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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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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자율주행…피지컬 AI 국가적 투자 시급"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실세계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삶을 현장에서 직접 바꾸는 AI, 그것이 피지컬 AI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피지컬 AI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지컬 AI가 제조업뿐 아니라 복지 등 생활 전반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관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피지컬 AI'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기업과 연구자들이 물리적 세계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다고 짚었다. 미국과 중국이 이 분야에서 강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대형 빅테크 기업부터 로봇 전문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 ▲AI 모델(머리 역할) ▲세상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합성하는 월드 모델 ▲저전력 AI 반도체 ▲액추에이터·배터리·센서 같은 하드웨어 부품이 모두 결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지컬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얼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합성 데이터와 증폭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월드 모델과 시뮬레이터 기술이 국내에서도 반드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에 피지컬 AI 핵심 선도 기술 개발을 위한 약 150억원이 반영됐다고도 밝혔다. 박 정책관은 GPU에 집중된 현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GPU는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온디바이스에서 동작할 수 있는 MPU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도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고, 국제 표준만 마련되면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뉴로모픽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2030년대에는 초저전력 반도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30 16:07신영빈

"피지컬 AI, 노동력 보완·제조 혁신 열쇠"

"피지컬 인공지능(AI)은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고 제조업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산업입니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제281회 NAEK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의 정책적 우선 과제를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짚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낮아지고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있다"며 "향후 20~30년 동안 약 320만 명의 생산 인구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과 피지컬 AI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자본재로서 로봇이 투입되면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성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경쟁 구도와 관련해 박 정책관은 "대한민국은 현재 로봇 밀도 세계 1위지만 중국의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생산과 기술 측면에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적 우선과제로는 ▲AI 알고리즘 ▲비전·센서 ▲엣지 컴퓨팅 ▲정밀 제어 하드웨어를 꼽았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떻게 균형 있게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정부가 민간 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또 피지컬 AI를 제조업 혁신과 연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공장을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부가 추진 중인 제조혁신 프로그램과의 연계 방향을 언급했다. 예산 확대 계획도 소개됐다. 박 정책관은 "올해 약 5천600억 원 규모였던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1조1천3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라며 "기업의 수요와 현장의 필요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정부 혼자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산·학·연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9.30 15:54신영빈

"모터 하나 구하기 어려워…로봇 생태계 지원 시급"

"국내에서 모터 하나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관심뿐 아니라, 로봇 플랫폼과 부품 생태계 전반을 지원해야 합니다." 김용재 위로보틱스 대표(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제281회 NAEK 포럼에서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한국 로봇 산업의 과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로봇 하드웨어 발전과 관련해 "연속적인 개선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해야 한다"며 "로봇이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활동하려면 정밀 동작과 큰 힘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걷고 뛰는 보행 능력을 넘어, 물건을 집고 조작하는 매니퓰레이션 기술이 본격적 과제로 떠오른다는 설명이다. 위로보틱스가 최근 선보인 로봇 '알렉스(ALLEX)'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개발됐다. 알렉스는 7자유도 팔과 15자유도 손을 갖추고, 모든 관절이 능동적으로 구동된다. 정밀한 작업부터 30kg 이상의 물체를 드는 작업까지 가능하며, 힘 제어를 통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수행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사람은 접촉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도 활동한다"며 "알렉스 역시 환경과 직접 맞닿아 유연하게 동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로봇 산업의 한계를 부품·플랫폼 생태계의 부족에서 찾았다. "모터 하나를 구해도 국내에서 양산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며 "AI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와 부품 업체까지 연계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AI 발전에 대해서는 "작년만 해도 언어 모델에 모션을 붙인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훨씬 기민하게 움직인다"며 "그러나 하드웨어와 맞물린 연구가 필요하다. 힘과 인터랙션을 분리해 이해하는 강화학습(RFL) 같은 접근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뒤처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특성을 잘 발현시키고, 이를 양산으로 이어가는 것"이라며 "플랫폼과 부품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국 로봇 산업이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9.30 09:55신영빈

"로봇 황금기 온다…사람이 못하는 과제 도전해야"

