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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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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쓰고 춤추는 트럼프 대통령, AI 합성 밈 전 세계 확산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밈(Meme) 형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금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 기념으로 선물한 것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만족스러운 반응이 화제가 됐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 이어지는 '왕은 없다(No Kings)' 시위가 맞물리며, 이번 선물의 상징성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현재 AI를 활용해 금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가 엑스(X)와 레딧 등 주요 소셜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부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쓴 채, 왕관을 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춤을 추거나 백악관에서 포즈를 취하는 장면으로 재가공돼 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라 천마총 금관을 본뜬 특별 제작 모형을 선물로 받았다. 한국 정부는 이 금관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상징하며, 한미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신들은 이 금관 선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세밀하게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금색과 화려한 장식을 선호하고, 자신을 '왕' 혹은 '거래의 제왕'으로 표현하는 언행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금빛 장식과 화려한 상징물을 즐긴다는 사실을 고려한 '맞춤형 외교'의 사례"라며 "이번 선물이 단순한 의전이 아닌 심리적 접근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한국의 선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색 취향과 '왕의 이미지'를 동시에 자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다. 그는 금관을 선물받은 자리에서 "지금이라도 써보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고, 측근들에게 "정말 훌륭한 선물"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에서는 트럼프의 '왕관 이미지'를 둘러싼 다양한 풍자와 패러디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쓰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춤을 추는 영상을 비롯해, 동양 복식을 입고 신라의 왕이 된 듯한 이미지도 등장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대하는 '왕은 없다'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왕관을 받은 대통령'이라는 설정이 등장하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정치적 풍자이자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주요 풍자 프로그램과 토크쇼 등에서도 해당 이슈를 다뤘다. CBS의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한국은 트럼프에게 그가 부족한 단 한 가지를 줬다. 바로 황금 왕관이다"라며 "공식 오찬 메뉴에는 미니 소고기 패티와 케첩이 포함돼 있었다. 이제 그들은 트럼프를 '버거킹(Burger King)'으로 만들었다"고 농담했다. NBC의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그가 집에서 받으려 애쓰던 바로 그 대접을 한국에서 받고 있다"고 평했다. 일부 미국 커뮤니티 이용자는 "한국이 트럼프에게 왕관을 선물하며 미국 민주주의를 시험했다"는 농담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트럼프가 진짜 왕이 된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한미 동맹을 강화한 의미 있는 선물"이라며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2025.10.31 17:53남혁우

'트럼프 지각'에 무산됐던 한·미·일 외교장관 만남, 경주 만찬 자리서 성사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수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에서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들의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각'으로 일정이 밀리면서 취소됐다가, 세 장관의 만찬 참석을 계기로 가까스로 성사됐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 29일 저녁 약식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를 계기로 경주에 모두 방문했다. 당초 한·미·일 외교장관은 전날 오후 한미정상회담 뒤 외교장관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회의가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쿄에서 계획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해 한국 도착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각' 사태로 이날 APEC의 다른 일정들도 모두 영향을 받았다. 세 장관이 만찬에 참석하면서 다시 성사된 3국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달 22일 뉴욕에서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개최된 지 한 달 만이자, 모테기 외무상 취임 후 첫 3자 회담이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역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인태지역 내 초국가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루비오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역내 평화와 안정·번영을 위해 협력하자는 의지를 드러냈다. 3국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긴밀한 대북 공조를 유지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앞으로도 다자회의 계기 등을 활용해 수시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일을 두고 일각에선 최근 일본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도 3국이 협력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이번에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번에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교장관급에서 3국 협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10.30 09:11장유미

