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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시스템IC 협력 연구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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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학술지 'Mobility Humanities' 스코퍼스 등재지 선정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자체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Mobility Humanities'가 창간 2년 만에 세계 최대 초록 인용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돼 국제저명학술지로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Mobility Humanities는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한 비영리 목적의 개방 학술지로 인문학 기반 모빌리티 연구에 기여하는 독창적 논문·학술 인터뷰·북 리뷰 등을 게재하고 있다. 매년 1월과 7월 2회 출간하며, 게재 논문은 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창간한 Mobility Humanities는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등재됨으로써 건국대의 연구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2018년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을 수주한 이래, 국제적 연구 플렛폼 구축하며 '모빌리티 인문학' 어젠다를 선도해 왔다. 건국대에서는 교책연구원 지정·학술지 지원 정책 등 지속해서 성장을 지원해 왔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은 인문학을 기반으로 사회학과 과학기술을 통섭하는 세계적 연구소로 자리잡고 있다. 스코퍼스는 네덜란드 엘스비어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로 학술적으로 기여도가 높은 학술지를 엄선해 등재하고 있다.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스코퍼스 등재 학술지를 SCIE 등재 학술지와 동급 수준으로 간주해 연구자와 연구기관의 연구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며 “스코퍼스 등재 심사에서 Mobility Humanities는 게재 논문의 학문적 가치와 국제적 영향력, 그리고 기존 학술지들의 연구 범위를 초과하는 학문 분야 학술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인섭 Mobility Humanities 편집장(일어교육과 교수)은 “연구소 단위의 집중적인 연구 성과 발신 노력이 국제 학술 무대에서 평가를 얻음으로써 소속 대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 Mobility Humanities에 대한 건국대 소속 교강사분은 물론 국내외 많은 연구자의 관심을 부탁드리며, 탁월한 논문을 꾸준히 발신함으로써 한층 더 국제적으로 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4.11.04 20:00주문정

"로봇산업 위기는 곧 기회…잘 하는 것에 집중할 때"

국내 로봇 산업의 위치가 나쁘게 보면 제조는 일본에, 서비스는 중국에 위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해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해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야 합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국내 로봇 산업이 위기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년간 중국에서 과생산된 저가형 로봇이 여러 판로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계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내세워 역으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원장은 약 40년 동안 로봇 산업에 몸담아온 석학이다. 198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직 당시 국내 최초 사족보행 로봇 '카이저(KAISER)'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로봇기술본부장, 미래산업전략본부장, 융합기술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20년에는 부원장을 지냈다. 이후 2021년부터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을 맡아 로봇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세계 로봇 시장서 경쟁력 키우려면…기술·시장·자금 갖고 싸워야" 손 원장은 “가격·품질·납기로 승부를 봐야 하는 제품 경쟁력에서는 이미 중국을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대신 산업 경쟁력으로 불리는 기술·시장·자금을 갖고 싸워야 한다. 기술이 있으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시스템 이노베이터(SI)'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존까지 시스템 통합으로 부르던 업체를 그가 재해석한 용어다. 외산 로봇이 물밀듯 쏟아지는 환경에서 국내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이 하지 못하던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로봇에 더 큰 창의적인 가치를 얹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품 내재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다만 여기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우리가 반드시 개발해야 할 핵심 부품 ▲개발해도 가격 경쟁력이 안 돼서 효용성이 없는 것들 ▲개발할 필요가 없는 것들로 분류를 정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동남아 지역에 기술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 기술과 인적 교류를 늘려서 향후 국산 로봇과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예측이다. 진흥원이 올해 초 캄보디아 산업과학기술혁신부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처럼, 미얀마나 라오스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로봇 100만대 보급 가능해" 정부는 지난해 말, 오는 203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로봇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첨단로봇 100만대를 보급하고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손 원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역량을 기르면 로봇 100만대 공급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존의 창고에서만 로봇 75만 대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로봇 실증 확대와 규제 해소에도 힘써왔다. 손 원장은 “연구·개발(R&D)은 후속 사업을 적절히 이어주지 못하면 곧 '리스크(Risk) & 데인저(Danger)'가 된다”며 “연구실에서 만든 좋은 로봇이 실제 현장에 보급될 수 있도록 확산을 지원하는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R&D 기관을 통해서 새로운 연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개발된 시제품이 실제 후속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증 보급 사업을 확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험 평가와 인증 제도도 마련해야 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하는 작업도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는 미래 상상 공학자...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손 원장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약 3년 동안 기관장을 맡으면서 노자 사상에서 표현하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왔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신념으로 진흥원을 운영했고 로봇 산업에 필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는 스스로를 '미래 상상공학자' 그리고 '컨버전스 닥터'라고 소개했다. 로봇을 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지, 또 같은 꿈을 꾸게 할 수 있도록 미래를 상상하는 공학자가 되자는 뜻을 담은 단어다. 또 과학기술에 인문학을 융합해 현재 일어나는 사회 현상에 대해 깨달음을 얻고 이를 함께 공유하겠다는 의지도 내포했다. 손 원장은 ”한 사람이 꾸는 꿈은 보통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은 강력한 현실이 된다“며 ”로봇이 그런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프로필- 1963년, 출생- 1981~198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설계학 학사- 1987~1990년,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연구원- 1991~1993년, 한양대학교 대학원 기계설계학 석사- 2007~2011년, 한양대학교 대학원 메카트로닉스공학 박사- 2007~2019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기술본부장, 융복합연구부문장, 국가산업융합센터소장, 미래산업전략본부장, 융합기술연구소장- 2019년~현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사외이사- 2020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 2021년~현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2023년~현재,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학회 고문- 2023년~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 위원

