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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산 세계위 현장 워크숍…세계 유산과 산업 미래 모색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부산에서 현장 워크숍을 열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와 디지털기술, 콘텐츠산업, 지역문화의 연계 방안을 살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대한민국관 'K-Heritage House'를 참관하고, 세계유산 정책과 헤리티지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럼 참관은 지난 24~25일에 실시했다. 이 기간 이창근 포럼 운영위원장, 정주호 사무총장, 이영재 예술분과장, 이경태 산업분과장이 직접 참여했다. 포럼에는 엘팩토리, 본웨이브, 만지작엔터테인먼트, 온나무, 에이콘팩토리, 유엘피, 부스트온 등 국가유산·기술·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포럼은 국가유산의 공공성과 보존 원칙을 토대로 정책·연구기술·예술, 콘텐츠산업의 현장을 연결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정책과 산업 현장을 직접 살피고, 현장에서 확인한 과제를 공동 연구와 협력 의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회의다. 해당 위원회는 21개 위원국이 세계유산 등재·보존정책보존상태·국제지원·위험유산 등을 심의하는 세계유산협약의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대한민국은 현재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럼 참가자들은 본회의를 통해 등재 이후의 관리, 기후변화와 개발 압력에 대한 대응, 지역공동체 참여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2025년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포함해 문화유산 15건과 자연유산 2건 등 모두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무력분쟁,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향도 제시됐다. 국가와 기관, 전문가, 지역공동체 간 협력과 책임 있는 유산 해석, 공동체 참여,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활용 등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참관 일정 둘째 날인 25일에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이 추가되고 일부 경계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갯벌'은 6개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으로 확장됐다. 신규 세계유산이 추가된 것은 아니어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은 17건을 유지한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최초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이행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포럼 측의 설명이다. 대한민국관에서는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전통기술, 국제협력, 디지털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아우르는 전시가 운영됐다. 정규연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전 국가유산청 부이사관)은 공주·부여·익산에 분포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하나의 역사적 서사와 공동관리체계로 소개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연속유산을 함께 관리하는 사례로,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김명옥 서울특별시 주무관과 권효주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연구원이 참여한 전시는 '한양의 수도성곽: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하나의 수도방어체계로 조명했다. 해당 유산은 2026년 1월 등재신청서가 제출됐으며, 현재 국제기구의 평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방문캠페인팀장이 현장에서 소개한 K-헤리티지 홍보관은 전국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과 올해 12개 지역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엮어냈다. '전 국토가 이야기책이다'를 주제로, 국가유산을 개별 유적이나 전시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역사와 자연, 전통과 디지털콘텐츠가 이어지는 여정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이 유산의 장소성과 서사를 따라 걷고 체험하도록 구성해, 국가유산을 권역별 방문과 관광, 문화향유로 확장하는 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김한태 국가유산진흥원 헤리티지미디어팀장이 기획·운영을 맡은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은 국가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공간 연출로 재구성한 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전통 기와와 자개, 전통공예, 조선왕조 의궤와 정조의 수원 행차 등을 동시대의 영상언어로 풀어내고, 국가유산 3D 에셋 146종을 활용한 '이음을 위한 공유'를 통해 기록 자산이 전시와 영상, 교육과 창작의 원천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시는 유산의 시간성과 장소성, 전승의 의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구성하며 국가유산 미디어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가유산을 디지털 영상과 공간 경험으로 재해석한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 국가유산청 인공지능전략팀이 지원하고 국가유산진흥원 AI미디어센터가 주관했으며, 프리다츠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운영했다.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가 선보인 '국경을 넘어 유산으로 미래를 잇다' 전시는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보존·복원, 라오스 세계유산 관리역량 강화, 페루 마추픽추 디지털 기록화, 파키스탄 전문인력 양성 등 국가유산 ODA 성과를 소개했다. 최근 한·몽골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공동연구 양해각서도 이러한 국제협력의 확장 사례로 제시됐다.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인력과 조직, 관리체계의 자립 기반을 함께 구축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유산 보유국에서 국제협력의 기여국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럼은 이 기간 디지털기술이 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과 콘텐츠의 정확성과 저작권, 원천 자료의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대한민국관은 이러한 디지털 활용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축적한 보존·관리 역량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협력의 흐름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예술경영학박사)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으로, NGO 옵저버 등록을 받아 본회의를 모니터링했다. 국가유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세계유산의 국제규범과 국내 정책, 콘텐츠 현장이 만나는 지점을 살폈다. 특히 포럼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향후 논의할 의제로 '넥스트 헤리티지'를 도출했다. 새로운 유산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보유한 유산을 어떤 상태로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보존과 기록을 토대로 국가유산을 기술과 콘텐츠, 관광과 교육, 도시와 지역문화로 확장하고, 그 성과가 다시 보존과 전승에 기여하는 헤리티지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에는 이석민 의장(서울대학교 법학박사)과 박진호 부의장(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교수)을 비롯해 이유경 연구개발자문단장(백석문화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이은진 자문위원(명지전문대 AI게임소프트웨어학과 부교수), 정지윤 자문위원(중앙대 예술공학대학 예술공학부 조교수), 최한이 전문위원(국악인) 등 법률·AI·미디어영상·게임·예술공학·전통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세계유산의 가치는 등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보존관리와 책임 있는 해석에서 비로소 증명된다”며 “보존의 원칙 위에 기술과 콘텐츠,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고 그 성과가 다시 유산과 다음 세대에 돌아가는 협력 의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12이도원 기자

