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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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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방부 "민간 모델로 한국형 통합 플랫폼 구축"…비용·데이터 장벽 극복

국방부가 민간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월드모델을 활용한 국방 AI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예산, 시간 등을 고려했을때 검증된 민간 기술을 국방 환경에 맞게 튜닝·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전준범 국방부 AI기획국장은 15일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제26~27차 국방 인공지능 혁신 네트워크 세미나에서 이 같은 AI 전환(AX)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인공지능정책연구실과 과실연 AI미래포럼이 공동 개최했다.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상혁 합동참모본부 전장체계발전과장, 최용환 LIG넥스원 D&A 기술위원 등이 참석해 군 특화 AI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 민간 기술로 극복 전 국장은 국방부의 역할을 개별 AI 서비스 개발보다 제도·인프라·플랫폼 기반 조성에 두겠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직접 초거대 LLM을 개발하기에는 GPU·데이터·비용 부담이 큰 만큼 민간의 우수한 LLM을 가져와 국방 환경에 맞게 파인튜닝하고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월드모델도 같은 논리로 접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월드모델 사업과 협력해 국방 특화 버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국장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 안에서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같은 방향에 공감했다. 최용환 LIG D&A 기술위원은 독자 모델 개발보다 데이터 구조화와 도메인 적용 역량이 더 현실적인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내 데이터를 다 모아도 방산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만들 수 없다"며 강한 범용 모델에 RAG, 온톨로지 DB, 국방 용어 체계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 더 실용적이라고 밝혔다. 모델이 3개월마다 새로 나오는 만큼 그때마다 재계약·파인튜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방산기업의 역할은 데이터를 모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장에서는 중앙의 대형 모델과 현장의 소형 온디바이스 모델을 병행하는 구조가 적합하다고도 강조했다. 각군과 기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목표는 "한국형 팔란티어" 전 국장은 국방 AI의 성패를 모델 성능 자체보다 보안 체계, 데이터 활용 환경, 공통 소프트웨어 기반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개별적인 접근을 많이 해왔는데, 일정 성과는 있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각 군과 기관이 개별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중복 투자와 비효율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데이터 온톨로지, 공통 모듈 등을 포함한 국방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전 국장은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안두릴 등의 사례를 참고해 장기계약을 통해 한국형 팔란티어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련 기업·연구기관·대학과 협의해 올 3분기 안에 큰 그림을 그리고, 내년부터 R&D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AI, 로드맵·제도·데이터가 관건 하윤철 한화시스템 상무는 국방 AI 추진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제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예산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방 AI 데이터센터 기획 과정에서 대규모 GPU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예산 설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장벽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준범 국방부 AI기획국장은 AI 기술과 기존 획득 체계가 맞지 않는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인공지능법, 첨단전력 획득법 등을 통한 절차 간소화와 함께 미국 기타거래권한(OTA)과 유사한 유연한 계약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혁 합동참모본부 전장체계발전과장은 전영역 합동지휘통제(JADC2) 구현을 위한 '픽스(FICS)'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휘통제체계 고도화 과정에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러 LLM의 기능 적합성을 검증하는 실증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체계는 AI가 바로 구동되기 어렵고 기능 하나를 추가하는 데도 수개월이 걸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개방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 국장은 모든 업체에 국방 데이터를 일괄 개방하기는 어렵다며, 보안 역량에 따라 차등 개방하고 역량이 부족한 업체는 'AX 거점'이나 '안심존' 같은 통제된 환경에서 작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준범 국장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 여건을 고려하면 초거대 모델을 처음부터 독자 개발하기보다 민간의 우수한 LLM과 월드모델을 국방에 맞게 특화해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국방부는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 공통 플랫폼 마련에 집중하고 올해 3분기 안에 큰 그림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8:26남혁우 기자

한화시스템, 서울대·성균관대와 'K-국방 반도체' 국산화

한화시스템이 서울대학교·성균관대학교와 손잡고 위성통신과 레이다 등에 적용되는 핵심 국방 반도체 국산화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15일 양 대학과 '국방 반도체 기술 워크숍'을 열고 레이다와 탐색기,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위성·전술통신, 고출력 마이크로파(HPM)용 반도체 칩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설립한 국방 반도체 공동연구센터를 기반으로 대학의 반도체 설계 역량과 한화시스템의 체계통합·사업화 능력을 결합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부품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와는 우주와 지상 간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신호 왜곡과 끊김을 줄이는 위성 단말용 고선형 반도체 칩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확보한 기술을 2028년까지 위성 단말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이후 저궤도 위성 통신 탑재체와 차세대 통신 기지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균관대와는 레이다 송수신에 필요한 증폭·변환 부품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하는 초고주파 단일집적회로(MMIC) 설계 기술을 확보한다. MMIC는 장비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소형 위성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부품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파운드리 공정을 통한 대량 양산도 검토한다. 반도체 설계와 검증, 체계 적용, 사업화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과 해외 수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6.07.15 14:32류은주 기자