2024.11.04 15:30신영빈

FITI, 고려대 미세먼지관리 특성화대학원과 미세먼지 공동연구

FITI시험연구원(FITI·원장 김화영)은 최근 고려대학교 미세먼지관리 특성화대학원(사업단장 손종렬)과 대기·미세먼지 환경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고려대 미세먼지관리 특성화대학원은 2021년 환경부에서 시민 건강 보호를 목적으로 환경 현안에 대응할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했다. 미세먼지 저감과 배출원 측정·분석, 미세먼지 모델링·위해성 평가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미세먼지 집중관리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협약식은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두 기관이 상호 협력해 대기·미세먼지 분야 공동 사업기획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연구 성과 교류 등으로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연구 협력 범위를 확장해 국내 환경 산업 활성화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FITI는 2022년 국내 최초 산업 분야 미세먼지 저감 전문기술지원센터인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를 개소해 시험인증·기술개발 등 다양한 기업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대기·실내공기질 분야 환경측정기기 검사기관,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인증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환경 산업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김화영 FITI 원장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 기후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고려대 미세먼지관리 특성화대학원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이며 사회 전반에 걸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04 12:58주문정

천영길 KCL 원장 "'신뢰' 기반 경영시스템 구축…글로벌 연구기관 도약”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4일 천영길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신임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천영길 원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와 과학기술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시 30회에 합격해 1995년 공직에 입문,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과장·지역경제총괄과장·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부단장·정책기획관·중견기업정책관·에너지전환정책관·에너지정책실장 겸 원전수출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며 산업 경쟁력 제고와 수출 촉진에 기여했다. 천영길 원장은 취임사에서 “시험인증기관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인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공정성과 시장성의 조화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통경영과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CL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유관기관으로 2010년 7월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통합해 출범한 시험인증기관이다. 기존 건설·생활·에너지·환경 분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우주항공·이차전지·모빌리티·화재안전 등 신성장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베트남·독일·핀란드 등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유럽·동남아·중동 등과 활발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우리 기업의 수출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2024.11.04 09:03주문정

[인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전파·네트워크전략연구실장 박지현

2024.11.03 09:56박수형

아주대, 2028년까지 바이오 의료에 250억 원 투입…해외 진출 모색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가 향후 4년간 총 250억 원을 들여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아주대는 최근 융복합의료제품촉진지원센터 김주희 교수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의 '혁신형 융복합 바이오 의료제품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자부가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융복합 바이오의료제품의 맞춤형 제조 및 실증 시스템 개발을 목적으로 정부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250억 원 가량을 지원한다. 사업은 크게 2개 꼭지에 7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2꼭지는 '융복합 바이오의료제품 맞춤형 제조·실증 시스템 개발'과 '글로벌 진출형 융복합 바이오의료제품 제조기술 고도화'다. 첫 번째 꼭지인 '융복합 바이오의료제품 맞춤형 제조·실증 시스템 개발' 분야는 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제1세부 과제는 총괄 기관 책임자인 김주희 교수 팀이 맡았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원재료 최적화 및 조합설계 기반으로 임상용 및 비임상용 융합 바이오 의료제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세포-생체재료 복합체, 초소형 흡수성 약물전달체, 고용량 경피흡수제, 고농도 자가주사제 등 다양한 융복합제품의 제조기술을 확보,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제에는 (주)큐러블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건양대병원, 한국화학시험융합연구원, 미국 USC 대학 등이 참여한다. 제2세부 과제는 동국대 권경희 교수 팀이 맡았다. 인공지능 기반 세포-생체재료 복합지지체의 최적 설계 및 제조, 생산기술 개발이 미현이다. (주)강스템바이오텍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했다. 제3세부 과제는 (주)사이넥스(대표 김영)가 주관하고, (주)삼양바이오팜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미션은 인체이식형 융복합 바이오의료제품 최적화 공정설계 및 검증기술 개발이다. 두 번째 꼭지인 '글로벌 진출형 융복합 바이오의료제품 제조기술 고도화' 부문에서는 총 4개 과제가 4개 기업이 주관을 맡아 수행될 예정이다. 우선 아이큐어(주)는 비침습형 수동확산 경피투과형 고용량 의약품 전달용 융복합바이오 의료제품 제조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주)엑소스템텍은 고농도 자가투여 사전충전형 바이오 의료제품 제조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덴티스는 세포-조직-생체재료 복합체 기반 글로벌 진출형 바이오 의료제품 제조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한림제약(주)은 약물 코팅∙포집된 초소형 흡수성 융복합 바이오 의료제품 제조기술을 개발한다. 김주희 융복합의료제품촉진지원센터장(과학기술정책학과)은 “지난 4년간 식약처의 '융복합의료제품 안전기술 촉진지원 연구'를 통해 의료 인허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노하우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상이한 제조기술을 하나의 제품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제조 및 실증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 "국내 바이오의료제품 산업의 기술적 도약을 촉진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10.31 20:48박희범

