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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럽 배터리 데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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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IRA, 직접환급제 필요…못하면 정부가 대안 내라"

정부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대해 도입 추진 중인 국내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국회에서 제기됐다. 직접환급제가 보완책으로 지속 거론되지만, 정부가 신중론을 고수하자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장관을 상대로 이같은 문제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2023년 SK하이닉스가 일시적인 반도체 불황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을 때 국회를 포함해 여러 지원 논의를 거쳐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했듯, 첨단 산업이 일시적 고비에 처했을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기르는 지원을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현재 글로벌 캐즘 여파로 배터리 기업들이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생산세액공제 제도는 미국에서 도입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사해 '한국판 IRA'로도 불린다. 이 의원은 "미국은 IRA를 통해 생산량에 따른 세액공제금을 직접 환급해 주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직접 환급 제도가 없는) 국내에선 적자 기업은 낼 세금이 없어 생산세액공제나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즉각 체감하기 어려워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특히 상용화 전까지 막대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 실질적인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투자 기간 중 세액공제분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으로 돌려받는 '직접 환급제' ▲세액공제 권리를 타 기업에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는 '세액공제 제3자 양도'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해왔다. 이 의원은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생산세액공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일시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재경부나 산자부에서 논의되는 걸로 아는데 이런 부분 기획예산처와 협의 과정에서 잘 반영이 안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나, 직접환급제 및 보조금 도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 세제 구조는 저소득자나 중소기업 등 타 부문에서도 직접 환급 제도를 폭넓게 적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다른 우회적·보완적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획예산처 또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상 통상 마찰 소지가 있고, 특정 산업에만 적용할 경우 타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적자 단계 기업의 경우 기존의 환급형이나 이월공제 제도를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양한 방안에 대해 정부가 실효적인 방안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배터리 산업은 물론 태양광도 마찬가지로 정부에 많은 호소를 해오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은 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더 투자할 수 있게 현금으로 환급해 달라고 하는 것인 만큼, 다른 대책이라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쟁국들은 여러 정책을 통해 직접 기업에게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통해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도움이 시급하나 재경부, 기획예산처 등 부처 간 협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26.08.27 10:46김윤희 기자

"K배터리 소재 경쟁력이 美 ESS 승기 좌우"

중국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산업 경쟁력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배터리, 위기인가 전환기인가: ESS를 중심으로 본 새로운 성장축의 모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 배터리 산업의 부진은 기업 투자가 집중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최근 2~3년간 투자 여력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집중해 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충격을 크게 받았다는 것이다. 전기차(배터리) 판매가 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추이를 보면 한국은 2023년 55%에서 2025년 35%로 하락한 반면, 중국은 42%에서 61%로 급증했다.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LFP 배터리가 시장 확대의 수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와 달리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연 평균 19% 성장해 2035년 1449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연평균 16% 성장해 2035년 32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AI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은 이보다 빠른 연 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5년 135GWh로 확대되면서 전력망용 ESS 시장 156GWh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에 따라 보고서는 ESS를 전기차 대체 수준이 아닌, 탈탄소화와 AI 전환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 가능성에 주목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중국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원가에서 여전히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어 (ESS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자동적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산에 대한 높은 관세와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 유지, 금지외국단체(PFE) 규제가 동시에 작동하면 중국산 수입제품과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제품 간 가격 격차가 크게 줄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ESS 시장을 K-배터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중국산 소재 조달을 제한하는 PFE 규제가 강화될수록, 소재와 핵심광물까지 포함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 여부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미 ESS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데 다행히 최근 발표된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범위에 배터리 분야가 포함됐다”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투자 확대와 대중국 가격 경쟁력 제고라는 실효를 거두려면 국내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에 직접 환급과 제3자 양도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세부 지침이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0:00김윤희 기자

현대차, 아반떼 가격 조정 가능성 열어…무뇨스 "시장이 결정"

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아반떼 가격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상품 구성이나 인센티브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차량 가격을 직접 인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디 올 뉴 아반떼의 가격 인상 논란과 향후 신차 가격정책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 모델의 판매가격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전 기준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이다. 기존 아반떼의 최저가 트림인 스마트가 사라지면서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2062만원에서 2398만원으로 336만원 올랐다. 다만 같은 모던 트림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인상 폭은 10만원이다. 무뇨스 사장은 "어떤 제품이나 시장, 차급을 분석하더라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이라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올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차량에 적용하는 첨단기술과 편의사양이 늘고 차체가 커지면서 더 좋은 소재를 사용하게 된 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5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과 기술이 차량에 들어가면서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비용과 가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용은 기술과 상품 구성, 부품 구매력을 활용해 제조사가 관리할 수 있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시장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아반떼는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차종이라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아반떼는 수출명 엘란트라로 판매된다. 무뇨스 사장은 "아반떼는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수요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며 "각 지역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그 결과가 가격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살펴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콘텐츠를 조정하거나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디 올 뉴 아반떼의 공식 판매가격을 곧바로 낮추겠다는 의미라기보다 시장 반응에 따라 기본·선택사양 구성이나 구매 혜택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뇨스 사장은 "가격이 적정하고 경쟁력이 있는지는 현대차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익성과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자율주행 AI 적용 일정도 명확히 구분했다. 2028년 출시하는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자체 개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의 양산차 적용 시점은 서로 다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아트리아 AI가 2028년에 양산되는 것이 아니다"며 "아트리아 AI는 2029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먼저 현대차는 2027년 말 첫 SDV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 이 차량에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SDV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생태계 기반의 솔루션을 활용해 레벨 2 플러스 주행보조 기능을 구현한다. 첫 SDV의 차종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2028년 초 출시하는 첫 SDV에 아트리아 AI가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차량에서 확보한 실제 주행 데이터는 아트리아 AI의 학습과 성능 개선에 활용한다. 아트리아 AI는 2029년부터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인지와 판단, 제어를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체 자율주행 AI다. 박 사장은 레벨 2 플러스·플러스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기본적인 AI 아키텍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해야 하는 레벨 4에는 센서 이상에 대비하기 위해 라이다 등 추가 센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서로 완전히 다른 자율주행 모델을 운영하면 개발 복잡도가 높아지고 인력과 자원이 분산된다"며 "기본 아키텍처는 공유하되 자율주행 단계에 따라 센서 구성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드투엔드 AI의 판단 오류를 제어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별도의 '가드레일 AI'도 함께 적용한다. 박 사장은 "엔드투엔드 AI는 이른바 환각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엔드투엔드 모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통제하고 설명할 수 있는 AI 모델을 함께 적용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형으로 판매할지, 차량 구매 때 일시불로 제공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박 사장은 "현재와 실제 양산 시점의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구독형과 일시불 가운데 어떤 방식을 적용할지는 당시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8:21김재성 기자

