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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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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일론 머스크 'X'에 벌금 2천억...본인인증도 안지켰다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거느린 SNS 회사인 엑스(X, 옛 트위터)에 약 2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디지털서비스법(DSA)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인데, 관세를 내세워 자국 산업 지키기에 나선 트럼프 정부와 EU 간의 분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년 전부터 진행된 조사에 따라 X가 DSA의 투명성 의무를 위반했다고 1억2천만 유로(약 2천6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X가 법을 위반한 사례는 파란 배지(블루틱)에 대한 기만적인 설계가 꼽혔다. EC는 본인인증 계정에 사용하는 파란 배지를 두고, X가 아무나 비용만 치르면 인증을 받을 수 있게 했고 계정의 주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X의 광고 저장소가 DSA에서 요구하는 투명성과 접근성 기준을 갖추지 못했고, 공개 데이터 접근 의무도 지키지 않는다고 봤다. 2천억 원에 이르는 벌금 규모를 두고 법 위반 행위의 성격, EU 사용자에 미친 영향의 심각성, 위반 기간 등을 고려했다고 EC는 설명했다. 90일 내에 위반 사항을 시정해야 하는데, 머스크는 이미 EU의 조사 단계부터 맞서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밴스 미국 부통령도 EC의 결정을 두고 자신의 X 계정에 “쓰레기같은 이유로 미국 기업을 공격할 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2025.12.06 07:32박수형 기자

최준원 위버스 대표 "팬덤 플랫폼이 음악산업 새 활력"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슈퍼팬이 모인 플랫폼 환경이 아티스트의 진정성을 만들고, 이것이 발전돼 전통적인 음악 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준원 대표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 '로이터 넥스트(Reuters NEXT)'에 연사로 참여해 이 같이 설명했다. 로이터 넥스트는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 로이터가 매년 주최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약 1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올해 연사로는 지미 웨일스(Jimmy Wales) 위키백과 공동창립자, 펄레나 이그복위(Pearlena Igbokwe) NBC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룹 회장 등이 참여했는데, 최 대표는 유일한 한국 기업인이자 팬덤 플랫폼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로이터 넥스트 연단에 섰다. 최 대표는 이 날 기술과 AI(Technology&AI)를 테마로 한 포럼에서 '위버스가 산업 전반에 제시하는 슈퍼팬 비즈니스 모델의 이정표'를 주제로 로이터 시니어 기자인 킴 비넬(Kim Vinnell)과 1:1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을 시작하면서 진행자는 팬덤 플랫폼으로서 위버스가 가진 다양한 기능과 특징을 설명하며 “슈퍼팬들이 아티스트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위버스는 기술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참여를 확장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만들며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짚었다. 최 대표는 위버스와 같은 팬덤 플랫폼 이용자인 '슈퍼팬'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세가지 차별점을 제시했다. 그는 “슈퍼팬은 글로벌 전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아티스트와 소통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와 플랫폼을 활용하는 데에 매우 익숙하다. 때문에 아티스트들은 콘텐츠 공개 시점부터 '글로벌하게' 접근하는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특성을 보이는데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응원하며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슈퍼팬들에겐 매우 중요한 경험”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팬 활동에 몰입하게 되면 아티스트의 커리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의 성장 파트너'로서의 성격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슈퍼팬을 대상으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 대표는 “슈퍼팬은 글로벌 전역에 존재하기 때문에 위버스는 플랫폼 론칭부터 전세계의 슈퍼팬들을 위한 사용 환경을 갖추어야 했다”며 “슈퍼팬이 원하고 그들에게 편리한 사용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팬덤 플랫폼 분야에서의 AI 및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아티스트와 팬 가운데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밖으로 보여지는 서비스보다는 내부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AI가 만연한 최근 환경에서 플랫폼 유저들이 진정성을 느끼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수 백만의 팬을 가진 아티스트에게 DM을 보내고 답장을 받는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위버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진정성”이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이 만든 진짜 소통의 가치가 더 커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위버스와 같은 팬덤 플랫폼은 다른 소셜미디어 대비 슈퍼팬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심리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고 느껴 진정성을 더 보여준다”며 아티스트가 '위버스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과 대화를 나누다 요리도 하고, 잠에 빠지기도 했던 사례를 언급하고 “아티스트들이 기존 소셜 미디어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지점에서 진정성이 드러나고 슈퍼팬들은 그것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팬덤 플랫폼이 음악 산업의 시장을 더 확장할 수 있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대담의 막바지 진행자가 위버스의 향후 계획을 묻자,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 산업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데 이는 앨범과 공연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시선이 있다”며 “팬덤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인 슈퍼팬의 파워가 음악 산업을 다시 활력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5.12.05 14:58안희정 기자

국내 AI 스타트업, 뉴욕서 62건 파트너십 체결

국내 인공지능(AI)·디지털 스타트업들이 미국 동부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체결, 법인 설립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특화 프로그램(AIIA) 참여기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AIIA는 뉴욕대학교(NYU) 스턴경영대학원과 협력해 국내 유망 기업의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NIPA, KOSA가 공동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수로 진행됐으며, 총 20개 국내 AI·디지털 기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참관형이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목표로 설계됐다. 각 기업에는 산업별 현장 경험을 갖춘 전담 멘토가 배정돼 약 8주 동안 사전 진단부터 미국 진출 전략 고도화, 잠재 파트너 매칭, 후속 논의 지원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다. 참여기업들은 뉴욕대 스턴의 기업가정신 워크숍, 현지 투자사·기업·정부기관 방문, 뉴욕대 MBA 펠로우·멘토·컨설턴트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과 전략을 재정비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뉴욕대가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Global AI Frontier Lab)'에서 제공한 현지 사무공간도 초기 시장 안착에 큰 도움이 됐다. 성과도 눈에 띈다. 과기정통부와 KOSA가 올해 참여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미국 현지에서 총 3건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고, 유상계약·업무협약(MOU)·개념검증(PoC) 등 파트너십 체결은 62건에 달했다. 또한 3개사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후속 미팅과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추가 성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개별 사례도 구체적이다. 참여기업 S사는 뉴욕대 멘토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뉴저지의 리사이클 센터와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하며 동부 지역 대상 PoC를 진행하고 있다. M사는 식품기업과의 파트너 미팅과 협상을 거쳐 유상 계약을 성사시켰다. P사와 Q사는 뉴욕대 '스턴 시그니처 프로젝트(SSP)'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일부 기업은 올해 하반기 과제를 마무리했고, 나머지는 내년까지 연장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참여기업들의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도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기술 우수성을 앞세우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먼저 바라보는 시장 중심적 사고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특히 뉴욕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현지 멘토단의 전문성과 파트너 연결 능력, 실제 계약과 PoC로 이어진 비즈니스 리드 확보 효과를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과기정통부와 NIPA, KOSA는 올해 첫해 성과를 바탕으로 뉴욕대 및 현지 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 가능한 미국 시장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국내 AI·디지털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AIIA 참여기업 모집 공고는 내년 1분기 중 NIPA와 KOSA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세부 일정과 지원 요건은 해당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KOSA 글로벌협력팀으로 하면 된다.

