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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시스템IC 협력 연구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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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말고 세상을 풀어요"... AI 시대 참교육을 찾다 '거꾸로캠퍼스'

“AI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수능 지문 해설도, 미적분 증명도, 영어 에세이 첨삭도 몇 초 내에 무료로 답이 옵니다. 오랫동안 귀했던 '정답'의 가격이 0원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이제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에서 만난 이정백 대표(교장)가 던진 질문은 사실 이 시대 대부분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가진 공통된 질문이자 고민이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식을 대체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뾰족한 해답을 내놓는 사람은 없다. 세상은 변했는데 교육은 그대로인 현실 속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런 막막한 현실 속에 거꾸로캠퍼스는 지난 9년간 묵묵히, 그러나 가장 파격적인 방식으로 교육의 새로운 해답을 증명해 온 곳이다. 학년도, 성적표도, 경쟁도 없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찾고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World's Best School Prizes 2026' 혁신 부문에서 세계 톱10에 선정되며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거꾸로캠퍼스. 이정백 대표를 만나 낡은 공교육의 틀을 깬 생생한 교육 실험과 우리 아이들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었다. 정답이 0원인 시대..."배움을 뒤집어 사람을 세우다" 이 대표는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이 150년 전 산업사회에 맞춰 설계된 '과거의 발명품'이라고 진단했다. 국가가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모아 시간표와 종소리에 맞춰 같은 속도로 가르치는 방식이 지시를 잘 따르고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산업사회의 인간상에 완벽히 부합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 시대에는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이었고, 실제로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끈 기적의 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측 가능했던 그 시대의 조건이 지금도 유효할까요.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이제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인 시대입니다. 산업사회가 자기 시대에 맞는 학교를 발명했듯, 우리도 이 시대에 맞는 학교를 새로 발명해야 합니다.” 거꾸로캠퍼스는 기존의 학교를 고쳐 쓰는 대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쌓아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 시대의 역량을 기르는 데 학년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무학년제'를 도입했고, 성적표 대신 '성장기록부'를, 경쟁 대신 '협력'을, 강의 대신 '프로젝트'를 채워 넣었다. 이 대표는 이를 “배움을 뒤집어, 사람을 세운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배움과 질문의 방향을 뒤집음으로써 학생이 주체적인 개인으로 바로 서게 된다는 뜻이다. 정해진 지식을 암기하는 대신, 스스로 탐구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배움을 책임 있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 이것이 거꾸로캠퍼스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재상이다. AI는 조력자일 뿐…"스스로 묻고 깨지는 '시행착오'가 진짜 배움" 지식의 가치가 '0원'에 수렴하는 본격적인 AI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무기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질문력 ▲회복탄력성 ▲협력적 문제해결력 ▲주체성이라는 네 가지 역량을 꼽았다. 놀라운 것은 이 거창해 보이는 역량들이 거꾸로캠퍼스에서는 '시행착오'를 통해 학생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든다는 점이다. “AI를 금지할 것도, 숙제를 대신 해주는 기계로 치부할 것도 아닙니다. 내 문제 해결을 돕는 파트너이자 조력자로 만나게 해야 합니다. 단, 순서가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에 대한 자기 질문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질문이 없는 상태에서 AI를 쓰면 그럴듯한 답을 소비하는 데 그치고 맙니다.” 거꾸로캠퍼스 학생들은 당사자를 인터뷰하고 논문을 뒤적이며 문제를 정의한 뒤에야, 탐구를 넓히고 솔루션을 만드는 도구로 AI를 활용한다. 심지어 전통적인 코딩 수업을 없애고, AI를 활용해 직접 앱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AI프로덕트랩'을 운영 중이다. 문법을 외우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기획력이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 역시 완전히 뒤집혔다. 교권 추락과 교실 붕괴의 원인을 '통제와 힘겨루기의 관계'에서 찾은 이 대표는 거꾸로캠퍼스의 교사들을 지시자가 아닌 '코치'로 재정의했다. 평가하고 줄 세우는 권한을 내려놓으니, 관계의 기반은 자연스레 권위가 아닌 '신뢰'가 됐다고. “최근 야간 개방 시간을 줄이려는 학교 측에 맞서 학생들이 직접 안건을 발의하고 코치들에게 대화를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불만을 터뜨리는 대신 마주 앉아 서로의 필요를 나누고 절충안을 찾았죠. 저희는 갈등이 생기면 규정과 처벌이 아니라 논의로 풉니다.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의 본질이 학교 운영 과정에서도 그대로 발현되는 셈입니다. 이곳에선 갈등조차 훌륭한 배움의 장면이 됩니다.” 도망친 곳이 아닌 찾아온 곳…"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란 질문 놓지 말길" 세간의 인식 속 대안학교는 종종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가는 곳'으로 비치곤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른 설명을 했다. 거꾸로캠퍼스의 문을 두드리는 대다수는 성적이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 교육이 나를 성장시켜주지 않는다”는 뚜렷한 문제의식을 안고 '더 잘 배울 방법'을 찾아 나선 능동적인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의 능동적 선택은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수능 점수 없이 서류와 토론,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미래 혁신 대학인 태재대학교의 2026학년도 합격자 60명 중 7명이 거꾸로캠퍼스 출신이었으며, 작년엔 수석 합격자까지 배출했다. 특정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지 않았음에도, 진짜 역량을 기르니 세상이 먼저 알아본 셈이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아이들의 내면에서 일어났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입학 초기엔 무기력했던 아이들도 점차 “내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돼 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부모는 “초점 없던 아이의 눈빛이 밝아지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험을 위해 밤을 새우는 대신 글로벌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밤을 지새우는 아이들은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면서도 불평 대신 “몸은 피곤해도 속이 꽉 찬 느낌”이라고 했다. 이정백 대표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결코 놓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답을 빨리 찾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문제와 씨름하다 보면 답은 조금씩 그려지거든요.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희가 성적표를 없앤 이유는 여러분에게 '다시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시간을 마음껏 쓰기 바랍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대안교육기관을 바라보는 시각들에 주의를 당부, 수년 전 거꾸로 갔던 선택과 판단이 이제는 올바른 결과로 다가오고 있다고 확신했다. “거꾸로캠퍼스를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나 '대안'으로만 부르지 말아 주십시오. 9년 전 우리가 거꾸로 걷기 시작했을 때, 이제 세상이 우리의 방향으로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맞는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2026.08.06 10:39백봉삼 기자

