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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럽 배터리 데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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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맞은 포켓몬…코엑스 가득 채운 '포켓몬 스포츠데이 2026' 성황

'포켓몬 스포츠데이 2026' 현장이 관람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이한 포켓몬 지식재산권(IP)을 기념해 꾸며진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포켓몬 코리아는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공식 대회와 문화 행사를 집약한 복합 축제 '포켓몬 스포츠데이 2026'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하는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의 일환으로, 주요 타이틀 한국 대표 선발전과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의 중심축인 공식 대회는 다양한 포켓몬 타이틀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 첫날 스테이지A에서는 '포켓몬 유나이트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렸다. 지난 5월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대한민국 대표 선발권을 두고 8강부터 결승전까지 경기를 치렀다. 최종 우승은 T1을 상대로 2대0 퍼펙트 승리를 거둔 소라 타이거즈 게이밍이 차지했다. 한국 최강자를 가리는 '포켓몬 트레이너스컵 2026'은 주니어, 시니어, 마스터 부문으로 구분되어 개최됐다. 각 부문별 최대 64인의 선수가 스위스 라운드를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경쟁했다. 해당 경기는 포켓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중계됐으며, 캐스터 박동민과 해설 김용녀(주니어·시니어), 안모리(마스터)가 중계를 맡았다. '포켓몬 GO 아시아 챔피언십 시리즈 2026: 대한민국 플레이오프'는 아시아 대회 진출권을 두고 상위 8명을 선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24일에는 16강부터 8강까지, 25일에는 준결승과 최종 결승전이 이어졌다. 대회 결과 'OnlyGBL'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포켓몬 월드챔피언십 2026' 출전권과 함께 여행 경비를 부상으로 획득했다. 아울러 '포켓몬 카드 게임 2026 코리안리그 파이널 시즌' 역시 24일 예선 스위스 라운드를 진행했다. 25일 본선 16강부터 결승전은 현재 진행 중이며, 오후 늦게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대회 외에도 방문객을 위한 문화 콘텐츠가 마련됐다. 25일 낮 12시부터 스테이지A에서는 지휘자 진솔과 플래직(FLASIC)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밴드가 함께하는 'Pokémon The Orchestra' 공연이 약 20분간 진행됐다. 포켓몬 게임 속 음악을 선율로 재해석한 무대로, 안전을 위해 관람 인원은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행사장 중앙에는 '30주년 기념 전시'와 '포켓몬 히스토리 월'이 배치됐다. 현장 방문객 전원에게는 스마트폰 버전 'Pokémon HOME'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회 기념 메달 4종이 지급됐다. 관람객들은 행사장에 설치된 전용 패널에 스마트폰의 NFC 스캔 기능을 접촉해 메달을 수령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X(구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한 관람객에게는 행사장 안내소에서 포켓몬 썬캡을 선착순으로 랜덤 증정했다.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30장 덱을 활용해 카드 게임의 기초를 익히는 '처음 배우는 교실'은 현장 접수를 통해 하루 총 8회차로 진행됐다. 현장 구매한 '스타트 덱 100 배틀컬렉션'을 사용해 3승에 도전하는 '스타트 덱 100 미니리그'는 스위스 방식 3라운드 단판제로 하루 4회차씩 치러졌으며 , 성적에 따라 종이 덱 케이스, 스스티커, 프로모 카드 등의 경품이 지급됐다. 이외에 포켓몬을 잡고 실물 태그를 획득하는 아케이드 게임 체험 콘텐츠 '포켓몬태그스타'는 1회 1500원의 유료 프로그램으로 상시 운영됐다.

2026.05.25 15:08진성우 기자

CATL, 왜 딥시크에 베팅하나…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겨냥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CATL이 딥시크의 현재 진행 중인 첫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약 500억 위안(약 11조 1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6월 마무리될 수 있다.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3500억 위안(약 78조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ATL은 컴퓨팅 파워 급증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전력공급 장비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징둥닷컴과 넷이즈도 딥시크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협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투자 금액과 최종 참여 기업은 달라질 수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 대기업도 잠재 투자자로 거론돼왔다. 딥시크는 2025년 1월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 R1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학습시켰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 투자펀드인 이른바 '빅펀드'도 딥시크의 첫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ATL의 딥시크 투자가 주목되는 이유는 배터리와 AI 데이터센터의 접점이 커지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밀도가 높고 전력 수요 변동도 크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피크 전력 대응, 비상 전원, 전력 효율 관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변환 장비, 백업 전원, 에너지 관리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 CATL 입장에서는 딥시크 투자가 단순한 재무 투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딥시크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모델 출시 속도를 높이면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요가 뒤따른다. CATL은 배터리와 ESS, 전력 장비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들어갈 수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성장처가 될 수 있다. 중국 내 산업 전략과도 맞물린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AI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 국산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묶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의 최신 모델이 화웨이 어센드 칩에 최적화됐다는 점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력 인프라를 함께 묶는 중국식 AI 생태계 구축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딥시크도 전력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딥시크는 중국 북부 내몽골 우란차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란차부는 전력 공급이 풍부하고 연평균 기온이 낮아 서버 냉각 비용을 낮추기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딥시크가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딥시크는 지난달 말 약 12시간 동안 시스템 장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대규모 서버 인프라와 안정적인 전력 운영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결국 CATL의 딥시크 투자는 배터리 기업이 AI 기업을 단순히 인수하려는 움직임이라기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한 선제적 포석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전력과 냉각, 서버 운영, 에너지 저장 인프라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6.05.24 10:32류은주 기자

정용진 지분 없는데…스타벅스 논란에 정유경 백화점 '불똥'

