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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국 CCUS 연구 협력플랫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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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든다고?"

“어? 저 홀로그램을 누르면 기기가 작동합니까?”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AI WeeK 2025-AI Fes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를 둘러보던 한 관람객이 “어떻게 허공에 떠 있는 이미지로 스위치를 구현하는지 궁금하다”며 던진 질문이다. 이 기술은 ETRI 지역IC융햡본부가 '내부연구개발사업 창업일체 R&D사업'으로 개발한 '비접촉 센서기반 눈에 보이는 공간홀로그램 구현모듈 상용화 기술이다. 다양한 비접촉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홀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눈에 보이는 3D 홀로그램을 통한 직관적 조작환경을 제공한다.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요구된 비접촉·위생친화적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다. 더욱이 모듈화 기술로 기존 시스템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병원·수술실·감영병 연구소 등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와 엘리베이터·무인 키오스크 등 스마트빌딩·공공시설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ETRI가 개발한 기술을 이전하기 전에 기업 등 수요자가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ETRI 기술체험 플랫폼'인 'epretx'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환경에서 복잡한 준비 과정 없이 다양한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개발자는 기술을 쉽게 배포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선순환 기술체험 플랫폼이다. 'ETRI 기술체험 플랫폼'에 올리지 않았찌만 본원에서 개발한 기술도 선보였다. CCTV 등에 촬영된 얼굴을 변형해 다른 얼굴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얼굴을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표정 등을 없애지 않으면서 얼굴만 바꾸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없다. ETRI 관계자는 “이렇게 처리하면 CCTV로 수집하는 데이터 기록을 유지하고 나중에 필요한 학습에 초상권 침해 없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10.02 16:38주문정

"국가대표 AI 기업 보러 왔어요"…LG·네이버 등 5대 기업, 한 자리서 기술력 과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기업들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방문했어요. 우리나라 AI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지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김은영 씨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 'AI 페스타' 행사장에 위치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처럼 밝혔다. 평소 AI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 씨는 "LG AI 연구원이 만든 '챗엑사원'을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오픈AI '챗GPT'와 성능을 비교하면 뒤지지 않는 것 같아 놀라웠다"며 "지금 베타 버전이라고 하는 데 일반 사람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LG가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은 정부가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이 함께 부스를 마련한 곳으로, 5개 기업이 한 행사에 함께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은 정부가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이날 방문한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 입구 양측에서는 NC AI와 SK텔레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NC AI는 이번 전시에서 '바르코 3D'와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아트패션' 등 세 가지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바르코 3D'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현장에서 3D 프린터로 피규어를 만들어 내는 코너에선 관람객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코 3D'는 텍스트·이미지 프롬프트로 실시간 3D 모델을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자동 리메시·텍스처 힐링으로 복잡한 수정 작업을 간소화하며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가능하다. NC AI 관계자는 "첫째 날은 비즈니스, 업계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해 우리 기술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지금은 학생, 일반인들도 부스를 많이 찾아 우리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인 네이버클라우드도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팟캐스트LM'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팟캐스트LM은 콘텐츠·텍스트를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방문객들은 '팟캐스트LM'을 통해 각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텍스트에 입력하자 곧바로 음성 콘텐츠가 생성되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다. '팟캐스트LM'은 기술 데모 형태로 사내에만 공개된 것으로, 향후 음성 콘텐츠 생성 관련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정식 출시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팟캐스트LM'은 추임새나 감정 표현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우리의 음성 LLM 관련 기술은 지난해 최고 권위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 2024'에도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LG AI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엑사원 4.0'과 '챗엑사원' 베타 버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계열사인 LG CNS가 마련한 부스와 연계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프로그램 참여도를 높인 것이 신선했다. 현장에선 '챗엑사원' 베타 버전의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챗엑사원'은 '챗GPT'와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해 사용하기에도 좋았다. 답변 곳곳에는 '퍼플렉시티'가 제공하는 것처럼 출처를 명확히 표시해주는 각주 스타일도 결합돼 있었다. 덕분에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듯 했다. 답변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회사 이메일을 입력해 회원으로 가입한 후 'LG AI 연구원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까'라고 묻자 1초 만에 답을 뚝딱 만들어 냈다. 다만 결과물은 '한국의 AI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나타나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진 못했다. LG AI 연구원 부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준비했던 이벤트 상품들은 오전에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챗엑사원'을 현장에서 경험한 방문객들이 코드 작성, 검색 결과물 등을 보고 성능이 굉장히 우수하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다른 대기업 관계자들도 부스에 대거 찾아와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을 하고 갔다"며 "LG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선지 무조건 한 번은 이곳을 방문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특화 LLM '에이닷엑스(A.X)'와 AI 개인 비서 '에이닷(A.)'으로 부스를 꾸렸다. '에이닷엑스'는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최근 출시된 4.0 버전은 한국어·한국 문화 벤치마크 CLIcK에서 83.5점을 기록해 GPT-4o(72.5점·80.2점)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에이닷엑스'로 개발된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뿐 아니라 일상 일정 관리와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에이닷엑스'는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5천억 개(500B) 매개변수 LLM을 개발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톱4에 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자체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아마존웹서비스의 GPU를 활용해 열심히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목표한 대로 500B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솔라 프로2'가 국제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12위를 기록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트윗에 언급해 화제가 됐던 LLM인 탓에 현장에선 학생,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관람객들이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올해 7월 공개된 '솔라 프로 2'는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실시간 웹 검색, 정보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단순 텍스트 추출에 그치지 않고 체크박스나 그래프, 비틀어진 텍스트까지 인식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무에 활용하기에 굉장히 편리할 듯 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솔라 프로 2'는 단순 문장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에이전트형 LLM' 구조를 갖췄다"며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AI로 보험을 비롯한 계약서, 재무문서 등을 99% 정확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특히 금융·보험 산업에서 활용하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AI' 5개 업체는 오는 12월 말 첫 평가를 받을 예정으로, 이 때 대국민 콘테스트가 병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AI 페스타'에 참석해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개 기업은 앞으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으로 추려진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에 방문해 "(이 기업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2 10:41장유미