한화 큐셀-한화시스템, '우주 태양광' 기술 개발 맞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한화시스템과 차세대 우주용 태양광 기술 확보에 힘을 합친다. 양사는 위성용 고효율 태양광 셀 및 패널 기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한화시스템의 우주 역량에 더해 한화솔루션이 지상 태양광 시장에서 축적해온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과 양산 역량을 우주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 행보다. 글로벌 우주 산업이 저궤도 군집 위성과 인공지능(AI)·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위성 성능과 임무 지속성을 좌우하는 전력 솔루션의 중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방산·우주 전문 기업인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전력 솔루션 구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위성용 탠덤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비용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한화솔루션은 해당 기간 동안 고효율 셀 설계 및 성능 고도화, 우주 환경 신뢰성 검증 등 핵심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위성 환경에 적용 가능한 전력 솔루션 기술 확보와 향후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특히 초저궤도(VLEO) 환경에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력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탠덤 기반 고효율 태양전지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VLEO 환경은 위성의 전력 효율, 구조적 경량성, 방사선과 원자산소에 대한 내구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에 태양전지 기술 고도화와 함께 패키징 및 패널 적용성 검증까지 아우르는 우주용 통합 전력 솔루션 역량을 내재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실제 발사체를 활용한 우주 실증을 병행해 탠덤 태양전지의 우주 환경 검증과 초기 헤리티지(실증 이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시스템은 2028년까지 시험 위성을 통한 기술 검증과 초기 우주 적용성 확보를 추진한다. 2029년 이후에는 한화시스템이 양산할 0.15m급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VLEO UHR SAR) 64기 군집 사업과 연계해 실제 위성에 탠덤 셀을 적용하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향후 저궤도(LEO), 중궤도(MEO) 등 다양한 환경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한화시스템과의 협업은 큐셀이 축적해온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을 우주 산업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위성용 전력 솔루션의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우주 산업과 재생에너지 산업의 융합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 전력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4:31김윤희 기자

한화의 거침없는 KAI 지분 확대...민영화 열쇠 쥔 정부는 침묵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시스템까지 KAI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KAI가 한국수출입은행을 최대주주로 둔 사실상 정부 영향권의 기업인 만큼, 향후 민영화 논의의 핵심 변수는 정부의 판단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의 기존 KAI 지분율은 1.53%다. 5000억원을 모두 투입할 경우 지분율은 4.73%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KAI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KAI의 지분 12.44%를 확보했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이 이번에 설정한 5000억원 한도 추가 매입을 모두 집행하면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화, KAI 지분 15% 넘으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 지분율 15%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KAI 지분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방산·우주항공 분야 경쟁 구도와 수직계열화 가능성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도 당국 심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투자 결정은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를 고려해 한화시스템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별도 이사회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KF-21 AESA 레이다, EOTGP 등 완제기의 항공전자 분야에서 KAI와 협력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위성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우주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우주산업 투자와 기술 개발 등에서 KAI와 협력할 부분이 충분히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5000억원 전액 집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대 5000억원까지 한도를 둔 것일 뿐 전액을 모두 사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5000억원 범위 내에서 투자 진행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화는 앞서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는 KAI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 이익을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가 내세우는 명분은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다. 한화는 국내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고 복수 기업이 중복 투자하면서 개발·운영 경쟁력이 제약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방산 분야 역량을, KAI는 완제기 개발·제작과 위성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 결합 시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항공기 수출 측면에서도 한화는 KAI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AI의 주력인 T-50·FA-50 수출은 기체 단독 판매보다 엔진·항전장비·무장체계·후속지원까지 묶은 통합 패키지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KAI와 결합할 경우 공동 의사결정과 공동 마케팅, 엔진·항전장비 통합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IG D&A도 예의주시…정부 판단이 마지막 변수 관건은 정부의 의중이다. KAI는 민간 상장사이지만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수은 지분이 26.41%에 달하는 만큼 KAI 민영화 또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확보 논의는 정부 입장과 분리해 보기 어렵다. 정부는 아직 KAI 민영화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방산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KAI가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라는 점에서 어느 한 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항공·방산 생태계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LIG D&A는 아직 KAI 지분 인수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민영화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이 자본력과 통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민간 대기업 중심 투자와 의사결정 속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KAI가 전투기·훈련기·위성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특정 그룹 편입이 협력 생태계와 공정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화시스템 KAI 지분 확보에 대해 "최근 계열사 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KAI 경영 참여에 대한 그룹의 적극적인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앞서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참여 목적을 밝힌 만큼, 향후 KAI 민영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한화가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정 대기업 집중 우려에 대해서는 "방산은 애초에 독과점적 성격이 강한 산업"이라며 "부작용 우려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해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KAI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한화의 KAI 민영화와 관련한 별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6.07.09 18:04류은주 기자