대미 현금투자 2천억, 年상한 200억 달러…車관세 15%로 인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진행한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를 비롯해 관세 추가 조정 등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미금융투자 3천500억 달러는 현금 2천억 달러와 조선 분야, 즉 마스가 1천500억 달러로 구성된다”면서 “2천억 달러는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금융패키지와 유사한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점은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해 2천억 달러의 투자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연간 200억 달러로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에 따라 외환시장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 협력 1천500억 달러 마스가 분야는 기업 주도 추진하며 보증도 포함하기로 했고 특히 신규 선박 건조 도입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 조달하는 선박금융을 포함해 우리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는 한편 우리 기업 선박 수주 가능성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또 “상호관세는 7월31일 적용된 15% 인하율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15%로 인하했다”며 “품목관세 중 의약품과 목재는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고, 항공기 부품과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천연자원 등은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에는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 대비해서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요청한 핵추진잠수함 관련 내용도 합의에 이르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동맹 현대화에 대한 여러 전략 현안에 대해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의사를 확인한 것이 핵심 성과”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간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진전될 전망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평화적인 목적의 우라늄 농축, 핵 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정상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으며 특히 우리의 핵 연료 중 상당 부분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며 “한국의 진전된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 등 핵심 전략 산업 분야에서 더 큰 협력의 기회들을 모색하여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조선 협력이 구체화됐다. 위 실장은 “양국이 조선 협력 협의체를 출범시키로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과 잠수함 건조 능력을 포함한 한국의 제조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의 방위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중요하다고 높은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 오늘 CEO 서밋 연설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와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 백악관 초청의 뜻을 밝혔다”며 이 대통령 방미 일정을 추후 조율키로 했다고 밝혔다.

2025.10.29 19:48박수형

[속보] "대미 투자 3천500억달러 중 현금투자 2천억 달러·조선업 협력 1천500억 달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미 투자 3천500억 달러 투자 중 현금 2천억 달러에 조선업 협력 1천500억 달러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상한 투자액은 200억 달러다. -"상호 관세는 15% 유지...자동차 관세도 15% 적용" -"반도체 관세는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 적용" -"연간 투자 상한 200억 달러… 외환시장 감내 범위서 영향 최소화" -"원금 회수 뒤 수익금 배분, 불리하지 않게"

2025.10.29 19:42류은주

트럼프 "한국과 무역 합의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과 무역 합의가 타결됐다고 발언했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 특별만찬에서 무역 합의 여부에 “그렇다(We did)”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약 9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2025.10.29 19:11박수형

트럼프 "韓, 공식적 전쟁상태...문제 해결 알아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문제를 거론하며 종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당신과 당신의 팀, 다른 많은 사람들과 이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집권 1기 시기에서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종전 문제를 논의했는데 향후 북미대화에서도 주요 문제로 다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을 아주 잘 안다”며 “우리는 아주 잘 지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간을 맞추지 못해 김정은 총비서와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도 “약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앞선 1차 정상회담의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우리와 조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당신이 조선업의 달인이 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함께 배를 만들 것이고 조선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미중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정상회담은) 전 세계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방문의 주된 초점이며 아주 잘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빈 방문 환영 행사에 대해서는 “매우 특별한 환영식이었고 앞으로도 기억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2025.10.29 16:15박수형

李대통령, 트럼프에 "핵추진잠수함 연료공급 허용 결단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의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나가겠다”며 핵추진잠수함 연료공급을 위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현재 방위비 지출 수준은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면서도 “지금으로선 부족하지 않지만 방위비 증액을 통해 자체적으로 방위 역량은 대폭 키울 생각”이라고 했다. 앞선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제조업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미국 주가지수의 사상최고치 갱신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며 “그게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미국 경제 발전에도 도움 될 뿐 아니라 오래된 한미동맹을 심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 (북미정상회담이) 불발되긴 했다”면서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그 자체 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온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0.29 15:36박수형