트랜지스터 100억개 탑재 가속기 칩 개발…세계 5번째 슈퍼컴 제조국 되나

트랜지스터만 100억 개가 탑재된 8테라플롭스 급 슈퍼컴퓨터 가속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세계 5번째로 슈퍼컴퓨터 제조국가로 등극할지에 관심이 쏠였다. 슈퍼컴을 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현재 미국, 중국, 일본, EU(프랑스) 4개국 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AB21'이라 불리는 시스템온칩(SoC) 형태의 슈퍼컴퓨터용 가속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속기 칩의 크기는 77 x 67㎜이다. 12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범용 프로세서와 64비트 병렬 연산기가 통합, 내장됐다. 부동소숫점(FP64) 연산 병렬처리용으로 8테라플롭스(TFLOPS) 성능을 가진다. 3U 크기 계산노드 1대에는 액체 냉각시스템을 포함한 가속기 칩 2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ETRI는 오는 11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슈퍼컴퓨팅 기술 전시회(SuperComputing24)에 이 칩을 통합한 계산노드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 가속기 기능을 검증, 시연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무렵에는 고성능 컴퓨팅 서버와 SW 통합 실증을 추진할다는 방침이다. 현재, 범용가속기들은 AI용 저정밀도 연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고정밀도 연산이 필요한 전통 슈퍼컴퓨터 응용에서는 사용효율이 떨어진다. AI 추론용 가속기인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저정밀도 연산만 지원하다 보니 정확한 과학계산이나 정밀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에 ETRI는 전통적인 고정밀도 슈퍼컴퓨터 응용을 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핵심기술인 슈퍼컴 가속기 칩(SoC), SW, 계산노드를 자체 개발했다. 이 가속기는 칩 내에 약 100억 개의 트랜지스터(TR)가 들어가 있다. 국내 개발 최대 규모의 초병렬 프로세서(가속기 칩)인 셈이다. 칩 내에는 ▲고성능 코어 ▲4천여 개의 병렬 부동소수점 연산기 ▲DDR5, PCIe GEN5 등의 초고속 인터페이스 등이 있다. 그리고 SW는 ▲컴파일러 ▲런타임 ▲디바이스 드라이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일연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장은 "가속기 시장이 기술분야에 특화돼 다변화(GPGPU, TPU, NPU, IPU 등) 되는 시점에서 ETRI의 슈퍼컴퓨터용 가속기 개발로 국내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소장은 또 "이 가속기는 동일공정 세계 최고의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책임자인 ETRI 슈퍼컴퓨팅시스템연구실 한우종 연구위원도 “글로벌 빅테크들이 독식하고 있는 가속기 시장을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만큼은 우리 기술로 대체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국내·외 특허 29건 출원, SCI 논문 15편, 기술이전 3건 등의 성과를 냈다. 연구진은 기술검증이 끝나는대로 상용화 시도와 함께 대규모·고성능 슈퍼컴퓨터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크기와 가격 등에 초점을 맞춰 고객 타깃팅 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의 '초병렬 프로세서 기반 슈퍼컴퓨터 계산노드개발'과제 지원을 받았다. ETRI가 총괄 주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SW개발을 주도했다. 10여 개 대학 연구실과 2개의 국내 기업이 SW 및 계산노드 개발에 협력했다.

2024.10.30 22:56박희범

"자꾸 끊기고 중단되는 전기차 충전"…벤츠, 전기연구원과 개선 나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수입차 완성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차 충전기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는 다양한 국산 및 수입 완성차 브랜드, 국내외 충전기 제조사 및 충전사업자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해, 각사의 제품 간 충전 시스템 적합성을 시험하고,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전기차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험평가 기관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수입 완성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체결한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측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적합성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의 최초 시험장 구축 및 초기 운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를 통해 일부 충전기의 낮은 호환성으로 인해 충전이 원활하지 않거나 중단되는 등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이용 고객의 기존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며, 보다 다양한 인프라에서 향상된 충전 경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적합성 시험 기준을 마련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충전 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뿐만 아니라, 추후 시험센터 운영 방안을 개선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전기차 충전 기술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전기차 시장의 발전 속도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의 확장과 표준화된 시험 환경 구축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고객들을 위한 사용자 친화적인 충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김남균 원장은 "글로벌 상호운용성 시험센터의 첫 시험장 구축과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앞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적극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15:39김재성

"한국형 신원인증 글로벌 표준화"…라온시큐어 '시큐업 세미나' 성료

라온시큐어가 한국형 분산신원증명(K-DID)의 글로벌 확산을 선포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 시큐업 세미나'에서 자사 블록체인 DID 플랫폼 '옴니원'의 오픈소스 공개와 함께 K-DID의 세계화 전략을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라온시큐어를 비롯해 한국디지털인증협회, 한국조폐공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디지털 인증의 혁신 방향과 글로벌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라온시큐어는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국가 모바일 신분증 모델을 해외로 확산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ID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오픈소스화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국가 간 연계를 통해 글로벌 DID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라온시큐어는 K-DID의 확산을 위한 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UN,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ID 보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국제 협력은 글로벌 표준화와 DID 기술 확산에 필수적인 부분으로 강조되고 있다. 또 라온시큐어는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공개하며 개인 보안 서비스 '라온 모바일 시큐리티'에 이를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기반 실습 플랫폼 '메타데미'와 동형암호 접목 AI 안면인식 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도 함께 소개되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전 세계 약 13억 명이 신분증 부재로 인해 인권 침해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K-DID의 글로벌 확산이 이들에 대한 보호와 사회적 기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0 14:49조이환