[현장] 독자 AI 모델 갖춘 한국…코히어가 '소버린 AI'로 노리는 틈은

"우리 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 목표는 한국산 AI 모델·인프라와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사가 업무에 맞는 모델을 자유롭게 골라 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온프레미스·에어갭 구축과 기술 지원까지 앞세워 금융·공공·제조 같은 규제 산업까지 AI를 직접 통제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만들 것입니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CRO)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소버린 AI 시장 공략을 이같이 밝혔다. 코히어는 한국 독자 AI 모델이나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기업 업무에 연결·운영하는 플랫폼 역할을 소버린 AI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실제 LG AI연구원을 비롯한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AI 기업들은 이미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온프레미스 기반 AI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 반출과 보안 규제가 엄격한 국내 산업에서는 외산 서비스보다 국내 AI 모델과 인프라를 우선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오다우드 CRO는 이런 시장 환경에서 한국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 상호 연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통해 코히어 모델뿐 아니라 국내 독자 AI 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을 연결하고 기업이 업무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코히어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는 기업이 업무 특성과 비용에 따라 여러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히어 자체 모델뿐 아니라 국내 독자 AI 모델과 외부 프런티어·오픈소스 모델을 연결할 수 있다. 고객사는 여기에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연동해 검색과 분석 AI 에이전트 구축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오다우드 CRO는 "소버린 AI 핵심은 고객이 데이터와 시스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코히어는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와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외부망이 차단된 에어갭 환경에서도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모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멀티모델 운영과 기업 시스템 연동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오다우드 CRO는 기업 내부 정보 검색과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코히어는 임베드와 리랭크 기술을 적용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필요한 정보만 모델에 전달해 토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 대표 사장은 특정 하드웨어(HW)나 클라우드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는 운영 환경도 소버린 AI 시장 경쟁력으로 꼽았다. 현재 코히어는 엔비디아와 AMD 등 여러 HW에서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장 사장은 "향후 고객 수요가 확보되면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한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지원 환경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기업 협력도 국내 소버린 AI 사업 확대 주요 축으로 꼽았다. 실제 코히어는 LG CNS를 첫 번째 주요 파트너로 두고 기업용 AI 도입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과 AI 모델 기업 공공기관 등으로 파트너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코히어는 국내에서 확보한 고객 사례와 구축 경험을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태 시장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한국을 제품 판매 시장이 아니라 소버린 AI 구축과 기술 지원을 수행하는 아태 지역 사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국, 아태지역 기술 거점…일본·싱가포르에 확산" 코히어는 한국 법인과 현지 기술 조직을 구축해 서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버린 AI 사업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 한국에서 확보한 고객과 구축 경험을 역내 시장으로 확대해 아태 지역 고객 기반을 현재보다 세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장 사장은 한국 법인 설립에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법인 설립과 함께 영업과 기술 지원을 아우르는 조직을 구축하고 국내 고객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 코히어는 지난달부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서 영업·기술 분야 11개 직무의 채용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기업 영업 담당자와 머신러닝(ML) 엔지니어 AI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에이전트 플랫폼 엔지니어 등을 모집하고 있다. 기술 인력은 고객사 데이터와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고 기업에 필요한 AI 기능과 에이전트를 구현한다. 특히 ML 엔지니어와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는 모델 적용과 성능 조정, 구축 일정, 운영 과정까지 지원한다. 코히어는 이를 통해 고객 발굴부터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현지에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그는 "한국 조직은 단순한 제품 판매와 고객 발굴에 머물지 않고 실제 AI 구축을 담당하는 기술 거점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영업과 엔지니어링 인력을 포함한 두 자릿수 규모 현지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히어는 서울 조직을 국내 고객 지원 거점에서 아태 지역 기술 지원 허브로 확대한다. 한국의 금융과 의료, 제조, 에너지 공공 분야에서 확보한 구축 사례를 일본과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아태 지역 기술·영업 조직은 내년 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국가별 산업과 규제 환경에 맞춘 AI 구축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장 사장은 "아태 지역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다섯 배 증가했다"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국 고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서 확보한 구축 경험을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태 시장에 적용해 아태 지역 고객을 지금보다 세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5 14:41김미정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7회 퀼테페 국제회의' 공동 개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등 현지 기관과 협력해 고대 도시 퀼테페 유적의 식문화 및 최신 발굴 성과를 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튀르키예 카이세리의 퀼테페 유적 일원에서 '제7회 퀼테페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이번 회의는 퀼테페 유적을 중심으로 고고학, 문헌학, 식·동물고고학 등 다학제적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튀르키예를 비롯해 미국, 독일 등 11개국 31개 기관 및 대학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총 32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개막식에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의 영상 축사를 시작으로, 초기 중앙집권 사회의 식량 통제와 고대 카네시의 식문화를 다루는 2건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지난 3일까지 음식 조리, 퀼테페 최신 발견, 음식 소비 등 총 7개 분과의 주제발표가 열렸다. 고대 아시리아 문헌에 기록된 식문화와 식·동물 유체를 통한 식생활 복원 등 다양한 성과가 소개됐다. 특히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앙카라대학교 공동연구진은 지난 1일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퀼테페 유적 동부 지역 헬레니즘 문화층의 최신 공동발굴 성과를 국제 학계와 공유했다. 회의 마지막 날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논문집 발간과 후속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방안이 논의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망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2026.08.05 09:5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제 문화유산 보존기술 연수' 실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를 국내로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보존·관리 기술과 연구 성과를 전수하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르완다, 우즈베키스탄, 부탄, 에콰도르, 몰디브의 문화유산 전문가 5명을 초청해 '2026 국제 문화유산 보존기술 연수(ICPC)'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10월 1일까지 60일간 진행되는 이번 ICPC는 지난 2005년부터 20년간 아시아 19개국 120명의 전문가를 양성해 온 '아시아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가 초청연수(ACPCS)'의 참가자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된 모집에는 총 31개국이 지원했다. 연구원은 연구계획의 적합성, 활용 가능성, 국제협력 잠재력, 면접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5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고고 유적, 불교 조형물 안료 분석, 고대 목판 보존, 전통건축 보존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 각국이 당면한 주요 문화유산 보존 과제를 연구 중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연수는 참가자별 전담 멘토가 연구 전 과정을 함께하는 1대1 멘토링 방식으로 운영돼 실질적인 기술 전수와 연구를 지원한다. 또한 서울 궁궐을 비롯해 경주, 익산, 부여 등 주요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보존 및 활용 사례를 체험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올해를 시작으로 ICPC 참여 인원과 연수 기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크롬(ICCROM)과 공동 운영 중인 'CollAsia' 등 기존 국제연수 프로그램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관은 향후 중남미, 아프리카, 도서국 등 보존 역량 강화가 필요한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K-헤리티지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보존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026.08.04 11:30정진성 기자

