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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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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폰·인터넷 잘 터지나요”…인도, 건물에 등급 매긴다

집을 구할 때 가격이나 위치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얼마나 잘 연결되는지도 따져볼 수 있게 된다. 인도가 주택과 상업용 건물의 통신 환경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25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통신규제청(TRAI)은 건물별 통신 환경을 평가하는 '디지털 연결성 평가(DCR)' 플랫폼을 공개했다. 쉽게 말해 건물에 '통신 성적표'를 매기는 제도다. 주택이나 사무실을 사거나 빌리려는 이용자는 해당 건물의 디지털 연결성 등급을 확인해 다른 건물과 비교할 수 있다. 건물 밖에서 이동통신 신호가 잘 잡힌다고 실내에서도 같은 품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건물의 구조와 자재, 내부에 구축된 통신설비 등에 따라 실제 휴대전화와 인터넷 이용 환경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전까지는 집이나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인도는 이 문제를 부동산의 품질 평가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TRAI에 등록된 평가기관이 건물의 디지털 통신 인프라와 실제 연결 환경 등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을 고르는 새로운 기준이 생기는 셈이다. 건설사와 건물 소유주에게는 더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건물 내부 통신 인프라를 개선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TRAI는 이미 2024년 건물의 디지털 연결성을 평가하기 위한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한 플랫폼에서는 건물 평가 신청부터 등급 확인까지 관련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인도가 건물 자체의 통신 품질을 따로 평가하는 것은 5G 확산과 데이터 이용 증가로 실내 연결성이 주거 업무 환경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통신사의 기지국 구축만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데서 나아가 건축 단계부터 실내 통신 환경을 고려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이 제도를 통해 소비자가 부동산을 선택할 때 디지털 연결성을 보다 투명하게 비교할 수 있고, 건설업계에도 통신 인프라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평했다.

2026.09.27 10:06박수형 기자

비트겟, 4778억원 해킹 발생…"북한 연계 IP 포착"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에서 해킹으로 3억 5160만 달러(약 4778억원) 규모 가상자산이 유출된 가운데, 북한 해킹 조직이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초기 조사 과정에서 북한 해킹 조직이 과거 사용했던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와 연관된 IP 주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트겟은 지난 24일 일부 월렛(지갑)에서 비인가 자산 이체를 감지했다. 인터넷이 연결된 핫월렛과 웜월렛 인프라 일부에서 총 19건 비인가 이체가 발생했다. 유출된 자산은 이더리움, 리플, 테더, USDC, 아발란체, BNB 등이다. 이더리움과 XRP레저(XRPL), 아발란체, BNB스마트체인, 아비트럼 등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자산이 빠져나갔다. 비트겟 보안팀 초기 조사 결과 공격자는 핵심 월렛 백엔드 시스템에 침입한 뒤 이체 정보를 위조하고 비트겟의 기존 승인, 서명 절차가 작동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첸 CEO는 이번 공격 방식이 과거 북한 해킹 조직의 공격 패턴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해킹 조직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 사건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탈취 가상자산 규모는 약 20억 2000만 달러(약 2조 7452억원)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약 15억 달러(약 2조 385억원) 규모 바이비트 해킹 사건도 포함된다. 현재 비트겟은 피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추가적인 비인가 자산 유출은 차단된 상태다. 출금 서비스는 일시 중단했으며 입금과 거래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트겟은 블록체인 재단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해 탈취 자금을 추적, 회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트겟은 이번 피해액 전액을 이용자보호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기금은 4억 6400만 달러(약 6306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2026.09.27 06:33홍하나 기자

소니 공개 설문조사에 이용자 뭇매…'패키지 디스크 폐지' 철회 압박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공개 설문조사가 실물 게임 디스크(패키지) 생산중단 계획을 철회하라는 이용자의 항의 창구로 변했다고 IG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 만족도와 독점작,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듀얼센스 컨트롤러 등을 묻는 일반 대중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돌린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설문 문항 중 직접적으로 실물 미디어를 다루는 항목은 없으나, 자유 응답란을 통해 이용자들이 소니 정책을 질타하고 나섰다. 소니가 앞서 오는 2028년 1월부터 실물 게임 디스크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게임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설문 응답을 인증하며 "소니가 최근 자사 이미지 타격을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행보라고 정중하게 전했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내 의견을 확인하려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뒤 '내 의견' 디스크를 드라이브에 넣으라"며 소니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외신은 지난 7일 투자자 Q&A에서 린 타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전환 정책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소니가 실제 정책 선회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6.09.26 13:20정진성 기자