현대차 "SDV 더는 안 미뤄…2028년 초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 초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예정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완전변경 모델부터 표준화한 자율주행 센서를 적용해 실제 고객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질의응답에서 "2027년 말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며 "SDV 출시가 앞으로 다시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SDV 출시 일정이 거듭 늦어졌다는 지적에 "자동차는 설계와 디자인, 금형 제작부터 생산 준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현재 판매하는 차량에 새로운 센서를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표준화한 센서는 2028년 출시하는 첫 SDV 양산차부터 적용한다. 이후 완전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차급과 수익성을 고려해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박 사장은 "개인 고객이 실제 운행하는 양산차에서 자율주행 AI가 대응하기 어려워하는 '에지 케이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솔루션과 아트리아 AI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에서 SDV 기본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통합 제어기를 검증하고 있다. 연말부터는 개발자들이 SDV 기반 페이스카로 출퇴근하며 일상적인 도로환경에서 기술을 점검할 예정이다. SDV 전환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에는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차량에 분산된 제어기와 메모리를 통합하고 소프트웨어를 재사용하면 하드웨어 비용과 차종별 개발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초기에는 SDV 전환이 원가 상승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하드웨어 통합과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차량을 더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를 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 달성의 핵심으로 꼽았다. 판매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시스템 최적화로 하이브리드차 수익성이 내연기관을 추월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차종별 수익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회사의 평균 공헌이익률은 20%대"라며 "하이브리드는 회사 평균보다 약 5%포인트 높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사업 초기에는 물량이 적어 수익성이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국 판매 비중이 약 25%까지 늘었다"며 "현재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 파워트레인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고 내연기관이 그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과 차종을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강화가 전기차 투자 중단으로 이어지는 대신 시장 수요에 맞춰 투자 속도를 조정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로보택시 등 로보택시 등으로 배터리 수요처를 넓힐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 규제와 고객 수요를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차에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높은 상품성과 수익성도 갖췄고, 사업 실적을 높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는 설계와 생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사업화한다. 현대차가 셀을 설계하고 전문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팹리스·파운드리' 방식이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EREV에 적용할 배터리는 현대차가 자체 설계하고 생산은 협력업체가 맡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업 자체에 진출하기보다 성능과 원가, 물량, 안전성을 충족하는 배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사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로보틱스랩 분사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외부 투자 유치를 포함한 사업구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은 "외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이 정리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 가동할 미국 로봇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뿐만 아니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다른 로봇도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3만대로 시작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한다. 중국 사업도 기존 생산시설과 현지 기술업체를 활용해 정상화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중국법인 판매량을 중국 외 수출분을 포함해 2030년 5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중국에 이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은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기 좋은 거점"이라며 "기존 생산 기반과 현지 공급망을 활용하면 추가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현실적인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7:22김재성 기자