개방형 국산 AI 출격…국가대표 4사4색 전략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차세대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확산 경쟁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2차 평가용 모델을 세계 최대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차례로 공개했다. 1차 평가 이후 합류해 최종 버전이 아닌 프리뷰(베타) 모델을 선공개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 모두 올해 초 1차 평가 당시 공개했던 초기 모델보다 성능을 높인 버전들이다. 정부는 이렇게 개발된 모델을 전 국민의 AI 문해력을 키우고 국산 모델 사용 기반을 확대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체급부터 효율까지…같은 목표, 다른 해법 이번 공개는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를 넘어 각 기업이 내세우는 독자 AI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는 각각 체급 확대와 산업 적용,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설계 기반 모델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LG AI연구원은 직전 모델보다 3배 이상 몸집을 키워 4개 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기존 K-엑사원 가중치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K-엑사원 2.0'을 7500억 개(750B)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까지 키우면서다. 학습 비용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렸고 라이선스도 아파치 2.0으로 전환해 상업적 활용 범위를 넓혔다. SK텔레콤은 6880억 개(688B) 매개변수 규모 '에이닷 엑스 케이투(A.X K2)'를 공개하며 장문 추론과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했다. 향후 조(兆) 단위 모델과 비전·음성 모델까지 확장하는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라이선스 역시 아파치 2.0을 적용해 누구나 수정과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방했다. 올해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개발한 3140억 개(314B) 매개변수 규모 전문가혼합(MoE) 모델 '모티프3'를 선보였다. 프리뷰 모델은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점을 기록했다. 정식 버전에는 MIT 라이선스를 적용해 상업적 이용 제한 없이 공개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2500억 개(250B) 매개변수 규모 '솔라 오픈 2'를 통해 효율성을 앞세웠다. MoE 구조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성능과 한국어 경쟁력을 높였고 최대 100만 토큰 문맥 처리 능력을 구현했다. 특히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도 비용 부담을 줄여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잘 만든 AI'보다 '많이 쓰는 AI'로 독파모 프로젝트도 모델 성능뿐 아니라 개방성과 실제 활용성을 함께 평가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초기에는 독자 모델 개발과 성능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 산업 적용과 생태계 확산 역량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들도 서로 다른 모델 확산 및 서비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올 상반기 인수한 포털 다음과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공공 서비스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대국민 체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제조·국방·바이오 등 산업 현장 실증과 '모두의 AI'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금융·회계 분야 협력사를 중심으로 초기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이 AI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발자 생태계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에서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문샷AI, Z.AI(옛 지푸) 등이 공격적으로 오픈웨이트 모델을 공개하며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미국도 메타를 비롯해 구글, 오픈AI 등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확대하며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모델 경쟁력의 기준도 단순 벤치마크 점수보다 얼마나 많은 개발자와 기업이 실제 활용하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2차 평가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활용성과 생태계 확장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결국 산업 현장에서 선택받고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0:25이나연 기자