[기자수첩] 미국은 입법 막히자 '우회로'…한국은 기본법도 감감무소식

추석 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됐던 디지털자산기본법 당정 통합안이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달 디지털자산기본법 당정 통합안을 9월 중 발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추석 전 발의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이달 초까지도 정부안이 국회에 전달되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당시 "아직 정부안이 안 왔다"며 금융위원회 안이 먼저 와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금융위 역시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가상자산위원회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 검토안을 논의했고, 이후에도 정부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입법 추진 방침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시장이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까지 굵직한 쟁점이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정부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도 사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가상자산 시장구조를 규율하는 클래리티법은 최근 상원에서 토론 종결에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면서 입법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움직였다. SEC는 지난 17일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제 일부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혁신면제(Innovation Exemption)'를 발표했다. 일정 요건을 갖춘 토큰화증권거래소(TSV)에 기존 거래소 등록 규정 등의 적용을 한시적·조건부로 면제하는 방식이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혁신면제를 발표하면서 클래리티법이 의회에서 진전되지 못했다는 점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SEC가 법률이 부여한 권한 안에서 미국 자본시장의 온체인 전환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혁신면제가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의 완성판은 아니다. 적용 대상과 조건이 제한돼 있고 한시적인 조치다. SEC 역시 이를 향후 정식 규칙 제정으로 넘어가기 위한 '가교(bridge)'로 규정했다. 그럼에도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입법에 제동이 걸리자 행정부 차원에서 현행법 아래 가능한 범위의 길을 먼저 열었다는 점이다. 법이 완성될 때까지 시장에 마냥 기다리라고 하지 않은 셈이다. 한국 상황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제도는 기본법 하나만이 아니다.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도 남아 있다. 정부가 단계적 허용 방침을 밝혀왔지만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가상자산 과세도 마찬가지다. 현행법대로라면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투자소득에 대한 과세가 시작된다. 시행이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취득가액 산정과 신고 체계 등 세부적인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결국 기본법과 법인 참여, 과세까지 디지털자산 시장의 큰 틀을 좌우할 제도들이 동시에 불확실성에 놓여 있는 셈이다. 시장에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규제 완화가 아니다. 규제를 만들더라도 어떤 규제가 언제부터 어떻게 적용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은 제도가 보여야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다. 투자자는 규칙을 알아야 판단할 수 있다.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최소한 정부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언제쯤 결론을 내릴 것인지에 대한 시간표는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자산 시장은 국경이 없다. 국내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글로벌 시장이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토큰화 증권과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사이 국내 기업들도 어느 규칙에 맞춰 새로운 사업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혁신면제가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미국 역시 클래리티법이라는 입법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SEC의 이번 조치도 임시방편에 가깝다. 하지만 입법이 늦어졌을 때 무엇을 했는지는 비교해볼 만하다. 미국은 기존 법률과 규제당국의 권한 안에서 시장이 움직일 수 있는 임시 통로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추석을 앞둔 지금까지 기본법 정부안조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언제 발의할 것인지, 법인의 시장 참여를 언제부터 어느 범위까지 허용할 것인지, 내년으로 다가온 과세를 어떤 기준으로 시행할 것인지. 이제 시장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검토'가 아니라 구체적인 답과 시간표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만드는 것은 규제 그 자체만이 아니다. 규제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알 수 없는 시간 역시 시장에는 비용이다.

2026.09.26 10:00홍하나 기자

프랑스 지방정부도 소버린...왓츠앱 버리고 자체 메신저 추진

프랑스 지방정부가 왓츠앱과 같은 미국 빅테크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소버린 메신저 구축을 추진한다. 클라우드와 AI를 중심으로 확산된 유럽의 디지털 주권 움직임이 업무용 메신저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IT 전문매체 컴퓨터위클리에 따르면 프랑스 지방정부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아둘락트(Adullact)와 공공 디지털 서비스 운영기관 연합 데클릭(Déclic)은 지방정부를 위한 자체 메신저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통신 표준 매트릭스(Matrix)를 기반으로 한다.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각각 자체 서버를 운영하면서 공통 규격을 이용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분산형 구조다. 기존 왓츠앱과 같은 상용 메신저는 사업자가 운영하는 중앙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간 통신이 이뤄진다. 반면 매트릭스를 이용하면 각 기관이 직접 관리하는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다른 기관의 서버와 연결할 수 있다. 프랑스 지방정부가 소버린 메신저 구축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서비스에 대한 의존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자체 시스템을 구축할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소규모 지방정부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왓츠앱 등 상용 서비스가 업무에 활용돼 왔다. 프로젝트에는 오픈소스 전문기업 아라와(Arawa)와 보안 메신저 업체 엘리먼트(Element)도 참여한다. 엘리먼트는 지난 23일 아라와와 협력해 프랑스 지방정부의 매트릭스 기반 메신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라와는 각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인프라에 엘리먼트의 서버 소프트웨어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메시지와 관련 데이터를 해외 사업자의 클라우드가 아닌 각 기관이 통제하는 인프라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프랑스 지방정부 전체가 일괄적으로 왓츠앱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지방정부와 공공 디지털 서비스 운영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공통 메신저 인프라를 구축해 왓츠앱 등 상용 서비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프랑스 중앙정부는 이미 자체 업무용 메신저 'Tchap'을 운영하고 있다. Tchap 역시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정부가 관리하는 인프라를 통해 공무원들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방정부용 메신저 네트워크는 향후 Tchap과의 연동도 추진한다. 연동이 이뤄지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관계자가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면서도 매트릭스의 공통 규격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컴퓨터위클리는 “프랑스 공공부문이 외국 기술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통제하려는 디지털 주권 움직임의 하나”라며 “프랑스에서는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9.26 08:07박수형 기자