SK이노가 이차전지 분리막 SKIET 합병한 이유

SK이노베이션이 구조적 장기 부진에 빠진 이차전지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을 합병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계열사 리스크 확산 차단을 꼽았다. 또한 이번 합병에 따른 배터리 소재 사업 재편을 통해 2년 내 SKIET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6일 SK이노베이션-SKIET 합병 온라인 설명회에서 "합병 외 제3자 매각, SKIET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자금 대여, 출자, 포괄적 주식 교환 등 옵션들을 검토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이 가장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병 외 선택지, 근본적 해결책 못 돼…매각도 단기 완수 난망" 북미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과잉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SKIET 실적은 2024년부터 수천억원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이날 회사는 지난 1분기 기준 분리막 공장 평균 가동률이 약 20% 수준이라고 밝혔다. 손익분기점 가동률 추정치인 60~7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업황이 단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반면 재무 부담은 계속 가중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치달았다. 서 본부장은 "SKIET의 자체 자금 조달 여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업 현금흐름이 지속 부진한 가운데 보유 현금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 난이도가 증가했고, 영업손실 누적에 따라 조달이 필요한 자금 규모도 증가됐으며 자체 차입 여력도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독립 법인 체제를 유지하는 데 따른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SKIET의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며 이 경우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신용등급 추가 하락과 이자 비용 증가 등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다른 계열사로 리스크가 확대돼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다른 선택지들도 검토했으나, SKIET 합병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서 본부장은 "제3자 매각의 경우, 상장사 인수에 대한 수요가 낮으며 현재 분리막 사업의 시장 매력도가 낮은 상황에서 매수인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매수인 물색, 실사 진행 및 협상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SKIET의 단기간 내 재무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 고려 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금 대여도 결국 SKIET의 부채비율 악화와 이자 비용 증가로 이어져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배제됐다. 지분 출자는 SK이노베이션의 재무적 부담이 발생하고, SKIET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포괄적 주식 교환도 SKIET가 별도 법인으로 유지됨에 따라 재무구조 악화와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 등 단기 내 재무 리스크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합병 미루면 SK이노 주주 부담도 가중"…2029년 영업이익 흑전 기대 SK이노베이션은 SKIET의 재무 부담과 금융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재무적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현 시점에서 합병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김윤회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실장은 "합병을 하지 않을 경우 SKIET의 추가 차입이나 자금 조달 부담, 금융 비용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흐름이 결국 증자로 이어질 경우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 결정에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소재 조달 허용 비율을 구체화한 공급망 규제 'OBBBA'를 지난해 발효한 점도 고려됐다. 중국 산업 견제 차원에서 규제가 도입됐지만, 역으로 배터리사들로 하여금 중국산 소재를 일정 비중까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이란 해석도 있다. 김 실장은 "OBBBA가 발효되면서 중국산 분리막 사용률이 어느 정도 특정되면서, 분리막 사업 영업 적자 해소 가능성이 굉장히 제한적인 상황으로 바뀐 측면도 합병 결정에 고려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에 따른 사업 구조 효율화, R&D 역량 통합 등을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연간 600억원 가량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기적으로 배터리 시장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하에 2029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핵심 생산 거점인 폴란드 공장에 대해서는 누적 2조원 가량이 투입됐으며, 연내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중국 공장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평 공장은 연말 가동을 중단한다. 가동 중인 폴란드 1공장과 연내 가동 예정인 2공장을 종합하면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CAPA)은 6억8000만㎡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기준으로는 공장 처분 및 중단 이전보다 57% 가량 CAPA가 줄어들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발행 주식 수의 2.6% 규모로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구조나 매출액, 부채비율의 경우 합병 전부터 SKIET가 연결 자회사였기 때문에 합병 후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단기 순손실 중 비지배 지분 일부가 저희 손익으로 들어오는 부분이 있어 손실이 소폭 확대되는 효과는 발생할 수 있지만, 합병에 따른 손실 감소와 이익 증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 보호를 위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독립이사의 요청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독립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지난 5월 27일 설치해 독립적인 법률 자문사를 별도로 선임했고, 8월 25일까지 3개월간 총 6차례 개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재무 자문사로부터는 SK이노베이션 주주 입장에서 회사의 실질적인 가치가 합병 비율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준 시가에 따라 산정된 합병 비율의 적정성을 검증받았다"며 "법률 자문사로부터는 본 합병이 회사 및 총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고 전체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하며 거래 목적의 정당성, 거래 조건의 공정성, 거래 절차의 적절성을 갖춘 것이라는 충실 의무를 모두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검증을 받았다"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4일 오프라인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합병 배경과 향후 추진 계획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026.08.26 16:35김윤희 기자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수익성↑…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을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낮춰 영업이익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11%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CFO·부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차 성장세와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로드맵을 반영해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9%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제시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8~9%였다. 올해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개선 효과를 반영해 목표 하단을 1%포인트 높였다. 2030년 전동화차량 판매 비중 60% 목표는 유지하면서 파워트레인별 판매 구성은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한다. 평균 수익성을 웃도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확대해 영업이익률과 이익 규모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강화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소"라며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제품 구성의 질적인 개선을 함께 추진해 하이브리드 수익성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적용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올해는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향후에는 소형 차급의 경제형 모델부터 중·대형과 프리미엄 모델까지 전 차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 판매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기존에 제시한 6.3~7.3%를 유지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와 하반기 신차 효과로 대응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36만 3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하반기에는 아반떼와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투입해 판매 믹스를 개선한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또 다른 축은 원가 절감이다. 현대차는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통해 매출원가율을 총 3%포인트 낮춘다. 이 부사장은 "기존 상시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넘어 전 부문이 참여하는 전략적인 원가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은 현대차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품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원가 절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원가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으로는 매출원가율을 1.5%포인트 절감한다. 신차 개발 단계에서 제조 방식과 디자인, 사양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고 양산차에서도 추가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발굴해 세계 생산거점과 차종에 적용한다. 생산 공정과 정비 효율도 높인다.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개선해 차량 제어기를 통합하고 제어기 수를 줄인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의 구조를 개선해 정비성도 높인다. 재료비 절감으로는 매출원가율을 1%포인트 낮춘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시스템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할 때 추가되는 재료비를 20% 절감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 적용을 확대한다. 차세대 모터와 인버터도 개발해 2030년까지 전기차 파워일렉트릭 시스템 재료비를 30% 줄인다. 나머지 0.5%포인트는 부품 현지화로 절감한다. 지역별 공급업체를 확대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줄이고 신규 공장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를 낮춘다.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수요에 맞춰 차량 사양과 공법을 최적화한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한다. 현대차는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배당금 1만원, 분기배당금 2500원을 적용한다.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으로 주주총회에서 보유를 승인받은 물량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251만주는 전량 소각한다.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이 부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이행하겠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6:22김재성 기자