NST, 대덕특구 내 '과학AI 통합 플랫폼 구축' 방안 모색

14년째 방치된 대덕특구 내 노후 아파트 부지에 '과학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의 용역 중간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주관하고, 박범계 · 조승래 · 장철민 · 박용갑 · 황정아 의원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한 '대덕특구 재도약, 국가전략기술 R&D 거점(SBM) 조성 전략: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노후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최태진 로운 인사이트 연구소장은 '연구자+AI전문가+인프라가 어우러지는 'AI S&T 허브로 구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로운 인사이트는 NST로부터 공동관리 아파트 개발 기획 최종안을 연말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오늘 발표는 보고서 초안이다. 향후 각계의견을 수렴해 보강할 계획이다. NST와 과기정통붙는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건립됐다. 부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26.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4%, 한국화학연구원 17.4%, 한국기계연구원 14.5%,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10%,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4.8%,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8% 등이다. 안전 문제 및 노후화로 2012년 거주민이 모두 철거된 상태로 비어있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NST는 지난 2022년 예타를 신청했으나, 떨어졌다. 2023년엔 대전시가 시비 3,000억원을 들여 부지개발 약속을 했다. 그러나, 대전시 재정 어려움으로 백지화됐다. 로운의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27~2030년, 사업비 규모는 2,7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소장은 개발 전략 3개를 보고서에 담았다. 첫 번째 전략은 이곳을 과학AI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자는 것. 연구자와 AI전문가(AI 스타트업)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공간 및 환경 조성, 그리고 AI기반 R&D 수행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AI×S&T 허브 구축안을 제시했다. 또 AI-레디 연구데이터 자산화 및 큐레이션 체계 구축, 연구실 특화형 SFM 개발 및 보급, AI Co-사이언티스트 개발 및 실증체계를 구축할 것도 언급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연구협력 허브 및 사업화 확산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AI기반 지능형 기술과 민간 수요를 자동 매칭하고, 기술 가치까지 평가하는 지능형 플랫폼 구축을 언급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실증 환경 구현도 제안했다. 이외에 기술사업화-실증-스케일업 컴플렉스 기능, 응용 연구를 위한 한국형 FRO(집중연구조직) 육성을 두 번째 전략에 담았다. 세 번째 전략에서는 청년·우수과학자 교류·정주를 위한 복합공간 구축안을 내놨다. 현안으로는 ▲7개기관 공동소유 및 국유지 포함으로 인한 해당기관 이해관계 ▲도시계획 규제 ▲주거부지-복합거점 전환을 위한 논리 정립 ▲사업추진-개발-운영주체 정리 ▲재원조달 ▲수요반영 등을 꼽았다. 이날 패널토론은 △김명수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장을 좌장으로, △김봉기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 △이석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행정원(전 행정부장) △이준기 디지털타임스 ICT과학부장 △김태우 NST 경영지원본부장 △박충현 대전시 과학협력과장 △조종영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이 나섰다. 황정아 의원은 “세계적으로 AI와 첨단과학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R&D 의 핵심 거점 한복판에 있는 공간을 더 이상 방치할 이유가 없다” 며 “해당 부지를 하루빨리 국가전략기술 R&D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3 22:00박희범 기자

디지털 기술로 폭염·침수 등 기후위기 복합 재난 예방한다

# 지난 2일 경상남도 양산시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오르며 관측 사장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한 2022년. 서울 시내 반지하 거주자들과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빼기 위해 내려간 주민들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폭우에 따른 침수 예보를 30분 전에만 알았어도, 폭염 특보에 대비했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침수·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 예상 정보를 골든타임 안에 의사 결정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대한환경공학회 전문가그룹 학술대회'에서 '디지털기반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기술개발 사업 연구성과를 공개 시연했다. 이번 사업은 폭염·침수·한파 등 복합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기후위험을 미리 보고(예측)·실제로 줄이며(저감)·신뢰할 수 있게 검증(검증)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묶은 '도시형 기후적응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일감·저감·민감·체감·공감(5GAM) 기후기술 연구그룹이 과제를 수행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부산대학교·KCL이 각각 예측·저감·검증을 분담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은 ▲예측–도시를 '미리 보는' 디지털트윈 과제(주관1)에서 실증도시를 대상으로 현실모사 정밀도 95% 이상(공공측량성과심사·GNSS 기반 검증)의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미래 기후 시나리오를 반영한 미래예측 성능 80% 이상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물리·가상 센싱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플랫폼은 공인시험을 통해 데이터 생성 성능 1500 TPS(초당처리능력) 이상을 인증받아 도시 규모 실시간 기후위험 감시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대는 ▲저감–위험을 '실제로 줄이는' 기후적응 소재 과제((주관2)를 맡아 폭염·침수·한파 등 도시 피해 경로를 직접 겨냥한 소재·시스템을 개발했다. 도로 환경에서 표면온도 최대 약 15도 저감, 물 환경 미세플라스틱·오염물질 제거율 80~90% 이상, 대기 분야 특정 오염물질(VOC) 저감율100%·여과효율 99%, 결빙 방지 성능 100%에 가까운 정량 성과를 확보했. 블록·모듈·시스템 형태로 구성해 기존 도시 인프라와의 결합 가능성을 높였다. KCL은 ▲검증–'주장'이 아닌 '시험'으로 말하는 U-에코트론 과제(주관3)를 맡아 폭염·한파·강우 등 도시 기후환경을 통제해 기후 불확실성과 현장 변동성을 줄이는 시험 인프라 'U-에코트론(Ecotron)'을 구축했다. 동일 조건에서 반복·재현 가능한 시험으로 기후적응 소재·제품의 성능을 공정하게 분석하고, 디지털트윈 예측 결과와 실험 데이터를 비교해 예측–실험 간 정합성을 평가한다. 5GAM 기후기술 연구그룹은 실제 도시에서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24년 2월 과천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폭염·홍수·한파를 주요 재난 요소로 설정해 디지털트윈 기반 기후위험 예측 기술을 현장 실증해 왔다. 최근에는 대전광역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서로 다른 도시 여건에서의 기술 적용성도 검증하고 있다. 시연은 ▲부산대의 소재별 실험·에코트론 실험영상 ▲KCL의 에코트론 제작 및 충북 진천 현장 중계·디지털트윈 에코트론 실시간 시뮬레이션 ▲LH 토지주택연구원의 과천 폭염·한파·침수 영상과 디지털트윈, 개발소재 적용 전후 효과 비교가 차례로 이어졌다. 홍석원 한국연구재단 환경에너지연구단장은 “도시 기후위기를 예측–저감–검증으로 잇는 전 주기 체계는 향후 다른 도시와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적용·확장될 수 있는 도시 기후적응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디지털트윈과 검증 인프라를 토대로 기후적응 기술이 '시범사업'을 넘어 도시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3 11:28주문정 기자