"사람이 하는 일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못하는 과제를 정면 돌파해야 시장이 열립니다."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로봇앤드디자인 대표)은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제281회 NAEK 포럼에서 피지컬 AI와 로봇 산업의 성공 조건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로봇과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로봇전환(RX)'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지컬 AI·휴머노이드로 성공하려면 현장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RX가 먼저고 AX(자동화)는 그 다음"이라며 "현장이 바뀌지 않으면 스마트팩토리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김 회장은 작업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이 하던 복합 작업을 그대로 로봇에 맡기면 오히려 공정 수만 늘어나 비효율이 발생한다"면서 "준비·조립을 분리하는 방식처럼 작업 아키텍처를 다시 설계하는 혁신이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로봇·AI의 성공 요건으로 강한 고객의 존재를 꼽았다. "휴머노이드든 피지컬 AI든 강한 고객이 있어야 성공한다. 자기가 문제를 만들고 자기가 푸는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창업 이후 400여 종의 로봇을 개발했지만, 신산업 시장이 협소한 한국에서는 주로 유럽과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현장 요구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가 산업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로봇 산업의 진화를 세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는 지난 65년 동안 이어져온 산업용 로봇의 시대다. 이 시기 로봇은 주로 사람을 생산 현장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쓰였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대량생산 체제 속에서 로봇은 용접과 핸들링 같은 단순·위험 작업을 대신 수행하며 인간 노동력을 대체했다. 두 번째 단계는 지난 25년간 본격화된 협업의 시대다. 기존에는 인간을 대신하는 도구였던 로봇이 점차 사람과 나란히 협력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또한 로봇의 활동 영역이 제한된 공정을 넘어 넓은 공간과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장됐다. 세 번째 단계는 현재 진행 중인 '로봇 러시' 시대다. 과거에는 로봇 기업들이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애썼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김 회장은 "지금은 사회 곳곳에서 일할 사람은 있지만 실제로 일을 맡길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과거처럼 시장을 창출하려 하기보다, 이제는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를 두고 "로봇 산업의 황금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로봇에는 본래 지능이 있다"며 피지컬 AI를 "사람이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로봇과 쉽게 소통하고, 모방 학습 등을 통해 어려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에 대해서는 "국내 수준이 낮다는 우려가 있지만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며 "특히 모션과 제조 현장 적용은 우리가 금세 추격할 수 있는 분야"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에 대해선 2030년, 2050년, 또는 불가능하다는 세 가지 관점이 공존한다"며 신중론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기술 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로봇 산업의 핵심은 단일 기술이 아니라, 기술들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아키텍처 혁신"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점진적·아키텍처 혁신, 대기업은 점진적·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김 회장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의 성공 여부는 결국 현장 혁신, 강한 고객, 사람 대신하기 어려운 과제 선택, 아키텍처 혁신에 달려 있다"며 "공학인들의 삶이 나아지려면 국가 차원에서도 기술 조합과 통합 능력을 중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9.30 09:54신영빈

"피지컬 AI, 경험론 넘어 실존적 지능으로"

"휴머노이드는 피지컬 AI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제 산업 현장에 직접 투입돼 육체 노동을 대신하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투모로로보틱스 대표)는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제281회 NAEK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피지컬 AI의 발전 방향과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전략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피지컬 AI를 "지각하고 사고하며 행동하는 사이클을 완성해 실제 세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과거 AI는 사람이 지식을 집어넣는 합리론적 접근이었지만 지금은 데이터로부터 학습하는 극단적 경험론으로 바뀌었다"며 "피지컬 AI는 세상 속에서 체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실존적 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판단형·생성형·행동형 AI의 발전 과정을 짚으며 "가상 세계 안에서만 작동하던 에이전트가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통해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넘어온 것이 바로 피지컬 AI"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피지컬 AI 구현 과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는 피지컬 AI의 다음이고,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기존의 전통적인 로보틱스가 오토메이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이 하는 일을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해 그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는 사람이 이미 만들어놓은 환경에 그대로 들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며 "별도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곧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국제적으로도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 테스트베드를 확대해 현장에 투입하고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야 한다"며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산업부는 K-휴머노이드 연합체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과기부도 피지컬 AI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인재 양성과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결국은 생태계를 얼마나 잘 조성하느냐가 한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피지컬 AI는 가상 공간에 머물던 인공지능을 실제 세계로 끌어내는 과정"이라며 "데이터와 현장 실증, 국가 프로젝트, 인재·제도를 바탕으로 한국이 전략을 세운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충분히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9.29 23:19신영빈

공학한림원, '피지컬 AI 시대, 한국의 대응 전략' NAEK 포럼 개최

한국공학한림원은 오는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피지컬 AI 시대, 한국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281회 NAEK포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 중인 피지컬 AI의 발전 현황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한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지컬 AI는 텍스트·이미지 생성에 머물렀던 기존 생성형 AI를 넘어, 휴머노이드·자율주행·자율 생산 등 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작동하는 차세대 AI를 의미한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과 생태계 선점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 역시 제조업과 ICT 인프라 강점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날 기조 발표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투모로로보틱스 대표)와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로봇앤드디자인 대표)이 맡는다. 장 교수는 '피지컬 AI 시대: 휴머노이드로 말하는 AI를 일하는 AI로'라는 주제로, 판단·생성·행동형 AI의 진화와 휴머노이드 산업화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과 K-휴머노이드 3·5·10 로드맵을 통해 한국형 피지컬 AI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피지컬 AI 시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로봇 산업의 흐름과 피지컬 AI의 접점을 설명한다. 그는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 생산공장 등을 핵심 적용 분야로 제시하며, 중소기업까지 혜택을 확산시킬 수 있는 실질적 대응 전략을 강조할 예정이다. 패널 세션은 조규진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김용재 위로보틱스 대표(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KAIST 교수)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피지컬 AI 기술의 하드웨어적 혁신, 제조업 특화 AI 개발, AI·SW·반도체 혁신을 통한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 등을 주제로 다각적인 관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피지컬 AI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정책 방향, 현장 적용시 기술적 허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제용 NAEK 포럼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한국은 세계적 제조업 기반과 반도체·5G 인프라를 보유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이번 포럼이 정부·기업·학계의 노력을 통합하여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실질적 전략을 도출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을 비롯해 유관 분야 산·학·연·정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5.09.25 12:00신영빈