2025.12.05 12:08남혁우 기자

업비트, 시드볼트 NFT 통해 멸종위기식물 보전지 3호 조성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 시즌 3의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 3호 보전지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두나무 '디지털 치유정원'이 운영됐던 부지(서울 보라매공원, 약 667㎡ 규모)에 마련됐다. 도심 속 정원이라는 테마에 맞춰 NFT로 제작된 배초향, 물레나물 등 도시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희귀·자생식물 총 28종이 심어졌다. 두나무는 앞서 지난 1·2시즌을 통해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희귀·자생식물 29종 ▲진해 보타닉 뮤지엄에 무궁화 48종과 희귀·자생식물 39종을 식재한 바 있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두나무가 ESG '나무'의 일환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환경재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젝트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가 가진 특성을 환경과 접목, 식물 자원의 희소가치를 알리고 지구 생태계 보호에 공헌하고자 기획됐다. NFT는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보전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 종자 금고)'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되며, 업비트 NFT를 통해 발행된다. 시즌3는 지난 5월 14일부터 7월 30일까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두나무 '디지털 치유정원'과 연계해 진행됐다. 현장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성향과 어울리는 희귀·자생식물의 NFT를 증정하고, NFT가 실제 식물 식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당 종의 씨앗도 함께 제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시즌3는 참여 인원 5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이해 증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방문객 설문 조사 결과 86%가 “시드볼트 NFT 컬렉션을 통해 생물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87%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의무”라고 인지했다. 또한 88%는 “NFT를 활용한 환경 캠페인에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다”며 높은 참여 의지를 보였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환경 이슈에서 기술이 더 이상 '파괴'의 상징이 아닌 보호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12.05 09:48이도원 기자

톰 리 "크립토 슈퍼사이클은 여전히 유효… 이더리움이 금융의 미래"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 이틀째 행사에서 톰 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비트마인) 이사회 의장이 “2025년은 토크나이제이션이 금융시장을 재편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가격 조정으로 비관론이 커졌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구조적으로 여전히 상승 궤도에 있다”고 진단하고 향후 8주 안에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이 기존의 4년 주기를 벗어날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톰 리는 현재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비트마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10월 이후 시장 조정이 길어지며 투자자들이 낙담했지만, 지금이야말로 암호자산의 구조적 변화를 점검할 시점”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톰 리는 올해 거시 흐름에서 금융기관의 태도 전환을 가장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그는 미국 정부와 일부 주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구축을 시도한 점을 언급하고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가 “출시 1년 반 만에 블랙록 전체 ETF 중에서도 수익성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이 이더리움 기반 JPM코인을 준비 중인 점, 전통 예측시장 정보를 크립토 기반 프로젝트가 대체하기 시작한 점, 테더가 “전 세계 은행 대비 상위권 수준의 순이익을 내는 단일 사업자”가 된 점도 핵심 변화로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월가가 암호자산을 단순 대체자산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로 바라보기 시작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2025년 핵심 동력으로 토크나이제이션을 지목했다. 톰 리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했을 때 월가가 처음으로 블록체인의 경제적 가치를 체감했고, 이 흐름이 국가 단위·기관 단위의 토크나이제이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토크나이제이션을 복식부기 이후 가장 중요한 혁신으로 평가한 점을 언급하며, 전통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상품을 빠르게 설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조정과 관련해서는 “가상자산만 유독 역행한 것은 설명 가능한 변수보다 시장 내부 레버리지 축소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FTX 붕괴 당시 시장이 회복되기까지 8주가 소요됐던 사례를 들며 “지금 역시 7~8주 구간에 도달했고, 가격 발견 기능이 정상화되는 국면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이 최근 시장 타이밍을 점검하기 위해 전설적 기술적 분석가 톰 디마크와 협력하게 된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그 조언에 따라 5주 전부터 이더리움 매입 속도를 낮췄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크게 늘렸다”며 “이더리움 가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4년 주기'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프닝과 경기순환(ISM), 구리·금 비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2025년 들어 해당 지표들이 더 이상 4년 주기를 따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톰 리는 “구리·금 비율은 이미 패턴에서 이탈했고, 미국 ISM 지수는 3년 이상 50 아래에서 움직이며 과거와 다른 국면을 보였다”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4년 주기를 유지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월에 기존 고점을 돌파한다면 4년 주기는 사실상 붕괴된다”고 전망했다. 발표 후반부에서는 이더리움을 미래 금융의 기반 계층으로 규정하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2025년이 이더리움에 “1971년 달러 체제 전환과 같은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주식·채권·부동산 등 실물 금융자산(RWA)의 상당 비율이 이미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고, 최근 '푸사카'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확장성까지 높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초기 비트코인 개발자까지 “스마트컨트랙트 경쟁은 이더리움의 승리로 끝났다”고 평가한 점도 인용해 “월가 기관의 상품화 작업은 결국 이더리움 위에서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전망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수개월 내 2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비율이 과거 평균으로 돌아갈 경우 이더리움은 약 1만 2천 달러, 2021년 고점 비율을 회복하면 약 2만 2천 달러, 더 나아가 비율이 0.25까지 확장될 경우 6만 2천 달러 수준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제시했다. 토크나이제이션이 가져올 금융 구조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톰 디는 토크나이제이션이 “단순 조각 투자”를 넘어서 기업 가치 구성 요소를 세분화해 거래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테슬라 기업가치를 연도별 현금흐름, 제품군(FSD·로보택시 등) 가치, 지역별 수익률 등으로 나눠 각각 토큰 형태로 매수할 수 있게 되면 기존 주식 가격이 어떤 요소로 움직이는지 더 명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측시장과 스마트컨트랙트가 결합하면 전통 금융이 설명하지 못했던 구조를 해석하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톰 리는 가상자산 트레저리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스트래티지와 비트마인이 “전체 암호자산 트레저리 거래량의 92%를 차지하며, 이미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군”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시 전체에서 17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며, 비트마인은 설립 3~4개월 만에 39번째 종목에 올랐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비트마인이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프라 구축 ▲디파이 프로젝트 투자 ▲이더리움 재단과의 협력 ▲월가와 암호자산 생태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표를 마치며 툼 리는 “전 세계에서 1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은 아직 440만 개에 불과하다”며 연금·기관 자금을 포함하면 잠재적 수요는 “지금의 200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매니저의 67%가 아직도 비트코인을 0%로 보유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최고 시기가 지나갔다고 보기엔 시장에 남아 있는 확장 여력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2025.12.04 22:37김한준 기자

