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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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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술 넘어 조직 재편"…한국인공지능협회가 본 생성형 AI의 오늘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인공지능(AI) 산업계의 현안과 기술 전략을 논의하는 조찬포럼을 열었다. 생성형 AI의 실질적 도입과 조직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자리로, 기업 내 AI 활용 방식과 전환(AX)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AIIA는 20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엘타워에서 '제50회 AIIA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연사로는 조경수 한국남부발전 차장과 김수연 EY컨설팅 파트너가 참석해 각각 '생성형 AI 활용 전략과 남부발전 사례', '기업 환경에서의 AX 동향과 성공 방정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양승현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회장은 "이번이 50번째 조찬포럼인데 그만큼 업계가 이 이슈에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생성형 AI는 더 이상 기술 검토 수준이 아니라 실제 조직 변화를 유도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생성형 AI 도입으로 업무 혁신 가속…"거버넌스·역량 내재화 병행" 이날 첫 연단에 오른 발표자는 조경수 한국남부발전 디지털인프라실 AI혁신부 차장이었다. 조 차장은 공공기관 내 생성형 AI 도입이 단순한 기술 채택을 넘어 운영 체계와 조직 문화까지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남부발전은 단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다양한 최신 AI 기술을 실무에 녹여내고 있다. 일례로 검색증강생성(RAG),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랭체인 등을 조합한 맞춤형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또 실무자가 AI를 직접 활용하도록 거대언어모델 운영(LLMOps) 기반의 전용 운영 플랫폼과 사내 AI 포털도 구축했다. 교육과 조직 설계 측면의 접근 역시 강조됐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기초 활용 교육부터 고급 데이터 분석 실습까지 전방위 AI 교육을 시행했으며 경영진을 포함한 의사결정자들까지 학습 과정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기술 수용력과 AI 내재화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조직 운영 방식에서도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일관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AI 전담부서를 통해 모든 AI 관련 기획과 정책을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타부서의 기술 도입은 반드시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는 내부 혼선을 줄이고 기술 도입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향후 데이터 통합, AI 에이전트 개발, 업무 자동화를 위한 외부 도구 연계 등 후속 과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글로벌 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해 LLM을 넘어 시각언어모델(VLM) 등 멀티모달 AI까지 확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 차장은 이날 발표 말미에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술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성형 AI는 실험이 아닌 실전의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EY "AI, 단순 도구 아니다…조직 전환 핵심 동력 돼" 이날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수연 EY컨설팅 파트너는 기업 AX가 이제는 기술 검토 차원을 넘어 조직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도입이 아니라 기업 내부 사고방식, 운영방식, 일하는 문화 전반을 재편하는 과정"이라며 "기술보다 전략과 리더십의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Y컨설팅은 국내 기업에 AI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016년부터 전략 컨설팅과 기술 구축을 병행해 왔다. 특히 AI 혁신 사무국 형태로 고객사의 AI 전략 전반을 관장하며 과제 도출부터 실행, 사후 운영 및 개선까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 다수 대기업의 AI 프로젝트에서 실질적 혁신을 유도한 실적도 축적돼 있다. 현장에서 김 파트너는 최근 기업들의 AX 전략에서 나타나는 공통 패턴을 조목조목 짚었다. 내부 진단 기반의 과제 발굴과 동시에 외부 사례 벤치마킹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이 확산되고 있으며 AI를 '도구'가 아닌 '조직 내 업무 동반자'로 간주하는 기업 문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일 프로젝트 중심이 아닌 포트폴리오 방식의 단계적 투자 전략이 성과를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고객사 사례도 소개됐다. 어떤 국내 기업은 AI 기반의 납사 구매 및 환매도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매일 1만 건이 넘는 지표를 학습하는 모델은 20~80일 후 시장을 예측하며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이 EY는 생성형 AI의 활용이 챗봇을 넘어 내부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품 상세 FAQ 자동 생성, 검색엔진(SEO) 최적화, 국가별 자연 유입 극대화 등은 모두 생성형 AI가 고객경험(CX)과 직결되는 영역에서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김 파트너는 "AI를 단기 과제로 보고 끝내면 안 된다"며 "기업의 AI 투자는 재투자를 전제로, 전략적 이해가 기업 전반에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5.20 09:00조이환