클래리티법 멈춰도 비트코인 '디지털 상품' 지위는 그대로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의 법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미 비트코인을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으로 분류하고 있어 입법 지연으로 현재 해석이 바뀌지는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상품은 증권이 아니라 상품으로 취급되는 가상자산이다. 다만 디지털 상품에 대한 세부 법적 정의와 가상자산 현물시장 감독·등록 체계를 제도화하는 클래리티 법제화가 미뤄지면서 관련 사업자의 규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가상자산 시장 규제 구조를 정립하기 위한 시장구조 법안이다. SEC와 CFTC 규제 관할을 구분하고 디지털 상품 현물시장에 대한 감독, 관련 사업자 등록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상원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클래리티법을 본회의에서 다루기 위한 토론종결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됐다. 비트플래닛 "비트코인, 기존 해석에 따라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지난 22일 발간한 '클래리티법 상원 제동, 비트코인에는 어떤 의미인가' 보고서를 통해 "상원 표결에도 비트코인을 디지털 상품으로 보는 SEC와 CFTC의 기존 해석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SEC와 CFTC가 지난 3월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자산 관련 해석에서 이미 비트코인을 디지털 상품 대표적인 사례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해당 해석에 따르면 SEC는 가상자산을 디지털 상품, 디지털 수집품, 디지털 도구,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증권 등으로 구분했다. 디지털 상품은 가상자산 시스템과 연계돼 있으며 특정 주체 경영 노력에 따른 수익 기대보다 해당 시스템 작동과 시장 수요·공급 등에 따라 가치가 형성되는 자산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도지코인, 체인링크 등이 디지털 상품 사례로 명시됐다. 따라서 클래리티법 입법이 지연됐다는 이유만으로 비트코인의 규제 지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트플래닛은 "이번 표결 부결이 비트코인 규제 지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은 입법과 무관하게 이미 3월 SEC, CFTC 공동 해석에 디지털 상품으로 명시됐다"고 근거를 들었다. 비트코인 지위 그대로지만…현물시장 규제 법제화는 지연 다만 비트코인이 디지털 상품이라는 해석과 별개로 미국 가상자산 시장 규제 체계를 법률로 확립하는 작업에는 차질이 생겼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 상품에 대한 세부적인 정의뿐 아니라 CFTC의 현물시장 감독 권한과 거래소·중개업자 등의 등록 요건을 법률로 정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법안 통과가 지연될수록 비트코인을 거래하거나 중개하는 사업자에 불확실성이 생긴다. 비트플래닛은 "입법 지연으로 거래소 등록 체계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관련 규율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향후 현물시장 등록 체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플래닛은 향후 시장에서 SEC와 CFTC의 자체 규칙 확정 범위를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클래리티법 입법 지연으로 생긴 규제 공백을 어디까지 메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행정부와 규제당국 해석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SEC와 CFTC의 현재 해석과 행정 규칙은 향후 정권이나 위원회 구성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이마저도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 결국 비트코인의 디지털 상품이라는 현재 지위에는 당장 변화가 없지만 이를 법률적 체계로 뒷받침하고 현물시장 감독과 사업자 등록 기준을 확립하는 작업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비트플래닛은 향후 ▲SEC·CFTC 자체 규칙의 확정 범위 ▲클래리티법 재표결 여부와 수정안의 규제 조건 ▲규제 뉴스에 따른 비트코인과 관련 기업 주가의 반응 차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입 등을 주요 관찰 지표로 제시했다.

