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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럽 배터리 데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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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금융권 AI 개발, 이미 시작됐다"…실전 대회 'AWS 게임데이' 개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연례 실전형 기술 대회 'AWS 게임데이'를 열고 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과 개발 혁신 가속화에 나섰다.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개발 도구를 기반으로 금융 IT 혁신과 개발자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 사업 총괄은 10일 서울 역삼 오피스에서 열린 '금융사를 위한 AWS 게임데이 2026'에서 "AI 도입이 클라우드 도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금융권에서도 이미 이를 적극 활용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AWS 게임데이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금융권 대상 실전형 기술 행사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기업 환경에서 발생한 장애 상황과 개발 과제를 해결하며 AWS 서비스와 아키텍처를 직접 적용한다. 특히 올해는 AWS의 AI 어시스턴트 '아마존 Q 디벨로퍼'와 AI 기반 통합 개발 환경 '키로'를 활용해 개발 전 과정을 AI로 수행하는 'AI-DLC(AI 주도 개발 라이프사이클)' 경험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행사엔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을 비롯해 KB증권, 현대카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까지 총 24개 팀이 참여했다. 업권을 넘나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며 금융권 전반의 기술 역량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노 총괄은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금융권에서 클라우드 활용은 기술적·규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2020년 이후 금융 클라우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왔고 이제는 대부분 금융사가 다양한 수준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0여 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60%가 AI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며 "AI가 클라우드 확산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권의 보수적인 IT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를 도입하는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 접근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AWS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금융사들이 안전하게 AI를 실험하고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게임데이 역시 폐쇄망 환경으로 인해 AI 활용이 제한적인 금융사들이 리스크 없이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 총괄은 "금융권은 보안과 규제가 가장 엄격한 산업이지만, AWS는 고객과 함께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 AI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며 "금융에서도 AI 기반 혁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를 맡은 구태훈 AWS코리아 금융 전문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SA)는 금융권에서 AI가 활용되는 구체적인 영역을 제시했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고객 접점, 개발·운영, 그리고 금융 프로세스 자동화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과거에는 보고서 하나를 만드는 데 수주가 걸렸다면 AI 기반 환경에서는 이를 매일 생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며 "금융사의 업무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금융사 사례도 소개됐다. KB증권은 AWS를 기반으로 '깨비 AI'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 분석, 리스크 검토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6개월 동안 6개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개발 생산성과 사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AI 기반 개발 환경을 도입해 내부 협업과 코드 리뷰, 장애 대응 등에 활용하고 있다. 자체 AI 서비스 '춘시리'를 통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AI가 하나의 직원처럼 업무를 지원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구 SA는 "AWS 관리형 서비스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직원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WS는 이같은 흐름을 체계화하기 위해 AI-DLC 방법론도 제시했다. 요구사항 정의부터 설계·개발·테스트·운영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고 사람은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를 실현하는 핵심 솔루션 아마존 Q 디벨로퍼는 코드 생성, 디버깅, 보안 점검 등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AI 개발 도구다. 키로는 요구사항 정의부터 설계, 구현까지 자동화하는 통합 개발 환경으로, 기업 환경에 맞는 협업 중심 개발을 지원한다. AWS는 이를 통해 금융권 개발 패러다임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구 SA는 "AI-DLC는 단순 코딩 지원을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전체를 AI가 주도하는 구조"라며 "금융사 개발 문화 자체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AWS는 게임대회 개최와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권의 AI 도입 확대를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노 총괄은 "금융사들이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혁신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0 16:48한정호 기자

