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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럽 배터리 데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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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배터리 시제품 세계 첫 개발…"용량 클수록 더 빨리 충전"

호주 멜버른대학교와 RMIT대,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공동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양자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과학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자 배터리는 용량이 커질수록 충전 속도가 빨라지는 독특한 특성을 지녀, 향후 기존 화학 배터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 '빛: 과학과 응용(Light: Science & applications)'에 게재됐다. 제임스 콰치 CSIRO 연구원은 2018년부터 양자 배터리 개념을 연구해왔으며, 2022년에는 초기 프로토타입 제작에 성공했다. 당시에는 충전만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충전과 방전이 모두 가능한 배터리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양자 배터리 작동 원리 이번에 개발된 배터리는 빛을 가둘 수 있는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다층 유기 마이크로캐비티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레이저를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된다. 연구진은 첨단 분광 기술을 통해 충전 과정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배터리 소재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양자 효과를 통해 '집단 효과(collective effect)'를 입증했다. 집단효과란 각 단위가 개별적으로 충전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충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배터리와 달리, 양자 배터리는 더 많은 단위가 결합될수록 충전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배터리가 N개 단위로 구성되고 각 단위를 개별적으로 충전하는 데 1초가 걸린다면, 이들이 결합된 양자 배터리는 1/√N초 만에 끝낼 수 있다. 즉, 단위 수가 늘어날수록 충전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이는 용량이 증가할수록 충전 시간이 길어지는 기존 화학 배터리와 대비되는 특징이다. 상용화까지는 과제 남아 콰치 연구원은 “이번 개념 증명 장치는 상온에서 빠르고 확장 가능한 충전과 에너지 저장을 구현하며, 차세대 에너지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곧바로 상용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배터리가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량은 수십억 전자볼트(eV) 수준으로 매우 제한적이며, 스마트폰을 충전하기에도 부족하다. 또한 저장된 전하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 역시 수 나노초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양자 배터리의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향후 시제품의 규모를 확대하고 에너지 저장 지속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 배터리는 특히 양자 컴퓨터와의 결합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시스템 확장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궁극적으로는 전기차를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빠르게 충전하거나, 장거리에서도 무선으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미래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3.19 15: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자수첩] SK 리밸런싱의 명과 암

최근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과 주가 고공행진 속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는 SK그룹의 명과 암이 있다. 그룹 계열사 간 극명한 양극화다. 원래 모든 그룹의 계열사 간 규모나 실적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SK그룹은 SK하이닉스 비중이 크다 못해 압도적이다. 지난해 기준 그룹 내 영업이익 비중이 95%를 웃돈다. 자칫 SK하이닉스가 꺾이면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다. 재계에서는 과거 SK텔레콤이 그룹 내에서 주도권을 잡던 모습에서 이제 AI 시대 반도체 중심에 선 SK하이닉스가 그 자리를 꿰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SK그룹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 분담금도 SK하이닉스가 가장 많이 낸다. 승승장구하는 SK하이닉스의 모습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해 이곳저곳에서 눈칫밥(?)을 먹는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과 대비된다. 업황 호조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배터리 사업은 최근 부진하다 못해 그룹 전체에 재무적 부담을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위기에 내몰렸다. SK온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온에서 시작된 재무위기는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사업재편)으로 이어졌다. SK엔무브를 비롯한 SK앤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과의 합병도 사실상 SK온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 SK그룹은 지난 2024년부터 약 2년 넘게 리밸런싱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핵심 사업 및 자산을 매각해 과감하게 몸집을 줄였다. 그 결과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고, 신용위험도도 완화됐다. 문제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불만과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룹의 외형적 자산뿐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배터리 계열사의 연이은 희망퇴직은 물론 강제성이 없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사기 저하에 버티는 인원들도 적지 않다는 얘기가 종종 들려온다. SK온 출범 당시 경쟁사와 법적분쟁까지 불사할 정도로 경쟁적으로 배터리 관련 인재들을 흡수하던 것이 불과 4~5년전의 일인데,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만난 한 계열사 직원은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맨날 비용 줄이란 얘기만 하니 일할 힘이 안 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회사가 힘들면 조직을 슬림화하고 임직원들도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에 동참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경영진의 오판으로 내가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순간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를 향한 애정은 꺾일 수밖에 없다. 최근 '슈퍼모멘텀'이라는 책이 주목을 받는다. 반도체 굴기를 일군 최태원 회장의 선견지명을 칭송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치켜세울 만한 업적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SK그룹 내 다른 사업들이 처한 위기에 대해서는 조용하다. 과거 그룹의 중심이었던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고 점유율이 줄었으며, 미래 먹거리로 칭송받던 배터리 사업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도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 위기론이 불거질때마다 경영진의 책임론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SK 배터리 사업을 주도했던 최고경영진이 SK이노베이션을 떠나 지금은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사인 SK스퀘어로 자리를 이동한 것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수조 원대 투자 결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최고경영진의 의중과 결단이 없었을까. 사업이 잘될 때는 최고경영진의 통찰과 결단이 부각되고, 반대로 침체 조짐이 나타날 때는 임원진의 판단 문제로만 돌리는 식이라면 이는 균형 잡힌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최고경영진의 공(功)만 조명할 것이 아니라 과(過) 역시 함께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배터리 과잉이라는 고민 속에 SK온은 이제 매각해도 문제, 안고 가도 문제라는 평가를 받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그 책임을 묵묵히 일한 임직원들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최종 판단과 방향 설정 권한을 가진 최고경영진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SK그룹의 과제는 SK온을 살릴지 접을지의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그룹 내 불균형을 바로잡고, 미래 투자에 대한 책임과 해법을 분명히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하이닉스 원톱' 구조의 위험을 인정하고, 배터리 사업 정상화를 냉정하게 재점검해야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현장 희생이 아니라 경영진의 책임 있는 설명과 출구 전략이다.