[현장] 나무 비집고 농약 '칙칙'…'로봇개'는 사람 졸졸

“와! 로봇개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AI엑스포)에서 딱딱거리며 걷는 로봇개가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발길도 따랐다. 사람들은 “로봇개가 신기하다”고 따라가며 사진과 영상을 찍어댔다. 이 로봇개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마음AI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입은 피지컬 AI(Physical AI)다. 피지컬 AI는 몸통이 있는 AI로, 쉽게 말해 로봇이다. 휴머노이드(인간 형태 로봇)와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공항에서 마주치던 안내 로봇이나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서빙 로봇처럼 생긴 로봇 '에이든'도 있었다. 마음AI 직원이 “잔디 밟고 가”라고 명령하자 에이든은 잔디를 밟고 앞으로 나갔다. 반대로 직원이 “잔디 피해 가”라고 하니 이 로봇은 잔디를 피해 옆으로 돌아갔다. 마음AI는 해마다 AI엑스포에서 제품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 들고 나온 제품은 자율주행 농기계다. 이는 과수원에서 나무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농약을 뿌린다.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카메라로 찍으면서 나무를 피해 농약을 뿌리는 자율주행 농기계는 우리 제품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강원 영월군 복숭아 과수원에서 현장 시험 중”이라며 “검증이 끝나면 한국·일본과 동남아시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국내 과수원에 100대를 직접 납품하기로 계약했다”며 “인도네시아와도 계약했고, 일본 농기계 회사와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바퀴는 탱크처럼 생긴 무한궤도”라며 “도랑에 빠지지 않고 질퍼덕거리는 땅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AI 소프트웨어를 지뢰탐지기에 넣으면 국방에 활용할 수 있다”며 “건설 현장에서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음AI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인 정보 단말기(배리어 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도 선보였다. 상판에 점자가 있고, 화면에는 수어로 표현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휠체어가 다가오면 알아서 높이를 낮춘다. 유 대표는 “공공·의료·교육 현장에서 우선 적용하고 있다”며 세브란스병원을 예로 들었다. 올해 초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개정돼 100인 미만 사업장도 키오스크를 쓴다면 배리어 프리 제품을 도입해야 한다. 마음AI의 AI콜센터(AICC)는 한국과 일본 최고 자동차 회사가 각각 전시장에서 상담하는 데 쓰고 있다. 손님이 콜센터에 전화해 “무슨 차 색깔 어떤 게 있느냐”고 물으면 “안녕하세요? H사 AI 상담원입니다. 문의하신 차량의 외장 색깔은 무광 검정, 유광 검정, 유광 회색, 흰색이 있습니다. 더 확인하고 싶은 점을 알려주세요.”라고 답한다.

2025.05.15 17:15유혜진

"AI 규제 틀, 바꿔야 산다"…KOSA, 국회와 'AI 초강국' 정책 논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만남의 장을 통해 국회와 산업계의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AI 인프라와 규제 개편을 통한 시장 자율성 확보를 골자로 민간 중심의 기술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KOSA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초강국 실현을 위한 산업계와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위원회와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이정헌 정보통신위원장이 주최하고 협회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정보통신위원회 부위원장단, 고문단, 주요 AI 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도형 KOSA AI추진전략팀장은 'AI 초강국 실현을 위한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그는 한국의 AI 관련 지수가 해외 기관들 평가에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언급하며 국회와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정책 체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AI 기반 전환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 구축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공공부문 인프라 전환을 위해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통합 아키텍처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산업 특화형 클라우드 전략 마련이 과제로 제시됐다. 또 AI 모델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 방안과 함께 AI 시장의 자율성과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 체계 개편 필요성도 언급됐다. 규제 완화를 통한 기술 혁신 촉진과 제도적 안전망 구축 간 균형점 찾기가 주요 논의로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GS ITM KT ▲LG 유플러스 SK C&C SKT ▲구루미 ▲나라지식정보 ▲네이버클라우드 ▲래블업 주식회사 ▲메가존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씽크포비엘 ▲엘리스그룹 ▲와이즈넛 ▲이노그리드 ▲이스트소프트 ▲큐리어드 ▲트웰브랩스 ▲포티투마루 ▲플리토 등 20개 기업이 참석해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이번 간담회는 AI·클라우드 융합 생태계 구축과 신산업 대응 규제 체계 등의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AI 정책에 소요되는 예산을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성일 KOSA 상근부회장은 "AI 시장 및 기업의 자유도 증대를 위한 규제 체계 수립과 국내 규제 기관의 역할 재정립이 시급하다"며 "혁신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5.15 09:00조이환