삼성·SK,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축으로…빅테크와 1389조원 협력 시동

삼성전자, SK그룹이 미국 브로드컴·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AI 반도체 및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메모리 반도체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AI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협력에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이번 협력 규모가 총 9500억달러(약 1389조945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단순 반도체 공급을 넘어 AI 팩토리,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전반을 포함하는 대규모 협력이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SK그룹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AI 풀스택'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협력 방안이 공개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일정은 3대 메가 프로젝트가 강력한 반도체 산업을 보유한 우리나라와 전략적 투자 협력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준비해 온 거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임을 국내외에 밝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보유한 반도체뿐 아니라 AI 인프라, 모델, 피지컬 AI 등 AI 생태계 전반의 역량에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과 자본을 결합해 AI 풀스택 전반의 투자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브로드컴과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AI 반도체 동맹'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턴키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브로드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2000억달러(약 292조6200억원) 이상 규모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반도체 전 영역의 역량과 브로드컴의 AI 가속기 설계 기술을 결합하는 데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자체 AI 가속기(ASIC) 개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성능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첨단 패키징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기술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등 첨단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해 브로드컴 AI 가속기의 성능 향상을 지원한다. 동시에 2나노 이하 첨단 파운드리 공정과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AI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보유한 '원스톱 턴키' 역량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칩 설계 단계부터 공정, 패키징, 양산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AI 시대에는 메모리, 로직, 첨단 패키징이 긴밀하게 통합된 반도체 솔루션이 중요하다"며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 AI 인프라 발전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 엔비디아와 AI 팩토리·HBM 공급망 구축 SK그룹은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전 영역을 아우르는 협력에 나선다.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협력으로, 엔비디아와의 협력 규모만 5000억달러(약 731조5500억원) 이상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2GW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차세대 GPU 공급과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AI 팩토리를 구축·가동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장기 협력을 이어간다. AI 학습과 추론,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HBM 등 차세대 AI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최적화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도 AI 서버용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발굴하고 실제 서버 환경 검증을 통해 차세대 AI 메모리 기준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서밋에서 "AI 시대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많은 지능을 만들어내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역량과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팩토리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를 소비하는 나라를 넘어 AI 혁신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AI 3대 강국 도약…민관 역량 결집" 이번 AI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AI 시대의 중심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보유한 반도체 경쟁력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AI 산업 전반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구축한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한국이 단순히 AI 기술을 활용하는 국가를 넘어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제조 역량과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 AI 모델,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5 14:36전화평 기자

한화오션, 美 전략 수송함 공동 개발…마스가 시동

한화오션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현지 파트너들과 함정 개발,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한다. 한화오션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미국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 공동 설계를 위한 전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력 분야는 함정 개발, 조선업 인력 양성, 현지 공급망 구축이다.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는 글로벌 전략 수송함 설계에 착수한다. 양사는 설계 과정에서 공동 기술 개발과 설계 품질 보증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역량과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의 함정 설계·엔지니어링 경험을 결합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략 수송함은 평시 물류 운송에 활용하고, 유사시에는 군수물자를 고속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이중용도 선박이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 조선 기술 교육·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강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미국 현지의 용접·도장 등 조선업 숙련 인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와 필라델피아 성장 파트너십과는 조선산업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현지 공급망을 발굴하고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한화필리조선소의 생산 역량 확대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중심으로 함정 건조, 인력 양성,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마스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은 "현지 생산 기반을 중심으로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동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07.24 09:17류은주 기자

삼성重, 美 조선 협력 전방위 확대…LNG선부터 무인수상정까지

삼성중공업이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를 계기로 미국 조선업계와 협력 범위를 넓힌다. LNG 벙커링선 공동 개발부터 무인수상정, 조선소 자동화, 인력 양성과 공동 연구까지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시간(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에 참석해 미국 사업과 공동 연구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한국과 미국 조선사 간 공동 연구와 정부·기업 간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부 산하에 설립됐다. 삼성중공업과 콘래드조선소는 공동 개발 중인 1만 2000㎥급 LNG 벙커링선 기본설계 인증을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받았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LNG 벙커링선 공동 건조 협력에 합의한 뒤 미국 현지 건조를 위한 설계를 함께 진행해 왔다. 무인수상정 설계·제조 기업 사로닉 테크놀러지스와는 전략적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무인수상정 자율운항과 AI 디지털 솔루션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로보틱스 기반 공정 자동화 등 생산 인프라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미국 MRO 파트너인 비거마린그룹과는 미국 북서부 지역에 용접·도장 인력 양성용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의 VR·AR 기반 용접·도장 교육 기술과 프로그램을 현지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UCLA, 용접장비 기업 밀러와 AI 기반 스테인리스 스풀 제조시스템 개발 협약도 맺었다.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 샌디에이고 주립대, 캘리포니아주립 폴리테크닉대와는 선박 건조 작업자용 가상 교육훈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파트너십과 연구 협력을 기반으로 미국 조선·해양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24 08:56류은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지멘스 손잡고 'AI 조선소' 만든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멘스와 협력해 선박 건조 전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인공지능(AI)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 실제 조선소를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생산 현장과 공급망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계약 체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토니 헤멀건 지멘스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 생산, 공급망 관리, 품질관리, 유지보수 데이터를 3D 모델 기반의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건조 과정의 모든 단계가 동일한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해 설계 변경이나 공정 상황을 생산 현장과 공급망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와 같은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가상 조선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업 공정과 설비 운영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일정 지연과 품질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한다. 회사는 향후 플랫폼을 설계·생산·물류·검사·시운전까지 확대 적용해 로봇과 자율 생산설비가 활용되는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미래 스마트 조선소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7.24 08:44류은주 기자