리처드 텅 바이낸스 대표 "토큰화·스테이블코인·AI·결제가 향후 10년 금융시장 뒤흔들 것"

리처드 텅 바이낸스 대표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 현장 인터뷰를 통해 향후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향후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토큰화·스테이블코인·결제·AI가 향후 5~10년 금융시장을 뒤흔들 요소가 될 것라고 견해를 밝혔다. 리처드 텅 대표는 “이 네 가지 축이 금융 시스템 자체를 다시 설계할 것”이라 전망하며 바이낸스가 기술·보안·규제 협력에 무게를 두고 글로벌 금융 전환의 핵심 인프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국가와 기관이 이미 블록체인 기반 구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바이낸스는 그 과정에서 연결 레이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구조에 대해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신뢰도를 갖춘 소수의 글로벌 인프라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며 바이낸스는 “그 체계 속에서 장기적으로 존속 가능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리처드 텅 대표는 결제 부문을 바이낸스가 가장 속도를 내는 영역이라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바이낸스 페이 누적 거래량은 출시 3년 만에 2천72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가맹점 수도 21만 곳에서 2천100만 곳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부탄 정부가 바이낸스 페이를 기반으로 국가 단위 결제망을 구축한 사례를 언급하며 바이낸스 페이가 결제 기능을 넘어 각국의 공식 인프라로 편입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차세대 전략으로 제시된 바이낸스 주니어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바이낸스 주니어는 6세에서 17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금융 학습 플랫폼이다. 부모가 자녀의 활동을 전면 관리하는 구조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출시 요청이 특히 많았던 서비스다. 규제 검토가 끝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리처드 텅 대표는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이 미래 금융 인프라의 양대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의 경쟁적 자산 토큰화 추진과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비자의 규모를 초과한 점을 언급하며 바이낸스가 기관과 개인 사용자를 이어주는 기술 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역량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리처드 텅 대표는 “중앙화·탈중앙화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기관이 동일한 보안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바이낸스가 “탐지 시스템·침투 테스트·내부 전문 인력·외부 감사를 결합한 다층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바이낸스 내부 운영의 핵심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체 코드의 약 40퍼센트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고객지원 자동화, 문서 진위 판별, 사기 탐지, 거래 모니터링, 시장 감시, 내부 운영 효율화까지 AI가 관여하는 범위를 설명했다. 아울러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금융 인프라를 다시 정의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규제 환경 평가에서도 텅 대표는 변화의 흐름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규제기관 가운데 약 3분의 1만 명확한 규제 틀을 갖춘 상태”라며 “바이낸스는 현재 21개국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전체 직원의 22퍼센트가 컴플라이언스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가상자산 시장 내 대규모 청산 사태에 대한 대응 현황에 대해서는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리처드 텅 대표는 “10월 10일 발생한 급격한 가격 변동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충격”이라며, 당시 데이터 지연 문제와 관련해 “이용자 대상 3억 달러 보상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3억 달러 굿윌 보상을 더해 총 6억 달러 규모의 보상이 집행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스템 개선을 완료했으며 24시간 운영되는 플랫폼 특성상 상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상품 출시 원칙에 대해서는 “예측시장과 같은 기능은 인프라와 생태계가 충분히 갖춰진 뒤에야 도입한다”며 “무리한 출시로 사용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리처드 텅 대표는 허 이 공동대표 선임과 관련해 “바이낸스가 자연스러운 진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창립 초기부터 사용자 전략을 이끌어온 허 이 공동대표가 조직 운영 전면에 합류함으로써 고객 중심 문화가 한 단계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려냈다. 그는 “현재 약 3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10억 명으로 확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5.12.04 19:46김한준 기자