SDT, 오는 12월 강남에 20큐비트 규모 양자컴퓨터 구축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행사 'AI 페스타 2025'에서는 양자기술관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양자기술 시장이 아직 성숙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서인지 참여 기업 및 기관들이 보유한 제품이나 장비보다 포스터 중심으로 홍보전을 폈다. 지난 달 30일 막을 올린 'AI페스타'는 오는 2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 된다. 양자기술관 참여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래양자융합센터/포럼 ▲충북양자연구센터(충북대)가, 기업으로는 ▲큐노바 ▲오리엔텀 ▲퀀텀인텔리전스 ▲슬릭스 ▲큐렌스 등이 그동안 개발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전도 기반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올해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으로 선정된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연구단을 포스터로 소개했다. 미래양자융합센터는 오는 12월 양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중인 SDT와 함께 부스를 차렸다. SDT 강로욱 전략마케팅 매니저는 "올해 12월 강남에 20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터가 민간 베이스로 설치 될 것"이라며 "QPU를 제외한 모든 부문을 SDT가 책임지고 만들 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북양자연구센터는 양자기술 육성과 인력 양성을 기치로 올 2월부터 양자컴퓨터를 운영 중이다. 국책사업 기획과 출연연 공모 사업 발굴 및 유치, 양자 물질·소자 원천기술 연구, 지역전략산업 연계 산업화 촉진 등이 핵심 사업이다. 청주 오창에 구축되는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한 사업도 추진한다.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은 "양자기술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방사광 가속기가 필수시설이고, 오창에 오는 2030년께 방사광 가속기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처럼 우리도 오창 가속기에 설치되는 빔라인 40기 가운데 2기 정도를 센터에 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퀀텀인텔리전스와 슬릭스, 큐렌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전담기관, 창업진흥원)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일환으로 KIST의 지원을 받아 참가했다. 퀀텀인텔리전스는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및 양자컴퓨팅을 화학이나 신소재 금융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AI 활용 및 응용 플랫폼과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을 소개했다. 슬릭스는 AI기반 퀀텀 라이다(LiDAR) 통합 센싱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라이다 기반의 거리 및 형상 탐지기술로 선박 자율 운향이나 해저 오일 및 가스 구조물 검사, 해양측량 및 해도 작성에 적합한 솔루션이다. 큐렌스는 메인 아이템이 하이브리드 양자 알고리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다. 비전문가도 양자 회로를 쉽게 설게하고 실험할 수 있는 UI를 제공한다, 금융이나 물류, 에너지 등 산업별 템플릿 제공으로 양자이득 POC(개념증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 KAIST 이준구 교수가 창업한 큐노바는 양자컴퓨터 알고리즘 'Hi-VQE'가 핵심이다. 최근엔 알고리즘에 이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기업이다. 큐노바 신재홍 수석연구원(임원급)은 "'Hi-VQE'가 방대한 연산 능력과 빠른 계산이 필요한 난제 해결에 적합하다"며 "기존 VQE 대비 수천~수만 배 이상 빠른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리엔텀은 외국 기업 관계자가 주로 찾았다. 오리엔텀은 비즈니스 모델 중심으로 전시관을 차려, 소개했다. 주력 모델은 금융과 기후 예측, 교통, 미들웨어, 전기 그리드 등에서의 양자 응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근 KB국민은행과 양자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스를 지킨 오리엔텀 추정호 기술본부장은 “금융 부분에서 보험 등 가격 산정과 리스크 관리에 양자기술이 도입되는 추세"라며 "향후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분야의 양자기술 도입은 필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AI페스타에서는 양자기술관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양자기술관을 둘러본 대학 연구자는 "양자 분위기가 국제협력 쪽으로 흐르다보니, 국내 생태계 구축에 다소 소홀한 점도 있는 것 같다"며 "국내의 다양한 양자기술을 보고 싶어 왔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2025.10.01 15:51박희범

"품질과 타협 않는다"…불량률 0.6% 앳홈의 비밀

"앳홈 품질기술연구소(퀄리티랩)에는 절대 쓰지 않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타협'입니다." 앳홈 퀄리티랩을 이끌고 있는 한상수 소장은 '품질 경영'을 단순한 구호가 아닌 회사의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그는 "품질만큼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기에 때로는 쉽지 않지만, 그만큼 더 큰 성과와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 의지로 세워진 '품질 전담 연구소' 앳홈 퀄리티랩은 2022년 4월 설립됐다.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 앳홈이지만, 소규모 기업인 만큼 자체 품질 보증 체계를 꾸리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 그럼에도 별도 연구소를 세운 배경에는 양정호 대표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한 소장은 "대부분 기업은 제조사 기본 검증이나 KC 인증만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품질 보증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IT 기기와 생활가전 업체에서 20년 넘게 품질 인증(QE)과 경영(QM), 관리(QC), 보증(QA)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그는 "폭넓은 제품군을 다루면서도 제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해 합류했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소에는 생활가전과 제조업 품질 분야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들을 포함해 4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기계·전기적 안정성 검증은 물론 다양한 환경 조건을 고려한 신뢰성 평가까지 수행한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품질 책임' 퀄리티랩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다. 고객의 소리(VOC)를 반영하고, 설계 단계 잠재 결함 분석(D-FMEA)를 활용해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출시 후에도 품질 개선을 지속하며, 단순 제조사뿐 아니라 개발사까지 포함해 협력사 전반에 검증 평가를 진행한다. 한 소장은 "파트너사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활동은 단순 품질 향상을 넘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앳홈 퀄리티랩은 국가 인증 기준에 더해 고객 불만과 AS 데이터를 분석해 50여 개의 평가 항목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닉스 '더플렌더'다. 출시 초기 불량률이 높았으나, VOC와 2천여 대의 반품 제품을 분석해 냄새·소음·건조 성능·파손 문제를 개선 과제로 도출했다. 이후 품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불량률을 0.6~0.7% 수준까지 낮췄다. 한 소장은 "작은 이상 소음도 고객에겐 거슬릴 수 있다. 저희는 부품을 분해해 치수 편차까지 전수 측정하고 설계를 조정했다"며 "개선 사항은 모두 설계 가이드라인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퀄리티랩은 내구성,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을 비롯해 성능·심미성·서비스성 등 7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 가운데서도 전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둔다. 연구소에는 항온·항습 챔버, 소음·진동 측정 장비, 낙하 충격 시험기, 절연·내전압 시험기, 내구성 시험기 등 다양한 검증 장비를 갖췄다. 한 소장은 "단 하나의 항목이라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김치 중심 온도까지 맞췄다 퀄리티랩의 철학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미닉스 김치냉장고 '더 시프트'에도 반영됐다. 한 소장은 "김치 보관에 최적의 온도는 영하 1도"라며 "더 시프트는 겉 온도가 아닌 김치 중심 온도를 정확히 맞추기 위해 냉장고 내부 온도를 오히려 영하 1.5~3.5도 범위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역발상 설계인 셈이다. 이를 위해 대형 가전에만 쓰이던 순환팬, 듀얼 센서, 인버터 컴프레셔를 적용해 정밀 온도 제어를 구현했다. 또 성에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 설계를 도입, 관리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한 소장은 인터뷰 내내 '품질 우선'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발 단계에서 문제를 잡으면 비용은 1이지만, 출하 후 불량이 발생하면 10, 소비자 손에 들어가 문제가 발생하면 100의 비용이 든다"며 "그래서 더욱 초기 단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비용·배송(QCD) 중에서 품질을 최우선으로 둔다. 빠른 납기와 원가 절감도 품질이 담보될 때 의미가 있다"면서 "결국 품질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5.10.01 10:00신영빈