LG이노텍, 중희토류 없는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

LG이노텍은 중(重)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력을 갖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자석)'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마그넷은 스마트폰 액추에이터, 차량 모터, 오디오 스피커 등 구동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는 필수 부품이다.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마그넷 핵심원료로 중희토류가 사용돼 왔다. 고온에서 자력 유지를 위한 성분으로 쓰인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가격 변동성 및 공급 불안정성이 높은 원재료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기 때문에, 중희토류를 쓰지 않는 제품 개발은 업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난제로 꼽혀 왔다. ■ 중희토류 완전 대체 가능한 합금 물질 업계 최초 개발 앞서 LG이노텍은 지난 2021년 핵심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줄인 마그넷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테르븀(Tb), 디스프로슘(Dy)과 같은 고가의 중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한국재료연구원과 협력해 중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다원계 합금 물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합금 물질을 자석에 균일하게 바른 후 열을 가해 고르게 흡수시켜 만든 제품이 LG이노텍이 이번에 선보인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이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13.8kG(킬로가우스, 자석세기단위)의 자석 성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중희토류는 고온에서 자석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대체 불가한 원료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LG이노텍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중희토 원소나 고가의 귀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최대 180℃ 고온 환경에서 내구성을 유지한다. 중희토류는 중국 등 일부 국가가 전 세계 수급을 좌우하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도 특정국가가 중희토류 공급조정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한국자원서비스(KOMIS)에 따르면, 테르븀은 지난 4년간 kg당 가격이 900달러에서 최고 331% 오른 2천983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디스프로슘도 4년 동안 최대 18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중희토류 가격의 극심한 변동은 마그넷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 요소다. '성능 친환경 마그넷 개발로 중희토류의 특정국가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LG이노텍은 마그넷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희토류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마그넷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비용도 기존 대비 6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 환경오염 물질 대폭 저감…ESG 중시 글로벌 고객'희소식'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은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친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중희토류 1kg를 채굴하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만 0.5톤이 넘으며, 450kg 상당의 산성폐수 및 방사능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이노텍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사용할 경우 중희토류를 채굴할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고객사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대폭 저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에 장착되던 기존 마그넷을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으로 대체하면, 전기차 1대당 약 45kg의 환경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하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 기업, 스마트폰 제조 기업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적극 펼쳐, 가전∙로봇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승원 LG이노텍 CTO(전무)는 “LG이노텍은 중희토류는 물론 경(輕)희토류까지 희토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 '무희토류 마그넷'도 현재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소재와 부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08:28장경윤

"AI가 세계정치 판도 바꾼다"…학계·정부 한 자리 모여 미래 논의

"인공지능(AI)은 현대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 질서와 사회 변혁의 중심에는 AI가 있을 것입니다." 김상배 정보세계정치학회(KAWPI) 회장 겸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 디지털 국가책략의 모색' 학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AI 기술이 지난 몇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기술이 디지털 분야 뿐만 아닌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이 변화는 정치, 경제, 외교 분야에까지 심도 있는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수십 년간 국제 질서의 구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I는 이미 국제정치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실제로 김 교수는 AI의 기술적 발전이 단순히 디지털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군사·외교·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국제질서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교수뿐만 아니라 학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AI의 영향력을 목격하고 각국이 이에 따라 새로운 안보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학회는 AI가 세계 정치, 안보, 경제,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과 그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KAWPI가 마련한 자리로, 국제정치학계와 정부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AI 연구 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김상배 교수가 사회를 맡은 제3세션 '인공지능과 미래 세계정치, 무엇이 쟁점인가'는 AI 시대에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 세션은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후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에 대한 국제정치학자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하영선 EAI 이사장 "AI는 '다보탑' 기둥처럼 전방위적 영향 미칠 것"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EAI)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 기술이 글로벌 질서와 문명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하 이사장은 경주의 다보탑을 예로 들며 AI가 안보, 경제, 환경, 문화의 주요 영역에 깊숙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새로운 격차와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디커플링과 디리스킹 현상이 AI 기술 격차와 맞물려 경제·안보 측면에서 국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하 이사장은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는 기술 격차로 인한 도전과제들이 다수 발생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의 협력과 국제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국제 AI협력을 한국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지구정치' 구상을 수립하고 AI 거버넌스에 있어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서 한국형 '지구정치'란 기술 격차와 경제·안보적 도전 속에서 독자적이고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능력을 뜻한다. 하 이사장은 "이러한 역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AI 거버넌스와 국제 규범 형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종래의 국가 간 관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비국가 행위자와의 관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개발자들이 윤리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게 하고 시민사회는 올바른 기술의 개발·활용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정치학자들, AI의 글로벌 영향력 다각도 분석 하 이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5명의 정치학자들이 인공지능이 국제정치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원태 아주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그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그는 멀티모달 AI,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확장, 추론 능력의 향상 등 주요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최근 AI가 점점 더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되고 있고 이제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자율성을 얻어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해 인간 중심의 AI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태 단국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경제·산업의 국제정치경제'를 주제로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중심으로 미중 기술 경쟁의 복잡성을 분석했다. 유 교수는 "미국의 수출 통제는 기본적으로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면서도 "이는 협력을 저해해 오히려 혁신을 제한할 수 있는 딜레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간의 협력과 갈등이 혼재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은 전략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헌주 연세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신흥안보 : 우주 및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우주 안보 분야에서 AI의 역할을 조명했다. 정 교수는 "우주 궤도상의 물체 증가로 인한 위협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우주 상황 인식(SA)에서 AI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AI의 자율성 문제를 언급하며 "우주 안보에서 AI의 역량과 자율성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대엽 대전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과 미래전 : 무기체계와 군사전략의 변환'을 주제로 인공지능 군비 경쟁의 새로운 양상을 분석했다. 윤 교수는 AI 무기의 발전이 기존 핵무기와 다른 복합적인 안보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 교수는 살상무기와 비살상무기의 활용에 따른 군사 전략의 변화를 설명하며 "AI는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이 신흥 기술은 강대국과 약소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는 '인공지능과 다자외교 및 국제규범'을 주제로 AI 거버넌스와 국제 규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불완전한 기술일수록 규범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제 사회에서의 다자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송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규범 수립에 참여하면서도 실제로는 따르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글로벌 거버넌스에서는 민간 영역의 참여를 통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외교부, 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국제 협력 방향 제시 국제정치학자들의 발제에 이어 용산과 외교부의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이 AI 시대의 국가 정책 방향과 국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특별보좌관 겸 고려대 교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국가 전략을 논하며 AI와 사이버 보안이 국가 안보와 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한국도 AI 반도체와 바이오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인프라의 사이버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협력을 통해 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는 AI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국제 규범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비해 규범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정책 공조와 협력이 규범의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중요해졌다. 이에 이 대사는 "동맹국 간의 자발적인 규범 형성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이날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비서관은 "사이버 안보와 AI 분야에서 학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여러분의 지혜를 사무실로 돌아가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며 김상배 교수는 AI가 한국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AI는 19세기 중후반 구한말 지도자들이 경이롭게 받아들였던 근대 과학기술처럼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의 백년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AI가 세계정치에 미칠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국가책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4.10.29 09:42조이환