2026.09.25 11:26홍하나 기자

아프리카 9억명, 통신망 있어도 인터넷 못 쓴다

아프리카에서 이동통신망이 닿는 지역에 살면서도 모바일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9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망 구축만으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가격과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역량 등 실제 이용을 가로막는 장벽을 함께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아프리카 디지털접근파트너십(PDAA)은 유엔총회 기간 아프리카의 디지털 연결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인터넷 이용 인구 10억명 달성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GSMA 분석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광대역망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는 약 9억 60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약 60%에 달한다. 반면 모바일 광대역망 자체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1억 2200만명으로 전체의 8% 수준이다. 통신망이 닿지 않아 인터넷에 접속하기 어려운 인구보다 이미 망이 구축된 지역에 살면서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인구가 7배 이상 많다. 아프리카 디지털 격차가 통신망 커버리지 확대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 부담부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 디지털 활용 능력, 온라인 안전과 현지에서 이용할 만한 서비스 부족 등이 모바일 인터넷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로드맵은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가나, 케냐, 니제르,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등 아프리카 11개국을 분석해 마련됐다. GSMA와 PDAA는 이들 국가에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 격차를 절반으로 줄일 경우 약 2억4500만명이 추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6억개 2G·3G 회선, 4G·5G 전환 필요 기존 이동통신 이용자를 LTE와 5G로 전환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아프리카에는 현재 6억개가 넘는 2G, 3G 이동통신 회선이 남아 있다. GSMA와 PDAA는 이들 이용자가 스마트폰 기반 LTE와 5G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신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실제 단말을 확보해 새로운 네트워크와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력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할 뿐 아니라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농촌과 통신 소외지역에서는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인구 밀도가 낮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까지 기존 방식으로 통신망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통신 인프라 공동 활용과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재원을 활용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자금을 투입하고 학교와 의료시설 등 공공기관을 초기 수요처로 확보해 주변 지역으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다. 다만 국가별 상황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국가에서는 농촌 통신망과 전력 인프라 확대가 시급한 반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통신망을 확보한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가격과 디지털 교육 등이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안전을 확보하고 이용자가 실제 필요로 하는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망 얼마나 깔았나보다 실제 이용이 중요 GSMA는 특히 저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보급을 강조했다. 통신망이 거주지역까지 들어와 있더라도 단말을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 모바일 인터넷 이용으로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단말 보급과 함께 디지털 활용 교육,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 현지 콘텐츠와 서비스, 디지털 공공 인프라 등을 함께 구축해야 이용 격차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존 주스티 GSMA 최고규제책임자는 “아프리카는 디지털 미래에 필요한 네트워크 기반의 상당 부분을 이미 구축했다”며 “이제 시급한 과제는 스마트폰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 이용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억명의 아프리카인이 의미 있게 인터넷에 연결되려면 인프라와 에너지, 기기, 디지털 역량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SMA와 PDAA는 정부와 통신업계, 개발기관, 투자자가 통신망과 단말, 교육 등의 사업을 각각 추진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책과 네트워크, 전력, 단말, 교육, 온라인 안전, 디지털 서비스를 연계해 추진해야 실제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지국을 얼마나 구축했는지 또는 통신망 커버리지가 얼마나 넓어졌는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 증가로 이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GSMA와 PDAA는 실제 인터넷 이용을 비롯해 디지털 공공서비스 접근, 교육·의료 서비스 활용, 금융 포용과 생산성 향상 등을 기준으로 디지털 연결 정책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방향은 유엔총회 기간 논의된 아프리카 디지털 정책에서도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은 단순히 통신망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인터넷 이용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단말 서비스 가격, 디지털 활용 역량, 전력 등 이용 여건을 함께 개선해야 실질적인 디지털 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2026.09.25 07:45박수형 기자

NYSE, 토큰화 주식 유통망 확대…블록체인닷컴과 협력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블록체인닷컴과 손잡고 토큰화된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블록체인닷컴은 개인·기관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지갑, 거래, 커스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디지털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협약에 따라 블록체인닷컴은 뉴욕증권거래소가 구축할 예정인 디지털 대체거래시스템(ATS)에서 거래되는 토큰화 미국 주식과 ETF를 자사 이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추진 중인 토큰화 증권 서비스를 블록체인닷컴의 글로벌 이용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시장 데이터도 교환한다. 뉴욕증권거래소 계열사인 ICE 데이터 서비스는 블록체인닷컴의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닷컴은 ICE와 뉴욕증권거래소의 시장 데이터 피드를 자사 플랫폼에 추가한다. 이번 협력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5년간 적용되는 '혁신면제(Innovation Exemption)'를 도입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혁신면제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은 증권거래법상 국가증권거래소로 등록하지 않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거래소도 토큰화 주식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주식 토큰화 거래 서비스 '엑스스톡스(xStocks)'를 제공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나스닥과 별도 토큰화 주식 모델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로빈후드도 주식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토큰화 주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물연계자산(RWA) 데이터 제공업체 RWA.xyz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토큰화 주식 가치는 31억4000만 달러(약 4조 2914억원)로 최근 한 달간 18% 이상 증가했다. 보유자 수도 같은 기간 약 72% 늘어난 387만명으로 집계됐다.

2026.09.24 10:27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급상승 이끈 기관 수요…향후 금리정책이 변수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간 약 10% 오른 가운데 기관투자자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 10.35% 오른 약 8만 4234 달러(약 1억 15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약 2주 만에 8만 달러(약 1억 933만원)를 돌파한 뒤 횡보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 배경으로 미국 주식 토큰화 한시적 허용 등 규제 개선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기관투자자·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을 꼽았다. 노르웨이 디지털자산 리서치 기업 K33에 따르면 지난 21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는 비트코인 1만 4000 개 이상이 순유입됐다. 수량 기준으로 2024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유입 규모다. 이후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8만 6000 달러(약 1억 억1754만원)를 넘어서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베틀 룬데 K33 연구원은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고점 대비 하락폭과 하락 기간은 2013년, 2017년, 2021년 주요 약세장보다 상당히 작고 짧다”며 “앞선 강세장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K33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클래리티법 표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상승세를 제약할 요인으로는 거시경제 환경이 꼽힌다.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과 전쟁 등 지정학적 상황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니엘라 해손 캐피탈닷컴 선임 시장분석가는 “기술적으로 8만 7000~8만 8000달러(약 1억 1890만원~1억 2026만원)가 당장의 저항 구간이며 이후 9만 달러(약 1억 2300만원)가 다음 주요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상승에 실패할 경우 최근 빠른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날 수 있다”며 “8만 4000~8만 5000달러(약 1억 1480만원~1억 1616만원)가 우선적으로 지켜봐야 할 가격대이며 그 아래에서는 8만 달러 선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9.24 10:18홍하나 기자