한미 기술번영 협약 체결...AI·6G·바이오·양자 맞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AI와 6G, 제약 바이오, 양자 등에 협력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미 기술번영(TPD) 업무협약'을 29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에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한미 정부 간 체결한다. 최근 AI, 퀀텀, 합성생물학 등 핵심신흥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양국은 핵심기술의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고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세대의 번영을 함께 도모하고,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한미 동맹을 격상하는 것을 목표로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관련 합의를 담는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백악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참석한다. 첫 번째 협력 분야인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에서 양국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술·산업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혁신 친화적인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AI 전 분야에 걸친 AI 기술 수출을 협력하는 등 아시아 및 기타 국가의 역내 공동 AI 생태계를 조성한다. 아울러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에 협력하며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 촉진 등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두 번째 협력 분야인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에서 양국은 차세대 통신, 제약 바이오기술 공급망, 양자 혁신, 우주 탐사 등 핵심기술 분야의 실행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핵심신흥기술 분야 연구개발 전반에서 연구 안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기초연구와 인력교류를 적극 지원해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 협약은 한미 양국이 경제, 안보, 산업 측면에서 과학기술 협력관계를 굳건히 하는 기반을 마련해 기초연구, 전략기술, 연구안보를 포괄하는 기술 동맹으로 협력을 확장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한 걸음 나아갈 예정이다. 양국은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협약 이행의 실질적 추진체계로 활용키로 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백악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양자 면담을 통해 협약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 논의를 토대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내년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발전된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이번 MOU은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와 민간 주도의 혁신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기술 주권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 수출 협력 등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MOU은 제목 그대로 양국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협력의 상징으로, 양국은 과학기술을 통한 자유와 상생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또한 이번 MOU로 정부 간 기술 번영을 약속하고, 앞서 미국 블랙록, 오픈AI와 체결한 AI 생태계 협력 MOU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10.29 11:13박수형

'마린 원' 뜬 경주, 트럼프 오늘 오전 입국에 '초긴장'…곳곳서 'NO 트럼프' 시위도

[경주=장유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로 속속 도착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 경찰 등은 각국 주요 인사들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상회의장이 있는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해 경주 전역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30분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경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착륙 지점은 경주 내 한 헬기장으로, 경찰과 경호 당국은 해당 구역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8년 만으로, 정부는 외국 정상의 방문 중 가장 격이 높은 국빈 방한에 맞게 '최고급 예우'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해공항에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도착하면 외교부 장관 또는 차관이 영접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하고, 공항에선 국가 원수에게 최고의 예우를 보이는 예포 21발이 발사될 전망이다. 예포 발사 탄수는 한국의 경우 대통령, 국왕 등 국가원수에게 21발, 부통령이나 총리는 19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튼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다. 경호상 구체적인 동선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헬기에서 내린 뒤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시내에선 각국의 정상이 도착할 때마다 전면적인 차량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주는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근무 단계인 '갑호 비상'이 발령돼 있는 상태로, 정상회의 등이 열리는 보문관광단지와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장 등 주요 장소 경호는 이날 한층 더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 머물며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CEO 서밋 연설, 오는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만남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만큼, 현재 1박 2일로 예정된 방한 일정을 늘려 양측이 만남을 가질 지 주목된다. 만약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 긴급 회동'처럼 '깜짝 회동'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까지 헬기를 타고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경주 곳곳에선 트럼프 방한에 맞춰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경북본부의 반미·반일 집회와 행진, 보수성향 단체 '자유대학' 등의 시위가 예고돼 경찰과 경호처의 경호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이날 오전에도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 전당 인근 곳곳에서 미국 투자 반대를 내세운 '노 트럼프(No Trumph)'라는 티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이들이 목격됐다. 경북도 측은 "행사 기간 안전 등에 문제가 없도록 상황실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대응 훈련 등을 실시했다"며 "매일매일 준비 상황을 분석하며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2025.10.29 09:15장유미

한미정상회담서 빠진 온플법·지도반출…향방은?

