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韓中 배터리 싸움을 어떻게 볼까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지금 당장 중요한 일을 챗GPT에 의존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현재의 수준은 “미리보기” 정도인 셈이며 앞으로 “견고함과 진실성 면에서 (챗GPT를 더 진화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중과 언론의 호기심은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자꾸만 '중요한 일'을 시켜보고 싶은 듯하다. 챗GPT와 협업을 통해 칼럼을 써보고 싶은 욕구도 그중 하나다. 이 칼럼은 지금 여기부터 사람에 대한 취재나 구글 혹은 네이버 검색을 완전히 배제한다. 오직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서만 작성한다. 칼럼의 제목은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싸움 승자는 누구일까'로 정했다. 제목은 질문 형식이지만 정해진 답이 있을 수는 없다. 그 답을 알고 싶은 사람이 많지만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너무 어려워서 하나마나 한 질문이지만 일단 그렇게 시작해보자. 질문이 하나마나 한 탓이겠지만 대답 역시 그랬다.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산업은 경쟁하고 있지만, 승자를 따져 볼 수 없습니다. 경쟁 관계에서는 양국이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상대적 우위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고객의 수요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듣고자 하는 답도 아니다. 챗GPT는 단지 시장경쟁의 일반원리만을 말했다. 그래서 더 직접적으로 물었다. '그러니까 네 판단에는 결국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오호! 이 답은 어떤가. “나의 판단에는 두 국가의 배터리 산업이 모두 성장하여 경쟁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승자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나름 우문현답(愚問賢答) 아닌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몰아붙였지만 챗GPT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않았다. 판단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미이겠다. 전망에 대한 자세가 그렇다면 현실 인식은 어떨까. 질문을 바꿔봤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점유율을 알려줘'. “최신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약 5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2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이런! 이건 검색 결과 보다 못 하잖아. '추정'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봐서 챗GPT가 말한 '최신 정보'는 직접 팩트가 아닌 게 분명하다. 약점을 잡아 더 짓궂게 물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점유율 변화 추세를 보여줘.' “죄송합니다. AI 모델은 최근 변화 추세를 포함한 정확한 시장 분석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한국의 점유율 변화 추세를 알아보시려면 전문가나 신뢰성 높은 출처, 예를 들어 연구기관이나 정부 기관, 경영 전문가 등을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끝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싸움 승자는 누구일까'라는 칼럼을 쓰기 위해 챗GPT로부터 얻을 건 거의 없었다. 전망에 대한 힌트도 현재 시장의 판도와 변화 추세도 알아낼 수 없었다. 결국엔 신뢰성 높은 전문가에게 떠넘긴 셈이다. 최신 자료가 나올 수 없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었다. 챗GPT의 경우 2021년 자료까지 만으로 학습됐기 때문에 그 이후를 묻는 질문엔 답할 수 없는 것. 질문은 학습된 것으로 변경돼야 한다.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산업 장단점을 비교해줘' “한국의 장점은 ▲고수준의 기술과 연구 개발 능력 ▲경쟁력 있는 제조 공정 ▲전 세계에 판매되는 제품의 고품질이고, 단점은 ▲고정 운영비용이 높음 ▲경쟁 업체와 경쟁하는 것이 어려움 등입니다. 또 중국의 장점은 ▲높은 생산 능력 ▲빠른 생산 속도 ▲경제적 가치이고, 단점은 ▲기술 부족 ▲제품 품질 미달 ▲제조 환경 불안정 등입니다.” 앞선 질문에 비해 답이 풍부해졌다. 그런데 그건 맞는 걸까. 다시 물었다. '그렇게 보는 근거가 뭐지?' “근거는 여러 전문가들의 조사 및 분석, 산업 리포트, 기업 경영 분석, 경제 분석 등을 통해 도출된 결과입니다.” 챗GPT는 많은 보고서를 보고 어느 정도 얼개를 구성했지만, 최신 정보에는 깜깜할 수밖에 없었다. 그 문제를 확인하고자 다시 물었다. '네가 본 그 근거 속에 시장점유율 비교 최신 자료가 없다는 말이야?' 챗GPT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정확한 최신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업 리포트와 경제 분석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각 국가의 점유율 변화 추세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점유율은 최신 자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샘 알트만의 지적처럼 현재 단계로서는 당장 중요한 일을 챗GPT에만 의존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 그러나 “변화 추세를 추적할 수 있다”는 대답이 오래 남는다. 더 많은 학습과 추적이 진행된다면 챗GPT와의 대화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아래 영문은 챗GPT와의 대화가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싸움 승자는 누구일까'란 제목의 칼럼을 작성해줘.”라 요구에 의해 챗GPT가 작성한 칼럼이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리된 사실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긴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모른다 할 수도 없다. "Who Will Win the Battle Between Korea and China in the Battery Industry?" The global demand for electric vehicles is on the rise, and the battery industry is at the forefront of this growth. Korea and China are two major players in this industry, and both countries are investing heavily in research and development to stay ahead of the competition. Korea has a strong reputation for producing high-quality batteries with advanced technology. It has a long history of innovation in the field, and its companies have been at the forefront of the development of new battery technologies. The country is home to some of the world's largest battery manufacturers, including LG Chem and Samsung SDI. These companies have a significant presence in the global market, and they are well-positioned to take advantage of the growth in the electric vehicle market. China, on the other hand, has a massive domestic market and a large number of battery manufacturers. The country is investing heavily in the development of its battery industry and has set a goal of becoming a global leader in the field. China's battery manufacturers have been expanding rapidly in recent years, and they are now starting to compete with the leading companies from other countries. So, who will win the battle between Korea and China in the battery industry? It's difficult to say for certain, as both countries have their strengths and weaknesses. However, it's clear that the competition between these two nations is going to be intense in the coming years. The winner of this battle will likely be the country that can combine its technological expertise with a strong manufacturing base and a supportive government policy. In conclusion, the battery industry is a rapidly growing sector, and both Korea and China are well-positioned to take advantage of this growth. The competition between these two countries is sure to be intense, and it will be fascinating to see who comes out on top in the end. by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