새 대표 맞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성장·수익성 시험대

카카오그룹 기업간거래(B2B) 부문 양축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이 나란히 새 대표 체제를 맞으며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새 경영진이 성장과 수익성 개선, 양사 시너지 창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재한 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다음 달 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디케이테크인도 최근 이채영 대표를 선임하며 새 체제를 갖췄다. 이번 인사는 조직 효율화를 넘어 AI·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개편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원주 전 대표의 양사 대표 겸직 체제가 종료되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의 기존 시너지 전략이 유지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디케이테크인은 시스템 구축·운영과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등을 제공하는 계열사다. 양사는 각자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협업해왔다. 기술 전문가 전면 배치…AX·클라우드 드라이브 이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클라우드인프라·디지털전환(DX)부문장과 사업부문장을 맡아 전략 수립과 사업화를 총괄해왔다. 앞서 카카오 시스템엔지니어링 리더로 카카오톡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와 운영을 담당한 바 있다. 회사는 기술과 사업을 모두 이해하는 내부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AI 전환(AX)과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원주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로 선임된 뒤 약 1년 4개월 동안 디케이테크인 대표를 겸직했다. 그동안 양사의 사업 재편과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으며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두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 내정자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에 AX 선도 역량을 더해 전 산업군에 걸쳐 AX 가속화를 한발 앞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자 폭 줄였지만…이젠 '흑자 전환' 증명해야 새 대표 체제의 핵심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97억원으로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43억원으로 전년 673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827억원에서 505억원으로 감소했다. 실적 흐름만 보면 적자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영업손실은 2022년 1405억원, 2023년 1273억원, 2024년 673억원, 지난해 343억원으로 연속 감소했다. 사업 구조를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재무구조도 일부 개선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약 2568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2024년 말 마이너스 1715억원이었던 자본총계를 지난해 말 36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연결 기준 누적 결손금은 5720억원으로 늘어 여전히 흑자 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디케이테크인도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 확보는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매출은 873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74억원으로 전년 135억원보다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165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결손금은 392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지난해까지 조직 재편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AI 사업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흑자 전환 여부가 새 경영진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겸직 체제 끝나도 양사 협력은 그대로 그동안 양사는 이원주 전 대표의 겸직 체제 아래 AI·클라우드와 기업 IT 구축 역량을 결합하는 협업 전략을 이어왔다. 각 사가 새 대표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같은 시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기존의 양사 시너지 창출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사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플랫폼을, 디케이테크인은 시스템 구축·운영, MSP 역량 등 각자 전문 영역을 강화해 기업 고객을 공동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새 대표 선임이 최근 진행돼 양사 역할이나 협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며 "각 사 대표들이 경영 구상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전략이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3 12:30한정호 기자

신세계百 AI고객 분석 기술, 세계 인공지능 학회 논문 채택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1년여 동안 공동 연구한 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국제 머신러닝 학회(ICML)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산학협력 연구 결과가 ICML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ML은 글로벌 빅테크와 세계 유수 대학 연구진이 최신 AI 기술을 발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논문 채택은 신세계백화점의 AI 기술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은 물론, 연구 성과를 실제 유통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온·오프라인에 축적된 약 2억 건의 쇼핑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가공한 모델인 'AI 레디 데이터(AI Ready Data)'를 개발했다. 'AI 레디 데이터'는 고객의 구매 이력뿐 아니라 방문 패턴과 관심 브랜드 등 다양한 쇼핑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데이터 체계다. 이를 활용하면 같은 신세계백화점 앱을 이용하더라도 고객마다 다른 화면이 펼쳐진다. 가령 축구를 좋아하는 40대 남성은 선호하는 스포츠 브랜드 행사와 해외 축구 직관 여행 상품이, 와인을 좋아하는 30대 여성에게는 와인 행사와 이탈리아 와인 산지 여행 상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이는 매출로도 연결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한 사전 시뮬레이션에서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할 경우 객단가가 최대 46%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상품 추천을 넘어 여행,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까지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내년 초 이를 기반으로 한 'AI 세일즈 에이전트(AI Sales Agent)'를 도입할 예정이다. AI 세일즈 에이전트는 영업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 특성과 구매 패턴, 상품 운영, 프로모션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업무용 AI 분석 도구다. AI가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 방문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별 최적의 상품과 행사, 여행·문화 콘텐츠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논문 채택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연구 결과인 AI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과 유통 혁신을 지속 고도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9:14김민아 기자