한화시스템,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 속도…미래 해전 겨냥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진수하고 해상 시험에 착수했다.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환에 맞춰 해양무인체계 기술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투자로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지난달 초 부산 가덕대교 인근에서 진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무인수상정은 부산과 거제 장목항을 오가며 본격적인 해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약 700억원을 투입해 30톤급 무인수상정과 전투임무 수행이 가능한 140톤급 무인수상정을 순차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진수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은 2027년 말까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개방형 아키텍처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무인수상정은 임무관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 자율운항 기술이 결합돼야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 해군의 무인 해양 자율성 아키텍처인 UMAA 기준에 맞춘 소프트웨어 구조 확보가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에 적용한 자율운항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규격 기준 실증을 마쳤으며, 앞으로 미 해군 UMAA 표준에 맞춘 글로벌 규격 호환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AI 기술을 접목해 장애물과 표적을 탐지하고 피아식별과 추적까지 수행하는 자율운항 기술도 고도화한다. 실제 작전 환경을 고려한 검증도 진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선박이 밀집한 좁은 수로에서의 자율운항, 높은 파도와 강풍 조건에서의 안전 운항, 수백㎞에 이르는 장거리 자율운항 등 고난도 시험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도 병행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자율운항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무장과 군집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해양 전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형함정 수준의 정밀타격과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자체 개발 중인 140톤급 무인수상정 진수도 추진한다. 30톤급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 대응 역량과 전투용 무인수상정 기술을 확보해 해양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무인수상정 개발과 군집무인수상정 개발 참여 등을 통해 해양무인체계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며 "글로벌 표준과 AI 자율운항, 지휘통제 기술을 내재화한 무인수상정으로 대한민국 해양방산 기술의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9 09:02류은주 기자

한화 김동관 "영남권서 우주항공·AI에 55조 투자…우주주권 확보"

한화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한다.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국방 AI 인프라를 연계해 우주·방산 역량을 강화하고, 영남권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한화는 우선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군의 판단과 작전 수행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한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상업 발사로 사업 영역을 넓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SAR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등에 약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가 구상하는 통합 우주 인프라는 고도 350km에서 지상과 해상 정보를 수집하는 관측위성군, 고도 400km에 구축하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고도 900km에서 영상 등 데이터를 전송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으로 구성된다. 한화시스템은 2031년까지 실시간 탐지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SAR 위성 64기를 발사·운영할 예정이다. 또 저궤도 통신망은 192기 위성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위성 수명과 북극 지역 커버리지 확대 등을 고려해 6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이들 위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발사체에 실어 발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 부회장은 "우주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국방 AI 역량 확대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우주·지상·해상·공중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AI가 분석해 항공기와 무인기, 육해공 전력 운용에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45MW 규모로 시작해 2032년까지 135MW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한화는 한화에너지의 발전 자산과 연계해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외부 의존도를 낮춘 폐쇄형 고보안 시설로 구축해, 우주 데이터센터와 병행 운용하면서 작전 연속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국방 특화 AI 모델인 '디펜스 OS' 개발도 추진한다. 204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한반도 작전 환경에 맞춘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K9 자주포,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자율형 드론과 무인기 등 다양한 무기체계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대드론체계에도 적용해 무기체계의 지능화를 추진한다. 김 부회장은 "우리의 유무인 복합체계는 자주국방을 담보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방산 강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지역 인재 양성, 협력업체 기술 경쟁력 강화, 스타트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영남권 기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대, 창원대, 경상국립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 과제, 장학생 선발, 재직자 재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학부 계약학과 설치와 계약정원제 대학원 운영 등으로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저리 시설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자동화·원격화 설비 도입을 통해 안전관리와 생산 기반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며, 지역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한화가 생각하는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5:28류은주 기자

LIG D&A·HD현대重·한화시스템 한자리에…방사청, AI 방산 간담회

방위사업청이 방산기업들과 인공지능(AI) 기반 무기체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주재로 방산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 이남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신익현 LIG D&A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곽종우 한화시스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형식적 절차를 줄이고 토의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AI를 적용하며 겪은 현장 애로사항과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방산업계는 AI 기술 융합이 향후 무기체계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 획득체계와 보안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방산기업의 AI 경쟁력 강화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정책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발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방산시장의 경쟁력은 무기체계의 성능뿐 아니라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융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AI 기반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AI 스타트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6 10:58류은주 기자

