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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시스템IC 협력 연구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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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국내 최대 '상생결제 낙수율 10%' 선언… 협력사 '돈맥경화' 해소

LG가 1차 협력사에만 집중됐던 대기업 상생금융 혜택을 2차 이하 하위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는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대기업 신용대금이 하위 협력사까지 흘러가도록 보장하는 '상생결제 낙수율 10%' 가이드라인을 선언했다. 납품대금 지연 지급과 미지급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영세 중소기업은 '돈맥경화'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 LG는 6일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의 핵심 공급망에 묶인 약 1300개(1·2차 기준) 협력사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LG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한다. 아울러 대기업이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인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집단 중 최대 수준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한 LG 7개 계열사가 지난해 상생결제로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 5000억원이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규모가 집행될 경우 약 1조 3000억원이 2차 협력사에 지급될 수 있다. 그간 2차 이하 협력사는 대금 지급에 최대 100일 이상 소요되거나 미지급 피해를 입는 등 거래 안정성 격차가 있었다. LG는 금융 및 복지 지원책도 재편했다. 총 9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동반성장펀드 금액의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 최우선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복리후생이 취약한 하위 협력사 임직원을 위해 LG 계열사와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사 전용 복지몰'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정거래 기반 조성을 위한 우수사례도 소개됐다. 3년간 납품대금 342억원 전액을 어음 없이 상생결제로 2차 협력사 15곳에 전달한 미래코리아(LG전자 1차 협력사) 사례와 사내 전자계약 시스템에 연동 약정 절차를 내재화해 협력사가 자연스럽게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만든 LG생활건강 납품대금 연동제가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등 7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협력사 대표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한 따뜻한 상생 문화가 1·2·3차 협력사로 고르게 퍼져나가 뿌리내리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하범종 ㈜LG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생결제 확산,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며 "단순한 거래관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청년층까지 상생협력 범위를 지속해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5:25전화평 기자

중국, AI가 지방정부 핵심 산업 및 혁신 전략 부상

중국 31개 성급 지역의 '15차 5개년' 계획에서 '인공지능'이 1400회 이상 언급, AI가 지방정부의 핵심 산업 및 혁신 전략으로 부상했다고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센터장 김준연)가 6일 전했다. 이 센터는 과기정통부 산하로 중국 베이징에 있다. 센터에 따르면, 중국 각 지역은 자체 자원과 산업 기반에 맞춰 AI 술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소비·민생·거버넌스 등 분야별 응용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AI 발전 핵심 기반으로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모델, 고품질 데이터셋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18개 성급 지역은 'AI+' 행동을 '15차 5개년' 계획에 반영하고, 산업, 관광, 의료 및 와인 등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AI 응용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각 지역은 과학기술, 산업 발전, 소비 고도화, 민생, 거버넌스, 글로벌 협력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AI+' 응용을 추진한다. 지방정부는 지역별 산업 기반과 자원 조건에 맞춰 자동차·로봇, 문화관광, 데이터셋 등 특화 분야를 설정했다. 관련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역별 입지, 자원, 산업 기반에 맞춰 발전 중점을 정하고, 무질서한 경쟁과 일률적 추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5:15방은주 기자

[인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할부서장 ▲피지컬AI연구소장 유원필 ▲입체통신연구소장 이문식 ▲ADX융합연구소장 박준희 ▲수도권연구본부장 이규성 ▲감사부장 서태철 ▲대외협력부장 민문홍 ◇부장・단장 ▲경영전략부장 신현웅 ▲전략연구기획단장 연승준 ▲기술사업화부장 박 웅 ▲기업성장지원부장 김서균 ▲운영관리부장 김학수 ▲인적자원부장 변성윤 ▲재무관리부장 김경석 ◇센터장 ▲전략기획1센터장 김성민 ▲전략기획2센터장 최윤호