현대차, 내년 '미드니켈 NCM' 배터리 탑재…"LFP만큼 싸고 멀리가"

현대자동차가 내년 출시할 전기차에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근접한 가격을 확보하면서 에너지 용량을 30%가량 늘려 전기차 가격과 주행거리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배터리 기술·제품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 고객에게 가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성능과 경제성을 함께 갖춘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전략적으로 도입한다"고 말했다. 미드니켈 NCM은 니켈·코발트·망간으로 구성한 삼원계 배터리다. 현대차는 고가의 하이니켈 NCM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사이를 미드니켈 NCM으로 채워 전기차 배터리 선택지를 세분화한다. 미드니켈 NCM 배터리는 같은 부피의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를 약 30% 더 저장할 수 있다. 현대차는 동일한 배터리 공간을 기준으로 미드니켈 NCM의 에너지 용량을 100으로 보면 LFP는 약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같은 크기의 배터리 팩으로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동일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배터리 크기와 무게를 줄여 차량 효율과 실내공간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LFP에 근접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가 유럽 원소재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미드니켈 NCM과 LFP의 가격 차이는 10% 이내다. 현재 사용하는 하이니켈 NCM 배터리와 비교하면 원가를 약 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드니켈 NCM은 LFP에 근접한 가격대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배터리"라며 "실제 주행환경에서 필요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원가를 낮춰 고객에게 경제성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배터리별 특성에 따라 적용 차종과 고객층을 구분한다. 높은 출력과 초급속 충전 성능을 요구하는 전기차에는 하이니켈 NCM을, 성능과 가격의 균형이 중요한 볼륨 모델에는 미드니켈 NCM을 적용한다. 가격 민감도가 특히 높은 지역과 차종에는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김 부사장은 "고성능과 급속 충전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하이니켈 NCM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미드니켈 NCM을 적용할 것"이라며 "가격이 가장 중요한 지역과 차종에는 LFP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할 볼륨 전기차부터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적용한다. 이후 적용 차종을 확대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방침이다. 배터리 상태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함께 고도화한다. 고객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상태에 따라 충전과 열관리를 최적화하고,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을 평균 20% 늘리는 것이 목표다. 김 부사장은 "배터리를 셀과 시스템, BMS가 맞물려 작동하는 하나의 지능적인 유기체로 설계하고 있다"며 "성능과 가격, 내구성의 균형을 통해 전기차의 근본적인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안전 기술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배터리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했을 때 인접 셀로 열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열전이 방지 기술(TRP)을 개발했다. 각형과 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대상으로 200회 이상의 반복 시험을 진행했으며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한다. 미드니켈 NCM 배터리에도 클라우드 BMS와 TRP를 결합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열폭주가 발생하더라도 인접 셀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한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경제성과 시대를 앞서가는 성능, 장기간 유지되는 내구성, 고객을 보호하는 안전까지 확보하는 것이 현대차 배터리 기술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6.08.26 15:57김재성 기자

현대차, 2028년 첫 SDV에 '레벨 2+' 자율주행 탑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 출시하는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양산차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에 학습시켜 레벨 4까지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SDV·자율주행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는 출고 시점에 기능이 결정되는 제품에서 사용할수록 배우고 진화하는 제품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축적하고 AI 학습과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첫 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현대차가 제시한 레벨 2 플러스는 운전자의 감독을 전제로 기존 레벨 2보다 주행보조 범위와 성능을 고도화하는 단계다. 박 사장은 "2028년부터 첫 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개선된 AI를 다시 고객 차량에 배포해 더욱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전략의 핵심은 '데이터 플라이휠'이다.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선한 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에 다시 배포하는 선순환 구조다. 업데이트된 기능을 고객이 사용하면 새로운 데이터가 쌓이고, 이 데이터가 다시 AI 성능 개선에 활용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실제 도로환경에서 확보하는 데이터와 AI 학습량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박 사장은 "AI 시대에는 누가 실제 상황에서 더 많은 경험을 확보하고, 그 가운데 의미 있는 데이터를 찾아내 더 빠르게 AI 학습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사용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 데이터 플라이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 자체 개발...데이터 수집부터 차량 배포까지 내재화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아트리아 AI는 차량의 인지와 판단, 제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한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개발된다. 자율주행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 데이터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포티투닷, 모셔널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통합해 아트리아 AI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룹사별로 다른 센서와 데이터 형식을 통일하기 위해 엔비디아 시스템을 기반으로 센서 체계도 표준화한다. 글로벌 협력업체와는 서로 다른 자율주행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유니온'을 구축한다. 연말부터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아트리아 AI를 투입한다. 실제 도로에서 마주치는 돌발 상황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 모델 학습과 성능 검증에 활용한다. 수집한 주행 데이터는 시스템 안정성과 핵심 주행 시나리오 성공률, 자동주차 성능 등으로 나눠 분석한다. 주행 중 중요한 문제나 특이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데이터를 다시 학습시킨 뒤 정량적인 성능 개선 여부를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이후 아트리아 AI를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궁극적으로 레벨 2 플러스부터 레벨 4까지 자율주행 기술 전 영역을 자체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AI의 성능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을 얼마나 충분히 확보하고 학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AI를 고도화하고 성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700만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과 190여개국의 판매망을 데이터 경쟁력의 기반으로 활용한다. 2028년부터 표준화된 센서 체계와 AI 컴퓨팅 플랫폼을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차량 비중을 늘린다. 박 사장은 "단순히 많은 차량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동일한 구조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의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자체 인프라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부터 100메가와트(㎿)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해당 시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학습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모델 검증과 차량 배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 하나가 아니라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해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는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5:28김재성 기자