美 팩트시트 압박에…애플 지도반출에 쏠리는 눈

애플 고정밀지도 반출 요청에 대해 정부가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동일 요청을 한 구글에 대한 결정도 유보되며 애플 건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애플이 한국에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서버 규모가 정부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지도업계에 따르면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달 8일까지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를 열고 지난 6월 애플이 제기한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 요청에 대한 결론을 지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정밀지도 관련 국외반출 심의 지원 기술지원팀을 구성하고 전날 킥오프 회의에 들어갔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 국토지리원 측 입장이다. 애플이 요청하는 고정밀지도는 1대 5천 축척의 지도로, 2023년에도 한 차례 반출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이를 불허했다. 애플이 고정밀지도 반출을 계속해서 요구하는 데는 자사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함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애플 기기 위치 추적 서비스 '나의 찾기'와 애플페이, 애플 카플레이에 내장된 차량용 내비게이션 등에 고정밀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정부, 결정하기 쉽지 않을 듯" 정부가 애플의 요청을 지난 9월 한 차례 유보했음에도, 업계 내에서는 이번 결정도 한 번 더 연기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지리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결정 못하고 아마 또 미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리업계 관계자는 “별달리 들리는 이야기는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반대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고정밀지도 해외반출을 요청하면서 한국에서는 안보 외에도 자율주행, 디지털트윈과 같은 미래산업, 국내 지도플랫폼 시장 지배력 등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애플은 구글과 지도 반출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구글은 지도 반출과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이 서로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국내 정부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지난 6월 정부에 제출한 문서에는 한국 지도 정보가 저장되는 장소를 한국, 미국 및 싱가포르에 소재한 애플의 개발 데이터센터로 제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애플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과 같이 보안 시설에 대해 블러 처리, 저해상도 처리를 하고 지도 데이터로 티맵을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 정부가 요구한 데이터센터 조건 맞출까 정부가 구글에 제시한 조건 대부분을 애플이 유연하게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관건은 데이터센터(서버) 조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애플은 서버를 한국에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보유한 데이터센터가 정부의 요구사항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지도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말한 국내 데이터센터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규모가 아니라 단순히 서버 한 대가 있다고 들었다”며 “정부에서 요구하는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 설립된 데이터센터의 정확한 규모를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한미 관세협상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포함된 조항이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팩트시트에는 “한미 양국은 디지털 서비스와 관련된 법률 및 정책, 특히 망 사용료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해 미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5.12.04 18:54박서린 기자

킨드릴, 이기열 신임 한국 지사장 선임…국내 성장 가속

킨드릴이 신임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하고 미션 크리티컬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킨드릴은 이기열 신임 한국 지사장을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사장은 한국 내 킨드릴의 전략적 비전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책임을 맡는다. 통신, 금융 등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IT 인프라 현대화와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와 시장 입지 제고, 장기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총괄한다. 이 지사장은 기술 및 비즈니스 전환 분야에서 30여 년간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다양한 산업과 지역에서 최고경영진 역할을 수행하며 대규모 디지털 전략 수립과 실행, 인재 육성, 파트너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 왔다. 복잡한 전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디지털 생태계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AI) 활용, 데이터 중심 운영 모델 전환을 지원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앤드류 림 킨드릴 동남아시아 및 한국 총괄은 이 지사장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기열 지사장은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서 디지털 전략,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대규모 혁신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그의 리더십 아래 킨드릴 한국 지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킨드릴 합류 전 이 지사장은 AI,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기반 디지털 전환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기업 디지털 닥터 주식회사 CEO를 맡았다. 그 이전에는 SK그룹, IBM, PwC컨설팅 등에서 주요 리더십 직책을 수행하며 글로벌 IT·컨설팅 업계 경험을 쌓았다. 한양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고급 리더십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MIT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기술 관련 고급 과정을 이수하는 등 경영·기술 융합 역량을 갖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열 지사장은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의 혁신과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그는 "킨드릴 코리아를 이끌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한국 기업들은 현대화를 가속화하면서,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이 혁신, 회복탄력성, 장기 성장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팀과 파트너들과 협력해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고객의 현대화 목표 달성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04 13:39남혁우 기자

NIPA, 'XaaS 선도 프로젝트' 성과 공유…로봇·AI 병리 서비스 부각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 산업의 디지털 서비스화 촉진을 위해 소프트웨어 융합형 서비스(XaaS)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NI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 코엑스에서 '2025년 XaaS 선도 프로젝트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한 해당 사업은 각 산업에 최적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우수한 인공지능(AI)·SW 기술력을 갖춘 공급기업과 의료·무역·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요기업이 협력한다. 기획·개발·실증·확산에 이르는 XaaS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번 성과교류회에서는 총 9개 과제의 추진 실적 및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지원 기업의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스마트병원 서비스 로봇 운영 선도 모델을 통해 병원 내 주요 업무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운영 시나리오와 합리적인 과금 체계를 구축하며 병원 맞춤형 로봇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 병원뿐 아니라 학교와 아파트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총 5개 기관과의 실증·확산 운영을 완료하면서 로봇 서비스의 범용성과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슈파스는 디지털 AI 병리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가 장비 없이도 당뇨병과 유방암 등 질병 진단이 가능하도록 병리 이미지 디지털화, AI 기반 진단·분석, 협진 등 병리 업무 전 과정을 통합해 진단 효율성과 정확도를 향상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서울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 등 대형 병원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실효성을 검증했고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20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어서 농수산물·환경·복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획 성과도 함께 공유됐다. 적용 산업군 분석, 서비스 모델 설계 등 실현 가능성 높은 과제들이 다수 도출됐다. 우수 성과물은 향후 개발·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NIPA 이경록 SW융합본부장은 "XaaS를 실제 수요 산업 현장에서 검증해 모델 실효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 서비스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실행하고 전체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4 09:57한정호 기자

