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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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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안드로이드서 AI 자동화 베타…한국·갤럭시S26 1차 적용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활용해 다단계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인다. 사용자가 직접 여러 앱을 오가며 수행해야 했던 일상 업무를 AI에 맡기는 방식으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베타 형태로 먼저 제공된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적용되는 제미나이 기능을 대거 업데이트하면서 우버 호출이나 음식 배달 주문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AI가 대신 수행하는 자동화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제미나이 앱에 명령을 내리면 AI가 필요한 앱을 실행해 일련의 과정을 대신 처리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해당 기능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초기에는 음식·식료품·차량공유 부문 일부 앱에 한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지원 기기는 제미나이 앱이 탑재된 픽셀10, 픽셀10 프로,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 등이다. 서비스는 우선 한국과 미국에서 시작된다. 사용자는 휴대폰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제미나이를 호출한 뒤 "집까지 차량을 예약해줘", "배달 앱에서 지난번 주문을 다시 시켜줘"와 같이 요청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수행하며 사용자는 그동안 휴대폰의 다른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AI 기반 자동화 기능의 오작동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사용자의 요청이 있을 때만 작업이 시작되며 진행되는 동안 알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과정을 확인하고 중단할 수 있다. 또 제미나이는 스마트폰 내 보안이 적용된 가상 창에서 필요한 앱만 제한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기기 내 다른 데이터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자동화 기능 외에도 통화 및 문자 사기 탐지 기능 확대, '서클 투 서치' 검색 기능 고도화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갤럭시S26 시리즈와의 연계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AI 에이전트 기능 확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이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된 점도 주목된다. 그간 구글이 미국 중심으로 신기능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한국을 초기 베타 국가에 포함시킨 것은 안드로이드 및 삼성 스마트폰의 높은 점유율과 AI 기능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개인 일상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상용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할지, 지원 앱과 기기 범위를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구글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제미나이가 시작되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보안이 적용된 가상 환경에서 제한된 앱만 접근하도록 해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2026.02.26 09:49한정호 기자

코레일, 상반기 1830명 신규 채용…공공기관 최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인 183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레일은 다음 달 6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1800명, 전문·경력직 30명 등 총 1830명의 선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신입사원은 공개경쟁채용 1286명, 제한경쟁채용 514명(자격증 제한 333명, 장애인 90명, 보훈 70명, 거주지 제한 21명)을 선발한다. 지역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전국을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사무영업(300명) ▲열차승무(244명) ▲운전(245명) ▲차량(450명) ▲토목(192명) ▲건축(88명) ▲전기통신(281명) 등 7개 직렬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실기시험·면접 순으로 진행, 최종합격 후 임용된다. 사무영업(무선제어)·운전(전동차) 등 일부 분야는 채용형인턴으로 근무 후 별도 평가를 통해 최종 임용된다. 전문·경력직은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철도 서비스와 역세권 개발사업 등 관련 전문지식과 경력을 두루 갖춘 인력을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3월 6일 14시부터 11일 14시까지(전문·경력직은 13일 14시부터 18일 14시까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분야별 세부 일정과 지원 자격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채용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승표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 인력 채용으로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철도의 미래를 함께할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2026.02.25 18:03주문정 기자

