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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시스템IC 협력 연구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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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차세데 미디어 코덱 기술 표준 경쟁 본격화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6월26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47차 '멀티미디어부호화(ISO/IEC JTC 1/SC 29)'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는 AI 기반 차세대 비디오 코덱 기술과 관련해 130여 건의 기고서를 제출하는 등 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국립전파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주관했으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포함하여 애플,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30여 개국에서 6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를 통해 비주얼 품질 평가 자문그룹(AG5)의 사전 기술 평가 결과를 통해 AI 기술 적용이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이 증명되면서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비디오 코덱 ▲AI 영상분석에 최적화된 비디오 압축 ▲AI 기반 3D 공간정보 압축 ▲실감형 가상세계 구현을 위한 가우시안 스플래팅 등 AI 기술이 접목된 표준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과거의 코덱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단순히 영상을 압축했다면 AI 기반의 차세대 코덱은 데이터로부터 영상의 내용을 이해하여 중요한 정보는 보존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제거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압축 효율을 극대화한다. 오는 2030년 AI 코덱이 상용화되면 개인 측면에서는 8K 초고화질 스트리밍과 실감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더 적은 데이터로 즐길 수 있게 되며 산업적 측면에서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원격의료 등에 활용돼 AI 기반 미래 서비스의 현실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AI 코덱이 상용화되면 미디어 기술의 대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7.07 12:00박수형

동서발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경제협력 포럼' 개최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는 KOTRA·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MIIT)와 공동으로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2025 한-우즈벡 경제협력 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포럼은 지난해 6월 양국 정상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합의에 이어 올해 4월 우즈벡 내 공항 개발 운영 사업에 한국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한국기업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호자예프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관료, 현지 기업인, 고려인 비즈니스클럽 등 현지 주요 인사와 함께, 울산시장 주재의 울산해외경제사절단,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 두산에너빌리티,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 전력분야 5개 한국 대기업 관계자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첫째 날에는 동서발전 주관으로 마련된 개별 상담 회의장에서 5개 한국 대기업이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MOE) 차관 등 관계자 10명과 우즈베키스탄 전력시장의 현황과 진출방안 관련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동서발전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를 포함한 양국 에너지 기업 간 'K-에너지 진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실질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연 6% 이상의 경제성장과 2%대 인구증가율로 전력수요의 급속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이미 프랑스·중동의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민간발전사업에 활발히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동서발전은 국내 전력설비 건설·기자재 기업과 동반 진출해, 중앙아시아 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이번 포럼을 에너지 분야 협력으로 특화해 기획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자국 에너지시장 현황에 대한 소개와 함께 'K-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출입은행 타슈켄트 사무소에서는 한국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정부 간 재정 협력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한국-우즈벡 경제협력 포럼행사가 'K-에너지기업'의 성공적인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기업으로서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06 22:36주문정

로봇 키워야 하는데…주요 기관 리더십 '공백'

정부가 로봇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본격 육성에 시동을 걸었지만, 정책 지원을 뒷받침할 주요 기관들이 대부분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최근 강철호 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임하면서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진흥원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다. 국내 로봇 관련 정책 수립과 지원사업 등을 관장하고 있다. 로봇 산업 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맡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도 올해 초 여준구 전 원장이 자리를 떠난 이후 5개월째 공석이 이어졌다. 연구원은 오는 7일까지 신임 원장 공모를 위해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 생산기술 연구소다.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설립됐다. 로봇직업혁신센터를 운영하며 연 1천명 이상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과 업계 의견 수렴 창구 역할을 하는 한국로봇산업협회는 김진오 제11대 회장이 작년 2월 취임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로 대략 반년이 남았다. 다만 로봇협회 실무 총괄을 맡아야 할 상근부회장은 공석이다. 지난해 8월 박철완 상근부회장이 임명됐으나 약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후임 인선 없이 반년 넘게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 지원 중심이 돼야 할 기관들이 잇따라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업계에선 주요 사업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새 정부가 장관 인선을 마무리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산하 기관장 공석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로봇이 미래 산업 핵심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정부도 방향성을 잘 설정한 만큼 정책을 구체화하고 산업에 적용시킬 수 있는 실행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7.06 09:33신영빈

"거리측정 정밀도, 양자물리학 허용 한계치 도달"

양자 한계 정밀도를 가진, 현존 장비로는 최고 수준의 길이 측정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길이형상측정그룹이 양자물리학이 허용하는 한계 수준의 정밀도를 갖는 길이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야외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이용이 간편, 차세대 길이 측정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현재 가장 정확한 길이 측정 장비는 1미터(m)의 기준이 되는 '길이측정표준기'이다. 이는 단파장 레이저 간섭계를 이용해 길이를 측정한다. 1~10나노미터(㎚, 10억 분의 1 m) 수준의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다만, 이 측정기는 단파장 레이저 파장 범위가 좁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길이가 매우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광 주파수 빗(Optical Frequency Comb) 간섭계'를 이용해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의 정밀도를 길이측정표준기 수준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에 광 주파수 빗 간섭계를 적용하는 방식을 새로 고안했다. 광 주파수 빗은 피아노 건반처럼 일정한 간격을 갖는 수천 개의 주파수로 구성된 빛의 다발이다. 기존 간섭계의 광원들과 달리 광 주파수 빗은 파장 범위가 넓으면서도 파장의 배열은 매우 일정한 간격으로 정돈되어 있어 긴 거리도 한 번에,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광 주파수 빗 분광 간섭계 기반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은 길이측정표준기의 정밀도와 절대길이 측정 시스템의 간편함을 고루 갖췄다. 시스템 정밀도는 0. 34나노미터로, 현존 장비 중 최고 수준이자 양자물리학에서 도달 가능한 한계 수준이다. 측정 속도는 4만분의 1초인 25마이크로초(μs, 100만 분의 1초)로 야외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을 만큼 빠르고 간편해 국내 첨단 산업 현장의 길이 측정 정밀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차세대 길이측정표준기로 등재할 수 있도록 장비의 측정 불확도를 평가하고 성능을 지속 개선하는 등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KRISS 길이형상측정그룹 장윤수 선임연구원은 “AI반도체·양자기술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나노미터 단위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라며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차세대 길이표준을 제시하는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KRISS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광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레이저앤포토닉스 리뷰(Laser&Photonics Review)에 게재됐다.