최근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플랫폼 기업들을 규제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과 '구글 정밀지도 해외 반출 건'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지 않으면서 이들에 대한 결정이 각각 내달 정기국회, 60일간의 연장 기한까지 유보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에만 차별적으로 제재를 가할 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발언에 사안은 한층 더 민감해졌지만, 우리 정치권은 인사청문회 등 당면 과제가 우선순위인 탓에 아직 뚜렷한 방향을 못 잡는 분위기다. 한미정상회담서 빠진 온플법 논의...트럼프 "자국 기술 회사 공격하면 추가 관세" 27일 오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후 이재명 대통령이 필라델피아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면서 한미정상회담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3박 6일간 이어진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온플법과 구글의 정밀지도 해외 반출 제한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 조선업, 항공, 에너지 등 미국 정부가 핵심 정책 과제로 내놓은 안건들이 산적해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온플법 등이 회담 전 논의될 경우 핵심 의제인 방위비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룬 만큼, 한미정상회담 이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기술 회사를 공격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디지털 세금, 입법, 규칙, 규제가 있는 모든 나라에 경고한다”며 “이런 차별적 조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매기고 우리가 엄격히 보호하는 기술과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한을 도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온플법과 정밀지도 해외 반출 제한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지목해왔다. 현재 온플법은 18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돼 있고, 정밀지도 해외 반출 건은 구글의 요청으로 결정이 60일 연장된 상황이다. 두 사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국내 정세가 예민하게 반응한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해 온 것과 같이 중국 업체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오면서다. 온플법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규율하는 '독점규제법'과 플랫폼 기업과 입점업체 간 갑을관계를 다루는 '거래공정화법'으로 나뉜다. 이 중 독점규제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자사 우대와 끼워팔기 등 4대 반경쟁 행위를 사전 규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쿠팡 등이, 해외 기업 가운데서는 구글·애플이 제재 대상으로 꼽힌 반면 중국 플랫폼 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해 제재 대상에 제외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회 "아직 구체적 논의 이뤄지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반응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예민한 문제인데다, 정치권 내 주요 이슈들이 남아 있어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본회의에 이어 인사청문회 일정에 시선이 집중돼 있어 정무위 내부에서 온플법에 대해 따로 나온 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이다보니 정확히 어떻게 이야기할지 내부적으로도 논의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정치권의 동향과 더불어 이들과 함께 온플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입장도 입법 상황에 관건이다. 공정위는 온플법 입법과 관련해 외국 기업 차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한국) 독자적으로 온플법을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도 뚜렷한 온플법 향방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온플법은 9월 정기국회가 열리면 정무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구글의 정밀지도 해외반출 건도 당초 지난 5월 연장 외 추가 연장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으나 구글의 요청으로 미뤄짐에 따라 60일 이내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정밀지도 해외반출 요청 건도 구글과 함께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8.28 10:17박서린

李대통령 "한미동맹 범위 확장할 것"…CSAP 완화 신호탄 될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동맹 범위 확장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양국 디지털 무역 장벽 완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은 군사뿐 아니라 경제·과학기술 범위로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든든한 동맹을 미래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선 향후 CSAP 등급 완화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미국은 한국의 CSAP 제도를 무역장벽으로 지목한 바 있다. 특히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CSAP 제도를 무역장벽으로 지목해 왔다. USTR은 "CSAP 제도가 한국 공공에 진출하려는 미국 클라우드 기업을 막는다"고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CSAP는 클라우드 기업이 한국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보안 검증 절차다. 클라우드사가 보안 등급을 '상' '중' '하' 중 부여받는 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는 '하' 등급을 받아 국내 공공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 20일 미국 상공회의소와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등 6개 협회도 한미 디지털 무역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CSAP도 장벽 중 하나로 꼽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회담을 계기로 디지털 무역장벽 완화에서 실질적 논의 진전이 이뤄지도록 미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실제 한국 정부도 외산 클라우드의 CSAP 추가 완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제4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CSAP 인증을 세분화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업계는 외산 클라우드의 '중' 등급 진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국내 클라우드 기업 보호에 초점 맞췄다면 이제는 공공부문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2025.08.26 11:10김미정

고려아연, 록히드마틴에 탈중국 게르마늄 공급 추진

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은 25일(현지시간) 세계 1위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논의에 발맞춰 추진하는 민간 차원의 성과로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중국·북한·이란·러시아 외 국가에서 제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생산물 우선 확보권(오프테이크) 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려아연과 록히드마틴은 MOU를 토대로 향후 장기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한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 산업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등 우주 산업에도 활용된다. 고성능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LED, 광섬유 케이블, 초전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널리 쓰이는 필수 금속이다. 현재 세계 최대 게르마늄 생산국은 중국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산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게르마늄을 상업 생산하는 국가 가운데 중국을 선도국으로 지칭했다. 핵심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 추세가 심화하고 특정 국가의 자원 생산 편중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국제적 해결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1천4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2027년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게르마늄 메탈 약 1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 게르마늄 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가기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며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경제안보 차원의 민간협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6 09:35김윤희