산업부, 올해 26개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공개…3.7조 투자 기대

제조업에 인공지능(AI)를 입혀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높이는 반면에 생산인구와 탄소를 줄이는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안덕근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6개 지자체와 1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개최하고 올해 추진할 26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선도프로젝트에는 현대자동차·GS칼텍스·삼성중공업·HD현대미포·포스코·에코프로·대한항공·코오롱·DN솔루션즈·삼표시멘트·제주삼다수 등 대한민국 제조업 대표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산업부는 10개 과제 모집에 213개 수요가 몰림에 따라 프로젝트 수를 26개로 확대했다. 26개 프로젝트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총 12개 업종에서 26개 기업이 과제 주관사로 참여했다. 26개 기업은 대기업 9개, 중견·중소기업 17개로 구성됐다. 26개 선도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3조7천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4년간 총 1천9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방비 매칭은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었으나, 지자체들이 긴급 예산을 편성해 26개 모든 프로젝트에 지방비를 매칭했다. 지자체는 생산인구 소멸과 지역산업 쇠퇴 등을 우려해 이번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특화산업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고, 제조비용과 제품결함, 에너지소비를 각각 20%, 50%, 10% 이상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26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200개로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200개 과제를 통해 2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기대했다. 선도프로젝트들은 'AI 자율제조 얼라언스'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산업부는 선도프로젝트가 단발적·산발적 추진에 그치지 않고 전업종과 전산업에 체계적,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현재 12개 업종 1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업종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얼라이언스내 대기업부터 1~4차 벤더인 중견·중소기업까지 체계적·수직적으로 프로젝트를 확산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얼라이언스나 선도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활용할 수 있는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은 올해부터 총 1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할 예정이며, 얼라이언스의 12개 업종 간사를 맡고 있는 생산기술연구원과 전자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각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기술 등을 바탕으로 협력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이르면 2026년부터 제조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제조 기업들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자사의 공정에 맞는 특화된 AI 제조 시스템을 자체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정부·기업·연구기관 외에도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제조현장의 AI 확산에 힘을 보탠다. 지자체는 지역 특화산업 중심으로 선도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방비 매칭 등 재정적 지원을 지속한다. 또 지역 내 AI 본격 확산을 위한 AI 자율제조 거점센터 설립(구미·창원·부산 등) 등도 추진한다. 산업단지공단은 산단 입주기업이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제품설계), 공정모듈센터(공정설계), 혁신데이터센터(데이터분석) 등을 통해 입주기업의 AI 제조혁신을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의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을 더 젊고 활기차게 만들고 AI 자율제조를 산업현장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다”며 “업종별 로드맵을 마련해 선도프로젝트를 2027년 200개까지 확대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도 자체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급하는 한편, 지자체·산단 등이 보유한 기술·인력·장비·예산 등 인프라를 총동원해 AI 확산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4.10.28 17:17주문정

"국내 연구자 해외 출장 전 발표 내용 사전 승인 받아야"