2025.07.06 07:49박희범

수소생산 경제성 확보한 신개념 촉매 개발…"실용화 연구 진행"

청정수소를 더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신개념 촉매가 개발됐다. 기존 나노 촉매 대비 암모니아 분해 성능이 3배 정도 더 높아 수소 생성률이 1.7배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에너지연)은 수소연구단 구기영 박사 연구팀이 기존보다 경제성이 향상된 신개념 암모니아 분해 촉매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를 활용하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더 효율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이때문에 수소 경제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암모니아는 3개의 수소 원자와 1개의 질소 원자로 구성된다. 수소 함량이 높아 수소의 장거리 운송과 대용량 저장에서 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운송 이후 수요지에서 암모니아를 분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은 초기 개발 단계다. 이에 연구팀은 원자번호 71번, 루테늄(Ru)에 주목했다. 루테늄이 다른 촉매보다 100도 이상 낮은 500도~600도 조건에서도 암모니아를 빠르게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루테늄이 소수 국가에만 존재하는 매우 희귀한 금속이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루테늄을 적게 쓰면서도 수소를 분해할 방법으로 나노 촉매를 만들어 쓰는데, 이는 대량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제조 비용도 많이 든다. 구기영 책임연구원은 "촉매 경제성 확보를 위해 폴리올 공정 기반의 신개념 루테늄 촉매 합성법을 개발했다"며 "이는 기존 촉매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암모니아 분해 성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활용한 폴리올 공정은 주로 금속을 나노 입자로 합성하는 데 쓰인다. 기존 공정에서는 입자끼리 뭉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안정화제를 넣는데, 이로 인해 공정이 복잡해지고 비용도 증가한다. 연구진은 이에 '탄소사슬'이라 불리는 유기 분자 길이가 입자의 응집 정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했다. 탄소사슬 구조와 길이를 조절하면 첨가제 없이도 나노 입자의 응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본 것. 실험결과 탄소사슬 길이가 긴 부틸렌글리콜을 활용하면 안정화제 없이도 2.5nm 크기의 루테늄 입자가 균일하게 분산되고 수소 생성 반응이 일어나는 'B5 사이트'(반응성이 좋은 류테늄 원자 위치 형태)가 형성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구기영 책임은 "이렇게 만든 촉매는 부틸렌글리콜을 사용하지 않은 기존 루테늄 촉매와 비교했을 때, 활성화 에너지는 약 20% 낮아졌고 수소 생성률은 1.7배 증가했다"며 "기존 합성법 대비 3배 이상 뛰어난 경제성을 보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 책임은 "향후 암모니아 분해 촉매 기술 국산화와 실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수행중인 과기정통부 글로벌 톱 과제를 통해 펠릿 형태로 만드는 실용화 연구와 성증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스몰(Small, IF 12.1)'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으로 수행했다.

2025.07.03 13:07박희범

"스타트업, 불황일수록 '재방문·재구매'에 집중하라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 지표는 결국 재방문과 재구매다. 이 사실을 간과한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한승준 전 샤넬코리아 시니어 데이터분석가는 지난 6월 25일, 서울 장충동 IGM세계경영연구원에서 열린 '스케일업 CEO 클럽'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글로벌 컨설팅사 커니(Kearney)와 IGM세계경영연구원이 공동으로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 연사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성장을 만드는 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주제로, 스타트업의 성장 한계점과 전략적 전환의 시기를 진단할 수 있는 '캐링캐파시티(Carrying Capacity) 이론'과 관련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불황기에는 맹목적인 광고비 집행이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의 반복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는 생명주기가 있으며, 때로는 기존 사업을 억지로 키우기보다 새로운 사업을 도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시장·경쟁·고객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용력 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시간·비용·인력 투입의 합리적 계산식을 마련하는 것이 데이터 분석의 시작”이라고도 덧붙였다. 한승준 연사는 샤넬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트업의 성장 컨설팅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열린 'DMBF 2024(Digital Marketing & Branding Forum)'에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달 10일 아모리스 역삼에서 열리는 DMBF 2025에는 베인앤컴퍼니, KAIST, 고려대, 틱톡코리아, 씽킹데이터, 넥스트웨이브랩 등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2025.07.02 17:50백봉삼