최태원 제안 SPC, 국제학술지서 효과 검증…사회성과 보상하니 성장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2일 SPC 효과를 분석한 이화여대 김상준 경영학부 교수의 연구가 조직 시뮬레이션 분야 국제 SSCI 학술지인 Computational and Mathematical Organization Theory 6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제도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5년부터 SPC 사업을 운영하며 참여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해 왔다. 연구진은 SPC 참여 사회적기업 23개사를 인터뷰해 기업 특성과 의사결정 방식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사회성과와 경제성과 수준에 따라 기업을 네 유형으로 나눈 뒤, 총 4000개의 가상기업을 설정해 7년간 행동과 성과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분석 결과 SPC가 지급된 기업은 사회적 가치 창출 동기가 높아지고, 사회성과 개선에 따라 추가 보상과 자원 확보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확보한 자원이 다시 사회성과와 경제성과 향상에 투입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유형에서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함께 증가했으며, 두 성과가 모두 낮은 초기 단계 기업에서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다만 인센티브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지속적인 제도 설계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SPC를 단순 지원금이 아닌 사회적기업의 행동 변화와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책수단으로 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SPC 참여기업 데이터는 현재까지 국내외 학술지와 단행본, 학위논문 등 총 130건 연구에 활용됐다.

2026.07.23 08:56류은주 기자

에스피지, 로봇 액추에이터 'SDD' 9월 양산 돌입

구동기 기업 에스피지가 오는 9월부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양산을 시작한다. 첫 양산 규모는 크지 않을 예정이지만 전망 수요에 발맞춰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2일 에스피지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양산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9월경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에스피지는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올해 상반기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양산 준비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 초기 양산 규모는 수만대 이하로 추정된다. 다만 향후 전방 고객사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스피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컨베이어 구동 기기, 복사기, 냉장고,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 및 감속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에스피지는 해당 사업에서 얻은 구동제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통합한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액추에이터 이름은 SDD(SPG Direct Drive)다. 에스피지는 액추에이터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 성능을 향상시켰다. 감속기는 중국산 대비 90% 이상 경량화를 실현했고, 정밀도는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또한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액추에이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발열 문제를 잡았다. 액추에이터는 밀폐된 상태에서 고속으로 구동돼 내부 온도가 높아진다. 에스피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동기 내부 열전도 경로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사용해 중국산 액추에이터가 93도까지 올라가는 반면 SDD는 67도 수준에 그친다. SDD의 현재 양산 라인업은 약 8종이며, 회사는 연말까지 라인업 종류를 30개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표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에스피지의 정밀 감속기를 세미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에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액추에이터 또한 양산 시작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피지는 SDD를 한국기계연구원에 보내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형 표준 휴머노이드를 위한 액추에이터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에스피지는 휴머노이드용 액츄에이터 모듈 개발과 양산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기계연구원은 표준 플랫폼 기술의 확산을 목표로 산업현장의 요구 등을 반영한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한다. 테스트가 통과될 경우 에스피지의 SDD는 한국형 휴머노이드에 사용되는 표준 액추에이터로 선정된다. 에스피지는 지난해 산업통상부 주관 K-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선정돼 자체 생산 중인 로봇용 정밀감속기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제조 AX얼라이언스 분과 내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개발에도 동참하고 있다. 앞선 에스피지 관계자는 "한국기계연구원과 샘플 테스트 중이며, 잘 되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DD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2026.07.23 08:30진운용 기자

한국기계연구원 히트 펌프 열공급 솔루션 개발…"9월 연구원 창업"

한국기계연구원이 산업현장에 최적화한 열공급 시스템 설계와 고온 열에너지 공급 기능을 갖춘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 오는 9월 연구원 창업도 준비 중이다. 박창대 기계연 탄소중립기계연구소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산업용 열공급설비 최적 설계플랫폼 '아이톱(iTOP)'과 태양열 히트펌프 기반 산업용 열공급 시스템 '소프로테스(SoHProtes)를 개발, 산업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김포 소재 식품가공 공장에 300kW급 시스템을 설치, 1년 이상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 박창대 책임연구원은 "실증 결과 성능이 좋아 지난 해 말 창업을 결심했다"며 "현재 창업을 위해 행정적, 기술적인 부분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아이톱'은 사업장 위치, 부지 면적, 필요 온도, 열 사용량, 폐열 유무, 부하 패턴 등 조건을 입력하면 21종 이상의 열공급 설비를 동시에 비교·분석하는 설계플랫폼이다. 가스보일러, 전기보일러, 전극보일러, (고온) 히트펌프, 태양열 시스템, 열병합설비 등을 대상으로 동적 성능 시뮬레이션과 경제성 분석을 수행해 최적 설비 조합과 공정설계 결과를 제공한다. 또 '소프로테스'는 태양열 집열기를 고온 히트펌프의 열원으로 활용하는 산업용 열공급 시스템이다. 폐열이 없거나 부족한 사업장에서도 60℃ 이상의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태양열이 부족한 시간에는 축열조와 히트펌프를 연계 운전하는 하이브리드 제어를 적용해 연중 안정적인 열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프로테스' 실증 결과 기존 산업용 가스보일러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44% 줄일 수 있다. 1t/h급 가스보일러를 대체할 경우 4,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와 3.01년이면 투자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균등화열생산단가(LCOH)는 0.079 $/kWh로 LPG 보일러(0.17 $/kWh) 대비 54%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소프로테스' 도입후 연간 열공급 운영비가 기존 LPG 보일러 대비 약 53% 절감(15,322,095원 → 7,020,034원)되는 것도 확인했다. 박창대 책임은 "성능이 좋은 이유는 저온열을 태양열로 공급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설치비가 기존 대비 훨씬 많이 든다. 전체 설비비의 절반이 태양열 집열기가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박 책임은 "히트펌프는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탄소중립 전환을 목적으로 정부에서도 보급을 독려하는 품목"이라며 "3년이면 투자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7.22 10:01박희범 기자