기아, 휴머노이드 생산법인 '로보틱스 아메리카'에 지분 참여

기아가 오는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위해 설립되는 신규 법인에 기아가 직접 지분을 투자하고, 로봇 생산의 핵심 주체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의 질의응답(Q&A) 세션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로보틱스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핵심 전초기지는 로봇 양산을 전담할 신규 법인 '로보틱스아메리카'다. 올 초 CES에서 설립 계획이 공개된 이 법인은 2028년 아틀라스 양산 모델의 샘플링을 시작으로,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쳐 점진적으로 생산량(Ramp-up)을 확대하게 된다. 특히 기아는 단순 협력을 넘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당시와 마찬가지로 로보틱스아메리카에 직접 출자할(또는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 거점 또한 이원화해 미국 공급 물량은 로보틱스아메리카 시설에서, 한국 공급 물량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생산된 아틀라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내부 수요를 통해 초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외부 산업 고객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1차 타깃은 자동차 제조 공정이다. 차종 다변화로 기존 자동화 시스템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부품 물류 작업을 비롯해, 천장을 보며 일하거나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올려야 하는 고난도 의장(조립) 라인에 선제적으로 투입된다. 이후 기아 조지아 공장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핵심 거점에서 공정을 검증하고 글로벌 타 완성차 업체(OEM) 및 일반 물류 산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아틀라스의 두뇌와 신경망은 구글과 엔비디아와의 '삼각 동맹'으로 완성된다. 기아는 구글 딥마인드와 로봇의 인지·추론을 담당하는 최상위 인공지능인 '비전-언어-행동 모델(VLA)'을 공동 설계 중이다. 여기에 로봇의 물리적 움직임을 지연 시간 없이 제어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토르'를 적용,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한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산 로봇과의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아틀라스는 역대 가장 단순하게 설계돼 성능과 원가 경쟁력의 균형이 뛰어나다"며 "여기에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압도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결합하면 중국 시장의 저가 공세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시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기보다는, 철저한 데이터 수집과 반복 개선을 통해 자동차 수준의 완벽한 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적정 가격에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기아가 아틀라스 제조·양산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에 지분 출자를 검토하는 배경으로 회계 손실 분산과 외부 지분 투자 유치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별도 법인을 구축하는 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초기 대규모 투자 집행과 회계 손실이 예상되는 양산 부담을 그룹사들이 공동 출자해 분산하는 것"이라며 "둘째는 협력 관계에 있는 그룹 외부의 새로운 주체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 비히클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틀라스 양산은 2026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HMGMA 투입은 2027년 초)이며, 신설 법인은 그에 앞서 설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2026.04.10 15:08김재성 기자

엘앤에프, 음극재 사업 진출 검토 중단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음극재 사업 진출 검토를 중단했다. 엘앤에프는 일본 미쯔비시케미컬과 합작사 설립을 포함한 음극재 사업 진출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으나, 대외 정책 및 업황 변동에 따라 검토를 중단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2023년 6월 엘앤에프는 미쯔비시케미컬과 음극재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뒤인 2024년 6월 음극재 사업 관련 합작사 설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극재 사업 진출 검토를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산 음극재가 공급망 경쟁력, 저가 공세 등을 무기로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는 등, 비(非)중국 기업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는 점을 고려해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중국 기업들의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산 음극재 제재가 당초 기대보다 수위가 낮아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4년 미국 당국은 음극재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유예했다. IRA 적용 시 중국산 음극재를 탑재한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가 제한된다.

2026.04.10 14:03김윤희 기자

휴네시온, 파트너사와 동반성장 위한 '파트너스 데이' 개최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휴네시온(대표이사 정동섭)이 파트너사와 1박2일간 교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휴네시온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1박2일간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2026 휴네시온 파트너스 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휴네시온 파트너스 데이는 파트너사와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 파트너사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다. 휴네시온은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번째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파트너스 데이는 AI 대전환 시대에 혁신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전략과 더불어 파트너사와 함께 롱런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롱런, 홈런 with 휴네시온 파트너'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행사는 다원에스아이, 델 테크놀로지스, 링크넷코리아, 벨로크, 엠플, 진네트웍스, 티엑스원, 핌, 한일네트웍스에서 후원 참여했다. 전국 120여개 파트너사 대표 및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파트너와의 토크 콘서트 세션을 통해 휴네시온의 비즈니스 확대 및 파트너 육성을 위한 전략적 체계 개편에 대해 소개하여 파트너사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휴네시온은 '국가 망보안 체계(N2SF) 시대, CDS(크로스 도메인 솔루션)와 AI로 여는 휴네시온의 보안시장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엔플러스랩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N2SF의 핵심원리와 컨설팅' ▲시큐어시스템즈의 '보안에 LLM은 정말 필요한가?' ▲델 테크놀로지스의 '에어갭(Air-Gap) 사이버 금고로 완성하는 사이버 리커버리' ▲SK쉴더스의 'OT보안 협의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한 해 동안 탁월한 실적을 거둔 우수 파트너사를 선정하는 '베스트 파트너 어워드'와 파트너사 임직원 시상을 통해 파트너사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휴네시온은 파트너사와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상생협력기금 조성, 파트너 뉴스레터, 제품 개선 참여 포상제도, 자원공동활용, 기술교육 등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강화한 파트너 동반성장 프로그램(G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정동섭 휴네시온 대표는 “휴네시온과 파트너사는 상생의 동반자로서 휴네시온이 11년 연속 망연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파트너사분들의 노고 덕분이다”며 “휴네시온은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0 12:42김기찬 기자

