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한컴얼라이언스' 발족…"5년 내 빅테크 반열 오를 것"

"그동안 한글과컴퓨터는 완성된 애플리케이션만 판매하는 회사였습니다. 앞으로 기술도 파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한컴 기술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전파하겠습니다. '한컴얼라이언스'가 이를 위한 첫 단추입니다. 5년 내 빅테크 반열에 오르겠습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28일 서을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에서 한컴얼라이언스 발족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기술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제품 고도화를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연수 대표는 "한컴 얼라이언스는 한컴과 파트너사가 분야 구분 없이 자체 기술과 영업력, 사업 기회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협력체"라며 "한컴은 참여사에 기술을 지원하고, 다양한 솔루션 독점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컴·파트너사 기술 협력…글로벌 시장 접수 목표 한컴은 자사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 문서 관리 솔루션을 파트너사 기술과 결합해 솔루션 고도화를 이룰 계획이다. 예를 들어, 한컴이 출시 예정인 '도큐먼트 QA'에는 파트너사 포티투마루 기술이 들어갔다. 자체 개발 중인 경량화 언어모델도 포티투마루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 한컴은 파트너사에 여러 혜택을 지원한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비롯한 구축형 솔루션 사업, 클라우드 구독 사업 등 한컴 사업을 파트사와 진행함으로써 협업 비즈니스를 만들 방침이다. 김연수 대표는 "한컴이 단순 앱 개발사에서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며 "한컴 기술과 파트너사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앞으로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릴 것을 목표로 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컴은 이 목표를 위해 한컴 어시스턴트 중심으로 AI 제품군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컴 제품은 기술 모듈별로 타켓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해당 기술을 해외 기업에 수출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존에는 문서용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단일 시장에서만 해외 진출 시도를 노릴 수 있있었지만, AI 제품군 등 새로운 솔루션 출시로 제품 수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김연수 대표는 해외 인수합병(M&A) 전략도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 AI 기업 인수 등 해외 AI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해외 시장 확대에 도움 되는 국내 기업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성준 한컴 공동대표도 한컴을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변성준 대표는 "한컴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하면 문서 영역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며 "AI는 이제 옵션 아닌 핵심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넘게 모아온 방대한 한컴의 문서 데이터 가치를 재발견했다"며 "AI가 풍부한 문서 데이터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