문화유산, 보존 넘어 '콘텐츠'로…인천연구원 '도시연구' 서평 눈길

인천연구원이 발간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도시연구'에 문화유산을 도시 경쟁력과 콘텐츠산업 관점에서 조명한 서평이 수록됐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6월 30일 발간한 '도시연구' 2026년 통권 제29호에 이창근 작가의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을 다룬 서평 '유산을 넘어 콘텐츠로: 과거로부터의 선물과 도시의 미래'를 수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권 제29호는 종이책 발간을 종료하고 온라인 중심 발행체계로 전환한 첫 번째 호다. 기획주제는 '도시와 산업정책: 전환기 도시경제의 지속가능성 탐색'으로, 관광산업의 지역별 회복력과 도시 상권 및 산업구조 변화 등을 다룬 논문이 함께 실렸다. 서평을 집필한 서봉만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서출판 미다스북스가 2026년 펴낸 해당 도서를 다루며, 문화유산을 보존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경험과 콘텐츠, 산업, 도시 브랜드로 활용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인천연구원은 이 서평이 향후 문화유산 정책 및 도시 발전전략에 관한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대상 도서의 중심 명제를 '보존은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정의했다. 유산이 데이터와 경험, 산업을 거쳐 다시 보존과 재창조로 돌아오는 가치사슬이 뼈대라고 분석하며, 문화유산을 도시브랜딩 및 콘텐츠산업과 연결해 정책과 실무의 접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동시에 한계점도 지적했다. 도시와 공공기관의 역할에 무게를 둔 반면, 소비자가 어떤 콘텐츠를 선택하고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공공사업 확대만으로는 소비시장이 창출되기 어려운 만큼, 혁신기업과 민간투자, 유통 기반이 함께 조성돼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이창근 작가는 "책에서는 문화유산을 산업과 도시전략으로 넓히는 공급 측면의 설계에 집중했다"며 "서평이 짚은 소비자와 시장의 문제는 K-헤리티지 산업이 진일보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사업 증가와 독립적인 시장 형성은 다른 문제"라며 "누가 왜 국가유산 콘텐츠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불하는지, 반복 소비와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평은 이 책을 완성된 이론이라기보다 한국 문화유산 정책 논의를 진전시키는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향후 국가유산 콘텐츠의 소비 주체를 명확히 하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장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2026.08.03 10:40정진성 기자

[인사] 한국환경연구원

◇부서장 ▲기획경영본부장 김현노 ▲생활환경연구본부장 서양원 ▲국토환경연구본부장 조을생 ▲환경평가본부장 이상윤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장 신지영 ▲감사실장 김대식 ◇실·단장 ▲글로벌대외협력단장 강택구 ▲기획조정실장 박종윤 ▲연구관리실장 홍제우 ▲인사관리실장 권선용 ▲AI홍보전략실장 염정윤 ▲경영지원실장 서현주 ▲탄소중립에너지연구실장 최형식 ▲녹색경제연구실장 신동원 ▲대기환경연구실장 한진석 ▲순환경제연구실장 주문솔 ▲환경사회연구실장 이재혁 ▲물관리연구실장 이승수 ▲국토전략평가실장 최현진 ▲사회기반평가실장 박태호 ▲기후에너지평가실장 주용준 ▲환경자원평가실장 백동해 ▲기후적응정책실장 김현규 ▲기후적응협력실장 박진한