SB 세커 바이낸스 아·태 총괄 "한국은 디지털자산 트렌드 선행지표"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가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에서 만난 SB 세커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한국 시장을 '디지털자산 트렌드가 가장 먼저 움직이는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고팍스 인수 후속 절차와 한국 사업 전략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 금융당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소비자보호 중심의 2단계로 진입한 상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한국 시장에 대한 관점을 묻는 질문에 SB 세커 총괄은 “한국은 언제나 디지털자산 채택의 선행지수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 투자자들이 새로운 자산군과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성향이 있고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된 사례가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인프라 기반 규제 체계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 구조, 지갑 체계, 트래블룰, 법인 계정 개설 기준 등 핵심 틀이 완성돼 있어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구조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가 명확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규제 현황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규제의 초점이 소비자 보호 분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싱가포르와 비슷하게 인프라 정비를 빠르게 끝낸 뒤 소비자 보호 장치를 고도화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이는 제도가 성숙해지는 자연스러운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고팍스와의 협력 및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SB 세커 총괄은 “고팍스의 VASP 라이선스 갱신은 필수 절차로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수 절차 완료를 위해 필요한 구조조정과 지분 정리도 병행되고 있으며 모든 후속 절차가 규제기관 승인 과정에 종속돼 있다고 밝혔다. SB 세커 총괄은“라이선스 갱신, 주주 구조 정리, 제품 도입 신청 등 여러 단계가 동시에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며 “바이낸스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진행 중이지만 최종 일정은 규제기관의 판단에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고팍스 예치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시점을 제시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예치금 처리 문제는 단순한 실행의 문제가 아니라 인수 구조와 라이선스 관점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FIU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다만 최선의 결과를 한국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는 기존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래소 운영과 고팍스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SB 세커 총괄은 “한국에서는 먼저 거래 서비스 안정화와 바이낸스의 기술·제품군을 현지 규제 테두리 안에서 도입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아시아 전반의 시장 동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SB 세커 총괄은 각국 규제가 빠르게 정교해지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흐름을 언급하며 “대만의 금융안보, 태국의 커스터디 비율 규제, 말레이시아의 통화 안정성 규제 등 국가별 요구사항이 크게 다르다. 각국 정책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한 뒤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이낸스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보안 위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불법 자금 차단은 거래소 운영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기기 변경 시 AI 기반 얼굴인식 검증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체와 협조해 수조 원 규모의 사기·피해 환급을 진행해온 사례를 소개하며 투자자 보호가 바이낸스의 최우선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SB 세커 총괄은 “APAC 지역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규제가 가장 복잡한 구역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기술적·규제적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2025.12.03 21:18김한준 기자

"美 MHGA 정책 대응해야 K콘텐츠 살 수 있다”

미국의 MHGA(Make Hollywood Great Again) 정책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산업 환경의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과 디지털미래연구소가 2일 개최한 포럼에서 통상 외교 역량을 콘텐츠 전략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디지털미래연구소의 이찬구 연구위원은 “MHGA 정책이 전체 한류 생태계와 K컬처 수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최근 글로벌 규범 변화와 MHGA 정책 등으로 인해 미국 시장 의존도가 갖는 구조적 위험성이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 우리 콘텐츠 산업 역시 수출 시장의 다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통상 외교 역량을 콘텐츠 전략에 집중하고, 현재의 단품 중심 수출 지원 정책은 한계가 명확한 만큼 콘텐츠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재정립하고, 균형성장을 도모하는 종합적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역시 “MHGA 마스터플랜의 핵심으로 섹션181 한도 대폭 확대, 연방 차원의 세액공제 신설로 해외 각국과 플랫폼들이 대응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도 범정부TF 구성, 예산 지원, 글로벌 협력 제작과 AI 도입 등 미국의 관세 정책에 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참여한 김성훈 씨네21 본부장은 “관세 부과로 북미 지역에서 한국 영화의 수입가격이 상승하면 현지 배급사들이 한국 영화의 구매 자체를 주저하게 되고 북미 시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이라며 “홍보 마케팅 비용 지원, 일정 편수 이상 한국영화를 수입하는 북미 수입사에 대한 금융지원과 같은 직접적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오하영 부연구위원은 “MHGA 정책이 우리 산업을 휩쓸어버릴 '보이는 파도'가 될지 혹은 우리가 그 파도에 올라타 구조적 전환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가 당면 과제”라며 “단순히 완성형 영상물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작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공동제작, 스토리 기반의 IP 개발, 세재혜택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건식 성균관대 교수는 “수출만을 염두하고 전략을 세우면 오히려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미국 스튜디오의 지분 인수, 합작 스튜디오 설립, 현지 제작 기반 확장 등을 통해 수출 중심 모델에서 '현지 기반 제작 모델'로 전략적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관세 차원의 대응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유통을 주도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거버넌스 재정비가 시급하다”며 “미디어 콘텐츠 활성화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명명하고, 이를 뒷받침할 범정부 차원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국가 단위의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5.12.03 16:53박수형 기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미래 경쟁력은 현금 기반 아닌 디지털 자본 기반"

“지난 1년은 비트코인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초자산으로 올라서는 시기였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첫날 기조세션 연사로 나서 올해를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본으로 자리잡은 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기조강연에서 가상자산을 핵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강조하며 “정치·은행·ETF·기업 재무 전략이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1989년 설립된 나스닥 상장사 스트래티지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으로 2020년부터 기업 재무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한 인물이다. 또한 비트코인 매입을 공시한 첫 상장사 경영자로 이후 전 세계 기업·기관투자자의 비트코에 대한 시선을 바꿔놓은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올해 일어난 변화의 첫 번째 요인으로 미국 정치권의 급격한 태도 전환을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비트코인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미국을 세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또한 부통령과 스콧 베셋트 재무장관, 폴 앳킨스 SEC 의장, 상무부 고위직 등 주요 정책 라인이 모두 친디지털자산 인사로 채워졌다"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전체가 단기간에 친비트코인 성향으로 재편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평가다. 또한 미국 금융권의 입장 변화도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1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은행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6개월 사이 JP모건, 시티,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BNY멜론 등 주요 은행이 입장을 뒤집으며 비트코인 취급을 본격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상위 10대 은행 중 8곳이 이미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이를 월스트리트가 비트코인을 자본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 확산도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됐다. 마이클 세일러는 2024년 초 첫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5개 상품이 출시됐으며, 블랙록의 iBIT가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는 이제 수백 곳에 달한다. 제도권 내 수요가 이미 구조적 흐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쟁력이 전력, 컴퓨팅 파워, 글로벌 거래 인프라, 정치적 지지, 경제적 자본 투입 등 여러 층위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먼저 네트워크 보안의 기반이 되는 해시파워는 원자력발전소 24기에 해당할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며, 연산 능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전 세계 약 천 개의 거래소에서 24시간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을 만큼 유동성이 높고, 미국 유권자의 약 30퍼센트가 친비트코인 성향을 보일 만큼 정치적 지지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1조 달러가 넘는 실제 자본이 투입됐다는 점을 더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본의 표준'이라고 정의했다. 기업 재무 전략도 이런 흐름에 맞춰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단기금융 시장의 연 3퍼센트 수익률 구조는 오히려 기업 가치를 잠식하는 반면, 비트코인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7퍼센트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를 두고 “미래의 경쟁력은 현금 기반 기업이 아니라 디지털 자본 기반 기업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디지털 국채 회사'라고 규정하며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신용 구조를 소개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총 22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으며 스트라이프, 스트라이드, 스트레치, 스트림 등 디지털 신용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자본을 신용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치는 세계 최초의 변동금리 디지털 우선주로,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가격과 배당 모두에서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러한 디지털 신용 구조가 30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신용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용은 자본과 수익, 배당 모두에 세금 이연 효과가 적용되고 전통적 은행 예금과 머니마켓펀드, 회사채 대비 높은 실질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 사람들은 변동성 높은 자산보다 안정적으로 10퍼센트를 지급하는 계좌를 원한다”며 일본과 유럽, 스위스 같은 제로금리 국가에서도 디지털 신용이 새로운 예금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디지털 자본과 디지털 신용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변화의 수혜자를 투자자와 비트코인 생태계, 디지털 경제 전체라고 규정했으며 손해를 보는 쪽은 충분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2025.12.03 16:46김한준 기자

