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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영화 공동제작 협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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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나우, 국내 AI 영화 창작 생태계 넓힌다

조선시대 인간과 도깨비의 우정을 그린 한국 인공지능(AI) 단편영화가 한·중·일 창작자들이 참여한 국제 AI 영화 제작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AI 영상 창작 플랫폼 탭나우(TapNow)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상하이·도쿄에서 동시에 열린 AI 영상 창작 해커톤 아레나 피크 아시아에서 한국 참가팀'야호(YAHO)의 서푼이 동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40개 팀, 중국 75개 팀, 일본 45개 팀 등 총 160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32시간 안에 시나리오 구상부터 AI 영상 생성, 편집, 사운드 디자인까지 마쳐 3분 이상의 단편영화를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한국 대회는 지난 16~17일 서울 서초구에서 에코(E.C.H.O.)를 주제로 열렸다. 영화·광고 제작자와 모션 디자이너,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가,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동상을 받은 서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도깨비가 엽전 세 닢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두 친구 사이에 빚이 남아 있어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 곁에 두고 싶은 마음과 상대를 위해 떠나보내려는 마음을 그렸다. 한·중·일 통합 심사에서 금상은 중국팀 매치인박스(MATCiNBOX)의 콜 미 홈(CALL ME HOME)이 차지했다. 1977년 발사된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와 인류의 소리·음악을 담은 골든 레코드에서 영감을 얻어 삶과 죽음, 이별을 다룬 SF 단편이다. 감독상은 중국팀 키아누 AI(Keanu AI)가 받았다. 한국 지역상은 루렌(LUREN), 와일드 키위(WILD KIIWII), 아이알엔터 등 3개 팀에 돌아갔다.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민규동 감독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최정인 교수, 배우 이정현이 참여했다. 민규동 감독은 "창작자들은 극히 짧은 시간 안에 기지와 예술적 창의력을 발휘해 영화를 만들고 평가받는다"며 "새로운 형태의 문화"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타마 AI의 탭나우가 주최하고 클링 AI(Kling AI)가 모델 공동 창작 파트너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AI 영상 생성 모델 클링 V4 등을 활용해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장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전체 상금과 지원 혜택은 현금과 창작 크레딧, 현물 상품을 합쳐 총 55만 위안(약 1억1000만원) 규모로 마련됐다. 탭나우는 오는 24일 제18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기간에 열리는 서울 AI 영화의 밤에서 이번 대회 수상작을 상영한다. 제작자와 관객, 국내 영화업계 관계자들이 작품을 놓고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6.10.22 12:50이선민 기자

넷플릭스, 영화인 100명 대상 글로벌 역량 교육 연다

넷플릭스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해 영화 영상 산업 종사자와 예비 영화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육은 11월10일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2023년부터 이어온 K콘텐츠 인재 양성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교육은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현지 시청자 정서와 문화에서 출발하는 '로컬 퍼스트' 기획 전략이다. 한국 콘텐츠 고유한 매력을 세계에 전하는 방향을 다룬다. 두 번째는 넷플릭스 프로덕션의 이해를 통해 창작자의 비전을 구현하는 제작 과정과 파트너사 협업 방식을 설명한다. 넷플릭스는 그간 영진위와 KAFA 마스터클래스, 멘토링 등 신진 영화인을 위한 교육과 교류를 지원해왔다. 여러 영화제 후원과 단편영화 상영을 통해 신진 창작자가 글로벌 관객을 만날 기회를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영진위와 넷플릭스 기획, 제작 경험을 나누고 차세대 영화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8:46홍지후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ACFM서 만화·웹툰 IP 15편 소개…상담 64건 진행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국내 만화·웹툰 IP의 영상화 가능성을 국내외 콘텐츠 기업에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2026'에 참가해 'K-만화·웹툰 IP 쇼케이스'를 운영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ACFM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마켓이다. 올해는 58개국 1266개사에서 3158명이 마켓 배지를 등록했으며, 행사 기간 총 3만848명이 방문했다. 전시에는 32개국 339개사가 219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진흥원은 2023~2025년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과 창작초기지원사업 선정작 중 심사를 거쳐 영상화 우수 작품 15편을 선보였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닌 작품을 소개하는 피칭쇼도 운영해 해외 진출과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했다. 참가작은 ▲'사라지게' ▲'바래지 않는 빛깔' ▲'클래스 메이트' ▲'헬 독 헤븐 캣' ▲'좀비 ▲보좌관' ▲'우리집에 새봄이' ▲'술익는 봄에' ▲'봄을 그린 화원' 등이다. ▲'빌래왙(돌밭)' ▲'고양이 아저씨의 하루' ▲'동반입대' ▲'밈 고사성어' ▲'숲지기의 약속' ▲'1학년 9반' ▲'그 애의 교환일기'도 참여했다. 피칭쇼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15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 B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콘텐츠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계약협의 14건을 포함해 총 64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으며, 상담 금액 합계는 34만5600달러(약 4억 6000만원)로 집계됐다. 한국·미국·일본·러시아·중국·싱가포르·카자흐스탄·필리핀·캄보디아·아르메니아·홍콩 등 11개국·지역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진흥원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확보한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텐츠 기업 및 바이어와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영상화 계약 등 사업화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이번 ACFM 참가가 국내 우수 만화·웹툰 IP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상화 경쟁력을 갖춘 우수 IP를 발굴하고, 국내 창작 IP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사업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9 10:26정진성 기자