2026.07.06 09:43박희범 기자

[기고] AI 패권 전쟁, '필수불가결 AI'로 승부하라

지난 6월 12일, 워싱턴발 서한 한 장이 한국 AI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에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앤트로픽 글로벌 보안 협력체에 참여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접근 권한이 불과 열흘 만에 사라졌다. 혈맹이라 불리는 동맹국조차 예외는 없었다. 대한민국 반도체와 통신을 지탱하는 첨단 AI 인프라가, 태평양 건너 어느 관료 서명 한 번으로 하루아침에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이 눈앞에서 확인된 순간이었다. 19일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미 상무부로부터 수출통제 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유료 이용자들은 미국시간 7월 1일(한국시간 7월 2일) 부터 순차적으로 페이블5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초기 일정 기간은 정액 구독이 아닌 사용량 기반 종량 과금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해프닝은 봉합된 듯 보인다. 그러나 봉합 조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위기감은 더 짙어진다. 미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이 향후 출시할 모델 보안 위험을 정부와 사전 협의하고, 모델에서 발견되는 이상 활동을 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통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즉 접근이 복원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 상시적 감독과 재량 아래 '허가'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19일간 겪은 마비는 우연한 소동이 아니라, 앞으로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세상은 인공지능(AI)이 국가 생존을 결정짓는 'AI 대전환' 시대에 진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 체제 속에서 세계 각국은 '소버린 AI'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로서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해 왔다. 이번 사태는 그 절박함이 기우가 아니었음을, 그것도 실시간으로 증명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을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의 시선에는 이미 '기술 민족주의' 혹은 '신보호무역주의'라는 오해와 경계가 서려 있다. 미국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행보는 자칫 통상 마찰이나 기술 고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실제 국내 AI 업계에서도 "외산 기술을 들여와 국산 상표만 붙인다고 소버린 AI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소버린'이라는 구호만으로는 국제 사회 신뢰도와 시장 선택을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소버린'이라는 배타적 성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전략적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필수불가결 AI(Mission-Critical AI)'다. 필수불가결 AI 초고신뢰성 지향…"없으면 나라도 멈출 수 있다" '소버린'이 국가 주권을 강조하는 정치적·방어적 용어라면, '필수불가결'은 산업적 실리와 기술적 필연성에 집중하는 용어다. 필수불가결 AI란 단 1초의 오차, 단 0.1%의 불량도 치명적 결과로 이어지는 제조·에너지·국방 등 국가 핵심 인프라에서 작동하는 초고신뢰성 AI를 뜻한다. 쉽게 말해 '멈추면 안 되는 AI', '없으면 공장도 나라도 멈추는 AI'다. 특히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 분야는 필수불가결 AI의 가장 강력한 전쟁터다. 반도체, 조선, 배터리 등 한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제조 현장은 0.1%의 불량도 허용되지 않는 영역이다. 정부도 이미 이 흐름을 읽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자동차·IoT가전·기계로봇·방산 등 4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아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국내 팹리스 기업 딥엑스는 현대차 로보틱스랩과 손잡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검증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로봇에 탑재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이곳에서 쓰이는 AI는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범용 생성형 AI와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온디바이스 기술과 저전력 AI 반도체가 결합된 '피지컬 AI'가 그 핵심이다. 이러한 전략적 명칭의 전환은 대외 관계에서 강력한 레버리지가 된다. 미국을 향해서는 "우리는 당신들의 경쟁자가 아니라, 미국 제조 부활(Reshoring)을 돕는 필수적인 안전장치이자 파트너"라는 논리를 펼칠 수 있다. 유럽AI법 데이터 품질 검증, 인간의 감독 등 요구 기준 엄격 규제의 칼날을 세우는 유럽에는 더 구체적인 카드가 있다. 지난 6월 EU AI법의 고위험(High-risk) AI 시스템 요건이 본격 발효됐다. 제조 현장 안전 구성요소에 쓰이는 AI에는 위험관리 체계, 데이터 품질 검증, 인간의 감독 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애초부터 '0.1%의 불량도 허용하지 않는' 신뢰성을 설계 목표로 삼아온 한국의 필수불가결 AI는 이 요건을 위협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도달해 있는 표준으로 제시할 수 있다. "우리는 AI법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모범 사례"라는 명분이 그것이다. 즉 '주권'을 내세워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성'을 내세워 상호 의존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결국 기술의 완성은 사업화에 있다. 아무리 훌륭한 주권론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그리고 상대국이 접근을 차단하는 순간 무력해진다면 공허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 19일 만에 접근이 복원됐다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그 복원조차 미국 정부의 승인과 감독을 조건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보여주듯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주권은 고립된 성벽 안의 독점권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기술 없이는 세계의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불가대체성(Irreplaceability)에서 나온다. 정부와 기업은 이제 '소버린 AI'라는 용어에 담긴 애국적 열망을 '필수불가결 AI'라는 냉철한 실리 전략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폐쇄적 자국 중심주의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전 세계 산업 현장의 심장을 장악하는 기술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미토스·페이블 사태가 던진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 번 서한 한 장이 다시 날아왔을 때, 우리 손에 대체 불가능한 카드가 쥐어져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AI가 세계의 비즈니스를 멈추지 않게 만드는 '신뢰의 엔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6.07.05 11:00김재수 컬럼니스트