[현장] 포스코DX·현대차·한화로보틱스…'피지컬 AI' 산업 도입 본격화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현실 공간에 적용되는 '피지컬(Physical) AI'에 대한 관심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현대차그룹, 포스코DX 등 주요 기업들은 '2025 춘계학술대회'에서 피지컬AI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피지컬 AI의 산업 도입 가능성과 확산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IT서비스학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25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피지컬 AI를 활용한 미래 도시와 산업 전반 혁신을 사례를 공유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피지컬 AI'를 핵심 세션으로 정하고, 제조, 모빌리티, 로보틱스, 푸드테크 등 현실 공간과 연결되는 기술의 진화 방향과 산업 적용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은 '피지컬 AI를 통한 제조업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포스코DX는 IT와 OT가 통합된 융합 조직으로 AI와 제어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동되는 구조를 전제로 제조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며 "피지컬 AI는 더 이상 개별 기술이 아니라, 전체 제조 시스템의 자율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피지컬 AI를 통해 기존 제조 설비가 점점 자동화되고 있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AI가 센서와 제어 기술과 실시간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엔지니어는 단순히 컴퓨터 앞에서 모델만 개발하는 역할을 넘어, 실제 센서 실험과 데이터 취득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개발자 역할의 전환을 강조했다. 강화학습, 3D 공간 인지, 시뮬레이션 기반 가상 시운전 등 다양한 기술이 통합되는 흐름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윤 센터장은 "제조업은 AI 적용이 매우 까다로운 분야로, 대부분의 조업 라인이 가동 중이기 때문에 설비를 개조하거나 데이터를 따로 수집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가상 환경에서 설비 구조와 센서 설정을 미리 테스트할 수 있는 '가상 엔지니어링'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AI 모델이 실제 설비 없이도 가상 PLC와 연동되며 실시간 제어 테스트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는 컴퓨터 앞에서 모든 시운전이 가능한 시대가 왔고, 이를 통해 적용 속도와 현장 검증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이재용 스마트시티추진실 상무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피지컬 AI 기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사람과 물자를 효율적으로 이동시키고 에너지를 최적화하는 도시 기반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지컬 AI는 도시 공간 속 실제 기기들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드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로보택시, 로봇셔틀, 자율주차·충전 로봇, PMV(목적기반 이동수단),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무인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하며, 이들 모두를 '로봇화된 이동체'로 정의했다. "이동수단은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니라 사람과 물류, 에너지를 연결하는 도시의 핵심 요소이며, AI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야 진정한 피지컬 AI 환경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도시의 공간을 지하(물류), 지상(일상 교통), 공중(UAM)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도시 공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인 물류는 지하로, 공공과 접하는 교통은 지상으로, 도심항공은 공중으로 배치하는 수직적 분할이 필요하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로봇과 자율주행차에 적합한 인프라를 정부와 협력해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형 사무실, 팝업 스토어, 냉장·냉동차량 등으로 자유롭게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움직이는 공간' 플랫폼 다이스(DICE)와 스페이스(SPACE)를 소개했다. "미래 도시는 사람의 생활과 업무가 정지된 건물 안이 아닌, 이동하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며 "모든 차량과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AI에 의해 통합 제어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로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진우 수석은 발표에서 로봇 기술의 사회적 역할 변화에 주목하며, '심리적 수용성'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로봇은 단순히 일을 대신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 정서적으로도 안심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로봇 기술이 단순 기능 수행에서 벗어나 돌봄, 안내, 정서적 교감 등 감성적 상호작용까지 요구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병원, 요양시설, 공공기관 등 일상 공간에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수용성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지컬 AI'가 실제 환경 속에서 자율적 판단과 물리적 조작을 수행하는 기술인 만큼, 사용자 관점에서의 공감 설계와 윤리적 기준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로봇은 단순 자동화 기계를 넘어, 인간의 삶을 심리적으로 지지하는 '사회적 존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로보틱스 정병찬 대표는 푸드테크 분야에서의 지능형 로봇 적용 사례를 중심으, 로봇 기술의 일상 확산과 피지컬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 대표 "이제 로봇은 공장을 벗어나 일상 공간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음식 제조와 판매, 배송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서 로봇의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람이 직접 하기 힘든 야간 노동, 고온·유증기 환경 등에서 로봇이 안전성과 위생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휴게소처럼 심야에 인력 수급이 어려운 공간에서도 로봇 바리스타, 조리 로봇 등이 실제로 상용화되고 있으며, 작업자의 유해 노출을 줄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확산의 배경에는 기술의 소형화와 안정성 향상, 그리고 '사회적 수용성'의 진전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로봇이 인간과 함께 일하려면 단순히 안전할 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신뢰감과 친숙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위화감 없는 디자인과 정교한 사용자 경험이 기술 확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지컬 AI의 발전 방향으로 '환경 인지와 자율 동작'을 꼽으며 앞으로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 없이도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비전 센서, 열화상, 다중 센서 융합 기술과 AI 기반 실시간 판단력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대학교 차경진 교수 연구팀은 LG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은 피지컬AI 관련 산학협력 사례를 제시했다. LG전자의 경우 LLM을 추천 시스템과 메시지 생성에 활용해 클릭률과 고객 반응을 높일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에서는 다중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마케팅 실험이 진행돼, 인간과 AI의 협업이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는 KT, LG전자, LG CNS, 세라젬, 여기어때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산학협력의 성공 전략과 현실적인 과제를 논의했다. 여기어때 한근수 CPO는 "A/B 테스팅을 통한 고객 경험 분석과 개선에 있어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명확한 목표 설정과 안전한 데이터 활용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LGCNS 심정애 담당은 "기술 도입 전 소규모 실증을 통해 가능성과 한계를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내 확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025.05.14 17:28남혁우

