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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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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과기정통부 "한국, 반도체·ICT·제조 강점"…AI 풀스택으로 G3 도약

"한국은 반도체, ICT,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춘 국가입니다.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풀스택을 구축한다면 충분히 AI 3강(G3) 국가로 도약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정부는 컴퓨팅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일상화(AX), 최고급 인재 양성을 통해 AI 강국 도약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진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기획관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한국IT전문가협회(IPAK) 3월 조찬세미나에서 'K-AI 정책방향'을 주제로 범정부 차원의 AI 정책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기획관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 있는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중 양강(G2) 구도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차별화된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반도체,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 산업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생태계' 구축이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양강 체제 속 현실적 목표는 '압도적 3위(AI G3)' 이 기획관은 현재 글로벌 AI 경쟁 지형이 부인할 수 없는 미국과 중국의 양강 체제라고 진단했다. 지표상 미국을 100으로 두었을 때 중국이 73.4점 수준이며,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인도 등과 함께 3위 그룹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 기준에 따라 3위를 하기도, 6~7위권으로 밀려나기도 하는 혼재된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2017년부터 AI 논문 수에서 미국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1년에 300~400개의 생성형 AI 모델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한국은 이들 양강에 1년 이상 뒤처져 있다는 것이 정부의 냉정한 평가다. 하지만 이 기획관은 한국만의 강력한 무기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맨 밑바닥의 반도체부터 중간의 파운데이션 모델, 상층부의 여러 특화 서비스까지 전체적인 포트폴리오(AI 풀스택)를 모두 갖춘 전 세계적으로 드문 국가"라며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3위 그룹 내에서 도드라지는 '압도적인 3위'를 차지하는 것이 새 정부의 큰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AI 행동계획' 본격화… 국가 지표(GPU) 26만 장 확보 총력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국무회의와 국가 AI 전략위원회를 통과한 3대 핵심 정책, 12대 전략 분야, 99개 세부 과제 중심의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액션 플랜)'이 소개됐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AI 경쟁력의 근간인 컴퓨팅 인프라(GPU) 확보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총 26만 장의 GPU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정부가 5만 장을 구매하고, 주요 민간 4대 그룹이 21만 장을 투자하는 구조다. 이 기획관은 "작년 하반기 추경을 통해 1만 3천 장을 우선 확보해 도입 중"이라며 "전남 해남에 삼성SDS 등과 함께 들어설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을 통해 추가적인 인프라 수요를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거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경과도 공개됐다. 처음 15개 업체로 시작해 서면평가로 5개 업체를 추렸고, 현재는 스타트업이 1곳 추가되어 총 4개 팀이 컨소시엄 형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올 연말이나 내년 최종 평가를 통해 이를 2개 팀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엔비디아 GPU의 대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국산 AI 반도체(NPU/MPU) 육성 의지도 내비쳤다. 정부는 공공 프로젝트에 국산 NPU를 선도입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여 이들의 해외 진출까지 돕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전반의 AI 일상화(AX)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보이스피싱 방지, 국세 행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0대 민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약 45개에 달하는 정부 부처가 앞장서서 공공부문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 극대화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인재 양성이 최우선 과제… AI 시대 초석 다질 것" 미래 초인공지능(ASI) 시대를 대비한 핵심 열쇠로는 '인재'를 꼽았다. 이 기획관은 "우리나라의 세계 상위 20% AI 연구자 비중이 약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인재 양성 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AI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고, AI 대학원 및 도메인 특화 AX 대학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브레인 투 코리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최대 2천 명 규모의 해외 우수 인재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이진수 기획관은 "과거 선배님의 노고 덕분에 우리나라가 정보화 물결에 올라타 IC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지만, 현장에서 답을 찾고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기업들의 몫인 만큼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AI 3강(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권태일 한국IT전문가협회 회장은 "정부 AI 정책에 발맞춰 우리 협회도 인재 양성과 회원사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03.11 09:26남혁우 기자

KCL, 지난해 매출 3500억 달성…시험·인증기관 첫 3000억 돌파

KCL이 국내 시험·인증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천영길)은 10일 서울 서초 행정동에서 2025년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노사와 함께하는 지속성장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영길 원장과 김영준 노동조합 지부장을 비롯해 사업본부장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노사 간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협력을 다짐했다. KCL은 국내 시험인증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5년 경영목표로 설정한 3100억원을 초과해 3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KCL은 2024년 11월 천영길 원장 취임 이후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신산업 확대를 위해 신뢰경영·소통경영·성과중심경영·글로벌경영·고객만족경영 등 5대 경영지침을 수립하고, 조직과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했다. 조직 혁신을 통해 에너지·방산·건설·생활환경 등 기존 주력사업 운영 내실화를 다지는 한편, 모빌리티·전기전자·우주항공·인공지능(AI)·해외사업 등 신산업 분야 매출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KCL은 또 'with KCL'·챗봇·전문상담원 제도 등 고객 맞춤형 경영관리시스템 재구축과 노사 상생·'Innovation Day' 등 조직 내부 혁신문화를 확산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천영길 KCL 원장은 “매출 3500억원 달성은 단순한 실적을 넘어,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KCL의 역할과 가치를 확장해 온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노사가 공동수립한 '비전 3050(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으로 도약해 국내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2026.03.10 16:31주문정 기자

한국인공지능협회, 'R&D 기획단' 신설…AI 주도권 선점 '승부수'