2026.03.19 14:16류은주 기자

포스코퓨처엠, 메탄으로 음극재 만든다

포스코퓨처엠이 광산에서 채굴하지 않는 원료를 사용한 천연흑연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국 기업 몰튼과 메탄가스를 활용한 천연흑연 음극재 원료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약을 통해 회사의 음극재 기술과 몰튼의 메탄가스를 활용한 흑연 생산 기술을 결합해 음극재 원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몰튼은 메탄가스를 열분해해 흑연을 생산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자회사 퓨처그라프를 통해 구형흑연으로 가공한 후, 세종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메탄가스를 활용해 생산한 흑연은 광산에서 채굴한 흑연 대비 금속 불순물 함량이 낮아 정제 공정을 축소해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메탄가스를 열분해할 때 흑연과 함께 수소도 발생하는데, 이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거나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에 제공하는 등 포스코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기존에는 광산에서 채굴하는 흑연에 의존해왔으나 양사가 보유한 원료·소재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핵심 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원료 공급망 다변화는 물론 비용 절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원료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 원광을 확보해 자회사 퓨처그라프에서 구형흑연을 가공하는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며,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스코 제철공정의 콜타르를 활용한 석탄계 및 석유계 코크스를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26.03.19 09:01김윤희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주총 개최…김훈 사내이사 신규 선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는 18일 전북 익산1공장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김훈 기획부문장을 선임했으며, 이필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산업 환경 변화 추세에 기민하게 대응해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산업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고객사 수요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해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2026.03.18 16:54김윤희 기자

유진테크놀로지, 배터리사에 워싱·이송 장비 공급 계약

이차전지 정밀 금형 및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유진테크놀로지(대표 여현국, 이미연)는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사 S사와 배터리 워싱 및 이송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장비 사업 확대 전략 성과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배터리 전극 가공 공정에서 축적된 정밀 금형 기술과 자동화 설계 역량을 통해 공정 장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과 별도로 복수의 장비 프로젝트에 대해 견적 제안 및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제조사 외 다양한 글로벌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장비 프로젝트 협의도 추진 중이다. 공급 대상인 배터리 워싱 장비는 표면 처리 기술이 적용된 설비로, 배터리 단자의 용접 특성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공정 장비다. 이송 장비는 고중량 공정물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이송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형 생산라인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의 투자 사이클 변화 속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와 추가 프로젝트 협의를 병행하며 장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금형 중심 사업 구조에서 공정 장비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18 16:30김윤희 기자