한화, KAI 2대 주주로…'한국판 스페이스X' 밑그림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9.04%까지 늘리며 수출입은행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연말까지 추가 지분을 확보해 발사체와 위성, 항공기, 엔진을 잇는 우주·항공 통합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KAI 지분 6.5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5000억원 규모 지분 매입 계획을 조기에 마무리한 것이다. 한화시스템도 125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율을 1.53%로 확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보유한 1.01%를 더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총 9.04%다.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지분율은 26.41%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KAI 지분을 9.97%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매입이 이뤄지면 한화그룹 전체의 KAI 지분율은 12%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화는 앞서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다만 실제 의사결정 참여는 관련 법규와 주주 절차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지분 확대의 핵심 목적은 우주·항공 사업의 경쟁력 강화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발사체, 지상 방산 분야에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로 전투기와 훈련기뿐 아니라 위성, 공중전투체계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역량을 결합하면 발사체부터 위성 제작·운용, 지상체계, 우주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한화의 판단이다. 개별 기업의 중복 투자를 줄이고 대규모 자본과 기술을 집중해 글로벌 우주기업과 경쟁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항공기 수출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최근 해외 고객들은 기체뿐 아니라 엔진과 항전장비, 무장체계, 유지·보수·정비(MRO), 기술 이전을 포함한 통합 패키지를 요구하고 있다. KAI의 완제기와 한화의 엔진·항전·무장체계 역량을 묶으면 가격과 납기, 후속지원 등 수출 전반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화는 독자 항공엔진 개발과 KAI의 완제기 사업을 연계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항공기 수출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무인·자율체계 시장에서도 기체와 엔진, 항전장비를 통합 개발하는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산업 생태계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창원 사업장과 KAI의 사천 사업장,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해 남부권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협력업체 육성, 부품 국산화,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KAI 지분 확대 목적은 대한민국 안보 증진과 미래산업인 우주·항공 분야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한화와 KAI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이 결합될 경우 비효율성이 제거되고 시너지가 발생해 국가 차원의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6.16 17:04류은주 기자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첫 가족 초청 행사 개최

한화시스템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를 열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6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임직원과 가족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패밀리 펀 데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가족들에게 일터를 공개해 회사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준공 이후 열린 첫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다. 이날 구미사업장은 테마파크처럼 꾸며졌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해 회전목마, 회전그네, 레일기차 등이 마련됐고, 야외광장 메인 무대에서는 마술쇼, 벌룬쇼, 서커스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인생네컷 포토존과 푸드존도 운영됐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기업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전투기 종이접기 교실'과 '레이저 사격 체험'은 아이들이 부모의 일터와 업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국가주요시설 나급 및 주요방산업체시설로 지정된 구미사업장 특수성을 고려해 행사장 외 사무실과 시험실 등 보안 구역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임직원들과 그 곁을 든든히 지켜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한화시스템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지난해 경북 구미시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신규 생산시설이다. 2만 7000평, 8만 9000㎡ 부지에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기술을 집약한 사업장으로 준공됐다.

2026.05.18 09:04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불붙인 성과급 논쟁…HD현대·한화 등 확산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한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불거진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도체에 이어 조선, 전력기기, 방산 등 호실적을 낸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통합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한 성과 배분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오는 20일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제외된다. 별도 요구안에는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성과급 산출 기준 개선 ▲특별휴가 및 경조금 제도 상향 ▲임금체계 차별 해소와 통합 운영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무직 인사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설계·영업 인센티브 제도 폐지 추진 등이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미포조선과 통합 이후에도 임금체계, 복지, 제도 등 단체협약에는 여전히 차이가 남아 있다”며 “고정급 중심의 임금 인상과 제도 상향 평준화, 영업이익 최소 30%를 원·하청 노동자의 임금·복지·제도 개선 재원으로 배분하자는 요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실적을 낸 HD현대일렉트릭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둘러싼 노사 간 긴장감이 팽팽하다. 노조 측은 지난 2월 성과급 지급 직후 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신을 받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도 성과급으로 순이익 30%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와 로봇 등 신기술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노조들도 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는 최근 필리조선소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아 올해 2월 지급된 성과급 지급률이 21.6%에서 13.1%로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6641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3%나 줄었다. 방산 매출은 증가했지만 필리사업부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부문 실적이 성장했음에도 올해 성과급 지급률은 감소했다”며 “필리조선소 운영 자금 부담과 손실 반영이 그룹 평가와 재무지표, 성과급 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측은 연결이 아닌 별도 실적 기준으로 성과급이 산출되기 때문에 노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 914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6%, 24.4%씩 증가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별도)실적이 좋아졌음에도 전년 대비 성과급이 낮아진 사유는 비재무 목표에서 연간 개별평가 기준에 다소 미달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 요구가 본격화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월 기본급 기준 최대 700%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과 별도로 인센티브 400만원도 지급했다. 당시에도 국내 업계 1위지만 경쟁사 대비 보상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는 기본급 43만 9700원 인상(약 11%↑)을 비롯해 타결금 2000만원, 생산성 격려금 2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 관계자는 "전사 공통 경영 성과급(BPI) 관련해서만 20%로 돼있기 때문에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올해 요구안에 넣었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8:35류은주 기자