한-인도 AI·반도체 협력 논의…공학한림원 전문가 워크숍

한국공학한림원은 인도공학한림원과 오는 12~13일 'AI와 반도체로 스마트한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이번 한-인도 워크숍은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양국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전혜정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위원과 류수정 서울대학교 차세대반도체혁신융합대학 초빙교수가 좌장으로 나선다. 해당 분야 전문가 18여명이 발표자 및 패널로 참여한다. 12일 첫날은 'AI 분야 발전을 위한 스마트 제조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13일 둘째 날은 '반도체 제조 및 파운드리 협력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 AI를 활용한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는 황원재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 상무가 '리:인벤트 LG 스마트 팩토리 쓰루 AX'라는 주제로 LG의 스마트팩토리 혁신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서 자나카라잔 람쿠마르 인도공과대학(IIT) 명예교수가 'AI 기반 스마트 제조 물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AI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 기회와 관련해서는 최재식 KAIST 교수 겸 인이지 대표가 '한국 제조 공정의 AI 변환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주경원 부연구위원과 연세대학교 모정훈 교수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AI 스마트 제조와 한-인도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둘째 날 반도체 제조 이니셔티브 분야에서는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가 '삼성 파운드리의 반도체 미래 비전과 인도에서의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서 시브 고빈드 싱 IIT 교수가 '3D-IC 통합을 위한 저온 저압 금속-금속 접합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반도체 파운드리 협력과 관련해서는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가 '독립적인 반도체 인프라를 위한 인도와 한국 연결'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최리노 인하대학교 교수와 이강윤 성균관대학교 교수 겸 스카이칩스 대표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반도체 제조와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는 한-인도 수교 50주년과 특별전략동반자관계 1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과 인도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상호 보완적 협력이 기대된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인도는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자주권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더욱 강력하고 협력적인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도공학한림원은 1987년 설립된 인도의 공학계 최고 권위 국립학술기관이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인도공학한림원과 2017년부터 연례 워크숍을 통해 기술·정보 교류를 이어오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5.08.11 16:03신영빈

에너지 대전환 시대 전략은…21일 NAEK포럼 개최

한국공학한림원은 오는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에너지 대전환: 국가적 생존과 경쟁력을 위한 우리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제280회 NAEK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인공지능(AI) 산업 급부상으로 인한 에너지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대에 우리나라가 직면한 에너지 안보 위기와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포럼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93.8%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생존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기조 발표는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구부총장과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박 부총장은 '에너지 대전환: 국가적 생존과 경쟁력을 위한 우리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하며, 지정학적 도전 속에서 취약한 에너지 공급망을 회복탄력성 중심으로 재구축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공급망 다변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상생 발전, 핵심광물 안보 체계 강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현재 19%에서 5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소개한다. 박 교수는 '새 정부의 에너지(전력) 정책 발전 방향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다.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과 전력산업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도매전력시장 개편, 전력망 효율적 확충 등 전력산업 대전환 로드맵을 공유한다. 이어지는 패널 세션에는 ▲김명환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 ▲서장철 LS일렉트릭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창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특임교수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윤제용 NAEK 포럼위원회 위원장(서울대학교 교수)은 "에너지 대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의 필수 과제"라며 "이번 포럼이 에너지 안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을 비롯해 유관 분야 산학연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5.07.17 15:54신영빈

한림원, "창의적·혁신적 연구위해 정량평가 지양…질적평가로 전환하라"

연현재의 연구 성과평가 제도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주장과 함께 질적 평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은 '창의적, 혁신적 연구를 장려하는 연구 성과평가 체계가 필요하다'를 제호로 25일, '한림원의 목소리 제114호'를 공표했다. 이 제안은 지난 2월 한림원과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이 공동 주최한 '연구성과의 가치,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집약했다. 이에 따르면 평가방법 개선 방향으로 △질적 평가 강화 △평가시스템 고도화 △평가자 관리 체계 개선 △평가 지원 도구 개발 △평가 가이드라인 구축 등을 제안했다. 정진호 원장은 “논문 수, 저널 영향력 지수(IF), 피인용 횟수 등 정량적 지표에 의존하는 지금의 평가 방식은 연구자들의 창의성과 장기적 비전 실현을 억제한다”며 “혁신성과 사회적 파급효과를 중심에 두는 새로운 성과평가 체계로의 전환이 매우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2025.06.27 09:53박희범