"한반도 전체 15분이내 촬영하려면 군집위성 92기 필요"

우리나라 관심지역 모두를 15분 이내 감시하거나 정밀 추적하기 위해서는 IR(적외선)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GEO(정지궤도) 상시감시 위성 2기와 LEO(저궤도) 고빈도 정밀관측 위성 90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김현 의원실과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회 KARI 항공우주기술 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행사는 '공공·안보와 우주경제의 새로운 지평, K-군집위성(Constellation)'을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우리나라 독자 군집위성 체계 구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적외선 군집위성 구성(안)으로 궤도면 9개에 면당 위성 10기씩 총 90기의 LEO 위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GEO 상시 위성은 2기를 제시했다. 이렇게 구성할 경우 관심지역 100% 촬용 주기는 15분 이내, 77.8% 촬영주기는 10분 이내면 가능하다고 부연설명했다. 기술 개발 및 발사 방안도 내놨다. 항우연이 시제기 2~3기를 개발한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체가 90기(+예비 10개)를 양산하자는 것. 이 원장은 "지구관측 위성은 소수 고사양 위성과 다수·다중(가시광선, 적외선, SAR) 위성체계 등 투트랙으로 확대 중"이라며 "재난이나 환경 서비스, 감시 및 경보 위성은 핵심기술을 공유하며, 위성을 통합 기획 시 투자 투자효율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집위성은 소형위성 기반의 분산형 아키텍처다. 일부 위성에 장애가 발생해도 전체 시스템이 기능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앞서 이문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이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가 가져올 사회변화', 박병운 세종대 교수가 '다층궤도 위성항법 체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병운 교수는 특히, 한국형 다층궤도 위성항법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기초 원천연구가 절실하다는 주장으로 관심을 끌었다. 패널 토론은 김재현 아주대 교수, 이영재 건국대 교수, 박창현 아이쓰리시스템 본부장, 이승호 하이게인안테나 대표, 이도형 한양대 교수가 진행했다.

2026.07.04 18:10박희범 기자

SK, 협력사와 동반성장 가속…하이닉스는 1.4조 상생 자금 활용

SK가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강화한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고, 6800억원 규모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1조 4000억원 규모 상생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SK는 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1·2·3차 협력사 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협력안을 발표했다. SK 계열사, 협력사에 대금지급 개선과 기술·금융 지원 강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부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질서가 우리 경제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공정위도 SK와 협력사 간 상생 노력이 성장의 결실을 맺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SK 계열사와 협력사 간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생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SK와 협력사들이 체결한 협약은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거래 관행 개선 ▲연구개발(R&D) 및 금융·자금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1차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최대 10일 내 지급 등 대금 지급기한을 단축하고 현금 지급 비중을 확대하는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지급 조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는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하면 2·3차 협력사도 별도로 마련된 예치 계좌 자금을 기존 시스템보다 조기 수령할 수 있어 중소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대해 대금 지급 조건을 완화할 경우 재계약과 신규 협력사 선정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각 단계별 협력사의 지급 기한과 수단도 살펴 협력사 생태계 전반에 건전한 대금지급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SK하이닉스 중심으로 1조4000억원 신규 자금 활용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조 4000억원 신규 자금을 활용해 반도체 생태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가 고가 장비를 활용해 신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분석측정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새롭게 가동한다. 또한 협력사의 기술 개발에 자금을 선제 지원하고 완료 후 성과와 기여도를 인정해 후정산하는 'R&D 도전 보상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현철 SK하이닉스 구매전략담당은 "트리니티 팹은 2027년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실제 양산 환경과 동일한 기반에서 협력사들이 장비나 소재를 직접 테스트하고 실증할 수 있는 독보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마감 후 2영업일 내 100% 현금을 지급하는 '대금지급바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2년간 누적 14조 5000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더 많은 협력사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우수한 역량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V위원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협력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지오센트릭, SK실트론, SK AX, SK인텔릭스 등 7개 계열사와 1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2026.07.02 16:21장경윤 기자