한화, 유럽 무인전투체계 시장 공략…루마니아서 UGV 시연

한화가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에서 지상 무인차량과 인공지능(AI) 기반 위성 영상분석 솔루션 등 차세대 무인체계 기술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3일부터 15일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BSDA 2026'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BSDA는 발칸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전시회에는 36개국 55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3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437㎡ 규모 통합 부스를 마련했다. 유럽 안보 환경 변화로 각국이 무인 전투체계 도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루마니아도 지상 무인차량(UGV)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에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비롯해 그룬트, 테미스-K 등 UGV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그룬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의 성능개량형 모델이다. 테미스-K는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궤도형 무인차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밀렘 로보틱스와 함께 테미스-K보다 큰 중형 궤도형 UGV도 개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BSDA 개막 전날인 12일 루마니아 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그룬트와 테미스-K를 활용한 'UGV 유무인복합(MUM-T)' 성능 시연도 진행했다. 시연에서는 정찰과 보급 등 복합 임무 수행, 유·무인 협업 운용 개념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는 K9A1 자주포 실물과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 화력체계도 배치됐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단거리 방공무기체계(H-SHORAD) 등 방공체계도 함께 소개한다.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위성 영상분석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 솔루션은 항공기, 차량, 열차 등 표적 식별뿐 아니라 재난·재해 발생 시 피해 규모 산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AI 위성 영상분석 솔루션을 무기체계와 연계하면 전장 상황 인식과 정밀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AI 기반 스마트 배틀십(SBS)과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도 전시한다.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는 자율항법으로 기뢰를 탐지한 뒤 자폭 방식으로 제거하는 장비다. 한화 관계자는 “유럽이 재무장과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미래 기술과 현지 생산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지역 안보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0:30류은주 기자

한화 방산 3사, 미국 국방 고위인사단 초청해 협력 논의

한화 방산 3사가 미국 국방 고위 인사단과 만나 한미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해리 해리스 전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미국 신임 장성급 인사 등을 본사로 초청해 한미 방산 협력 간담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전날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행사에는 해리스 전 사령관을 비롯해 미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 신임 장성급 인사, 국방정보국(DIA) 고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 측에서는 서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한화 방산 3사 경영진은 그룹 방산 부문 글로벌 사업 현황과 주요 무기체계 역량을 소개하고, 지상·항공·해양 분야에서 한미 방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미국 측 참석자들도 한화의 방산 사업과 기술 역량에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측은 한화의 방산 역량이 한미 방산 협력에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리 해리스 전 사령관은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과 미 태평양사령관 등을 지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국 국방대(NDU) 시니어 펠로우이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미 동맹은 한화 방산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미국 현지 투자와 생산, 기술 협력을 통해 양국 방위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측 고위 인사 간 신뢰를 다지고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5.07 10:49류은주 기자

한화시스템, 국내 방산 첫 'DJ BIC 아태 지수' 편입

한화시스템이 세계적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선정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에 국내 방산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시스템은 S&P 글로벌이 매년 발표하는 '다우존스 최상위 지수(DJ BIC) 아시아·태평양'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DJ BIC는 기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가 지난해 개편되며 마련된 지표다. S&P 글로벌은 매년 세계 기업들의 경제·경영 성과와 ESG 성과를 종합 평가해 지수 편입 여부를 발표하고 있다. DJ BIC 아시아·태평양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600대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지수다. 산업별 최상위 20% 기업만 편입될 수 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방산 기업이 DJ BIC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이번 평가에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시스템은 인권 경영, 환경 정책 및 관리, 안전 보건, 공급망 관리 등 주요 항목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 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DJ BIC 아시아·태평양 지수 편입은 한화시스템의 지속가능경영 리더십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026.05.06 09:08류은주 기자