KIST-LG,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팩스' 공동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LG전자, LG AI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형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케이팩스(KAPEX)'를 개발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연구기관과 대기업이 협력해 탄생한 케이팩스는 한국형 독자 플랫폼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오는 11월부터 연구 성과를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 휴머노이드가 단순히 인간의 동작을 모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케이팩스는 학습·적응·정밀 조작·인간 협업 능력을 갖춘 차세대 휴머노이드로 설계됐다. 스스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지능형 동반자'라는 점에서 기존 로봇과 차별화된다. 케이팩스는 고출력 전신 액추에이터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해 탑재 기술 자립도를 높였으며,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KIST AI·로봇연구소의 AI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과 ▲LG전자의 제품화·양산 역량과 글로벌 사업 경험에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비전언어' 기반 로봇 브레인 기술을 융합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과 물리적 로봇 플랫폼을 결합한 실질적 산업 적용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연구팀은 4년 내 산업현장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케이팩스는 ▲인간 수준의 운동·조작 능력 ▲강화학습·VLM 기반 AI 학습 ▲복합 환경 인지 및 자율 보행 등 핵심 기술을 집약해 재난 대응부터 생활 지원까지 범용 작업 수행이 가능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종원 KIST 휴머노이드연구단장은 "케이팩스는 한국형 AI 로봇이 미·중 중심의 시장 질서에 도전하는 실질적 대안이자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한국이 로봇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1 02:26신영빈

"로봇 통합관제 혁신"…빅웨이브로보틱스, ETRI 원장상 수상

빅웨이브로보틱스가 로봇·AI·IoT 융합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상을 수상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제조·물류·서비스 분야 최적화 서비스형 로봇(R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대 로봇 수요·공급 플랫폼 '마로솔'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종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 '솔링크'를 개발했다. 솔링크는 ▲자동 표준화 통신 프로토콜 ▲시나리오 기반 워크플로우 엔진 ▲클라우드 투 클라우드 API 연동 ▲보안 아키텍처 ▲과금 시스템을 통합 지원한다. 이를 통해 30여 종 이상의 로봇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어할 수 있으며, 전국 200여 현장에서 400대 이상의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솔링크 도입으로 연동 준비 시간을 90% 단축하고, 현장 관리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No.1 로봇 통합관제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기획·설치·운영·유지보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 기술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보다 쉽게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ETRI 원장상 수상은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와 산업적 파급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에서 RaaS 기반 혁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30 20:21신영빈

"기술만 치고나가면 더 빨리 세번째 AI겨울 올 것"

“AI 통해 세상을 전환하는 AX에서 '안전'은 중요한 요소이다.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세르파처럼 안전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은 9월30일 AI페스타 2025와 연계해 열린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기술 트렌드 세션에서 'AI 안전 생태계'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안전'과 '신뢰'을 강조했다. 김명주 소장은 “안전은 안보와 같이 움직이는 주제인 것 같다. 특히 사회적 혁신 중 하나인 AI에서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AI가 도입되면 내 일에도 안전문제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불안하게 된다. (AI) 영향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러한 신뢰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열심히 개발해도 사업자나 이용자가 거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류는 AI를 활용해 역사상 가장 큰 예택을 누릴 것이지만, AI로 인한 부작용과 역기능을 처리하기 위해 받은 혜택의 2배를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AI로 인한 일자리 대재안에 대한 걱정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강력한 AI 시스템에 대한 악의적 사용자의 접근(악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까운 미래에 AI에게 실제 업무를 맡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금의 AI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노벨상 수상자의 발언을 예를 들며 “이러한 예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AI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그렇고 전세계적으로 AI 붐업을 일으키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AI를 열심히 수용해서 기존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나타내야 하는 상화에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보안, 안전, 소프트웨어가 일상에 퍼졌을 때 예상치 못한 (사회적)부작용 등의 3S(Security, Safety, Soundness)를 이야기한다. AI도 똑같은 소프트웨어인데 만들라는 발주했던 사람이 아닌 사업자든 이용자든 AI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묵시적 합의로 발전시켜 왔다”며 “이 상태에서 Soundness 대신 믿을 수 있을까(Trustworthiness)가 들어왔고, 신뢰성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국가가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마다 신뢰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앞서 말했던 보안 문제, 그다음에 안전성, 역기능 문제 등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 역사에서 두 번의 겨울을 맞이했고, 세 번째 여름을 지나고 있는데 거버넌스 논의를 안하고 기술로만 치고 나가면 결국 우리가 예상하지도 않은 더 빨리 세 번째 겨울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법에도 인공지능안전에 대해 정리를 해놨고, 연구소가 해야할 일도 나열돼 있다. 이 법이 내년 1월 시행되는데 인공지능안전연구소도 합법적인 연구소가 된다”라며 “AI를 통해서 세상을 전환시킬 때 AX를 이야기하는데 '안전'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안전연구소는 세르파, 안전을 책임지는 현지인과 같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30 19:25조민규