[현장] 급변하는 AI 시대, 공공 행정도 '애자일'이 생존 열쇠…"전방위 민첩성 확보해야"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정부'로의 전환이 대한민국 공공 행정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AI서비스학회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25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애자일 AI 정부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한국경영정보학회와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가 주관하고 더존비즈온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행정안전부, 경기도, 산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공공 AI 전환의 방향성을 짚었다. 임채원 원장 "AI 전환 핵심은 기술 아닌 '탁월한 인재'" 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애자일 AI 정부의 공공 혁신과 탁월성 교육'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임 원장은 AI 전환을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국가 운영 방식 전반을 혁신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정의하며, 그 핵심은 기술이 아닌 '사람'에 있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에든버러 퓨처스 인스티튜트(EFI)' 사례를 소개하며, 인문학·예술·사회과학 전공자들이 AI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흐름에 주목했다. 그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데이터 기술이 결합할 때 비로소 혁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탁월한 인재, 브릴리언트 마인드(Brilliant Mind)'로 정의했다. 단순히 기술을 잘 다루는 기능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사고와 창조성을 바탕으로 AI를 도구로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AI는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도구라는 진단이다. 임 원장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이러한 전환의 거점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30년까지 AI 활용 역량을 갖춘 공직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애자일 AI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교육 혁신과 조직 문화 개선을 병행해 공공 부문에서도 민첩하고 실험적인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는 '실천', 중앙정부는 '전략'… 민·관 아우르는 AI 로드맵 이어 지자체 현장 실증 사례와 중앙정부의 국가 전략이 제시되며 공공 AI 전환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이 공유됐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경기도 AI정부 선도사례'를 발표했다. 김 국장은 인간 중심 AI를 지향하는 'AI 휴머노믹스' 비전을 소개하며, 단순한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실제 문제 해결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는 국내 최초의 'AI 등록제' 시행과 'AI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민관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 국장은 "AI 도입 후 업무 생산성이 75%까지 향상되는 등 조직 내부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실패하더라도 빠르게 수정·보완해 나가는 '애자일 전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배일권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기반국장은 'AI 민주정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배 국장은 모든 국민이 AI 혜택을 골고루 체감하는 'AI 민주정부'를 목표로 ▲국민 체감형 서비스 혁신 ▲행정 효율화 ▲AI 산업 생태계 지원 등 3대 축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세 상담, 민원 서비스, 정부24 등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공무원 업무에는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처 간 데이터 칸막이 해소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느린 결정이 가장 위험… AI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재편해야"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이경전 한국AI서비스학회장을 좌장으로 지속 가능한 AI 행정 모델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사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이형용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 배일권 국장, 김기병 국장, 윤우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사장은 공공 AI 전환의 최대 변수로 '속도'를 지목했다. 지 사장은 "지금 시대의 가장 큰 악당은 기술이 아니라 시간"이라며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와 조직이 따라가지 못하는 간극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기업이 이미 생성형 AI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기존 행정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보일 수밖에 없다"며 "AI 시대에는 틀린 결정보다 '느린 결정'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완벽한 준비보다는 지금 당장 AI를 활용하며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애자일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공공 AI 전환이 비교적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확산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중앙부처 중심의 혁신을 넘어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까지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이 빠르게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 기술이 2주 단위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AI를 단순 도입 대상으로 보는 관점을 넘어 행정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맞춰 바꾸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경전 한국AI서비스학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공공 AI 도입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애자일'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현장의 생생한 실패와 성공 경험, 그리고 중앙부처의 정책 비전이 어우러져 대한민국 AI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2026.02.25 17:42남혁우 기자

[현장] 딥AI시대 SW아키텍트 중요성 ↑…KOSTA, 전문 인력 양성 박차

인공지능(AI)이 기업 핵심 비즈니스까지 파고드는 딥AI(Deep AI)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소프트웨어(SW) 아키텍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KOSTA)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산업 수요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협회는 AI 엔지니어 교육 과정을 2배로 확대하고 고사양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등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OSTA는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26 정기총회를 열고 2025년 사업 실적과 2026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총회 이후에는 'AI 시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열고 AI 확산 속 아키텍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공학 기반 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AI 도구만으로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현할 수 없으며 요구 분석, 아키텍처 설계, 객체 설계, 테스트 주도 개발 등 공학적 기반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AI가 코드를 자동 생성하더라도 시스템의 책임 경계와 데이터 흐름을 설계하는 역할은 여전히 아키텍트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협회 주요 사업인 교육 실적은 지난해 총 2311명을 기록했다. 재직자 과정 2129명, 취업 예정자 과정 182명으로 집계됐다. 목표 2255명을 초과 달성했다. 취업 예정자 가운데 65명이 45개 기업에 취업했다. 협약 기업은 1422개사로 확대됐다. 전년 대비 교육 인원이 감소한 배경도 설명됐다. 협회는 이는 역량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예산이 전년 대비 약 50% 수준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AI 직무 교육 과정을 기존 약 20개에서 40개로 확대했다. 생성형 AI 활용, 멀티 에이전트 설계,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등 현장 수요 중심 커리큘럼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인기 AI 과정의 조기 마감과 전통 개발 과정의 폐강 등 수요 미스매치 문제에 대해서는 회차 추가 개설과 온사이트 교육 확대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내부로 강사진이 직접 방문하는 맞춤형 교육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교육 환경 고도화 방안도 제시됐다. 2016~2017년 도입 장비는 경량 과정에 활용하고, 2023년 이후 확보한 고성능 장비 50여대를 AI와 클라우드 실습 과정에 투입하고 있다. GPU 기반 고가 장비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협회는 2026년 사업 기본 방향을 'AI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 확대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 기반 구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 개발 교육 및 컨설팅 확대 ▲직무별 역량 고도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컨설팅 ▲온라인 교육 확대 ▲정부 인력 양성 사업 성과 확대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세미나에서는 딥AI 환경에서 기업 핵심 시스템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 멀티 에이전트 기반 아키텍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연사들은 AI가 단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시스템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기술이라고 진단했다. 복잡한 멀티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설계 통합 능력과 거버넌스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단형 KOSTA 회장은 "AI 코딩 시대에도 아키텍트의 전략적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AI 확산 속에서도 소프트웨어 공학의 중심을 지키고,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5 13:06남혁우 기자

오준호 단장, K-로봇 생태계 이끈다…"美·中 충분히 추격 가능"