[현장] IT서비스 학술대회, AI 혁신 방향 제시…KIST·포스코DX·삼성SDS 한자리에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본격 확산하는 가운데, 디지털 서비스 혁신 방향과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한국IT서비스학회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공동으로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상 밖으로 나온 AI: IT 서비스의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총 7개 트랙, 28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산업 현장과 공공 부문에서의 AI 적용 사례와 함께 120여 편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 책임 및 제도적 대응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AI 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미래 사회의 변화 방향과 기술 발전상을 조망했다. 오 원장은 기존의 반복 작업 중심 모델링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로봇 개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연결 사회, 고성능 컴퓨팅, 개방형 로봇 플랫폼 등 새로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KIST가 자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KAPEX'를 비롯해 다양한 AI 로봇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시제품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김만기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의 방향성과 학술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올해 춘계학술대회의 핵심 세션인 '피지컬(Physical) AI 세션'에서는 제조, 모빌리티, 로보틱스, 푸드테크 등 현실 공간과 연결되는 기술의 진화 방향과 산업 적용 사례가 제시됐다. 포스코DX, 현대자동차그룹, 한화로보틱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AI 기반 로봇과 지능형 시스템이 산업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산학협력 세션에서는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과의 협력 사례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추천 시스템, 멀티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설계 등의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KT, LG CNS, 세라젬, 여기어때 등 주요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산학협력의 지속 가능성과 확산 방안이 논의됐다. 삼성SDS와 공동 기획한 국방 AX 세션에서는 스마트 지휘통제체계(KCCS) 및 국방 디지털 전환 핵심 인프라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된 AI 기업들이 참여한 방산 AX 세션에서는 국방 분야의 AI 기술 혁신과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우수논문상과 우수논문상 시상, IT서비스 산업 및 학계 발전 기여자에게 수여하는 '2025 춘계학술대회 IT서비스 공로상'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최우수논문상은 '멀티모달 특성을 활용한 유튜브 K-팝 영상 소비 예측(Predicting YouTube K-pop Video Consumption Using Multimodal Characteristics)'을 발표한 연세대학교 이루한·조대곤 교수팀이 수상했다. 우수논문상은 연세대학교 강진호, 경기대학교 윤여진·이소현 교수팀과 순천향대학교 김엘레나·최재원 교수팀이 각각 수상했다. ERP 논문상에서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송지환·신승윤·이중영 연구팀이 최우수상을, 상명대학교 김정연 연구자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IT서비스 공로대상은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수상했다. 박 원장은 디지털 전략 총괄 수립과 '디지털 기본법',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 등 정책 마련을 통해 AI 인프라 확충과 산업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 혁신 거점 조성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산업 전반의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박윤규 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IT서비스학회에서 최고 권위의 공로상을 수상하게 돼 송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질책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IT서비스학회가 지난 20여 년간 ICT 강국 도약에 기여했듯 다가올 AI 시대에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함께 성장하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IT서비스 공로공무원상은 공공부문에서 AI 도입 기반을 마련한 배일권 행정안전부 공공지능데이터국장, 4차 산업혁명 신기술체계 고도화를 이끈 공군본부 이태규 기획관리참모부장,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맞춤형 교육 혁신을 이끈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에게 각각 수여됐다. IT서비스 우수연구인상은 연세대 방영석 교수와 한양사이버대 이지은 교수가 수상했다. 방 교수는 디지털경제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선도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고, 이 교수는 정부 부처의 인력양성 정책 자문과 에듀테크 산업 발전 기여를 인정받았다. IT서비스 공로기업인상은 김만기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 황종휘 벨텍소프트 대표에게 수여됐다. 이정훈 한국IT서비스학회장은 "이번 춘계 학술대회는 특화 AI를 중심으로 IT 서비스 산업의 변화와 전환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스마트도시, 로봇과의 공존 사회를 준비하는 논의가 더욱 의미 있게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900명 이상 등록, 120편 이상의 논문 발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가 미래 IT서비스의 방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5.14 12:59남혁우