한화시스템, 양만춘함 ECS 국산화…해외 의존 낮춘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가 해군 함정에 처음 적용됐다. 국내 함정에 국산 ECS가 공급돼 실제 운용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30일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해군,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만춘함은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과 함께 한국형 구축함(KDX-I)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된 3200톤급 헬기 탑재 구축함이다. 그동안 양만춘함은 해외 업체가 제작한 통합기관제어체계를 사용해 왔으나, 이번 성능개선 사업을 통해 한화시스템이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국산 ECS로 교체됐다. ECS는 함정 운용에 필요한 추진, 전력, 보조기기, 손상 계통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 제어하는 장비다.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CMS)와 함께 함정 자동화와 무인화 구현에 필요한 핵심 체계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2020년 양만춘함에 국산 전투체계도 탑재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 ECS는 기존 장비 대비 정밀 감시와 제어 성능을 높이고, 전력 운용 모드 효율화와 함상훈련 계통 추가 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부품과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부품 조달과 정비 편의성도 높였다. 그동안 ECS 기술은 미국 L3해리스, 영국 롤스로이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넥스테크 등 일부 해외 방산기업이 주도해 왔다. 국내 해군 함정도 해외 제품 도입에 의존해 왔으며,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과정에서 제약이 있었다. 이번 국산화로 유지보수와 성능개량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ECS 개발은 민·관·군 협력으로 추진됐다. 한화시스템은 2014년부터 ECS 국산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해 왔으며, 해군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국방 핵심기술 과제를 수행해 왔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차기 호위함 울산급 배치-IV 통합기관제어체계 체계개발 사업도 수주해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함정 전투체계와 통합기관제어체계 국산화 기술을 모두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두 체계 간 연동성을 기반으로 항공기 조종석 형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기술도 확보했다. IBS는 전투 및 기관제어 시스템을 하나의 공간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해 함정 운용 인력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함정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군집 무인수상정,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군집수색용 자율무인잠수정,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 해양무인체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국산 ECS 적용을 통해 해군 함정의 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됐다”며 “해군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관계기관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ECS를 독자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함정 무인화와 첨단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4.30 14:40류은주 기자

한화시스템, 1분기 영업익 전년비 2%↑…필리조선소 여파에 순손실

한화시스템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화필리조선소 영업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2026년 1분기 매출 8천7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6901억원, 영업이익은 336억원이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95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영업손실 증가분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화시스템 측은 “올해 초 1~2월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 폭설로 필리조선소에 일시적인 수익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은 중동 수출 성과와 국내 양산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매출이 반영됐고, KF-21용 AESA 레이다와 항공전자장비 등 국내 주요 양산 사업도 실적에 기여했다. ICT 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필리조선소 등 계열사 대상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시스템 측은 “방산 수출 모멘텀 지속과 국내 양산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필리조선소는 기존 수주 선박 인도가 진행되면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7 15:34류은주 기자

한화시스템 직원들 부글부글…"비즈니스 막고 C고과 늘렸다"

방산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한화시스템에서 해외출장 처우와 인사고과 운영을 둘러싼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노동조합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겸직 이후 출장 복지가 축소되고 C등급 고과 부여가 급증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는 비용 절감 차원 운영 조정일 뿐이며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노동조합은 최근 해외출장 항공권 기준과 인사평가 운영, 그룹 내 인력 재배치 문제 등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우선 해외출장 제도와 관련해 기존 취업규칙상 부장급 이상 장거리 출장자에게 적용되던 비즈니스석 탑승 기준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취업규칙 조항은 남아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비즈니스 항공권 결재가 이뤄지지 않고, 이코노미석 이용을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종 한화시스템 노조 위원장은 "10시간 이상 비행을 하는 출장을 가면 부장급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회사에서 취업규칙을 바꾸지 않은 채 이코노미로 결재를 올리지 않으면 출장 이틀 전까지도 결재를 안해주는 등 사실상 겁박하는 형태로 비즈니스석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장 일정이 끝난 후 며칠 개인 연차를 쓸 수 있었던 것도 게시판에서 항목을 일방적으로 삭제했다가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하고 논란이 되니 다시 바꿔놨는데, 문제는 '기획팀과 합의해서 결정하라'는 문구를 추가해서 직원들이 사실상 계속 반려당한다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유가·환율 상승에 따라 임원들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지출성 경비 노력 동참 차원에서 이코노미 탑승을 독려하는 상황이며, 현업에서 성장할 후배들에게 출장을 독려하는 등 기회를 분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 4월 남미 출장처럼 장거리 비행이 필수적인 경우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탑승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 출장자 연차사용도 개인휴가 중 사고 발생, 휴가 사용 후 귀국일 차이에 따른 산재여부 등 법적 검토를 위해 잠시 삭제했다가 다시 업로드한 상황이었으며, 삭제된 시점에서도 복귀 항공권은 지원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C고과' 할당 논란…"징계 없는 연봉 삭감 도구" 인사고과를 둘러싼 입장차는 더욱 선명하다. 노조 측은 과거 1년에 2~3명에 불과했던 최하위 'C고과'가 손재일 대표 취임 이후 팀당 1명꼴로 급증해 대상자가 12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C고과를 받을 경우 연봉의 최대 10%가 삭감되는데, 이는 근로기준법상 감봉 제한 폭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별도의 징계위원회 없이 고과만으로 연봉 삭감을 단행하는 것은 사실상의 통제 수단"이라며 "C고과로 연봉 10% 삭감을 받은 인원 수를 공개하라고 해도 회사 측이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C등급 100명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근태나 업무 태도가 극히 불량하거나 회사에 손실을 초래한 경우에 한해서만 일부 부여하고 있으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인원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고 반박했다. 계열사 간 인력 이동…"강제 전배될까 두려워" 경영적 판단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두고도 내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과거 미국 오버에어와 합작해 기술을 습득했던 무인기 관련 인력들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대거 전배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대표 겸직 체제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항공시스템개발팀이나 해양연구소 인력들도 타 계열사로 강제 이동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그룹 내 방산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4년 10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노조는 손 대표를 비롯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출신 임원들이 한화시스템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성종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유불리를 떠나서 회사가 쪼그라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MRO 같은 알짜 사업을 다 떼주고 껍데기만 남긴 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손재일 대표가 온 뒤에 이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는 기업 대외비 사항"이라면서도 "계열사 간 전배는 직원의 자발적 의사와 동의 하에 역량과 수요에 맞춰 적법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대표 겸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해양연구소 이동설에 대해서는 "예정된 바 없는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2026.04.15 18:15류은주 기자