중이온가속기 첫 레이저분광 실험…"초속 40만m 핵종 에너지 구조 측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IRIS)는 희귀동위원소 빔을 활용한 레이저분광 실험을 처음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중이온가속기연구소, 공군사관학교(ROKAFA), 희귀 핵 연구단(CENS/IBS), 고려대학교(KU) 가속기과학과, 한국교원대학교(KNUE) 물리교육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ARTI/KAERI)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동축 레이저 분광장치(CLaSsy)를 이용해 아이솔(ISOL,온라인 생성분리) 방식으로 생성된 소듐(Na) 동위원소 빔을 활용한 레이저분광 실험이다. 희귀 핵종 연구의 최대 난제는 '짧은 반감기'인데, 이 장치는 생성된 희귀 핵종을 비행 상태 그대로 측정할 수 있다. 초고속(약 40만 m/s)으로 날아가는 이온 및 원자 빔과 레이저를 일렬로 일치시켜, 희귀 핵종이 사라지기 전에 레이저분광 수행이 가능하다. 레이저 분광을 통해 희귀 핵종의 에너지 구조를 측정한다. 또 이로부터 핵 모델 수립에 요구되는 주요 핵 정보들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광장치 성능을 검증했다. 연구결과는 가속기 및 검출기 분야의 국제 SCI(E) 학술지 '저널오브 인스트루멘테이션'에 게재됐다.

2026.06.30 11:13박희범 기자

사망사고에 샤힌 일부 공사 중단…에쓰오일 "상업가동 일정 변함無"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 고용노동부는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PKG1 현장 일부 구간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작업중지 범위는 PKG1 현장 내 유틸리티 구조물 설치공사 전반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 PKG1 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는 현장 지하 전선보호구조물 설치 구간에서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현장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발주한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투자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작업중지는 현대건설이 담당하는 일부 섹터에 해당한다. 에쓰오일 측은 전체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에쓰오일은 발주처이고, 원청인 현대건설에서 관련 공시를 냈다”며 “현대건설이 담당하고 있는 섹터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준공 일정과 관련해서는 일부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상업가동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측은 “현대건설이 담당하고 있는 현장에 대해서는 일단 중단이기 때문에 일부 지연은 있겠으나, 내년 초 상업가동 목표는 변동 없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구간에서 작업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대건설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6.06.29 17:42류은주 기자

내일테크, 아마존이 기후기술AC로 지정…"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대"

"미국 아마존 기후기술 관련 제품 공급망에 편입될 기회를 갖게 됐다. 기술력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더 의미가 크다." 김재우 내일테크놀로지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수백개 기업이 '2026 아마존 디바이스 기후기술엑셀러레이터(ADCTA) 육성프로그램에 지원했다"며 "이가운데 총 15개 기업이 선정됐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우리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ADCTA는 아마존 디바이스의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기업 크기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내일테크놀로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기업이자 한국과학기술지주 연구소기업이다. 2015년 김 대표가 원자력연을 나와 창업했다. 김재우 대표는 "이달 초 아마존이 모집했다.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 홍콩서 쇼케이스를 하며 기술자 집단 검토까지 거쳤다"며 "아마존 공급망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관한 평가 결과를 오는 하반기, 아마존 고위층에 리포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일테크놀로지 핵심기술은 BNNT(질화붕소나노튜브)제조 공정이다. 차세대 나노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BNNT 합성 및 생산기술을 보유했다. 한 번에 수십kg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 단가 공개는 어렵지만, 반도체 공정에 들어갈 충분한 경제성과 생산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김재우 대표 설명이다. 김 대표는 "BNNT는 방사선 차폐나 중성자 차폐, 우주방사선 차폐 등의 기술로 활용 가능하다"며 "창업이후 현재까지 100억원 정도를 누적 투자 받았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투자에는 일본 세라믹 소재회사인 덴카의 간접 펀딩도 '시드머니'로 포함돼 있다. 덴카가 출자한 미국 VC 페가수스테크벤처스로부터 펀딩 받았다. 톤 단위 양산도 가능하지만, 한번에 이정도 량이 쓰일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김 대표 추가 설명이다. 지금은 g당 BNNT 생산단가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과거엔 금보다 훨씬 비쌌다. BNNT는 열전도, 탄성, 강도, 열․화학 안정성, 우주방사선 차폐 등이 뛰어나 반도체·전자부품·에너지·우주항공·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2026.06.29 17:33박희범 기자