전고체전지 최대 약점 수분, 초박막으로 해결

POSTECH은 전고체전지에 쓰이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새롭게 디자인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고체전지는 화재 위험이 없고 성능이 뛰어나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그러나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 유기용매나 공기 중 미량 수분만으로도 표면이 쉽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마치 모래성이 물에 닿으면 무너지듯, 배터리를 완성하기도 전에 성능이 뚝뚝 떨어진다. 연구팀은 '초박막 보호막'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성능도 개선했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LPSCl1) 표면에 플루오로카본(–CF₃) 말단을 가진 '자가조립 단분자층'을 형성시킨 것. 두께 약 1nm 수준의 보호막을 만들었다. 이 막은 유기용매와 수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전해질 내부 구조와 리튬이온 전도 성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 보호막은 전기화학적 안정성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1.0C-레이트의 빠른 충·방전 조건에서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코인 셀 수준의 낮은 압력(≈0.3 MPa)에서도 전극 내부 접촉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이며 성능을 유지했다. C-레이트는 배터리 분야서 쓰는 충·방전 속도단위다. 1C는 배터리를 한 시간에 완전히 충전 및 방전 속도를 말한다. 0.5C는 두 시간에 완전히 충·방전하는 속도다. 연구팀은 완전한 배터리 셀 실험에서 300번 충·방전을 반복한 뒤에도 초기 용량의 90.5%를 유지했다. 이상민 교수는 "에너지밀도와 장수명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전고체전지 상용화의 핵심 기준을 충족했다"며 "고체전해질 표면 안정화가 전극 제작부터 실제 구동까지 이어지는 계면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고체전지 공정 신뢰성과 저압 구동 내구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수진 교수는 “자가조립 단분자층 기반 표면처리는 공정이 단순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대면적 전극 제조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0 08:43박희범 기자

"모래로 전기 만든다"…기상천외 신개념 배터리 화제

모래를 활용해 열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을 공급하는 핀란드의 에너지 저장 스타트업이 새로운 모래 배터리를 개발해 시험 중이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폴라 나이트 에너지(Polar Night Energy)'의 새로운 모래 배터리 기술을 취재하기 위해 핀란드 포르나이넨에 위치한 기존 모래 배터리 시설을 방문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기존 모래 배터리는 '전력→열' 변환 방식으로 작동한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잉여 전력을 이용해 모래를 최대 400도까지 가열한 뒤 저장하고 필요 시 활용하는 구조다. 저장된 열은 온수나 증기, 고온 공기 형태로 공급된다. 모래는 열을 천천히 방출해 저장 효율이 높고, 작동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모래 배터리는 '전력→열→전력' 방식으로, 저장된 열을 다시 전기로 변환해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모델에 비해 더 높은 온도에서 작동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 토미 에로넨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새로운 모래 배터리는 기존 전력→열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설비가 수직 원통형 저장 구조를 채택한 것과 달리, 신형 배터리는 수평 구조로 설계된 점이 핵심적인 차이로 꼽힌다. 엔지니어들은 향후 저장된 열에너지를 다시 전력으로 변환해 전력망에 공급하는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새로운 배터리의 전력 변환 효율은 약 30~35% 수준으로, 이는 연소 기반 발전소와 유사한 수준이다. 폴라 나이트 에너지는 해당 기술이 전력망 안정화와 탄소 배출 저감, 화석연료 의존도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경우 전체 시스템 효율은 최대 약 90%까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모래 배터리 시설은 현재 핀란드 헬싱키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발케아코스키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2025년 10월 착공된 이후 수주 내 시험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시범 운영 기간은 약 2년 반으로 계획돼 있다. 회사는 이미 상용 제품 설계에도 착수한 상태다. 리사 나스칼리 폴라 나이트 에너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과 신소재를 시험할 것”이라며 “더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소재와 설계 개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비용 문제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나스칼리 COO는 “투자 비용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기술적으로는 실현 가능하지만,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26.04.10 08: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아, HEV·PBV로 글로벌 침체 파고 넘는다

기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 속에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인 목적기반차량(PBV)을 양대 축으로 삼아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특히 2030년 중장기 판매 및 전동화 목표를 전년 대비 현실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무리한 외형 확장에 매달리기보다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확대와 목적기반차량(PBV) 신시장 선점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현실적인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장 총판매 목표를 413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419만 1000대 대비 소폭 축소된 수치다. 특히 핵심 미래 동력인 전기차(EV) 판매 목표치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아는 2030년 EV 14개 모델을 투입해 1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도에 제시했던 125만 9000대에서 20%가량 축소된 규모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무리한 전동화 대신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대신 기아는 전기차의 빈자리를 하이브리드와 상용 신사업으로 채운다. 지역별 전동화 전환 속도를 감안해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13종으로 늘려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당장 올해 텔루라이드·셀토스 HEV 등을 투입해 2026년 69만대 수준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2030년 11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픽업트럭 등을 포함한 2030년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는 115만대에 달한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PBV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첫 PBV 모델 'PV5'를 선보인 기아는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40가지 이상의 맞춤형 바디 타입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는 2030년 약 100만대의 수요가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 경상용차(eLCV) 시장에서 화성 에보 플랜트를 전용 생산 기지로 삼아 연간 23만 2000대의 PB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추진, 강화된 제품력과 끊임없는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6:23김재성 기자