ETRI부터 KISTI까지…IT기관 수장들 한자리에, 'IT21 2025' 개막

인공지능(AI) 퍼스트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협력 전략을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역대 가장 많은 IT기관과 단체장들이 참여해 AI 혁신과 협력 의지를 함께 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정보처리학회는 1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에서 'IT21 글로벌 컨퍼런스 2025'를 개최했다. '전부를 위한 AI, AI를 위한 전부(Everything for AI, AI for Everything)'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서 AI가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올해 30회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정부와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언론계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산업 생존 전략과 기술 협업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9개 공공기관이 공동 주관한 가운데 500여 명의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주요 참가자로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회장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원장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원장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등 참석했다. 황종성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은 "정보처리학회는 처음부터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는 개방형 조직이었다"며 "이번 행사는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과 맞물려 AI 기반 사회 전환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깊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AI는 이미 산업과 일상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ETRI는 로봇, 에이전트, 보안, 차세대 통신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끄는 AI 원천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가 전략기술 중심의 52개 세션과 4개의 기조연설이 병렬 진행됐으며 산업·보안·국방·양자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직접 참여해 기획과 발표를 주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초거대 언어모델(LLM) 시대의 보안 위협과 대응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산업 데이터 기반 실증 사례를 통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공공 부문에서의 AI 신뢰성 확보 방안을 KIRD는 커리어 콘서트를 통해 과학기술계 진로 설계를 지원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시상식에서는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분야 혁신에 기여한 8개 기관과 인물에게 상이 수여돼 기술성과 정책적 기여를 함께 조명했다. 현장은 약 600여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유료 등록자만 300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했다.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과 분야별 현장성 높은 세션 구성 덕분에 참가자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는 평이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GPU 클러스터와 양자컴퓨터 인프라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며, 슈퍼컴퓨터와의 연계를 통해 고성능 AI 연산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HPC 기반 R&D 혁신을 위해 학계, 산업계, 공공 부문과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은 AI가 사회에 급격히 확산되는 반면, 산업 현장에선 아직 데이터 기반의 실제 적용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챗GPT 이후 AI 경쟁은 치열하지만, 제조 현장의 데이터는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도메인 현장 중심의 AI 적용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IT21이 단순한 기술 공유의 장을 넘어, AI 기술과 사회적 수용성, 정책, 교육, 산업화를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IT21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인 이화여대 채상미 교수는 "정보처리학회는 학계에 머무르지 않고 관·산·학·언론계 모두가 함께하는 조직으로, IT와 AI를 둘러싼 융합의 대표적 플랫폼"이라며 “이번 행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진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IT21은 기존 발표 중심에서 나아가 현장 중심의 실증과 산학연 공동 대응 전략까지 폭넓게 논의할 수 있도록 세션 기획을 고도화했다”며 “참여자들이 실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산업으로 AI 융합이 확산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01 16:02남혁우

LG-유네스코, AI 윤리 교육 '본격화'…하버드·UN과 글로벌 프로젝트 '가동'

LG가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윤리 온라인 교육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무대 속 민간의 윤리적 책임 강화를 선언했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손잡고 교육 모델을 개발 중으로 기업 주도의 AI 신뢰성 인프라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참가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유네스코 194개 회원국과 12개 국제기구 소속 주요 인사 1천여 명이 모여 AI 윤리와 규범 수립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 김명신 LG AI연구원 정책수석은 'AI 시대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톰슨로이터재단, 인포시스 등과 함께 민간 영역의 거버넌스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원은 오는 5일 일본에서 열리는 'AI 안전성 워크숍', 8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AI 포 굿 서밋'에도 초청받으며 AI 국제 거버넌스 논의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진 'AI 윤리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MOOC) 프로젝트'는 유네스코와 LG AI연구원이 공동 기획한 대규모 공개 교육 프로그램이다. AI를 올바르게 설계하고 활용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며 전 세계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 대상의 교육 플랫폼으로 구축 중이다. 이미 LG는 하버드대, 뉴욕대, 노트르담대, 유엔대, 모질라재단,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내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AI 임팩트 정상회의'에서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포럼 외에도 AI 서울 정상회의, 유엔 기업과 인권 포럼,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등 다양한 글로벌 거버넌스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윤리적 기준 정립을 병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AI 개발 환경 조성을 추진 중이다. LG의 글로벌 거버넌스 활동은 구광모 LG 대표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차별적 미래가치를 위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하며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역할 수행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 5월 방한한 빌라스 다르 세계경제포럼 AI 행동 연합 공동의장도 LG AI연구원을 찾아 글로벌 AI 거버넌스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그는 국제 시민사회와 기업 간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LG의 역할에 주목했다. 김명신 LG AI연구원 정책수석은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AI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윤리적 기준 수립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1 14:25조이환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5대 원장 공모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신임 원장을 공개 모집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제5대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내달 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지원 자격은 연구원 관련 분야에 관한 식견이 풍무하고 덕망이 있는 인물이다. 심사는 서류와 면접으로 진행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문 생산기술 연구소다.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설립됐다. 로봇직업혁신센터(RoTIC)를 운영하며 연 1천명 이상의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연구원 측은 "로봇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술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등을 통해 국가 로봇산업 발전과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혁신역량 및 경영의지를 겸비한 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전했다.