노태문 사장 "협력사 자금·기술 지속 지원"...6년만에 상생협약 체결

삼성 그룹이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 핵심요소로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강조했다. 삼성은 협력사에 자금·기술·교육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29일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 정착을 위해 1~3차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협력사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던 2020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체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전 세계적인 지정학 리스크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산업 급변 속에서,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 빠르고 효율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삼성은 협력사들이 더 강해지도록 자금, 기술, 교육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단순한 거래관계를 넘어 자금·기술·인력 등 전 영역에서 협력회사들과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공급망에 속한 협력사는 약 6700곳이다. 노 사장은 "지금의 삼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협력사의 피와 땀, 열정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더불어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온기가 2차, 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상생협약은 삼성의 상생 노력이 중소 협력회사로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선순환 물길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공정위도 삼성과 협력회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 대표)은 "오늘 이 자리가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 정신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우리 경제가 글로벌 파고를 헤쳐 나가는 동반성장의 가장 모범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약을 기점으로 상호신뢰 기반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고, 상생협력 문화가 공급망 전반에 확산하길 희망한다"며 "협약에 참여한 11개 삼성 계열사는 협력사와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지원 프로그램 실효성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지원과 글로벌 공급망 연계 등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발표한 5조 원 규모 사회환원 약속 중 '2·3차 협력회사 지원 및 산업재해기금 조성·운영'을 이번 상생협약에도 포함했다. 이번 상생협약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신라호텔, 세메스 등 11개 계열사와 협력회사들이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상생 협약에 참여하는 11개 삼성 계열사 대표 및 주요 협력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2026.06.29 16:44장경윤 기자

포털 AI 검색 올라탄 'K-엑사원'…독파모서 먼저 웃을까

이스트에이드가 포털 줌(zum) 인공지능(AI) 검색 전반을 LG AI연구원의 'K-엑사원'으로 교체하며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4개 참여사 중 처음으로 대국민 서비스 상용화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8월 2차 단계평가를 앞두고 '국민 AI 접근성 증진'을 핵심 지표로 내세우고 있다. 포털 검색 서비스로 본격적인 모델 상용화에 나선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 다가올 평가에서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이스트에이드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 참여사로서 포털 줌의 'AI 1초 요약'과 'AI 이슈 트렌드'에 적용한 핵심 AI 모델을 K-엑사원으로 교체했다고 29일 밝혔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과기정통부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한 236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이다. 이 모델은 1차 단계평가에서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평가 전 항목 최고점을 받았다. 이스트에이드는 지난 1분기 기술 검토를 시작해 4월 부분 적용과 안정성 검증을 거쳐 이달 검색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전면 도입의 주요 성과는 실서비스 환경에서의 안정성 입증이다. 이스트에이드는 임베딩 캐싱과 병렬 처리 등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응답 지연 시간을 기존 모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글로벌 모델 대비 약 2배 절감했다. 자체 검색 엔진과 K-엑사원을 연계해 할루시네이션(사실과 다른 정보 생성)을 줄이고 최신 정보 반영력도 높였다. 과기정통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등을 종합 지원하는 독파모 사업에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팀이 참여 중이다. 1차 평가 이후 추가 공모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제외한 3곳은 이미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모델을 공개했다. 다만 실제 포털 서비스에 모델을 적용해 대국민 트래픽 환경에서 성능 검증에 나선 것은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이 가장 빠르다. 이 같은 행보는 국내 포털의 AI 검색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전체 이용자에게 정식 출시했다. 업스테이지가 인수한 다음도 다음달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선보인 뒤 연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검색이 키워드 나열에서 맞춤형 답변과 예약, 구매까지 이어지는 대화형 구조로 재편되는 가운데, 줌도 K-엑사원을 앞세워 포털 AI 검색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김남현 이스트에이드 대표는 "AI는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국산 AI를 경험하는 '모두의 AI'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줌 AI 검색을 쇼핑·금융·여행 등 버티컬 영역으로 확장해 사용자의 고민과 시간을 줄여주는 '버티컬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026.06.29 16:29이나연 기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다음달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 개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2026 휴머노이드 챌린지'를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공동 주관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증형 경진대회다. 전국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12개 팀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룬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는 실제 제조 현장을 본떠 만든 환경에서 부품 선별, 부품 운반, 순차 조립, 휠 장착·체결 등 4개 미션으로 치러진다. 참가팀들은 제한 시간 안에 각 미션을 수행하고 작업 정확도와 안정성, 수행 성과 등을 종합 평가받는다.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12개 대학·연구기관 팀은 휴머노이드 플랫폼과 인지·제어·조작 기술을 고도화해 본선에 나선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참가팀당 3000만원의 제작지원금과 전문가 1대1 멘토링을 제공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이번 대회에서 축적되는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별 성능 비교와 미션 완주율, 평균 점수, 오류 유형 등을 분석해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 수준을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데이터 공유 체계를 마련해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이번 챌린지가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제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참가팀들의 도전이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29 10:57진운용 기자

