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라이트메탈 "유럽에 알루미늄 車부품 공급"
이용진 한주라이트메탈 대표는 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슬로바키아에서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기아 유럽 공장 대응은 물론 현지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1987년 설립된 한주라이트메탈은 현대차 주조 라인을 모태로 35년 동안 알루미늄 차량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자기력으로 액체 알루미늄을 고밀도 반응고 상태로 만든 후 주입하는 공법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며 “기존 다이캐스팅 공법으로는 단순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하는 경량화만 가능할 뿐 고강도 제품을 만들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로 2016년 현대차 '그랜저IG'에 고강도 알루미늄 부품을 납품했다”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포드, 일본 닛산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비와 환경 규제로 차량 경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올랐던 알루미늄 가격이 올해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매출액 1천89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2021년 매출의 절반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며 “다른 주조 기업이 국내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사업하는 반면 한주라이트메탈은 1997년부터 수출해 안정적인 거래선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공모 자금 가운데 35억원을 슬로바키아 법인에 투자해 유럽에 진출하기로 했다. 51억원은 전기차 부품과 차량 경량화 라인을 증설하는 데 쓰기로 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주당 2천700~3천100원에 650만주 공모한다. 총 공모 금액은 176억~202억원이다. 5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로부터 수요를 예측해 공모가를 정한다.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아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