[기고] 성공의 근간, IT 선택을 넘어선 비즈니스 회복탄력성

비즈니스 회복탄력성은 곧 선택의 자유에서 시작된다. 최근 EU를 필두로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 규제가 부상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기업들은 데이터와 기술 플랫폼에 대한 통제권을 어떻게 유지할지 신중하게 선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너무 늦어 벤더 종속 상황에 처한 후 사후 대응하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윤리적 책임 외에도 거버넌스와 비용 통제라는 실질적인 문제가 남아있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조직이 막대한 마이그레이션 비용에 묶이거나 특정 벤더의 가격 인상에 취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는 이미 현실이다. 지난 10년간 엔드포인트 장치(End-point devices)와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 구성 요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를 고객, 장치, 현장 운영에 더 가깝게 분산하는 엣지로의 전환이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마트 팩토리, 리테일 키오스크, 원격 헬스케어 등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조직은 모든 곳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 컨테이너화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필요한 인프라를 대규모로 배포하고 관리하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여기서 비즈니스에 대한 명령은 명확하다. 이 수많은 새로운 데이터 포인트를 안전하게 통합하고 관리하지 못하면, 통제력, 효율성, 그리고 경쟁 우위를 모두 잃게 됩니다. 효과적인 방어의 기반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이다. 경계(Perimeter)에만 집중하여 모든 사이버 침입을 막으려는 방어 전략은 비즈니스 리스크 관점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경험이 풍부하고 인증된 벤더의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완벽한 예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조직은 진정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기업이 취약점이 전혀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이 런타임에 악용되지 않도록 보장할 수는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안전하도록 설계된 원칙'을 적용하고, 컨테이너와 같은 핵심 구성 요소를 강화하는 고신뢰성 소프트웨어를 구현함으로써 가능하다. 제로 트러스트 접근 방식은 "결코 신뢰하지 말고, 항상 확인하라"는 원칙에 따라 엄격한 접근 통제를 실행하며, 악용이 발생할 수 있는 실행의 결정적인 순간에 취약점이 공격당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는 비즈니스 중단 가능성을 최소화하며 성공의 핵심 척도가 알려진 취약점 확인이나 침해 발생 후의 사후 조치가 아닌, 악용 자체를 방지하는 능력이 되게 한다. AI는 변화무쌍하다. 성공은 기업의 적응 능력에 달려 있다. AI 기반 인프라는 단순한 자연어 명령으로 복잡성을 관리하며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은 상황을 인지하고, 설계 단계부터 보안이 갖춰져 있으며, 지능형 관리가 통합된 인프라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AI 도구는 적응력이 있어야 하고 비즈니스 목표와 일치해야 하며, 자연어, 정책, 자동화가 인간의 감독 아래 안전하게 연동되도록 보장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짧은 기간 안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이 분야에서 올바른 오픈 소스(Open Source) 접근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조직이 플랫폼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엄격한 거버넌스, 개인 정보 보호,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최고의 신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민첩하게 채택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하고 예상치 못한 비용을 방지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전략적인 개방성(strategic openness)과 유연성이다. 기본적으로 안전하도록 설계된 원칙에 기반한 개방형 토대를 선택하면 강력하고 탄력적인 플랫폼을 얻을 수 있다. 이 접근 방식은 값비싼 계약이나 미래 마이그레이션 비용에 얽매이지 않고도 AI나 엣지 같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선택의 폭과 유연성이 커질수록 거버넌스는 더욱 효과적이게 되며, 독점적인 폐쇄형 인프라와 관련된 예상치 못한 가격 인상 및 위험으로부터 재정 계획을 보호합니다. 인프라의 회복탄력성은 궁극적인 비즈니스 연속성 보험이다. '결과는 해봐야 안다(The proof of the pudding)'는 속담처럼 오늘날의 비즈니스 과제는 물론 아직 이름조차 없는 미래의 도전에 대응할 유연성을 갖추고, 상황을 예측하고 적응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에서 그 진가가 드러날 것이다.