영화만을 위한 OTT '무비랩'..."사람이 직접 추천"

1분짜리 쇼츠와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오직 영화에 집중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등장했다. 지난 1일 출범한 '무비랩'이다. 영화 감상부터 작품에 관한 이야기, 굿즈 구매와 오프라인 공간 탐색까지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았다. 무비랩이 기존 OTT와 가장 크게 구별되는 지점은 콘텐츠 추천 방식이다. 인기 순위나 이용자 시청 기록을 분석하는 알고리즘 대신 사람이 직접 고른 작품을 소개한다. 이용자가 어떤 영화를 선택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도록 작품 선정과 큐레이션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무비랩 관계자는 “기존 OTT의 톱10 순위와 알고리즘 기반 개인화 추천에 회의를 느꼈다”며 “추천받은 콘텐츠를 보고도 감흥이 없어 허무했던 경험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영화가 알고리즘에서 선택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오래 간직할 만한 영화를 하나하나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순위 없는 OTT, 영화 고르는 기준부터 다르다 무비랩에서는 일반적인 OTT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기 콘텐츠 순위나 시청 이력 기반 추천 목록을 찾을 수 없다. 대신 작품의 완성도와 감상할 이유를 중심으로 구성한 다양한 영화 컬렉션을 제공한다. 독립·예술영화와 고전영화를 중심으로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 이야기의 깊이 등 작품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살펴 영화를 선정한다. 제작 규모나 대중적 인지도보다는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의미가 있는 작품인지에 무게를 둔다. 큐레이션 방식도 다양하다. '이별을 통과하는 마음', '돈이 지배하는 세계', '집이라는 미스터리'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을 묶거나 봉준호·나홍진·박찬욱 등 감독별 컬렉션을 제공한다. 칸·베니스·베를린 등 주요 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도 마련했다. 특히 '피플(PEOPLE)'에서는 영화 매거진 '영화 볼 결심', 독립영화 큐레이터 '시네필 그린', 음악 큐레이터 '우키팝', 독립서점 유어마인드 운영자 '이로' 등이 직접 고른 작품과 추천 이유를 소개한다. 영화 전문가뿐 아니라 음악과 출판 등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어떤 분야에서 활동해 왔느냐에 따라 주목하는 장면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무비랩 관계자는 “같은 영화라도 음악을 오래 들어온 사람이 주목하는 장면과 책을 만드는 사람이 기억하는 대사는 다를 수 있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골랐는지 알게 되면 익숙한 작품도 새롭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큐레이션은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싶어지는 이유를 전하는 일”이라며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추천을 따라가면서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을 발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 보고 끝? 감상 나누고 굿즈까지 즐긴다 무비랩은 영화 재생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 정보를 탐색하고, 감상한 뒤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거나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영화의 상세 페이지에는 줄거리와 감독, 출연 배우 등 기본 정보와 함께 관련 글을 모은 'LAB' 콘텐츠, 이용자 감상평 등이 제공된다. 감독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인물 아카이브'와 영화의 역사를 정리한 '시네마 연대기'도 마련했다.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을 30초에서 1분 분량으로 편집한 '씬'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주요 장면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장면을 선택하면 영화의 해당 구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영화 포스터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바이닐, 블루레이 등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전국의 독립·예술영화관과 영화 전문 서점, 카페 등 영화와 관련된 오프라인 공간을 소개하는 기능도 갖췄다. 현재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독립·예술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와 제휴를 맺었으며, 앞으로 협력 공간을 늘려갈 계획이다. 무비랩 관계자는 “이용자가 영화를 고르고 감상하는 과정부터 자신의 취향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추천을 만나는 흐름으로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영화 감상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나의 멤버십 안에서 연결하는 것이 무비랩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관객 목소리와 갈 곳 없는 독립영화까지 담는다 무비랩은 운영자가 선정한 작품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상영 요청도 받는다. 이용자가 보고 싶은 영화를 제안하면 배급 권리와 계약 조건 등을 검토해 실제 서비스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출범 3일 만에 접수된 상영 요청은 1000건을 넘었다. 모든 요청이 실제 작품 수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어떤 영화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상영 기회를 얻기 어려운 독립·단편영화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영화 매거진 '시네필그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독과 창작자로부터 작품을 제안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편을 선정해 무비랩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무비랩 관계자는 “국내에 다양한 독립영화, 단편영화가 있지만 관객에게 선보일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오래된 명작과 이용자가 요청한 작품, 새롭게 발굴한 독립영화가 함께 존재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중심에 두면서도 작품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영화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작품 가운데 소개할 가치가 있는 영화도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무비랩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히 많은 영화를 확보한 OTT가 아니라,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자체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비랩 관계자는 “무비랩에서는 어떤 영화를 골라도 실패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글을 쓰고, 굿즈를 사고, 서로 소통하며 오래 머무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9 08:55홍지후 기자