스타벅스코리아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백화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들이 광주신세계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사로, 백화점 부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신세계'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계열 분리 선언에도…백화점까지 번진 논란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기념재단 등 오월 단체는 광주신세계 앞에서 '신세계,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를 주제로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20일에는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가 광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었다. 이날 단체 회원 3명은 '광주에서도 돈 벌고 5·18을 조롱한 정용진 사퇴', '스타벅스 거부' 등의 문구를 손글씨로 적은 피켓을 들고 약 1시간 동안 항의 활동을 진행했다. 정치권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주를 모욕한 대가, 제대로 치르게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은 실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번 마케팅 논란으로 광주신세계와 백화점까지 불똥을 맞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현재 이마트 부문은 정용진 회장이, 백화점 부문은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시위가 열린 광주신세계는 정유경 회장 측 백화점 계열사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정용진 회장이 총괄하는 이마트 계열사다. 실제 광주신세계 최대 주주는 신세계며, 신세계 최대 주주 역시 정유경 회장이다. 정용진 회장의 직접 지분은 없다.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은 이마트가 67.5%, 싱가포르 투자청이 3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차기 1조 점포' 키우는데…광주 개발사업 변수로 신세계백화점은 광주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의 작년 총 매출은 8191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 15위를 기록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중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점포는 강남, 센텀시티, 대구, 본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 5곳이다. 광주신세계 연매출이 8000억원을 넘어선 만큼 차기 1조 점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는 광주점 매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및 백화점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2조 9000억원을 투자해 백화점과 호텔, 공연장, 업무·주거·의료시설 등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사전협상에 착수한 지 1년 6개월 만에 광주광역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착공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2028년까지 백화점 신관을 신축하고 2033년까지 터미널빌딩과 복합시설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터미널을 동시에 공사하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 여론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번 스타벅스 논란으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이지만, 스타벅스는 백화점과는 별개 사업으로 백화점이 추진 중인 광주 개발 사업에 사업적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2026.05.22 17:26김민아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롯데에코월 지분 90% 매각…1708억 규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자회사인 롯데에코월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원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에코월은 커튼월 시공 관련 국내 1위 업체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약 1340억원, 영업이익은 약 121억원을 기록했으며,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를 상회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미래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핵심사업인 동박사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용 회로박 ▲반도체용 초극박 ▲ESS용 전지박 ▲기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등 4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익산 공장은 AI용 회로박 생산라인을 증설해 기존 3700톤 규모였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총 1만 6000톤 규모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ESS용 전지박 생산 확대에 나서며 올해 구조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2026.05.22 17:19김윤희 기자

테슬라 '46파이' 신통치 않네…배터리사는 승승장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는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먼저 46파이 배터리를 제시했던 테슬라의 전면 채택은 다소 늦어지고 있다. 반면 배터리사들은 순조롭게 고객사를 늘려가는 모양새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협력사인 파나소닉은 최근 4680(지름 46mm 높이 80mm) 배터리 양산을 재차 연기했다. 고객사 주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파나소닉은 일찍이 4680 배터리 양산 라인을 확보한 뒤 2024년 3월 양산을 계획했으나 이를 지난 3월 말로 연기한 바 있다. 여기서 또 양산이 지연된 것이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mm·길이 70mm) 원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10%,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일 제품으로 고안됐다. 전기차 주행거리도 약 20%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원형 배터리 특성상 규격이 표준화돼 대량 생산 및 원가 절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2020년 4680 배터리를 제시한 테슬라는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를 전기차 탑재를 시작해 세미트럭, 유럽향 모델Y로도 탑재 범위를 확대됐다. 그러나 해당 모델 판매가 부진할 뿐 아니라, 배터리 성능과 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한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4680 배터리 전면 채택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가 당초 예상한 성능에 미치지 못한 점도 현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대학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테슬라가 생산한 4680 배터리셀의 에너지 밀도가 kg당 244Wh로, 파나소닉이 생산한 2170 배터리셀의 kg당 269Wh보다 13%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향 모델Y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2km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4680 배터리의 원가를 절감할 핵심 기술로 꼽혀온 건식 전극 공정의 경우, 올초 테슬라가 배터리 양·음극에 대한 기술 개발을 마쳐 셀 생산에 접목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테슬라가 해당 기술 개발에 수 년간 난항을 겪어온 만큼, 수율 등 기술 완성도를 향후 살펴봐야 한다는 의구심도 아직까지 적지 않다.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에 진통을 겪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사들은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 뒤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들을 속속 수주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오창 공장에서 '46시리즈' 중 4695 제품 양산을 개시했다. 올해 말부터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 46120까지 46시리즈 제품들을 양산할 예정이다. 유럽 수요를 고려한 폴란드 공장 내 라인 구축도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67GWh), 체리자동차(8GWh), 메르세데스-벤츠(150GWh), BMW 등 46시리즈로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3월 4695 배터리 양산을 개시하고 마이크로모빌리티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KGM과 46파이 기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팩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전기차 OEM과 46파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사들은 46파이 배터리에 에너지 용량과 배터리 수명 및 안전 등을 강화하는 기술도 다수 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 배터리에 셀 단위 '디렉셔널 벤팅' 기술을 접목했다. 배터리 내부의 폭발 에너지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 셀의 저항을 줄이면서 안전성과 연쇄 발화 방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로 에너지 용량에서 강점을 갖추고, 실리콘카본나노복합재(SCN) 음극재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줄이면서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양사는 46파이 배터리에 탭리스 구조를 적용, 고출력 및 급속 충전 성능을 강화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모양 특성상 공간 활용이 떨어지고 무게 부담이 있어 비주류로 분류됐으나, 최근 셀투팩(CTP) 기술 발전으로 이 같은 구조적 한계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열 관리, 안전성 측면에서도 성능이 우수해 전기차 OEM들이 관심을 갖고 채택을 적극 검토,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5.22 11:00김윤희 기자