한국인공지능협회가 급변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대응을 위해 사무국 직속으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정책 제안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직접 주도하는 전략적 실행 조직으로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한국인공지능협회는 사무국의 전략 실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국 직속 'R&D 기획단'을 신설·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협회가 이처럼 나선 이유는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산업계 전반에서 AX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정부 주도의 대형 R&D 사업이 연이어 발주되는 가운데 산업통상부가 AI MD(투자관리자) 신설을 포함한 R&D 전략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한국고용정보원이 AI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정부·공공기관 전반에서 AI 기획 전담 조직의 역할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사업 기획과 정책 대응, 실증 과제 발굴, 산업별 아젠다 설계, 컨소시엄 구성 등을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실행 조직의 필요성이 협회 내부에서도 절실하게 제기돼 왔다. 협회 측은 "그간 AI 관련 정책 및 사업 기획의 일부를 외부 연구용역이나 기관에 의존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사무국 스스로가 정책과 비즈니스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독립적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내부적 결단이 이번 R&D 기획단 신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R&D 기획단을 통해 ▲대정부 협상력 자체 확보 ▲회원사 비즈니스 기획 주도권 확보 등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추진할 것이란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가 AI R&D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협회 주도의 대형 국책 과제 및 정책을 자체 기획해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상 및 소통 과정에서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획단은 정부 R&D 정책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근거 기반의 정책 제안서를 직접 생산하는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획단은 1000여 개의 인공지능 공급기업의 회원사 기술력과 시장 수요를 정확히 진단하는 자체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회원사 맞춤형 AI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회원사가 정부 R&D 과제 발굴부터 기획, 제안서 작성, 수행 관리까지 전 과정을 협회와 함께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김건훈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은 "이제 AI 산업 생태계는 네트워킹과 정보 교류를 넘어 실제 사업과 제도, 연구개발 과제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이 중요해지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번 R&D 기획단 신설은 협회 사무국이 행정 지원 조직을 넘어 회원사와 함께 정부 사업을 기획하고 산업 현장의 수요를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실행 조직으로 진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0 12:32장유미 기자

팹리스산업협회, "상생 파트너십 구축하고 시스템반도체과 신설해야"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파운드리 등 상생 파트너십 구축과 산업통상부 내 시스템반도체과 신설을 제안했다. 협회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려면 설계자산(IP)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외산 IP 의존도 완화와 생태계 선순환 고리 복원이 국내 반도체 업계 핵심 과제"라며 이처럼 밝혔다. 협회는 산업 자생력을 확보하려면 "설계(IP·팹리스)부터 제조(파운드리), 최종 수요(세트)에 이르는 '상생 기반 전주기 파이프라인'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가가치가 내부에서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설계 자생력 확보 ▲정책 보완 ▲국산화 기반 협력 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계 자생력에 대해 협회는 "국산 IP 활용을 독려하도록 세제 혜택과 예산 지원을 정교화해, 설계 초기부터 독자 경쟁력을 갖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제품 제작(MPW)이나 IP 도입 과정에서 팹리스 기업이 겪는 실질적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현장 중심 정책 배려가 필수"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협회는 국산화 기반 협력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국내 가전과 자동차 등 수요기업이 국산 반도체를 적극 채택하려면 초기 적용사례(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하다"며 "수요기업과 국내 반도체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실증 기회를 늘리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로봇과 자율주행, 가전 등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엣지 AI를 국산 IP 성장 핵심 마중물로 주목했다. 저전력·고효율 설계가 필수인 영역에서 우리 기업이 독자적 국산 AI IP를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 내 시스템반도체과 신설도 제안했다. 협회는 "정부와 기업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앵커 팹리스를 육성해 IP 기업과 디자인하우스가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지형을 조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협회는 "정부 지원에 발맞춰 팹리스 산업도 국산 IP라는 뿌리를 튼튼히 가꿔야 한다"며 "국산 칩이 세계 무대에서 신뢰의 상징이 되도록 전주기 생태계 구성원들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0 11:10전화평 기자

"과감한 발상 필요"…정부, AI 인재 확보·육성 논의 시동

정부가 국가 차원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만나 AI 인재 확보와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AI 인재 관련 국내외 동향과 정부 정책을 점검하고 국회 협조 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AI 인재 확보 문제가 특정 기관이나 부처만의 과제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가 차원 대응 체계와 사회적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AI 인재를 평가하는 방식 자체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졌다. 학력이나 논문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실무 경험과 기술 성과 등 다양한 역량을 반영하는 인재 인정 체계를 검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특히 AI 인재가 국내에서 연구와 창업 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성도 강조됐다.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인재를 적극 수용하고 성장시킬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 부문의 전략적 역할 역시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단순한 형평성과 균등성 논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가AI위원회는 앞으로 국회와 학계 산업계와 협력을 이어가며 AI 인재 양성 유치 활용을 위한 정책 과제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논의도 확대할 방침이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AI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과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학력이나 논문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3.09 17:06김미정 기자

[현장] 신용태 한국피엠오협회장 취임…"AI 시대 PMO 위상 높일 것"

"인공지능(AI) 시대, 누가 프로젝트를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PMO(프로젝트 관리 사무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고 이는 국가 AI 전환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피엠오협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PMO 위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용태 한국피엠오협회장(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은 6일 서울 구로 지플러스타워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PMO 생태계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현 전 한국피엠오협회장(투이컨설팅 대표)을 비롯해 협회 회원사 대표, PMO 교육생 및 졸업생,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PMO는 기업이나 기관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기획·관리하는 조직이다. 정보화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발주자와 수행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대규모 IT 사업에서는 프로젝트의 일정·품질·위험 요소를 관리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한국피엠오협회는 국내 PMO 산업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협회는 PMO 전문가 교육 과정 운영과 자격 제도 마련, 정책 제안 등을 통해 국내 PMO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김인현 전 한국피엠오협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9년간 협회를 이끌며 PMO 교육 과정과 자격 제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PMO 전문가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강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회원들과 함께 추진해왔다"며 "민간 자격증 제도 도입과 PMO 유공자 포상 제도 마련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IT 프로젝트를 가장 잘 수행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선 PMO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신용태 신임 회장이 PMO 제도화와 산업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취임 이후 협회의 역할 강화를 위한 주요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PMO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격증 제도를 고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신력 있는 자격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글로벌 표준에 맞춘 PMO 역할 재정립도 추진한다. 또 공공과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를 연결하는 지식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회원 수 확대와 함께 개인 회원 제도를 도입하고 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PMO 아카데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협회 내부적으로 협업과 상생을 강조하는 문화를 구축해 PMO 산업 생태계 발전을 지원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신 회장은 "PMO는 단순한 통제 기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이라며 "회원들과 함께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6 16:19한정호 기자