국악 무대에서 촉각 전시·AI 영화까지…공주서 넓힌 문화유산의 경계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이 기록과 보존을 넘어 관객의 참여와 새로운 창작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악 공연을 화면으로 옮기거나 유물을 디지털로 재현하는 데서 나아가, 사람들이 유산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방식까지 설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18일 국립공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 '2026 디지털헤리티지페스타 산업 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경계'를 주제로 국악과 청동문화재, AI 영화의 활용 가능성이 논의됐다. 최한이 국악인과 조준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신효정 K-CULTURE AI 국제영화제 창립자가 발표에 나섰다. 최한이 국악인은 어린 시절 소형 녹음기와 공테이프에 의지해 판소리를 배웠던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생님의 소리를 녹음하고 반복해 따라 부르던 기록과 보존의 과정에서, 전승과 창작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시기 공연의 디지털 전환은 또 다른 과제였다. 즉흥성과 현장성,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판소리를 화면 너머로 전달하면서 기존 무대를 그대로 옮기는 방식의 한계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최 국악인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현장의 무대를 변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영상으로 옮긴 점”이라며 “경험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서사의 구조를 디지털 환경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짚었다. 그는 전통의 요소와 형태를 남기는 보존과, 수행 능력과 맥락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전승을 구분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료를 기록하는 디지털화 ▲디지털 매체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관객이 참여하는 경험을 설계하는 디지털 내러티브의 차이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획 예시로는 관객이 방자나 향단 등 인물의 시점을 선택해 감상하는 '춘향가'를 제시했다. 등장인물의 관점에 따라 이야기를 다르게 만나고, 필요한 역사적 자료를 확인하거나 언어와 음악적 표현을 탐색하도록 구성하자는 것이다. 최 국악인은 “한 가지 주안점을 꼽자면 '선 설계 후 기술'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AI를 위한 춘향가, VR을 위한 춘향가가 아니라 이면에 맞는 기술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판소리 학습 앱 '소리로'와 국악 장단 연습 앱 '한배' 등은 디지털 기록이 실제 학습으로 이어지는 사례로 소개했다. 배우고 싶은 대목을 선택해 반복하거나 장단의 속도를 조절하며 연습하는 방식이 기존 전승 과정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한 권리 보장도 주문했다. 최 국악인은 “전승자에 대한 권리가 새로운 설계와 새로운 보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현장과 디지털이 서로 대치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매력으로 상생하고 서로의 뮤즈가 되는 생태계가 구성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준동 명예교수는 청동문화재를 공학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작업과 촉각·AI를 결합한 전시 사례를 공유했다. 반도체 설계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물에 담긴 설계 규칙과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탐색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사례는 다뉴세문경이었다. 조 교수는 약 0.3㎜ 간격의 세밀한 선과 삼각형 문양에 주목하고, 서로 이웃한 삼각형의 빗금 방향을 달리한 구성을 빛의 반사와 연결해 해석했다. 세 방향의 빗금과 반도체 설계의 규칙을 비교하며 고대 유물에 새로운 공학적 질문을 던진 것이다. 조 교수는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어떻게 주조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왔다”며 “저는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왜 이런 패턴을 만들었는지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찰에는 직접 만지고 움직일 수 있는 복제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국보이기 때문에 유리 안에 넣어두면 만질 수 없지만, 복제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만질 수 있다”며 복제품을 햇빛 아래에서 돌려보면서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문양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반가사유상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결한 '침묵의 공명' 전시는 유물을 감상하는 감각의 범위를 넓힌 사례다. 시각장애인도 복제품을 만지며 형태를 이해하고, 작품의 자세를 따라 하거나 AI와 대화하며 의미를 탐색하도록 구성했다. 조 교수는 “이런 도구들이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고, 행동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며 “복제품을 촉각으로 만지고 가지고 놀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유산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효정 창립자는 AI 영화를 통해 역사 기록을 감각적인 이야기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백제의 웅진 천도를 소재로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며 인물의 옷차림과 표정, 음성과 움직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같은 역사적 소재도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 보존된 문화유산을 어떻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이야기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보존의 시대에서 경험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확장의 방향으로는 ▲AI 영화 ▲디지털 전시 ▲교육 콘텐츠 ▲글로벌 홍보 콘텐츠를 제시했다. 박물관과 기념관의 몰입형 체험을 강화하고, 청소년과 일반 대중의 역사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언어와 형식의 장벽을 낮춰 해외 관객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창작의 출발점은 역사적 사실과 해석, 상상의 경계를 구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 창립자는 웅진 천도 영상을 제작하면서 AI에 자료를 계속 제공하고 이미지를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료가 빈약할 때는 잘못된 영화가 나온다”며 “AI가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이 주도가 돼서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원자료와 역사의 맥락을 존중하고 기술 그 자체보다 해석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8 13:40정진성 기자

독립영화, 극장 밖에서 관객 만난다

독립영화가 극장뿐 아니라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가운데, 변화한 영화 유통 환경에서 독립영화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인문콘텐츠학회와 함께 오는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제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개막포럼을 개최한다. 포럼 주제는 '독립영화는 독립적인가: 극장과 플랫폼에서 만나는 독립영화'다.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해졌지만, 관객이 원하는 작품을 찾아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발제를 맡은 김청강 한양대학교 교수는 독립영화가 처한 환경의 변화를 짚는다. 1980년대 독립영화가 기존 영화계와 자본에 맞서는 대항문화였다면, 오늘날에는 기존 배급망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관객을 만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난 상황에서 흩어진 작품과 관객을 누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최재원 앤솔로지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 이종훈 인문콘텐츠학회 학술이사, 김대현 감독, 안윤빈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가 토론에 참여한다. 사회는 윤솔지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총괄프로듀서가 맡는다. 유용화 한국IPTV방송협회 회장은 “독립영화는 새로운 창작자와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영화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번 포럼이 독립영화의 유통 환경을 돌아보고, 독립영화와 플랫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이화여자대학교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세계 18개국에서 출품된 영화 46편이 상영된다. 개막포럼은 23일 오후 8시 10분부터 진행되며, 별도 예매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2026.10.15 10:39박수형 기자