극한 조건서 로봇 겨룬다…제1회 '서울AI로봇쇼' 참가자 모집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주최하고 KIRO가 주관하는 '제1회 서울AI로봇쇼 극한로봇 경진대회' 참가자를 8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초로 재난 현장, 우주, 심해 등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 문제 해결 역량을 겨루는 로봇경진대회다. 연구기관, 대학생, 성인 및 기업팀 등 다양한 참가자가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가 '로봇 친화도시 서울' 조성을 목표로 처음 개최하는 행사로 첨단 로봇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극한'을 주제로 험지, 장애물, 화재, 구조 등 4개의 미션 구간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내 구간별 과제를 수행하여 얻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겨루게 된다. 미션 트랙을 완주하기 위해 참가팀은 원격주행, 탐색, 식별, 구조 등의 작업에 대한 기술 솔루션을 시연하고 시나리오 발표를 해야한다. 본선 진출팀은 사전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받는다. 기술적 지원을 강화해 참가자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봇 및 첨단 기술의 실전 활용성을 평가하고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상금 1천만원), 서울경제진흥원장상(상금 500만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상(상금 500만원) 등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KIRO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서, 개발계획서, 로봇 소개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대행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극한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하는 대회"라며 "우수한 인재와 기술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AI로봇쇼에는 이번 극한로봇 경진대회 외에도 KIRO가 개발한 극한지탐사로봇을 포함한 로봇들도 전시된다. 사족보행 로봇 시연 및 시민체험, 로봇 및 약자동행 기업전시, 기업-투자자 밋업, 로봇 전문가 포럼 등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2025.05.12 23:34신영빈