무뇨스 현대차 사장 "중국 누구와도 경쟁"…로봇 年 3만대 생산체제 구축

"현대자동차는 규모와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그룹의 강력한 지원을 갖추고 있으며 누구와도 어디서든, 중국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 사업 정상화와 로보틱스 대량생산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는 현지 기술을 활용한 전용 전기차로 판매 회복을 추진하고, 미국에는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무뇨스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로보틱스를 대규모로 개발하고 보급하는 한편,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재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고성능차, 럭셔리 사업이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피지컬 AI, 로보틱스 투자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중국법인 판매량은 2023년 24만 5000대에서 지난해 18만대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현지 사업의 수익성을 안정시키고 2030년까지 중국 외 수출분을 포함한 판매량을 5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판매량과 수익성이 하락한 이후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왔다"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 정상화 전략은 ▲아이오닉 브랜드 강화 ▲딜러망 현대화 ▲중국 기술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구성된다. 딜러망은 2030년까지 484개로 늘리고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시장과 자본 부담이 낮은 판매 거점을 확대한다. 제품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개발·생산하는 현지화 원칙을 적용한다. 올해 공개한 중국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2027년 소형 전기 SUV와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준중형 모델은 순수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V는 중국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을 목표로 하며 27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AI 음성비서, 중국 도로환경에 맞춘 레벨 2 플러스 주행보조 기능을 적용한다. 현대차는 이후 풀스택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플랫폼과 레벨 3 주행보조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신에너지차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상품 구성을 단순화하고 중국 전용 고객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통합 판매 체계도 구축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기술 개발을 넘어 대량생산과 상용화 체제를 갖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6월 미국에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를 열었다. RMAC에서는 실제 생산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제조용 AI 로봇을 훈련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조립과 품질검사 작업을 검증한다. RMAC 부지는 올해 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확장한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수백만 시간의 데이터를 축적한 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다른 생산거점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한 존재"라며 "힘들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 안전과 품질, 운영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지는 않는다"며 "로봇 정비와 같은 새로운 직군을 만들고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시설도 구축한다. 생산은 2028년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 공급 물량 2만 5000대를 확보했다. 올해 안에 생산 부지를 발표하고 HMGMA를 시작으로 산업·물류 분야의 외부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 개발과 생산, 유통, 판매, 금융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힘"이라며 "경쟁사보다 빠르게 움직여 로보틱스의 대량생산과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5:12김재성 기자

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투입…영업이익률 '9% 이상'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글로벌 판매 555만대 목표는 유지하되 신차 100종 이상을 투입하고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이승조 재경본부장(CF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성 목표 상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8~9%로 제시했지만, 올해는 9% 이상으로 높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는 2030년 매출원가율을 기존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춘다.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영업이익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11%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지난해 발표한 555만대를 유지했다. 전동화차량(xEV) 판매 비중 60% 목표도 그대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6만 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매출은 95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과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차급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 규모는 지난해 제시한 120만대에서 127만대로 7만대 늘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25만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제품 전략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변경과 부분변경, 파생모델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18종 이상은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차급에 투입하는 완전 신차로 구성한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중심의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는 이를 전체 신차와 권역별 특화 모델로 확장했다. 북미에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신차 10종을 투입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50%까지 높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발표 당시 2027년으로 제시했던 EREV 출시 일정을 상반기로 구체화했다. 제네시스 ER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내년 초 출시하며 목표 주행거리는 1000㎞ 이상이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1만 6000대에서 2030년 42만대로 확대한다. 지난해 출시 계획만 공개했던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는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V80 하이브리드를 한국과 미국에 투입한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복합연비 효율을 약 25%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30년까지 판매 국가를 40여개국으로 늘리고 연간 35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전략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지난해에는 SDV 페이스카 개발과 차량 운영체제, 전기·전자 아키텍처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AI·서비스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반복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모셔널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으로 센서 체계도 표준화한다. 2028년 출시하는 첫 SDV 양산차에는 자율주행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2029년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100메가와트(㎿)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배터리 전략 역시 지난해 제시한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도입 계획에서 자체 개발 기술의 성능과 적용 차종을 공개하는 단계로 구체화했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 성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을 40% 줄였다.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EREV에 처음 적용한다. 내년 출시할 전기차 대량판매 모델에는 같은 부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약 30% 많은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고도화해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도 평균 20% 늘린다. 인접 셀로 열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열전이 방지 기술(TRP)은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한다. 현대차는 각형·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대상으로 200회 이상 반복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 틀은 지난해와 같다.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배당금 1만원, 분기배당금 2500원을 유지한다. 다만 올해는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251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2026.08.26 14:31김재성 기자

SK이노, 장기 부진 분리막 자회사 SKIET 다시 품는다

SK이노베이션이 장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합병한다. 지난 2019년 분사를 추진한 지 7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IET의 분리막 사업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내로 재편해 재무안정성 확보 및 운영 효율성 제고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돼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북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경쟁사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 분사 당시와 다르게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단기간 내 수익성 및 현금 창출력 개선에 한계가 있고,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SKIET 독립법인 체제를 유지하는 것보다 모회사와의 합병으로 사업·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이번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합병 이후 분리막 사업 관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중복·금융비용 등을 축소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해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 확장 등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존속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합병으로, 소멸회사인 SKIET는 일반합병 절차에 따라 추진된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양사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으로, 자본시장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SKIET 각각의 최근 1개월 및 1주일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의 산술평균을 토대로 산정한 기준시가를 근거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가 배정된다. 양사는 오는 11월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은 뒤, 내년 1월1일을 합병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내년 1월18일 상장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소규모 합병 절차로 추진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는 생략되며, 주주총회 승인은 이사회 결의로 갈음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8:16김윤희 기자