원더풀, 한국 지사 설립...수장에 정응섭 워크데이 지사장

원더풀이 한국 지사를 설립해 국내 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한다. 원더풀은 한국 지사를 공식 출범하고 정응섭 지사장을 초대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원더풀은 AI 플랫폼과 현지 배포 역량을 결합해 기업 전반 업무에 적용 가능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도구를 넘어 조직 내 시스템과 깊이 통합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통신, 금융, 리테일, 헬스케어, 여행 산업에 종사하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원더풀과 협업했다. 인사이트 파트너스, 인덱스 벤처스, IVP,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바인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2억 86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 시장은 성숙한 디지털 인프라와 높은 기술 요구 수준을 갖춘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들은 레거시 시스템에 통합돼 대규모 성과를 낼 수 있는 AI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보안 규제와 복잡한 내부 시스템 구조로 인해 실제 AI 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높은 장벽이 존재해 왔다. 원더풀은 현지 밀착형 배포 조직과 에이전틱 플랫폼을 결합해 이러한 문제 해결을 겨냥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수개월이 아닌 수일 또는 수주 내 운영 단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장 상주 기반의 풀스택 팀도 운영한다. 구축 전략가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 GTM 인력이 협업해 시스템 통합과 운영 최적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다.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정응섭 지사장은 30년 이상 IT 영업과 디지털 전환 분야 경험을 보유했다. 삼성물산, i2 테크놀로지, SAP, 슬랙, 워크데이 등에서 핵심 리더십을 수행하며 사업 확장과 매출 성장을 이끌어왔다. 정응섭 원더풀코리아 지사장은 "우리 솔루션이 한국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표준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6:22김미정 기자

기아, 자율주행·로봇에 5년 간 49조 쏟아붓는다

기아가 향후 5년간 49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2030년 영업이익 1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단순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2029년 도심 자율주행 시대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공장에 투입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가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한 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첨단플랫폼본부(AVP) 본부장(사장) 및 포티투닷 사장과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발표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가 기아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기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총 투자비를 기존 계획보다 7조원 늘어난 49조원으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투자를 21조원으로 늘려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기아는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413만대를 판매하고,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재무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픽업 시장 진출을 통해 2030년 10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66%까지 끌어올리며 74만 6000대를 판매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148만대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전동화 전환 과도기(캐즘)에 대응하기 위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HEV) '투트랙' 전략도 구체화했다. 기아는 지역별 전동화 속도를 고려해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13종을 운영하는 등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특히 2025년 '타스만' 출시에 이어 2030년에는 북미 핵심 시장 공략을 위해 바디 온 프레임 기반의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픽업 라인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PHEV·EREV 포함) 판매 목표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미래 핵심 사업인 목적기반차량(PBV) 시장 선점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지난해 첫 PBV 모델인 'PV5'를 선보인 기아는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PBV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40가지 이상의 맞춤형 바디 타입을 제공해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의 다양한 모빌리티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화성 에보 플랜트를 PBV 전용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2030년 유럽과 국내를 중심으로 연간 23만2000대의 PB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30년 글로벌 전기 경상용차(eLCV)의 예상 수요 약 100만대의 20%를 넘는 수치다. 자율주행 청사진도 구체화했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모델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기술을 본격 개시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로보틱스 기술의 제조 현장 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아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이어 2029년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에 본격 투입한다. 기아는 전체 제조 현장의 16개 핵심 공정을 선별해 아틀라스를 투입,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목적기반차량(PBV)과 로봇을 연계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솔루션을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4.09 15:20김재성 기자

젝시믹스, CJ온스타일 홈쇼핑 첫 출격

글로벌 애슬레저 전문 기업 젝시믹스는 CJ온스타일의 '바이림'을 통해 첫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며 언더웨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젝시믹스의 브랜드 출시 이후 첫 TV 홈쇼핑 진출로, 스타 쇼호스트 임세영과 이나래가 진행을 맡아 실시간 소통을 통해 제품의 디테일한 기능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젝시믹스는 4년간의 연구개발(R&D) 기술력을 집약해 탄생한 전략 품목 '멜로우데이' 이너웨어를 단독 구성으로 선보인다. 멜로우데이 라인은 신축성이 우수한 나일론 혼방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통기성이 특징으로, 많은 활동 중에도 말려 올라가거나 들뜨지 않는다. 또한, 봉제선을 완전히 제거한 '프리컷' 및 원단을 열로 접합하는 '퓨징' 기법을 적용했다. 이번 홈쇼핑 방송에서는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베이직(후크형)' 4세트와 '소프트(후크형)' 4세트를 각각 단독 구성으로 선보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방송 일정은 ▲TV 라이브 10일 오후 8시 40분 ▲T커머스에서도 12일 오후 4시 45분에 송출되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12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어 홈쇼핑이라는 강력한 유통 채널을 통해 넓은 연령층의 고객과 만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4.09 12:40박서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컨트롤러 배터리 누락 사태 인정 및 보상 조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수개월 동안 엑스박스 컨트롤러 패키지에 기본 배터리를 누락한 채 배송해 온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고 게임스팟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엑스박스 컨트롤러 제품군에 기본으로 제공되어야 할 듀라셀 AA 배터리가 누락된 채 소비자에게 배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피해를 입은 구매자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25달러(약 3만 7825원) 상당의 USB-C 충전식 배터리 팩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터리가 누락된 제품을 수령한 고객이 전용 웹사이트를 방문해 양식을 작성하면 받을 수 있으며, 영수증이 없어도 기기의 일련번호를 통해 인증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앞으로 출하되는 모든 컨트롤러에는 배터리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9 11:12정진성 기자