[AI는 지금] 모티프, 독파모 2차전 앞두고 '반전'…글로벌 경쟁력 입증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기업을 가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2차 평가를 앞두고 참여 기업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늦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가 프리뷰 모델로 글로벌 오픈소스 최상위권 성능을 기록하면서 예상 선발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모티프는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모티프 3' 프리뷰 버전이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인 AAII에서 44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모티프 3 프리뷰'는 딥시크 최신 모델과 같은 44점을 기록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개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순위에서도 문샷AI의 키미와 즈푸AI의 GLM에 이어 미니맥스, 딥시크 모델과 함께 3위권에 올랐다. 이번 결과는 모티프가 독파모 2차 평가용 최종 모델을 제출하기 전에 확보한 성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티프는 이달 말 모델을 제출한 뒤 8월 초 성능을 높인 최종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티프 3'는 전체 파라미터 3140억 개 규모의 전문가혼합(MoE) 모델이다. 추론 과정에선 전체의 약 4%인 130억 개 파라미터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개량하지 않고 아키텍처 설계부터 학습까지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규모도 경쟁사보다 작다. 모티프는 직원 약 30명이 정부가 제공한 그래픽처리장치(GPU) 700여 장을 활용해 선정 후 약 5개월 만에 프리뷰 모델을 완성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과 연산 자원으로 글로벌 상위권 벤치마크 점수를 제시하면서 기술 효율성과 독자성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독파모 2차 평가는 기존 4개 정예팀 가운데 1곳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는 지난 6월 말 평가용 모델을 제출했으며 패자부활전을 통해 한 달 늦게 합류한 모티프는 이달 말까지 모델을 제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초부터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평가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산업 적용과 서비스 확산 가능성도 주요 평가 요소로 거론된다. 또 글로벌 벤치마크 반영 비중이 높아지는 동시에 실제 사업 적용 사례와 생태계 확장 능력도 함께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테이지는 2차 평가에서 기존 1000억 개 규모 모델을 2000억 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곳은 AAII에서 44.4점을 기록한 모델 성능과 국산 AI 모델·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한 풀스택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검색 플랫폼 다음을 인수하고 AI 요약 서비스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적용하며 서비스 확장에도 나섰다. LG AI연구원은 그룹 계열사와 외부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적용 사례를 앞세우고 있다. 최근 코스콤과 협력해 국내 상장기업 약 2500개 종목의 주가 예측과 해설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와 함께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참여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SK AX와 테크노매트릭스를 추가하며 산업 확산 역량을 강화했다. SK AX는 제조와 금융, 공공 분야의 AI 전환 사례를 발굴하고 테크노매트릭스는 독자 모델의 현장 운영과 고도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티프도 삼일회계법인과 딥서치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 및 협력사와 모델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성능 중심의 개발 전략을 유지하면서 회계와 금융 데이터,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대해 상용화 평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모티프가 공개한 AAII 성적이 2차 평가를 앞두고 선두권과 후발 주자의 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자본력과 인력, 산업 적용 경험을 갖춘 대기업 계열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번에 모티프가 프리뷰 단계에서 성능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평가 변수로 떠오른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기업별 AAII 점수가 모델 공개 시점과 평가 버전, 오픈소스 범위가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티프가 제시한 '글로벌 오픈소스 3위권'도 44점을 받은 여러 모델이 함께 포함된 순위인 만큼, 실제 경쟁력은 8월 독파모 평가에서 다른 정예팀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차 평가부터는 벤치마크 점수만 높다고 통과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며 "독자 기술로 성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와 실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증명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1 11:08장유미 기자

화학연 제3회 '케미로와요' 프로그램 운영

한국화학연구원은 초등생을 대상으로 '제3회 케미로와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회에 걸쳐 운영한다. 1회차는 22일까지, 2회차는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다. 오전은 초등학생 4~6학년, 오후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진행된다.다만, 참가자는 모두 마감돼 정해졌다. '케미로와요'는 화학연이 과학문화 확산 및 청소년 진로 탐색 지원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교과서 안에서만 보던 화학실험을 직접 해보고, 화학연의 연구현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

2026.07.21 09:23박희범 기자

이승렬 KTR 원장 "국내 최고 시험·인증기관 넘어 AI시대 글로벌 서비스 기관 도약”