#1.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 하버드 대학 찰스리버 교수가 중국 정부 천인계획에 참여하며 매달 약 3억 원 수혜 받고도 미보고->징역 2일+보호관찰 2년+6개월 가택 구금+벌금 약 6천700만원+배상금 약 4천500만원 선고 #2. NASA(미항공우주국) 연구원, 중국 정부와 협력 사실 숨기고, NASA 자금 지원 수탁->징역 13년+배상금 약 1억 1천241억 원+벌금 약 2천588만원 부과. #3. KAIST 교수 중국 천인 계획에 참여해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인 라이다 관련 자료 중국으로 유출->대법원, 국가핵심기술 유출 혐의로 징역 2년 확정. 28일 대전서 열린 '찾아가는 연구보안 권역별 실무전문가 교육'에서 이론과 실무1,2 교육을 연속으로 진행한 장항배 (사)한국전자거래학회장(중앙대학교 연구처장)의 강연 내용에 나오는 연구보안 위반에 관한 대표적인 사례다. 장 회장은 "미국서는 중국 기관서 일했거나 정부 지원을 받은 중국인 유학생을 잠재적 기술 스파이로 간주해 연구목적이나 정부 장학금 수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 미국서 경력 쌓고 이주한 중국계 인재가 지난 10년간 1만 9천 명에 달한다"며 간과하기 쉬운 연구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날 행사는 (사) 한국전자거래학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지원을 받아 전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보안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부산, 춘천, 대전, 천안,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 중이다. 이번 교육은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 연구보안 실무자가 대상이다. 보안 관련 교육 취지는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보안 중요성 제고와 실무 역량을 강화다. 장 회장은 보안의 개념을 정의하며 "의도적인 악의적 행위도 중요하지만, 연구자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이 둘 간의 균형점이 핵심 요소고, 연구보안의 기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연구보안의 경우는 과제 목표치도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기획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다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예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장 회장은 기존 보안 사고에 대해 10개의 사례를 들고,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의 보안 관련 정책과 제도를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중국 천인계획에 국가 핵심인재 13명이 포섭 당했습니다. 지난 2020년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보안프로그램 미설치 PC 4천278대(전체의 62%)와 미등록 PC 2천416대(전체의 35%)가 발견된 적도 있습니다." 장 회장은 국내 연구보안체계 내실화 방안으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회 수례 정보 신고(보고) 외에 △국가연구개발과제 보안등급 차별화 △연구보안관리비 사용 의무화와 연구지원체계평가 반영 △연구보안컨설팅 지원(지원전문기관 설립과 인력양성) △보안대책 상향 입법(범부처 규정화) 등을 거론했다. 두 번째 실무1 교육에서는 연구개발 진행 단계별 보안관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연구기획단계부터 수행, 결과 단계로 나눠 자체 보안규정 제정과 교육, 채용관리, 출입관리, 개인용 컴퓨터 관리, 해외 출장관리, 임시방문자 관리, 퇴직관리, 성과물 보안 관리 등 총 19개 항목에 대한 보안관리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장 회장은 "초기 연구보안은 CCTV나 방지턱 설치 등 물리보안이 주를 이뤘으나 지금은 연구관점에서 보안을 접근하는 수준까지 왔다"며 "연구소나 산업단지 등에서도 연구보안괸리 조직이 따로 만들어져 연구와 시설 등을 연구관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 회장은 또 실무자 교육과 전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매뉴얼 등을 무조건 외국어로 만들어야 한다. 베트남이나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외국인 유학생도 중요한 교육 대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수원이 임원이나 보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보안교육을 5시간 이상 이수하거나 보안직무에서 1년 이상 근무해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 산업단지나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이 같은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 실무2 교육은 '연구환경 보안관리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장 회장은 "외국인 연구자가 1주일씩 사라지는 사례도 있어 접촉 관리가 중요하다"며 "내국인의 경우는 2~3년 전만해도 해외 출장 전에 회의나 컨퍼런스 등에서 무엇을 발표할 지 사전 승인을 받는 경우가 아예 없었다"고 출장전 보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칫 연구자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국외 수혜정보 보고시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약 일자를 기준으로 R&D 과제 협약일 기준으로 계속 또는 예정된 국외 수혜 정보는 협약시 보고 대상이며, 종료된 국외 수혜 정보는 협약시 보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R&D 과제 수행중 발생 또는 예정된 국외 수혜 정보는 보고 대상에 해당한다. 장 회장은 이와 함께 "올해 수립한 국외수혜정보 관리체계에서 국외수혜정보 보고 제도 시행은 가시화되고 있다"며 "다만, 법부처 보안규정 확립이나 전담지원체계 마련, 정부차원 인력관리 지원 등은 앞으로도 지속 풀어가야할 숙제"라고 지적했다.한편 이번 행사 관리를 맡은 오정미 한국디지털인증협회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기술패권이 가속화하는 현 시점에서 연구보안 전문 실무자 교육은 시의 적절한 정책"이라며 "과기정통부와 KISTEP에서 연구보안교육을 통해 전문가 육성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준 중요한 자리"라고 이번 교육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2024.10.28 16:42박희범

반려동물 늘어나는데 보험가입률은 1%대

반려동물도 늘어나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에 가입한 반려동물은 아직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보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상반기 반려동물 보험료(원수) 328억원이며 계약 건수는 13만2천764건으로 2018년 11억원(7천5건) 대비 증가했지만 반려동물가입률을 따져보면 1.7%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 40.0% ▲영국 25.0% ▲미국 2.5%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국내 반려동물 보험은 개와 고양이를 제외하고 특수 반려동물에 대한 보장 공백도 있을 뿐더러 반려동물의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연령이 대부분 만 10세 이하로 제한적이다. 보험연구원 김경선·한진현 연구위원은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반려동물보험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으나, 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낮다"며 "반려동물 보험 시장 내 혁신과 상품 개발 활성화를 위해 시장 경쟁이 촉진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소액 단기 전문 보험업 라이선스를 만들었지만 올해 6월 28일 삼성화재가 지분을 투자한 '마이브라운'이 예비허가를 신청한 것이 전부다. 보험연구원 측은 "진입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사업자의 반려동물보험시장 진입을 유인하고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신설 소액 단기 전문 보험업 활성화를 위해 일반 손해보험업에 적용하는 위험 평가를 다소 완화하거나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0.27 12:00손희연