LG AI연구원 최정규 "에이전틱 AI, 챗GPT 넘어 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도구입니다." LG AI연구원 최정규 그룹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초거대 AI 서밋에서 '에이전틱 AI를 통한 산업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그룹장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AI의 효용을 직접 체감하게 했고 일상과 업무 속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에이전틱 AI의 등장으로 단순히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실행까지 수행하며 결과를 바탕으로 재계획까지 세우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그룹장은 이러한 변화를 "AI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규정하며, 앞으로 산업과 사회 전반이 이 흐름 속에서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이전틱 AI가 가져올 기대효과를 네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피드백을 통한 프로세스 최적화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더불어,다양한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 셋째는 자체 모델뿐 아니라 외부 툴이나 전문 에이전트와 협업해 성능을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직면하는 복잡한 비즈니스 이슈에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정규 그룹장은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도구"라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 AI연구원이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한 다양한 에이전틱 AI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석유화학 공정 최적화다. AI가 수조 단위의 원유 처리 과정을 학습해 전문가 대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렸다. 약 3년간의 신뢰 구축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는 공정 전 과정을 AI가 맡아 최적화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백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신소재 개발이다. 기존에는 효능 성분 하나를 발굴하는 데 최대 2년 가까운 연구와 실험이 필요했지만, AI를 활용하면서 단 하루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 찾아낸 새로운 성분은 이미 미국 등록을 마쳤고, 이를 활용한 화장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2023년 뉴욕증권거래소에 AI 기반 ETF 상품을 상장해 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런던증권거래소와 손잡고 전 세계 5천 개 기업을 분석해 투자 리포트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도 시작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LG CNS와 함께 경기도 교육청에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사업 규모만 380억 원에 달한다. 최 그룹장은 "LG그룹 내부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무직 직원의 80% 이상이 '워크에이전트(Work Agent)'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보안이 필요한 국가핵심기술 문서까지 안전하게 처리하며, 심층 리서치 기능을 제공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최 그룹장은 LG AI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X1)'은 에이전틱 AI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엑사원은 LG가 처음부터 산업 특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모델"이라라며 "단순 텍스트 생성 능력뿐 아니라 수학·과학 등 복잡한 추론 능력까지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누적 다운로드 700만 건, 파생 모델 300여 개를 기록하며 국내 모델 중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 그룹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AI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가, 기업, 개인의 경쟁력이 AI 활용 능력에 달려 있다. 회계사조차 코딩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엑사원의 풀네임은 '모두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라며 "일반인도 전문가처럼 AI를 다룰 수 있게 하고, 전문가는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청중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2025.09.30 15:48남혁우

"양자 산업화 위해 오창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2기만 달라"

양자기술 산업 전환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40기 가운데 '딱' 2기만 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30일 코엑스 2F 스튜디오 159호서 AI페스타 일환으로 개최된 퀀텀포럼 2025에서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충북대 물리학과 교수)은 해외사례를 예로 들며 이같이 호소했다. 김 센터장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의 경우 양자빔라인이 전체의 20%인 6기를 차지한다"며 "양자재료 연구와 큐비트 정밀 제어 프로그래밍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자물질이나 양자소자를 연구하려면, 긴 결맞음 시간이 필수인데 이를 볼 수 있는 수단이 방사광갛속기 빔이라는 것이다. 충북양자연구센터는 오는 2027년 완공될 오창 방사광가속기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난 2월 가동에 들어간 센터에는 IQM 초전도 5큐비트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설치돼 있다. 김 센터장은 또 양자컴퓨팅 실증 사례로 AI-자동화 실험 통합형 플랫폼 'LOWE' 개발과 IQM 양자이득 실증 실적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예로 폭스바겐 양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터리 전해질 연구의 자원 소모를 줄이는 하이브리드 기법 개발과 보쉬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시뮬레이션을 위한 양자기반 솔루션 적용을 예시로 들었다. 키사이트, 자동화된 캘리브레이션 장비 소형화 절실 이에 앞서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김창주 차장은 'AI 를 이용한 양자기반 계측 기술의 진화' 주제 발표에서 큐비트의 동작 원리와 제어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는 AI 기반 테스트·보정 솔루션을 개발하며, 일본·유럽 등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양자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김 차장은 "가장 널리 쓰이는 트랜스몬 큐비트가 2레벨 시스템으로, 조셉슨 접합을 활용해 원하는 에너지 레벨을 제어하며 멀티플렉스 판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일한 설계로도 특성이 달라지는 재현성 한계가 있어 캐릭터라이제이션과 충실도(Fidelity) 측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고도 덧붙였다. 김 차장은 "이를 위해 주파수·전력 조건을 반복 실험하며 T1·T2 시간을 측정해 성능을 평가하고, 게이트 피델리티를 랜덤 벤치마킹으로 검증한다"며 "수백·수천 큐비트로 확장하려면 냉동기와 수천 개의 RF 채널이 필요한데, 비용과 규모가 커 자동화된 캘리브레이션과 장비 소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키사이트는 AI 기반 테스트·캘리브레이션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지원하고 글로벌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최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QT는 QKD(양자키분배) 기술력이 경쟁사인 IDQ 대비 85%의 가격절감 및 95%의 소형화 달성했다고 포문을 열어 관심을 끌었다. IDQ는 최근 미국 아이온큐에 3천 억원에 M&A된 업체로 보안 및 암호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지큐티 곽승환 대표는 'QKD 소형화 개발 현황 및 양자센서 개발현황'을 공개하며 탄탄한 연구진부터 소개했다. KAIST와 서울대를 나온 조석범, 조정식, 김형일 박사가 모두 SKT 및 IDQ에서 QKD를 개발하는데 관여한 베테랑이다. 지큐티 "승승장구"…QKD 크기 95%줄이고, 가격은 85% 내려 특히, KAIST 출신의 조석범 박사와 조정식 박사는 공히 한국공학한림원 '2025년 한국을 이끌 100대 기술 및 주역'에 선정됐다. 지큐티 핵심기술은 크게 3가지로 △광자큐비트생성및단일광자측정 △초고속시그널프로세싱 △양자광학계안정화및손실최소화기술이다. 지큐티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총 110억 원 규모 양자암호 관련 국책과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올해는 양자센서기술용 고효율 단일광자검출칩 개발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1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외에 중기벤처부 딥-테크 팁스로 선정돼 AI 등 전염성이 매무 강한 새로운 바이러스 신속 발굴과제를 수행중이다. 곽 대표는 현재 QKD 문제점으로 △5식의 QKD 장비만으로텔레콤랙에 가득찬다는 것(가격은 식당 1억 5천만원 이상) △크기와 가격이 시장확장에 문제라는 것을 지적했다. 곽 대표는 "우리는 IDQ 대비 85%의 가격절감 및 95%의 소형화를 달성했다"며 " 880억 원 정도면 한 개의 국내 텔레콤 네트워크를 양자 암호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퀀텀인텔리전스 최근수 수석연구원은 양자인력 부족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최 수석은 이날 '양자머신러닝 내열 합금 개발 응용: 특성과 성능 비교 분석'을 발표하며 "내열합금은 항공기나 발전소 터빈 등 극한 고온 환경에서 사용되는 특수합금으로 고온에서도 장기간 강도와 안정성 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내열합금을 개발하는 일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최 수석은 크게 3가지를 들며 △원소들의 수많은 조합 △구성 요소들간의 복잡한 상호작용 △실험적 시행착오 개발 : 시간과 비용의 문제를 제기했다. 최 수석은 또 고전머신러닝을 활용한 내열합금 개발에서의 양자이득에 대해 설명하며, 차세대 소재 개발의 열쇠가 바로 '양자'에 있다고 강조했다. 퀀텀인텔리전스는 현재 양자 금융솔루션(금융 파생상품 가치평가 및 리스크 관리 등)과 양자 화학솔루션(신소재 개발 등), 양자 신약 솔루션(신약후보물질 발굴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5.09.30 14:49박희범