공학한림원 포상 개편…대상 상금 2억→4억원

한국공학한림원은 국내 공학기술 분야 포상 사업인 '대상'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증액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내 과학기술 분야 개인 포상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공학 기술인의 위상을 높이고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대상 상금 증액은 귀뚜라미문화재단의 추가 출연으로 추진됐다. 재단은 지난 20여년간 공학한림원 포상 사업의 운영을 지속해서 후원해 왔다. 최진민 귀뚜라미문화재단 회장은 "기술 인재에 대한 투자가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철학 아래, 지속적인 인재 양성과 연구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학한림원은 포상 사업인 '대상'과 '젊은공학인상'을 개편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 혁신 인재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뉴프런티어상'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인재 발굴을 위한 '동진상'을 신설했다. 이번 포상사업 개편은 공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더욱 폭넓게 발굴하고 우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젊은공학인상의 수상 대상 연령 기준은 기존 만 50세 미만에서 만 40세 미만으로 하향했다. 차세대 공학 인재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젊은 인재의 조기 발굴 및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다. 또한 인공지능(AI)·바이오테크·양자컴퓨팅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재를 포상하기 위해 '뉴프런티어상'을 신설했다. 신산업 분야에서 창의성,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학인을 발굴하여, 기술 주권 시대를 선도할 공학 리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학인을 포상하기 위해 '동진상'을 신설했다. 이 상은 동진쎄미켐의 출연으로 제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기술혁신과 파급 효과를 창출한 성과를 중심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도전적인 연구개발 문화 확산과 해당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공학기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며 "공정하고 권위 있는 포상 제도를 통해 핵심 기술 인재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공학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학한림원에 포상은 산·학·연·관·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와 검증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각 포상별 후보자 추천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연말까지 단계별 심사 및 검증 절차를 거쳐 수상자가 확정된다. 최종 수상자 발표 및 시상은 내년 3월 통합시상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5.06.11 16:19신영빈

"양자컴퓨팅 시장으로"…공학한림원 26일 포럼

한국공학한림원은 오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양자컴퓨팅, 연구실에서 시장으로'라는 주제로 제279회 NAEK 포럼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산업화 가능성을 진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팅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로, 국가 안보, 사이버 보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선도국들은 양자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연산 성능·안정성·확장성 측면에서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글로벌 기술 흐름을 공유하고, 양자컴퓨팅이 기초 연구의 영역을 넘어 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을 함께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기조 연사로는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의 권위자인 한국양자정보학회 한상욱 회장(KIST 양자정보연구단장)과 프랑스 기반의 양자 기술 선도기업 파스칼의 한국지사 정희정 양자컴퓨팅 담당 이사가 나선다. 한상욱 회장은 '양자컴퓨팅 도전과 기회'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한다. 국내외 환경과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산업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ICT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화 시장 창출 전략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정희정 이사는 '중성 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과 산업화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퀀텀 프로세싱 유닛(QPU) 기술, 다양한 알고리즘 응용 사례 및 산업 적용 모델 등을 소개한다. 타사와 협업을 통한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의 구현 가능성도 공유한다. 이어지는 패널 세션에는 ▲김용성 삼성전자 SAIT 부사장 ▲이준구 큐노바 대표·KAIST 교수 ▲김태현 서울대 교수 ▲제경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 기술 수준, 글로벌 협력, 전문 인력 양성, 상용화 방안 등을 주제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윤제용 NAEK 포럼위원회 위원장은 "양자컴퓨팅은 이제 실험실을 넘어 산업 생태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이번 포럼이 국내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양자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 마련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을 비롯해 유관 분야 산·학·연·정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NAEK 포럼은 1998년부터 시작된 한국공학한림원의 대표적인 정책 토론회다. 연 6회 열리며 국내·외 산업·기술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다루고 있다. 회원뿐 아니라 정책 입안자와 산·학·연 전문가들에게도 개방된다.

2025.05.24 11:08신영빈

공학한림원 "대통령실 혁신수석 만들어야"

한국공학한림원은 21일 대통령실에 '혁신수석'을 신설하고 산업기술 혁신 역량 강화에 필요한 범정부 통합·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학한림원은 이날 '압도적 혁신역량 확보를 위한 거버넌스 제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4대 정책 거버넌스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산업기술과 인공지능(AI), 인재양성 등 핵심 의제가 부처 간 경쟁으로 파편화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에 대통령실 내 혁신수석을 신설하고 실질적인 정책·예산 조정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수석은 연구·개발(R&D)부터 기술사업화, 산업화까지 기술혁신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하고, 국정 아젠다별로 다기능팀(CFT)을 유연하게 운용함으로써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대응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공학한림원 측은 밝혔다. 또한 중앙집권적 예산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처별 예산 자율성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연결하는 '책임예산제' 도입 필요성도 전했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기관 단위의 블록 펀딩을 제공해 과제 수주 경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고, 중장기 전략기술 개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부처 간 실질적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공동차관제와 각 부처 내에 협업 촉진을 위한 최고협업책임자(CCO) 신설도 주문했다. 협력 성과에 대해 인사·예산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 체계를 마련하고, 유사 사업 패키지화 등 협력 기반의 조직 문화 정착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정책 수립 전 과정에 AI·데이터 기반 기획 시스템을 도입하고, 문제 중심의 유연한 조직(CFT) 운영을 통해 부처 간 협업이 일상화되는 정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기술 혁신을 위한 정부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거버넌스 개혁에 대한 공론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NAEK VOICE는 한국공학한림원이 2009년부터 발간해 온 대표 이슈 보고서다. 국내외 공학기술 관련 이슈를 발굴·분석하고, 대한민국 산업기술혁신을 위한 정책과 전략 방향을 제시해 오고 있다.