2025.12.03 16:30피터 리스 컬럼니스트

AI 시대 디지털 플랫폼 정책 대응 방향 세미나 열린다

한국경영과학회와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 3층 에메랄드홀에서 '인공지능 환경의 디지털 플랫폼 정책 대응 방향'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최근 AI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은 그 발전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도 대규모 AI 모델의 성능 고도화와 기능 업데이트가 반복되며, AI는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확산되는 범용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서비스 품질 향상, 업무 효율화,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 산업 전반에 막대한 기회를 제공하며 국가 경쟁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유럽을 중심으로 DSA 등 글로벌 디지털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AI·플랫폼 산업을 둘러싼 국제적 환경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 혁신의 방향과 서비스 제공 방식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정보 환경에서 서비스의 신뢰성·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국제 논의가 확대되면서 국가 간 정책 조율과 글로벌 표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데이터의 국경 간 이전이 불필요한 제약을 받지 않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며, 개방성과 국제적 연계성을 고려한 정책 설계의 중요성이 점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플랫폼 및 AI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글로벌 규범과 정책 방향을 충실히 파악하고, 데이터 AI 정책 분야에서 국제 협력과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기술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이용자 보호와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는 균형 있는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미나는 이같은 문제의식에 따라 AI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기회와 잠재적 위험을 함께 살펴보고, 혁신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도 이용자 보호와 신뢰 확보를 위한 균형 잡힌 디지털 플랫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한국경영과학회 모정훈 회장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노창희 소장의 개회사에 이어 두 개의 주요 발제가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는 KAIST 경영전문대학원 김민기 교수가 'AI 고도화와 디지털 플랫폼 경쟁 함의'를 주제로, 이어서 명지대 방정미 교수가 '인공지능 고도화와 글로벌 디지털 규제 시대: 한국형 디지털 플랫폼 법제의 공법적 방향'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다. 이희정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종합토론에는 박유리 순천향대 교수, 심우민 경인교육대 교수, 채정화 서강대 연구교수가 참여한다.

2025.12.03 16:22박수형 기자

더민당 디지털자산 TF "정부에 10일까지 법안제출 요구"

더불어민주당 디지털 자산 TF가 정부에 디지털 자산 2단계 입법을 서둘러달라고 촉구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디지털자산 TF 위원장을 맡은 이정문 의원은 "정부 측에 늦어도 12월 월10일까지 디지털자산기본법 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지체되면 우리가 더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정부안이 제출되면 조속히 심사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민규 의원은 "민주당은 여당이자 국회 다수당으로서 관련 입법과 제도적 뒷받침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덕 의원은 최근 한국은행이 낸 '스테이블코인 7대 리스크 보고서'를 지적하며 "한국은행이 여러 위험을 지적했지만, 그 위험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금융위원회 김성진 가상자산과장은 법안 제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기는 정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2025.12.03 16:08손희연 기자

아비바, '디지털 트윈' 업그레이드…자산·운영 데이터 통합

아비바가 디지털 트윈 기능을 확대해 데이터 활용·운영 효율 높이기에 나섰다. 아비바는 '아비바 자산 정보 관리'를 비롯한 '아비바 시스템 플랫폼' '아비바 PI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를 업그레이드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산업 인텔리전스 플랫폼 '커넥트'로 디지털 트윈 기능 전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디지털 트윈 확장성과 IT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이노베이션 서밋'서 공개된 업데이트는 커넥트 기반 데이터 전송을 단순화해 데이터 가용성을 높이고, 인프라 비용 절감과 분석 환경 정밀도 확대를 핵심으로 뒀다. 아비바는 고정밀·확장형 디지털 트윈 활용 사례를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실시간 인사이트 확보, 자산 신뢰성 강화, 의사결정 가속화 등 주요 운영 성과를 개선하고, 엔지니어링·운영·IT 간 데이터 사일로를 제거해 조직 전반의 협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롭 맥그리비 아비바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우리 기술은 산업 데이터 표준에 따라 자산 정보를 집계하고 컨텍스트화하며 검증해 신뢰도 높은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커넥트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환경에서 자산 정보와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대시보드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아비바 자산 정보 관리 소프트웨어는 이번 업데이트로 단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신뢰가 보장된 자산 컨텍스트를 제공한다. 배관·계장도(P&ID), 도면, 각종 문서부터 센서 데이터, 공정 이벤트, 이력 성능 지표까지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서 통합 분석할 수 있어 현장과 본사 간 협업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 아비바 PI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는 운영 데이터를 빠르게 연결·정리·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 기반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연결성, 시각화, 분석 역량이 강화되며, 산업 디지털 트윈 데이터 기반 역할이 더욱 확대된다.

2025.12.03 14:33김미정 기자

남부발전, AI 전문가 파격 승진…생성형 AI 개발 핵심인재 부장 발탁

남부발전이 지난 2일 시행한 정기인사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파격 승진 발령했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이날 정기인사에서 1, 2급 간부 총 39명을 승진발령한 가운데, 특별승진제도를 활용해 공공기관 최초로 사내 생성형 AI 'KEMI'를 구축한 조경수 차장을 부장으로 발탁승진 하는 등 능력 중심 인사를 단행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승진인사는 남부발전의 미래 방향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전문기술인재가 존중받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친환경 재생 에너지 확대 ▲AI기반 디지털 발전소 고도화 ▲AX기반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03 11:16주문정 기자

데이븐AI– KCA, AI 기반 창작·강사 양성·세대별 디지털 포용 사업 전개

인공지능(AI) 창작 테크 기업인 데이븐AI는 한국 기독 AI 작가협회(KCA)와 AI 창작 리터러시 확산·디지털 문해력 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데이븐AI가 강조해온 철학인 '기술이 낮은 곳으로도 스며들고 창작자에게 보상이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는 가치에 따라 마련됐다. 이는 KCA의 '모든 이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가치관과도 맞닿았다. 정부 국정과제인 '모두의 AI' 정책 이후 생성형 AI 사용이 급증했지만, 연령·소득·교육 환경에 따라 AI 이해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시니어, 초보자, 교육 취약계층의 경우 창작 도구 접근성이 낮아 자기 표현의 기회가 제한되는 '창작 문해력 격차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데이븐AI와 KCA는 이런 격차를 줄이고 누구나 기술을 통해 창작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AI 창작 리터러시 기초·심화 교육과정 공동 개발 ▲스토리·이미지·영상·음악 등 통합 창작 콘텐츠 제작 ▲전 세대 대상 디지털 포용 프로그램 운영 ▲AI 창작 지도사(가칭) 양성 및 자격 과정 개설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 데이븐 AI는 100여개 넘는 LLM과 AI 모델을, 사용자 지시에 따라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AI 조합을 스스로 구성하도록 설계된 AI 통합OS다. 여러 AI가 오케스트라처럼 각자 역할을 수행하며 협업하는 구조여서 초보자도 손쉽게 텍스트·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창작을 시작할 수 있다. 이에 데이븐AI와 KCA는 이번 협약을 통해 초심자·시니어 친화형 UI 기반 교육 모델, 문해력 진단–학습–창작–검증으로 이어지는 실천형 프로그램, 기술 장벽을 낮춘 접근성 중심의 학습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KCA는 현장에서 축적한 창작 교육 노하우와 강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창작 교육 운영 및 강사 양성 체계를 담당한다. 특히 '글쓰기·스토리텔링 기반 창작 역량'과 'AI 결과물 해석·비판적 읽기(문해력)'을 결합한 교육 모델을 제공해 실질적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양 기관은 올해 하반기 공동 교육과정인 ▲ AI 아트 지도사 ▲AI 그림책 제작 운용 지도사 ▲세대 통합 창작 워크숍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지역 기관·학교·도서관·교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격차까지 포괄하는 디지털 포용 프로그램으로 확장한다. 정우균 데이븐AI 대표는 "AI는 이제 새로운 기본 문해력이며, 창작 능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초보자·시니어·청소년 누구나 AI를 활용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독 AI 작가협회 노주나 이사는 "현장의 가장 큰 요구는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읽고, 쓰고, 해석하고, 창작하는 문해력'이었다"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창작 역량과 문해력을 갖춘 시민 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3 10:37백봉삼 기자

