 초록마을은 지난달 초 회생 개시 신청 직후부터 유기농 식품 및 친환경 유통 분야에 전략적 관심을 가진 복수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인수 검토를 요청했다. 특히 국내 식품·유통 산업 내 사업 역량 확대를 모색하는 일부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초록마을은 법원의 감독 아래 ▲전국 오프라인 매장 ▲물류센터 ▲고객센터 등 주요 소비자 접점을 정상 운영 중이다. 가맹점주·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거래 안정화 및 단계적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록마을을 운영하는 정육각 역시 이날 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받았다. 정육각은 회생 개시 이후 온라인몰 운영을 일시 중단했으나,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안정화 및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매각주간사 선정 절차를 밟아 인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인가 전 M&A 추진은 기업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고 채권자 보호와 사업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선택”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회생 이후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9 16:05김민아

사람인, 리멤버 투자금 회수…1천600억원 확보

HR 플랫폼 사람인이 명합 앱 리멤버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한다. 사람인은 4년 전인 2021년 리멤버에 지분 직접 취득으로 500억원, 펀드를 통해 3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사람인은 28일 리멤버 경영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천600억원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회수를 통해 1천600억원은 사람인의 인공지능(AI) 기술력 투자 및 미래 성장 전략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람인은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개인화된 AI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채용 서비스 제공을 넘어 개인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사람인은 업계 최초로 AI 휴먼과 함께 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AI 모의면접'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지원 기업과 공고 조건에 맞춰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AI 자소서 코칭'를 출시했다.외국인 채용 플랫폼 '코메이트'와 업계 최초 중장년층 채용 플랫폼 '원더풀시니어'를 선보여 버티컬 채용 분야 확대도 진행 중이다. 또 사람인은 AI 투자 확대를 통한 HR 사업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활용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를 통한 성장 기회 모색도 병행한다는 설명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HR 플랫폼 업계 내에서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도약도 본격화해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멈추지 않고 사용자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9 11:48박서린

기업회생 5개월 지나도…답보상태 빠진 홈플러스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경영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할인 행사와 비용 절감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으나, 폐점 확대와 무급휴직 등 긴축 경영에도 불구하고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업황 부진과 경쟁력 하락이 겹치면서 홈플러스의 존속 가능성마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긴급 기업회생 이후…할인 또 할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같은날 오전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며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홈플러스가 당시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유로 내세운 것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2월 말 주요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낮췄기 때문이다.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에서 B등급 이하는 투기등급이며 홈플러스가 받은 A3- 등급은 B등급의 바로 윗 단계다. 기업회생 개시 이후 홈플러스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이어 진행했다. 기업회생 개시 직전인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한 '홈플런 이즈 백'을 3월 12월까지 실시했다. 또 '앵콜! 홈플런 이즈 백'을 3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뒤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를 실시하면서 한 달 내내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했다. 이어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힘내자! 홈플러스' 행사를 전개했고 5월 1일부터 7일까지 '홈플메가 골든위크'를 개최했다. 이 중 '고객 감사제'와 '힘내자 홈플러스' 행사는 지난해에는 실시하지 않은 행사다. 임대료 낮추고 폐점에 무급휴직까지 할인을 통한 현금 마련에 나선 것과 동시에 홈플러스는 비용 효율화도 진행했다.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조정 협상에 나섰고 합의가 되지 않은 곳에는 폐점 통보를 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총 61개 임대점포 임대주들과 조정 협상에 나섰지만, 일부 임대주와 합의를 기한 내에 마무리 짓지 못하며 1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10개 점포에 추가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지속한 결과 총 15개 점포를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점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또 기업형슈퍼마켓(SSM) 점포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도곡2점과 안성공도점 등 두 곳의 영업을 이달 말 종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도 돌입했다. 본사 임직원 대상 무급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지난 기업회생 신청 당시부터 실시한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를 회생 성공 시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일한 해법은 M&A…'셀프홍보'도 불사 현재 홈플러스에게 남은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승인받았다. 회생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향후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약 2조5천억원으로 청산가치(3조7천억원)를 밑돌았다. 즉 지금 당장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 계속 영업을 했을 때보다 더 이득이라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M&A를 성공시키기 위해 '셀프 홍보'에도 나섰다. 보도자료를 내고 실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삼일회계법인이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총 자산은 약 6조8천500억원이며 브랜드, 사업 지속 가능성, 보유 부동산 등을 반영한 전체 기업가치를 약 7조원으로 평가했다. 회생 실무상 M&A에서는 최소한 청산가치 이상으로 기업가치가 정해져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기업가치의 절반 수준인 3조3천억원의 할인 효과를 얻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2조5천억원에 달하는 보통주 투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홈플러스가 가진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활용해 약 2조원 내외의 자금 차입까지 하면 실제로 투입할 자금은 1조원 미만이라는 해석이다. 마땅한 인수자 없어…“계속기업으로 존속능력 의문” 하지만 새 주인 찾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관측된다. 오프라인 유통 업황이 부진하고 홈플러스 인수 시 고용 규모, 몸집 등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것이 많아서다. 실제 쿠팡·네이버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중국의 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기업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대부분이 논의한 바 없다며 인수설을 부인했다. 여기에 홈플러스 자체의 경쟁력도 추락했다. 홈플러스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최근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의견거절 근거로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한영회계법인은 “홈플러스는 3천142억원의 영업손실과 6천75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고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 자산을 1조7천920억원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하여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의 최근 회계연도 실질 EBITDA 적자는 1천600억원을 넘는 수준이며 판관비율도 35%로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할인점으로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9월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5.08.25 17:46김민아