"벌써 개봉 10년?"…CGV, '동주·캐롤' 등 7편 재상영 투표

영화 '동주'와 '우리들', '캐롤' 등 2016년 개봉작들이 10년 만에 극장 스크린으로 돌아올 기회를 얻는다.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직접 고르고, 실제 예매 수요에 따라 상영 여부가 결정된다. CGV는 고객 참여형 상영 프로그램 'COD-7(CGV ON DEMAND)'의 10월 주제를 '아니 벌써 10년 됐다고?'로 정하고, 개봉 10주년을 맞은 영화 7편을 후보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후보작은 '4등', '나의 산티아고', '동주', '우리들', '최악의 하루', '캐롤', '헤이트풀8' 등이다. 모두 2016년 국내에서 개봉한 작품이다. COD-7은 관객 투표와 실제 예매 수요를 반영해 상영작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CGV가 매월 새로운 주제로 영화 7편을 선정하면 관객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작품 1편의 예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반드시 상영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예매 수요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최종 상영이 확정된다. 10월 투표는 15일 오전 9시부터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최다 득표작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공개되며, 동시에 예매가 시작된다. CGV는 예매 현황을 바탕으로 23일 낮 12시 상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상영이 확정된 영화는 27일 오후 7시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9월 처음 시작한 COD-7은 '그 영화 보고 싶었는데'를 주제로 진행됐다. 당시 약 2만4천명이 상영작 투표에 참여했으며, 프로그램을 운영한 10개 극장 모두에서 상영이 확정됐다. 장지연 CJ CGV 콘텐츠운영팀장은 "개봉 10주년을 맞은 작품 가운데 관객들이 다시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관객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작품을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5 09:33안희정 기자

AI로 10억도 안 써 뚝딱 만든 '스틸레이' 영화 흥행할까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 SF 액션 영화 '스틸레이'가 오는 21일 개봉한다. 통상 막대한 제작비와 시간이 필요한 장르를 6개월 만에 10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제작 효율성과 별개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스틸레이'는 기획부터 영상 제작, 후반 작업까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장편 영화다. 휴머노이드와 전투 로봇, 대규모 액션 등 시각효과 비중이 높은 SF 장르를 기존 제작 방식보다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에 구현했다. 영화는 전투 수트 '스틸레이'를 착용한 주인공 윤강이 인간을 위협하는 피지컬 AI 로봇 '에이라'에 맞서 납치된 아버지를 구하는 이야기다. 인간과 AI의 대결을 중심에 두면서도 AI를 일방적인 위협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AI인 '아라'가 윤강과 협력해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비·기간 줄인 AI...성우 연기와 후반 작업으로 완성도 보완 '스틸레이'는 제작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했다. 초기 비주얼 콘셉트 구상부터 3D 모델링, 영상 생성과 화질 개선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대규모 세트와 복잡한 시각효과가 필요한 장면을 AI로 구현하면서 제작비를 10억원 미만으로 낮추고, 전체 제작 기간도 6개월로 단축했다. 수백억원의 제작비와 수년의 시간이 투입되기도 하는 기존 SF 블록버스터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생성형 AI 영상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물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장면 간 불일치를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캐릭터와 장면의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보완 작업을 진행했고, 대사에는 AI 합성 음성 대신 실제 성우의 연기를 활용했다. 이후 입 모양과 음성을 맞추는 정밀한 립싱크 작업을 거쳐 인물의 감정 표현을 살렸다. 음향 역시 별도의 믹싱 과정을 통해 보강했다. 그 결과 액션 장면과 인물의 대사, 주요 장면의 시각적 표현은 대체로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그러나 일부 대사의 억양과 인물의 행동 전환에서는 어색함이 남았고, 장면마다 화질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었다. 서사 역시 비교적 익숙한 SF 액션 영화의 전개를 따르고 있어 이야기 자체의 참신함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작비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AI 활용 여부와 무관하게 관객을 설득할 만한 작품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낸 셈이다. 제작진 "완벽하지 않아도 관객과 만나야"…정부도 지원책 검토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AI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로 설명했다. 설우인 감독은 지난달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온전히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공동제작사 아이노스튜디오의 함슬기 대표도 "AI만으로 90분 분량의 장편 영화를 끌고 갈 수 있음을 증명하고 기회를 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부도 AI 영화가 국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콘텐츠 산업도 바뀌게 될 것이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상당히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궁금했다"며 "'스틸레이'를 놀라면서 재미있게 봤다.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시대의 문화 강국으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할지 실감했으며, '스틸레이'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해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스틸레이'는 AI 기술이 고비용 장르의 제작 문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다만 이러한 제작 방식이 영화 산업에 안착하려면 비용 절감이라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관객이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14 16:24홍지후 기자