KAIST 이번엔 국정원 과제 자료 반출 정황…"잇단 사고 도대체 왜"

KAIST가 이번엔 국정원 과제 자료 반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직원이 법인카드를 이용한 1천회 상품권깡 사건이 터진지 3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남양주갑 )이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공위성연구소 소속 A연구원은 국정원 과제를 수행하던 중 다량의 연구 자료를 개인 PC에 무단 다운로드하고, 이를 외부 인터넷망에 연결하거나 포맷하려 한 행위가 내부 조사에서 적발됐다. 이 사건은 지난 해 12 월, KAIST 내부에서 “A 연구원이 국정원 과제 관련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려 한 정황이 있다 ”는 신고가 접수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KAIST는 이 사실을 올해 1월 우주항공청 및 국가정보원에 보안사고로 공식 보고했고, 곧바로 우주청과 합동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A 연구원은 보안문서 암호를 임의 해제하고 과제 자료를 개인 PC에 대량으로 저장했다. 또 이 PC를 외부망에 연결하거나 삭제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KAIST 는 지난 2월 19 일 대전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의뢰 받은지 7일 만인 27일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 월에는 인공위성연구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최민희 의원은 "국정원 과제와 같은 안보 핵심 연구에서 자료 유출이 시도된 만큼 이유는 물론 유출경로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 "이라며 "개인 일탈을 넘어 또 다른 이해관계나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단순한 내부 기강 해이 수준을 넘어, 국가정보원이 직접 발주한 안보 핵심 과제의 보안 관리 체계 전반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정부와 연구기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구 보안 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AIST는 서울 근무 직원이 지난 3년간 법인카드로 약 9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는 등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기술가치창출원 직원이 2억원을 횡령했고, 연구처 직원은 1400만원의 연구비 카드 포인트를 전용했다.

2025.09.29 15:57박희범

생활연구소, 청연 '반찬구독 서비스' 출시

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청소연구소, 청연케어)을 운영하는 생활연구소(대표 연현주)가 청연 앱 내 '반찬구독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연은 집안일 부담을 해소하고자 그동안 가정집 청소 서비스를 시작으로 생활 전반의 편리함을 지원해왔다. 이번에는 바쁜 식사 준비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식단을 정기 전달하는 반찬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청연 반찬구독은 매번 메뉴를 고민할 필요 없이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제철 식단을 발송하는 서비스다. 반찬은 엄선된 제휴업체를 통해 생산되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정기배송된다. 서비스는 고객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실속반찬'과 '건강반찬' 두 가지로 나뉜다. 실속반찬은 메인요리 1개와 반찬 5개의 다양한 메뉴를 포함하며, 국 대신 반찬을 담아 실속을 더했다. 건강반찬은 국 2개, 메인요리 1개, 반찬 3개로,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 요리가 포함돼 있다. 모든 상품은 1세트당 2-3인분 용량으로 구성, 도서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두 가지 타입 모두 1회 배송당 가격은 3만4천800원이며, 청연 앱 내 '반찬구독'에서 주문 가능하다. 청연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1만원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청연은 PB 제품 '기름때 전용 클리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셀라 효과를 활용한 기름기 특화 포뮬러와 코코넛에서 추출한 포화지방산으로 강력한 기름때 세정력을 구현한다. 인덕션, 후드, 주방 타일, 수전, 싱크대까지 다용도 청소가 가능하고, 독한 냄새 없이 산뜻한 레몬민트향이 특징이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고객의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청소 서비스를 비롯해 식사 준비와 PB 제품 출시까지 생활 전반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뜻깊다. 향후 고객의 수요에 맞춰 더욱 편리한 생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9.29 15:15백봉삼

스마일게이트, '사니양 연구실' 30일 스팀 출시

스마일게이트는 테일즈샵이 개발한 '사니양 연구실'을 스팀을 통해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게임은 오는 30일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사니양 연구실'은 지난해 12월에 스토브에 선공개됐다. 이 게임은 출시 시점부터 현재까지 스토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비주얼 노벨 장르에서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글로벌 출시를 위해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 버전까지 준비했다. 글로벌 출시 특전으로 '사니', '나모', '키위' 등의 캐릭터 스페셜 월페이퍼 3종을 제공하며, 국내 팬들을 위해 한국어 버전의 캐릭터 보이스 팩(보이스 클립, 캐릭터 꽁트, 성우 프리토크)을 별도로 선보인다. 또한,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달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스팀에서 '퍼블리셔 할인'을 실시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스팀 내 모든 타이틀이 해당되며, 최대 70%에 달하는 할인율이 적용된다.