"케이블카 더 안전하게"…KIRO, 삭도시설 검사로봇 공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을 선보였다.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 시스템은 케이블카와 스키장 리프트 등 케이블을 이용한 교통수단인 '삭도시설'의 와이어 로프와 삭륜 장치를 점검하는 설비다. 삭륜 마모도 검사 로봇과 와이어 로프 내·외선 검사 로봇으로 이뤄졌다. 삭륜 마모도 검사 로봇은 경량 복합소재 프레임으로 설계했다. 강화학습 기반 비주얼 서보잉 기술을 적용해 정밀한 검사 작업을 수행한다. 와이어 로프 검사 로봇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와이어 결함을 신속하게 검출하고, 시설물 안전성을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스템은 AI 기반 학습으로 와이어 로프 내외부 결함을 조기에 감지하고, 이상상황 발생 전 선제적인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다. 또 딥러닝 기술로 삭륜 외형을 학습해 자동으로 검사 동작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강화학습 기반의 시브라이너 검사 기술도 특징이다. 레질리언트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위치에서 적합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외부 충격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거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은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연구비 지원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작년 12월 하이원리조트 삭도 시설에서 1차 현장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 겨울에 2차 현장 시험이 예정됐다. KIRO는 이 밖에도 ▲자율농작업로봇 ▲식후 식기수거서비스 로봇 ▲양팔형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 각종 로봇 기술을 함께 소개했다.

2024.10.27 11:47신영빈

KTR, 의료기기 아세안 수출 지원 나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은 아세안 의료기기 등록 대행기관인 싱가포르 안다만 메디컬과 의료기기 등록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안다만 메디컬은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캄보디아 등 아세안 7개국의 의료기기·체외진단기기 제품등록과 법정대리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KTR은 안다만 메디컬과의 협약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아세안 국가 수출에 필요한 제품등록과 현지 법정 대리인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편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유통하는 모든 의료기기에 사전 의료기기청(MDA) 등록을 강제하고 있으며 그 외 아세안 국가 또한 관할 정부기관에 제품을 등록해야 수입·유통이 가능하다. 특히, 각 국가에 등록·허가된 사무소가 없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현지 법정 대리인을 통해서만 의료기기 등록을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와 아세안 국가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현지 법정대리인 섭외 등을 위한 시간과 비용 부담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두 기관은 또 수출기업 공동 세미나, 인증 동향 정보 교류를 비롯해 아세안지역 의료기기 수출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의료기기는 다수 국가에서 엄격한 규제와 까다로운 수입절차가 필요한 만큼 수출을 위한 현지 기관과 협력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KTR은 현지 협력체계 확대로 국내 의료기기 수출길을 넓히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6 06:41주문정

KCL, 현대제철과 첨단금속소재산업 분야 협약 체결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지난 24일 충남 당진 소재 첨단금속소재센터에서 현대제철와 첨단금속소재산업 분야 품질 향상 및 시험분석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내용은 ▲품질보증 시험/분석의 협업 시스템 구축 ▲긴급 품질보증 업무 처리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품질시험 관련 정보제공 및 기술 자문 ▲첨단금속소재 분석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제안 및 수행 협력 등이다. KCL과 현대제철은 앞으로 당진제철소의 주요 생산 제품인 열연·냉연·후판·철근 시험분석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상욱 KCL 부원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 분야 시험분석 역량을 활용해 현대제철의 첨단금속소재 품질 안정성에 기여하고 공동 R&D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CL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당진시가 공동 추진하는 '충남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충남테크노파크에 첨단금속소재센터를 개소했다. KCL은 CT X-ray, 집속 이온 빔(FIB·Focused Ion Beam), 초가속내후성시험기, 대형염수분무시험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충남지역 내 기업의 첨단금속소재와 제품 시험·인증·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2024.10.25 10:47주문정