넷플릭스, 부산국제영화제서 K콘텐츠 성공 비결 공유

넷플릭스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제3회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400명 이상 신진 영화인이 참여해 마스터클래스, 업계 대담, 워크숍 등을 통해 실무 노하우를 배우고 창작 가능성을 탐색했다. 행사엔 한준희 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강윤성 감독 등 아시아 대표하는 창작자가 참여해 촬영, 스토리텔링, AI 활용한 영화 제작 등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창작자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위해서 창작자의 고유함과 지속적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역 색이 짙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일수록 더 보편적인 공감을 얻는다는 점이 강조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0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50개 이상 제작사와 협력하고, 650개 이상 도시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기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1만 8000명 이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실제 아시아태평양 작품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톱1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약 30%에서 올해 절반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마스터클래스에서 한준희 감독은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며 낯선 소재일수록 편견 없이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고, 로케이션 관련 세션에선 공간과 사람의 연결의 중요성이 다뤄졌다. AI를 주제로 한 대담에서는 강윤성 감독과 웨타 FX 킴볼 서스턴 CTO가 AI가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도와 창작자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정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중저예산 영화와 단편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재발견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소통도 이어졌다. 올해 신설된 워크숍에선 콘텐츠 바이어 제작 승인 기준 등 소규모 실무 교육이 진행됐으며, 비공개 세션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재 양성과 창작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2026.10.12 20:37홍지후 기자

배현진 의원 "영화표 예매 매크로 3억건"…국감서 암표 거래 논란

인기 영화의 아이맥스(IMAX)·4DX 등 특별관 좌석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선점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파는 암표 거래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재수 CJ CGV 사업본부장을 상대로 영화관 예매 시스템의 매크로 접속 실태와 암표 거래 방지 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배 의원은 최근 개봉한 인기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IMAX와 4DX 등 특별관 관람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정작 일반 관객들은 원하는 좌석을 예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특별관의 중앙 좌석 등 선호도가 높은 자리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되는 현상에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CGV 측은 매크로 접속 건수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수치 공개에는 난색을 보였다. 고 본부장은 "해당 건수가 노출될 경우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회사의 보안 정책이나 대응 체계가 드러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배 의원은 "7~8월 매크로 접속 건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억건이 넘는다"며 "일반 관객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티켓을 예매하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크로를 이용한 좌석 선점이 암표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배 의원에 따르면 일부 암표상들은 인기 영화의 특별관 좌석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정상 가격의 2~3배에 거래하고 있다. 1만5000~2만원 수준의 영화표가 4만원대에 거래되는가 하면, 일부 특별관 좌석은 15만원대에 판매되는 사례도 있다는 설명이다. 예매한 좌석이 팔리지 않을 경우 상영 직전에 취소하는 행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영화 상영 2분 전에 21석이 한꺼번에 취소되는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며 암표상들이 인기 좌석을 선점했다가 재판매에 실패하면 상영 직전 무더기로 취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행태는 일반 관객의 정상적인 예매 기회를 제한할 뿐 아니라 실제 관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좌석까지 비워두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면서 "순수하게 영화를 즐기려는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극장 사업자들이 암표 거래 방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본부장은 "선량한 소비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관람할 기회를 놓치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매크로 차단과 상시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12 16:20이선민 기자

모바일서 할리우드로…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영화화 시동

글로벌 누적 3억 이용자를 확보한 대표 지식재산권(IP) '쿠키런'이 할리우드 제작진과 손잡고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탄생한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빅 샷 픽처스와 쿠키런 IP 기반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쿠키런을 게임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그동안 게임 중심으로 펼쳐 온 쿠키런 유니버스를 글로벌 관객을 위한 시네마틱 경험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제작 전반은 빅 샷 픽처스에서 이끌 예정이며, 데브시스터즈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작품의 핵심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설계하는 과정에 함께한다. 양사는 쿠키런 IP의 탄생 20주년인 2029년에 맞춰 영화의 글로벌 개봉을 목표로 설정했다. 쿠키런은 2009년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쿠키들의 모험을 그린 러닝 게임 '오븐브레이크'에서 출발했다. 이후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며 전 세계 248개국 3억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는 지난해 기준 쿠키런 IP 통합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핵심 시장으로, 미국 유튜브 트렌드 상위 10개 중 '쿠키런: 킹덤'이 유일한 단독 게임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및 캐릭터 상품 등 2차 IP 사업도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을 맡은 빅 샷 픽처스는 파라마운트 공동 대표와 파라마운트 픽쳐스 및 니켈로디언 대표를 역임했던 브라이언 로빈스가 설립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극장 배급에 대한 퍼스트 룩 계약 체결 및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아울러 '엘로이즈' 가족 프랜차이즈 인수, 2028년 개봉 예정인 '앨빈과 슈퍼밴드' 지분 확보, 미국 스트리머 아이쇼스피드와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 등 글로벌 IP 중심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모바일 게임에서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장해 온 쿠키런은 시네마틱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존 플랫폼과는 또 다른 IP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10.12 11:40진성우 기자