“KTR이 축적한 데이터와 진문지식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여러분의 전문성과 인공지능(AI) 역량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시험·인증 체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승렬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신임 원장이 20일 과천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밝힌 취임 일성이다.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여러분과 함께 KTR을 국내 최고의 시험·인증 기관을 넘어 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술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각국은 기술규제와 인증제도를 산업과 통상 경쟁의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시험·인증은 이제 기업의 시장 진입을 좌우하고 산업경쟁력과 기술주권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KTR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축적된 시험·인증 역량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고 기업의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표준, 시험·인증,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AI와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KTR 전문성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포부다. 이 원장은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단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시험·인증 품질과 속도,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산업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이 원장은 “AI·반도체·에너지 등 세계 경제와 무역질서를 바꾸는 핵심 산업에서 KTR이 담당할 역할을 함께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시험·인증 역량과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협력과 글로벌 역량도 확대한다. 이 원장은 “오늘날 기술과 산업은 어느 한 기관의 역량만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별 협회와 시험·인증기관이 서로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결할 때 더욱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해이 시험·인증기관, 규제기관, 국제표준화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KTR의 시험결과와 기술역량이 세계시장에서 널리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TR이 보유한 해외 거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지원 교두보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KTR의 소중한 자산인 임직원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서와 직급, 세대 차이를 넘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성과와 책임을 함께 나누는 상생 조직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대원외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40회에 합격해 통상산업부로 공직에 입문했다. 30년에 걸친 공직 생활을 산업통상부(옛 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통상정책·에너지정책 등 핵심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특히 산업기술개발과·산업혁신과·아주협력과·에너지절약협력과·구주통상과·자원개발전략과 등에서 사무관·과장으로 현장 중심 정책 경험을 쌓았다. 이어 신통상질서정책관·정책기획관·원전산업정책국장을 거쳐 산업정책실장으로 산업정책을 이끌어 왔다.

2026.07.20 16:15주문정 기자

LG-유네스코, 전 세계 무료 AI 윤리 강좌 선보인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가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윤리 교육 과정을 선보인다. LG AI연구원은 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AI 윤리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프로젝트' 글로벌 가동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방한 중인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AI 윤리 MOOC 프로젝트는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가 2024년 AI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의 결실이다. 한국의 민간 AI 연구 기관이 유엔 전문기구와 공동으로 기획 단계부터 콘텐츠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해 전 세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1년 유네스코 193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글로벌 AI 규범인 'AI 윤리 권고'를 바탕으로 한다. 특히 개발자·연구자·정책입안자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역량 강화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교육 프로그램은 AI 석학 앤드루 응이 설립한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코세라에서 제공되며 전 세계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 교육 과정은 10개 모듈로 구성됐다. 카네기멜런대, 스탠퍼드대 메코이 윤리센터,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 뮌헨공대 사회과학기술대학, 앨런 튜링 연구소 등 글로벌 AI 윤리 연구기관 석학들과 프랑코폰 인공지능 기구(AFRIA), 아시아인터넷연합(AIC) 등 각 대륙 전문가들이 강의 개발과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국제 자문그룹에는 하버드대, 뉴욕대, 토론토대, 노트르담대, 유네스코 세계과학윤리위원회(COMEST), 유엔대, 샤이크 하미두 칸 디지털대학(UN-CHK), 모질라 재단, 몬테레이공대, 프리토리아대 등 15개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AI 윤리 MOOC 프로젝트를 사례 기반 학습과 실습 과제를 통해 AI 윤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AI 개발자 및 연구자를 대상으로 AI 윤리 연수를 시범으로 운영한다. 올해 시범 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에 전국 5~10개 거점대학 AI 윤리 연수 교육 과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윤리에 대한 글로벌 합의를 넘어 이를 제품 개발과 서비스 운영까지 전주기에 적용하는 실천적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MOOC 과정이 현업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질적 기반이 되고, 산업계 전반에 책임 있는 혁신을 가속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0 15:30이나연 기자

NST, 프라운호퍼와 첫 글로벌 기술 교류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6~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라운호퍼 IWKS(연구소장 피터 돌드)에서 '2026 NST-프라운호퍼 글로벌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NST가 유럽에서 기술 교류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NST는 사전 기술수요 조사와 온라인 미팅 등을 통해 총 18건의 매칭 기술을 도출했다. 행사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프라운호퍼 IPT, 한국기계연구원-프라운호퍼 ICT, 한국생산기술연구원-프라운호퍼 IWKS 간 총 3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NST는 향후 이들과 공동 연구개발(R&D), 기술검증(PoC), 기술이전 등 다양한 후속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NST는 독일 본행사에 이어 21일에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리는 'EKC 2026'과 연계한 세션을 통해 호라이즌 유럽 등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김영식 이사장은 "글로벌 기술사업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지속 확대하는 등 글로벌 협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7 13:37박희범 기자