中 지리, "1번 충전에 1000㎞ 주행" 배터리 만든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모회사인 지리홀딩스가 최대 500Wh/㎏ 에너지 밀도를 지닌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2027년 시범 운행에 앞서 실제 환경에서 배터리 셀의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500Wh/㎏은 현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현재 양산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니켈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셀 기준 약 250~300Wh/㎏ 수준이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도 약 245Wh/㎏다. 대부분의 보급형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낮다. 에너지 밀도가 2배로 높아지면 동일한 주행거리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무게를 절반 가량 줄이거나, 배터리 무게를 그대로 유지한 채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배터리 팩이 가벼워지면 차량 전체 무게도 줄어들어 전기차 효율에도 도움이 된다. 올해 실제 주행 환경 검증 시작…내년 시범 운영 계획 지리는 이번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핵심 성과로 주행거리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이는 디젤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에 해당한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00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리는 해당 배터리의 실제 주행 환경 검증을 올해 시작했으며, 2027년에는 지리 브랜드 전반에 걸쳐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재 분야에서는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케미칼과 협력한다. 다우케미칼 기술 책임자 보 통(Bo Tong)은 -40~120도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전지용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넓은 온도 범위에서 소재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인 만큼, 구체적인 소재 공급업체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일렉트렉은 평가했다. 지리는 앞서 올해 1월 자체 개발한 첫 전고체 배터리 팩을 기존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해 테스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시한 500Wh/㎏ 목표는 당시 개발 계획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상용화 시점은 불확실 다만 2027년 시범 운영이 곧 상용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 시범 운영은 소량의 배터리 셀을 반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로, 해당 배터리가 2027년 출시되는 신차에 바로 탑재되는 것은 아니다. 지리는 아직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도 공개하지 않았다. 배터리의 구체적인 화학적 구성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지리는 황화물계인지 산화물계인지 등 전해질의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양극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특히 500Wh/㎏이라는 에너지 밀도가 셀 기준인지 배터리 팩 기준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최대 100만㎞의 수명 역시 아직 제3자 기관의 검증을 거친 데이터가 없는 상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잇따라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CATL은 자체 개발한 500Wh/㎏급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시범 생산을 내년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BYD도 2027년을 전후해 양산에 앞서 전고체 배터리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도요타는 2027~2028년 사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수명, 낮은 가격을 동시에 갖춘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무게, 충전 인프라에 대한 기존의 한계를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리의 500Wh/㎏ 목표가 실제 양산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을지는 향후 시제품과 시범 운행을 통해 검증될 전망이다.

2026.08.25 13:5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에너지연 "전기차 폐배터리 30분이면 완벽 재생"

폐배터리를 직접 재활용할 수 있는 공정이 개발됐다. 폐배터리를 재생하는데 걸리는 핵심공정 처리 시간도 30분 정도면 가능한데다, 품질도 신품과 별 차이 없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센터장 우중재) 연구팀은 폐배터리 직접 재활용 분야에서 난제로 꼽혔던 집전체 분리 기술을 개발하고, 폐양극재를 신품에 준하는 수준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송진주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전화통화에서 "50Ah 파우치 셀로 실증한 결과 1L의 폴리올 용액으로 127g NCM 혼합물 복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송 책임은 "전기차용 50Ah 배터리에서 채취한 열화 양극재를 복원해 소형 테스트 셀에 적용한 결과, 방전용량이 30.6 mAh에서 34.6 mAh로 향상되는 것을 확인해 실제 전기차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양극재에 포함된 집전체를 완벽하게 분리하는 용액이 핵심이다. 집전체는 배터리 안에서 전기가 잘 흐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충·방전 시에도 떨어지지 않도록 강하게 부착돼 있어 배터리 재활용 시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특수 용액으로만 녹일 수 있다. 분리 과정 중 일부 잔유물은 내부로 흡수되고 재구성된 전극 성능을 떨어트려 폐배터리 직접 재활용의 난제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이를 새로운 용액 공정으로 해결한 것. 이 공정으로 폐배터리를 살려 내는데는 30분 걸린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물론 살려낸 뒤 열처리와 전극 등을 만드는 공정은 별도다. 송진주 책임연구원은 "폐양극재를 디에틸렌글리콜 용액에 담궈 130℃로 가열하면 산화 반응이 일어나 글리콜알데하이드로 변한다. 다른 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특성을 가진 글리콜알데하이드는 양극재와 집전체 사이의 접착력을 떨어트려 집전체를 완벽하게 분리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 공정으로 전기차 NCM과 LFP를 재생한 결과, NCM은 신품 용량 대비 99.1% 수준으로, LFP는 신품 용량 대비 99.7% 수준으로 회복됐다. 연구팀은 분리와 동시에 디에틸렌글리콜이 산화되며 발생하는 전자로 양극재에 리튬이온을 재충전, 효율성도 끌어 올렸다. 송진주 책임은 “폐배터리 양극재를 녹이지 않고도 재활용할 수 있어, 폐수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공정이 간단하고 공정을 위한 밀폐 환경 등이 필요하지 않아 산업 현장 적용성이 매우 높다. 다만, 산업에 실제 적용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6.08.25 11:49박희범 기자