넥슨-체르닌엔터, '아크 레이더스'와 '더 파이널스' 영화·TV 콘텐츠 제작 계약 체결

넥슨(대표 이정헌)은 노스 로드 컴퍼니(The North Road Company)의 대표 영화·TV 드라마 제작 레이블 체르닌 엔터테인먼트(Chernin Entertainment)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체르닌 엔터테인먼트는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대표 패트릭 쇠더룬드)가 개발한 인기 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와 '더 파이널스(THE FINALS)'의 영화 및 TV 콘텐츠 기획을 총괄하게 된다. '아크 레이더스'는 기계 생명체 '아크'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의 미래 지구에서 이용자가 '레이더'로서 자원을 확보하고, 협동과 경쟁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PvPvE 서바이벌 액션 게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전 플랫폼 합산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자리잡았고,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돌파했다. 또한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D.I.C.E. 어워드'에서 '올해의 온라인 게임', 'BAFTA 게임 어워드'에서 '멀티플레이어' 부문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8일에는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인 '얼어붙은 산길'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 파이널스'는 가상의 전투 게임쇼를 배경으로 속도감 있는 슈팅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팀 기반 FPS 게임이다. 이용자는 모나코, 라스베가스 등 실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파괴 가능한 경기장에서 부와 명예를 두고 경쟁하며,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물리 기반의 역동적인 환경요소 변화가 특징이다. 출시 후 3년간 누적 이용자 수 3000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오는 20일 신규 시즌을 공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패트릭 쇠더룬드(Patrick Söderlund) 넥슨 회장 겸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아크 레이더스와 더 파이널스를 유기적인 트랜스미디어 경험으로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전 세계 이용자들의 열정에 보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엠바크 스튜디오 개발진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서 체르닌 엔터테인먼트와 긴밀히 협력해 두 게임만의 창의성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레디(David Ready) 체르닌 엔터테인먼트 영화 부문 사장은 “아크 레이더스와 더 파이널스는 체르닌 엔터테인먼트가 그동안 찾아온, 영화와 TV를 아우르는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유망 글로벌 IP”라며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깊은 몰입감을 지닌 세계를 구축했고, 그 안에 담아낼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영화 및 TV 부문 역량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믿고 맡겨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6.10.06 13:46이도원 기자

네이버, '암살자(들)' 관람평 어뷰징에 경찰 수사 의뢰…영화 평점 노출도 손본다

네이버가 영화 '암살자(들)' 관람평에서 기계적 어뷰징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영화 관람평과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반영되는 오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와 별개로 비정상적인 트래픽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영화 관람평 및 공감·비공감 중복 등록 오류를 분석한 결과 일부 영화에서 비정상적 트래픽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공감·비공감 중복 등록 오류가 발생했던 기간 영화 '암살자(들)'에서 기계적 어뷰징이 확인됐다. 기계적 어뷰징은 매크로 등 자동화된 방식을 이용해 서비스 이용 수치 등에 비정상적으로 영향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앞서 네이버 영화 서비스에서는 일부 관람평이 중복 등록되거나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집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문제를 확인한 뒤 긴급 조치에 나서 중복 관람평을 삭제하고 중복 집계된 공감·비공감 수치를 제외했다. 당시 네이버는 해당 문제가 '암살자(들)'에만 발생한 현상은 아니며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추가 분석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와 별개로 일부 영화에서 비정상적 트래픽을 확인했다. 이에 네이버는 '암살자(들)' 관람평 기본 정렬 방식을 임시로 '최신순'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공감을 많이 받은 관람평이 상단에 노출되는 '공감순'이 기본이었다. 공감순 기능 자체는 유지해 이용자가 해당 탭을 선택하면 기존 방식으로 관람평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관람평 노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존 공감순이나 최신순을 기본으로 보여주는 대신 새로운 관람평 정렬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영화 검색 결과에서 평점을 보여주는 방식도 변경했다. 모든 영화의 평점 롤링보드에는 전문가 평점만 노출한다. 실관람객과 네티즌 평점, 리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별도 '관람평'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이른바 '별점 테러'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나왔다. 이 영화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실제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내용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네이버 영화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낮은 평점을 주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평점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영화 관람 후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5 11:02안희정 기자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개봉…사전 예매 21만명 돌파

대원미디어가 국내 유통하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사전 예매 관객 21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가운데 30일 개봉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개봉 전날인 지난 29일 오후 12시 44분 기준 예매 관객 21만 388명, 예매율 41.4%를 기록했다. 이는 예매율 2위인 '암살자(들)'의 예매 관객 5만 7351명보다 약 3.7배 많은 수준이다. 암살자(들)의 예매율은 11.3%로 집계됐다. 개봉일이 가까워지면서 예매 관객 증가세도 가팔라졌다. 지난 28일 오전 16만명을 넘어선 뒤 하루 남짓 만에 5만명 이상 늘어나며 21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진행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는 평균 좌석 판매율 92.1%를 기록했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원작자 나가노가 직접 각본을 맡았다. 보수 100배라는 제안을 받고 미지의 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섬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토벌 미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한국보다 먼저 개봉한 일본에서도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 7월 24일 일본 개봉 이후 9월 23일까지 누적 관객 1133만명, 흥행 수입 165억엔을 기록하며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09.30 15:11이선민 기자