2025.09.29 13:01정진성

수소차 연료비 kg당(100km) 3천원 시대 오나…케이세라셀·기계연 등 기술 검증 끝내

수소차 연료 가격을 현행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파격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일부 기업은 이례적으로 연구비 외 장비 제작 비용까지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무탄소발전연구실 김영상 책임연구원 연구팀 컨소시엄이(주관기관 : 케이세라셀) 국내 최초로 20kW급 연료극지지형 고체산화물 수전해 시스템 설계-운전-평가 전주기 기술을 확보, 검증까지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 연료비의 경우 kg당 단가가 현재 기준 대략 1만원 선이다. 연비는 1kg에 100km정도 달린다. 김영상 책임연구원은 "당장 상용화하더라도 최소한 기술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제작과정에서 과제비가 부족해, 설계 제작을 담당했던 기업 푸른기술에너지가 수 천 만원의 추가 제작비까지 부담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술력이 문제 없더라도,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수요기업 발굴과 마케팅 등 여러가지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컨소시엄은 ▲차세대 고온 수전해 셀 기술(케이세라셀, 전남대, 전북대) ▲고성능 고온 수전해 스택 기술(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포스코홀딩스) ▲고효율 고온 수전해 시스템 기술(기계연, 지필로스, BHI, 푸른기술에너지)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시스템 전기효율을 83%까지 끌어 올렸다. 수소 생산량은 시간당 6Nm³/h다. 이는 0℃, 1기압 상태에서 시간당 6m³의 수소 생산(0.54kg)을 의미한다. 김영상 책임연구원은 "기존 알칼라인 수전해나 PEM(양성자교환막) 수전해 같은 저온 수전해 기술 대비, 동일한 양의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 소비량을 약 15% 절감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3천 시간 이상 장기 운전까지 성공했다. 김영상 책임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수소 생산 비용을 kg당 3천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적 기반 확보라고 봐달라"고 언급했다. 기계연은 향후 전기효율 85% 이상의 초고효율 고온 수전해 시스템 설계 기술과 AI 기반 고온 수전해 스택 및 시스템 상태 진단 및 수명예측 기술 등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 '대면적 고효율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평판형 셀, 20kW급 스택 모듈 및 시스템 개발' 과제를 통해 수행됐다.

2025.09.29 11:05박희범

[AI는 지금] '혁신 한계' 마주한 과학…AI가 미래 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성능 경쟁을 넘어 현재 기술 패러다임의 근본적 한계를 돌파하려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AI'의 미래를 조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술의 무게중심이 언어 모델의 벤치마크 경쟁을 넘어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간의 창의성을 자동화하려는 시도부터 유전체학과 같은 생명의 근원을 파고드는 모델, AI의 물리적 한계를 넘기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패러다임까지 등장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을 입증하듯 지난 24일 서울 더존비즈온 본사에서 열린 '아르떼' 포럼에서는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 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 김성완 구루핀 최고AI책임자(CAIO) 등이 연사로 나서 주목받았다. 이날 발표들은 각각 AI 아키텍처,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차세대 컴퓨팅의 관점에서 AI가 언어 모델의 한계를 넘어 인류의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였다. 과학자의 '영감'을 공식으로…아스테로모프, AI로 창의성에 도전 이날 첫 발표에 나선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과학계가 직면한 '혁신성의 위기'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AI가 인간 과학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AI가 단순히 고도화된 계산기를 넘어 독립적인 과학적 발견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이 대표는 먼저 2년 전 '네이처'에 실린 한 논문을 인용하며 논문과 특허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 혁신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씨디 인덱스(CD index)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의 양이 방대해지면서 연구 분야가 지나치게 세분화됐고 이로 인해 한 명의 연구자가 볼 수 있는 시야가 극도로 좁아져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나오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그는 진정한 혁신의 사례로 신경과학 분야를 바꾼 '광유전학(Optogenetics)'을 들었다. 이는 '뇌 자극'이라는 신경과학적 목표와 '녹조류 단백질'이라는 뜬금없어 보이는 생물학적 요소가 결합해 탄생한 기술이다. 이 대표는 "천재 과학자의 우연에 기댄 발견이 아니라 이런 창의적 돌파구를 체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을까 하는 도전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의 과학AI 모델인 '스페이서'를 통해 인간의 입력 없이 AI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사례로 새로운 '아이엘(IL-2)' 단백질 기반 항암 치료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인풋이 없다는 것"이라며 "전기만 공급하면 스스로 이런 아이디어들을 내뱉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의 'AI 코사이언티스트'와의 차이점도 명확히 했다. AI 코사이언티스트는 인간이 상세한 질문을 해야 답을 내놓는 구조지만 아스테로모프의 '스페이서(Spacer)'는 아무런 질문 없이 스스로 개념을 생각해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더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라는 회사의 최종 비전을 제시했다. AI가 생성한 수백만 개의 과학적 개념을 라이브러리로 구축해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라이선스를 받거나 직접 바이오테크 회사를 설립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민형 대표는 "컴퓨팅 자원에 비례해 하루에도 수천 개의 과학적 개념을 발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AI, '생명의 언어' 해독…수십 년 묵은 난제 풀었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는 AI가 인간 과학자가 수십 년간 풀지 못한 생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먼저 질병 예측 분야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영국 이비아이(EBI) 연구팀이 50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UK 바이오뱅크)를 오픈소스 모델인 'GPT-2'로 학습시킨 사례를 들었다. 이 모델은 200만 개라는 매우 작은 파라미터로도 1천 가지 질환의 10년 내 발병률을 75%의 정확도로 예측해냈다. 더불어 AI는 예측을 넘어 생명체를 직접 '생성'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스탠포드 연구진이 개발한 DNA 언어 모델을 예로 들었다. 이 모델은 박테리아를 죽이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 280개를 새로 설계했으며 이 중 일부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그는 이 기술이 생물학적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 때문에 국방과학연구소의 주목을 받았다고 언급해 기술의 양면성을 시사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지놈'이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알파지놈'이 100만 개의 DNA 염기서열을 한 번에 분석해 유전자 조절의 맥락을 파악함으로써 인간 과학자들이 20년간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3천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동원한 대규모 컴퓨팅 파워가 이뤄낸 성과다. 김태형 대표는 "AI가 인간의 언어 모델처럼 DNA 정보를 완벽히 이해하는 방식으로 접어들었다"며 "AI가 생명과학의 다음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전기 먹는 하마' AI…'열적 노이즈'로 해법 찾는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김성완 구루핀 최고AI책임자(CAIO)는 현재 AI 기술이 마주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에너지 소모'를 지적하며 하드웨어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의 디지털 컴퓨팅이 아닌 '확률론적 컴퓨팅(Probabilistic Computing)'이 AI 발전의 물리적 한계를 돌파할 열쇠라고 주장했다. 김 CAIO는 현재 대규모 AI 연산에 쓰이는 GPU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고 수명이 짧다는 점에서 과거 '진공관' 시대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 컴퓨터와 양자 컴퓨터 모두 계산의 방해물인 '열적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쓴다”며 “특히 양자컴퓨터는 극저온 냉각에 더 큰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발상의 전환이다. 확률론적 컴퓨팅은 골칫거리인 열적 노이즈를 억제하는 대신 계산 과정의 일부로 직접 활용한다. 현대 AI 신경망 모델의 계산은 본질적으로 확률 계산으로, 이에 노이즈를 통해 구현되는 확률 값을 그대로 연산에 사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발상이다. 이는 더 이상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김 CAIO는 이미 시범적인 하드웨어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노멀 컴퓨팅'은 지난해 '확률론적 처리 장치(SPU)'를 선보였고 물리학자들이 창업한 '엑스트로픽'은 일반 반도체 공정(CMOS)으로 상온에서 작동하는 칩 시제품을 개발해 현재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거 진짜 돌아간다'는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CAIO는 현재 AI 업계가 겪는 극심한 에너지 문제는 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촉진하는 '진화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기술이 성공하면 뇌가 25와트(W)로 작동하듯 에너지 소모를 10만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며 "AI 하드웨어의 근본적인 혁신이 임박했다"고 시사했다.