2026.08.03 09:58주문정 기자

[AI는 지금] LG, 더 크게 진화한 'K-엑사원'…확산 속도전

LG AI연구원이 국내 최대인 750B(7500억 개) 파라미터 규모 거대언어모델(LLM)을 오픈웨이트로 공개하며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처음부터 다시 학습시키는 대신 전작의 가중치를 확장해 재사용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몸집을 키웠다. LG AI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수 모델인 'K-엑사원(K-EXAONE) 2.0'를 허깅페이스에 31일 공개했다. 라이선스는 상업적 이용까지 가능한 아파치 2.0으로 전환해 개방성을 높였다. 적은 자원으로 몸집 3배 불렸다…전작 대비 성능 10%↑ K-엑사원 2.0 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이 모델은 처음부터 새로 학습시키지 않고 전작 K-엑사원의 가중치를 재사용해 구조를 확장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개발됐다. LLM을 처음부터 학습시키면 이전 모델에 투입된 연산과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모두 버리게 된다. LG AI연구원은 이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총 파라미터를 236B에서 750B로, 실제 작업 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를 23B에서 37B로 늘렸다. 이 전략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학습시키는 것보다 적은 자원으로 레이어를 48개에서 78개로, 레이어당 전문가 수를 128개에서 256개로 확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종합 성능도 전작 대비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 2.0은 독파모 성능 평가 반영 항목을 포함한 9개 영역 24개 벤치마크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해 전작(63.3점)보다 10% 이상 높은 성능을 냈다. 코딩·에이전틱 코딩 영역 주요 지표 3개 평균은 30% 상승했다. 장문 문맥 이해 평가(OpenAI-MRCR·Ko-LongBench)에서 GLM-5.1을 웃돌았고, 에이전틱 툴 사용 능력 평가(Tau3-Bench Banking)에서는 GLM-5.1과 큐원3.5를 모두 앞섰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영어·스페인어·독일어·일어·베트남어 등 6개에 프랑스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를 더해 10개로 확장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중 가장 많은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소버린 AI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엑사원, 정부 대국민 서비스 탑재…안전성 기준도 자체 확장 K-엑사원 2.0에 앞선 엑사원 계열 모델은 이미 정부기관의 대국민 서비스에 투입돼 가동 중이다. 비전언어모델(VLM) '엑사원 4.5'는 지난 4월 공개돼 행정안전부 'AI 안전신문고'의 분석 엔진으로 채택돼 하루 3만 9000건 이상의 안전 신고를 처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약 심사 AI'에도 탑재돼 신약 허가 심사 기간 단축에 쓰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2.0도 이 같은 실사용 궤도에 올리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독파모 2차 심사 기간 실사용성 평가를 위한 대국민 평가 사이트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향후 전 국민이 K-엑사원 2.0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성능 못지않게 안전성 기준 자체를 확장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LG AI연구원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과 협력해 세계시민교육 인증을 받은 교사 4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했다. 이들의 검토를 거쳐 기존 위험 영역 100여 개 판단 기준을 보완하고 70개를 새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자체 안전성 분류체계인 'K-AUT'의 위험 영역은 226개에서 296개로 늘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K-엑사원 2.0 성능은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글로벌 프런티어 스케일 모델의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데이터 품질 고도화와 후속 학습, 강화 학습, 추론 기술을 정교화해 K-엑사원 성능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31 15:53이나연 기자

LG AI연구원, 국내 최대 AI 모델 'K-엑사원 2.0' 공개

LG AI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독자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 AI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수 모델인 'K-엑사원(K-EXAONE) 2.0'를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 페이스에 31일 공개했다. K-엑사원 2.0은 국내 최대인 750B(75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로 1차수 모델(236B) 대비 크기가 3배 이상 커졌다. 모델 라이선스 정책도 누구나 상업적 이용까지 가능한 아파치 2.0으로 전환하며 개방성을 높였다. LG AI연구원이 진행한 9개 영역 24개 벤치마크 평가에 따르면 K-엑사원 2.0은 평균 70.1점을 기록해 1차수 모델(63.3점)보다 10% 이상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 주요 지표 3개의 평균 성능이 30% 상승했다. 장문 문맥 이해 평가, 에이전틱, 지시 이행 등 주요 영역에서 글로벌 선도 모델과 비교해 높거나 대등한 성능도 기록했다. K-엑사원 2.0은 장문 문맥 이해 영역에서 글로벌 장문 이해 능력 평가(OpenAI-MRCR)와 한국어 장문 이해 능력 평가(Ko-LongBench)에서 각각 94.4점과 89.6점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 지푸의 GLM-5.1(71.5점, 83.6점) 대비 높은 점수다. 주요 지표 3개(OpenAI-MRCR, AA-LCR, Ko-LongBench) 평균 점수 역시 10% 이상 앞섰다. 에이전틱 툴 사용 능력 평가(Tau3-Bench Banking)에서는 14.2점으로 GLM-5.1(11.5점), 큐원3.5(13.4점) 보다 우수한 결과를 냈다. 지시 이행 영역 평가(IFeval, IFBench)에서도 GLM-5.1, 딥시크 V4 프로 맥스, 큐원 3.5 등에 견주는 성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K-엑사원 2.0은 직전 모델 대비 언어를 확장하며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중 가장 많은 언어를 지원하게 됐다. 기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어, 베트남어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를 추가한 총 10개 언어를 제공한다. 국내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을 준수하는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K-엑사원 2.0은 한국의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 준수 평가(KGC-Safety), 지정학적 맥락 판단과 관련된 안정성 평가(ROK-Fortress)에서 평균 94.6점을 달성했다. GLM-5.1(71.3점), 딥시크 V4 프로 맥스(65.2점), 큐원3.5(89점)와 비교해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다음 주 새로운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가로 공개하며 산업 현장과 일상을 혁신하는 '전문가 AI'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K-엑사원 2.0은 단순히 파라미터 수가 큰 모델이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750B급 모델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 같은 체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능은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글로벌 프런티어 스케일 모델의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데이터 품질 고도화와 후속 학습, 강화 학습, 추론 기술을 정교화해 K-엑사원 성능을 완성하겠다"고 부연했다.

2026.07.31 10:24이나연 기자

선익시스템, 국책은행 'A+' 신용등급 획득…공급망 동반성장 추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기업 선익시스템이 주요 국책은행 및 기업신용평가기관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 등 동반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선익시스템은 상향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협력업체 금융지원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선익시스템은 최근 신용평가에서 안정적 재무구조와 우수한 경영성과, 글로벌 OLED 증착장비 시장 내 경쟁력, 올레도스(OLEDoS) 및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성장사업 추진, 생산 인프라 확대 등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국책은행으로부터 중견기업 최고 수준인 '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주요 기업신용평가기관 평가에서도 전년비 신용등급이 크게 상향됐다. 선익시스템은 신용등급 상향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상생금융 모델로 연계했다.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를 신용보증기금에 추천해 우대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천받은 협력업체는 금융기관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해 설비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수반되는 금융 부담을 덜 수 있다. 방산기업을 제외한 일반 중견기업이 신용보증기금의 '협력기업 우대보증 제도'를 활용해 파트너사 금융지원을 연계한 사례는 선익시스템이 최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산업 전반 경쟁력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7.31 09:37장경윤 기자