영화 전문 OTT 무비랩, 10월1일 출시...7일 무료 체험 진행

무비랩은 영화 스트리밍과 큐레이션, 아티클, 영화 굿즈, 오프라인 공간을 연결하는 영화 라이프스타일 OTT 무비랩을 10월1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공식 웹사이트와 iOS, 안드로이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영화 감상 멤버십은 월 9900원, 연 9만 9000원이며, LAB 아티클은 구독 없이 읽을 수 있다. 정식 출시 기념으로 7일 무료체험도 진행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방식이 한곳에'라는 슬로건을 내건 무비랩은 영화 발견부터 감상, 기록, 소장, 공간 방문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비, 랩, 숍, 스페이스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영화 감상 영역인 무비는 예술 독립영화, 고전, 국내외 명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이 마련됐다. 감독과 주제별 컬렉션을 통해 다음 작품을 쉽게 고를 수 있으며 상영 요청 기능도 지원한다. 큐레이터가 엄선한 추천작도 선보인다. 영화 관련 기사가 올라오는 랩에선 관람 전후 읽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 해부학, 인물 아카이브, 시네마 연대기 등 콘텐츠가 공개된다. 이용자도 '마이'와 커뮤니티에서 인생 영화와 감상을 기록하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 숍에선 포스터, OST 바이닐, 블루레이, 시나리오북, 오브젝트 등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멤버십 별도로 구매 가능하며, 연간 회원 최대 20%, 월간 회원 최대 10% 할인을 제공한다. 스페이스는 전국 독립·예술영화관, 영화 서점, 카페 등 영화와 관련된 공간을 지역과 유형별로 소개한다. 독립·예술영화관 제휴를 통해 관람 할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6.09.29 10:17홍지후 기자

마이크 리 '텐더 러빙 케어',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최고상…각본상까지 2관왕

영국 거장 마이크 리 감독의 신작 '텐더 러빙 케어(Tender Loving Care)'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조개상(Golden shell)을 품에 안았다. 각본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텐더 러빙 케어는 올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조개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 케이트 오플린도 은조개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오플린은 한스 페테르 몰란 감독의 그로스 오브 더 소일(Growth of the Soil)에 출연한 아스타 캄마 아우구스트와 공동 수상했다. 그로스 오브 더 소일은 심사위원 촬영상도 가져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아 비아오 감독의 보더(Border)에 돌아갔다. 아만다 케르넬 감독은 브레이스 유어 하트(Brace Your Heart)로 은조개상 감독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5 모어 미니츠(5 More Minutes)의 하비에르 카마라가 차지했다. 관객이 직접 선정하는 도노스티아·산세바스티안 관객상은 라 볼라 네그라(La bola negra)에 돌아갔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미국 영화감독 아이라 삭스가 맡았다. ▲일본 감독 겸 각본가 가와무라 겐키 ▲각본가 카트린 파이에 ▲배우 겸 프로듀서 앨리스 브라가 ▲배우 파트리시아 로페스 아르나이스 ▲배우 빌 스카르스고르드 ▲프로듀서 마이크 굿리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마이크 리 감독은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텐더 러빙 케어의 미국 프리미어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어 영상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리 감독은 “정말 큰 영광”이라며 “텐더 러빙 케어를 수상작으로 선정해줘 감사하다. 특히 황금조개상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드라인은 텐더 러빙 케어가 마이크 리 감독의 최신작으로, 이번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장편영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6.09.27 12:30이선민 기자

미·중 정상회담 뒤…미 의회서 AI 안전협정 요구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인공지능(AI) 안전 합의 없이 끝난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 양국 간 AI 안전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로 칸나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중국이 구속력 있는 AI 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칸나 의원은 AI 개발 속도에 제동을 거는 방안을 제시했다. AI가 스스로 새로운 AI를 만들고 시험하며 성능을 높이는 '재귀적 자기개선'을 국제적으로 일시 중단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을 크게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도 별도로 멈추자고 했다. 이미 개발된 AI를 통제할 장치도 요구했다. 첨단 AI에 문제가 생기면 작동을 강제로 멈출 수 있도록 미국과 중국이 '킬스위치' 운영 기준을 함께 만들고 AI 기업에는 새 모델 출시 전 안전성 검사를 의무화하자는 내용이다. 양국이 합의를 지키는지 확인하는 방안도 담았다. 이행 여부를 확인할 기술과 점검 체계를 만들고 미국과 중국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가 이를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요구는 고성능 AI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출시 전 검증과 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는 최근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AI에 대비한 국제 기술 기준과 공통 측정 방식, 사고 보고 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앤트로픽도 신모델을 내놓기 전 외부 안전기관 평가를 받는 등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AI 안전 문제는 정상회담 전부터 별도 의제로 다뤄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에서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하면 상대국에 알리는 통보 체계를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AI 안전협정이나 사고 통보 체계 도입은 발표되지 않았다. 칸나 의원은 사고 이후 정보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개발과 출시 단계부터 양국이 공동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공동 이해관계가 있다"며 양국 합의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국제 검증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26 17:00김동원 기자

웃고 울고 뭉클하게...추석 연휴 온 가족 OTT 영화 5선

긴 추석 연휴, 온 가족이 함께 볼 영화를 찾고 있다면 극장 대신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도 풍성하다. 웃음과 감동을 함께 담은 작품부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영화까지 주요 OTT에서 볼 수 있는 영화 5편을 골랐다. 올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OTT에 올라왔다.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는 구독권으로, 티빙에서는 개별 구매로 볼 수 있다. 영화는 계유정난으로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유배지로 낙점된 산골 마을 촌장 엄흥도는 처음에는 단종을 감시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차 마음을 열고 유대를 쌓는다.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에 SF 상상력을 더한 작품도 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가 세상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로봇의 기억에 남아 있는 딸의 흔적을 쫓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감동과 웃음으로 풀어냈다. 티빙과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수상한 그녀'와 '극한직업'도 선택지다.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는 칠순 할머니 오말순이 어느 날 20대의 몸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가수의 꿈에 다시 도전해 전성기를 누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웃음 뒤에는 부모의 희생과 가족애도 녹아 있다. 티빙과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극이다. 수사를 위해 차린 치킨집이 뜻밖의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진다.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액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잔잔한 가족 이야기를 원한다면 '미나리'가 있다. 영화는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가족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을 담았다. 가족은 밭에 미나리를 심으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서로에게 의지한다. 의젓한 소년 데이비드와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는 할머니 순자의 유대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미나리'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는 구독권으로 볼 수 있으며,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는 개별 구매가 필요하다.