K배터리, 1~2월 비중국 전기차 점유율 28.4%…8.8%p ↓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p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2.4%(10.0GWh), SK온은 12.9%(5.2GWh), 삼성SDI는 21.9%(3.3GWh) 감소하며 3사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29.8% 감소한 영향과 더불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둔화가 배터리 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점유율이 확대됐다. 같은 기준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5.3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22.2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는 전년 동기 대비 68.2% 증가한 6.7GWh를 기록, 3위를 유지했다.

2026.04.09 09:45김윤희 기자

WCP, ESS 분리막 고객사 확보…SK온 추정

WCP는 국내 신규 고객사의 북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 분리막 공급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업계에선 해당 고객사를 SK온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SK온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협의 하에 계약을 4년간 최대 7.2GWh까지 확대할 여지도 남겼다. SK온은 올해 하반기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WCP는 해당 고객사가 국내에서도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공급 확대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서 의미 있는 물량을 확보하며, 국내 공장 일부 라인을 ESS용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WCP는 고내열·고안전성 분리막 기술력을 바탕으로 ES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SS는 전기차 대비 충·방전 패턴이 안정적이고 제품 수명 요구 조건이 높은 만큼, 고성능 분리막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WCP는 이번 ESS 시장 확대를 계기로 고객 다변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력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 증가로 미국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SK온을 비롯한 국내외 배터리셀사들은 이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 인프라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 중이다.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신규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ESS 공급 경험을 축적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로의 적용 확대도 기대했다. WCP는 ESS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배터리사뿐 아니라 분리막을 비롯한 핵심 소재 업체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향후 ESS 시장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2026.04.09 07:59김윤희 기자

스마트폰에 '칼슘 이온 배터리' 탑재되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이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칼슘 이온 배터리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칼슘 이온 배터리가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 동안 배터리 산업은 수십 년간 양극과 전해질에 리튬을 활용해왔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비교적 빠른 충전 속도, 안정적인 수명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리튬은 공기와 격렬히 반응하는 특성으로 인해 손상 시 발화나 폭발 위험이 존재하며, 정상 작동을 위해 좁은 온도 및 전압 범위를 요구하는 한계가 있다. 에너지 밀도 역시 일정 수준 이상 향상되기 어려운 점이 지적돼 왔다. 현재는 음극에 실리콘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저장 용량을 개선하고 있지만, 이는 기술적 한계를 늦추는 수준에 그친다. 또한 리튬은 희귀 자원으로, 채굴 과정에서 정치·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칼슘 이온 배터리의 특징 이에 비해 칼슘 이온 배터리는 지구 지각에서 다섯 번째로 풍부한 원소인 칼슘을 활용한다. 칼슘 금속은 높은 전도성과 약 980도의 높은 녹는 점을 지녀 소재 안정성이 뛰어나며, 무독성으로 환경 친화적인 장점도 갖는다. 이론적으로 에너지 밀도 역시 리튬 이온 배터리를 능가한다. 현재 상용 최고 수준인 실리콘-탄소 기반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약 2800Wh/L 대비, 칼슘 이온 배터리는 약 3202Wh/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 과제도 존재한다. 칼슘 기반 전해질은 충•방전 과정에서 전극이 용해되는 문제가 있어 배터리 수명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김윤섭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온 전달 효율을 높이고 마모를 줄인 '준고체 칼슘 전해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전해질은 이온 이동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배터리 열화를 억제해, 저전류 조건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배터리 용량의 74%를 유지하면서 1000회 충•방전 주기를 달성했다. 이는 일부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우수한 수준이다. 또한 전압을 3.6V까지 높일 경우 에너지 밀도는 약 1800Wh/L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적용 가능성은? 다만 스마트폰 등 소형 전자기기에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칼슘 이온은 리튬 이온보다 크기가 커 이동 속도가 느려 충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며, 관련 채굴·정제 및 생산 인프라 역시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 스마트폰 등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한 칼슘-산소 배터리를 개발해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칼슘 이온 배터리가 장기적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26.04.08 14: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가 흉내 못 내는 단 하나, 인간의 '딴짓'에 미래 있다"