AI·휴머노이드 로봇 최고위 과정 개강…산업리더 교육 본격화

멀티캠퍼스 세리시이오(SERICEO)와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AI·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최고위 과정'이 5일 개강했다. AI·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최고위 과정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융합이 제조·물류·서비스 등 산업 전반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산업 리더들이 기술 트렌드와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과정은 로봇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부터 핵심 기술, 산업 적용 사례, 투자 전략까지 폭넓은 주제로 구성됐다. 초기에는 로봇 산업 발전 역사와 글로벌 경쟁력, 주요 국가의 로봇 정책 및 산업 트렌드, 사회 변화와 로봇 기술 수용 등에 대해 다룬다. 이어 AI 기반 로보틱스 기술, 센서·제어 기술,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휴머노이드 로봇 핸드와 액추에이터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심화 교육이 진행된다. 산업 적용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물류센터 로봇 운영 사례, 스마트팩토리와 제조 자동화, 필드 로봇 및 의료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로봇 활용 사례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적용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 플랫폼 확장 전략,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시장 분석, 로봇 기업 현장 방문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육 과정 중에는 기업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산업 현장 벤치마킹도 진행된다. 마지막 과정에서는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발전 방향과 '피지컬 AI' 기술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미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오 로봇앤드디자인 회장은 과정 첫 연사로 나서 "국내 로봇산업에 대한 이해 수준이 아직 부족한 만큼, 이번 과정이 산업 리더들이 로봇의 본질을 이해하고 기술·산업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정은 앞서 멀티캠퍼스와 협회가 체결한 'AI·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인재양성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로봇 산업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리시이오는 멀티캠퍼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경영자 지식 플랫폼이다. 경영·리더십·미래산업 분야 프리미엄 지식 콘텐츠와 최고위 과정, 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들의 전략적 통찰과 의사결정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6.03.05 19:03신영빈 기자

스마트워치 혈압 정확도 30% 올릴 패치 개발…"TRL은 3단계"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혈압 측정 정확도를 평균 30% 정도 개선할 수 있는 '무선 전자패치'가 개발됐다. KAIST는 권경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AI)과 다층 열 센싱 기술을 결합한 무선 웨어러블 혈류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장치는 혈관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도(비침습 방식) 혈류 속도와 혈관 깊이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이를 개발한 심영민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생(석박통합과정)은 전화통화에서 "혈관이 피부 속 얼마나 깊이 위치하느냐에 따라 센서 신호가 달라지기 때문에, 깊이 정보가 혈류를 정확히 계산하는 핵심"이라며 "삼성 스마트워치 혈압측정법 등과 절대 비교는 사실 곤란하다. 서로 측정 방식이나 변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영민 연구생은 "기술성숙도로 보면 3단계 수준"이라며 "상용화를 생각한 바는 아직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기존에는 혈압 측정에 초음파나 광학 방식이 주로 사용됐지만, 장비가 크거나 혈관 깊이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이 흐르면 주변에 미세한 열 이동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깊이에 온도 센서를 배치해 열 이동 경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다층 열 센싱'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복잡한 체온 분포 속에서 혈관 깊이와 실제 혈류 속도를 실시간 분리·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손목 핏줄 혈류 속도가 통상 1~10mm/s 정도 나오는데. 이에 대한 오차는 0.12mm/s 이내를 기록했다. 또 1~2mm 혈관 깊이에서는 오차가 0.07mm 이내를 나타냈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오차로, 일반적인 웨어러블 기기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정밀도라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심영민 연구생은 "이 기술을 스마트워치에서 주로 사용하는 광혈류(PPG) 센서와 결합할 경우 혈압 측정 오차를 기존 대비 최대 72.6%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권경하 교수는 "이 전자패치는 응급 의료 현장에서 환자 상태 변화를 실시간 체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의 맞춤형 건강관리, 쇼크와 같은 급성 위험 신호의 조기 감지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2026.03.05 11:25박희범 기자