1300㎞ 달리는 전기차 온다…'꿈의 배터리' 현실 눈앞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기차 주행거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17일(현지시간) 일부 중국 업체들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1300㎞이상의 주행거리를 구현한 전기차가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차량용 전고체 배터리 테스트를 시작했다. 둥펑자동차는 올해 초 극한 저온 환경에서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는 3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 CLTC 기준으로 10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창안자동차 역시 2026년 3분기 말 이전에 시험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창안은 에너지 밀도 400Wh/kg의 '골든 벨'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CLTC 기준 1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체리자동차는 18일 '배터리 나이트' 행사를 통해 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체리는 지난해 10월 에너지 밀도 최대 600Wh/kg의 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CLTC 기준 1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 말 제한적인 분야에서 테스트를 시작하고, 2027년에는 양산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BYD와 CATL도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의 소규모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려는 가운데, 미국, 한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도 상용화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 팩토리얼 에너지가 주목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9월 팩토리얼이 공급한 전고체 배터리 셀을 탑재한 개조형 EQS로 1200㎞ 이상을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팩토리얼은 올해 초 카르마 오토모티브 전기차에 적용할 배터리 생산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시유 황 팩토리얼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팩토리얼은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기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03.18 14:5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삼성SDI, 주총 개최…"자사주 처리 방안 확정 안돼"

삼성SDI가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처리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총 의장인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이같은 주주 질문에 "최근 개정된 상법에 맞게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확정 시 공시를 통해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보통주 333만1391주, 우선주 17만8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일 상법 3차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보유한 자사주를 1년 6개월 내로 소각해야 한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도입된 법안이다. 예외적으로 보유할 경우 매년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공시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 매각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분의 장부금액은 11조 1543억원 수준이다. 최 대표는 "일정과 규모, 거래 상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주주이익 보호 관점에서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공정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관계사 지분 등 다른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 계획은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도 목표로 언급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분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 대표는 "AI 분야 등 전방 산업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에도 집중하겠다"며 리튬인산철(LFP) 및 미드니켈 제품 준비, 초고출력∙초경량 소형 배터리 개발, 반도체 패키징 소재 및 올레드 소재 개발 집중 등 사업별 주요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및 ESS 뿐만 아니라 로봇용 등 수주 다양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핵심 기술과 관련해선 "전고체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면서 휴머노이드,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나트륨 배터리는 먼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도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허 경영 의지도 표명했다. 최 대표는 "각형, 전고체 배터리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서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 주용락 연구소장(부사장)도 "각형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언급했는데, 최 대표도 이같은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외이사 윤종원, 사내이사 오재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미경, 유승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가운데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안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조문을 일부 정비했다.

2026.03.18 11:10김윤희 기자

최주선 삼성SDI "유럽 고객사와 '윈윈' 전략 논의…수주로 보답"

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최근 유럽 현지 고객사와 만나 '윈윈'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8일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최주선 대표는 "유럽 출장에서 여러 고객들과 만나 '윈윈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며 "수주를 통해 주주들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길에 나서면서, 업계에선 삼성SDI의신규 수주 기대감이 고조된 바 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BMW,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24년 8월 GM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북미 전기차 시장이 정책 변화로 급격히 침체되자 GM이 지난해 10월 전기차 사업 축소를 결정하면서,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계획에도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합작법인 운영 관련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GM과 건설적 방향에 대해 논의를 막 시작했고, 변경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답했다. 회사는 지난 11일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로 집중 개발하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회사가 꾸준히 생산해온 각형 외 파우치형으로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전고체 기술 자체는 두 폼팩터 모두에 적용할 수 있고, 사이즈가 다른 것 외에는(차이가 없다)"며 "둘다 개발해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고, 시점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 "궁극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번성해야 배터리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외적인 변수가 너무 많아서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2~3년 내에는 시장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6.03.18 10:41김윤희 기자