워크데이, AI發 성장 둔화 우려 씻었다…CEO 복귀 후 첫 성적표 '합격점'

워크데이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전환기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 공동창업자 애닐 부스리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뒤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망치를 웃돌면서 올해 들어 급락했던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크데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5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25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6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핵심 수익원인 구독 매출도 23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3%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회사가 제시한 2분기 구독 매출 전망치 역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워크데이는 인사관리(HR), 급여, 재무 등 기업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업이다.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의 성장성이 재평가받고 있다. 반복 업무 자동화가 빨라질 경우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의 사용 방식과 과금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워크데이도 이 같은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정규장 마감 기준 올해 들어 주가는 약 43%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워크데이가 AI 시대에도 기존 고객 기반과 구독 매출 성장세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해 왔다. 이번 실적은 이 같은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크데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상승했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한 데다 수익성도 시장 기대를 넘어선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경영진 변화도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워크데이는 지난 2월 공동창업자 겸 전 CEO인 애닐 부스리가 다시 경영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부스리는 2024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회사 주가가 급락하고 AI 대응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시 전면에 나섰다. 부스리 복귀 이후 첫 분기 성적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워크데이가 AI 전략과 핵심 사업 방어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워크데이는 최근 자사 제품군에 AI 기능을 접목하며 인사·재무 업무 자동화와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커크 마턴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은 견조한 분기로 봐야 한다"며 "애닐 부스리의 CEO 복귀 이후 고무적인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행력과 수요 지속성에 대한 단기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2 10:17장유미 기자

에코프로이노, 헝가리서 수산화리튬 1만2000톤 완성차에 공급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약 20만대 분량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셀 업체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판매처가 확대하며 최근 광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4년간 1만2000톤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삼성SDI, SK온과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자동차 OEM으로 공급처를 확대하며 판매처 다각화에 성공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구축한 헝가리 데브레첸 현지 생산 기지와 배터리 소재 순환 공급망 '클로즈드 루프'를 기반으로 한 규제 대응 능력 등이 수주에 긍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헝가리 현지에서 리튬을 직접 가공하고 공급할 수 있어 유럽 역내 규제(CRMA) 대응이 용이하다. 클로즈드 루프로 리튬을 재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배터리여권제 본격 시행 등을 앞두고 탄소발자국 규제에 대응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세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4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9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등 실적 개선세가 계속되고 있다. 광물 가격 상승세에 이번 수주 물량 성과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으로도 봤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20일 수산화리튬 가격은 kg당 21.9달러로 지난 2025년 최저점(6월) 대비 2.8배 수준으로 반등해 장기 하락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과 함께 리튬 시황이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으로 점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보통 셀 업체나 양극재 업체에서 직접 수산화리튬을 조달해 왔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당사의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글로벌 규제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해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교두보 삼아 헝가리 현지 생산 기지 등을 활용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신규 고객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2 09:15김윤희 기자

한때 시총 10조 금양, 상폐 기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금양이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는 일단 중단된다. 금양은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금양의 상장폐지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거래소는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금양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당초 거래소는 오는 26일까지 상장폐지를 예고한 뒤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법원이 금양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장폐지 절차가 멈출 수 있다. 반대로 신청이 기각되면 거래소는 추가 예고 기간을 거쳐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를 다시 진행하게 된다. 금양은 상장폐지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발포제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복수의 투자사와 진행 중인 투자 유치 협의도 상당 부분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그간의 경영개선 이행 노력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24만 소액주주의 기대와 희망이 좌절되는 결정을 받게 돼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자본 조달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감사의견 적정을 통해 주주와 협력업체,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경영 정상화와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의견 거절이다. 금양은 외부 회계법인이 계속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감사의견을 거절함에 따라 2025년 3월 24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이의신청을 통해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올해 제출한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다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금양은 2023년 이차전지 투자 열풍 속에서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후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부담과 공시 신뢰 논란이 이어지며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부산시도 후속 대응에 나섰다. 금양이 부산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기업으로 주목받아온 만큼 협력업체와 근로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부산시는 금양에 대한 지원은 지역 경제와 산업 육성 차원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금양 상장폐지 결정 이후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지난달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업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금양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100억원 규모 특례보증도 추진한다.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이차보전 2%를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상공회의소 원스톱기업지원센터에는 금양 관련 통합상담 창구를 설치하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체불임금 상담과 재취업·직업훈련 연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2026.05.21 17:41류은주 기자

SK온, 美 테네시 단독 공장 전환…차입금 5.4조 경감

SK온이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 합작 체제를 정리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내 생산 거점 운영의 자율성도 높이게 됐다. SK온은 21일 기존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을 'SK온 테네시'로 전환하고 단독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재편으로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단독으로 소유·운영하게 됐다.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CAPA)은 45GWh, 상업가동 시점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기존 블루오벌SK 산하 켄터키 2개 공장은 포드가 소유·운영한다. SK온은 합작 공장 일부를 단독 공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수주 다변화가 용이해졌다는 판단이다. SK온은 이 공장에서 포드의 EREV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유휴 CAPA을 최근 수요가 쏠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으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SK온은 해당 공장 CAPA를 타 전기차 OEM 배터리와 ESS 등 북미 수요 대응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은 이번 합작법인 체제 종결로 약 5조 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환경을 감안하면 연간 약 1억 8000만달러(약 2700억원)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켄터키 공장과 관련해 발생하던 연간 약 33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체제 재편으로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미국 내 생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며 “새롭게 확보한 단독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16:53김윤희 기자