용융염원자로(MSR) 컨테이너선 개념설계, 미국서 기본승인 획득

SMR(소형모듈원자로)의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 방식을 적용한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가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개념설계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SMR을 이용한 컨테이너선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개념설계 사업 기간은 지난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사업 예산은 290억원이다. 원자력연은 컨테이너선 동력원인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ARINA) 개발을 담당했다. KRISO와 삼성중공업은 원자력 선박의 고속 선형 설계와 원자로 및 주요 계통의 배치 설계, 전력 운영·제어 기술개발 등을 담당했다. AiP는 선급기관이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 개념 단계에서 관련 규정과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검토·확인하는 절차다.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용융염원자로원천기술개발사업단장은 전화통화에서 "우리 기술이 국제 선급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국이나 영국이 원자력 선박 경험이 있어 기본 승인을 명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도 한국선급이 있고, 향후 이곳에서 본 승인 같은 류의 절차를 추가로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한다.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차세대 선박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운전 온도가 600~700도에 이르기 때문에 용융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배관이나 열교환기, 원자로 용기 등의 부식 우려가 있다. 또 상용 운전 데이터가 없는 점도 신뢰성 우려를 사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이번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SMR 2기의 이중화 배치를 통한 출력 분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잉여 전력 저장 및 필요 시 공급 등을 통해 원자로 출력과 선박의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선형 및 배치 설계 측면에서는 ▲25노트급의 고속 선형 설계 ▲파랑 영향 및 충돌 사고 위험 최소화를 위한 원자로 중앙 배치 ▲확장된 파나마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1만 5,000TEU급 선형 적용 ▲기존 연료탱크 및 연돌(배기가스 배출 구조물) 제거를 통한 적재 효율 향상 ▲방사선으로부터 선원의 안전 확보와 가시성 기준을 고려한 거주구 최적 배치 등을 반영했다. 지난 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로이드 레지스터(LR)에서 MSR를 적용한 7,000 CEU급 자동차운반선(PCTC)의 AIP를 획득한 바 있다.

2026.07.16 20:21박희범 기자

포스코, 협력사 대금 10일 내 지급…성과공유 2·3차로 확대

포스코그룹이 1차 협력사에 대금을 목적물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성으로 지급하고, 기술개발·공정개선 성과공유 대상을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안전관리 컨설팅과 설비 지원도 늘려 공급망 전반의 경영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그룹 5개사와 1·2·3차 협력사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계열사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다. 이번 협약은 1차 협력사에 집중됐던 상생 지원을 2차 이하 중소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과 SK, LG,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대기업집단 가운데 다섯 번째로 체결됐다. 포스코는 1차 협력사에 목적물 수령 후 10일 이내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위 협력사까지 대금이 안정적으로 전달되도록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 확대한다. 1·2차 협력사도 거래 중인 하위 업체에 대금을 30일 이내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 비율을 높이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급 조건 개선에 참여한 협력사에 평가 가점과 경영 컨설팅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기존 1차 협력사에 적용하던 성과공유제는 2차 이하 업체까지 넓힌다. 공동 기술개발이나 공정개선으로 발생한 성과를 현금 보상, 거래물량 확대, 지식재산권 공유 등의 방식으로 나누는 제도다. 협력사의 산업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 컨설팅과 안전설비 도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 공급망에 속한 약 5300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주요 내용을 내년 초 협력사들과 체결하는 공정거래협약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향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통해 협약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우수 기업에는 평가 가점과 정책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6.07.16 14:15류은주 기자

대법, 사내하청 불법파견 또 인정…포스코, 직고용 절차 착수

대법원이 포스코 제철소에서 근무한 사내 협력사 직원들과 포스코 사이에 근로자 파견관계가 성립한다고 재차 판단했다. 포스코는 판결을 존중한다며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이번 소송에서 승소한 원고들을 대상으로 후속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2부는 16일 포스코 협력사 직원 378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2건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협력사 직원들이 포스코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돼 회사의 지휘·명령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포스코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평가지표를 설정하고 인사·노무와 경영 전반을 평가한 점, 작업표준서에 업무 순서와 세부 작업 방식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점 등이 근거가 됐다. 이번 소송의 원고들은 포항·광양제철소에서 크레인 운전과 원료 하역, 압연·제강 공정, 롤 가공, 코크스로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파견법상 2년을 초과해 파견근로자를 사용한 사업주는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대법원은 2006년 파견법 개정 전 2년 넘게 근무한 승소 원고에 대해서는 포스코 근로자 지위가 인정된다고 봤다. 개정법 적용 대상자는 포스코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 다만 냉연제품 포장업무를 담당한 포스코엠텍 직원 4명은 포스코로부터 상당한 지휘·명령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 정년을 지난 원고들의 소송은 소의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됐다. 포스코 사내하청의 불법파견을 인정한 대법원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법원은 2022년 7월 1·2차 소송에서 협력사 직원 59명의 손을 들어줬으며, 올해 4월에도 3·4차 소송에 참여한 215명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현재 1177명이 참여한 8∼10차 소송도 1심에서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판결 직후 "법원 판결 결과를 존중하며 후속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하청 구조의 획기적인 개선과 현장 안전관리체계 혁신을 위해 철강 생산공정에서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직원의 직고용을 결정했다"며 "제철소 안전 확보와 기존 조업체계와의 원활한 통합을 고려해 승소 원고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포스코가 앞서 결정한 협력사 현장직원 직고용과 별도로, 승소 원고들의 근로자 지위 인정과 직접고용 절차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026.07.16 11:20류은주 기자