성능 좋은 AI가 채용 공고를 쓰고, 퇴사자를 예측하며, 보고서까지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다. 효율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역설적으로 '딴짓'의 가치를 설파하는 투자자가 있다. 삼성전자·퀄컴벤처스·구글코리아를 거쳐 현재 스타트업 발굴의 최전선에 서 있는 조여준 더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5월7일 예정된 'HR테크 리더스 데이'의 오프닝 강연 주제로 '딴짓 우대'를 내걸었다. 많은 이들이 변화한 시대에 맞춰 AI 교육과 AI 전환(AX)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딴짓을 우대한다는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서울 성동구 더벤처스 사무실에서 조 CIO를 만나 AI 시대에 기업과 리더들이 주목해야 할 진짜 '인재'의 조건을 물었다. “해본 것만 믿는다”... 희소성을 쫓아온 '찍먹'의 기록 조여준 CIO의 이력서는 언뜻 보면 '역주행'의 연속이다. 뉴욕의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로 잘나가던 그는 돌연 연봉을 깎아가며 한국의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변에선 다들 의아해했지만, 그는 확신이 있었다. “남들이 안 하는 조합을 만들어 희소한 사람이 되자”는 나름의 계획이 있었던 것. “회계사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과거의 실적보다 미래의 예측이 궁금해 투자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실리콘밸리 오피스 셋업과 투자 시스템 구축을 맡았죠. 당시 외국 투자 업무를 이해하면서 한국 기업의 생리를 아는 인력이 드물었거든요. 그 '희소성' 덕분에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일명 '찍먹(직접 찍어 먹어보기)'이다. 벤처캐피털에서 심사역으로 일하던 그는 API·SDK 같은 기술 용어들이 피부에 와닿지 않자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구글로 이직해 3년을 보내기도 했다. “남의 설명을 듣는 것으론 만족이 안 됩니다. 직접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 봐야 직성이 풀리죠.” 이런 집요한 경험주의는 그를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전문가로 만들었다. 본질을 꿰뚫는 그의 안목은 '토스'와 '두나무' 같은 유니콘 기업 투자 경험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AI는 '중간'을 채우지만, 인간은 '새로운 점'을 찍는다 수많은 테크 기업과 투자 현장을 누벼온 그에게 AI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조 CIO는 의외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게 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AI는 내비게이션과 같습니다. A라는 지점에서 B라는 지점 사이의 최적 경로(중간값)를 채우는 건 기막히게 잘하죠. 하지만 데이터 망 밖에 있는 전혀 새로운 'Z'라는 점을 찍는 건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학습된 패턴을 벗어나는 능력, 즉 의도(What)를 가지고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그는 기업이 원하는 '동기부여된 직원'은 결코 프로그램이나 교육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진짜 동기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 즉 딴짓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슬랙(Slack)은 망한 게임의 부산물이었고, 지메일(Gmail)은 구글 직원의 20% 딴짓 시간에서 태어났다는 게 조 CIO의 설명이다. “AI는 시키지 않은 일을 스스로 원해서 하지 못합니다. 면접에서 '요즘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딴짓에 진심인 사람은 이미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 보물 같은 존재죠.” 조여준 CIO는 이번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 AI가 상당수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에 조직이 어떻게 인적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직원들이 남는 시간에 어떤 '유의미한 딴짓'을 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 딴짓을 어떻게 기업의 자산으로 전환할 것인가를 알려줄 계획이다. 조 CIO의 강연을 직접 듣고, 그를 만나고 싶은 독자들은 5월7일 강남 슈피겐홀에서 열릴 HR테크 리더스 데이 행사에 사전등록(☞바로가기)하면 된다.

2026.04.08 11:13백봉삼 기자

배터리협회 "에너지 절감 노력 동참"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회원사와 함께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안정과 범국민적 절약 실천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문을 8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차출퇴근제 및 유연근무제 적극 활용, 출퇴근 시간 분산 등 교통 수요 분산 노력 ▲제조 공정 효율화와 설비 운영 최적화 등 산업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 제고 ▲점심시간 및 퇴근 후 사무공간 소등 등 불필요한 전력 사용 최소화 ▲대중교통 이용 장려 및 자가용 이용 자제 등 민간 차원의 에너지 절약 노력에 동참한다. 배터리산업협회는 현재 업계 주요 기업들을 포함한 250개사가 가입돼 있다. 협회는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과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8 10:49김윤희 기자