LG엔솔, GM 합작 2공장 가동 재개 준비…ESS 배터리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현지시간)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2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앞서 GM은 전기차 시장 둔화를 고려해 얼티엄셀즈 1, 2공장 가동을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공장에선 1400명을 무기한 해고하고, 2공장은 710명을 일시 해고했다. 2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면서 재가동 일정이 소폭 앞당겨졌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법인 버텍을 거쳐 공급된다.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연계 ESS 설비,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2공장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기준 연간 생산능력(CAPA) 50GWh로 설립됐다. 이번 라인 전환에 따라 연 CAPA도 변경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라인 전환으로 공장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용 안정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은 생산 설비를 전환하고 있으며, ESS용 LFP 셀 생산 요건에 맞춰 인력 재교육을 진행중이다. 지난 1월 일시 휴직했던 700명의 직원들도 생산 라인 구축과 신규 제품 생산을 위해 복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얼티엄셀즈 공장 전환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등 3개의 단독공장은 물론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및 오하이오 혼다 합작 공장에서도 ESS 제품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핵심 거점이다. 현재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운영 중에 있으며 테라젠, 델타 등 주요 고객사와 공급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ESS 양산에 돌입한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도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하며 가동 3개월만에 100만셀 생산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단독 공장으로 전환을 발표했다. 미시간 랜싱 공장도 올해 상반기 중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올해 ESS용 파우치를 시작으로 내년 각형 LFP 배터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테슬라와 약 6조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높은 수주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오하이오에 위치한 혼다와의 합작법인 L-H배터리컴퍼니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생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양사는 전환 규모와 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런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신규 수주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생 에너지 확대와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북미 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테슬라, 테라젠, 엑셀시오에너지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와 잇따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잔고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 이 중 북미 지역은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수주 규모 90GWh를 상회하는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5대 복합 제조 거점 체계 구축을 발판으로 북미 사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생산성 혁신과 수익성 개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ESS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8 09:19김윤희 기자

에이로봇, AWS 유니콘데이 참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에이로봇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6'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학습 및 배포 파이프라인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휴머노이드 '앨리스 M1'을 활용해 텔레오퍼레이션과 학습 데이터 수집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산업 현장 작업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클라우드에서 가공·학습해 로봇 지능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에이로봇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기반 병렬 시뮬레이션 학습, AWS IoT 그린그래스를 통한 현장 데이터 수집 및 모델 재배포, 온디바이스 추론 기반 자율 동작 등으로 구성된 '피지컬 AI' 학습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단일 로봇이 학습한 데이터를 다수 로봇에 빠르게 확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기어리스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적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별도의 힘·토크 센서 없이도 안전한 인간-로봇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현재 에이로봇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바탕으로 실제 제조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다. 김호정 에이로봇 매니저는 "휴머노이드 산업화의 핵심은 지능뿐 아니라 경제성과 현장 검증"이라며 "제조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AWS 인프라를 결합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26.03.17 18:57신영빈 기자

[현장] AWS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확대"…AI 성장 전략 공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시대 스타트업 성장 전략과 기술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까지 확장되는 트렌드에 맞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김영태 AWS 한국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6'에서 "지난 1년간 AI가 실생활에서 체감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와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AWS는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크게 다섯 영역으로 구분했다. AI 코딩, AI 팹리스, AI 플랫폼 및 최적화, AI 모델 프로바이더, AI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각 영역에서 다양한 스타트업이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칩 설계 스타트업부터 비전 AI와 리걸테크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괄은 "국내 스타트업들은 A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며 "리걸테크·금융·커머스·마케팅 등 산업별 서비스들이 AI 모델을 활용해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투자 생태계 연결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차문수 슈퍼브에이아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AI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물류·영상 분석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비전 AI 기술을 개발 중이며 AWS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모델 학습과 데이터 처리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차 CTO는 산업 현장에서 기존 비전 AI가 갖는 한계로 '클로즈드 월드' 문제를 지적했다. 기존 시스템은 새로운 객체나 환경이 등장하면 다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델을 학습해야 하는 구조로 운영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브에이아이는 제로샷 기반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를 개발했다. 이 모델은 자연어 프롬프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객체를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산업 환경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모델 개발 과정에서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AWS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팟'을 활용해 분산 학습 환경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모델 학습 기간을 기존 대비 크게 단축했다. 또 데이터 자동 큐레이션과 자동 라벨링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억 장 규모 데이터 가운데 핵심 데이터를 선별해 학습 효율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AWS 스텝 펑션스와 S3 스토리지 등을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환경을 구축했다. 차 CTO는 "우리 기술은 제조 공정 관리, 영상 관제, 물류 리테일 분석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며 "제조 공정에선 생산 단계별 작업을 영상 분석으로 자동 파악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물류 환경에서는 다품종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재고 관리와 운영 최적화를 지원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의 AI 서비스 사례도 소개됐다. 로앤컴퍼니는 생성형 AI 기반 법률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통해 변호사의 법률 리서치와 문서 작성 업무를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있다. 슈퍼로이어는 530만 건 이상의 판례와 법령 데이터를 기반으로 법률 리서치와 문서 작성 기능을 지원한다. 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해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을 조합한 서비스 아키텍처를 구축했으며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문서 분석과 사건 중심 대화 기능 등을 통해 변호사 업무 흐름에 맞춘 기능을 구현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1년 8개월 만에 2만 5000명 이상의 법률 전문가가 가입했으며 누적 질의 요청 건수는 520만 건을 넘어섰다. 사용자 조사 결과 법률 업무 생산성이 약 1.9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 추천 의향도 95% 이상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안기순 로앤컴퍼니 법률AI연구소장은 "슈퍼로이어는 530만 건 이상의 법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변호사의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기능을 구현한 AI 서비스"라며 "AWS 베드록과 클라우드 보안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7 11:34한정호 기자