2025.06.30 20:49신영빈

[인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 본부장급 ▲ 지질조사연구본부장 최진혁 ▲ 자원탐사개발연구본부장 김병엽 ▲ 지구환경연구본부장 하규철 ▲ 국토안전연구본부장 정용복 ▲ 지질자원융합지식본부장 김유정 ▲ 기획정책본부장 이현석 ▲ 행정본부장 김남웅 ◇ 센터장급 ▲ 지질연구센터장 고경태 ▲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이호일 ▲ 제 4 기지질연구센터장 김진철 ▲ 지질자원분석센터장 이효민 ▲ 광물탐사개발연구센터장 박계순 ▲ 광상지질연구센터장 이범한 ▲ 석유 · 미래에너지연구센터장 강년건 ▲ 해저지질연구센터장 김윤미 ▲ 해저탐사연구센터장 주용환 ▲ 탄소저장연구센터장 윤병준 ▲ 지하수자원연구센터장 유순영 ▲ 지하수환경연구센터장 문희선 ▲ 환경지질연구센터장 남인현 ▲ 자원순환연구센터장 김홍인 ▲ 지진연구센터장 송석구 ▲ 복합지진탐지연구센터장 조창수 ▲ 방폐물심층처분연구센터장 박의섭 ▲ 미래전략연구센터장 이재욱 ▲ 위기관리센터장 전상준 ◇ 실장급 ▲ 우주행성지질연구실장 임재수 ▲ 지질박물관장 이항재 ▲ 탄소자원화연구실장 조환주 ▲ 지질재해연구실장 김민석 ▲ 지질자원데이터연구실장 한종규 ▲ 지질자원 AI 융합연구실장 권지회 ▲ 지식확산인재교육실장 김정윤 ▲ 기술사업화실장 홍준영 ▲ 지질자원융합실증연구실장 서성만 ▲ 기획평가실장 손문정 ▲ 예산실장 길준필 ▲ 연구운영실장 김지희 ▲ 대외협력홍보실장 강현철 ▲ 총무실장 김태훈 ▲ 인사실장 이효정 ▲ 회계실장 이남기 ▲ 구매실장 이진원 ▲ 시설실장 이성일 ▲ 정보화실장 김태훈

2025.06.30 15:53박희범

'퀀텀코리아2025' 가보니...양자 생태계 소·부·장 중심 '기지개'

우리나라 양자 생태계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기지개'는 켠 상태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전시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면 ▲소재·부품·장비 기지개 ▲글로벌 협력 강화 ▲지자체 관심 등으로 요약된다. 이 행사 주제는 '양자 100년, 산업을 깨우다'이다. 국제협력 부문은 나름 성공작으로 평가됐다. 반면 산업을 깨우는 데는 여전히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과기정통부는 덴마크나 유럽연합, 핀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등 주요국과 실효성 있는 협력을 위한 국가간·기관간 라운드테이블 및 4개국 공동세미나 등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상호 간 실질적인 협력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논의의 초점이었다. 그동안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다져 왔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한국연구재단 백승욱 양자기술단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의 양자 생태계를 국제협력 기반으로 확충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협력이 네트워킹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장으로 흐름이 전환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국 지자체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를 비롯한 대전시, 충남도, 세종시, 경북도 등 5개 시도가 양자클러스터 추진 현황과 지원 정책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여전히 정부 사업 중심으로 소개하는 것이 전부였다. 산업과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양자 생태계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선 "생태계 조성...먹거리부터 만들어야" 이번 행사 전시 참여기관을 분석해 봤다. 총 58곳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연구와 관련한 대학과 기관, 협단체 17곳이 정부 과제 수행 성과를 공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양자산업협회가 행사 주관을 맡아 기관별 컨소시엄으로 진행해 온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또 스위스와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2 부스를 차지한 것이 눈길을 잡았다. 기업으로는 글로벌 기업 및 외국기업 17개가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늘긴 했어도, 대부분 개별 성과물 공개가 예년과 비슷했다. 국내 대기업군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 SKT, 메가존 클라우드가 참여했고, 국내 양자 생태계를 떠받칠 중견 및 소기업으로는 노르마와 SDT를 포함, 12곳이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기업만 따지면 전시 참여율이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기관과 대학, 지자체 등 공공기관은 총 23개에 40%에 육박했다. 행사가 아직은 기업보다 기관 중심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함재균 한국양자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양자는 이제 시작이다.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하지 않나. 참을성 갖고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컴퓨터도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에서 손바닥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글로벌 기업 간 협업 사례 2건 관심 다만, 지난해와는 달리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이 손잡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케이스가 관심을 끌었다. 노르마는 리게티와 손잡고 공동 전시관을 꾸렸다. 리게티가 한국의 양자컴퓨팅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손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SDT는 애니온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초전도 양자컴퓨터에 들어가는 냉각기를 공동 제작, 실물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외산에만 의존하던 시장에서 국산화를 위한 첫 단추는 끼운 셈이다. SDT 조수현 팀장은 "냉각기 부품 중 최종 10밀리 캘빈까지 온도를 낮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다일루션 유닛을 우리 기술로 만들어 냈다"며 "향후 레퍼런스를 만들어, 국내외에 공급하는 데 치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1호 양자기업인 큐노바컴퓨팅이 양자컴 알고리즘을 시연했다. 한국퀀텀컴퓨팅은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하드웨어 플랫폼과 솔루션, 에스크가 양자컴퓨팅, 센싱, 통신관련 하드웨어, 큐심플러스가 양자통신용 스포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선보였다. 또 위드웨이브가 양자컴퓨터 신호 연결에 쓰이는 극저온 세미리즈드 케이블 어셈블리 등 10여 종, 쏘닉스가 설계에서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공정설계 키트(PDK), 초이스테크닉스가 극저온 양자컴퓨터 마이크로웨이브 입출력 통신 및 센서 인터페이스를 전시했다. 유니오텍은 레이저 다이오드 부품, 광포토닉스 디바이스 설계, 퀀텀인텔리전스는 양자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최적화 플랫폼, 이소텍이 양자컴퓨터용 비자성, 초저온 커넥터 및 케이블을 공개했다. 양자 케이블 종류별로 미터당 10만~150만 원 이소텍 신명용 부장은 "큐프로니켈로 만들어진 케이블은 미터당 10만~20만 원, NbTi로 만들어진 케이블은 미터당 150만 원에 이른다"고 부연 설명했다. 양자통신 전문기업 큐심플러스는 통신용 통합 솔루션과 양자통신용 신호 발생 소형화 모듈인 큐심유닛을 공개했다. 해외기업으로 핀란드 양자컴퓨터업체인 IQM은 3D 프린터로 제작한 양자컴퓨터 모형을 선보이며, 5큐비트 IQM 양자컴퓨터 원격 시연을 선보였다. 5 큐비트 양자컴은 지난 2월 충북양자연구센터에 설치돼 연구 및 교육용으로 활용 중이다. 또 네덜란드 업체로 QPU를 개발하는 퀀트웨어는 25큐비트짜리 QPU를 공개했다. 5큐비트가 9만 유로 정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QPU와 증폭기(TEPA) 등을 구입,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사업총괄 부사장은 "양자 시장은 계속 확장, 진화 중이다, 시장 형성기로 보면 된다"며 "시간은 좀 걸릴지라도 현재는 소재·부품·장비를 중심으로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사장은 또 "퀀텀코리아에서도 볼 수 있듯 전시가, 기업보다는 기관이나 대학, 지자체 중심이라는 점은 정부 예산의 주요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며 "건전한 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6.27 16:12박희범