디경연-민주당 선대위 정보통신위, 정책협약 체결

디지털경제연합(이하 디경연)은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이정헌)와 '2025 디지털경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정책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 한국게임산업협회 조영기 회장, 한국디지털광고협회 윤미경 회장,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조성현 회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박성호 회장,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을 비롯해 정보통신위원회 부위원장들과 고문들도 함께 참석했다. 디경연은 AI, 플랫폼, 게임, 광고, 핀테크 등 디지털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산업 혁신을 위해 7개 분야에 걸친 74개의 세부과제를 포함한 정책과제를, 12개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정리해 이번 협약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보통신위원회와 공유했다. 주요 핵심과제로는 ▲국가전략기술인 AI 가치사슬 전반의 국가 경쟁력 강화 ▲온라인 플랫폼 규제 혁신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문제 신중 검토 ▲이용자의 권리보장을 위한 게임시간선택제 폐지 ▲광고산업 진흥을 위한 광고산업진흥법 제정 ▲광고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인력 양성 확대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대규모유통업법 법체계 재검토 ▲중소상공인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직매입 거래구조 지원 강화 ▲부동산 중개업 혁신을 위한 건전한 거래 환경 조성 ▲법률서비스 분야 혁신을 위한 변호사 광고 규제 합리화 ▲디지털 산업 특성을 고려한 노동 유연성 확보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 디경연의 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박성호 회장은 "2023년 인터넷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635조원에 달한다"며 "이제 AI, 데이터, 플랫폼, 콘텐츠 등 디지털 신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이므로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협약을 통해 디지털 산업 발전에 필요한 공감대와 연대가 형성된 만큼, 국회와 정부가 혁신과 성장, 공정과 신뢰가 조화를 이루는 디지털 대한민국 실현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헌 위원장은 "규제 개선, 신산업 육성,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와 같은 분야는 저희 선대위가 이미 심도 있게 고민해온 핵심 과제들"이라며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변화의 차원을 넘어 사회 구조, 경제 패러다임, 국민의 생활 방식 전반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거대한 흐름인 만큼 정책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답했다. 디경연은 앞으로도 산업계와 국회,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과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디경연은 2만여 개 기업, 166만 종사자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대표 연합체다. 디지털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책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사무국)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7곳이 모여 2021년에 설립했다.

2025.05.12 18:03백봉삼

KOSA-더불어민주당, 생태계·저작권·규제 등 AI업계 목소리 수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인공지능(AI)산업 육성을 위한 업계 의견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 KOSA는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와 'AI 혁신의 시대, 아시아 AI 허브 도약을 위한 AI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AI 기술이 산업·경제·문화 등 전 산업분야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AI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 투자와 범국가적 지원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과 박민규 의원이 주최하고 KOSA와 KOSA 산하 AI정책협력위원회가 주관하여 개최했다. AI정책협력위원회는 지난 3월 KOSA가 신설한 위원회다. AI 법제도, 산업이슈, 안전윤리 등 AI 산업 핵심안건을 집중 논의하고 구체적 추진 과제를 도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조인철 국회의원, 박민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내 주요 10개 AI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AI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한국이 아시아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종합적인 AI 국가 정책 마련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 기업은 LG AI연구원, KT, SK C&C, SK텔레콤, 구루미, 네이버클라우드, 와이즈넛, 이스트소프트, 포티투마루, 하이퍼엑셀 등이다. 참석자들은 AI 산업 전반에 걸친 균형 있는 정책 지원을 촉구하며, 각 기업의 현장 경험과 정책 제언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는 ▲민간 AI 데이터센터 활성화, ▲AI 생태계 확산을 위한 추론비용 지원, ▲AI 생성 결과물 중심의 저작권 체계 정비, ▲글로벌 AI 규제 선제 대응 등이 강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현재 우리의 AI 기술과 투자 수준이 해외 주요국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만큼 이제라도 선제적 투자 전략으로 능동적, 적극적 AI 육성책을 펼쳐야 한다"며 "민간 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AI 빅펀드를 조성하면서 튼튼한 AI 생태계 구축에 나설 수 있도록 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서성일 상근부회장은 "AI는 인프라, 데이터, 모델, 서비스, 인재, 윤리까지 긴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어 가치사슬 전 분야에 걸친 균형 있는 투자와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국회가 AI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신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OSA는 앞으로도 AI정책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AI 산업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민관이 함께 만드는 AI 국가전략 수립을 위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정책 제언 보고서 발간 등 다양한 후속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5.05.08 13:53남혁우