과기정통부, 국가 긴급현안 대응 R&D 4건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긴급현안 신속 대응을 위한 범부처 R&D로 과제 4건을 선정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3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선정과제는 ▲과기정통부(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고려대학교) ▲과기정통부·질병관리청(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이다.이 사업은 정규예산 절차로는 미리 대비하기 어려운 각 부처 긴급 연구개발 수요 등을 발굴, 연구과제를 발굴·선정하고, 예산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속 대응 과제인 만큼 연구기간도 짧다. 6~12개월로 단기다. 성과를 평가해 부처단위로 계속 사업으로 진행할지를 결정한다. 예산지원 규모는 10억원 내외다. 선정된 과제는 ▲프론티어 AI 공격에 대응한 사이버 보안 취약점 검증·대응 및 패치 후보군 생성기술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초동 대응 기술 ▲AI 기반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및 신속 진단 기술 ▲센서 기반 화학사고 예측 기술 현장실증 등이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가 현안은 무엇보다 신속한 기술 대응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5:48박희범 기자

[컨콜] 이준희 삼성SDS 대표 "글로벌 AI 기업과 풀스택 협력 확대…신규 사업 발굴"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앤트로픽을 비롯한 글로벌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AI 풀스택 전 영역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앤트로픽과의 협력은 삼성SDS가 AI 전환(AX)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클라우드 기반 신규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마케팅을 함께 추진하는 한편, 어플라이드 AI 엔지니어를 공동 양성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최근 앤트로픽과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클라우드 기반 신규 사업 공동 발굴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 AI 엔지니어 공동 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 삼성SDS는 오픈AI와 구글에 이어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을 통해 앤트로픽 서비스를 먼저 검증하고 있고 삼성 관계사 20곳에도 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외 고객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AI 풀스택 전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를 새로운 미래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7.30 15:00한정호 기자

원자력연-SK하이닉스 반도체 방사선 검증 '협약

한국원자력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반도체 방사선 검증과 관련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임인철 원자력연 원장 직무대행과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원자력기관이 SK하이닉스와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부터 8년간 과제 수행을 위한 이용신청서를 내고 반도체 방사선 영향 등을 평가해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자를 누리호 5차와 함께 발사될 국산 소자 부품 검증위성 'E3T 2'에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동작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연구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방사선 평가는 반도체 제조 업체에 필수다. 지구로 날아드는 방사선이 반도체에 부딪히면 오작동이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나 위성 등 이동기기용 반도체는 방사선 내성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우주·대기방사선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모사·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대표적인 양성자빔 연구시설이다. 반도체를 우주나 상공에 보내기 전, 지상에서 방사선 내성을 미리 시험하는 핵심 장비로 쓰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양성자가속기 및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시설의 양성자· 중성자빔 타임 공동 활용 △실제와 유사한 대기방사선 및 우주방사선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반도체 등의 고에너지 양성자·전자·감마선·중성자 빔 이용방안 공동연구 △그 밖에 협약 목적 달성에 필요한 협력 사항 등을 추진한다. 원자력연은 반도체·우주 분야의 고에너지 시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100 MeV 양성자가속기의 200 MeV급 성능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는 선행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김기상 원자력연 운영지원팀장은 "최근 양성자가속기 빔라인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를 국제기관이 권고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성능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임인철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국가 대형연구시설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의 연구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가 적용되는 환경이 지상을 넘어 우주와 자율주행 등 극한 환경으로 확장됨에 따라, 방사선 신뢰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의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는 이날 협약에 이어 'SK하이닉스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연구센터' 개소식도 개최했다.

2026.07.29 19:04박희범 기자

국립전파연구원 개원 60주년 기념식 열려

국립전파연구원은 올해 개원 60주년을 맞이해 29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기념식을 열었다. 그간 전파연구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이끄는 전파 혁신 기관으로서의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역대 원장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전파기술 발전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파기술 시연과 홍보 아트월 전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의 축사, 국립전파연구원장의 기념사, 해외 유관기관 인사들의 영상 축사, 전파 연구 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미래 비전을 담은 슬로건 선포가 진행됐다. 이밖에 60주년을 맞아 SNS를 통한 전파상식 퀴즈 이벤트, 국립전파연구원 60년사 발간, 홈페이지 디지털 역사관 재단장 등이 진행된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60년간 5G 세계 최초 상용화 및 글로벌 표준화를 뒷받침하고, 방송통신기자재의 적합성평가와 관련한 상호인정협정(MRA)을 전 세계 33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우리나라를 전파·통신 강국으로 이끄는 데 밑거름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앞으로 6G와 테라헤르츠, 양자통신 등 차세대 전파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AI 기반의 주파수 간섭분석과 전자파 예측 기술 연구 등으로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선제적 제도 확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지난 60년간 국립전파연구원은 산업계, 학계, 연구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전파자원을 개척하고 안전한 전파 활용 기반을 마련해 우리나라 전파 기술과 산업 발전을 견인 해왔다”며, “앞으로 지난 6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AI와 전파기술의 융합을 통해 AI·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 전파연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9 12:47박수형 기자

'K-AI' 성능 국민이 평가…정부, 일반 심사단 200명 모집

정부가 국민이 직접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내달 4일 오후 6시까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국민 평가단 200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평가단에는 일반 국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평가단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이 개발한 AI 모델을 직접 사용한다. 이후 각 모델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한다. 국민 평가단 평가 결과는 오는 8월 진행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에 반영된다. 2차 평가에서는 벤치마크 평가와 전문가 평가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평가단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성별과 연령별 인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평가단 선정 결과는 지원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참여 희망자는 NIPA 홈페이지 게시물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뒤 천재지변 등으로 평가에 참여하지 못하면 해당 평가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민관이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세부 평가 기준과 2차 단계평가 결과는 8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2026.07.28 09:41김미정 기자