한국AI·로봇산업협회 제12대 회장직에 오른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겸 고문이 국내 로봇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오 신임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AI·로봇산업협회 2026년 정기총회'에서 "현재 중국과 미국이 각각 로봇, AI 산업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도 충분히 따라갈 시간이 있고, AI 로봇 시장에서 탑 티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신임회장은 협회를 이끌어 갈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오 신임회장은 1985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 '휴로(HUBO)' 랩을 설립했다. 이후 2004년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을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11년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창업해 대표이사, CTO 등을 역임했다.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에는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 겸 고문 자리에 올랐다. 오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로봇 산업이 지닌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오 신임회장은 "그간 업계는 로봇이 비정형 환경에 적응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아직은 실험실에 머물러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AI가 로봇과 결합되면 상상할 수 없는 많은 확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압도적인 생산력으로 로봇 산업에서 앞서고 있고, 미국은 압도적인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빨리 노력해서 혁신과 도전을 한다면 충분히 탑 티어에 진입할 수 있고, 따라갈 시간이 아직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2026년도 목표 및 주요 사업으로 ▲조사·통계 및 정책발굴 사업 ▲인력 양성 추진 ▲지능형 로봇 손해보장사업 ▲회원지원 사업 ▲산업 트렌드 대응 ▲표준화 활동 ▲국내외 판로개척 및 저변확대 등을 꼽았다.

2026.02.25 12:14장경윤 기자

유아이패스 "AI 시대 '도메인 사일로' 등장…허물어야 성과 나와"

"기업이 인공지능(AI)으로 성과 보려면 기술 도메인 간 협업부터 이뤄야 합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심으로 사람과 에이전트, 자동화를 조율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세워야 합니다." 형원준 유아이패스코리아 지사장은 25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CIO포럼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기업은 기술 도메인 간 사일로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형 지사장은 지난해 12월 유아이패스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동안 S&I코퍼레이션을 비롯한 두산그룹, SAP코리아,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기업에서 30여 년간 경력을 쌓았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도입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형 지사장은 기업 현장에 새로운 사일로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부서·기업 간 사일로뿐 아니라 온톨로지 모델링, 거대언어모델(LLM) 같은 기술 도메인 간 단절이 새 문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형 지사장은 이같은 사일로를 해소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이 기업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중심 도입 방식을 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앞세운 통합 관리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재원 유아이패스코리아 상무는 최근 LLM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솔루션처럼 제시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정 기술 하나로 기업 전략을 대체할 수 없다"며 "기술은 기업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기업 프로세스를 정형 프로세스와 비정형 프로세스로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 프로세스는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예외 상황이 많은 비정형 업무는 케이스 매니지먼트 기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아이패스는 AI와 RPA, 인간 업무를 한 플랫폼 안에 통합하는 자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마에스트로(Maestro)'다. 올해 4월 공식 출시를 앞뒀다. 마에스트로는 사람, AI 에이전트,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가 수행하는 업무를 프로세스 단위로 모델링하고 실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표 기능은 AI 에이전트 적용 전 검증을 위한 '에이전트 테스팅' 이다. 기업이 특정 도메인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 전 성능과 안정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별도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은 이 기능으로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AI 확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로우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제작 환경도 제공한다. 프롬프트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고, 사내 시스템과 연계할 때 API가 없으면 RPA로 실행을 연결하는 구조다. 이 상무는 "에이전트 AI 시대 경쟁력은 더 많은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며 "기업 전략 목표를 중심에 두고 사람과 AI, 자동화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조율하는 역량이야말로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증명해야 할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5 09:46김미정 기자

AI 미래가치 포럼, 새해 정부 AI 정책방향 주제 회의

AI 미래가치 포럼은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셀라스홀에서 'AI 기본법 시행과 2026년 정부 AI 정책 방향'을 주제로 제8차 회의를 개최했다. 포럼은 올해부터 시행된 AI 기본법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부총리 조직 승격이란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 AI 정책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2026년도 부처 업무계획을 토대로 ▲AI 부총리 중심의 거버넌스 본격 가동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 ▲GPU 3.7만 장 확보를 통한 AI 고속도로 구축 등의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 국장은 “2026년은 정립된 AI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특히 'AX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통해 부처별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산 AI 모델의 글로벌 확산에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통신사업자의 핵심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럼 위원들은 통신사가 보유한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엣지 인프라가 국가 AX의 물리적 토대이자 실질적 구현 수단임을 강조하며, 통신인프라와 국가 AX 전략을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통신사업자는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주체로서,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 정책 방향과 지원책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AX 원스톱 지원 시스템과 민관 협력체계는 통신사의 AI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CEO 보안 책임 강화 등 규제 부담도 커진 만큼, 정부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이성엽 고려대 교수는 “17년 만에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조직으로 승격되고, 과학기술·AI 부총리 주재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신설되면서 대한민국 AI 정책 추진체계가 완비됐다”면서 “AI 미래가치 포럼은 앞으로도 과기정통부, 국회, 산업계, 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AI·통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24 16:58박수형 기자