엠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매 혁신 맡는다…AI 기반 차세대 포털 구축

엠로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구매포털 구축을 맡으며 인공지능(AI) 기반 구매 혁신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전략 구매부터 개발 구매, 조달, 협력사 관리까지 구매 전 과정을 AI로 고도화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능형 구매 체계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엠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구매포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략 구매와 개발 구매, 조달 구매, 협력사 관리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매 프로세스 전반을 통합 지원하는 차세대 포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전략적 구매 역량을 강화하고 프로세스를 구조적으로 혁신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엠로는 소재·화학 산업 특성을 반영한 통합 구매 프로세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다양한 구매 품목에 대한 내·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카테고리별 최적 구매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전략 구매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큰 소재·화학 산업 특성을 고려해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구매를 연계하는 개발 구매 기능도 강화한다. 신제품 설계 과정에서 원재료 변경이 필요한 경우 AI를 활용해 대체 원료를 신속하게 탐색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 재료비를 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인다는 목표다. 조달 구매와 협력사 관리에는 에이전틱 AI를 적용한다. AI가 협력사 리스크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수집·공유해 공급망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구매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엠로는 시스템 분석과 설계, 개발, 통합 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 차세대 구매포털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 영역에 특화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공급망관리(SCM)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엠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소재·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베스트 프랙티스 노하우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구매 기능, 구매 영역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기술 등 구매 전문성·기술력이 집약됐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능형 구매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9 10:05한정호 기자

LG AI연구원, AI 생애주기 전 과정 'ISO 27001' 인증

LG AI연구원이 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며 데이터 학습부터 서비스까지 인공지능(AI)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국제 기준 준수를 입증했다. LG AI연구원은 'ISO 2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정보보호 분야 대표 국제표준으로, 조직이 정보 자산을 보안 위협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관리하는지 평가한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는 보안 인증 범위를 대규모언어모델을 기획하고 데이터를 가공·학습하는 단계부터 최종 솔루션으로 구현해 배포하는 전사 영역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번 인증으로 신뢰성과 정보보호가 핵심인 의료·금융·공공 분야 등 '전문가 AI' 영역에서 LG AI연구원의 선점 전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과 함께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며 "체계적인 보안 인프라와 책임 있는 AI 원칙을 기반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도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9 10:00이나연 기자

기계연, 디지털 노광스캐너 개발…유연전자소자 대량생산 길 열어

잘 휘어지는 반도체 기판에 회로를 연속으로 정확하게 새길수 있는 디지털 마스크리스 노광(리소그래피) 시스템이 개발됐다. 노광은 반도체 핵심 기술이다. 개발은 장원석 한국기계연구원 장원석 나노융합연구본부장 연구팀이 진행했다. 29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크게 3개다. 실시간 패턴 보정이 가능한 디지털 리소그래피 스캐너와 이 스캐너를 롤투롤 이송시스템과 결합, 유연전자소자 연속 패터닝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 DMD(디지털 마이크로-미러 디바이스) 기반 디지털 노광 기술과 초정밀 이송 제어 기술을 융합해 기판 변형과 위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에 개발한 롤투롤 디지털 리소그래피 시스템은 DMD 기반 디지털 노광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영역에만 자외선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최소 선폭은 10㎛ 이하 고해상도 패터닝 성능을 구현했다. 기판 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행과 장력 변형을 실시간 측정·보정해 안정적인 패턴 형성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회전하는 곡면 롤 위에서 직접 패터닝이 이루어지는 라인빔 노광 구조를 적용했다. 보조 기판 없이 유연기판을 직접 이송하면서, 미세한 비틀림이나 흔들림을 실시간 비전 측정으로 즉각 보정한다. 별도 노광 마스크를 제작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설계만으로 다양한 패턴을 즉각 구현할 수 있어 제품 개발 기간과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유연기판을 보조 기판 없이 연속 이송하며 직접 패터닝하기 때문에 기판 길이에 제한이 없는 대면적 양산이 가능하다. 이원섭 기계연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나노공정은 반도체 앞단 공정이고, 우린 HBM(고대역메모리) 같은 후공정 PCB기판을 타깃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한 것"이라며 "마스크가 필요없는 공정 등은 기존 반도체 라인에 바로 접목해도 무리없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석 본부장은 “유연 PCB를 비롯해 고해상도 유연전자소자, 반도체 패키징 공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롤 표면 패터닝을 위한 디지털 노광 공정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응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구팀은 기계연 기본사업인 '실시간 보정형 롤투롤 패터닝 장비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통해 총 3억2,000만원의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2026.06.29 09:33박희범 기자