테슬라, 스페이스X에 전기차·배터리 1.3조원 어치 팔았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에 총 1조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S-1)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테슬라는 스페이스X와 그 자회사 xAI에 총 8억 90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판매했다. 이 중 지난해 매출 5억 600만 달러(약 7600억원), 2024년 1억 9100만 달러(약 2900억원)는 xAI가 테슬라의 ESS 배터리 '메가팩'을 구매한 데 따른 것이다. 스페이스X와 xAI는 테슬라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도 지난해 1억3100만 달러(약 20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사이버트럭은 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최근 스페이스X를 비롯한 일론 머스크가 경영 중인 회사들로부터 발생한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19%까지 차지한 것으로 지난달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CEO와 연관된 기업들이 투자 유치와 계약, 임직원까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반도체 공장 '테라팹' 건설에 협력 중인 점을 언급했다. 이날 스페이스X는 테슬라 이사인 아이라 에렌프라이스와 랜디 글레인을 이사회에 영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6.05.21 11:53김윤희 기자

엔켐 "CATL과 중국 1·2공장 감사 진행 중"

전해액 기업 엔켐은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과의 공급 협력 확대 추진 하에 현재 중국 1·2공장에 대한 고객 감사(Audit)가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엔켐은 2분기 말 공급 개시를 목표로 품질·생산·물류 등 양산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출력과 수명,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장시간 운전과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고안정성·고효율 전해액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가 주요 경쟁 요소로 평가된다. 엔켐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ESS와 배터리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거점과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 대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5.21 10:04김윤희 기자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 SNS서 풍자 넘어 희화화 우려↑

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온라인상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의 AI 합성 콘텐츠로 재생산되면서 역사 왜곡과 2차 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음료나 텀블러를 들고 있는 합성 이미지가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결해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전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탱크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을 구현한 AI 영상도 등장했다. 영상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을 단순 풍자나 밈으로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희생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조롱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공식 앱과 온라인스토어에서 텀블러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버디 위크' 이벤트의 일환으로 '단테', '탱크', '나수' 텀블러 시리즈 등을 홍보했다. 문제가 된 이미지에는 5월 18일을 표시한 아이콘과 함께 '탱크데이'라는 문구가 배치됐다. 이미지 왼쪽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함께 쓰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과 탱크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은폐성 해명으로 알려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행사를 중단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회사는 “행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됐음을 뒤늦게 발견했다”며 “고객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 전 대표를 즉시 해임했다. 해당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해임했으며, 관련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도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스타벅스 미국 본사 잭 안데르손 대변인은 본지 질의에 “한국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과 관련되고, 해당 기념일과 겹쳐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안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면서 “희생자와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모든 분들을 기리는 이들에게 깊은 고통과 불쾌감을 준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벅스코리아는 즉시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고,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리더십 차원의 책임 조치가 이뤄졌고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강력한 내부 통제와 검토 기준, 전사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21 10:00류승현 기자

'사용후배터리법' 국무회의 의결…"국가 전략자원으로 관리"

산업통상부는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육성에 관한 법률안'(이하 사용후배터리법) 제정법률안이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은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의 보급 확대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후 배터리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국가 전략자원으로 관리하고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적 토대다. 정부는 국내 사용후 배터리 배출량이 지난 2023년 2355개에서 2030년 10만750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법 제정으로 유럽연합(EU) 배터리법 등 글로벌 친환경 통상규제에 대한 국가 대응체계가 마련돼 기업들의 사업환경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능평가·안전검사 체계 마련 ▲배터리 전주기 이력·거래시스템 구축 ▲재생원료의 활용 촉진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등이 포함됐다. 성능평가·안전검사 체계는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를 통해 등급을 분류하고, 사용후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에 대해 유통 전·후의 안전검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해 사용후 배터리의 안전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배터리 전주기 이력·거래시스템은 배터리의 제조부터 사용후까지 전주기의 데이터를 통합관리하고 거래까지 지원할 수 있는 공공 시스템이다. 시장 활성화와 통상규제 대응,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공백 해소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재생원료의 활용 촉진 관련, 재생원료의 함유율 목표제와 재생원료의 생산·사용 인증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핵심광물의 공급망이 강화되고, 자원 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육성을 위한 지원에는 사용후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의 우선구매 권고, 공급망 안정화 및 기술개발 지원 등 종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사용후배터리법은 공포 후 1년 경과하는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전문가, 산업계 등과 협의해 하위법령을 조속히 마련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제도를 설계해나갈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법 제정은 산업계 및 관계부처 간 다년간의 협의를 통해 도출한 성과로, 국내 배터리 자원의 완결적 순환체계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고 신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9:22김윤희 기자

국대 선발전부터 30주년 전시까지…포켓몬코리아, '포켓몬 스포츠데이 2026' 실시

포켓몬코리아(대표 임재범)는 '포켓몬 스포츠데이 2026'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하는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의 일환으로, 오는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포켓몬 월드챔피언십 2026'에 진출할 대한민국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4개 부문 대회가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동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을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결승전 생중계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는 종목별로 치열하게 펼쳐진다. 'Pokémon GO Asia Championship Series 2026' 대한민국 플레이오프와 'Pokémon UNITE Championship Series' 한국 대표 선발전이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아울러 '포켓몬 트레이너스 컵 2026'과 '포켓몬 카드 게임 2026 코리안리그 파이널 시즌'을 통해 부문별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다. 경기 외에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24일에는 '포켓몬 퀴즈 챔피언' 배틀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포켓몬 카드 게임 Pocket' 이벤트 매치가 열리며, 25일에는 진솔 지휘자와 플래직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Pokémon The Orchestra' 공연이 펼쳐져 게임 속 세계를 선율로 선사한다. 이외에도 ▲포켓몬 카드 게임 처음 배우는 교실 ▲스타트 덱 100 미니리그 ▲포켓몬 게임 및 태그스타 체험존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현장 방문객 전원에게는 모바일 버전 Pokémon HOME을 통해 대회 기념 매달 4종을 제공한다. 포켓몬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X(구 트위터)를 팔로우하면 포켓몬이 그려진 썬캡도 지급된다. 포켓몬 스포츠데이 2026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사전 응모를 통한 추첨제로 운영된다. 지난 18일 사전 응모는 마감됐으며, 미당첨자에 한해 추가 추첨이 진행됐다.