[현장] 로봇이 걷고 AI가 집을 꾸민다…스타트업 기술 혁신 한자리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한국 스타트업이 함께 만든 기술 협력의 결과물이 서울 코엑스 곳곳에서 펼쳐졌다. AWS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AWS 유니콘데이 2026'을 개최해 AI 시대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과 클라우드 기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장에는 스타트업과 함께 구현한 AI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AI 익스피리언스 존'이 마련돼 실제 서비스와 기술 데모가 관람객들에게 공개됐다. 현장에는 로봇 관제 플랫폼부터 비전 AI 광고, AI 인테리어 설계, 스트리밍 플랫폼,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다섯 개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이 전시됐다. 첫 번째 부스에서는 로봇 관제 스타트업 팀그릿의 기술이 시연됐다.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바퀴형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이 동시에 움직이며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제어되는 모습이 펼쳐졌다. 팀그릿의 로봇 관제 플랫폼 '코비즈'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로봇에서 전송되는 영상과 센서 데이터, 위치 정보 등이 클라우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현장에서는 로봇과 XR 기기를 결합한 360도 영상 스트리밍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솔루션은 AWS IoT 그린그래스 등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돼 원격 제어와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옆 부스에선 비전 AI 기업 피치에이아이의 광고 분석 시스템이 소개됐다. 전시 화면에는 카메라로 촬영된 보행자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분석되며 성별과 연령대에 맞는 광고 콘텐츠가 자동으로 추천됐다. 오프라인 광고는 그동안 효과 측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피치에이아이는 AI 분석과 데이터 대시보드를 통해 광고 운영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AWS 기반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비전 AI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AI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키스케치 부스에선 관람객이 자연어로 "북유럽 스타일 거실을 만들어 달라"고 입력하자 가구와 마감재가 자동으로 배치된 3D 공간이 화면에 나타났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가구를 배치해야 했지만 AI 에이전트가 디자인을 추천하고 견적까지 계산해주는 방식이다. 아키스케치 솔루션에 주소만 입력하면 실제 아파트 도면을 3D로 불러와 설계를 시작할 수 있고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약 1분 만에 실사 수준으로 렌더링된다. 이 기능은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기반 AI 에이전트와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통해 구현됐다. 스트리밍 플랫폼 '씨미(CIME)'를 선보인 마플 부스에서는 4K 초고화질 방송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시연자가 방송 화면을 보며 박수를 치면 약 1초 뒤 스마트폰 화면에 동일한 장면이 나타났다. 낮은 지연시간과 고화질 스트리밍이 특징으로, AWS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IVS를 활용해 구현됐다. 플랫폼은 스트리머 수수료를 낮춰 사용자 상호작용을 높이면서도 고객 수익을 확대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행사장 한편에선 휴머노이드 로봇도 등장했다. 에이로봇이 개발한 산업용 로봇 '앨리스(ALICE)'다.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모델로, 에이로봇이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를 적용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힘과 정밀 제어를 동시에 확보했다. 로봇의 판단과 제어는 현장에서 이뤄지지만 대규모 학습과 데이터 분석은 AWS 기반 클라우드에서 진행된다. 여러 로봇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구조다. 에이로봇은 이 기술력을 토대로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데모 부스 곳곳에선 기술 설명을 듣기 위해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일부는 로봇을 직접 촬영하거나 AI가 생성한 인테리어 이미지를 살펴보며 스타트업 관계자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AWS와 스타트업의 협력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 데모존은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진 AI 활용 사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데모 투어를 이끈 김진아 AWS 스타트업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이전 행사에서는 AWS 직원들의 기술 아이디어 중심으로 데모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고객사와 협업해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2026.03.17 11:16한정호 기자