2025.05.21 17:15신영빈

과학기술 정책, 새대통령 취임 100일 내 '선택·집중' 탈피 '도전·균형'으로 전환해야

국내 과학기술인 석학들이 모여있는 단체 2곳이 새대통령 취임 100일 내 과학기술 정책 패러다임을 '선택과 집중'에서 '도전과 균형'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 이하 한림원)과 만 45세 이하 우수 젊은 과학자들이 소속된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이하 YKAST)은 19일, '미래 대한민국과 과학기술을 위한 제언'을 표제로 차기 정부에 바라는 과학기술 비전과 정책 제언서를 발간했다. 정책제언서는 제11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 회원들의 의견을 담았다. 집필위원으로 김윤영 기획·정책부원장(숙명여자대학교 석좌교수), 홍성욱 정책학부장(서울대학교 교수), 박범순 정책연구소장(KAIST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제언서에 따르면 새대통령 첫 100일, 대통령 임기 내내, 30년 목표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요구사항을 적시했다. 첫 100일 간은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제도 도입 등 과학기술 인재 유치와 양성을 위한 담대한 정책을 제시했다. 또 R&D 전략은 선택과 집중 대신 도전과 균형있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새대통령 임기 동안은 인재, 생태계, 변혁 등 3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인재 유입·양성 정책 △기초과학·원천기술 연구 역량 강화 △연구자·시민 정책 과정 참여 △과학기술 기반 포용적 사회 실현 △과학기술 문화 확산 등 다섯 가지 비전과 목표별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30년 목표로는 인재 최우선 정책 기틀 마련과 혁신을 구현하되, 기반이 견고한 R&D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호 원장은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와 전략, 구체적인 제도 개선 제안보다는 미래 30년을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특히 지금 한국 과학기술계가 학령인구 감소, 의대 쏠림, 연구자 이탈 위기 등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차기 대통령과 정부가 그 무엇보다 '과학기술 인재를 중요시하는 정책'을 궁리하고 설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05.19 15:43박희범

"전력산업 대전환 필요…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전력 산업은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서 핵심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합니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에너지 분야 정책을 이같이 제안했다. 박 교수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에너지를 바라봐야 한다"며 "이념이나 생각에 의해서 좌우되지 말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에너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에서 ▲전력산업을 정부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대전환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전략적 육성 ▲미래 성장 인프라인 전력망 확충 ▲직류-분산-디지털(DDD) 혁신 플랫폼 기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먼저 "중앙 집중적이고 공급·규제 중심인 전력산업을 시장과 수요 중심으로 변환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허가 등 제한된 역할만 수행하고 있는 전기위원회를 전기요금·전력시장·전력계통을 담당하는 독립 전문 규제기관으로 만들자"며 "기존 중앙집권형 수급계획은 시나리오 기반 시장 전망으로 전환하고, 정부는 무탄소전원, 전력망, 유연기술, 전력신산업 촉진 방안과 계획입지 확보 등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 전력 시장은 전국 단일화라는 획일적인 모습으로 인해 공급 분산도, 지방으로의 수요 이전도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도매·소매 전력시장에서 지역적 신호 강화를 통해 수요와 공급 분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자는 의견도 전했다. 그는 "전력산업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국가가 필요한 기술 개발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상당히 취약한 부분으로 되어 있다"며 "전력산업 기술 개발과 실증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전력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박 교수는 "우리 전력망 건설 지연이 짧게는 60개월에서 길게는 120개월 이상 나타나고 있다"며 "이렇게 전력망을 확보하지 못함으로 인해 연간 2조원 이상 비용으로 소모되고 있고, 반도체 단지 등 중요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에도 제한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력산업 3대목표인 안정적·경제적·친환경적 전력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튼튼한 전력망을 구현해야 한다"며 "이것을 한전에 맡겨둘 게 아니고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주도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우리가 개발주의적 전력망 건설에만 매몰될 수 없다"며 "직류화·분산화·디지털화로 더 똑똑한 전력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정 부분은 분산되고 AI 지능을 가진 전력망을 구축하자는 것"이라며 "광역중심의 똑똑한 전력망 기반 자율화 재생에너지 자율화 지구지정 이런 부분도 같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국공학한림원과 국회미래연구원이 함께 개최했다. 공학한림원은 차기 정부가 에너지, AI, 인재를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2025.05.16 08:25신영빈

"데이터 댐에서 하이웨이로…AX 톨게이트 만들어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하이웨이 방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비포장도로에 있는 굉장히 많은 중소기업들의 AX(AI 전환)을 일일이 해줄 수는 없지만, 톨게이트가 어디에 있는지 진입로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구현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겸임교수(전 KT 사장)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AX 분야 정책을 이같이 제안했다. 구 교수는 "AI를 잘하면 산업과 국가가 경쟁력을 갖게 되는 시기"라며 "2년 정도 있으면 저희가 미국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비슷한 수준까지는 금방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이나 의료, 교육 등 특정 분야 파운데이션 모델을 수직적으로 올려 나가야 차별화하고 세계 1등을 노려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교수는 ▲GPU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데이터 센터 건축 규제를 완화해야 하며 ▲AI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 민간 투자로 AI 인프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생태계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를 어떻게 쓰는지 중심으로 가야 된다. 데이터를 원하면 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라며 "고품질 학습 데이터 구축을 위한 데이터 관련 규제 특례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AI 하면 폭발물로 생각하고 규제하던 시절이 있었다. 유럽도 그랬다가 입장을 완전히 바꿨다"며 "이제는 AI를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면책 필요성도 전했다. 구 교수는 "AI 관련 정책은 정부 입장에서도 도전적"이라며 "정부가 과감하게 돈을 투입할 수 있도록 면책을 해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한국공학한림원과 국회미래연구원이 함께 개최했다. 공학한림원은 차기 정부가 에너지, AI, 인재를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2025.05.14 16:07신영빈