제로트러스트보안협회, 신임 회장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 선임

한국제로트러스트보안협회 신임 회장에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가 선임됐다. 협회는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공군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개최해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협회 2대 회장으로, 2년간 협회 지휘봉을 잡는다. 전 회장인 이무성 엠엘소프트 대표는 협회 이사로 2년간 활동한다. 전임 회장 이 대표는 개회사에서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공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AI를 활용한 보안이다"라며 "AI 보안의 커다란 두 가지 핵심 축은 제로트러스트와 레질리언스(회복 탄력성)다.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제로트러스트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에 착수했고 상정 중에 있다. 이런 배경에 올해부터는 제로트러스트가 본격적으로 보안의 핵심 축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협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김인현 신임 회장은 "거대한 기술 변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협회의 2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우리는 보안의 정의 자체가 변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 보안이 외부의 침입을 차단하는 보안이었다면 이제는 경계가 사라진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자를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 그 해답은 제로트러스트다. 협회는 이런 변화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협회 태동기 때부터 상근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시스템공학센터 및 포스테이터 컨설팅사업부에서 근무 후 현재는 투이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협회는 인공지능(AI) 보안을 협회 정관에 명시해 AI로 인해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해킹 공격에 적극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협회는 김 대표 외에 정은수 청주대 디지털보안학과 교수를 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정 교수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공학 박사를 마치고 SK텔레콤 팀장으로 근무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을 지냈다. 한국에 제로트러스트라는 개념을 알린 데 기여했다. 이외에 12명 이사는 모두 연임했다. 감사도 지난해에 이어 연임돼 2년간 협회를 이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 선출 외에도 이사 연임, 지난해 사업 실적, 올해 사업 계획 등에 대해 공유했다. 올해 협회의 지출 예정 예산은 4880만 원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올해 협회는 ▲제로트러스트 홍보 및 인식 제고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에 관한 실증 사업 지원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적용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에 관한 인재 양성 사업 ▲제로트러스트 보안 성숙모델 인증사업 지원 ▲최신 사이버보안 기술 적용을 위한 동향·현황 조사 및 통계 작성 ▲사이버 보안에 관한 기술 연구, 검증 및 신기술 보급 장려 ▲기타 사이버보안 분야 발전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정부 중심의 제로트러스트 보안 지원 정책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이에 부응해 2027년에 국가·공공기관의 제로트러스트 비전, 목표, 사업모델 등을 기획해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협회가 지난 2024년 7월 도입한 제로트러스트 민간인증의 심사항목과 기준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건의할 예정이다.

2026.02.24 11:50김기찬 기자

한국팹리스산업協 제3대 김경호 회장 취임..."K-팹리스 글로벌 도약 추진"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 위든타워 다목적실에서 2026년도 제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경호 전(前) 어보브반도체 대표이사를 제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협회 회원사 대표를 비롯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 등 90여 개사가 참석해 국내 팹리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김 신임 회장은 향후 2년간 협회를 이끌며 국내 팹리스 산업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 신임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업계 최고 전문가다. 삼성전자 임원 재임 시절 DMB, LTE 등 SoC설계 분야의 주요 프로젝트를 총괄했으며, 이후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기술창업 및 인재양성에 힘썼다. 또한 코아시아세미, 어보브반도체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팹리스 기업 경영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리더쉽을 발휘해 왔다. 특히 중소·중견 팹리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팹리스 산업의 현장 애로사항과 국내 정책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제조 중심 경쟁을 넘어 설계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메모리 강국을 넘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팹리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2%대에 머물러 있다”며 “혁신이 지연될 경우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협회가 중심이 되어 구조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협회가 중심이 돼 추진할 '5대 핵심 과제'를 선포했다. ▲팹리스 맞춤형 정책 전환 선도 ▲파운드리-팹리스-수요기업 상생 파트너십 트랙 구축 ▲글로벌 고객 대상 Sales 파이프라인 구축 ▲판교 중심의 중소·중견 팹리스 인재 육성 기반 조성 ▲AI 기반 대표 K-팹리스 육성 등이다. 김 회장은 “반도체특별법 통과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기본계획 수립 단계부터 팹리스 산업의 현실을 반영하고, 제도적 기반을 실행 과제로 전환하는 데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정부 및 국회와의 정책 협의를 강화하고, 설계 중심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활동과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2.24 08:50장경윤 기자