한전, 100대 협력사와 청렴 실천 선언…전력산업 공정거래 문화 확산

한전이 전력 분야 협력사들과 함께 청렴 실천과 공정거래 문화 확산에 나선다.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100여 개 대·중소 협력사가 참석한 가운데 '청렴 실천 선언식 및 조달 정책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전력산업 분야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은 기자재 공급사 및 시공사와는 최초로 '청렴 실천 공동 선언'을 선포했다. 청렴 실천 선언식에서는 공정거래와 상생협력의 모범을 보여 온 부원공업·케이피 일렉트릭·가보 등 우수 협력사에 감사패를 수여한 데 이어 한전 본사와 15개 지역본부 계약 담당자가 청렴 실천을 다짐했다. 김동철 사장과 협력사 관계자들은 '청렴 실천 및 공정계약 이행 공동 선언'을 통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방해하거나 자유경쟁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배격하는 등의 청렴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한전은 또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친환경 전력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업무 전반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달 분야 혁신 방안(프로세스 개선, 인프라 고도화, 품질·환경 중시, 공정경쟁·동반성장 선도 등 4개 분야)을 발표했다. 조달 정책공유회에서는 ▲공정경쟁 활성화 제도 ▲전력 기자재 품질 강화 정책 ▲중소기업 지원사업 ▲우수공급자 선정 제도개선 방향 등 한전의 주요 조달 정책과 제도개선 사항을 공유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오늘 선언이 한전과 협력사의 청렴 의식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렴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임과 동시에 진정한 동반성장의 근간이므로 기자재 조달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계약시스템을 구축해 실력 있는 중소기업이 당당히 경쟁하는 건강한 전력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청렴한 시장 질서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5.06.27 13:30주문정