글로벌 AI 시장, 미·중 모델 고집 여전...한국 현주소는

글로벌 개발자 시장에서 한국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과 중국 모델에 비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픈라우터 수치에 따르면 실사용량 기준으로 집계된 모델 순위에서 한국 모델은 2025년 기준 상위권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모델은 지난해 6월부터 사용량 부문에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라우터는 세계 AI 모델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매일 처리된 전체 토큰량 기준으로 상위 50개 모델을 집계해 공개한다. AI 개발자와 기업이 실제로 어떤 모델을 사용하는지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중국은 개방형 모델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며 빠르게 사용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5년 일부 주간 기준 딥시크와 큐원 등 모델은 오픈라우터 전체 토큰 사용량 비중 약 30%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딥시크는 지난해 5월 중순부터 오픈라우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모델 기업에 올랐으며, 6월 초 토큰 점유율은 약 20%에 달했다. 이때 중국 모델 전체 사용량도 미국 모델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역시 오픈AI와 구글 등이 구축한 클라우드와 개발 도구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량을 키웠다. 한국도 업스테이지 '솔라',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LG AI연구원 '엑사원' 등 자체 모델을 개발했다. 그러나 글로벌 API 제공, 해외 개발자 문서, 가격 경쟁력, 무료 체험, 개발자 공동체 등 모델 외적인 유통 기반에서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라우터가 분석한 2025년 개방형 모델 사용량 상위 개발사에도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AI 3강 도약을 위해 세계 10위 수준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고 한국 AI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한국이 실질적인 AI 3강으로 올라서려면 모델의 벤치마크 점수뿐 아니라 글로벌 이용량과 개발자 채택률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모델 성능이 우수하지만 실제 이용률이 적다는 건 수능 만점자가 사회에 나가서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과 같다"며 "정부·기업은 글로벌 API 시장에서 우리 모델 실사용 사례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7.16 08:56김미정 기자

[현장] 국방부 "민간 모델로 한국형 통합 플랫폼 구축"…비용·데이터 장벽 극복

국방부가 민간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월드모델을 활용한 국방 AI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예산, 시간 등을 고려했을때 검증된 민간 기술을 국방 환경에 맞게 튜닝·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전준범 국방부 AI기획국장은 15일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제26~27차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에서 이 같은 AI 전환(AX)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이 공동 개최했다.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상혁 합동참모본부 전장체계발전과장, 최용환 LIG넥스원 D&A 기술위원 등이 참석해 군 특화 AI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 민간 기술로 극복 전 국장은 국방부의 역할을 개별 AI 서비스 개발보다 제도·인프라·플랫폼 기반 조성에 두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직접 초거대 LLM을 개발하기에는 GPU·데이터·비용 부담이 큰 만큼 민간의 우수한 LLM을 가져와 국방 환경에 맞게 파인튜닝하고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월드모델도 같은 논리로 접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월드모델 사업과 협력해 국방 특화 버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국장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 안에서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같은 방향에 공감했다. 최용환 LIG D&A 기술위원은 독자 모델 개발보다 데이터 구조화와 도메인 적용 역량이 더 현실적인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내 데이터를 다 모아도 방산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만들 수 없다"며 강한 범용 모델에 RAG, 온톨로지 DB, 국방 용어 체계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 더 실용적이라고 밝혔다. 모델이 3개월마다 새로 나오는 만큼 그때마다 재계약·파인튜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방산기업의 역할은 데이터를 모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장에서는 중앙의 대형 모델과 현장의 소형 온디바이스 모델을 병행하는 구조가 적합하다고도 강조했다. 각군과 기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목표는 "한국형 팔란티어" 전 국장은 국방 AI의 성패를 모델 성능 자체보다 보안 체계, 데이터 활용 환경, 공통 소프트웨어 기반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적인 접근을 많이 해왔는데, 일정 성과는 있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각 군과 기관이 개별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중복 투자와 비효율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데이터 온톨로지, 공통 모듈 등을 포함한 국방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전 국장은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안두릴 등의 사례를 참고해 장기계약을 통해 한국형 팔란티어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련 기업·연구기관·대학과 협의해 올 3분기 안에 큰 그림을 그리고, 내년부터 R&D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AI, 로드맵·제도·데이터가 관건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는 국방 AI 추진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제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예산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방 AI 데이터센터 기획 과정에서 대규모 GPU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예산 설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장벽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준범 국방부 AI기획국장은 AI 기술과 기존 획득 체계가 맞지 않는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인공지능법, 첨단전력 획득법 등을 통한 절차 간소화와 함께 미국 기타거래권한(OTA)과 유사한 유연한 계약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혁 합동참모본부 전장체계발전과장은 전영역 합동지휘통제(JADC2) 구현을 위한 '픽스(FICS)'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휘통제체계 고도화 과정에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러 LLM의 기능 적합성을 검증하는 실증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체계는 AI가 바로 구동되기 어렵고 기능 하나를 추가하는 데도 수개월이 걸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개방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 국장은 모든 업체에 국방 데이터를 일괄 개방하기는 어렵다며, 보안 역량에 따라 차등 개방하고 역량이 부족한 업체는 'AX 거점'이나 '안심존' 같은 통제된 환경에서 작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준범 국장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 여건을 고려하면 초거대 모델을 처음부터 독자 개발하기보다 민간의 우수한 LLM과 월드모델을 국방에 맞게 특화해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국방부는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 공통 플랫폼 마련에 집중하고 올해 3분기 안에 큰 그림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8:26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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