2025.09.28 11:41조이환

"DX 성패는 결국 사람"…SW 인력, 투자·기술 효과 1.4배 키워

소프트웨어(SW) 인력이 기업의 투자와 신기술 도입을 디지털전환(DX) 성과로 만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DX 성과 핵심 요인에 SW 인력이 핵심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4년 SW융합실태조사' 응답 기업 1천126곳 대상으로 구조방정식모형(SEM)을 적용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SW 인력은 투자와 신기술 도입을 DX 성과로 연결하는 매개 변수로 검증됐다. SW 투자의 총효과는 직접효과 대비 약 47.8% 증가했고 신기술 도입의 총효과는 44.4% 확대돼 전체적으로 약 1.4배 성과가 강화됐다. 이는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력이 가치를 실현하는 가교라는 설명이다. 또 기업 내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은 자원의 효과성을 달리하는 조절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급 인력이 20% 이상인 기업은 SW 투자의 효과가 강하게 발현됐고 고급 인력이 적은 기업은 SW 신기술 도입이 더 큰 성과를 냈다. SPRi는 기업이 동일한 DX 전략을 일괄 적용할 경우 효율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R&D 중심 기업에는 고급 인재 확보와 장기적 투자 지속이, 기술 도입 중심 기업에는 최신 SW 신기술을 활용한 인재 유인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정부 지원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실무형 인재 공급 확대와 고급 인재 연구개발 지원을 기업 유형별로 나눠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통해 인재 전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산관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과 현장 중심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강화해 국가 차원의 SW 인재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지환 SPRi 책임연구원은 "DX 성과를 단순한 자본과 기술 투입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기업과 정부가 인력 중심의 맞춤형 전략을 설계하고 협력해야 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9.27 10:20김미정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반크, 올바른 문화유산 정보 확산 협력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문화유산 보호·활용 및 연구 성과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문화유산을 조사·연구·보존·복원하는 국가 기관인 연구원과 우리 역사를 해외에 홍보하고 역사 왜곡에 대한 국제적 대응 활동경험이 풍부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간의 업무 협력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 국내외 반크 회원 대상의 연구원 및 문화유산 홍보 활동 추진, ▲ 문화유산 홍보물 제작 등 올바른 정보 제공, ▲ 반크 회원의 문화유산 관련 체험 프로그램 참여 기회 제공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먼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제공하는 한국 문화유산 관련 콘텐츠 속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인공지능(AI) 문화유산 홍보대사 양성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나아가 반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연구원의 주요 연구 성과를 국내외에 홍보한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그간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 해외 동포들을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해 외국 교과서와 해외 누리집 등에서 왜곡된 한국역사를 바로잡고, 역사·문화 정책을 제안하는 글로벌 청원 플랫폼 구축과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서는 등 세계에 한국을 바로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며, 연구원의 문화유산 보호·활용 및 연구 성과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26 23:21이도원