2026.09.24 07:30홍지후 기자

BTS 공연 실황 영화 극장서 즐긴다…'하이브 씨네 페스타 2026' 개최

하이브는 '트라팔가 릴리징'과 함께 50여 개국 1100개 이상의 극장에서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 영화와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하이브 씨네 페스타 2026'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내달 24일부터 31일까지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롯데시네마가 단독으로 상영하며, 일본에서는 현지 영화 배급사 에이벡스 픽쳐스를 통해 별도 일정으로 운영한다. 하이브 씨네 페스트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 영화와 여러 행사를 극장에서 선보이는 행사다. 2024년 라틴아메리카에서 처음 열려 약 26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고, 지난해 아시아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약 32만 명이 찾았다. 올해는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3팀의 콘서트 실황 영화와 방탄소년단의 'BTS 월드 투어 '아리랑'' 라이브 뷰잉 2회, 참여형 콘텐츠 '하이브 치어링 파티' 등 총 6편을 상영한다. 모든 작품은 관객이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콘서트 실황 영화 3편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극장에서 처음 공개된다. 세븐틴의 '세븐틴 월드 투어 [NEW_] 인 인천'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TOMORROW X TOGETHER 월드 투어 인 서울', 엔하이픈의 'ENHYPEN 월드 투어 'BLOOD SAGA' 인 서울'을 상영한다. 방탄소년단 공연은 실시간 라이브 뷰잉으로 만날 수 있다. 내달 2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과 30일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을 각각 극장에서 생중계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브 치어링 파티는 관객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TEAM(앤팀) ▲보이넥스트도어 ▲TWS(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KATSEYE) ▲aoen(아오엔) ▲코르티스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 등 13팀의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영상을 활용한다. 영상에는 한국어 가사를 영어 독음으로 표기한 자막과 곡별 응원법을 3D 효과로 제공한다. 관객은 화면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응원법을 외치며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다. 극장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전 세계 주요 극장 10곳 이상을 '스페셜 로케이션'으로 운영하고 ▲극장별로 포토존과 포토이즘 ▲아티스트 메시지를 담은 '메시지월' ▲응원봉을 꾸미는 '응원봉 DIY존' 등을 선보인다.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을 포함한 전 세계 5곳 이상의 극장은 '스페셜 로케이션 플러스'로 운영한다. 이곳에는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머치존'과 캡슐 토이를 만날 수 있는 '가챠존'이 추가된다. 머치존에서는 아티스트 와펜으로 꾸미는 커스텀 티셔츠를 비롯해 PVC 가방, 카라비너 등을 판매한다. 가챠존에서는 아티스트 공연 영상을 담은 캡슐 토이 '디지털 코드 리캡'을 선보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에서는 공식 상품과 디지털 코드 리캡을 판매하는 '하이브 씨네 페스트 스토어'도 운영한다. 티켓 예매는 오는 30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전 세계에서 시작한다. 국내 예매는 내달 15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하이브 관계자는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팬들이 극장에 모여 함께 콘텐츠를 즐기며 만들어낸 경험을 올해 전 세계로 확장하고자 했다"며 "콘텐츠 관람을 넘어 응원과 체험, 교류가 함께 이뤄지는 공간으로 극장의 경험을 확장해 전 세계 팬들이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팬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3 11:00박서린 기자

주헝가리한국문화원, 헝가리 한국영화제 개막…'왕사남' 매진

헝가리에서 한국영화 24편을 소개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개막작 '왕과 사는 남자'는 예매 시작 이틀 만에 매진되며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르빈 극장에서 '제19회 헝가리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하는 영화제는 왕과 사는 남자를 개막작으로, 좀비딸을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최신 화제작부터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총 5개 섹션에서 장편영화 24편을 상영한다.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2007년 한국영화주간으로 시작해 올해 19회를 맞았다. 약 20년간 매년 한국영화를 소개하며 양국 간 영화·문화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프리스(최신 화제작) ▲아르촉(영화인 특별전) ▲포커스(테마 기획전) ▲엑스트라(특별 협력전) ▲보너스 등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아르촉 섹션에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윤가은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포커스 섹션은 한국형 로드무비를 주제로 여정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엑스트라 섹션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협력해 주요 수상작과 상영작 5편을 소개한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지난 3월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 독립영화의 해외 진출 및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전은 해당 협약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영화제 기간에는 한국 감독들이 직접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장건재·이선연·송진욱 감독이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하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개막에 맞춰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코르빈 광장에서는 K팝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영화제 관객뿐 아니라 현지 시민들도 한국 대중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유혜령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영화제가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난 20년 가까이 헝가리 관객들과 함께해 온 한국영화제가 앞으로도 양국 간 문화교류를 이어가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3 10:27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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