한국레노버, 충남서 크롬북 활용 교육 봉사활동 전개

한국레노버는 지난 11월 말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동신초등학교에서 임직원이 참여한 디지털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레노버는 온양동신초등학교 5·6학년 총 3개 학급을 대상으로 조별로 실시간 협업을 통해 완성한 그림을 머그컵으로 제작하는 '디지털 드로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레노버 크롬북을 활용해 디지털 리터러시와 창의적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함양하고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성취감을 경험했다. 한국레노버는 지역사회 디지털 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충남 한들물빛초등학교에서 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디지털 기술 접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지역 학생들이 기술을 활용해 탐구하고 창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레노버는 '모두를 위한 더 스마트한 기술'이라는 비전 아래 앞으로도 임직원의 재능과 열정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레노버는 신망원, 홀트아동복지회, 메이크업이신 재단, 상록보육원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5.12.03 10:06권봉석 기자

현대차만 외치는 수소...GS·포스코·한화 줄줄이 발뺐다

국내 대표 수소 기업들이 참여해온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하 협의체)'이 주요 회원사의 잇따른 탈퇴로 존재감이 흔들리고 있다. 출범 당시 글로벌 수소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 2일 지디넷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17개 기업(2023년 기준)이 참여했던 협의체에서 핵심 기업 상당수가 이미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얼굴마담' 격이던 굵직한 그룹들이 빠져나가면서 협의체 위상에 적잖은 균열이 생긴 셈이다. 현대차·SK와 함께 의장사였던 포스코는 2024년 협의체에서 탈퇴했고, 같은 해 LG화학도 참여를 중단했다. 한화와 E1은 이보다 앞선 2023년에, GS는 올해 탈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화학기업 이수화학도 탈퇴를 결정했다. 이처럼 에너지·소재·정유·화학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협의체의 '대표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의체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수소기업 협의체로, 출범 초기에는 재계 총수들이 직접 총회와 관련 전시회(H2 MEET)에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정부 수소 정책에 힘이 빠지면서 총회와 전시회 모두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도 인공지능(AI)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소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드라이브가 약해지자, 협의체 역시 자연스럽게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협의체 동향은 행사 운영에서도 드러난다. 올해는 기존 H2 MEET 전시회와 수소 국제 콘퍼런스를 통합해 'WHE'로 행사를 리브랜딩했다. 하지만 올해 WHE 전시회에서 부스를 마련한 대기업은 현대차, 코오롱, HD현대 정도에 그쳤다. 대형 부스를 마련한 기업은 현대차뿐이다. SK·롯데·효성 등은 아직 회원사 자격은 유지하고 있지만 전시회 부스는 운영하지 않고, 지난해까지 전시회에 참여했던 고려아연은 올해 부스도 내지 않았다. 명목상 회원사로 남아 있지만, 실제 참여 열기는 확연히 식은 모습이다. 전시 규모도 눈에 띄게 줄었다. 참가 기업은 지난해 317곳에서 올해 227곳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수소 생태계 장(場)'이 예전만 못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회원사 간 결속력도 약화되고 있다. 협의체는 격년으로 총회를 열어왔지만, 올해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총회 개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내년 운영계획을 두고 회원사와 사무국 모두 고민이 깊어지고 있으며, 내년 의견 수렴과 재정비 과정을 거쳐 내후년 새롭게 조직을 재편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협의체가 향후 어떤 형태로든 '재정비 모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기존 참여 기업들의 회원 자격 유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협의체 탈퇴를 결정했거나 전시회 참여를 중단한 기업들의 공통된 의견은 '효용성 부족'이다. 협의체에 남아 있을 이유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회원사 탈퇴를 두고)눈치싸움하는 상황”이라며 “전시회의 경우 정권 압박도 예전보다 줄었고 업황도 좋지 않은 데다 부스 참가 비용이 만만치 않아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협의체 역할이나 활동이 뚜렷하지 않아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사 관계자는 “수소 사업은 계속하고 있지만, 주력 사업 업황이 좋지 않아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D사 관계자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등 수소와 관련된 유사 전시회가 또 있기 때문에 WHE에 굳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협의체보다 국제 수소 협의회로 관심이 돌리는 기업들도 있다. 이날 서울에서 이틀간 '수소위원회 CEO 서밋'이 열리는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약 100개 회원사 CEO와 고위 임원진 및 한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부 협의체 회원사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수소위원회 CEO 서밋' 참여에 더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소 지원을 축소하는 등 대내외적이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해도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측면이 있다"며 "AI 등 신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소 사업은 현재 숨고르기를 하는 상황이지만,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있기에 2027년, 2028년에는 탄소저감을 위해 수소의 존재감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2.02 15:16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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