박기범 STEPI 위원 "2050년 국내 20여 대학만 대학원생 확보 …이공계 인력 부족한 적 없다"

오는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20개 내외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학원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박기범 수석연구위원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과총·한림원 공동 긴급 포럼'에서 "현재와 같은 진학 선호도가 이어진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이같이 지적했다. 이 포럼은 '이공계 위기 시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해법 모색'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인철·최수진·최형두 의원 등이 공동 개최자로 참여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이공계 위기의 본질을 거론하며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공계 인력이 양적으로 부족한 적은 없었다. 질 좋은 연구개발 일자리 부족이 학부생과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의 진로 고민과 의약학 선호가 위기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와 같은 진학 선호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50년이 되면 20개 내외 대학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대학들이 대학원생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현재도 지역 사립대학 이공계 박사과정은 유명무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학 및 대학원 교육이 기업 수요와 괴리가 나타나는 문제도 지적했다. 또 국내 박사 인력 고용률은 84.5%로 높으나, 취업한 이공계 박사의 59.3%는 학력 조건이 박사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는 STEPI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이 외에 ▲인력의 질적·양적 미스매치 심화 ▲사회적 수요가 아닌 연구비 수주에 유리한 분야에 R&D 집중화 현상 ▲거의 모든 대학이 연구중심대학 지향 ▲노동시장 고려 부족 등도 과학기술계 인재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 인력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지난 15년간 대학 R&D 규모가 과학기술 인재 양성 규모에 비해 훨씬 더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2022년 기준 교육이나 산학협력, 취·창업 등에는 약 1.9조 원이 투입된 반면 R&D 규모는 7.7조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교원 1인당 연구비 대비 박사 배출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이러다 보니 교원의 최우선 과제가 연구실 운영을 위한 최소 연구비 확보라는 역효과도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정부 과학기술 인재 정책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인재 정책이 연구개발이나 고등교육, 지역 균형, 산업, 노동 등의 정책에 교집합처럼 끼어 하위 범주 역할에 그친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과학기술 인재 양성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다. 여건과 역량을 갖춘 대학원을 세계적 연구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학원 특성화도 제안했다. 특성화 추진 방향으로 연구 활동 상위 20개 내외 대학을 대상으로 핵심 인력 양성과 연구 거점화를 포함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 성과 기반 블록 펀딩 방식의 대학 단위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자연스러운 분화를 유도하는 등 대학 R&D 지원 체계의 재구조화를 강조했다. "새 정부, 1천 명 규모 AI혁신연구원 설립을" 이어 두 번째 주제 강연(대학 현장에서 본 이공계 인재 위기와 미래 인재 양성 방향)에 나선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서울공대 학부생 입학·자퇴·진로 현황 분석과 자구책으로 마련한 국내외 초우수 공학 인재 지원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김 학장은 “서울대 공대는 2012년 30명 정도였던 자퇴나 제적생 수가 현재 4배나 증가한 120명에 도달했다”며 “서울 공대 기준 850명이 입학하면 750명이 졸업한다. 더 큰 문제는 자퇴나 제적생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학장은 인재 위기 해결 방안으로 ▲과고·영재학교, 과기원 모델을 일반 학교에도 확대 적용 및 지원 ▲국가 주도 '인공지능(AI) 혁신연구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AI혁신연구원은 차기 정부가 최정예 AI 전문 인력(전임연구원, 객원연구원 등)으로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전임연구원의 경우 박사 초봉 5억~10억 원과 주택 제공 등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전임 인력 규모는 설립 초기 200명으로 시작해 5년 내 1천 명으로 확장을 주문했다. 객원연구원의 경우 국내외 대학교수나 타 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구성하되, 최소 연 20억 원 규모의 연구 과제 제공 및 5년간 파견근무 가능 조건을 달았다. 이 외에 외부 의견이라는 전제로 ▲블록 펀딩 방식으로 20개 내외 연구중심대학 선정 ▲초중등–이공계 학부–대학원(석·박사)–박사후연구원·신진연구자로 이어지는 생애주기에 따른 성장 사다리형 지원체계 강화 ▲기업·연구기관·대학에서의 처우, 일·생활 균형 등 연구 환경 개선 ▲이공계 진출 경로 다각화 및 확대 등을 제안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원용 연세대학교 연구부총장을 좌장으로 △유재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문승현 GIST 전 총장 △김용삼 진코어 대표 △장원우 고려대 박사과정생 △장주애 성균관대학교 박사후연구원 등이 참여해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2025.05.13 13:49박희범