SK이노 "SK온·SK엔무브 합병 후 IPO 안 한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 총괄사장은 30일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당분간은 수익성 극대화와 SK온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의 IPO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1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합병)으로 기존 SK온의 재무적투자자(FI)와의 주주 간 계약은 해제됨에 따라 IPO 의무화 사라지게 된다"며 "당분간은 SK온의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향후 여러 가지 상황이 되면 재검토를 할 예정이며 그 때 주주권익을 최우선으로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SK온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지난 2년간 원가 절감, 생산성 및 수율 향상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왔고, 글로벌 톱티어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가 더디게 성장하며 아직 연간 기준 BEP 달성을 못하고 있지만, 전방위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올해 상반기엔 미국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결과를 조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년을 필두로 상각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를 계속 증가시킴으로 향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BEP를 순차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합병 시너지는 언제쯤? 이번에 발표한 2030년 EBITDA 목표가 작년에 발표한 20조원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SK이노와 SK E&S 합병, SK온과 SK엔텀·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합병의 시너지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장용호 총괄사장은 "SK이노를 둘러싼 사업 환경이 작년과 올해 굉장히 다르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에너지·화학 업황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 반영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SK이노와 SKE&S 통합 시너지 성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지연되고 있는데, 오는 2030년에는 이러한 부분들이 반영될 것이기에 20조원 EBITDA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작년에 양사를 합병하지 않았다면 SK이노는 지금 재무적으로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될 지주사 SK의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려도 제기됐다. K㈜는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유상증자 관련 4천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다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한 1조6천억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에 대해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다. 김기동 SK 재무부문장(CFO)은 "SK이노는 SK의 핵심 포트폴리오 자회사"라며 "SK 기업가치에도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라 판단해 유상증자와 PRS에 참여한 것"이라고 답했다. 장용호 총괄사장도 "SK이노는 SK 연결 매출 60%를 차지하며 순 자산 가치 30% 비중을 차지한다"며 "주가 추이를 보면 양 사의 주가가 71% 상관관계로 움직이고 있기 떄문에 SK이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결국 SK 기업 가치 제고와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조금 변동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SK이노 기업 가치 제고에 따라서 SK 기업주가도 반드시 올라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관측했다. "LNG는 미래 성장 동력, 핵심 자산 매각 안 해"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는 LNG 매각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산 유동화로 인해 LNG 사업을 축소한다는 시각이 제기되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추형욱 SK이노 사장은 "E&S가 보유하는 발전소들은 상업가동 후 안정성과 수익성이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에, 일부 지분을 유동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런 유동화 작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발전소 운영권을 계속 확보해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구조로 진행할 것"이라며 "LNG 사업은 SK이노의 미래 성장 동력이기에 계속 확대시켜 나갈 것이며, 비영업자산 또는 유휴자산 유동화는 전체 사업 경쟁력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NG 밸류체인 전체를 담보로 자금 조달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첨언했다. 장용호 총괄사장도 "최근 LNG밸류체인 유동화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핵심 밸류체인 유동화가 아니라 LNG 밸류체인 가동에 전혀 문제가 없는 자산들에 대한 유동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5.07.30 17:42류은주