2026.05.20 16:57진성우 기자

세제 지원·산단 육성 '공염불'…배터리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탈중국' 전략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선 이를 겨냥한 정책들이 다방면으로 도입되고, 더 촘촘한 규제들이 새롭게 등장한다. 미래차와 전력망 등 기술 주도권을 사수하고, 각국 제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광물 안보 차원에서도 배터리 산업을 중국 일변도로 놔둬선 안 된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정작 중국에 대항할 배터리 산업 역량을 지닌 우리나라에선 정부 지원 속도가 경쟁국보다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한 세제 지원, 산업단지 육성 등은 출범 1년을 앞두고도 가시적 진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폐배터리 재활용 제도화 등 중장기적 정책 추진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로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지원이 부족해 종합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판 IRA' 1년째 표류…공제분 직접환급도 주저 배터리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정책은 국내생산촉진세제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과 투자 세액공제 개선을 공약했다. 그러나 취임 후 1년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관련 정책들은 재정경제부의 우려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업계는 시설투자와 R&D 비용 등 현재 제공되는 세액공제는 법인세 공제만 가능해 오히려 흑자 기업만 지원을 받고, 적자 기업은 배제된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해결책으로 세액공제분에 대한 직접환급제를 수 년간 요청해왔으나, 현 정부에 들어서도 결국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생산촉진세제는 소위 '한국판 IRA'로 불리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처럼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을 유도할 정책으로 거론됐으나, 재경부는 타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 무역 갈등 촉발 가능성 등을 들어 추진을 미뤄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년간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로 다수 기업들이 적자에 빠지면서, 받아야 할 세액공제가 이연된 사례들이 속출했다. 특히 직접환급제의 경우 추가 재원 필요 없이, 이연되는 세액공제를 단순히 현금으로 환급받겠다는 것인데도 논의가 지지부진한 점에서 업계는 아쉬움을 표했다. 경쟁 상대인 중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정부 지원과 내수를 토대로 기술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 임원 A는 “배터리는 첨단 기술 기반 전략 산업이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도 갖고 있는데 이런 입지를 사수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이익 회수가 지연될 때에는 당연히 일시적으로 적자가 뒤따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 처한 기업들에게 지금의 세액공제 제도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 임원 B는 “국가전략기술 체계 안에서 일부 세액공제를 받고 있지만, 사업 특성상 메탈 등 원재료 가격에 따라 손익이 크게 좌우돼 지금은 제도적 수혜를 받기에 한계가 따른다”며 “생산촉진세제의 경우 배터리셀 외 소재와 광물, 재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제도 설계가 뒷받침돼야 공급망 전반의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제 지원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는 정책금융도 지원책으로 꺼내들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경우 국민성장펀드에서 1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을 받아 황화리튬 공장을 설립 중이다. 다만 현재 수요가 부진해 업계 증설이 끝나가는 만큼 지원 대상을 운영 자금으로도 확대하길 희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기업 임원 C는 “업황이 저점을 지났다지만 소부장 기업 단에선 아직 낙수효과가 체감되지 않고 내년은 돼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데스밸리' 구간인데, 정책금융 지원을 시설 투자 외 운영자금으로도 확대해주면 숨통이 트일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삼각벨트? 그게 뭔가요"…공약 실체 없어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영남권·호남권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 조성을 공약한 바 있다. 충청권은 배터리 제조를, 호남권은 핵심 광물과 양극재를, 영남권은 핵심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특화 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지역별 산단을 육성한다는 목표만 존재할 뿐, 구체적인 계획은 드러나지 않아 정부 의도조차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산업통상부가 이 정책의 연장 선상에서 올해 하반기중 배터리 기초원료 생산 전문 특화 단지를 신규 지정할 것이라고 지난해 말 밝혔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산단 육성 정책과 차별점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기존 산단에서도 실질적 지원이 적었다며, 해당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적다고 토로했다. 정책 설계부터 업계 투자 계획과 동떨어져 있어 향후에도 산단 육성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된다. 산업 육성 의도보다는 선거 과정에서 '전국 단위 제조업 육성'을 내세우고자 한 성격이 짙었다는 것이다. 실제 공약 발표 당시 업계에선 정작 양극재 기업들의 생산 거점이 영남권에 대거 포진돼 있다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배터리 업계가 대규모 신규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세제 지원, 전기료 지원, 폐수 처리 등 인프라 지원 없이 산단 조성만으로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배터리 기업 임원 A는 "업계에서 사실상 특화단지로 도약에 성공한 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입주한 포항 하나뿐"이라며 "이미 특화단지 입주 기업들이 R&D나 전기료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도 여러 이유로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꼬집었다. 차후 배터리 산단 육성에 나설 경우, 산업 특성을 고려한 시설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도 따랐다. 임원 C는 "규모가 작은 기업 입장에선 폐수 처리에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해 정부가 일부를 분담해주거나 직방류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정책을 마련해준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국을 잇는 '삼각벨트'라는 구상은 좋지만, 결국 이 또한 세제 지원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업이 고사하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허허벌판 '국내 ESS·배터리 재활용' 육성 정책 시동 이재명 정부가 에너지 정책 일환으로 국내 ESS 대규모 보급을 추진 중인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서 ESS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양산할 초기 발판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책 추진이 신속한 점, 비교적 중국 산업 견제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점 등도 우수 성과로 꼽혔다. 다만 국내 ESS 사업 참여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업 수익성 제고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도 일각에서 나타난다. 이재명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도 공약했다. 관련 법과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재제조·재사용·재활용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이력관리시스템 도입과 공공 부문 우선구매 지원, 보급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년간의 정책 행보를 고려하면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는 뚜렷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정부는 재활용 광물 사용 여부를 평가하는 재생원료 인증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사용후 배터리의 전 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5월 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 업계는 그 동안 고질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배터리 재활용 원료 수급에 대한 지원 정책 강화를 제언했다. 임원 B는 "국내에서 '클로즈드 루프' 공급망이 완성되면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어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원료인 블랙매스(폐배터리 파쇄물) 소싱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수급 안정화 정책을 병행하는 것이 다음 과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5.20 15:56김윤희 기자