지상파 3사, 오픈AI에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가 23일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중단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에서 개발하고 상업적으로 운영 중인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 학습에 지상파방송 3사의 뉴스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방송사를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핵심 자산이자 성과에 해당하는 뉴스콘텐츠를 대량으로 무단 이용하고 서비스에 노출하고 있기에 이번 소송을 통해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AI는 GPT 서비스로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고 있으며, 생성형 AI 개발 및 운영 목적으로 전세계 언론사들과 유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음을 볼 때,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법하고 유효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방송 3사와의 협상은 일체 거부하며 차별적인 저작권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국내 개별 창작자, 저작권자 등이 소송비용이나 입증책임의 문제로 글로벌 빅테크기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방송 3사는 국내 AI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AI기업으로부터 창작자, 저작권자들의 권리가 보호되어야 하고,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사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대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타국 언론사들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지식 자산을 무단으로 이용하여 자국의 상업적 이익으로 귀속시키는 행위는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6.02.23 16:10박수형 기자

[박희범의 과학카페] 대통령과 KAIST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KAIST 2026년도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가 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이 KAIST 졸업식을 찾은 것은 지난 2024년 '입틀막' 사건이 벌어진 지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는 김혜경 여사 뿐 아니라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례적으로 KAIST를 찾아 관심이 쏠렸다. 강 실장은 최근 분위기를 타고 있는 대전광역시-충청남도 행정구역 통합 특별시의 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 중인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KAIST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학위수여식 전날인 19일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거론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도 KAIST를 찾아 온종일 AI를 공부하고 올라갔다. 이 같은 흐름은 KAIST가 정계는 물론 과학기술계 중심축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AIST 학위수여식을 찾은 첫 대통령은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2월 고 노무현 대통령이 KAIST를 찾아 졸업식 축사를 진행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당시만 해도 학위수여식 대통령 참석은 과학기술계에 힘을 보태주는 역할을 했다. 시위 대상이 되진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2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지방선거 4개월을 앞둔 시점이어서 다소 정치적인 방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개원 9년을 맞아 UNIST는 대통령 방문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는 계기가 됐다. 그다음 방문이 2024년 '입틀막' 사건의 대명사가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역대 세 번째 KAIST 학위수여식 참석 대통령이다. '입틀막' 사건은 대통령 축사 도중 석사학위를 받는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을 요구하는 시위성 발언과 피케팅이 발생하자 대통령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말을 못 하게 입을 손으로 막으며 사지를 잡아매고 나간 사건이다. 당시 과학기술계는 R&D 예산이 4조 6000억 원 삭감으로 인건비 확보가 어려운 대학 석, 박사 고용 인력들이 줄줄이 떠나야 했다. 이로 인해 정부에 대한 항의도 잇따랐다. 국가 R&D 총예산은 올해 2월 현재 35조 5000억원으로 엄청나게 늘었다. 역대 최대 수치다. 2023년 30조 원을 갓 넘긴 뒤 퇴행하다, 역대 최대가 됐다. 이때문인지 올해 학위수여식은 순탄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랬다. KAIST는 과기정통부 AI 인재 양성을 리드하고 있지만, 새로운 정책 기획과 집행이 난항을 겪었다. AI 대학원 설립 과정만 봐도 그렇다. 기관장 레임덕으로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 총장 선발은 1년째 3배수 후보 선출에서 멈춰있다. KAIST 기관장 임기는 지난해 2월 만료됐다. 레임덕 현상은 통상 임기 만료 6개월 전부터 시작한다. KAIST는 2024년 대학평가 교수들에 100달러 상당 지급 메일을 보내 대학평가기관 QS로부터 KAIST 제외라는 국제적 망신을 샀다. 기계공학과 소속 랩실 화재도 발생했다. 2025년엔 실험실 폭발, 법인카드 상품권 깡으로 인한 누적피해 110억 원 사건 등이 잇따랐다. 오는 26일 KAIST 임시 이사회를 앞두고, 최근엔 총장 재공모와 추가공모 얘기가 돌고 있다. 사실 추가공모는 기관장 공모전 사상 처음 듣는 단어다. 기존 지원자를 그대로 인정하고, 여기에 새로운 인물을 추가해 평가한 뒤 기관장을 선발하겠다는 기상천외한 절충적 아이디어다. 추가공모는 현 KAIST 총장 선발 절차에 맞지 않는다. 몇 단계 걸러서 3배수가 된 인물과 추가 공모 지원자를 같은 선상에 놓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형평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선발된 3배수 후보 반발도 예상된다. 그렇다고 재공모도 어렵다. KAIST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700명이 투표로 추천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마치 누군가를 탈락시키기 위해 재공모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KAIST와 이사회, 과기정통부는 이래저래 딜레마에 빠졌다. 절차대로 풀었으면 폼나는 학위수여식이 되었을 것을. 국민 세금으로 쓰이는 시간과 비용, 에너지 낭비가 얼마나 큰가.