클라우데라, 韓 파트너와 AI 공략 강화…금융·방산 '소버린 AI' 정조준

클라우데라가 국내 파트너사와 함께 기업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금융·방산·제조 등 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거버넌스와 하이브리드 AI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기존 데이터 플랫폼 고객을 기반으로 AI 전환 사업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클라우데라는 14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파트너 데이 2026 코리아'를 열고 코오롱베니트, 한화시스템, 굿모닝아이텍 등과 국내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에선 데이터 거버넌스와 기업용 AI 구축 방안, 산업별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총판·SI 파트너를 앞세워 금융·방산 대형 AI 데이터 플랫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클라우데라는 최근 글로벌 '이볼브26(EVOLVE26)'과 AWS 서밋 시리즈에서도 'AI 애니웨어(AI Anywhere)' 전략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데이터·AI 플랫폼 경쟁력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 사례를 통해 방산 분야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을 공개한 점이 눈에 띈다. 방산과 금융은 대표적인 고보안 산업군으로, 온프레미스 운영과 데이터 통제 요구가 높아 퍼블릭 클라우드 단독보다 하이브리드 환경 선호도가 높다.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금융 계열사의 보안 요건과 정부 지침을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데라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레퍼런스가 금융권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과 공공 AI 사업 수주 경쟁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데라 기반 트리노(Trino) 구축 사례를 통해 분산 데이터를 이동 없이 단일 쿼리 엔진으로 통합 조회하는 구조를 소개했다.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면서도 거버넌스와 보안을 유지할 수 있어 대기업의 AI 분석 환경 고도화 수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데라는 금융·제조·통신·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데이터레이크와 온프레미스 분석 플랫폼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신규 사업 무게중심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진영으로 이동했지만, 기존 대기업 데이터 자산을 AI 환경으로 전환하는 현대화 사업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라우데라는 올해 글로벌 파트너 전략도 강화하며 하이브리드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승철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엣지를 아우르는 일관된 하이브리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비용 변동성을 줄이고 민감 데이터 보안과 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소버린 AI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4 11:21장유미 기자

방산 날고 조선 뛰는데…한화 노조 "노동자는 뒷전"

한화그룹 노동조합들이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 연장 등 노동 조건 개선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한화노협)는 10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요구안을 발표하며 사측에 대화를 요청했다. 공동요구안에는 ▲임금피크제 폐지 ▲40년 장기근속 포상 신설 ▲창립기념일(10월 9일) 대체휴무제 도입 ▲명절(설·추석) 차례비 각 50만원 신설 ▲노동절 및 창립 선물 단가 상향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명기 한화노협 의장은 "한화그룹은 인수합병을 통해 방위산업과 조선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무시와 불통, 현장에서는 반복되는 부당노동행위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통을 중단하고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서라"며 "오는 28일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분명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대화를 계속 회피한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화오션·한화시스템·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계열사별로 노사 갈등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유철 한화오션 지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약속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지급되지 않고 성과급 기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회장은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무렵 '하반기 매출 목표 달성 시 RSU 300%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목표 미달성을 이유로 지급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았다. 사측은 영업이익 등 구체적인 경영지표가 기준치에 도달해야 지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하청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지급 기준을 설정하라고 요구했음에도 자본시장법을 핑계로 성과급 기준 공개를 거부하며 '주는 대로 받아먹으라'는 식이다"며 "정규직 임금 체계를 하청 노동자에게 그대로 적용한 것은 의도적으로 '노노 갈등'을 부추긴 것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구심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이성종 한화시스템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표와 주요 임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겸직한 이후 한화시스템에 있던 제도를 한화에어로에 없다는 이유로 없애는 등 복리후생 제도가 후퇴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삶과 권리보다 관리의 편의와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측은 노조와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저성과자를 선별해 연봉 10%를 삭감하는데 납득할 만한 설명과 보호장치가 없어 노동자들에게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언제든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방식으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노총 소속 산하 노조와의 갈등을 유발하며 복수노조 상황을 노동자 분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노조는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을 언급했다. 강태구 지회장은 “사무직과 전문직 인상률을 차별해 최근 3년간 4.6%P 인상률 격차가 발생했다"며 "수십년간 노사와의 공식적 대화 창구이자 직원들의 인사와 노무를 총괄한 경영지원본부장 자리마저 공석이 됐고, 평균임금에 포함되는 인센티브를 설 명절 하루 전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동의도 없이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도 임원과 관리자가 대부분인 일반직에는 연봉의 9.6%를 지급했고, 제도 변경을 반대한 정규직에는 고작 1.75%만 지급한 조직적 만행을 저질렀다"며 "동일 사업장, 동일 노동, 동일 가치에 대한 성과급을 일방적으로 이분화한 것은 노동 살인이자 조직내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도영 한화갤러리아 노동조합 위원장은 "조선과 방산 성장세로 한화가 재계 7위에서 6위 포스코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오너일가는 수백억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동자들은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수준의 복지와 임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숙련된 노동자의 임금 차별을 부추기는 임금피크제를 당장 폐지하고, 40년 이상 장기 근속자 포상제를 신설하고, 창립 기념일이 공휴일과 겹치는 만큼 대체 휴무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 사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최소한 임원이 나와야 하지 않냐"고 항의하며 "경영진에 정확하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4일까지 답변이 없을 시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2026.04.10 17:07류은주 기자