[유미's 픽] "알자지라도 주목"…AI 기본법 시행한 韓, 규제·혁신 균형 시험대

#. 국내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강연자 김미경 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짜 투자 상품을 홍보하는 딥페이크 사기에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가 악용됐다. 피해자들은 금전적 손실을 입었고, 김 씨도 30년 넘게 쌓아온 명성이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AI 기본법'이 시행되자 김 씨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AI로 생성된 이미지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의무화하는 등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김 씨의 사례를 토대로 아랍권 방송사 '알자지라'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AI 기본법'을 최근 주목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규제 균형 실험장으로 떠올랐다. 기술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산업 육성과 안전 규제를 동시에 제도화해 시행에 들어간 첫 국가라는 점에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1월 22일 'AI 기본법'이 시행된 후 글로벌 AI 규제 지형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주요국이 저마다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AI 통제 체계를 구체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선제적 집행이 비교 기준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유럽연합(EU)은 'AI 액트(AI Act)'의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고위험 AI 세부 분류 기준과 이행 지침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탄소 배출 등 환경 보고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확장되고 있다. 기술 위험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까지 규제 틀에 포함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업계에선 EU 모델을 가장 체계적이고 엄격한 규제 체계로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미국은 연방 차원의 포괄 입법 대신 대통령 행정명령과 부처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혁신 속도를 유지하면서 민간 자율성을 보장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규제 범위에 포함할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개방형 모델의 확산이 안보·허위정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과도한 규제가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기본법을 시행하며 집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EU·미국과 다른 위치에 서 있다. 입법 논의를 넘어 실제 규제 적용과 현장 검증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첫 '실행 사례'로 평가된다.특히 AI 기본법은 생명·신체 안전 또는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영향 AI'를 별도로 규정하고, 해당 시스템에 대해 위험 평가와 인간 감독을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AI 생성 이미지·영상 등에 디지털 워터마크 등 표시 의무를 부과해 딥페이크 등 오남용을 억제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한국의 AI 기본법은 EU 외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AI 규제 중 하나로 평가된다"며 "고영향 AI에 대해 인간 감독을 의무화하고, 생성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요구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고영향 AI를 판단하는 기술적 임계치가 높게 설정돼 실제 적용 대상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연산 규모를 충족해야 규제 범주에 포함되는 구조여서 당장 시중에 유통되는 다수의 AI 서비스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동시에 스타트업의 규제 대응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AI 생성물 표시 방식이 국제 표준과 상충할 경우 해외 규제 대응과 국내 법 준수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이중 부담'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우려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규제 강도와 산업 경쟁력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글로벌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자국 산업 구조와 정책 목표에 따라 서로 다른 해법을 선택하고 있다. 각국 규제 방향은 ▲엄격한 사전 규제(EU) ▲유연한 행정 중심 모델(미국) ▲집행 단계에 돌입한 한국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한국의 시도는 해외 여러 나라의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AI를 탈(脫)석유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축으로 삼고 국가 전략으로 추진 중인 중동에선 우리나라의 AI 기본법을 주목하며 규제 마련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은 아직 포괄적 AI 기본법을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윤리 가이드라인 중심 체계에서 명문화된 법령 단계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있는 상태다. 실제 사우디는 데이터·AI 당국(SDAIA)을 중심으로 고위험 AI 분류 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다. UAE는 규제 샌드박스와 테스트베드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AI 법제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 기술 친화적 접근을 유지하면서도 합성 미디어와 허위정보에 대해서는 강한 표시 의무를 검토하는 등 한국과 유사한 쟁점을 공유하는 모습이다.알자지라는 한국 사례를 두고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규제와 혁신의 균형을 시험하는 사례"라며 "AI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은 통제와 보호 장치를 동시에 제도화한 첫 국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규제의 목적은 통제 자체보다 신뢰 확보에 있다"며 "한국이 집행 단계에 먼저 진입한 만큼 실제 적용 사례와 보완 과정이 향후 글로벌 논의의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관건은 집행의 정밀도"며 "고영향 AI 범위의 현실성, 스타트업 부담 완화, 환경·에너지 이슈 연계, 국제 기준과의 조율이 동시에 이뤄질 때 '세계 첫 집행'이라는 상징성이 실질적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04 09:11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자체 LLM '노바' 후순위 밀리나...오픈AI 손잡은 아마존, 노림수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전략적 협력 확대를 발표하면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2024년 말 '노바' 브랜드로 자체 LLM을 공개했지만, 최근 들어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른 AI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넓히면서 '노바'가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AWS코리아는 3일 서울 역삼 본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이 오픈AI에 총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할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선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수개월 내 특정 조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추가로 3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양사는 오픈AI 모델 기반의 '상태 유지 런타임 환경(Stateful Runtime Environment)'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기능은 AWS의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상태 유지 런타임은 모델이 이전 작업 맥락을 기억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와 데이터 소스에 접근해 연속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기업 고객의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가 기존 AWS 인프라와 긴밀하게 통합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단순 모델 연동을 넘어 운영 체계 수준의 협력으로 해석된다. 인프라 계약도 확대됐다. 오픈AI와 AWS는 기존 380억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8년에 걸쳐 총 1000억 달러 규모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AWS 인프라에서 약 2기가와트(GW) 규모의 트레이니움(Trainium, AWS가 자체 개발한 AI 학습용 반도체)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계약에는 트레이니움3와 2027년부터 공급될 차세대 트레이니움4 칩이 포함됐다. 트레이니움4는 메모리 대역폭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용량을 확장해 대규모 AI 학습 및 추론 수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양사는 아마존 개발자들이 고객 대상 AI 제품과 에이전트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AI 모델을 맞춤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AWS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모델을 조정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아마존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자체 LLM 전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자체 모델을 보유한 상황에서 외부 최상위 모델 기업과 대규모 동맹을 맺는 것은 기술 격차를 인정한 신호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협력을 AWS의 '멀티 모델' 전략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자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동시에 포섭하는 구조는 특정 모델에 대한 종속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는 AI 시장의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모델 사업자를 모두 AWS 인프라 생태계 안에 두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클라우드 3강 구도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GPT 기반 '코파일럿'을 전면에 내세워 애저(Azure)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역시 자체 LLM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구글 클라우드와 워크스페이스 전반에 AI 기능을 통합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이처럼 두 경쟁사가 각각 '전략 모델'을 앞세워 클라우드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를 구축하자 AWS도 대응 전략 강화에 본격 나선 분위기다. 자체 LLM 노바를 통해 기술 주권과 비용 통제력을 확보하는 한편, 오픈AI와 앤트로픽까지 포섭해 모델 선택권을 넓히는 '투트랙'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는 특정 모델에 종속되기보다 주요 모델을 모두 자사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도록 만드는 멀티 모델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오픈AI 워크로드를 AWS 인프라와 자체 AI 칩 위에서 구동하도록 함으로써 클라우드 사업자 간 AI 워크로드 유치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모델 경쟁의 승패와 무관하게 인프라 수요를 확보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외부 모델 협력 확대와는 별개로 AWS는 자체 LLM 전략도 더 강화할 계획이다. 노바는 베드록 내 자체(1P) 모델로 운영되며 계층형 라인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는 통신·교육 기업을 중심으로 노바 적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으며 비용 효율성과 데이터 통제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AWS 관계자는 "오픈AI 협력이 자체 LLM 노바 전략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며 "노바는 독립적으로 지속 고도화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사 차원에서도 라인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오픈AI 협력 발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03 16:36장유미 기자