"사람이 경쟁력"…CEO출신 작가가 쓴 조직과 커리어 이야기 뜬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들이 직접 집필한 경영·자기계발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 속에서 추상적인 이론보다 실제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 개인의 커리어 고민까지 담아낸 '현장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출간된 관련 도서들을 보면 공통된 흐름이 감지된다. 과거에는 리더십 이론이나 성공 공식을 제시하는 책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기업을 직접 이끈 CEO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과 커리어, 의사결정 과정을 풀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조직 운영 난도가 높아지면서, 정형화된 해답보다 경험에서 나온 판단 기준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책 '타고난 리더는 아니지만'은 박정민 KT알파 대표가 집필한 책이다. 그는 30여 년간의 조직을 이끌며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학습 가능한 역량'으로 정의했다. 또 저자는 초기 조직에서의 의사결정 실패, 인재 채용과 이탈, 조직문화 구축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며 리더가 완벽해야 한다는 통념을 부정한다. 대신 상황에 따라 배우고 수정하는 '성장형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신뢰 형성, 피드백, 권한 위임 등 실제 조직 운영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서술해 실무적 밀도가 높다. 'F1 리더십'은 CJ헬로비전 대표 출신인 변동식이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빠른 의사결정보다 '속도를 통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불확실한 환경에서 변수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F1 레이싱과 기업 경영 사례를 결합해 실행과 통제의 균형이라는 관점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의 일을 계속해도 괜찮을까'는 아임닭·아임웰 CEO를 역임한 이연승이 집필한 책으로, 커리어 전환과 성장 방향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지금의 일을 계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 커리어를 설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의 성장과 이탈, 동기부여 문제를 짚으며, 개인의 방향성과 일이 맞지 않을 경우 변화 역시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세 책은 주제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현장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리더십, 조직 운영, 커리어 등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면서도 실제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문제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기존 이론 중심 서적과 차별화된다. 특히 완성된 성공 공식보다 시행착오와 판단 과정에 주목하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HR 환경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HR이 채용과 제도 운영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조직 성과와 직결되는 전략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리더십뿐 아니라 구성원의 커리어 설계, 조직 내 역할 정립 등 보다 입체적인 인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AI 도입으로 실무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리더와 조직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반복 업무는 기술이 대체하는 반면, 방향 설정과 의사결정, 인재 활용과 같은 영역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직 운영 경험과 개인의 성장 전략을 함께 다루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변화하는 리더십과 조직 운영, 커리어 전략은 5월 7일 강남 슈피겐홀에서 열리는 'HR테크 리더스 데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기업 HR 리더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실제 사례와 대응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대주제는 '휴먼테크+휴먼터치(Human Tech+Human Touch)'다. '기술은 차갑게, 관계는 뜨겁게. 너와 내가 만드는 HR 성장기록'이란 슬로건 하에 총 13개의 명강연이 진행된다. AI 전환(AX)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단순히 최신 HR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채용·조직문화·리더십·총보상·웰니스·학습·감정관리·실행 문화까지 HR의 핵심 의제를 한 자리에서 압축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실전형 컨퍼런스다. 행사는 오프라인+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진행되며, 기업·기관 HR 담당자와 C레벨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HR테크 기업과 현업 전문가, 창업자, 투자자, 정책 영역의 인사까지 한 무대에 올라, AI 시대 조직 운영의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함께 풀어본다. 현재 사전접수 중이며, 오프라인(유료)·온라인(무료)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 상단에 있는 'HR컨퍼런스'를 클릭하면 행사 프로그램 확인과 사전등록을 진행할 수 있다. 단, 오프라인 사전신청자의 경우는 일부만 최종 등록·결제 안내가 이뤄지며, 미선정 시 온라인 신청자와 마찬가지로 행사 당일 유튜브 생중계 링크가 제공된다.

2026.04.08 10:15안희정 기자

국경 갈등 딛고 중국 향한 인도, 에너지 위기에 협력 재시동

국경 충돌 이후 냉각됐던 인도와 중국 관계가 에너지 안보 위기를 계기로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는 란지트 메타 인도상공회의소연합(PHDCCI) 총장 겸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인용해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도 기업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CEO는 CNBC에 지난 3월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인도 기업 8곳이 상하이, 저장성, 우시의 중국 기업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메타 CEO는 “에너지 안보는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중동 분쟁에서 비롯된 불확실성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자 2위 액화석유가스(LPG) 소비국인 인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인 인도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단체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인도 기업 8곳 가운데 6곳은 전기차 충전, 전기트럭, 배터리 저장, 에너지 거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이다. 메타 CEO는 중국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인도에는 그런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을 3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불안은 여전히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PHDCCI는 올해 말 광저우에서 열리는 대형 무역전시회인 캔톤페어 추계 행사 기간에 더 큰 규모의 사절단을 꾸려 다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양국 관계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인도 산업계 사절단의 중국 방문은 아시아 양대 경제권 간 관계 해빙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위징 주인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5년여 만의 첫 인도 기업 사절단의 중국 방문이 상하이에서 막 마무리됐다”며 “해빙은 현실”이라고 적었다. 인도 정부도 지난달 11일 중국의 대인도 투자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해당 규제는 2020년 갈완 계곡에서 인도와 중국 군인 여러 명이 사망한 국경 충돌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강화된 바 있다. BDO인도의 기업금융·투자은행 부문 파트너인 아시시 바가디아는 최근 방중과 일부 분야 투자 규제 완화가 “관심 회복의 초기 신호”라면서도 “관계 개선은 극적이라기보다 신중하고 점진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큰 규모의 노출을 감수하기보다는 인도 내에서 중국 기업들과 기술 이전 파트너십과 합작법인(JV) 설립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관계 개선 움직임을 이어왔다. 미국이 지난해 8월 인도에 50% 관세를 부과한 이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후 양국은 항공편 재개와 국경 지역 병력 분리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리처드 로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인도·신흥아시아 경제 담당 선임고문은 CNBC에 “인도는 희토류, 의약품 원료, 배터리 등 분야에서 중국이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일정 수준의 상업적 관여 없이는 신흥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수출 주도형 제조업 성장을 유지하려 한다면 인도의 커지는 시장 영향력을 외면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베이징 역시 관계 복원과 관련해 인도와 비슷한 수준의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6.04.08 09:34류은주 기자