무역 적자 벼르는 트럼프…韓, '고관세' 리스크 대비해야

내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경우, 대한국 무역 적자가 큰 승용차, 컴퓨터 부분품과 저장매체, 냉장고 등의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미국의 공세적인 통상 조치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24일 '트럼프 재선 시 통상정책 변화와 우리의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트럼프 재임 시기 행보를 분석해 이같이 조언했다. ■"트럼프 재임 시기 韓 철강 등 무역제재 피해" 트럼프 1기인 지난 2018년 1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산 대형 가정용 세탁기 및 태양광 셀·모듈 등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이 조치에 대해 약 4년 후인 2022년 2월 WTO가 실체적 쟁점 5개 중 5개, 절차적 쟁점 3개 중 1개에 대해 한국의 승소 판정을 내렸다. 2018년 3월에는 미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일괄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등과 이 조치 완화 논의를 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 이후에도 대한국 무역적자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당선 후에는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후 3차례 개정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이 제기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 제도 개선, 무역구제의 투명성과 절차 개선, 섬유 원산지기준 개정 문제에 동의했다. 한국은 미국이 제기한 자동차 관세 및 안전과 환경기준 이슈, 약가 우대제도와 원산지 검증 이행 문제에 합의했다. ■美, 인도·베트남 등 관세 인상 시 현지 진출 韓 기업 타격 커 보고서는 트럼프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미국 상호무역법(USRTA)의 도입을 제안한 점에 주목했다. 이 법안이 도입되면 미국이 부과하는 수입 관세보다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요청할 수 있다. 상대국이 협상을 통한 수입 관세율 인하를 거부하는 경우 미국 대통령은 이에 상응해 미국의 수입 관세율을 인상할 권한을 가진다.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경험하고 있으며, 미국보다 높은 수준에서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국가들로 중국, 유럽연합, 대만, 베트남, 태국 등이 있다. 인도는 미국과 수입 관세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일본은 비관세 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협상 대상국으로 지목된다. 미국이 인도와 태국, 특히 베트남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해당 국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대미국 수출에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대미국 수출 상품이 중국산 원료 및 중간재를 사용한다면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베트남의 경우 전자와 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한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수출 가운데 대미국 수출이 약 21%로 가장 많다. 우리 기업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약 25%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이 원료 및 중간재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국산 품목에 대한 조사 및 현지 또는 제3국으로의 대체 공급망 확보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무역적자 3년간 급증…"FTA 개정 외 요구사항 생길 수도" 최근 3년간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 증가율은 연 평균 27.5%다. 보고서는 무역적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국 측의 대한국 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통상 압박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한미 FTA 개정 협상 이후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한미 FTA 재개정, 또는 무역수지 개선과 연결된 다른 요구사항이 제기될 가능성도 점쳤다. 보고서는 품목 단위에서 2019년 한미 FTA 개정을 전후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증가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미국의 압박 조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승용차를 중심으로 컴퓨터 부분품 및 저장매체,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에서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FTA를 전후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해당 품목들에 대한 미국 측의 무역수지 개선 압력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0.24 11:34김윤희

"IBM·아이온큐 등 포진한 '페어팩스'에 입주하면 '퀀텀드림' 실현"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양자컴퓨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IBM이나 나스닥에 상장한 양자컴퓨팅 업체 아이온큐를 비롯한 조지 메이슨 대학이나 버지니아 공대, 존스홉킨스 대학 등이 손만 뻗으면 닿을 위치에 포진해 있습니다." 2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내의 한국양자산업협회(KQIA)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인터뷰에 응한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 데이비드 켈리 비즈니스 총괄 이사(Vice President)는 페어팩스의 역량과 지리적 장점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에 입주하거나 투자한다면 다른 기업과의 연결이나 사업 확장 등 기업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책임질 테니, 오기만 해달라는 요청이다. 이 경제개발청은 미국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정부공공기관이다. 미국 시장 진출 및 사업 확장 기업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는 "페어팩스 카운티가 인구 12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고, 워싱턴DC와 인접해 있다"며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우주, 헬스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1만 개 정도 운집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7일 투자 유치 차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 일행에는 브라이언 한 국제비즈니스투자 실장과 김광섭 한국 마케팅 대표도 동행했다.KISTI에서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 일행과 함재균 KISTI 초고성능컴퓨팅정책센터장(한국양자산업협회 사무국장) 및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가 참여했다. "퀀텀과 관련해 페어팩스 카운티는 DOD(미 국방부)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연방정부와는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는 우수인 인재 풀이 주변에 널렸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일자리도 주변에 전체적으로 9만 6천개 정도 되는데, 페어팩스 카운티에만 5만 7천개 정도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인력 공급처와 수요가 주위에 널렸다는 설명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은 현재 미국 내 LA나 캘리포니아 외에 독일, 영국, 인도, 한국 등에 지사를 내고 비즈니스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5개 기업이 이곳에 자라 잡았다. 현재도 일부 기업이 이곳에 법인 설립을 타진 중이다. 양 기관은 대전 방산기업들이 미국 내 정부 기관, 투자자,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한국은 양자 분야에 관심도 많고, 투자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서 열린 QWC(퀀텀 월드 콩그레스)에서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카운티 내에 있는 IBM도 전 세계 35개 지역에 양자 이노베이션 센터(QIC)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아는데, 한국에서는 인천 송도의 연세대에 들어선다고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켈리 비즈니스 총괄 이사는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한국양자산업협회(KQIA)에 속한 회사가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한다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비즈니스를 창출할 연결고리도 소개하는 등 기업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나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는 회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6월 말까지 기업 홍보 전략 지원팀과 마케팅 인텔리전스 팀, 국제 팀 등을 꾸리며 사업 전략을 구상 중이다. 방문 국가로는 한국에 이어 캐나다, 인도, 유럽 순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짜 놨다. 한편 데이비드 켈리 총괄이사 일행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를 찾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대전 방산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협력프로그램 발굴 및 육성에 관한 업무서신을 교환했다. 이들은 2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을 돌아볼 계획이다.

2024.10.23 17:55박희범

과기정통부, 국제협력 촉진 법안 신설…내년 4월 시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법정 심의 대상에 '과학기술 국제협력 촉진을 위한 정책에 관한 사항'을 신설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내용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담겨 22일 공포됐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정책 수요에 대응, 5개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R&D 특별위원회를 자문회의 산하에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번 법 개정으로 과기정통부는 각 부처에서 수립하는 과학기술 국제협력 정책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심의·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글로벌 R&D 특별위원회는 글로벌 R&D 추진전략 후속 이행, 글로벌 R&D 주요 정책·현안 대응이 주 업무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민간위우너 16명 등 총 22명이 활동한다. 개정법률안은 지난 9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됐다. 공포일인 10월 22일 이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2024.10.23 11:07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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