[기자수첩] 中 역전 노리는 K배터리, 가성비 다음 라운드는 '전고체'

“체감상 작년보다 20%쯤 방문객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전체 방문객 수는 7만 725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부스 방문을 고대하는 고객사 등 핵심 관계자는 오히려 다소 줄어든 것 같다는 현장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변화에 당황스러워하기보다는 "올 게 왔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수 년 전부터 시작된 배터리 불황이 워낙 길어진 탓이다. 특히 공장 가동률이 저하된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중단하면 곧바로 매출 절벽으로 이어지는 장비 기업 관계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 보였다. 반면 1년새 이 행사에서 '로봇'의 존재감은 부쩍 커졌다. 기업 관계자들의 하소연 끝에는 어김없이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따라붙었다. 현재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핵심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배터리 점유율이 상당하지만, 로봇 배터리는 무엇보다 성능이 우선시되는 만큼 우리나라 배터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장에서는 “성능도 앞선 데다 공급망 리스크도 없는 우리나라 배터리를 두고, 굳이 중국산 배터리를 로봇에 왜 쓰겠나”라고 자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청사진의 중심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로 주목받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뛰어난 성능만큼이나 비싼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수요처가 절실했다. 최근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이 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배터리셀 기업과 소재, 장비 기업 다수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사업 계획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전에는 일부 셀 기업이 상용화 계획을 강조하고, 소재사들은 연구개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를 소개하던 수준에서 확연히 진전된 모습이 보였다. 내년 말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기약한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2029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삼성SDI는 로봇 특성을 고려해 전고체 배터리를 파우치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재사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주력해온 하이니켈 배터리 소재 기술력이 전고체 배터리에서도 유효하다는 메시지가 돋보였다. LFP 위주인 중국산 소재 기업에 대한 은근한 견제구도 읽힌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하는 노하우를 살려 전고체 배터리 소재들을 개발했고, 잠재 고객사들에게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알렸다. 국내외 업계가 예상하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은 1~2년 뒤다. 토요타와 파나소닉과 CATL, BYD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이 시기에 맞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시장 특성상, 초기 주도권을 차지하는 기업에 사업 기회가 계속 쏠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동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CATL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221억 위안(약 4조 7800억원)으로, 국내 배터리3사 투자 규모 총합을 뛰어넘는다. 업계가 역량을 갈고 닦아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적의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26.03.17 10:09김윤희 기자

워크데이, 한국 지사장에 허정열 선임…"국내 AI 리더십 강화"

워크데이가 한국 인공지능(AI)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새 지사장을 선임했다. 워크데이는 허정열 씨를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 비즈니스 전략을 총괄하며 국내 기업 대상 AI 기반 업무 플랫폼 확산을 이끌 예정이다. 허 신임 지사장은 한국 기업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확대에 맞춰 워크데이 국내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국내 기업 고객과 협력해 워크데이 AI 솔루션을 핵심 업무 전반에 통합하고 기업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파트너 생태계도 확대할 예정이다. 워크데이는 국내 기업·기술 파트너 협력을 강화해 AI 기반 업무 플랫폼 도입을 강화할 계획이다. 허 지사장은 글로벌 기술 기업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보유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세일즈포스 등에서 리더십 경험을 쌓았다. 그는 워크데이 익스텐드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비즈니스와 규제 환경에 맞는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 기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사(HR), 재무, 업무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허 지사장은 "한국 기업들은 단순히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개방형 지능형 플랫폼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새 업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먼 테이트 워크데이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사장은 "허 지사장 선임은 한국 시장에 글로벌 최고 수준 혁신을 제공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고객이 AI 우선 전략을 도입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하는 과정에서 함께할 리더"라고 밝혔다.