스카이월드와이드, 해양수산연수원과 공공 AX 인프라 혁신

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정부의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정책 기조에 발맞춰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공공 산업 데이터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스카이월드와이드가 온톨로지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토대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해양·수산 인재 양성과 AI 기반 데이터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 AI 기술 실증 지원 ▲업무 생산성 제고를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 ▲AX 중심 데이터 전환 가속화를 위한 기술·운영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데이터의 구조와 관계를 정밀하게 설계하는 온톨로지 기반 AI 데이터베이스 기술력과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이다. 그래프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통해 AI 모델 환각률을 낮추고, 복잡한 지식 간 관계를 정밀 분석해 일관성과 신뢰성이 높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된 '온토비아' 솔루션은 산업 전반에서 고도화된 AI 데이터 환경을 구축해 왔다.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RAG 핵심 기술이 적용된 온톨로지 기반 AI 데이터베이스 인프라를 통해 공공을 넘어 금융·제조 등 산업 전반으로 AX 전환을 확산하겠다"며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3 16:36이나연 기자

함기호 AWS코리아 "AI 3대 강국 도약 지원…공공·산업 전반 장기 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올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공 시장 공략,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AI 인프라 투자와 산업별 디지털 전환 가속을 통해 정부의 AI 3대 강국 기조에 발맞춘다는 목표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역삼동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해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이날 글로벌 및 국내 AI 시장 흐름을 짚으며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과 창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이 생성형 AI 개념 도입과 개념검증(PoC)의 해였다면 2024년은 일부 기업들이 프로덕션 단계로 전환을 시도한 시기였고 이제는 실제 비즈니스 가치와 생산성 향상 성과를 측정하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10곳 중 9곳이 이미 AI를 도입했으며 IDC코리아 자료 기준 국내 기업의 60% 이상이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 모델이 아닌 여러 생성형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결합한 복합 AI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 대표는 "이미 상당수 기업이 하나 이상의 에이전틱 AI를 업무에 적용하고 있고 일부는 전사적으로 활용 중"이라며 "AI는 단순한 어시스턴트를 넘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코리아는 이같은 흐름에 맞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함 대표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한국 시장에 7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며 "2018년부터 2031년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12조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에는 SK그룹과 협력한 울산 AI존 프로젝트 등도 포함된다. 그는 "한국 시장의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는 장기 프로젝트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진행하고 있다"며 "공공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추가 투자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올해 주요 과제다. AWS코리아는 지난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등급을 획득하며 공공 분야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사업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고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AI 플랫폼 'K-멜로디' 프로젝트도 지원했다. 지방자치단체 및 산학 협력 논의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함 대표는 "CSAP 하등급 확보 이후 공공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다만 최근엔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인증 통합이 논의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면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AWS가 지원한 산업별 에이전틱 AI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삼성물산은 입찰 시 시방서 검토와 리스크 점검을 위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구축했고 포스코DX는 사내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AI 환경을 도입했다. 넥슨은 게임 이상 징후 탐지 시스템에 AI를 적용했으며 크래프톤은 e스포츠 중계 과정에서 실시간 인사이트와 확률 정보를 제공하는 AI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통신 분야에선 LG유플러스 AI 솔루션이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글로벌 판매를 추진하고 있고 KT는 고객지원센터 고도화에 AI를 도입했다. AWS코리아는 올해 파트너 생태계 강화도 병행한다. 지난해 한국 마켓플레이스를 공식 출시해 국내 기업이 원화 결제와 세금계산서 발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50개 이상 파트너가 AWS 마켓플레이스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150개 이상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솔루션이 등록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함 대표는 올해 주요 전략으로 ▲클라우드 전환 가속 ▲생성형·에이전틱 AI 비즈니스 가치 실현 ▲파트너 협력 확대를 내세웠다. 온프레미스 워크로드의 클라우드 이전을 AI 기반으로 자동화·가속화하고 오라클·VM웨어·SAP 환경 마이그레이션과 닷넷·자바 전환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기업 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정비하고 통합 데이터 레이크 구축을 지원해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계 관심이 높은 피지컬 AI 영역 지원을 위해 국내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거점과 네트워킹을 강화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스타트업·로보틱스·제조·유통 등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함 대표는 "피지컬 AI는 글로벌 협력이 중요한 영역"이라며 "AWS의 한국·일본·중국 팀과 협력해 국내 피지컬 AI 시장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AWS 성장률은 최근 2025년 4분기 기준 24%를 기록했다. 함 대표는 한국 역시 글로벌과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클라우드 산업의 기회는 더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보안과 안정성,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AI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함 대표는 "한국 시장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AI 인프라를 고도화해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3 12:27한정호 기자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제27기 정기총회 개최…"올해 글로벌 확장 원년" 선언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제27기 정기총회를 열고 2026년을 '온라인쇼핑 산업의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선언했다. 온라인수출 확대와 데이터·AI 기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지난 2월 27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2025년 사업결산 ▲2026년도 사업계획 ▲임원사 직제 개편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글로벌 유통환경 변화, 온라인수출 확대, 데이터·AI 기반 정책환경 강화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반영해 협회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협회는 정책 현안 대응과 대정부 협력, 회원사 의견 수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석이사' 직제를 신설하는 등 임원사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협회 측은 “새 직제는 기업 규모와 업태별 의견을 보다 균형 있게 반영하고, 협회의 대표성과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2026년 중점 추진과제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온라인수출 및 역직구 활성화 지원 강화다.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각종 행사와 포럼을 추진하고, 해외 판매 채널 발굴과 지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둘째, 업계 관련 규제 개혁과 정책 협력 강화다. 정례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온라인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자율규제 고도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다. 다크패턴 자율규약 확산과 단위가격표시제 개선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율 규제 활동을 확대하고, 회원사 법규 준수 모니터링센터 운영을 통해 자발적 시장 정화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넷째, 데이터·AI 기반 산업 변화 대응이다. 협회는 데이터·AI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원사 간 정보 및 정책 교류를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섯째, 내부 협의체 강화다. 각 분과 운영을 활성화해 회원사 간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분쟁조정협의회와 자율준수협의회 운영을 고도화해 체계적인 협회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현 회장은 “온라인쇼핑은 국내 소비를 넘어 온라인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산업의 혁신과 건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소상공인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AI 시대에 부합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자율규제 체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02 20:44안희정 기자