SK이노, SK온·SK엔무브 합병 결정…8조 자본확충 병행

SK이노베이션이 위기에 내몰린 자회사 SK온(전기차 배터리)을 살리기 위해 SK엔무브(윤활유, 액침냉각)의 합병과 대규모 자본확충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고,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또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각각 이날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하는 등 대규모의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이석희 SK온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3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 달성 등 전략 목표를 밝혔다. SK온-SK엔무브 합병, 전기화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성장 가속화 SK이노베이션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화 사업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 가속화를 위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합병으로 양사 고객 및 사업간 결합 시너지로 추가 수익이 창출되고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SK온은 올해 자본 1조7천억원, EBITDA 8천억원의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너지는 오는 2030년에 2천억원 이상의 EBITDA 추가 창출로 나타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과 SK엔무브의 기유 및 윤활유, 액침냉각, EV 공조용 냉매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양사의 동일한 고객군 활용과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한 수익증대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묶은 패키지 사업 등 신규 시장 진입 및 사업 확대를 기대했다. SK온은 이 같은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오는 2030년 EBITDA를 10조원 이상 창출하고,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춘다는 전략목표를 잡았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날 “양사 기술 및 사업역량 결합 등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 대규모 자본확충 및 자산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제고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순차입금을 크게 줄이는 선제적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선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총 8조원 자본을 조달한다. SK이노베이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과 영구채 발행 7천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유상증자 3천억원 등 5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여기에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유상증자 관련 4천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다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한 1조6천억원 제3자 유상증자에 대해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다. 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미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수익과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에 참여했다”며 “SK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결국 지주사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역시 금융기관이 참여한 SK온 2조원 및 SKIET 3천억원 증자에 대해 PRS 계약을 체결한다. 두 회사는 이 증자금액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PRS는 금융기관의 투자 후 주가 변동분에 대해 이익 또는 손실을 정산하는 파생상품 방식으로, 외부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회사 재원 유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전환우선주 전량을 3조5천88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FI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1천200만주 전량을 매입한 바 있다. 동시에 전방위적인 자산 효율화에도 착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5천억원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자본확충 및 자산 효율화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 규모를 총 9조5천억원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사업∙재무구조 양방향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EBITDA를 개선하고 순차입금을 감축함으로써 국내 톱티어 수준 재무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2030년 EBITDA 20조·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 달성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전반에 걸쳐 지속성장을 위한 구조적 혁신의 일환으로 사업 및 재무 구조 개선을 두 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SK E&S와 합병했고, SK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하는 사업구조 리밸런싱을 단행했다. 여기에 이번 SK온-SK엔무브 합병까지 추가됐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30년까지 석유∙화학, LNG∙전력, 배터리, 에너지설루션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전기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토털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으로 수익 창출력을 키우고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 오는 2030년 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이익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30 16:06류은주

줄줄이 회생 신청한 유통업계…M&A 마저 '빨간불'

올해 들어 유통업계의 기업회생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대형마트부터 이커머스, 식품 스타트업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회생 절차에 돌입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회생 줄잇는 유통업체…공통점은 '유동성 위기'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회생을 신청한 곳은 홈플러스·발란·정육각 등 세 곳이다.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며 발란과 정육각은 이커머스 기업이다. 기업회생 신청의 공통 배경은 유동성 경색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당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이 신청 11시간 만에 이를 받아들이며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도 지난 3월 31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당시 발란은 “1분기 내 계획했던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지게 됐다”며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당일 절차를 개시했다. 이들 역시 최근 금융시장 경색, 소비 위축, 투자 부진 등 외부 환경 변화와 내부 운영상 과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것을 기업회생 신청 이유로 꼽았다. 정육각은 2016년 설립된 신선 축산·수산물 유통업체로 2022년 대상홀딩스의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인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했다. “팔리질 않는다”…M&A도 험난 이들 기업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자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인수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이례적으로 공개 구애에 나서기도 했다. 홈플러스 인수를 '전세 낀 아파트 매입'에 비유하며 실제로 투입할 자금은 1조원을 넘지 않는다며 홍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모두 힘든 상황에서 홈플러스를 사겠다고 나서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고용 규모를 줄이거나 폐점 등의 비용 감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발란 역시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 추진을 허가받고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 중이지만 인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지난 23일에도 회생계획안 제출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발란이 M&A 계획 발표 당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육각과 초록마을도 현재 투자 및 M&A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정육각·초록마을 관계자는 “지난 21일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제출을 완료해 채권자들이 이를 확인하고 신고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투자 혹은 M&A를 모두 열어둔 상태로 법원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5.07.24 17:01김민아

오아,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와 합병…9월 코스닥 입성

오아는 미래에셋비전스팩2호(446190)과 합병 상장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열고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아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지난 4월29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5월30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쳐 합병 절차를 진행해 왔다. 주주총회 승인 후 8월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8월1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9일이다. 오아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합병 비율은 1대 0.1627074로 결정됐다.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전 기준 합병 후 발행주식 총 수는 544만2773주이며, 합병가액은 1만2천292원이다. 오아는 현재 합병 후 기준 자사주 14.61%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이후 해당 지분에 대한 소각을 포함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수단으로 해석된다. 한편 라이프케어기업 오아의 매출은 2022년 742억원, 2023년 889억원, 2024년 969억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 14%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형가전 및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판매하는 오아는 자체 개발한 ERP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재고·매출 관리가 핵심역량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반응에 따라 신속하게 제품 기획과 물류 대응이 가능해 동종 업계에서 보기 드문 다품종 대량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오아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삼대오백'은 단순 건기식이 아닌 헬스장 이용자 중심의 기능성 제품군으로, 20~30대 남성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대 중이다.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도 확대되고 있으며, 재구매율을 통한 이익률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25.07.16 16:18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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