국토부 제안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강화 방안' 세계 표준됐다

우리 정부가 마련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20일부터 항공기에 보조배터리는 1인당 2개까지만 반입할 수 있고 기내에서는 충전과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안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ICAO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쳐 국제기준으로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지난해 1월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보조배터리 반입 개수 제한, 기내 충전 및 선반 보관 금지 등의 안전대책을 시행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일된 국제기준이 없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가나 항공사별로 규정이 다르게 적용돼 국제선 이용객 혼선은 물론 일관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한계가 있어 글로벌 표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ICAO 위험물패널회의와 아·태 항공청장회의, ICAO 총회 등에서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기준 강화를 위한 국제기준 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결과, ICAO가 우리나라의 의제를 채택, 국제기준 개정을 추진했다. ICAO는 지난달 27일 항공위험물운송기술지침(Doc 9284)에 보조배터리 반입수량과 충전·사용금지 규정을 신설하고,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확정된 국제기준 개정안의 핵심은 불필요한 반입을 제한하고 화재 유발 원인을 원천 차단하는 데 있다”며 “보조배터리 반입은 2개까지, 기내 충전·사용은 전면 금지된다”고 전했다. 신설된 국제기준에 따르면 보조배터리는 1인당 최대 2개(160Wh/4만3000mAh 이하)로 반입이 제한된다. 또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는 물론,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스마트폰 등 타 전자기기를 연결해 충전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국토부는 이번 국제기준 개정에 맞춰 '항공위험물운송기술기준' 개정을 진행하는 한편, 제도 변화에 따른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관련 종사자 교육과 안내문(누리집·모바일 안내 포함) 정비 등을 철저히 마친 후 20일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2026.04.08 08:21주문정 기자

LG엔솔, 사상 첫 2분기 연속 적자...ESS 사업 성장통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대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함에 따른 비용 반영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 급랭이 겹쳐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 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액을 반영한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2%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70.3% 확대됐다.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5조 8624억원, 영업손실 1397억원 대비 매출은 11% 이상 상회했지만, 영업손실은 48% 더 저조했다. AMPC 수령액 1897억원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6조 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 동안 영업이익에만 반영하던 AMPC를 이번 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 포함하는 것으로 회계 표시 방식을 변경했다. 실적 추이도 이같은 기준에 따라 발표했다. 기존 합작 공장을 위주로 AMPC가 창출됐던 것과 달리, 최근 단독 공장으로 전환한 사례가 늘어난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적자 확대 배경으로는 북미 ESS 생산거점 확장(5곳)에 따른 초기 램프업 비용 발생과 더불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제반 비용 상승이 꼽혔다. 북미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제품 믹스 영향도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ESS 사업 성장 등에 따라 매출은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선 주요 고객사인 GM과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 및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파우치 제품 공급 물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또 다른 고객사인 테슬라의 신차 출시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견조하고,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하면서 분기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ESS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업계 안팎에선 향후 '상저하고' 흐름의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전기차 사업 비중을 지난해 약 20% 수준에서 중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경우 구매 보조금 성격의 세액공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폐지돼 단기간 내 배터리 수요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확충에 따른 ESS 수요는 가파른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전망 하에 올해 ESS 사업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증권 업계도 ESS 사업 성장세에 주목했다. 전기차 사업에서도 올해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 배터리 양산이 예정돼 있는 점과 더불어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견조한 점을 들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1일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북미 ESS 시장 선점 효과와 뚜렷한 매출 증가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신규 수주 모멘텀 또한 재조명될 전망”이라며 “작년 말 공급을 시작한 전기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LFP를 기반으로 작년까지 50%를 밑돌았던 폴란드 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6.04.07 17:51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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