이노메트리, 대규모 채용 개시…"배터리 검사 장비 사업 회복세"

이노메트리(대표 이갑수)는 수주 확대와 신규 사업 본격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입·경력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노메트리는 엑스레이·CT를 이용해 이차전지 내부의 미세한 불량을 찾아내는 비파괴검사 장비 전문업체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셀 제조에 장비를 공급해온 업계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검사 기술 고도화와 신규장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과 안정적인 국내외 프로젝트 대응에 필요한 기술영업·프로젝트관리·고객지원 인력을 중점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세부 모집 분야와 자격요건은 국내 주요 구직 사이트에 게재된 이노메트리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력인 이차전지 검사장비 사업 회복세에 따라 대규모 채용을 추진한다. 이노메트리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하반기 긍정적인 사업 전망을 내놨고,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규 생산라인 구축과 기존 라인 개조·전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노메트리는 최근 주요 고객사향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라인용 비파괴검사장비를 출하했다. 북미 ESS용 각형 배터리 검사장비와 유럽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검사장비 등 주요 프로젝트도 동시 진행 중이다. 중국 등 해외 고객사들과도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어 내년까지 지속적인 사업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첨단산업 분야 신규 사업도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용 유리기판(TGV) 검사장비는 올해 복수 고객사에 공급돼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HBM 등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와 장비 공급을 협의 중이다. CPO 분야도 전문 기업과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등 신규 사업 전반에서 사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황진철 이노메트리 전무(경영지원본부장)는 “이번 채용은 단순 결원 보충이 아니라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주요 프로젝트와 신규 사업 확대에 대비해 핵심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사는 무차입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양호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우수인재 확보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노메트리는 R&D 인력이 전체 임직원의 70%를 상회하는 기술 중심 기업인 만큼, 사업 확대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늘어나는 사업 기회를 실제 수주와 실적 성장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5 09:31김윤희 기자

플래티어-워크데이, 파트너십 체결...HR 분야 AX 돕는다

플래티어가 워크데이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 국내 기업들의 인적자원(HR)·재무 분야 AI 전환(AX)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24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플래티어 IDT 사업부문이 추진해 온 글로벌 선진 솔루션 파트너십 확장 전략의 연장선이다. 조직의 핵심 데이터가 집중된 인사·재무 영역은 AI 기반의 실시간 통합 분석과 에이전트형 자동화로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AX 적용 분야다. 이에 AI가 코어에 내재화된 클라우드 기반 인사 관리(HCM)·재무 관리 체계 구축이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플래티어는 지난해 삼성SDS와 협력해 삼성전자에 아틀라시안 솔루션을 3년간 공급하는 약 294억원 규모의 기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추가 공급 계약을 공시하는 등 전사 단위의 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장재웅 플래티어 IDT 사업부문장은 "AI 전환의 성패는 좋은 솔루션의 도입 여부가 아니라, 이를 기업의 실제 업무 구조에 연결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 역량에 달려 있다"면서 "워크데이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인사·재무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AI 중심의 AX 혁신을 달성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4 14:28백봉삼 기자

'3분 충전→6만번 사용' 배터리 개발됐다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 분야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갖춘 물 기반의 '수계 아연 이온 배터리(AZIB)'가 등장했다고 폰아레나,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발표했다. 중판 지아(Jhongfan Jia) 플린더스 대학 과학공학대학 화학과 부교수는 "충전식 수계 아연 이온 배터리는 대규모 에너지 저장을 위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산업계와 협력하여 이 배터리 시스템의 시제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틀 효과' 차단으로 배터리 수명 극대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높은 비용과 화재 위험, 막대한 환경 폐기물 배출 등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호주에서만 연간 약 3300톤의 리튬 이온 배터리 폐기물이 발생하며, 2036년에는 이 수치가 13만 6000톤을 넘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연 이온 배터리는 물을 기반으로 해 화재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폴리요드화물(Polyiodide)'이 배터리 분리막을 통과해 누출되면서 성능이 저하되는 이른바 '셔틀 효과(shuttle effect)' 문제가 고질적인 걸림돌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분에서 추출한 저비용•생분해성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 기반 고분자를 도입했다. 화장품 및 식품 분야에 널리 쓰이는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친수성 외부와 소수성 내부로 이루어진 분자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일종의 '분자 우리(molecular cage)'로 설계해 폴리요드화물을 필요에 따라 가두고 방출함으로써 누출을 원천 차단했다. 지아 교수는 "이 시스템은 생분해성 올리고당에서 유래한 고분자를 사용해 셔틀 효과를 완화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며 "이를 통해 더욱 지속 가능하고 수명이 긴 수계 아연 이온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3분 만에 초고속 충전…성능 저하 거의 없어 해당 배터리는 1.3~1.4볼트(V) 전압에서 작동하며, 완전 충전 시 7분 만에 200mAh/g의 용량을 제공한다. 목표 용량을 150mAh/g으로 조정하면 단 3분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총 6만 회의 충·방전 주기를 자랑한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사이클당 0.0001%~0.0003%라는 극히 낮은 속도로 열화돼 6만 회 이상의 충전 주기를 가능케 한다. 아연 기반 배터리는 성능 저하 없이 리튬 이온 시스템보다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화재 위험을 배제하면서도 리튬 이온과 동등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하며 무엇보다 원자재가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해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8.24 13: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하민정 센터장 "에너지 하베스팅, 배터리 접목 10년 내 상용화"