기술전시 넘어 '돈 되는 AI'로…AI페스타, 역대급 사업기회 연다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페스티벌인 'AI 페스타 26'이 올해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한다. 'AI 페스타'는 그 동안 첨단 AI 기술 경연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올해는 단순 기술 전시에서 벗어나 실제 계약과 투자 결실을 맺는 'AI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 1대1 기업 매칭과 투자자 미팅 등 현장 연결을 강화해 AI 스타트업의 사업 기회를 직접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 26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C홀(3층)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AI페스타는 국내외 최신 AI 기술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행사다. AI 코어·플랫폼을 비롯해 에이전틱 AI, AI 반도체, 클라우드·데이터 인프라, 피지컬 AI·로보틱스, 온디바이스 AI, AI 보안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다. AI 필요한 기업 100곳 찾는다…1대1로 공급기업 연결 올해 행사 특징 중 하나는 AI 기술을 가진 기업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는 기업 간 접점을 넓힌다는 점이다. AI페스타 조직위원회는 행사 기간 별도 상담존을 마련하고 'AI페스타 26 비즈니스 상담회'를 운영한다. AI 기술·솔루션 도입을 원하는 수요기업과 국내외 AI 공급기업을 각각 100개사 안팎 모집해 1대1 맞춤형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현장 상담과 달리 사전 매칭 방식을 활용한다. 수요기업으로부터 산업 분야와 AI 도입 목적, 해결하고 싶은 과제 등을 미리 받아 적합한 공급기업을 찾는다. 수요기업도 상담을 원하는 공급기업을 검토하고 선택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양측이 구체적인 AI 도입 요건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제품 소개에서 끝내지 않고 기술 검토와 실증(PoC), 구매·계약, 사업 제휴 등 후속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조직위는 사전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행사 기간 100건 이상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담에 참여한 수요기업 가운데 후속 자료를 요청하거나 추가 협의에 나서는 비율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상담 이후에도 기술 검토나 협력 의향을 확인한 기업 간 후속 연락을 지원한다. 주요 참가기업의 제품·서비스와 산업별 특별관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수요기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주요 전시관과 특별관을 둘러보는 도슨트형 투어도 추진한다. 참가기업 면면도 다양하다. 삼성SDS, 더존비즈온, 한컴 등 AI 플랫폼 기업부터 포티투마루, 사이오닉에이아이, 달파 등 에이전틱 AI 기업, 딥엑스 등 AI 반도체 기업이 참여한다. 메가존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클라우드·데이터 인프라 기업과 두산로보틱스, 롯데이노베이트 등 피지컬 AI·로보틱스 관련 기업도 전시장을 채운다. 딱딱한 IR 대신 '밍글링'…스타트업·투자사 격의 없이 만난다 이번 행사는 기술을 구매할 고객뿐 아니라 스타트업에 자금을 댈 투자자와의 연결도 강화한다. 행사 첫날인 다음 달 6일엔 '2026 AI 밍글링'이 열린다. AI 분야 혁신기업의 투자 유치를 돕기 위해 AI 스타트업 대표들과 AI 혁신펀드 출자사 등 투자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징은 정형화된 세미나나 기업설명회(IR)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점이다. 밍글링은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네트워킹 방식으로, 약 60분 동안 테이블 기반의 스탠딩 리셉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트업은 투자자에게 자사 기술과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투자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투자사 입장에서도 현장에서 AI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기업들의 의견을 직접 들으며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다. 현재 참석 후보에는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인핸스를 비롯해 맞춤형 AI 에이전트 기업 달파, 기업용 AI 에이전트·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다루는 사이오닉에이아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GPU 관리·AI 인프라 기업 래블업, 자연어 기반 데이터 분석 AI 기업 다큐브, 생성형 AI 영상·버추얼 휴먼 기업 스튜디오메타케이 등도 포함됐다. 참석 기업은 행사 전까지 변경될 수 있다. AI페스타가 이처럼 기업 간 연결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AI 산업이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실제 도입과 수익 창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기업마다 업무 환경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달라지면서 필요한 AI 기술을 효율적으로 찾고 검증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AI 기업 역시 기술력을 알리는 것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게 실정이다. 실제 고객사를 확보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계약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성장을 뒷받침할 투자 자금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AI페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올해 AI페스타 26는 전시장에서 기술을 발견하고, 도슨트 투어를 통해 주요 솔루션을 살펴본 뒤 비즈니스 상담에서 구체적인 도입 가능성을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스타트업에는 투자사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강연과 다채로운 전시, 그리고 국가 차원의 정책 논의까지 결합된 이번 AI 페스타 26은 10월 2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을 완료하면 전시 및 일부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AI 서밋과 퓨처 테크 컨퍼런스는 유료 등록 시에만 입장 가능하다.