"AI 고도화, 안전한 데이터 필수"…정부, 데이터안심구역 4곳 추가 지정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 활성화를 위해 민감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안심구역'을 전국적으로 확대 지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건양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기술보증기금, 한국도로공사 온라인센터 등 4곳을 데이터산업법 제11조에 따라 데이터안심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데이터안심구역은 기존 10곳에서 총 14곳으로 늘어났다. 데이터안심구역은 고위험성 데이터를 기술적·관리적으로 보호한 상태에서 AI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또는 가상 환경이다. '데이터안심구역 지정 및 운영 지침'과 '보안대책 기준'을 충족한 기관에 한해 지정되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지정된 건양대병원은 대전 서구에 의료 데이터 분석을 위한 공간을 구축해 질병 정보 등의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경북대 첨단기술원은 대구 수성구 스마트시티센터에 위치한 안심구역을 통해 교통 및 에너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술보증기금은 부산 본사에 안심구역을 조성해 기업 재무 데이터의 보호된 분석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의 기술사업화 동향이나 기술금융 관련 데이터 분석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성남 오프라인 센터에 이어 이번에 온라인 기반의 안심구역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물리적 공간 없이도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환경에서 민감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한 첫 사례다. 기존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강원도 등 기관이 지정돼 의료, 금융, 전력, 농식품, 공간정보 등을 다루는 안심구역을 운영해 왔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데이터 유형이 의료·교통·에너지·재무 등으로 보다 다변화됐다. 과기정통부는 산업부 및 국토부와의 협약을 통해 화학·금속 등 소재 데이터와 고정밀 공간정보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 중이다. 규제샌드박스와 연계해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기관 간 연동성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생성형 AI 확산 속에 원천 데이터 확보와 보안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데이터안심구역을 중심으로 신뢰 기반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08 12:02조이환

오픈AI, 챗GPT 데이터 '국내 저장' 지원…韓 기업 활용성 높인다

오픈AI가 '챗GPT' 플랫폼 전반에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을 도입했다. 기업들이 데이터 저장 위치를 자국 내에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의 컴플라이언스 수요를 충족하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한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 4개국에 대해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을 공식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능은 새로운 워크스페이스나 프로젝트 생성 시 콘텐츠 저장 위치를 각국 중 하나로 명시해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이번 기능을 통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고객이 대시보드에서 새 프로젝트를 만들며 데이터 저장 위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 및 에듀 이용자 역시 워크스페이스 설정 단계에서 국가별 저장소를 지정할 수 있게 했다. 저장 대상에는 텍스트·비전·이미지 등 '챗GPT'와의 대화 내용뿐 아니라 사용자 프롬프트, 업로드 파일, 커스텀 GPT 사용 이력 등도 포함된다. 이번 기능은 기존의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 보안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저장 데이터에는 고급 암호화 표준 256비트(AES-256) 방식 암호화가 적용되며 네트워크 전송 데이터에는 전송 계층 보안 프로토콜 1.2 버전(TLS 1.2) 이상 방식이 활용된다. 또 '챗GPT' 비즈니스 요금제와 API에서는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한 모델 학습에 고객 데이터가 쓰이지 않는다. 이 외에도 유럽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과 캘리포니아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CCPA), 클라우드 보안 얼라이언스 인증(CSA STAR)과 시스템 및 조직 통제 유형 2 보고서(SOC 2 Type 2) 등 주요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만족하는 보호 체계를 갖췄다. 더불어 이번에는 국내외 기업의 법적·기술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데이터 처리 부속합의서(DPA)도 함께 제공된다. 해당 문서를 통해 고객과의 데이터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오픈AI는 카카오, 소프트뱅크, 그랩, 싱가포르 항공 등 아시아 지역의 수백여 개 기관과 협력 중이며 이들 기관 역시 해당 보안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데이터 레지던시 기능은 한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운영되는 조직의 데이터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챗GPT' 프로덕트 및 API에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전적으로 고객 소유하에 기밀성과 보안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2025.05.08 10:49조이환