"에너지 하베스팅이 배터리 저장 기술과 접목된다면, 10년 내 상용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8번째 차세대 에너지 연구 테마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사용하는 '하베스팅' 연구에 시동을 걸었다. 하민정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센터장(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전화통화에서 "프로토 타입을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분야와 협력을 통해 10년 내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부 사업과 같이 간다면, 이보다 더 시기가 빨라 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일 GIST는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센터' 개소식과 함께 '2026년 제1회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워크숍'을 개최했다.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은 일상과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진동·열·빛·전자기파 등의 에너지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자가발전 센서 분야 전문가인 하민정 센터장은 "IoT(사물인터넷)나 웨어러블 기기 등 상시구동전력이 필요한 곳에 기계진동이나 체온변화, 버려지는 폐열, 송전선 전자기파 등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기로 변환, 공급하는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배터리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압전소자 등으로 에너지를 모아, 결국은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까지 결합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산하 배터리·전기화학연구센터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한편 제1회 워크숍에는 차세대 에너지 R&D와 인력양성을 위해 운영해온 7개 센터와 이번에 새로 시작한 하베스팅연구센터가 참여했다. 7개 센터는 ▲전력망(센터장 김윤수) ▲배터리·전기화학(센터장 김상륜) ▲수소·광전기화학 에너지전환(센터장 이상한) ▲태양광·광에너지시스템(센터장 김희주) ▲AI 에너지 소재 분석(센터장 장수영) ▲열에너지 활용기술(센터장 이승현) ▲풍력(센터장 김태성) 등이다. 이들은 센터별 성과 공유와 함께 서로 다른 에너지 기술을 연계한 융합연구 및 공동 연구, 기술실증, 국가 R&D사업 기획, 기술사업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차세대에너지연구소는 기존의 에너지 생산·수송·저장 중심의 연구영역에서 나아가,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활용하는 '자립형 분산전원' 분야까지 연구영역을 확대했다. 엄광섭 차세대에너지연구소장은 “향후 8개 연구센터 간 연구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의 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기업과 연계해 이들을 호남권 차세대 에너지 연구·협력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3 11:50박희범 기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4.4조 처분…투자 재원 확보

삼성SDI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중 약 33%를 처분, 4조 45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 중 약 33%를 처분하는 것으로,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주당 매입 금액은 34만원, 총 양도 금액은 4조 4499억990만원이다. 다만 최종 양도주식 수와 양도 금액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자기주식 매입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대금은 오는 27일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업계에선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이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확보하면서 기존 합작사였던 GM의 차세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최첨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등 신규 시장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로봇 배터리 분야에선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와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포지나노와 현지 생산 협력을 발표하면서 방산, 우주항공 공급망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감도 나타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후 리튬인산철(LFP)와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투자 등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이번에 확보하는 현금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울러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1 16:51김윤희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한양대에 '바나듐이온배터리' ESS 공급

스탠다드에너지가 한양대학교에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설치한 VIB ESS가 사용 전 검사를 통과해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VIB ESS가 서울 도심에 설치된 것은 지난 2022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압구정 하이마트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용 ESS가 설치된 이후 두 번째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공급한 VIB ESS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인 '수요 기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커뮤니티 에너지관리시스템(CEMS) 개발 및 실증' 사업에 활용된다. VIB ESS는 태양광,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과 연계돼 피크 전력 저감 및 전력 품질 안정화를 지원하는 유연성 자원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실증 사업은 GS건설이 주관하고 한양대학교 등 다수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분산 발전설비와 에너지 자원을 연계해 현장의 에너지 자가소비율·운영효율·자립률을 극대화하고 전력 계통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발전원과 소비처 간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출력, 고효율의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간 상주인원 및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교 캠퍼스 내부에 설치되어야 하므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어야 한다. VIB ESS는 고출력 성능을 바탕으로 한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에너지 효율을 지녀 이런 성능 요구를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화학적 특성상 화재 위험성이 없어 캠퍼스 내 설치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VIB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초급속 충전 보조용 ESS 실증을 실시하면서 1년 9개월간 2400대의 전기차를 충전하면서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공급 건을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에서 VIB ESS의 역할을 실증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국내외 에너지 믹스가 재생애너지 중심으로 재편되고, AI 산업 등 새로운 전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계통은 과거와 다른 도전을 맞이하고 있으며, 백업 설비로서 ESS는 전력계통의 필수 인프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VIB ESS는 계통 및 수요처의 어떠한 요구에도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력계통의 필수 인프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8.21 11:42김윤희 기자

경콘진, '하반기 레벨업 피칭 데이' 개최…75억원 가용 펀드로 투자 검토 본격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75억원 규모의 가용 펀드를 연계한 실질적인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선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은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6년 경기 레벨업 프로그램 하반기 피칭 데이'를 판교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류 평가를 통과한 26개 유망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시드 5개사, 프리A 10개사 등 총 15개사가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경콘진은 본 행사에 앞서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오라클벤처투자, 알파브라더스 등 신규 G-VIP 3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누적 협력사를 총 109개사로 확대했다. 선정된 15개사는 씨엔티테크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등 전문 운영사를 통해 밀착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하반기 레벨업 펀드 가용 금액 75억원 이상의 재원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투자 심사 및 검토가 연계된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번 피칭 데이는 단순한 심사 과정을 넘어 도내 스타트업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중요한 기회였다”라며 “최종 선정된 기업들이 각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 유치와 시장 확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75억원 이상의 가용 펀드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투자 검토를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7:31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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