시진핑, '글로벌 AI 거버넌스 4대 구상' 제시

베이징 소재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센터장 김준연)는 27일자 소식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방 및 상생 ▲안전과 통제 ▲포용 및 다양성 ▲다자주의 증 '글로벌 AI 거버넌스 4대 구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4대 구상은 'WAIC 2026'서 공개됐다. 앞서 중국은 17~20일 상해에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회의'를 개최하고, 기술 전시와 함께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상, 분야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지능형 파트너, 미래를 함께 만들다'를 주제로 열렸다. 상해 엑스포·장장·시안 등 3개 지역 4개 행사장에서 개최됐다. 102개 국가·국제기구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1500여명이 참석했다. 약 160개 포럼이 열렸다. 참석자에는 튜링상·노벨상·필즈상 수상자 11명과 해외 연사 432명이 포함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WAIC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 캄보디아·태국 총리, 유엔 사무총장과 100여 개 국가·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 공동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개방·안전·포용·다자주의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4대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 추진 현황: 중국은 '효율적인 시장과 적극적인 정부 역할 결합'을 바탕으로 AI 기술혁신과 'AI+'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지능경제 핵심산업 규모가 1조 위안(약 218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I 단말기와 응용서비스를 산업과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관련 법률·정책·활용기준·윤리지침을 정비해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상과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AI 분야 국제 공공재를 제공하고, 국제규칙 형성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우스 지원: 중국은 국가 간 AI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에 AI 전문연수 기회 5000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세안·아랍연맹·아프리카연합·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상하이협력기구·브릭스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제 AI 응용협력센터도 구축한다. 또 AI 기반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 '마쭈(MAZU)'를 30개국에 보급, 개발도상국의 기후·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2026.07.27 21:50방은주 기자

웹케시, KATRI시험연구원에 'rERP' 구축…연구행정 플랫폼 저변 확장

웹케시가 연구행정통합시스템(rERP)을 한국선급(KR)에 이어 KATRI시험연구원에도 구축하며 연구·시험·인증기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학 산학협력단 중심이던 플랫폼을 다양한 기관과 연구중심병원까지 확대 적용해 저변을 넓힌다는 목표다. 웹케시는 지난 3월 한국선급에 이어 최근 KATRI시험연구원에 연구행정통합시스템 'rERP' 구축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rERP는 대학 산학협력단과 연구기관의 연구행정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연구과제 관리부터 연구비 집행, 예산·회계, 인사·급여, 연구성과, 지식재산권(IP) 관리, 전담기관 연계까지 연구행정 전 과정을 단일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국가연구개발혁신법과 연구지원체계평가, 정부 부처 및 전담기관 지침 등 수시로 개정되는 연구비 관리 규정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시스템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담당자가 별도 규정 분석이나 시스템 개편 없이도 최신 기준에 맞춰 연구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rERP를 도입한 KATRI시험연구원은 섬유·패션, 부품·소재, 생활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검사·인증과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전문 시험기관이다. 웹케시는 약 6개월간 구축 사업을 진행해 이달 시스템을 오픈했다. 연구과제와 예산 관리 체계를 통합하고 연구행정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앞서 웹케시는 한국선급에도 rERP를 구축했다. 한국선급은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안전 기준을 수립하고 검사·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rERP 도입을 통해 연구행정 업무 효율성과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웹케시는 연구중심병원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현재 경희대학교병원 의료기술협력단에 rERP를 구축 중이며 올 하반기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21개 연구중심병원 의료기술협력단 가운데 연구행정통합시스템을 도입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오세억 웹케시 이사는 "rERP는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축적한 연구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선급, KATRI시험연구원 등 주요 연구·시험·인증기관과 연구중심병원 의료기술협력단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연구행정 제도와 기관별 업무 특성에 신속하게 대응해 연구비 관리의 기준이자 연구행정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7 14:11한정호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美 게티연구소 전문가 초청 강연 마련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분석과학관 강당에서 미국 게티연구소 전문가 초청 '접근성과 상호운용성: 게티연구소 미술사 데이터의 변화하는 과제와 지향점(Access and Interoperability: The Evolving Stakes and Aspirations for Art Historical Data at the Getty Research Institute)'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게티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는 게티 신탁(J. Paul Getty Trust) 소속으로, 디지털 미술사 사업과 미술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선도하는 기관이다. 30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이번 특별 강연은 2024년 11월 연구원과 게티연구소가 체결한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연구원은 2023년부터 한국 서화가와 한국 미술용어 정보를 게티 어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국제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미술문화유산 정보의 국제적 확산과 디지털 기반 연구 확대를 위해 양 기관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낸시 엄 부소장(Nancy Um, Associate Director)이 맡는다. 엄 부소장은 게티연구소의 연구 및 지식 개발(Research and Knowledge Creation) 부문을 총괄하며, 데이터베이스·연구자 프로그램·디지털 미술사 등 연구소의 주요 연구와 디지털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엄 부소장은 이번 특별 강연에서 지난 40여 년간 게티연구소가 미술사 분야의 기술 발전을 선도하며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해 온 사례를 소개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미술사 데이터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와 앞으로의 지향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우리 문화유산 정보의 디지털화와 데이터 구축·개방, 국제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담당 부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미술문화유산연구실이다. 이번 강연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 미술문화유산의 정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7.27 11:07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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