2026.02.20 16:03박희범 기자

전력 병목 직면한 美 데이터센터…국내는 규제에 '발목'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는 수도권 규제와 전력 계통 관리 등 정책적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역시 전력·입지 정책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풀어야할 급한 과제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신축·운영 허가를 최소 3년간 중단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전력망 부담과 지역사회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역 전력망과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자는 취지로, 실제 통과 여부는 미정이지만 조지아·버몬트·버지니아 등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정책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AI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이 일반 소비자 요금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전력회사와 공공위원회에 충분한 요금 책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다. 이처럼 미국은 노후 전력망과 급증하는 AI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병목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인입 대기 기간이 늘어나거나 인허가가 지연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력 확보 능력이 곧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구조다.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국내 데이터센터 6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이로 인한 전력망 부담과 부지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방 분산 전략과 전력 계통 관리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이후 전력 다소비 시설에 대한 전력계통영향평가가 의무화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는 사전에 전력 공급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받아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계통 포화 우려로 공급이 제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부터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대기업 기준 최대 15%의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AI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비에 대해서도 추가 공제가 가능하다.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계통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입지와 운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전력 여력이 있지만 통신망, 전문 인력, 수요처 접근성 등에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기적 운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꼽힌다. 미국이 전력 절대량 부족이라는 물리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면, 한국은 전력 관리와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적 과제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반도체·클라우드·제조 AI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전력 수급 안정과 지역 분산 전략을 어떻게 정교화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전력 계통 안정성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계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7 10:23한정호 기자

젠슨 황·샘 알트먼 한자리에...인도서 'AI 임팩트 서밋' 개막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던 인공지능(AI) 논의가 개발도상국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빅테크과 주요 석학이 인도 뉴델리에 모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인도 뉴델리서 열리는 '2026 인도 AI 임팩트 서밋'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전 세계 AI 리더들이 기술 미래를 논의한다. 이번 서밋은 런던과 서울, 파리에 이어 열리는 네 번째 글로벌 AI 정상회의이자 신흥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인도 정부 주도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행동을 넘어 실질적인 영향력을 창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을 주제로 내걸며 그동안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던 AI 논의를 개발도상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00여 개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들이 모여 AI 기술의 포용적 성장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샘 알트먼 오픈AI CEO,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 등 산업계 핵심 인물들이 참석한다. 미국 정부에서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대표단을 이끈다. 인도는 이번 서밋 기점으로 자국의 철학을 담은 '수트라'와 '차크라' 프레임워크를 글로벌 표준으로 제안한다. 인간 중심의 '사람', 기후 대응을 위한 '지구', 포용적 성장을 위한 '진보' 등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인적 자본 확보와 안전한 AI 시스템 구축 등 7개 주제별 세부 실행 계획을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 행사 기간 중에는 초고위급 인사만 초청되는 비공개 전략 포럼인 'AI 세이프티 커넥트(AI Safety Connect)'도 열린다. 유엔(UN) 총회나 주요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목표로 한다. 이 자리에는 AI 석학과 기업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가 참석해 AI 통제 방안을 논의한다. 앤트로픽과 구글딥마인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정책 총괄 임원들과 미래 삶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 파 AI(FAR AI) 등 주요 안전 연구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김기응 KAIST AI대학원 교수 겸 국가 AI 연구거점(거점) 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거점 링크드인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 속에서 AI 안정성과 신뢰성 구현을 위한 기술적 방안을 소개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공동 연구·인재 교류 협력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지난 2024년 개소한 국가 AI 연구 생태계로, 산·학·연을 연결해 AI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전 세계 빅테크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서밋 논의가 국제 협력과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5 10:41김미정 기자

KAIST 김주호 교수, 65대1 뚫고 UN AI 과학패널 40인에 뽑혀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유엔(UN)이 출범시킨 전 지구적 인공지능(AI) 과학 평가기구인 '독립 국제 인공지능 과학패널' 위원으로 선정됐다. 위원 선발은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 40명을 직접 뽑았다. 전세계에서 지원자만 2,600명이 넘었다. 국내에서는 김주효 교수가 유일하다. 이 패널은 AI가 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한다. 국가 간 AI 격차 해소와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지원하는 핵심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위원에는 튜링상 수상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레사 필리핀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 김주호 교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인간-AI 상호작용(HAI) 분야를 선도해왔다. 2022년 국제 AI 학술대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기조강연자로 초청되기도 했다. 지난 2024년에는 기업의 AI 도입 효과를 측정하고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스킬벤치(SkillBench)'를 공동 창업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8년 서울대를 졸업한뒤 미국 스탠퍼드대학서 컴퓨터과학 석사, MIT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킬벤치 공동창업자 및 최고기술경영자(CTO), 멀티캠퍼스 사외이사, 카카오브라이언임팩트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2026.02.13 17:53박희범 기자

역사 CCTV 모자이크, 코레일이 직접 한다…자라소프트 AI '도입'