공학한림원, 14일 정책토론회…에너지·AI·인재 정책 제안

한국공학한림원은 내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미래연구원과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각 당 국회의원, 산·학·연 전문가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 토론회는 공학한림원이 최근 발간한 '2025년 정책 브리프 – 대전환 시대 혁신과 도약의 3대 축: 에너지·AI·인재'의 핵심 내용을 국회에 공유하고, 향후 입법 및 정책 실행과의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학한림원은 매 대선을 앞두고 산업·기술 분야의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들의 통찰을 담은 정책총서를 발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 및 정당과 연계한 정책 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이번 정책 제안은 급박하게 전개되는 대선 국면에서 실질적인 정책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총서보다 정책 우선순위에 집중한 '브리프' 형식으로 기획됐다. 특히 공학한림원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초에는 공학기술 분야의 국가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하고자 '정책기획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번 정책 브리프에는 정책기획 TF를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에너지 전환, AI 전환(AX), 인재 기반 붕괴라는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과 실행을 위한 정책 제안이 담겨있다. 정책 브리프 발표 세션에서는 ▲배경 및 총론(박수경 공학한림원 부회장·KAIST 교수) ▲에너지(박종배 건국대 교수) ▲AX(구현모 KAIST 겸임교수·전 KT 대표) ▲인재(주영창 서울대 교수)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시장 중심의 전력산업 대전환과 전력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 국가가 책임지는 전력망 확충, 직류·분산화·디지털화(DDD) 기반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을 제안한다. AI 전환(AX) 부문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전략 수립, AI 산업을 위한 데이터 슈퍼하이웨이 구축 가속화, K-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추진, 산업별 응용 AI 모델 개발 및 활용 체계 구축,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AI 정책' 수립을 건의한다. 인재 부문은 대학-기업-정부 원팀으로 초격차 선도인재 육성, 이공계 대학원 혁신: 조직 중심 연구 체계로의 전환과 이를 위한 R&D 재구조화, 재직자 전환교육 혁신과 대학원 특성화, 청년 관점의 공학인재 유입 활성화 전략 등을 주문한다.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세션에는 발표 연사 외에도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정책 실행 가능성과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이제는 정부 혼자 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이며, 산·학·연·관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구조와 정책 기반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입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제안된 정책들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4:04신영빈

AI 생태계 전환, 토론에서 길을 찾다…버티컬·데이터 전략 '부상'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기술 G3 선도국 진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림원회관에서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 전략과 현장 중심 해법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AI 정책과 생태계의 과제를 짚었다. 앞서 발제를 맡은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과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도 함께 토론에 나섰다. "AI를 지렛대 삼아야…데이터 중심 경쟁력 전략 필요" 첫 발언자로 나선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은 AI를 국가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그는 "AI는 때로 핵무기로, 때로 아기 호랑이로 묘사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정체성은 경쟁력 향상 도구"라는 점을 짚으며 현재의 생산성과 국가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임을 강조했다. 방 부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를 인용하며 "우리나라의 소득 4만 달러(한화 약 5천600만원) 시대 진입이 오는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 미뤄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경쟁력 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AI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데이터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구글이 내놓은 트랜스포머 같은 혁신 알고리즘을 한국이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알고리즘 개발 역량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도 격차는 명확하다. 구글은 AI 인프라에만 연간 100조원을 쏟아붓는데 한국은 그 10분의 1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 측면에선 가능성을 높다. 이에 방 부장은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우리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곳은 데이터"라며 "국내 산업과 사회 현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의 활용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지는 산업 분야인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우리가 제조 산업군에 AI를 정밀하게 투입해 잘하는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스타트업 관점에서 국내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평가에서 한국이 AI 성숙도 '2군'에 머물러 있다는 BCG 보고서를 언급하며 국내 인식과 외부 시선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핵심 인프라에 대한 실태 분석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는 8조 개 수준인데 우리는 정부와 민간을 모두 합쳐도 여기에 턱없이 못 미친다"며 "고도화된 추론용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기반 역시 사실상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컴퓨팅 파워 부족과 AI 전문 인력의 해외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특히 석·박사급 인재 40%가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AI 생태계의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는 산업 특화형 솔루션을 조용히 만들어내는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대기업 중심 도입 구조 속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 때문에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AI를 도입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틀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환 대표는 "AI는 결국 공기처럼 모든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기술"이라며 "이 확산의 가장 중요한 추진 세력은 민첩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연정이 이상이 아닌 현실에 기초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력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도구다…'버티컬 전략'과 생태계 선순환의 조건은?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는 토론 후반부에서 구체화됐다.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AI의 본질을 '수단'으로 규정하며 기술 자체보다 이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현재의 AI 논의가 기술자 중심에 머물러 있는 점을 비판하며 궁극적으로 돈을 벌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 층, 그리고 AI를 서비스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영역이 한국이 집중해야 할 축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3위를 목표로 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퍼스트 무버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목표인 패스트 팔로워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업별로 특화된 AI, 즉 버티컬 AI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조업, 방위산업, 자율주행 등 우리 산업 기반과의 연계성이 높은 영역부터 AI를 적용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는 산업의 두뇌 역할을, 초전력 반도체는 신체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구조가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제안했다. 이후 토론을 이은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생태계 발전의 균형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그리고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라는 네 가지 축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AI 산업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전체 밸류체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제도적 병목을 짚으며 수도권 내 설립 제한과 전력 계통 영향 평가 등의 규제가 민간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데이터센터 확충도 중요하지만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병행돼야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주도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와 관련해 단순한 '한국형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산업별 AI 활용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추론(inference) 중심의 저비용 고효율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유철 부문장은 "AI 반도체 역시 인퍼런스 중심으로 기술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참가한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산업 현장의 실제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LLM과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이 아닌 경량화된 소형언어모델(SLM)이 현장에서 보다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많은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동작이 가능한 소규모 맞춤형 모델들이 더 적합하며 실제 적용도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적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AI 전문가와 도메인 실무자 간의 '언어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자들은 SQL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전제로 작업을 설계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엑셀 파일과 PDF가 정리된 폴더 구조가 곧 데이터베이스로 인식된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선 도메인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AI 기술을 해석할 수 있는 '이중언어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현 실장은 인재 양성의 양적 목표보다 질적 정착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명 양성이라는 구호보다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1천 명을 제대로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인재 정착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2025.04.29 18:16조이환