2026.09.23 13:06안희정 기자

가상자산, 국감 화두로…기본법·거래소·과세 '쟁점'

10월 6일부터 약 3주간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정무위원회(정무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서 가상자산 관련 쟁점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무위와 재경위 국정감사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가상자산사업자(VASP) 규제 ▲가상자산 거래소 내부통제 ▲가상자산 과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정무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지연 질책 오가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자산 산업의 업권 체계 마련과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인의 시장 참여 등 여러 쟁점과 맞물려 있어 관심이 높다. 정부도 '2026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디지털자산업 세분화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을 골자로 한 연내 입법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여당에서도 금융위 정부안을 토대로 통합안을 발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법안은 나오지 않았다. 국감에서는 디지털자산 제도화 지연에 따른 규제 불확실성과 산업 경쟁력 저하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7일 발간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Ⅲ-경제·산업 분야' 리포트에서 “이러한 제도적 불확실성은 국내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의 해외재단 설립, 해외 거래소 우회상장, 블록체인 스타트업 해외 이전 등을 유인하는 요인 중 하나”라며 “관련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VASP 요건 강화·거래소 내부통제도 쟁점 강화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요건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과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VASP의 재무상태·사회적 신용 요건과 대주주 심사가 강화됐다. 조직·인력·전산설비에 대한 심사도 강화됐다. 특히 VASP에는 부채비율 200% 이하라는 재무건전성 기준이 새롭게 적용된다. 기존 사업자에게는 해당 요건 적용이 1년간 유예됐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재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VASP 24곳 가운데 12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소 VASP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화된 국내 규제를 받지 않는 미신고 해외 거래소와 국내 VASP 간 규제 형평성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정무위에서는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가 국감장에 설 경우 내부통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발생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있다. 당시 금융위·금융감독원·금융정보분석원(FIU)은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빗썸의 가상자산 보유 실태와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했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해 빗썸의 제재안 등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재경위, 가상자산 과세 준비 여부 따지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내년 시행을 앞둔 가상자산 과세가 다뤄질 전망이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양도·대여로 발생한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연간 소득에서 250만원을 기본공제한 뒤 초과분에 소득세 20%를 분리과세한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실질 세율은 22%다. 2027년 발생한 소득에 대한 첫 신고·납부는 2028년 5월 이뤄진다. 가상자산 과세는 최근 정치권에서도 재검토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대표적인 쟁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참석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과세 제도와 시스템이 충분히 준비됐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과세 시기를 포함한 제도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가상자산 취득가액 산정 ▲해외 거래소·개인지갑 거래내역 파악 ▲디파이·스테이킹·에어드롭 등 다양한 거래 유형 과세 기준 ▲손실 이월공제 도입 여부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여당 일부에서도 과세 유예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원칙대로 과세하려면 공정하게 걷을 수 있는 기반부터 갖춰야 하지만 지금은 그 기반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과세 시점을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가상자산 과세를 폐지하거나 시행 시기를 추가로 늦추기 위한 법안이 세 건 발의된 상태다. 향후 국민의힘은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해당 법안 입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 간담회에서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함께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3 10:41홍하나 기자

윤호영이 이끄는 카카오 스테이블코인…그랩·SCBX로 동맹 확대

카카오그룹이 국내외 주요 플랫폼·금융·디지털자산 기업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아우르는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속한 카카오그룹은 동남아시아 플랫폼 기업 그랩, 태국 금융지주사 SCBX, 교보생명, 보난자팩토리 등 국내외 기업과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관련 법제화와 제도 정비가 이뤄지는대로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부터 결제·송금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랩과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비롯해 관련 서비스 개발, 지역 확장 전략 수립, 기술·운영 역량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SCBX와는 해외 결제·송금 등 디지털자산 서비스 개발과 기술·운영 역량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그룹은 지난해부터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은행 라이선스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동맹 확대…실사용 위한 기반 마련 카카오그룹은 국내에서도 금융·디지털자산 등 다양한 산업 주요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교보생명과 올해 3월부터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개념검증(PoC)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4월에는 보난자팩토리와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그룹은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결제·송금·금융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양한 실사용 모델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발굴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플랫폼·금융서비스 역량과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23 09:54홍하나 기자

바이낸스, 서클 지분 1억 달러 매입…5년간 USDC 확대 협력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주식 1억 달러(약 1352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USDC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도 체결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서클은 지난 17일 사모 방식으로 바이낸스에 클래스A 주식 124만주를 주당 80.84 달러(약 10만 9225원)에 발행·매각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억 달러다. 바이낸스는 매입한 주식을 2년간 매각하거나 양도·해지할 수 없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 바이낸스가 양사 상업 계약을 종료할 경우 보호예수 기간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 양사는 지분 투자와 함께 USDC 이용 확대를 위한 5년간 협력 계약도 맺었다. 서클은 바이낸스가 자사 앱 내장형 가상자산 지갑에 예치한 USDC 규모에 따라 매월 인센티브 수수료를 지급한다. 바이낸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USDC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그동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서클이 USDC 이용 기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이낸스가 보유한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신흥시장에서 USDC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USDC를 활용해 달러 접근성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디지털자산 상품을 통한 저축과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전세계 신흥시장의 개인과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CEO는 외신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는 특권이 아니라 휴대전화만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2026.09.23 09:15홍하나 기자