국가 핵심 인프라인 철도 시설 내 CCTV 영상 비식별 처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더 안전하고 신속해진다. 자라소프트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전국 역사와 역무 시설에 AI 영상 비식별 솔루션 '블러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코레일은 급증하는 CCTV 영상 정보 공개 청구와 수사 협조 요청에 대해 외부 반출 없이 내부망에서 즉각 대응 가능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 영상 유출 위협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민원인이 부담하던 비식별 처리 위탁 비용을 없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고사양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 접속만으로 고화질 영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서버에 탑재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웹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김경민 한국철도공사 정보보안센터 파트장은 "이번 구축으로 CCTV 모자이크 처리를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수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정우 자라소프트 대표는 "고사양 GPU 자원을 별도 설치 없이 웹 환경에서 지연 없이 제어하는 것이 기술적 핵심"이라며 "폐쇄망 환경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내도록 엔진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2026.02.13 17:20이나연 기자

"정보화 넘어 AI 정부로 도약"…NIA, 지능형 정부 구현 법제화 착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존 전자정부법 전면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 정보화 시대에 머물러 있던 법적 기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NIA는 13일 나라장터를 통해 'AI 행정 구현을 위한 전자정부법 개정방안 마련' 연구용역 사업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개정 작업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법령 정비를 넘어, AI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는 현행 법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AI 정부(AI-Gov)' 기틀을 다지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행정 전반에 AI 도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존 '정보화 중심' 전자정부법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행 법은 AI 활용에 대한 세부 규정이 부족해 책임 소재, 투명성, 권리구제 범위 등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전자정부법과 타 법령 간 기능·역할을 재정립하고, 중복·공백 조항을 정비하는 전부개정안 마련이 과제로 제시됐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법·제도 진단 및 정합성 검토 ▲AI 정부(AI-Gov) 정의 및 기본원칙 재정립 ▲현장 실태조사 및 운영상 한계 분석 ▲전자정부법 개정안 마련 등 4가지 핵심 과업으로 구성된다. 우선 현행 전자정부법의 체계적 한계를 분석해 AI 기반 행정환경에 맞지 않는 조문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타 법령과의 중복이나 공백을 파악해 불필요한 조문은 과감히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국가 AI 전략위원회 등 범정부 거버넌스 구조와 연계해 법체계를 재설계할 방침이다. AI 정부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기본원칙 수립도 실시한다. 투명성, 책임성, 공정성, 설명가능성 등 AI 행정에 필수적인 윤리적·법적 원칙을 정립하고, AI가 수행한 행정 행위의 법적 성격과 책임 귀속 구조를 유형화해 법적 분쟁 소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국민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먼저 제공하는 선제적 서비스 근거 조항을 신설한다.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대상자를 발굴하고 신청까지 대행하는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의 법적 토대를 닦는다. 아울러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AI 도입·운영 현황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와 현실 간의 괴리를 좁히는 현실적인 개정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NIA가 전담기관으로 사업관리와 계약, 산출물 검토를 맡는다.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법률 검토와 사례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NIA는 이번 연구를 통해 AI 행정의 개념과 책임 구조, 거버넌스 체계를 법률 차원에서 명확히 하고,전자정부법을 인공지능 중심 행정 체계에 맞게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NIA 측은 "기존 정보화 중심의 전자정부법 규정만으로는 급변하는 AI 기술 도입과 확산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AI 행정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법적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제안서를 통해 밝혔다.

2026.02.13 10:41남혁우 기자

KOSA, AI기본법 체계 첫 공식 협회...이중 법정지위 확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인공지능(AI)기본법 체계에서도 법정단체로 인정받으며 협회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1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제26조 및 동법 시행령 제20조에 따라 KOSA를 인공지능협회로 지정했다고 공고했다. AI기본법은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됐다. KOSA는 기존 법정단체 지위에 더해 AI기본법상 공식 협회 지위도 확보하게 됐다. 소프트웨어(SW) 산업과 AI 산업을 동시에 대표하는 이중 법정단체 체계를 갖춘 것이다. AI기본법은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안전·윤리·신뢰 기반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법 제26조는 AI 산업 진흥을 위한 협회 지정 근거를 명시하고, 시행령 제20조는 구체적 지정 요건과 절차를 담았다. 협회는 이번 지정으로 AI 산업 진흥 정책 협의를 비롯한 산업계 의견 수렴, 제도 개선 논의 등에서 공식 창구 역할을 맡는다. 정부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기능이 제도적으로 보장된 셈이다. 최근 SW, 클라우드 분야 협회들이 잇따라 명칭에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흐름 속에서 법에 근거한 법정단체 지정은 상징성이 크다. 단순 명칭 변경을 넘어 정부가 인정한 법정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대표성 기준이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국내 AI 업계에서는 향후 KOSA 행보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지원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KOSA 법정단체 지정을 환영한다"며 "AI기본법 준수 기준·절차 불확실성을 현장 관점에서 정리해 실행 가능한 가이드라인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스타트업 인재·데이터·검증 인프라·해외 진출 등 성장을 위한 지원정책을 연결해 국내 AI 생태계 저변을 넓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셀렉트스타 관계자는 "AI기본법이 산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민관 협력 구심점이 마련됐다"며 "'책임 있는 AI' 실행 기준과 검증 프레임을 정립하는 과정에서도 산업 현장의 경험과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2.12 18:14김미정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AI 시대 공공저작물 '출처명시 의무' 재검토 필요성 제기