2026.03.17 09:50김미정 기자

"갤럭시Z 폴드8, 배터리 커진다…5000mAh 용량"

삼성전자가 올 여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 8'의 배터리 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IT 매체 갤럭시클럽은 16일(현지시간) 갤럭시Z폴드8이 기존 모델보다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폴드형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 8에는 정격용량 2369mAh와 2485mAh의 배터리 두 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두 배터리를 합치면 총 정격용량은 4845mAh로, 이는 갤럭시Z 폴드 7의 4272mAh보다 약 1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Z 폴드 7의 배터리 용량을 4400mAh(일반 표기 기준)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Z 폴드 8 역시 정격용량 기준 약 4845mAh가 적용될 경우, 5000mAh 수준으로 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 용량 확대는 갤럭시Z 폴드 시리즈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 3 이후 수년 동안 4400mAh 배터리 용량을 유지해 왔다. 이번 갤럭시클럽의 보도는 최근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이 제시한 전망과도 일치한다. 그는 갤럭시Z 폴드 8에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화면이 더 넓은 새로운 모델 '갤럭시Z 와이드 폴드'에는 4800mAh 배터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026.03.17 08: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SK온·SKIET 이어 SKC도 희망퇴직…배터리 불황 여파

배터리 불황 지속 여파로 SK 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SK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외 SKC까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날부터 20일까지 1년 이상 근로자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에게는 연봉 50%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알렸다. SKC는 2016년 이후 10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2023년부터 연간 2천억원 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자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사업 중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인 동박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SKC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이 중 4100억원 가량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SK그룹 계열사 중 배터리셀 제조사인 SK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도 최근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도 업황이 악화되면서 수 년간 연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시행한다고 지난달 20일 알렸다. 이는 2024년 이후 2년만이다. 희망퇴직 대상자의 근속 기간과 연령에 따라 최소 월 급여의 6개월분에서 최대 30개월분 등을 지급한다. 무급휴직 신청자는 직무 관련 학위 과정 진학자에 최장 2년간 학비를 지원하고 학위를 받고 복직 시 잔여 학비 50%를 지급키로 했다. SKIET도 최근 3년차 이상 직원 대상으로 창사 첫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에 나섰다. 신청자에게는 1년치 연봉을 지급한다. SKIET는 근속 2년 이상 임직원 대상으로 무급휴직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SKIET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로 소재 기업들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3.16 14:52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인터배터리서 이차전지 소재·전략광물 역량 소개

고려아연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에서 이차전지 소재와 전략광물 생산 역량을 소개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52년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 소재와 전략광물 밸류체인을 소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인터배터리에 참가하고 있다. 고려아연 전시 부스는 ▲밸류체인 디오라마 ▲동박 ▲황산니켈·전구체 ▲전략광물 ▲미국 통합제련소 ▲52년 기술력 ▲회사 소개 ▲히스토리·글로벌 네트워크 등 8개 존으로 구성됐다. 부스 전면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배치해 전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에서 미국 통합제련소와 전략광물 존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해당 존에는 미국 통합제련소에서 향후 생산 예정인 10여 종 비철금속과 전략광물 모형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그래픽 화면을 통해 북미 전략 거점 확보와 공급망 협력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전시 부스 방문객들은 광물 패턴 영상과 밸류체인 디오라마 등을 둘러보며 전시 내용을 확인했다. 동박 존, 전략광물 존, 미국 통합제련소 존에서는 제품 모형을 중심으로 관람이 이뤄졌으며, 소재 공급망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회사 소개 존에서는 44년 연속 흑자와 기술력,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등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이 소개됐다. 정·재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포스코퓨처엠 대표), LG에너지솔루션, LS일렉트릭,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기업 관계자들이 공식 VIP 투어 중 부스를 찾았다. 김성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성장실장은 전시 3일 차에 부스를 방문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효성, 동원그룹 등 기업 관계자들과 주한네덜란드대사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설명을 들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고려아연이 지난 52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노하우를 선보임과 함께, 2차전지 소재부터 전략광물을 아우르는 첨단·방위산업 소재 생산 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제련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술 연구개발(R&D)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6 14:11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AI는 성장 동력" 외치던 SaaS 기업들…공시서는 "경쟁 위협"