KRISS-의무사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26일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이상호)와 '군 의료영상 정량적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RISS 의료영상 측정표준 기술을 전국 군 병원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에 적용하고, 장비별 정량값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측정·관리하기 위해 협약했다. KRISS는 '의료영상기기용 유수분비율 표준물질'과 교체·조립이 가능한 '모듈형 팬텀'을 현장에 활용한다. 의무사는 장비가 운용되는 군 병원 현장과 측정 환경을 제공한다. 유수분비율 표준물질은 의료영상 장비 측정값을 확인하는 기준물질이다. 모듈형 팬텀은 이 기준물질을 이용해 MRI·CT로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기준이 되는 표준물질을 장착한 팬텀을 여러 장비에서 촬영하면, 장비 간 주요 영상 품질 정량 지표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다. 협력 대상은 전국 12개 군 병원에서 운용 중인 MRI 17대와 CT 15대 등 총 32대 장비다. 향후 양 기관은 군 병원 MRI·CT 장비의 기준 정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간에 따른 영상 품질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6.26 19:55박희범 기자

기계연구원 데이터 챌린지서 ETRI 대상받아

한국기계연구원은 한국PHM학회와 '2026 KSPHM-KIMM 기계데이터 챌린지'를 개최하고, 25일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본선 발표 평가와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I(팀명 EHEI, 대표수상자 유유빈)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동국대학교(팀명 BRIDGE), 우수상은 한국항공대학교(팀명 한양최신베어링), 서울시립대학교(팀명 소원을말해봐), 장려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팀명 SUNYPOF, ), 아주대학교(팀명 아이사), 서울시립대학교(팀명 구수영 ) 등 총 7개 팀이 수상했다. 챌린지는 기계연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예측진단(PHM) 기술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이터 경진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총 80개 팀 259명이 참가했다. 대학 소속 참가자가 64개 팀 205명, 산업계 7개 팀 21명, 연구기관 7개 팀 28명, 기타 2개 팀 5명이 함께 참여했다.

2026.06.26 11:11박희범 기자

[AI 리더스] 오혜연 "글로벌 AI 협력, 한국이 의제 주도권 잡을 때"

"올해 상반기가 인공지능(AI) 기본법 정비와 국제 표준화로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면, 하반기는 글로벌 AI 특화지구 조성을 본격화하고 다자 협력 무대에서 한국이 주도할 의제를 구체화할 것입니다." 오혜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분과장(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협력분과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인공지능전략위가 운영해 온 분과다. 해외 기관·기업·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확산과 규제 정합성 확보를 담당한다. 이 역할 아래 올 1분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AI기본법의 하위 법령을 손질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과기정통부와 국제 표준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오 분과장이 2분기부터 핵심 과제로 꼽은 것은 광주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중심의 AI 특화지구 조성이다. 광주는 모빌리티, 부울경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거점화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深圳)이 첨단 제조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듯 국내 주요 지역도 AI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오 분과장은 "기존 특화지구를 분산하지 않고 지역별 강점에 집중해 그 안에서 글로벌 협력과 수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표준화에서는 피지컬 AI를 우선순위로 뒀다. 로봇·기기가 가정과 산업 현장에 본격 진입하는 단계지만 관련 기준은 국제적으로 정립되지 않아 한국이 선점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 분과장은 "사전 연구개발을 충분히 진행해 가장 좋은 표준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술표준원과 과기정통부 연구개발 과제 방향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인공지능전략위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 협력 거점도 하반기 과제다. 글로벌협력분과는 유엔(UN) 산하 기구와 연계한 글로벌 AI 허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I 센터에 한국이 어떤 의제를 채울지를 살펴보고 있다. 오 분과장은 "거점을 유치했다는 사실보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가 중요하다"며 "동시다발로 생기는 국제 협력을 전체적으로 보며 시너지를 조율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 분과장은 글로벌협력분과의 주요 논의를 관통하는 원칙으로 '포용적 풀스택'을 제시했다. AI 가치사슬 전반을 갖춘 우리나라 강점을 다른 나라와 연결해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국제 협력 의제에 담겠다는 취지다. 오 분과장은 "모든 것을 우리 기술로만 채우기보다 싱가포르·일본 등 미들파워(중견국)들이 함께할 수 있는 포용적 풀스택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6.06.25 11:44이나연 기자