[써보고서] 제니 헤드셋 감성 마샬 '밀톤 ANC' 써보니

"역시 밴드 사운드는 마샬이다." 앰프의 명가 마샬(Marshall)이 선보인 무선 온이어 헤드폰 '밀톤 ANC(Milton A.N.C.)'를 3주간 직접 사용했다. 록 음악과 밴드 사운드 감상에 최적화된 오디오와 특유의 독보적 디자인은 마샬이란 브랜드가 가진 매력을 보여줬다. 신제품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메이저 시리즈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탄생한 전략 모델이다. 콤팩트한 온이어 형태를 유지하면서 프리미엄급 성능을 담았다. 특히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시간,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50시간 이상 연속 재생이 가능한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기타 스트로크가 살아있네"…밴드 사운드 최적화와 '셀럽' 디자인 기기를 사용하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단연 사운드다. 일반적으로 다량의 악기가 사용된 밴드 음악을 들을 때면 드럼과 베이스, 기타 소리가 한데 뭉개져 악기별 연주 라인을 선명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컬이나 특정 악기 하나만 들을 때는 괜찮을지 몰라도, 풀 밴드로 들어보면 각 파트가 어떻게 연주되는지 확인하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밀톤 ANC는 확연히 다르다. 하이레스(Hi-Res) 오디오 규격을 충족하는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각 악기의 소리가 선명하게 분리돼 귀에 꽂힌다. 특히 록 음악 재생 시 일렉트릭 기타 스트로크의 날카로운 질감과 울림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역시 기타 소리는 마샬"이라는 감탄이 나오는 이유다. 디자인 역시 마샬 제품답게 만족스럽다. 가죽과 질감 있는 검은색 비닐 소재의 조화, 그리고 이어컵 전면에 배치된 특유의 금색 로고는 마샬의 기타 앰프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듯한 빈티지한 멋을 풍긴다. 블랙핑크 제니, 주우재 등 유명 연예인이 마샬 헤드폰을 착용한 사진이 SNS에서 화제를 모은 것처럼, 밀턴 ANC 역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조작 방식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이다. 우측 이어컵 하단에 위치한 금색 다기능 버튼을 꾹 누르면, 마샬 고유의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소리가 흘러나오며 제품이 켜진다. 블루투스 연결 역시 기기가 꺼진 상태에서 버튼을 5초 정도 꾹 누르고 있으면 간단하게 완료된다. 10시간 비행도 거뜬한 편안함… '정위치' 필수적인 노이즈 캔슬링 착용감의 경우 온이어 폼팩터 특성상 사용자 두상이나 귀 모양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소 머리가 큰 편인 기자가 1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비행 과정에서 제품을 계속 착용했을 때도 귀가 낀다거나 압박감으로 인한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머리에 꽉 끼는 타이트한 착용감 대신 부드럽고 편안한 안착감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귀 전체를 완전히 감싸 안는 오버이어 헤드폰과 달리, 귀 위에 살포시 '얹혀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때문에 착용 시 느껴지는 안정감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이러한 특성은 남성과 여성 사용자 사이에서도 차이로 나타났는데, 상대적으로 머리와 귀가 작은 한 여성 사용자는 투박하고 무거운 일반 오버이어 제품보다 밀톤 ANC가 오히려 훨씬 가볍고 편안하다고 평했다.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강조된 기능인 적응형 ANC 성능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기술적으로 ANC는 기기에 내장된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디지털 칩셋이 소음 파동을 분석한 뒤 정반대 주파수의 소리를 쏴서 소음을 지우는 원리다. 귀를 완전히 밀봉하는 오버이어 구조에서는 강력한 효과를 내기 유리하지만, 귀 위에 얹히는 온이어 구조에서는 틈새로 소리가 새기 쉽다. 밀톤 ANC는 착용 상태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편차가 컸다. 이어패드를 귓바퀴 한가운데로 정확하게 조절해 완벽히 밀착시키면 시끄러운 카페나 대중교통 안에서도 만족할 만한 소음 차단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제품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외부 소음이 틈새로 쉽게 난입했다. 디지털 기술로 소음을 지우는 느낌보다, 귀를 잘 막아서 소음을 차단하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PNC)의 완성도에 더 가깝다는 인상을 주는 이유다. 다만 전용 마샬 블루투스 앱을 통해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배터리 용량은 상당히 크다. 제품을 사용한 3주 동안 매일 사용했음에도 충전을 시도한 것은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제조사 설명대로 ANC를 켜고도 50시간 이상은 거뜬히 버티는 배터리를 체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마샬 헤드폰 최초로 소비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구조까지 적용해,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나 장기적인 제품 관리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결론적으로 마샬 밀톤 ANC는 완벽한 적막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정확한 착용법이라는 약간의 숙제를 던져주는 기기다. 하지만 밴드 사운드의 짜릿한 손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고, 언제 어디서나 든든한 배터리와 독보적인 빈티지 감성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뽐내는 제품이다. 일상 속에서 음악과 스타일을 동시에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5.20 10:00전화평 기자