[인사] 한국환경연구원

◇팀장·센터장 ▲기획조정팀장 박종윤 ▲성과관리팀장 홍제우 ▲환경데이터전략센터장 최광훈 ▲인재개발팀장 김대식 ▲지식정보팀장 천재홍

2025.06.27 12:16주문정

[유미's 픽] 삼성·SKT도 등판?…李 정부 '국가대표 AI' 선발전, 판 커질까

약 2천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톱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 '인공지능(AI)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전이 이달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어떤 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될 지를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앞세워 '한국형 챗GPT'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만큼, 선발된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파격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관련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그간 공개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였던 LG AI 연구원을 비롯해 코난테크놀로지, 이스트소프트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 AI, 솔트룩스, 업스테이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LG AI 연구원이다. 올 초 국내 최초로 추론형 AI 모델을 선보인 이곳은 그간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을 내세워 에이전틱 AI와 산업별 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엑사원'을 개발하는 데 큰 공을 들였던 만큼 사업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배출해 낸 네이버도 유력 사업자로 꼽힌다. 하 수석이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시절 개발·운영을 총괄했던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소버린 AI 구축을 늘 강조해왔던 탓이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카나나'는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한 모델이 한국어 LLM 성능 평가를 위해 설계된 벤치마크 플랫폼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8B 사이즈(매개변수 80억 개) 이하 모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지속해 개발하는 한편, 국산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LLM을 개발한 코난테크놀로지도 충분히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3년 8월 131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 학습을 완료한 후 선보인 '코난 LLM'은 현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국방부, 행정안전부, 국회사무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 KB증권, 제주항공 등 민간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구축 및 PoC를 수행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또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추론 모델 '코난 LLM ENT-11'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손잡고 '국산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코난테크놀로지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국산 기술 기반의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소버린 AI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앨런 LLM'을 최근 정식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이곳은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을 바탕으로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보고서 생성과 추론에 특화된 오픈소스 기반의 '앨런 LLM'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데이터센터용 초거대 모델부터 온디바이스용 경량 모델까지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솔트룩스도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달 말 언어 생성과 이해에 특화된 '루시아3 LLM'을 공개했다. 업스테이지도 자체 LLM '솔라'를 앞세워 도전에 나설 예정으로, 최근에는 이를 고려해 국내 반도체 업체인 퓨리오사AI와 협업에 나섰다. 이번 일을 통해 '솔라'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에 최적화 해 탑재할 예정이다. 또 두 회사는 NPU 기반으로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AI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NC AI도 최근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엔씨소프트의 14년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2월 분사한 이곳은 자체 개발한 LLM '바르코 LLM'을 앞세워 게임, 패션,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상용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어 사업자로 선정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NC AI는 '바르코 LLM'을 학술적 용도뿐 아니라 상업적인 용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모두의 AI'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SK텔레콤, 삼성전자도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팀 단위로 사업 제안이 가능한 만큼, SK텔레콤이 K-AI 얼라이언스를 운영하고 자체 GPT 개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앞세워 이번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사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삼성 가우스'가 있다는 점에서 참여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7월 말께 최종 선발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정예팀을 최대 5곳으로 선정한 뒤 6개월 단위로 선별해 축소한다. 성능·전략·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 평가를 거쳐 4개팀 → 3개팀 → 2개팀 식으로 줄여나가는 식이다. 정예팀 선정은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AI 전환 지원 등 국내 기여계획을 정예팀에 제시하도록 해 선정평가에 반영한다. 참여기업 규모와 오픈소스 수준에 따라 정예팀 자원 매칭 비율은 차등화할 예정이다. 대기업 3팀, 중소기업 2팀이 초기에 선발될 것으로 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처음 진행될 6개월 단위 단계 평가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평가 기준은 ▲컨테스트 기반 국민·전문가 평가 ▲국내외 벤치마크와 한국어 성능·안전성 검증체계 기반 검증평가 ▲파생 AI모델 수 기반의 파생평가 등이 연계되는 입체적 평가가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예팀으로 선발된 컨소시엄에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1만 장 사용을 지원하기로 돼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실제 세계 톱(Top) 수준의 모델을 만든 경험이 있는가, 전 국민 AI로 공개할 수 있는가 등의 조건이 제일 중요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날 진행하는 설명회 자리에서 평가 기준을 어떻게 삼을지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기업들이 다소 걸러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정부가 헛돈을 쓰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이 예산 지원을 받아 LLM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해도 결국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제미나이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모델이 표준이 된 상황에서 이들의 95% 수준인 K모델을 쓰다간 AI 생태계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AI 모델 경쟁력이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을 따라가기에도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K모델을 개발해 놓고 활용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체 AI 모델 개발에 예산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K-컬처가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처럼 우리만의 AI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좀 더 효용 가치가 높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도 AI 인프라에만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2025.06.27 11:53장유미

치료제도 성별따라 없던 부작용 생겨…"성차 고려 맞춤의료 필요"

성별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등의 효과성과 안전성 차이가 존재해 성차를 고려한 맞춤의료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에서는 신약 개발 단계부터 성차를 고려하는 연구가 활성화돼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낮은 실정이다. 최근 60세 여성이 흉통을 호소하며 대학병원에 내원했다. 고혈압을 앓고 있던 환자는 운동부하검사에서 가양성(false positive) 결과가 나왔다. 의료진은 심근허혈이나 협심증이 아닌, 식도염이나 불안 등 비심인성 원인으로 보고, 환자를 단순 고혈압환자로 판단해 일차 병원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자였다. 매년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정부 보도자료에는 남성 심장질환자 수가 증가했다는 수치가 부각돼 각 언론에 배포되곤 한다. 박성미 고려대안암병원 교수는 이러한 메시지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심장질환이 남성에 국한돼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대한심장학회 안정형 협심증 표준진료권고안에는 “여성에서 임상적으로 관상 동맥질환의 가능성이 남성에 비해 낮다”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여성 사망을 1위로 밝힌 상태다. 이 내용이 위처럼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박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남성만의 질환이 아니”라며 “진단과 치료의 근거가 남성 환자 위주의 데이터로 확립된 것은 성차를 고려하지 않아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성 심혈관질환자는 진단 단계에서 남성과 같은 질환 패턴을 보여야만 질환 인정을 받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심혈관계 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2위 질환으로 폐경 이후 여성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라며 “동일 질환도 남녀 간 병태생리학적 차이가 확인되고 있지만 그간의 심혈관질환 연구는 주로 남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여성의 임상시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결과적으로 근거 기반 진료에서 성별 간 불균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러한 성별 차이를 고려한 여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일례로 심장질환 치료제인 시사프라이드(Cisapride)는 여성의 심장 탈분극·재분극 간격(QT 간격)을 연장해 부정맥을 유발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가 남성에게만 효과적이고 여성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또 자가면역질환은 여성 유병률이 남성보다 약 4배 높았지만, 자폐증은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약물 부작용과 질병 발생률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의료 연구의 '남성 중심 데이터' 한계가 심각하다는 지적 등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현영 원장은 “시사프라이드 등과 같이 출시됐다가 성차에 따른 특이 부작용으로 판매 중지된 치료제 등이 다수 있다”라며 “효과성이 성별에 따라 다름에도 과거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반드시 성별에 차이에 따른 것을 반영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우리도 첫 삽 성차의학이란,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정밀한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의료 기술의 발달과 정밀의료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성별 기반의 의료 접근은 새로운 의학적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등은 관련 연구기관 설립하거나 연구 적용 의무화, 법·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펴고 있다. 일례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2016년부터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모든 생명과학 연구에 성별 분석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호라이즌(Horizon)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 반영을 장려하고 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EU에서 논문 발표 시 성차분석 요청이 올 정도로 앞으로 전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도 성차 고려를 요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기술 영역에서는 연구에서 성차를 고려하도록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라며 “성차를 고려한 임상 지침 개선을 통한 성과에 대해 보상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국내 대표적인 성차의학 연구는 지난 2012년 국립보건연구원의 여성건강연구로 시작됐다. 이후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에서 성차를 고려한 연구하도록 법을 발의하거나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이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가이드라인' 등에도 성별 특성을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올해 심혈관계질환, 소화기계질환에 대해 성차기반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성차를 반영한 성차기반 진단치료기술 개선과 임상 적용이 목표다. 착수하는 성차기반 의료기술개발연구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과제당 37억5천만원의 과제비가 책정됐다. 이 가운데 '성차기반 심혈관계 질환 진단·치료 기술 개선 및 임상 현장 적용' 연구는 박성미 고려대안암병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올해 말까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문제라고 본다. 그는 “대상 환자를 찾으려면 의료진부터 성차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 진단과 치료에 있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현영 원장은 “우리나라 성차의학 연구는 분절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라며 “성별 차이를 고려한 의학연구로 글로벌 기술 격차 완화하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내분비·근골격계 질환과 정신·신경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성별에 따른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6 12:00김양균