"산업 AI가 국가 경쟁력"…한국공학한림원 기술 포럼 개최

한국공학한림원은 3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딥시크 충격, 우리나라 산업AI의 나아갈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제278회 NAEK 포럼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국내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관련 분야 산·학·연 종사자들, 공학한림원 회원을 포함해 1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AI 추론 모델 'R1'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상황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함께 다뤘다. 기조 연사로는 AI 분야 전문가인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장과 백은옥 한양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나섰다. 구현모 전 대표는 인프라, 인재, 데이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선진국 중국의 다양한 산업 개발·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후 앞으로의 산업 AI 발전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고 국내 산업 AI를 위한 제언을 덧붙였다. 구 전 대표는 특히 "AI 적용을 공정 효율화 관점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고객 케어, 연구개발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쉬운 것부터 빨리 적용하고, 인프라 및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은옥 교수는 오픈AI와 비교한 딥시크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해서 기술적으로 설명하고, 6위 수준의 한국의 AI 경쟁력에 대해서 분석했다. 이어 경량형 언어모델(SLLM)의 적극적인 활용과 교육을 통한 사내 전문가의 육성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산업 AI의 육성 전략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패널로는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 강남우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이 참여하여 산업계, 학계, 정부 측의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윤제용 NAEK 포럼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산업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며, 기업과 정부, 학계가 협력하여 대한민국의 AI 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학한림원의 NAEK 포럼은 1998년부터 시작된 한국공학한림원의 대표적인 정책 토론회다. 연 6회 개최되고 있다.

2025.03.31 17:32신영빈

"소형모듈원자로·핵융합, 안전조치 개선 필요"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핵융합 에너지 등은 안전 조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과 독일레오폴디나한림원(원장 베티나 로켄바흐)이 양국 에너지 분야 최고 석학들의 논의를 집약한 공동 정책 제안서 '한국과 독일의 에너지 전환(Navigating the Energy Transition in Korea and Germany)'을 발간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미래에너지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핵융합 에너지 등은 잠재력 있는 미래 청정 에너지원이긴 하지만, 기술적·상업적·사회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플라즈마 및 원자로 설계 향상, 전력망 통합 및 저장 방안 강화, 안전 조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제안서는 태양전지 분야 세계적 석학인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공정시스템공학 분야 저명한 학자인 볼프강 마르쿼트 헬름홀츠 율리히연구소 전 의장 등 양국의 에너지 전환 전문가 22인이 공동 집필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분야별 워크숍과 2025년 1월 서울에서 열린 '제8회 한국·독일한림원 공동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결과를 담았다. 제안서는 양국 협력 증진과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에너지 미래 달성을 목표로, 태양광 기술, 수소 기술, 차세대 배터리, 전력망 관리, 미래에너지 등 5개 핵심 분야의 현황, 직면 과제, 공동 연구 우선순위 및 정책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이 제안서에따르면 태양광 기술은 발전 비용이 가장 낮고 대규모 도입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성 한계, 높은 연구개발 비용, 환경적 영향 등의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차세대 태양광 발전 기술 혁신 및 폐쇄루프 전략 등을 권고했다. 수소 기술은 산업 부문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국내 그린수소 생산력 한계로 인한 높은 수입 의존성, 비싸고 복잡한 인프라 등을 난제로 꼽았다. 느린 도입 속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 효율성 강화 및 운반체 향상 전략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차세대 배터리는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제약, 안전 문제, 재생 에너지 저장의 계절적 변동성 등의 직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폐쇄루프 제조 시스템 도입 및 안전성 증대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전력망 관리는 재생 에너지의 통합과 안정성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필수적이다. 시스템 유연성 증대, 분산형 전원 활용, 전력망의 디지털화 등의 효율성 제고 방안 모색을 권고했다. 이외에 종합 권고사항으로 에너지 전환 분야의 △장기적(10~15년 단위) 자금 지원 주기 확립 △젊은 연구자들의 교류 활성화 △인재 양성 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정진호 원장은 “이번에 처음 발표한 공동 제안서가 향후 양국의 R&D 협력과 에너지 전환 정책 수립 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3.24 09:00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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