한수원-두산에너빌, 美 기업과 SMR 개발…AWS에 전력 공급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아마존웹서비스(AWS), 엑스에너지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4개사는 SMR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시장 확대 등에 협력한다. 특히 AWS가 약 7억 달러를 투자한 5GW 규모 SMR 상용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는 엑스에너지의 80MW급 SMR 64기에 해당하며, 2039년까지 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용량을 최소 3배로 확대하자는 '대규모 에너지 사용자 서약(Large energy Users Pledge)'에도 서명한 바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 아래 차세대 SMR 'Xe-100'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텍사스주 다우 케미컬 부지에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엑스에너지에 지분을 투자해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SMR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SMR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번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아마존이 제시한 청정에너지 비전 달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수원도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 속에, SMR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 에너지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두산의 검증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6 08:59김윤희

"제조업 황금시대 열자"…韓 기업, 美에 208조 투자 보따리 푼다

최근 관세 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새로운 차원의 경제 협력의 길이 열린 상황에서, 양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 첫 미국 방문에 맞춰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양국 대표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 측에서 주관단체인 한경협의 류진 회장(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총 16인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규모 대체투자 운영사인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세계 1위 어플라이머티리얼즈의 게리 딕커슨 CEO, 생명과학 연구 장비 분야 세계 1위 다나허사의 라이너 블레어 CEO 및 구글, IBM, 보잉, 록히드마틴, 오픈AI,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기업 최고위급 인사 21명이 함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한국 경제계 대표 발언을 통해,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1천500억 달러(약 208조원)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그리고 공급망과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혁신역량에 한국의 높은 제조 기술이 결합되면, 양국은 최상의 시너지를 만드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단순히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같은 전략산업에 걸쳐 공급망과 기술을 공유하는 큰 틀의 상생협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행사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고위급 인사가 함께한 가운데,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주제로 첨단·전략 산업 중심의 협력 강화에 대해 양국 경제계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논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등) ▲전략산업(조선·원전/에너지·방산 등)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협력이 그동안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점에 공감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한미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을 다짐했다. 또한, AI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AI를 활용한 제조업 첨단화 등을 논의하고, 방산 및 우주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아젠다를 모색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동 R&D와 기술협력의 이니셔티브 제안 등 포부를 밝혔다. 특히, 핵심 협력 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 분야에서는 양국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핵심 정책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미국의 우방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 조선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야말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양국의 조선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조선업을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분야 전반에서 핵심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과 제조 역량을 가진 한국의 협력은 양국 안보는 물론 국제사회 질서의 안정에도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 신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등 에너지 전환과 핵심 광물 조달 등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상호 간 조언도 이뤄졌다.

2025.08.26 08:17류은주

트럼프 "한국, 배 잘 만든다…미국서 조선소 만들게 할 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조선협력(마스가·MASGA 프로젝트)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선박 계약 체결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제작하며, 우리나라에서 조선소를 설립해 조선업을 재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시기 하루에 한 척의 선박을 건조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한국 기업들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를 고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직접 주문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도 대한민국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미 백악관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한화오션이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에 7천만 달러(약 971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밴스 부통령과 함께 한화오션 필리조선소를 시찰할 예정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현지에서 KDB산업은행, 미국계 사모펀드(PEF) 서버러스 프론티어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마스가 관련 첫 번째 MOU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제조업 외에 한·미 무역협정에서 초점을 맞출 산업 분야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드는 딜을 하려고 한다”며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석유와 가스, 석탄이 많으며, 한국도 알래스카 석유 등 미국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는)서로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하며, 양국의 제품을 서로가 좋아한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고,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관세협상 국면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에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했으나,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과정에서는 1천억 달러 상당의 LNG 등 미국산 에너지 구매만 포함됐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JV를 언급함에 따라 이후 이 부분이 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다른 무역 현안도 많다면서 한국이 "우리 군사 장비의 큰 구매국"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 군사장비를 만든다"며 미국이 보유한 B-2 폭격기와 급유기, 전투기 등의 성능을 자랑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한국의 F-35, 글로벌호크, 미사일방어체계 등 대규모 구매 이력을 환기하며 추가 구매 압박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2025.08.26 06:56류은주