불법 성착취물 사이트 29% 줄었다...운영자 32명 검거·27억원 환수

정부가 디지털 성범죄 불법사이트에 대한 합동 대응에 나선 결과 활성화된 사이트가 6683개에서 4736개로 29% 감소했다. 경찰은 불법사이트 운영자 32명을 검거하고 범죄수익 27억원을 몰수·추징했다. 성평등가족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협의체를 열고 불법사이트 통합 대응 추진 실적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불법사이트 통합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개별 성착취물 삭제 중심에서 사이트 운영 자체를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경찰은 해외 서버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이용해 삭제 요구를 피해온 불법사이트 운영자 32명을 검거하고 66개 사이트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이 가운데 16곳은 개발자까지 검거해 피해 영상 원본을 삭제했다. 불법사이트의 자금줄로 지목된 도박사이트 단속도 병행했다. 경찰은 3663명을 검거하고 236개 사이트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도박 수익금 1760억원을 몰수·추징했다. 사이트 차단 속도도 높였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활성 불법사이트 6683개 가운데 5077개에 대한 차단 시정요구를 완료했다. 불법촬영물 등이 유통되는 사이트는 전자심의를 통해 평균 24시간 이내 처리하도록 절차를 바꿨다. 정부는 최신 암호화 통신 기술로 기존 차단망을 우회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차단 기술을 실제 통신망에서 검증한 뒤 2027년 상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법사이트 탐지·추적과 증거수집을 자동화하고 확산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조치가 어렵다고 했던 불법사이트도 실질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해외에 숨어도, 도메인을 변경·사칭해도 끝까지 추적해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차단 이후에도 우회접속이나 재유포가 반복되고 있어 개별 불법정보의 삭제 차단을 넘어 불법사이트의 운영 기반과 재유포 경로까지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암호화 기술에 대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2 17:04박수형 기자

여당서도 가상자산 과세 유예론…민병덕 "기본법 통과 이후 시행해야"

야당에 이어 여당 내부에서도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가 법은 느리고 과세만 빠르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세 시점을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이후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과세 유예가 필요한 이유로 과세 형평성과 제도적 준비 부족을 꼽았다. 그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면서도 “원칙대로 과세하려면 공정하게 걷을 수 있는 기반부터 갖춰야 한다. 지금은 그 기반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음 연도 이후 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손실 이월공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첫해 가상자산 투자로 1000만원 손실을 보고 이듬해 1000만원 이익을 냈다면 2년간 누적 손익은 0원이다. 하지만 현행 과세 체계에서는 손실이월공제가 없어, 연간 기본공제 250만원을 적용하면 세 부담은 165만원이다. 민 의원은 “미국과 영국은 디지털자산에도 자본 손익 규칙을 적용해 손실 이월을 허용한다”며 “우리도 최소 5년의 손실 이월공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과세에 따른 예상 세수와 행정비용 등을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민 의원은 “즉시 시행과 준비 후 시행의 세수 효과를 비교하고 행정비용과 투자자 신고 부담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거래자료 확보 문제도 과제로 제시했다. 민 의원은 “해외 거래자료가 실제로 확보되는 시점에 맞춰 과세를 시행하되 국회와 정부가 과제별 완료 시한과 검증 기준을 함께 제시해 기한 없는 유예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과세를 피하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걷자는 것”이라며 “준비 기간에도 불공정거래 단속과 투자자 보호는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의 주장은 국민의힘이 가상자산 과세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과세제도 개선 정책간담회'에서 “시행을 불과 몇 달 앞둔 지금 공정하고 정확하게 과세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충분히 준비돼 있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세 시기를 포함해 어떤 부분을 다시 살펴봐야 하는지, 합리적인 과세를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야당과 여당 일부에서 현행 과세 체계의 준비 수준과 시행 시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향후 국회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2026.09.22 15:47홍하나 기자

인스웨이브, '내기프트'로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성과

인스웨이브(대표 어세룡)가 디지털자산 기반 플랫폼 '내기프트'를 앞세워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인스웨이브는 디지털자산 기반 플랫폼 '내기프트'가 소상공인의 신규 고객 유입과 비대면 매출 확대에 기여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스웨이브는 현재 숙대순헌황귀비길을 비롯해 부평종합시장, 암사종합시장 등에서 내기프트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숙대순헌황귀비길은 대학가 상권 특성과 모바일 소비에 익숙한 젊은 층의 이용 패턴이 맞물리며 가장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기프트는 소상공인의 상품과 서비스를 상품교환권 형태의 디지털자산으로 발행해 소비자가 모바일로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별도의 대규모 시스템 구축 없이도 소상공인이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고 운영할 수 있어 새로운 비대면 판매 채널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상품권과 기프트 서비스는 자본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반면 내기프트는 개별 점포가 직접 상품권을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소상공인의 마케팅 경쟁력과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숙대순헌황귀비길에서 내기프트를 도입한 위드달걀빵 황세환 대표는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상품권 서비스를 소상공인도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특성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암동치킨 이효완 대표는 "할인 혜택이 적용된 모바일 쿠폰을 통해 신규 방문 고객 유입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쿠폰 사용 시 매장에서 즉시 확인과 승인이 가능해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참여 상인들은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큰 불편이 없었으며,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인스웨이브는 이러한 현장 반응이 향후 정식 서비스 전환과 상권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 숙대순헌황귀비길에서는 모바일 기반 선물하기와 상품권 구매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방문객 중심이던 고객층이 외부 지역 소비자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상권 인지도 향상과 함께 비대면 매출 증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스웨이브는 지난 8월 암사종합시장 상인회, 숙대순헌황귀비길 상인회, 인천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골목상권 대상 플랫폼 실증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토큰플랫폼사업팀이 참여 점포를 직접 방문해 운영 경험과 개선 의견을 수렴하며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는 "디지털자산 기반 사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여러 상권에서 검증하고 있으며, 숙대순헌황귀비길에서 특히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상생 플랫폼을 구축해 전국 상권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5:32남혁우 기자