한국문화정보원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공공저작물 활용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출처명시 의무'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공공누리 제도는 2012년 도입 이후 공공저작물의 자유로운 이용을 지원해 왔으나, 현행 제도는 출처명시를 의무화하고 있어 이용 현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AI 학습과 같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환경에서는 개별 저작물마다 출처를 표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출처명시 관련 상담 비중은 2021년 2%에서 2025년 16%로 증가했다. 최근 도입된 공공누리 제0유형과 AI유형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시도로 출처명시 없이 이용을 허용하거나 AI 학습에 한해 자유 이용을 인정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은 공공저작물이 AI 시대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며, 출처명시 의무의 합리적 개선을 포함한 제도 전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2.12 13:17김한준 기자

로봇협회, 차기 협회장에 삼성전자 내정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차기 협회장에 삼성전자 관계자를 내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25일 양재 엘타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2대 협회장을 선출한다. 삼성전자 측 인사가 차기 협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국내 로봇 기업과 관련 기관 등 300곳 이상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로봇산업 단체다.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육성, 정책 제안,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 협회장은 김진오 로봇앤드디자인 회장이 맡고 있다. 지난 2024년 2월 정기총회에서 제11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협회 측은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AI와 로봇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2026.02.11 20:26신영빈 기자

"AI 기본법, 예외 조항 구체화 필요…기업, 적용 여부 면밀히 따져봐야"

최근 시행된 인공지능(AI) 기본법을 두고, 보조적 도구로 사용된 AI의 예외 조항과 예술·창의적 표현물의 비가시적 표현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법률적 제언이 나왔다. 기업은 국가별로 상이한 법안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AI 기본법을 부문별하게 따르기보다는 자사의 법안 적용 여부를 명확히 판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법무법인 율촌은 11일 서울 서초구에서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기업의 대응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AI 기본법의 법률적 불명확성 등으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대응 방안 수립과 향후 전략 수립에 필요한 논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원 율촌 고문, 김선희 변호사, 김명훈 변리사, 이용민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AI 기본법은 생성형 AI가 만든 결과물에 AI 생성물임을 표시하는 'AI 생성물 표시제'가 도입된 것이 핵심이다. 적용 대상은 AI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포함해 영리 목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콘텐츠를 게시하는 경우가 모두 해당된다. “올해 AI 유통 과정에서 만들어질 법안에도 대응해야” 생성형 AI와 고영향 AI 위주의 AI 기본법 실무적 쟁점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 김 변호사는 해당 법안에서 규정하는 AI사업자와 이용자의 차이가 비교적 명확해졌다며 “올해는 AI 기본법 뿐만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 만들어질 법안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기본법의 AI 생성물 표시제 가운데서도 AI가 보조적 도구로만 사용됐을 때의 예외 조항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행 방법에서는 예술·창의적 표현물의 비가시적 표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고영향 AI의 경우 대출 심사 부분에서 어떤 것이 AI를 활용한 사업에 들어가는지 그 영역이 불명확하고, 개인의 권리 의무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판단 또는 평가의 범위가 현재 채용·대출 등에서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고영향 AI 이행 방법과 관련해서는 “개발 사업자와 이용 사업자 간 역할과 책임 분배도 명확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시정 명령 이행 대상 혼란 불러올 수도…AI 시스템 유형 파악도 동반돼야 김 변리사는 고영향 생성형 AI 고지 의무에 대한 시정 명령이 내려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과태료보다도 개발 사업자와 이용 사업자 중 누가 이를 이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또 기업이 AI 기본법 관련 컴플라이언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등 국가별로 파편화된 법안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기본법을 막연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인식보다는 “우리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가 적용이 되냐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용 사업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더라도, 파인튜닝을 하고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개발 사업자로 정체성이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변리사는 인공지능 시스템 유형 파악도 동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AI 기본법, 서비스 구현 방식 따라 사용자·이용자 적용 달라져 현장에서는 실무적인 영역에서 AI 기본법의 사용자·이용자 적용 여부를 질문도 나왔다. 김 변리사는 “AI 서비스가 실제로 어떻게 구현돼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콘텐츠 추천이면 내부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여질 여지가 있고, 외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AI 기본법도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도 봐야 한다”며 “이용자의 정보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제대로 된 법적 근거가 잘 갖춰져 있는지를 들여다봐야한다”고 언급했다.

2026.02.11 18:04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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