[현장] "국방도 AI 전쟁"…전문가들, 실전형 AI 확보 '한목소리'

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을 위해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전 적용 가능한 AI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AI 기반 지휘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전장 분석, 산학군 협력 모델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국방 기술 혁신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서강대학교는 26일 서울 마포구 캠퍼스 K관에서 '차세대 국방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세미나(DDSS)'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반 실시간 전략·전술 지원'을 주제로 국방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실용적 활용 방안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서강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국방AI융합연구센터, 웹3.0기술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품질기술원(DTaQ), 업스테이지, 네이버랩스, LG 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강대 박수용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은 "최근 AI의 눈부신 발전과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는 국방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간보다 국방 분야에서 '소버린 AI(자주 AI)'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며 "AI 기술의 독립성과 신뢰성 확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서강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를 핵심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 국방 AI에 특화된 연구 프로젝트와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국방 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강대학교 심종혁 총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 분야는 더 이상 전통적 방식에 머무를 수 없으며 실시간 정보 수집과 분석, 전략적 판단의 신속성 확보를 위해 AI 기술 도입은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톨릭 대학으로서 국방 및 방산 기술을 다루는 데 대해 일부 우려의 시선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살상 무기 개발이 아닌 교육, 네트워크, 통신 등 평화와 안전을 위한 국방 기술 연구는 가톨릭 정신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은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철학자와 종교계 인사들을 설득했으며 이는 대학의 가치와 국가 안보 간 조화를 모색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서강대 이군희 교수가 'AI 기반 국방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테라바이트(TB) 단위로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대전의 특성을 설명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통합 정보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지상, 해상, 공중전뿐 아니라 사이버전과 우주전을 아우르는 전장 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지휘통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팔란티어의 '고담(Gotham)'이나 미군의 합동 전장지휘통제체계(JADC2) 사례를 토대로 한국형 국방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후 이어진 기술 세션에서는 ▲AI 품질 및 안전·신뢰성 검증 ▲AI 기반 무기체계 개발 현황 ▲디지털전 수행 전략 ▲컴퓨터 비전 기반 이상 탐지 ▲AI 기반 정보·감시·정찰(ISR) 기술 ▲영상 분석 및 상황 인식 ▲HR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인적자원관리 ▲디지털 트윈과 자율 로봇 활용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추론 엔진을 활용한 국방 운영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심 총장은 끝으로 "이번 세미나는 국방과 AI 기술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자리"라며 "방위사업청, 국방품질기술원, 국방연구원, 민간 기업들이 함께한 이번 논의가 산·학·연·군이 협력하는 스마트 국방, 데이터 기반 전략 국방 실현의 실질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26 11:00남혁우

KBSI, 제1회 다목적방사광가속기 미래과학 국제워크숍

'다목적방사광가속기' 활용 방향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제1회 다목적방사광가속기 미래과학 국제워크숍'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충북 오송 컨벤션센터(OSCO)에서 개최된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단장 신승환)이 주관연구기관, 포항공과대학교 포항가속기연구소(PAL)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세계적인 방사광 가속기 기관(미국 APS, 일본 SPring-8, 중국 HEPS, 독일 PETRA-III, 프랑스 ESRF) 등이 참여해 기술 개발 동향, 첨단 빔라인 기술, 활용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가속기 분야 세계적인 연구자인 미국 APS의 조나단 랑 박사와 일본 SPring-8의 마키나 야바시 박사, ESRF의 다니엘 드 생티스 박사 등이 내한해 관심을 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임종우 교수, 포항공과대학교 송창용 교수, 고려대학교 송현규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문봉진 교수 등 각 분야의 핵심 과학자들이 연구성과와 차세대 빔라인 활용 방안을 공개한다. 이들은 또 향후 다목적방사광가속기에서 구현될 과학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KBSI 양성광 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정기적인 기술교류와 공동실험, 국제 공동 연구과제 도출 등 실질적인 협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환 단장은 "현재 산업 밀착형 빔라인 구성과 AI 기반 자동화 분석 환경, 고휘도·고결맞음(Coherent) 빔 활용 첨단 분석과학 등을 핵심 목표로 연구·개발 로드맵을 치밀하게 준비중"이라며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2025.06.26 10:30박희범