포스코퓨처엠, '실리콘 음극재' 2028년 양산 목표

포스코퓨처엠이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고 충전 속도가 빨라 전기차(EV)와 로보틱스 등에 필요한 고성능·고출력 배터리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음극재 대비 4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통상 흑연계 음극재와 혼합돼 배터리에 사용되는데, 포스코퓨처엠은 실리콘 음극재의 혼합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인 테스트에서도 충·방전 1000회 이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성능을 갖췄다. 이는 한 자릿수에 머물던 기존 배터리의 혼합 비중을 크게 앞선다. 고용량은 물론 장기적인 성능 유지 역량까지 확보했다. 그 동안 실리콘 음극재는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피 팽창이 상용화의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고유의 실리콘 나노화 기술과 탄소 복합화 기술을 적용해 팽창 문제를 완화하는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 홍영준 기술연구소장은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차세대 핵심 소재”라며 “축적된 소재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과의 제품 테스트 및 품질 검증 등을 통해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시장 수요와 시장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8년 양산 공급을 추진 중이다. 특히 주행 거리 확대와 충전 시간 단축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성능 EV 시장에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신규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 팩토리얼과 양극재는 물론 실리콘 음극재 부문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공정 기술 고도화 및 생산성 향상 등으로 경쟁력 제고는 물론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급속히 성장하는 실리콘 음극재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26.05.20 08:50김윤희 기자

AI 앞세워 주가 견인 나선 대동…"재평가의 시간"

"지금까지 대동은 매출 성장은 좋은데 이익 성장이 따라오지 않는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6년간 농기계 회사에서 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2030년 목표를 당장 믿어달라기보다는,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지금이 검증 가능한 재평가 구간에 들어선 시점이라고 봅니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19일 서울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대동그룹 상장 3개사 합동 인베스터데이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동을 인공지능(AI) 기반 농업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공개했다. 나 부사장은 "장비를 잘 파는 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을 거라 본다"며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판단하고, 기계와 로봇이 이를 실행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승부처"라고 말했다. 대동은 AI 농업 운영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농업 데이터 수집→AI 분석 및 의사결정→장비·로봇 작업 수행→운영 결과 검증→데이터 재축적'으로 이어지는 운영 선순환 구조, 이른바 '클로즈드 루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기계 판매에 그치지 않고 농업 현장의 데이터를 축적해 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서비스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동은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조 5900억원,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 10.55%, 투자자본수익률(ROIC) 17.59%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매출의 질적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신규 사업 매출 9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커넥티드 기반 부품 서비스 3060억원 ▲AI 스마트 장비·모빌리티 2900억원 ▲3대 농업 운영비(OPEX) 서비스 3342억원을 신규 매출원으로 제시했다. 대동은 우선 국내 시장에서 AI 농업 운영 플랫폼을 검증하고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기존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가 연간 2조~3조원 수준인 반면, 노동·투입재·시설 운영·농작업 관리 등을 포함한 농업 운영비 시장은 8조~1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자율작업 기능이 탑재된 AI 트랙터와 정밀농업 솔루션을 중심으로 논과 밭 등 노지 농작업의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검증 중이다. 대동은 국내 사업에서만 2030년 매출 4453억원,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에서 AI 농업 운영 모델을 검증한 뒤 북미와 유럽 딜러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나 부사장은 “아무리 그림이 좋아도 실행 조직이 없으면 계획에 머물 뿐”이라며 “일반 농기계 제조업과는 다른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과 연구소 중심의 조직이 아니라 서비스를 만드는 비즈니스모델 조직, 상품을 기획하는 조직, 이를 개발과 연계하는 조직을 통해 실행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투자도 단계별 검증을 거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나 부사장은 “자본 투입은 신사업 기술을 입증하고, 매출 발생 여부와 반복 가능성을 확인하는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구조”라며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투자를 보류하고 사업 모델을 재설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베스터데이에서는 대동금속과 대동기어도 각각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대동 본사가 AI 농업 운영 플랫폼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자회사들은 로봇·모빌리티·방산·조선 등 성장 산업으로 부품 사업을 확장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대동금속은 기존 주철 주조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 방산, 조선, 반도체 장비 등 성장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기존 주철 주조 외 새로운 첨단 소재 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오는 2030년 신사업 매출을 전체 매출액 28%까지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설비 보전 시스템 고도화로 가동률을 높이고, 제조 원가율을 10% 개선하는 등 경영 내실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동금속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배당성향을 2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동기어 역시 같은 수준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대동기어는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연평균 35% 수준의 성장률을 전제로 한 목표다. 기존 자동차·농기계 부품 사업에 더해 전동화 부품과 로봇 감속기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기존 자동차와 농기계 사업에 추가로 로봇 감속기 사업을 통해 로봇 생태계에 진입하고자 한다"며 "계열사 대동로보틱스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며, 최근 현대차·기아 로봇 부품에도 진입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최근 신규 라인 구축과 양산 초기 단계의 제조 경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저조한 상황”이라면서도 “상반기 누적 수주가 1조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양산 확대와 가동률 개선에 따라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기어는 외부 고객 매출 비중도 확대한다. 현재 약 49% 수준인 논캡티브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리고, 로봇 감속기 사업 진입을 통해 자동차·농기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동화와 로봇 분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2026.05.20 08:00류은주 기자