한화, 중남미 최대 방산전시회 첫 참가…칠레 현대화 사업 겨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중남미 최대 방산전시회 'FIDAE 2026'에 참가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위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화 방산 3사는 7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FIDAE 2026(칠레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FIDAE는 격년으로 열리는 중남미 지역 대표 방산전시회로, 이번 행사에는 35개국 440개사가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 실물을 칠레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델은 6x6 버전으로,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구동·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로 주행 안정성과 함께 방호 성능을 갖췄으며, 원격사격통제장치(RCWS) 등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회사는 칠레 국방부의 장갑차 현대화 사업에 맞춰 타이곤의 확장성과 운용 유연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9A1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K-NIFV), 대전차 유도무기 천검 등도 함께 소개한다. 한화시스템은 주·야간과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관측이 가능한 25cm급 해상도의 소형 SAR 위성을 전시한다. 위성 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접목해 전술 의사결정 지원 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인체계와 연계하는 '스마트 배틀십' 솔루션과 AI 기반 잠수함 전투체계(CMS)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3000톤급 장보고-III(KSS-III Batch-II), 2000톤급 잠수함 '오션 2000(OCEAN 2000)', 4000톤급 및 5600톤급 호위함을 전시한다. 회사는 남미 작전 환경에 맞춘 잠수함과 수상함 라인업을 통해 칠레 해군 현대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육·해·공·우주 전 영역에 대응 가능한 통합 방위 솔루션으로 칠레 및 중남미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칠레의 국방력 기여 및 방산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7 13:24류은주 기자

KAI 지분 다시 쥔 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노린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확보하며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KAI 지분 4.41%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시스템이 취득한 KAI 지분 0.58%를 더하면 한화그룹의 보유 지분은 4.99%(486만4000주)로 늘어난다. 이날 종가(19만1200원) 기준 평가액은 9299억원을 웃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다시 확보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KAI는 전투기, 헬기, 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의 개발·생산과 인공위성 개발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한화그룹이 항공우주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사인 KAI 지분을 확보할 경우, 한화가 구축해 온 방산 사업 구조도 한층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상 무기체계를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미사일, 전자장비, 레이더 등을 맡는 한화시스템과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여기에 한화오션까지 더해지면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업계는 양사 간 협력 강화가 K-방산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체계 기업이 해외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면 엔진, 항전, 무장, 센서 등 다양한 부품 기업이 해당 플랫폼 공급망에 참여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이미 양사는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교두보 구축 ▲국산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용 헬기 성능개량 사업 제안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한화는 이번 지분 확보를 계기로 KAI와의 협력 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구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지분 매입 목적은 양사간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방산·우주항공 분야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AI와 함께 발사체, 위성, 데이터 분석 역량 등에서의 협력으로 저궤도 위성에서부터 중·대형 위성까지 포함하는 종합 우주 인프라 구축을 목표 할 예정"이라며 "한화의 KAI 지분 확보와 파트너십 강화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글로벌 수주 확대는 물론 두 회사 거점인 경남 지역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KAI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경영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관심사다. 수출입은행이 KAI 민영화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경우, 한화그룹은 대한항공 등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KAI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노린다기보다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KAI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좋은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항공우주 사업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KAI는 다른 경쟁사들과도 협업하는 사업이 많기 때문에 추가 지분매입을 통한 경영권 확보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6.03.16 18:3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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