"K-팹리스, 선순환 구조로 강화해야…인센티브·전담조직 필요"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팹리스와 수요기업이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산 시스템반도체 채택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고, 정책 전문성과 연속성을 가진 시스템반도체 전담 조직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김경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신임회장은 27일 경기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 위든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2%대 불과…"혁신 서둘러야" 김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업계 최고 전문가다. 삼성전자 임원을 거쳐 코아시아세미 대표이사, 어보브반도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달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제3대 회장직에 올랐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이 메모리 강국을 넘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팹리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국내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대에 머물러 있어, 혁신이 지연될 경우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팹리스 맞춤형 정책 전환 선도 ▲파운드리·팹리스·수요기업 상생 파트너십 트랙 구축 ▲글로벌 고객 대상 세일즈 파이프라인 구축 ▲판교 중심의 중소·중견 팹리스 인재 육성 기반 조성 ▲AI 기반 대표 K-팹리스 육성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AI를 기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접목하는 방향으로 협회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순수 AI 반도체 전문기업의 수는 제한적이나, 엣지 AI 영역은 응용 분야가 광범위해 기존 기업들도 충분히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며 "AI 전환, 온디바이스 AI 등 관련 과제를 기획 및 추진해 엣지 분야 기업들이 폭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강화 전략 정부에 건의 나아가 협회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에 세 가지 핵심 사항을 공식 건의했다. 먼저 산업부 내에 설치되는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 하부조직으로 '시스템반도체과' 신설을 건의했다. 해당 조직은 메모리와 차별화된 팹리스, IP, 인력 양성 정책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 특위 내 협회의 참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중심의 정책 결정 과정에 설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공식 참여 통로 마련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국산 시스템반도체 채택 인센티브 도입이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수요기업이 국산 팹리스 제품을 채택할 경우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 주 골자다. 김 회장은 "제조 생태계의 소부장처럼 시스템반도체에서는 팹리스가 공급자, 세트기업이 수요자로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힘을 합쳐 국내 반도체의 마지막 퍼즐인 시스템반도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3.02 12:00장경윤 기자

사람 뇌처럼 미래 예측하고, 다시한 번 생각하는 AI모델 개발

사람의 뇌처럼 다시 생각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KAIST는 이상완 뇌인지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뇌처럼 오차까지 재추정, 예측을 계산하는 새로운 AI 메타학습법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뇌는 현재 벌어지는 일을 단순히 인식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도 고려한다. 실제 결과 값이 다르면 그 차이(오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고 방향과 전략을 수정한다. 바둑에서 상대 다음 수를 예상했다가 빗나가면 전략을 바꾸는 것과 비슷하다. 이 같은 정보처리 방식을 '예측 부호화'라고 한다. 그런데 이를 곧바로 AI모델에 적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신경망이 고차원화 될수록 오차가 특정 부위에 몰리거나 아예 사라져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된다. 오차가 발생한 책임소재를 찾아 수정하기 위해선 모델의 실수(오차) 값을 뉴런에 골고루 뿌려 줘야 하는데, 이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 연구팀이 이 원인을 수학적으로 규명하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AI가 결과만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 오차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까지 다시 예측하도록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를 메타예측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완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쉽게 말해, 틀림을 한 번 더 생각하는 AI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이 방식을 적용하자, 깊은 신경망에서도 학습이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진행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팀은 총 30가지 실험 중 97%인 29개에서, 현재 AI의 표준 학습법인 역전파(Backpropagation)보다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역전파는 AI가 '틀린 만큼 거꾸로 되돌아가며 고치는' 현재의 대표적 학습 방법이다. 이 교수는 "이 모델에서는 숫자로 정확도 정도를 나타내는 것은 별 의미없다. 모델에 따라 99점도 나오기도 하는데, 더 중요한 건 오차 수정 방법에 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점"이라고 말했다. 기존 AI 학습방식(역전파)는 모든 층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전체 네트워크를 한 번에 계산하고 한 번에 수정해야 하지만 이 방법은 이 방식은 뇌처럼 분산적·부분적으로 학습해도 큰 AI 모델을 잘 학습시킬 수 있다. 이 교수는 “뇌의 구조를 단순히 모방한 것이 아니라, 뇌의 학습 원리 자체를 AI가 따르도록 만든 것이 이번 연구 핵심”이라며 “뇌처럼 효율적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가능성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전력 효율이 중요한 뉴로모픽 컴퓨팅,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로봇 AI, 기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엣지 AI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허 출원은 준비중이지만, 상용화나 창업은 검토하지 않았다. 마땅한 기업이 기술이전을 요구하면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01 12:00박희범 기자