기업용 소프트웨어(SaaS)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강조해 왔지만, 정작 공식 공시에서는 AI를 잠재적 경쟁 위협으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등장한 'AI 에이전트'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소프트웨어 산업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기업 공시 분석을 통해 올해 들어 AI 에이전트를 경쟁 위험으로 언급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알파센스를 활용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27개 소프트웨어 기업이 증권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를 잠재적 경쟁 요인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개 기업에 그쳤다. 해당 기업에는 디자인 협업 플랫폼 피그마,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워크데이,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허브스팟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분기·연간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능을 일부 대체하거나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소프트웨어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러오고 분석한 뒤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확산될 경우 기업 고객이 기존 SaaS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예컨대 기업 고객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여러 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서 데이터를 가져온 뒤 자체 워크플로를 구축할 경우 기존 소프트웨어의 사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공시에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능을 "복제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위험은 SaaS 산업의 핵심 수익 구조와도 연결된다. 대부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는 사용자 수 기반 구독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업무 자동화를 확대하면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직원 수가 줄어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좌석 기반 구독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AI가 여러 서비스의 데이터를 통합해 처리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경우 개별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아질 수 있다. 피그마, 워크데이, 허브스팟 등 주요 SaaS 기업 경영진은 실적 발표나 인터뷰에서 AI가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 왔다. AI 기능을 제품에 통합해 새로운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증권 보고서에서는 보다 신중한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법적 책임이 따르는 공시에서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능을 대체하거나 기업 고객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쟁 위험으로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AI 기능을 자사 제품에 적극 통합하고 있다. 허브스팟은 마케팅과 고객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워크데이 역시 인사·재무 업무를 지원하는 AI 기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피그마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자인 도구를 도입했다. AI 기술이 기업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수행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SaaS 업체들의 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결국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AI를 얼마나 빠르게 제품과 플랫폼에 통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6 11:24장유미 기자

엘앤에프, '인터배터리' 전시 성료…LFP 양극재 기술력 조명

엘앤에프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차세대 양극재 기술력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엘앤에프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 계획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고전압 미드니켈부터 리튬망간리치(LMR), 전고체배터리(ASSB), 나트륨배터리(SIB) 양극재 등 차세대 소재 포트폴리오까지 아우르는 주요 양극재 기술력과 라인업을 소개했다. 비중국 원재료 조달에 초점을 맞춘 순환 공급망 전략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니켈 비중 95%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성과와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 역량을 기반으로 한 비중국화 LFP 양극재를 집중 조명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올해 2.50g/cc 이상 3세대 LFP 양극재 양산 계획과 함께 2.70g/cc급 초고밀도 LFP 제품 개발 현황을 공개하며 기술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Fe2O3 적용 공법 기반 무전구체 LFP 개발 현황과, LFP 양극재의 원가와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인 인산철(FP) 전구체 기술력도 호응을 얻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전구체 기술을 내재화하고, 리사이클링부터 전구체,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국산 순환경제 공급망 전략도 선보였다.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을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며 원료 확보 기반을 강화하고, LS그룹과 합작을 통해 설립한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을 통해 전구체 기술을 자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황산니켈부터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국산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비중국 공급망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인터배터리는 급변하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 환경 속 당사가 축적해온 탁월한 혁신 역량과 국산 LFP 개척자로서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국내 최초 양산을 앞둔 LFP 양극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기술을 기반으로 EV 프리미엄 시장은 물론 빠르게 성장하는 ESS 시장까지 아우르는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6 10:26김윤희 기자

브라더코리아, 인터배터리 2026에 구동계 솔루션 출품

브라더코리아 기어모터 사업부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각종 구동계 솔루션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브라더코리아는 인터배터리 2026 기간 중 2차전지 제조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니세이(NISSEI) 인덕션 기어모터', '악시모(UXiMO) 감속기' 등 구동 솔루션을 공개했다. 니세이 인덕션 기어모터는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는 한편 IE3 에너지 효율 등급을 획득해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요한 2차전지 생산 라인에 최적화됐다. 에너지 효율은 0.75kW 제품 기준 최대 86.9%로 동급 제품 1000대를 1년간 상시 구동시 연간 약 6억원 가량 전기요금을 절감 가능하다. 습기와 부식에 노출된 환경에서는 나사류를 스테인리스 소재로 교체 가능하며 엔코더 및 냉각팬 장착 등 기능 확장 옵션을 제공한다. 악시모 감속기는 배터리 생산 설비의 고정밀 구동을 돕는 보조 솔루션으로 대구경 중공 DGH, 편평 경량 DGF, 중실 DGS, 중실 기어헤드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전시됐다. 브라더코리아 관계자는 "행사 기간 중 현장에서 2차전지 생산 라인의 컨베이어 구동부 및 이송 설비에 인덕션 기어모터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문의와 상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시장에 월 4000개 이상 공급 가능한 전용 생산라인을 활용해 배터리 산업을 시작으로 고효율 인덕션 기어모터가 활용될 수 있는 제조 현장과 접점을 지속해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6 10:01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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