트럼프 "韓 무역합의 문제 제기 있었으나 기존 합의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국이 무역합의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기존 합의에 따라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무역협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부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우리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답했다. 이어, “기존 합의대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무역 합의는) 유럽연합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 합의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달 3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과 미국산 LNG 구매, 25%에서 인하된 15%의 상호관세 등을 조건으로 미국과 합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며, 매우 좋은 한국 대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2분께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집무실 회담과 오찬 회담을 끝내고 오후 3시18분께 백악관을 나섰다.

2025.08.26 06:53박수형

트럼프, 회담 전 SNS 폭탄발언에 "오해라고 확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교회 압수수색은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3시간을 앞두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 동안 교회에 대해 매우 잔인한 단속을 벌이고 심지어 우리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적어 돌연 긴장 분위기가 조성됐다. 앞서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다시 나올 것이란 우려 속에서 나온 이야기다. 다만 정상회담에서는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회의장 분위기를 풀었다. 탁월한 사업 협상가로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선제압을 위한 SNS 게시글이란 이야기가 힘을 얻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을 극복한지 얼마 안 된 상태이고 내란 상황에 대한, 국회가 임명한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미군을 수사한 것이 아니라 부대 안에 있는 한국 군의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나 확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한국에서 일어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두 정상의 회담을 두고 “트럼프와 한국의 새 대통령은 피살 위험에서 살아남는 등 여러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두 지도자가 첫 만남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5.08.26 06:43박수형

李대통령 "피스메이커 돼달라"...트럼프 "李 접근법 훨씬 좋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를 하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E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저의 관여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 문제를 풀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평화를 유지하는 국가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국가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며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 중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낸 분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는데, 그 이후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잠깐 물러선 사이에 북한이 미사일도 많이 개발했고 핵폭탄도 많이 늘어났다”며 “진척된 것 없이 한반도 상황이 정말 많이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나쁘지 않은 관계를 언급했다”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함께 큰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정은과 저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졌고 지금도 그렇다”며 “처음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를 알지 못했지만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서로 친해졌고 상호 존중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우리는 남북 문제와 관련해서 뭔가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많은 지도자들과 만나봤지만, 그들 대부분은 북한과 관련해 적절한 접근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산업과 무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배를 아주 잘 만든다. 우리나라에 조선소를 세워 우리가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을 시작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한국이 우리 국민과 함께 우리 땅에서 배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든든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성장,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 또 다른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장해 미래형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조선 분야 뿐만 아니라 제조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2025.08.26 04:50박수형

트럼프 "韓, 숙청·혁명 일어나는 듯…이런 상황서 사업 못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서 만난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하다"고도 밝혔다. 트럼프는 한미정상회담을 3시간 정도 앞두고 이같은 게시물을 작성했다.