"AI로 쉽고 빠르게 게임 개발"...'2026 AI & 게임산업 포럼' 집중조명

과거 수많은 인력과 수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게임 개발이 인공지능(AI)을 만나 개발 구조와 속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 플랫폼엘 플랫폼라이브에서 '2026 AI & 게임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메가존소프트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현장에서는 전문가 8명이 참석해 AI 활용 사례부터 최신 솔루션과 기술 도입에 따른 주의점까지 폭넓은 인사이트를 알렸다. 일주일 만에 뚝딱, 혼자서도 충분한 게임 개발 이날 포럼 연사는 AI가 게임 개발의 진입 장벽을 허물었음을 입증했다. 먼저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실제 사례를 통해 이를 증명했다. 그는 과거 10명이 1년 넘게 매달려야 완성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가 이제는 한 명의 개발자가 AI를 통해 일주일 만에 완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를 '세탁기나 농기계의 발명'에 비유하며,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없는 단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더 가치 있는 창의적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지만 토스 본부장은 HTML5 기반 미니 게임에서 찾은 AI의 새로운 기회에 대해 소개했다. 2025년 4월 출시된 '앱인토스'는 토스 앱에서 별도의 다운로드나 설치 과정 없이 웹 기반으로 즉시 실행되는 미니 앱/게임 플랫폼이다. 현재 1000종의 앱이 등록돼 있으며, 그중 게임은 약 550개에 달한다. 황 본부장은 앱인토스 성장 배경으로 토스 플랫폼의 강력한 이용자 접점 활용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꼽았다. 그는 "토스 내 푸시 알림이나 광고 등 다양한 지면을 통해 사용자 노출 접점을 극대화했다"며 "앱 다운로드와 회원가입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플레이 가능한 경험을 한 것이 성공의 핵심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황 본부장은 "AI와 HTML5 두 가지를 조합하는 것은 게임을 수익화하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앱인토스 내 1인 개발자의 성공 사례로 김환희 서브레벨게임즈 대표를 꼽았다. 김 대표는 1인 개발자로, 하루에 2시간 정도 투자하면서 총 25개의 게임을 인앱토스에 출시했다. 대부분 단순한 퍼즐 게임이며 흥행한 게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나, 누적 이용자 수 96만에 월 매출 150만원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황 본부장은 "입점 게임사에게 낮은 결제 수수료와 강력한 트래픽 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며 "AI로 만든 창의적인 게임들이 토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만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솔루션의 고도화와 제작 지원 기술 공급사들은 게임 제작 효율성을 높일 AI 솔루션을 제시했다. 임수진 NC AI 상무는 텍스트나 이미지만으로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고 관절 리깅까지 수행하는 '바르코 게임 AI' 솔루션 라인업을 소개했다. 임 상무는 "실제 엔씨 개발팀 디자이너들이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리얼타임에 가까운 속도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대규모 업데이트나 라이브 이슈 대응 시 발생하는 리소스 부족 문제를 AI로 극복한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임 상무는 바르코 게임 AI를 활용, 제작된 게임에는 앱마켓 출시 장려금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게임에는 엔씨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통한 마켓 테스트 기회와 최종적으로 엔씨와의 퍼블리싱 계약 기회까지 제공하며 중소 게임사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돕는 실질적인 파트너로 나설 계획이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테크 리드는 AI가 게임 세상을 재창조하고 있다고 선언하며, 특히 바이브 코딩을 통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축소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권 언어 이해도가 높은 대형언어모델(LLM)인 '큐원'을 기반으로 유저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텔리전트 NPC와 게임 오퍼레이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홍채연 메가존소프트 팀장은 알리바바의 비주얼 모델을 활용한 구체적인 레퍼런스를 제시했다. 홍 팀장은 "실제 인물을 본뜬 버추얼 휴먼이나 '완' 미디어 솔루션을 통해 실제 촬영 없이도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스튜디오 대여나 모델 섭외 등 전통적인 제작 방식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브컬처에서의 경고, '공존의 선'을 지켜야 다만 AI 만능주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정 장르는 AI 기술에만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였다. 이형철 스타라이크 이사는 서브컬처 시장에서의 AI 활용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브컬처 팬덤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창작자의 노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AI를 이용한 이른바 '딸깍' 방식의 성의 없는 결과물은 이용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서브컬처 이용자에게 AI는 무단 학습이라는 인식이 각인돼 있어 AI를 활용한 티가 조금만 나도 불타오르기 시작한다"며 "AI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감추기보다 리터칭 등을 통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고 게임 자체의 재미와 퀄리티를 보장해야 이용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2026.02.27 20:12진성우 기자

한국SW저작권협회, 사업 구조 개편…'지능형 IP 보호' 앞장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SPC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6년 제27회 정기총회'를 열고 'SPC 3.0' 시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SPC는 기존 소프트웨어(SW) 저작권 보호 중심 체계를 넘어 AI 학습 데이터를 포함한 지능형 IP 보호 핵심 전문단체로 역할을 확장할 방침이다. AI 기술이 문명 운영 방식을 재편하는 환경에서 공익적 기능과 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핵심 사업은 'AI 시대 SW 저작권 패러다임 선도'다. 생성형 AI 등 신기술 등장에 따른 저작권 이슈에 대응하고 공공과 산업계 이해를 조율하는 전문단체 위상을 확립한다. 이를 위해 지능형 지식재산 보호 허브 확대, AI·SW 전문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스탠다드 기반 정책 리더십 확보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실행 과제로는 6월 중 'SW 포렌식 센터'를 설립한다. 한국소프트웨어감정평가학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며 AI 코딩 저작권 침해, 알고리즘 법적 보호 등 고난도 영역에서 전문 포렌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인공지능저작권포럼 2기 운영도 이어간다. AI 학습 데이터 보상 체계와 법정 허락 간소화 등 글로벌 수준 정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AI 지식재산 강국 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원사 지원 기능도 고도화한다. 주력 솔루션 '스위퍼'에 AI 챗봇, 리스크 관리, 정책 추천 모듈을 도입해 라이선스 관리 효율을 높인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AI·SW 융합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유병한 SPC 회장은 "AI라는 거대한 파도는 위협인 동시에 우리가 더 높은 차원의 지성 문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판단으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7 14:56김미정 기자