라이온 첫 물리 데이터 확보…아르곤-양성자 핵반응 모델 검증 실험

별의 진화와 우주 원소 생성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중요한 아르곤-양성자 핵반응 모델 검증 실험이 국내 최초로 수행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한인식 희귀핵연구단(CENS, 단장 한인식)이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이온(RAON) 구축 사업 일환으로 1단계로 완성한 저에너지 가속 장치를 시범 운영 시범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이온가속기연구소(IRIS) 지원을 받아 쿨롱 장벽 근처 저에너지 영역에서의 아르곤과 양성자 탄성산란 데이터를 측정, 기존 핵반응 모델 한계를 실험적으로 확인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쿨롱장벽은 양전하를 띤 원자핵들이 서로 가까워질 때 형성되는 전기적 반발을 말한다. 또 탄성산란은 두 핵이 충돌할 때, 충돌 전과 후의 양자 상태가 동일하고, 운동 방향과 속도만 달라지는 산란 현상이다. IBS 측은 "라이온 빔과 IRIS가 운영하는 코브라(KoBRA)를 통한 빔 제공과 CENS의 검출기 개발 능력, 데이터 분석·해석 역량이 결합돼 창출한 첫 물리 연구 성과"라고 말했다. 라이온 구축 사업은 1단계 저에너지, 2단계 고에너지 구간 구축으로 나뉜다. 저에너지 가속 구간은 지난 2011부터 2022년까지 1조 5,183억원(부지 3,571억원, 건설 6,384억원, 장치 5,228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고에너지 가속 구간은 2027년 12월까지 선행 R&D 중이다. 2단계에서는 구축 착수 후 6년간 약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저에너지 가속 구간 첫 성과는 우주 반도체 분야로 이루어졌다. IRIS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5월 우주반도체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동위원소인 아르곤-40 빔을 코브라 실험장치에서 전송조건을 최적화하고, 수소 표적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했다. 빔 에너지를 쿨롱 장벽 근처의 저에너지 영역인 4.4, 5.9, 8.3 MeV/u MeV/u(원자질량단위(u)당 메가전자볼트)로 변환시켜 실험을 수행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검출기를 이용해 산란된 양성자 각도와 에너지를 측정해 아르곤-40과 양성자의 저에너지 탄성산란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를 기존 글로벌 광학퍼텐셜 광학퍼텐셜(핵과 핵 사이의 상호작용을 광학적 개념으로 설명하는 모델. 입자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산란되고 사라지는지 계산하는 데 사용) 계산값과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광학퍼텐셜은 이번에 측정한 저에너지 영역 산란 데이터를 제대로 재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훈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라이온을 활용한 저에너지 핵반응 연구, 희귀핵 구조, 핵천체물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6.24 22:39박희범 기자

[현장] LG AI연구원, '자가 진화' 에이전트로 업무 실행력 높인다

LG AI연구원이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수익과 업무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셀프 임프루빙(자가 진화) AI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업무 수행 결과를 평가하고 전문가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을 계속 높임으로써 AI를 기업 주요 업무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문태 LG AI연구원 초지능랩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에서 '셀프 임프루빙 AI 에이전트와 일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AI 기술은 검색과 최적화, 딥러닝, 파운데이션 모델을 거쳐 계획 수립과 추론, 평가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AI 활용이 문서 요약과 검색 등 개인 생산성 향상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거나 기술검증(PoC) 단계까지 진행했지만 이를 수익과 업무 성과로 연결한 비율은 낮다는 것이 이 랩장의 진단이다. 그는 AI가 실제 업무를 맡으려면 답변 능력뿐 아니라 목표를 세우고 필요한 정보를 찾은 뒤 결과를 검증하는 역량까지 갖춰야 한다고 봤다. 이 랩장은 "AI가 업무를 수행한 뒤 전문가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을 높이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기업 업무 기준과 전문가 판단을 AI에 녹여내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이를 구현할 기반으로 'AI 파운드리'를 소개했다. AI 파운드리는 기업의 도메인 데이터와 전문가 업무 지식을 학습 데이터, 특화 모델, 업무용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개발 체계다. 기업이 문서와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면 시스템이 업무 담당자의 역할과 과업, 의도를 추출해 학습 데이터를 생성한다. 생성된 데이터는 품질 평가를 거쳐 도메인 특화 모델 학습에 쓰이고 이후 전문가 업무 절차를 반영한 에이전트로 연결된다. 기업 내부에 축적된 전문가 지식과 업무 절차를 에이전트의 판단·실행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랩장은 "정보의 비용은 매우 낮아졌고 생각과 추론, 평가도 모델에 맡길 수 있게 됐다"며 "사람이 가진 전문성을 어떻게 AI의 업무 흐름에 녹여내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AI연구원은 국민연금공단과 진행한 PoC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약 25%의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 올해는 복잡한 추론 과제까지 검증한 뒤 양산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 랩장은 "AI 에이전트 확산이 채용과 업무 설계 방식도 바꿀 것"이라며 "비용 구조를 개선할지, 사람의 역량을 증진할지 직무와 과업별로 나눠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4 15:32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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