터널 정밀안전진단에 첨단 '뱀 로봇' 첫 투입

국토안전관리원은 경부고속철도 운주터널정밀안전진단에서 협소 구간 점검을 위해 새로 개발한 '뱀 로봇'을 처음으로 시범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뱀 로봇은 재난 대응 시 협소 구간 탐색 및 인명 수색을 위해 개발된 장비다. 시설물 안전진단 현장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 적용은 관리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올해 4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협업 과제 일환이다. 터널 배수로는 구조상 좁고 긴 형태다. 기존 내시경 장비로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조사를 위해 손으로 배수로 뚜껑을 개폐해야 하는 등 조사 효율성과 작업자 안전성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관리원은 터널 배수로 조사에 협소 구간 조사용 첨단 로봇 도입을 검토해왔다. KIRO 뱀 로봇을 진단 현장에 시범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뱀 로봇은 카메라와 조명 시스템이 내장된 다관절 구조의 탐사 장비로, 배수로 내부를 촬영하고 영상도 전송할 수 있다. 권철환 관리원 충청지역본부장은 "뱀 로봇의 방수·방진 성능, 조작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여 교량, 상수도 등 다른 시설물 진단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26 06:00신영빈

정부 돈 357억 들인 '국산 VR엔진', 알고 보니 외국산 재탕

정부 예산 수백억 원을 들여 개발한 '국산 가상현실(VR) 엔진'이 사실은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연구 총괄 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한 연구원이 연구 성과를 허위로 보고했고 참여 기업은 기존 보유 기술을 '새로 개발한 국산 기술'처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감사위원회는 ETRI 종합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기관 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 확보, 불합리한 관행 개선, 공직기강 확립을 목표로 2021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업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점검 대상은 연구개발(R&D) 관리, 인사, 연구장비 운영, 공사 분야 등이었다. 감사 결과 ETRI에서는 총 7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됐다. 가장 핵심이 된 사업은 ETRI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57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한 '국산 VR엔진 개발 과제'다. 이 엔진은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납품되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는 ETRI가 실제로는 외국산 게임엔진 '유니티(Unity)'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도 이를 국산 기술로 포장해 최종 성과물로 제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ETRI는 외산 소프트웨어로 실행되는 콘텐츠를 납품하면서도 이를 '자체 개발한 국산 엔진 기반'이라 주장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기업은 과제 착수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외산 기반 VR엔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과제 참여 이후 이 엔진을 '새로 개발한 국산 기술'처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엔진으로 작동된다고 제출된 콘텐츠들은 모두 유니티 환경에서만 실행됐으며 ETRI가 '국산 엔진'이라 주장한 소프트웨어는 실제로는 작동조차 불가능한 미완성 상태였다. 콘텐츠 내부에는 외산 엔진 로고가 그대로 포함돼 있었으며 ETRI가 운영하던 배포 홈페이지도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과제가 종료된 이후 해당 참여업체가 이 엔진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지원금으로 개발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ETRI는 해당 기술에 대한 소유권 확보나 관리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ETRI의 연구 책임자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콘텐츠가 외국산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숨긴 채 '국산 성과물'로 인정하고 기술 검수를 통과시켰다. 심지어 용역 계약 대상이었던 업체는 과거 자신이 자택 주소를 제공해 창업을 도왔던 연수생이 설립한 회사였으며 이 업체는 별다른 실적 없이 수천만 원대 용역을 수주했다. 또한 이 책임자는 과제에 참여했던 기업 대표로부터 현금 1천만원을 수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이틀 뒤 해당 금액을 반환했다고 주장했지만 금품 수수 사실을 소속 기관에 전혀 신고하지 않은 점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동일한 콘텐츠가 서로 다른 과제의 성과물로 중복 등록돼 실적이 부풀려진 정황도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산 엔진으로 작동된다고 보고된 콘텐츠가 실제로는 전부 유니티를 통해서만 구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착오로 보지 않았다. 보고서는 "해당 연구책임자는 연구 부정행위, 윤리 위반, 용역 계약 특혜 제공, 금품 수수 미신고 등 복합적인 위법·부당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는 국가 예산의 낭비와 연구기관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연구책임자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또 공동연구기관의 부당한 연구비 사용과 허위 성과 제출에 대해서도 제재 여부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2025.06.25 17:22남혁우

이준석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지명 축하…구조는 따져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을 환영하면서도 대기업 중심의 인공지능(AI) 정책이 IT 생태계의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의 과기정통부 장관 지명에 대해 축하한다면서도 AI 정책의 구조적 설계가 또다시 '갈라파고스화'를 부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곧 열릴 인사청문회를 통해 산업계 인사 등용의 긍정성과 함께 구조적 위험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배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LG의 AI 전략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산업계 중심의 요직 등용 기조 속에서 발탁된 사례로, 조만간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AI 분야는 기술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이 승부처"라며 "기술보다 활용과 비즈니스 모델 설계가 경쟁력의 본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튜브도 기술보다 모델 설계가 탁월했던 플랫폼"이라며 AI도 이와 같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모델이 상향 평준화된 지금 어느 기업의 모델을 국가 AI 전략의 축으로 둘지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대기업 중심 구조는 오히려 생태계를 편향시키고 활용력 자체를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갈라파고스화는 단지 기술 문제라기보다 구조 문제"라며 "개인의 능력과 별개로, 구조적 방향성과 국가 전략에 대한 총체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06.25 16:01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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