"휴머노이드 AI·로봇 우리 곁에 언제올까…예측은 3가지

휴머노이드는 언제 우리 곁으로 다가올까? 전문가마다 예측은 다르지만, 2030년이나 2050년께면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석학과 산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휴머노이드 최신 동향과 향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은 국회 조승래,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최형두, 박충권 의원(국민의힘)과 공동으로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025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주제는 '휴머노이드 AI·로봇의 미래'로 산업과 사회에서 휴머노이드가 담당할 새로운 역할과 기술적 도전 과제, 그리고 글로벌 협력 방향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기조연설은 미국 UCLA 기계항공학과 데니스 홍(Dennis Hong) 교수가 맡아 'AI for Robotics and Robotics for AI'를 주제로 로봇 AI의 의미를 고찰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캐나다 고등연구소(CIFAR) AI 소장이자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인 글렌 버세스(Glen Berseth)가 '범용 작업 로봇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로봇 제어 솔루션 연구 현황 및 자율 학습 수행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로봇 역할에 대한 이해와 발전 방향, 그리고 로봇산업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류석현 원장은 기계연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류 원장은 "휴머노이드가 2030년이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와 2050년은 돼야 한다는 얘기, 또 일부 로봇학자 1세대에서는 결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명쾌한 답은 주지 않았지만,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얘기를 풀어갔다. 패널토론에서는 김정 한국로봇학회 회장(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을 좌장으로 데니스 홍 교수, 글렌 버세스 교수, 김진오 회장, 류석현 원장이 휴머노이드 AI·로봇의 미래 전망 및 핵심기술 발전에 대해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AI·로봇·기계기술의 융합을 통한 차세대 혁신이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AI 휴머노이드 시대를 앞당기고, 우리나라 기계기술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26 13:13박희범

석유공사, 지질硏과 국내 대륙붕 탐사·탄소중립 업무협약

한국석유공사(대표 김동섭)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과 '석유자원탐사 및 탄소중립 분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지질연은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학연 공동연구 플랫폼을 통해 자원개발분야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에 협력해 왔다. 두 기관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대륙붕 석유자원 탐사와 탄소중립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석유공사와 지질연은 ▲물리탐사 연구선 등 탐사·분석장비 공동활용 ▲석유자원 탐사 및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소 확보 관련 공동연구 ▲해양지질정보 구축 및 지질·지구물리 연구 활성화 ▲국내 자원개발 생태계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협약을 계기로 국내 대륙붕 전역에서 자원탐사를 통해 해양과학조사 기반을 확충하고, 관련 국내 자원개발 및 저탄소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학계·연구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적 과제인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자립화,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두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26 12:00주문정

KIGAM-KNOC, 대륙붕 석유탐사·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 연구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권이균)은 한국석유공사(KNOC, 사장 김동섭)와 '국내 대륙붕 석유자원탐사 및 탄소중립 분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 내용은 △국내외 석유자원 탐사 및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 확보 공동연구 △해양지질정보 구축 및 지질 지구물리 연구 활성화 △물리탐사 연구선 등 탐사장비 공동활용 및 탐사자료 공유 △국내 자원개발 생태계 활성화 등이다. 특히 물리탐사를 통해 대륙붕 저류층을 대상으로 석유·가스 탐사와 이산화탄소 저장소 발굴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원 확보와 탄소저장소 검증을 연계하는 통합 연구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저류층은 다공성과 투수성을 지닌 암석층으로, 상부에 불투수성 덮개암이 존재할 경우 석유·가스가 저장되거나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주입·격리할 수 있는 지질학적 공간이다. 석유자원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지질구조와 저류 특성 자료는 탄소저장소 후보지의 적합성 검증에도 활용돼, 자원 확보와 탄소중립을 연결하는 통합 연구모델로 확장된다. 양 기관은 국내외 대륙붕 탐사 분야 협력을 이어왔다. 2020년 '석유자원 개발 및 지질자원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에는 '국내 대륙붕 자원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력플랫폼을 공동 운영했다. 특히 2024년 취역한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를 활용해 공동탐사를 수행했다. 권이균 원장은 “대륙붕 자원탐사와 탄소저장 연구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뒷받침할 전략”이라며, “KIGAM의 지질·지구물리 조사역량과 KNOC의 탐사·개발 전문성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5 19:30박희범

"항공우주 난제, 양자컴퓨터로 풀어볼까"

한국항공대학교가 오는 29일 교내 항공우주센터 2층 비전홀에서 항공우주양자연구소 개소식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항공우주양자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항공·우주 분야에 특화된 양자연구소다. 앞으로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개소식과 2부 세미나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의 환영사와 내빈 축사, 정재훈 항공우주양자연구소장 연구소 비전 선포순으로 진행한다. 2부 세미나에서는 △'양자컴퓨팅과 항공우주 : 새로운 시대의 시작'(한국IBM 표창희 상무) △'하늘과 우주를 잇는 미래 : 통신과 양자컴퓨터의 도전'(한국항공대 정재훈 소장)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 허희영 총장은 “세계 과학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 양자 기술은 앞으로 항공우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도 변화시킬 것”이라며 “한국항공대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양자 기술과 융합시켜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항공우주양자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항공우주양자연구소는 기존 컴퓨터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항공·우주 분야의 난제를 양자 컴퓨터를 활용해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기상·항로·연료를 종합 고려한 실시간 최적 항로 설계, 양자 시뮬레이션 기반 항공기 구조설계 최적화, 물류 및 항공교통 관리 효율화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 군집 궤도 제어와 충돌 회피, 심우주 탐사 시뮬레이션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소는 또 신약 개발과 분자구조 분석, 금융시장 리스크 최적화, 스마트 제조공정 제어, 차세대 에너지 소재 탐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양자컴퓨팅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정재훈 소장은 “양자컴퓨터는 단순한 계산 도구가 아니라 인류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하며 “항공기 설계와 위성 궤도 제어, 우주통신 등 구체적인 응용 분야에서 양자기술의 실용성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소장은 한국항공대 인공지능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공지능 신뢰성과 적대적 공격·방어, 양자 인공신경망과 실용적 양자 알고리즘이 주요 연구 주제다. 한편 이번 개소식은 고양특례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IBM, 아마존 등 국내·외 기관, 기업의 후원으로 열린다. 연구소는 앞으로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 협력하는 개방적인 양자연구의 허브로서 항공우주와 양자기술을 융합하는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2025.09.25 18:00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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