2025.08.25 23:15안희정

[유미's 픽] "이시바 찍고 트럼프"…이재명, 韓·美·日 'AI 삼각 편대' 구심점 역할할까

미국, 중국에 이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재명 대통령의 움직임으로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미국 등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들과의 AI 협력을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113분간 회담을 나눈 양국 정상은 일본, 한국, 미국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수소·암모니아·AI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도 의견을 모았다. 일본은 스탠포드 대학교 HAI 지수에서 전 세계 36개국 중 9위로, 아직 경쟁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지 않다. 주요 AI 모델 개발 수가 현저히 적은 데다 AI 민간 투자액도 낮아서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 엔(약 9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후 해외인재 유치와 정부 차원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 등의 적극적인 AI 전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 말에는 AI 관련 기술 연구개발 및 활용 추진에 대한 법률안이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등 AI 도입과 법제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6~7위권 수준의 R&D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데다 연구 개발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에 일본 AI 시장 규모는 매년 23.2%씩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약 1조1천35억 엔에 도달할 것으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서 예상했다. 특히 생성형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7.2% 성장해 약 1조7천774억 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소비자용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글로벌 리더들에 비해 뒤처져 있지만 AI 인프라 분야에선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AI 시장 규모와 R&D 역량, 인프라 중심 경쟁력,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등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와 그간 다양한 AI 협력을 이어왔다는 점도 향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연구재단(NRF)과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는 '전략적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SICORP)'의 일환으로 지난 4월 '피지컬 AI(AI in the Physical World)' 분야의 공동 연구 과제 공모를 추진한 바 있다. 총 3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으로, 일본 측 팀에 최대 3천만 엔이 36개월 동안 지급된다. 일본 AI 시장을 노린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점도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올인원 솔루션 '알리(Alli)'로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3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실용 AI기업 '무하유'도 올해 하반기 일본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최근 '일본 진출 협의회' 발족식을 열고 국내 AI·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일본 시장 공략 지원에 나섰다. 이번 협의회에는 ▲에브리존 ▲블루문소프트 ▲이지테이크 ▲사이버다임 ▲메가커리어랩 ▲크라우드웍스 ▲퓨리오사에이아이 ▲올에이아이 ▲동서정보시스템 ▲유라클 ▲아이티엔비즈 ▲세르딕 ▲코라이퍼스택 ▲모빌테크 ▲딥인사이트 ▲윈스테크넷 등 16개사가 참여했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일본은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산업 구조 변화로 한국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협의회를 통해 선도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만남 이후 양국이 공동 AI 연구 플랫폼을 설립하고 인프라 및 반도체 협력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일 AI 펀드를 조성해 양국의 AI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AI 규범 협의체에서 양측의 공동 목소리를 더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AI 분야에서 협력이 더 활발해지면 단기적으로는 한국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빠른 상용화, 데이터 활용 능력, IT 대기업의 적극성 등으로 현재 일본보다 좀 더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이 로봇·제조업 AI 경쟁력과 AI 안전성·윤리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표준화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곧바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점에서 향후 AI 분야에서 한·미·일 삼각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새벽(현지시간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으로, 양국은 이미 회담을 앞두고 이달 초 AI를 필두로 한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최근 발표한 'AI 액션플랜'과 관련해서 풀스택(Full-Stack·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총체적 시스템) AI 수출의 의미를 확인하고 ▲제조AI ▲오픈소스 ▲과학AI ▲AI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업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AI 액션플랜'이 미국 우위를 유지하고자 만들어진 행정명령인 만큼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AI 소버린' 전략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KOSA는 지난 달 25일 '미국 AI 행동 계획에 따른 우리나라 영향' 검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AI 행동계획이 우리나라의 AI 자립에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며 "핵심 AI 모델과 플랫폼이 미국 중심으로 구축되면 한국의 기업들은 앱을 개발해 플랫폼에 전달하는 하위 공급자 역할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국내 AI 생태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미국의 오픈소스 모델로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면서 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또 트럼프의 동맹국 우대 정책이 한국 AI 모델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해석도 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미국뿐 아니라 일본까지 가세해 공동 AI 연구 허브 설립 움직임이 있을지 기대하는 눈치다. 서울, 도쿄, 실리콘밸리를 주축으로 AI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세 나라가 시장 내 주도권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또 한국과 일본이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과정에서 미국 클라우드 기업과 AI 전용 반도체 R&D 협력, 인재 교류도 더 활발해지길 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AI 액션플랜을 가동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고 친미권 기술 블록을 강화하는 한편, 안보 중심의 AI 규제 프레임워크를 추진해 나간다는 점에서 한국은 핵심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네트워크 인프라와 제조업 강점을 가진 국가인 만큼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양국 협력의 시너지를 높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양국 협력이 기술·안보 동맹으로 확대되는 메시지가 나오면 AI 협력이 관세, 보조금 등 기존 통상 문제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 협력을 경제 안보 공동체 강화의 상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뿐 아니라 일본까지 합세하게 되면 APEC·IPEF·G7 등 다자 무대에서 세 나라의 발언권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25 17:53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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