배터리 재활용 원료 인증 시동…업계 "블랙매스 확보 용이해져야"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에 대한 생산 인증제 시행을 1년 앞둔 가운데, 정부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관련업계는 원료가 되는 폐배터리 파쇄물(블랙매스)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도 병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업계 설명회를 갖고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운영 방안과 원료물질 재활용 기준 개선안을 소개했다. 전기차 등 배터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각국 당국은 환경 문제 방지와 더불어 도시광산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내년 5월부터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를 시행한다. 정부가 재생원료의 품질과 적정성을 인증함에 따라, 업계 입장에선 재생원료 채택 비중을 입증해 각국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달 배터리 재생원료 생산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 기업 6곳을 선정해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재생원료는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흑연, 전구체 복합물, 양극활물질 등 8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유럽은 코발트, 납, 리튬, 니켈만 재활용을 의무화했는데, 이번 시범사업은 기업이 강제성 없이 임의적으로 인증제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종류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후속으로는 재생원료 사용 목표제 시행을 준비한다. 내년에서 내후년까지 국내 재생원료 생산량과 공급 가능량 등을 파악한 뒤 품목과 목표량을 결정, 2029년 5월 이전까지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배터리 재생원료 사용이 의무화되면 시장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정부는 이같은 제도 운영을 거쳐 재생원료 수급 상황이 파악돼야,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정책을 선도하는 유럽도 의무 사용은 2031년 8월부터이고, 재생원료 인증제 자체는 유럽보다도 우리나라가 먼저 시행하는 것"이라며 "국내 수급 가능한 물량 수준과 재생원료 사용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의무화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건의사항으로 블랙매스를 보다 용이하게 수입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호소했다. LS MnM 관계자는 “블랙매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각국 환경규제를 준수해 수입을 하더라도 현행법상 유해화학물질 수입 신고를 해야 한다"며 "블랙매스 성분이 복합적이다 보니, 12개 업체로부터 수입한 블랙매스에 대한 화학물질 종류가 34개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별 기업 입장에선 이 모든 화학물질을 등록한 뒤 수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결국 실체는 (같은)블랙매스인데, 이같은 문제를 겪지 않고 수입을 진행할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같은 맥락에서 블랙매스 수입 시, 가공 업체에 대한 인증이 가능한 경우 수입 절차의 복잡성을 줄이는 방안도 건의됐다. 기후부는 이에 대해 타 부처와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9 21:09김윤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5·18 탱크데이 논란' 사과 서두른 이유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매운동 조짐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시 해임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초강수 대응에 나섰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빠른 대응 배경으로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의 계약 구조에 따른 부담 등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멸공 논란'에 따른 주가 급락과, 광주 지역 유통 주도권을 두고 현대백화점과 맞붙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대표·임원 해임까지…신세계그룹, 초강수 대응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버디 위크' 이벤트 홍보 과정에서 불거졌다. 스타벅스는 5월 18일 날짜를 표시한 이미지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미지 왼쪽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함께 넣었다. 이를 두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즉시 행사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손정현 전 대표 역시 별도 사과문을 냈다. 신세계그룹은 같은 날 저녁 손 전 대표와 해당 행사를 기획·주관한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다.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 측은 손 전 대표가 해당 문구를 직접 확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종 결재권자인 만큼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담당 임원 해임은 완료된 상태로, 실무 담당자와 결재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회장은 논란 다음 날인 오늘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태 발생 경위 및 승인 절차 조사 ▲전 계열사 마케팅 검수 과정 재점검 ▲전 임직원 대상 역사·윤리 교육 등을 약속했다. 김수완 이마트그룹 총괄부사장은 같은 날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를 찾아 사과를 위해 5·18기념재단 및 공법 3단체와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단체 측이 면담을 거부했다. '멸공 논란' 학습효과…광주 사업도 부담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초고속 대응 배경으로 과거 '멸공 논란' 학습효과를 꼽는다. 앞서 2022년 정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멸공' 해시태그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정치적 논란이 불거졌고, 온라인상에서는 이마트·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당시 신세계 주가가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600억원 이상 증발하기도 했다. 신세계가 중화권을 타겟으로 하는 면세,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이라 멸공 발언에 타격을 입었다는 해석이다. 이번에도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이날 이마트 주가는 장중 6% 넘게 급락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머그컵을 망치로 깨거나 텀블러를 망가뜨린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를 정리한 리스트도 공유되면서 그룹 전체의 불매운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의 계약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 법인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SCI)로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로 인수해 총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스타벅스 시스템 이용 및 스타벅스 매장 개설·운영에 관한 독점적 라이선스 부여계약을 맺고,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 주식 전부에 대해 SCI에게 콜옵션을 부여했다.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는 경우 또는 이마트의 귀책으로 인해 라이선스 계약이 해지된 경우 SCI가 이마트 보유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공정가치 대비 35% 할인된 가격에 되사올 수 있다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 2021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2조 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179억원으로 2021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도 대폭 상승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이 최근 광주 지역 개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점도 이번 사태 대응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신세계는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및 백화점 확장에 약 2조 9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더 그레이트 광주' 프로젝트를 통해 백화점과 호텔, 공연장, 업무·주거·의료시설 등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약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어등산 관광단지에 쇼핑몰과 워터파크, 호텔·콘도, 골프장 등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현대백화점 역시 광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신세계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029년 '더현대 광주' 개점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면적 27만2955㎡, 영업 면적 10만890㎡(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큰 규모다.

2026.05.19 15:2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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