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13.5조…부채·차입금 206조·130조 여전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은 2025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97조4345억원, 영업비용은 1.3% 감소한 83조909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조1601억원 증가한 13조5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전기판매량이 0.1% 감소했으나 판매단가는 전년보다 4.6% 상승해 전기판매수익이 4조1148억원 증가한 93조4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LNG 등 자회사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으로 3조1014억원 감소한 19조4364억원,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구입량 증가에도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으로 6072억원 감소한 34조527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전력계통 불안정시 신속한 계통안정을 위해 사전에 계약된 고객부하를 긴급차단하는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으로 4026억원을 절감했다. 기타영업비용은 자회사 해외사업비용이 1조4161억원 증가하고,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가 6528억원 증가하는 등 2조5841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그러나 이같은 영업이익에도 연결기준 206조원의 부채와 130조원에 이르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9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95조5362억원, 영업비용 86조996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조3733억원 증가한 8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0월 요금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3조8896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안정과 재정 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 노력(2025년 3조6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1조4837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탄력운영 등으로 1조3천억원의 구입전력비를 절감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시스템(AMS) 고도화로 설비 유지보수를 효율화하고, 최적 설계를 통한 공사비용 절감 등으로 사업비 등을 9000억원 낮췄다. 또 건설사업 공정 관리와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5000억원을 절감했다. 시설부담금 현실화 등 영업제도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9000억원의 전기요금 외 수익을 창출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한 누적 영업 적자 47조8000억원 가운데 36조1000억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부채는 118조원(부채비율 444%), 차입금 잔액은 84조9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금 이자지급과 원금상환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충실히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매년 10조원 규모로 송배전망에 투자하는 등 20조원 이상의 추가자금 소요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투자를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재무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해서 구입전력비 절감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다각적인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제 개편·지역별 요금 도입 등 산업계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요금체계 개편 추진을 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연계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6.02.27 02:11주문정 기자

AI 시대, '바른채용'이란 무엇인가...HR 전문가들 해법 나눠

팀핏(Team Fit), 스킬 기반 채용, AI 리터러시 검증, 그리고 탈락자 피드백까지. AI 확산 속에서 채용의 본질을 다시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바른채용인증원(원장 조지용, 이하 인증원)은 청년재단과 함께 26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제7회 대한민국 바른채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신 채용 트렌드와 국내외 베스트 사례를 공유하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올바른 채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공공 부문 채용 책임자 및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컬처핏에서 팀핏으로”…채용 기준의 재정의 발표자로 나선 윤영돈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은 2026년 채용 트렌드를 ▲팀핏 중심 채용 ▲스킬 기반 채용 ▲커리어 오너십 강화의 세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과거에는 조직 문화와의 적합성을 의미하는 '컬처 핏(Culture Fit)'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특정 팀과의 궁합을 의미하는 팀 핏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에 따르면, 같은 회사 안에서도 영업·R&D·콘텐츠·기획 등 팀별 특성과 요구 역량은 다르다. 단순히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팀 내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이제는 역량(Competency)보다 실제 수행 가능한 스킬(Skill)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스킬 기반 채용의 확산을 짚었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단순 지식보다 실제 적용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었다. 아울러 커리어 오너십의 부상도 강조했다. 조직이 설계한 경로를 따르는 시대에서, 개인이 스스로 커리어를 설계하고 필요한 역량을 학습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잘 쓴다고 좋은 인재는 아니다”…인성·책임감은 여전히 핵심 조지용 원장은 AI 확산에 따른 채용 현장의 고민을 공유했다. 그는 “기업이 사내 AI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은 채용 단계에서 기본적인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싶다는 의미”라며 “지원자의 AI 리터러시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나 면접 답변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AI 실력인지 지원자 본인의 실력인지' 구분하는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AI가 채용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3년 연속 채용 트렌드 1위가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이라는 사실이다. 채용전문면접관 400여 명이 선정한 결과다. 조 원장은 “AI를 잘 다룬다고 해서 책임감이 강하거나 팀 지향적인 인재라고 볼 수는 없다”며 “기업은 여전히 책임감, 협력, 팀워크 등 인재의 본질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책임감은 어려운 과제를 끝까지 완수한 경험으로, 팀 지향성은 개인의 이익보다 팀의 성공을 위해 기여한 사례로 구체화해 검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시대일수록 오히려 인간적 역량에 대한 정교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AI 리터러시 검증부터 탈락자 피드백까지…현장 사례 공유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기업·기관의 실천 사례도 소개됐다. 한성주 SK AX교육사업2팀 매니저는 '생성형 AI 활용 역량을 어떻게 키우고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공유했고, 정준호 LG이노텍 인재역량확보팀 팀장은 '애자일 채용 전략과 AI 시대 인재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탈락자에게 구체적 피드백과 코칭을 제공해 재도전 끝에 합격으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채용 결과에 대한 적극적 피드백이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 반영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또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AI 시대 'Culture Lag(문화 지체)'를 줄이기 위한 채용 단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 AI 솔루션 챌린지 대회' 본선과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청년들이 AI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AI 리터러시에 대한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AI 채용 인식 조사 결과도 현장에서 공개됐다. 조지용 원장은 “AI 활용 확대로 소규모·질적 채용의 시대가 열렸다”며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검증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채용의 본질은 사람에 대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2026.02.26 17:40백봉삼 기자

렛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AI 아카이브 솔루션' 구축

비즈니스 AI 전환 파트너 렛서(대표 심규현)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AI 아카이브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기금 모금 및 옹호 활동 과정에서 축적된 약 8TB(테라바이트) 규모의 사진·영상·문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경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탐색·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렛서는 해당 비정형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자연어로 탐색 가능한 검색 환경으로 전환했다. 단순 저장 중심의 아카이브를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재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상황이나 장면을 설명하는 문장 입력만으로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솔루션은 렛서가 보유한 AI 모델 운영 및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영상과 이미지를 텍스트 맥락과 연결해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반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를 의미 단위로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개별 파일 단위가 아닌 맥락 단위 검색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영상 이해 모델 구현 과정에서는 글로벌 영상 AI 기업 트웰브랩스와 협업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해당 솔루션 도입 이후 콘텐츠 탐색 시간을 기존 대비 95% 이상 단축했다. 자료 확인과 정리에 소요되던 반복 업무 부담이 줄어들면서 후원자 커뮤니케이션과 캠페인 기획 등 핵심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캠페인 자료의 재활용과 스토리텔링 구성 또한 한층 수월해졌으며, 매년 증가하는 데이터 역시 별도의 수작업 분류 없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로 운영된다. 심규현 렛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한 사례”라며 “트웰브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강화한 멀티모달 기반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방송사와 콘텐츠 플랫폼 등 대규모 아카이브를 보유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26 11:01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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