방송 소유·겸영 규제 손질 논의장 열린다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맞춰 방송사업자의 소유·겸영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열린다. 방송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여론 다양성 등 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규제 체계를 모색하는 자리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방송 소유·겸영 규제 개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OTT를 비롯해 미디어 시장의 경쟁 환경이 달라진 상황에서 현행 방송사업자 소유 겸영 규제가 시장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방송사업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요구와 여론 다양성 등 방송의 공공적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함께 고려한 제도 개선 방향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의 방송사업자 소유·겸영제도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홍원식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방송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에는 김용희 선문대학교 교수, 박석철 컬쳐미디어랩 전문위원, 이기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정책과장, 이남표 용인대학교 객원교수, 이헌율 고려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주최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후원한다.

2026.09.22 14:53박수형 기자

비댁스, 전직원 AML 교육…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대응 강화

디지털자산 인프라 전문기업 비댁스가 내부통제, 이용자 자산 보호체계 역량 강화에 나섰다. 비댁스는 최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AML) 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댁스는 AML 관련 정기적인 교육과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를 하고 있다.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기마다 AML 온라인 교육, 평가를 진행하고 자체 집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AML팀이 '자금세탁방지(AML) 제도 및 사례'를 주제로 진행했다. 자금세탁방지 제도 기본 개념을 비롯해 ▲국내외 규제 동향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자금세탁 위험 사례 ▲고객확인(KYC) 및 의심거래보고(STR) 제도 등을 다뤘다. 비댁스는 자사가 준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과 관련해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W1 발행·상환 등 관련 서비스는 국내 관련 법령, 규제 체계의 정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관련 법령과 인허가 체계가 마련되면 이에 따른 절차와 요건을 충족해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와 향후 마련될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인허가 체계는 별개의 제도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KRW1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1:09홍하나 기자

포필러스, 글로벌 블록체인 14개사와 맞손…아시아 금융기관 연결

국내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포필러스가 아시아 금융기관, 기업과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잇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기업이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필러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전문성과 아시아 기관을 연결하는 전문가 네트워크 '포필러스 어드바이저리 네트워크(FPAN)'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포필러스는 이번 FPAN 출범을 통해 기관 대상 지원 범위를 리서치에서 전략 자문과 글로벌 생태계 연결로 확대할 방침이다. FPAN은 분야별 전문가와 업계 리더, 글로벌 실무자로 구성된 전문가 네트워크다. 포필러스는 기관 고객 프로젝트 과정에서 폭넓고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금융기관과 기업이 글로벌 주요 블록체인 프로토콜, 플랫폼이 보유한 전문지식과 경험, 네트워크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FPAN에는 레이어제로, 판테라, 피규어, 솔라나, 메타마스크, 시큐리타이즈, 아비트럼, 알리움, 퍼더, 라이도, 레드스톤, rwa.xyz, 수이, 스피어 총 14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이 참여한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총괄은 “FPAN을 통해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과 아시아의 금융기관 및 기업을 연결하고, 이들이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 시장에 공유하는 동시에 새로운 협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9.22 11:03홍하나 기자

더존비즈온, 키르기즈 정부와 디지털 전환 맞손…중앙아시아로 보폭 확대

더존비즈온이 키르기즈공화국 정부와 손잡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협력에 나선다. 국내에서 축적한 기업 디지털화와 세정 시스템 연계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더존비즈온은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 산하 국가투자처와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양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라브샨베크 사비로프 키르기즈공화국 국가투자처장과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협약식을 열고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전환 분야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공유할 방침이다. 기업 활동의 디지털화와 기업·세무당국 간 디지털 연계 발전, AI·클라우드·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 공동 교육과 행사 개최 등에서도 협력한다.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정보 교환과 상호 협의, 공동 프로그램 기획·실행을 추진한다. 필요 시 실무그룹 등 별도 협력기구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과 세무당국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 소프트웨어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기반으로 기업과 기관을 연결하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국내에선 전자세금계산서를 비롯해 기업의 회계·세무 데이터가 과세 행정과 연계되는 환경을 구축하며 세정 디지털화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를 키르기즈공화국의 기업·세정 디지털 전환 과정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조세행정 시스템 구축 경험도 있다. 더존비즈온은 앞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한 필리핀 조세 분야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참여해 조세업무플랫폼(EIS)을 구축했다. 회사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키르기즈공화국의 조세행정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협력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채널도 확보했다. 키르기즈공화국 국가투자처는 투자 유치와 국제 협력을 담당하는 대통령 산하 기관이다. 더존비즈온은 ERP와 AI를 결합한 기업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AI 전환(AX)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협약을 계기로 현지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공동대표는 "키르기즈공화국은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기업 디지털화와 세정 디지털 연계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이 많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0:5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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