MIT에 앞선 KAIST...세계 최대 분석학회서 '혁신사례' 2위상 수상

KAIST는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 연구팀이 교내 창업기업 '다임리서치'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공학 및 경영과학 학회(INFORMS)가 주최한 인폼스 애널리틱스 컨퍼런스에서 우수 혁신사례상(IAAA)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우수 혁신상은 1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매겨 시상한다. KAIST는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포드그룹, 3위는 MIT-암스텔담 대학 연합팀이 받았다. 아마존, 카이저 퍼머넌트, 스코티아 은행 등 전세계에서 40여 개 팀이 경합했다. 인폼스는 산업공학 및 경영과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 조직이다. 매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된 분석 및 혁신 기술을 조명하는 인폼스 애널리틱스 컨퍼런스를 개최 중이다. 이 컨퍼런스에 장영재 교수-다임리서치 팀이 출품한 기술은 'AI 자율제조'다. 강화학습 기반 시뮬레이션 엔진과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xMS)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공장 및 물류창고 로봇을 최적화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공장 자동화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구축까지의 전 엔지니어링 과정을 지원한다. 기존에 수 주일에서 수 개월이 소요되던 자동화 설계 작업을 수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KAIST와 함께 혁신상을 받은 (주)다임리서치는 지난 2020년 장영재 교수가 제자들과 공동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AI 자율 제조 기술을 전문 개발한다.

2025.05.02 09:34박희범

"AI 전문가 키운다"…LG CNS, AX 인재 양성 프로 마련

LG CNS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인공지능 전환(AX)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AI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 CNS는 지난 달 29일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산업공학과)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 고영목 상무,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카이스트 이태식 산업공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이스트 산업공학과에 우수 학생을 선발·지원하는 'AX 인재양성트랙'을 신설한다. 선발된 학생은 2년간 석사 과정 학비 전액과 매달 생활 보조금을 받는다. LG CNS는 학생들의 원활한 연구 지원을 위해 해당 학과에 연구 보조비를 지급한다. 향후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LG CNS 입사가 보장된다. LG CNS는 올 하반기부터 지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학사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AI, 데이터분석, 수학적최적화 등 관련 전공자나 실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LG CNS 관계자는 "카이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AX 핵심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할 것"이라며 "미래 AX 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01 14:55김미정

AI 인재 키울 대학들, 어디?…차세대 연구 허브로 '4곳' 낙점

국내 주요 대학 4곳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정부 최고급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따냈다. 정부가 연구 생애 초기 신진연구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집중 투입하며 이들 대학이 사실상 'AI 인재 육성 허브'로 낙점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려대, 국민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카이스트 등 4개 대학이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 첫 연도 컨소시엄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각 컨소시엄에는 최대 6년간 약 115억원, 총 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차 연도는 과제당 15억원, 이후 연간 2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AI 융합 산학협력 연구 기반에서 차세대 기술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정부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박사후연구자 및 임용 7년 이내 신진교원이 연구 책임자로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끄는 방식이다. 참여 연구자 중 절반 이상은 반드시 신진연구자로 구성돼야 하며 연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환경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고려대는 '사회적 가치 정렬을 내재한 차세대 에이전트 기술'을 주제로 AI 에이전트, 도심 자율주행, 온디바이스AI, 분자 모델링 등 고난도 과제를 다룬다. 산업계 파트너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 AI연구원이 참여한다. 카이스트는 지식 체계 확장 기반 추론 모델과 바이오의료 응용을 주제로 선정됐다. 소형 언어모델(SLM), 바이오 온톨로지 기반 추론AI 개발을 통해 의료-데이터 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히츠가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인간 중심 공생형 내장 AI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피지컬AI 상호작용, 신호처리용 AI칩인(NPU), 실시간 임베디드 AI 기술 등이 주요 연구 과제다. 협력기업은 LG전자, 코카로보틱스, 퓨리오사AI다. 국민대는 멀티모달 기반 로봇 특화 체화형 AI 개발을 맡는다. 가상현실과 로봇을 통합한 생성AI 연구에 집중하며 바이브컴퍼니, 레인보우로보틱스, 케이알엠이 함께한다. 로봇공학과 실감형AI 분야를 이끌 차세대 연구자 양성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비학위 과정으로 자유 공모 방식이며 한 대학당 한 개 과제만 참여할 수 있다. 수요기업도 과제별로 하나로 제한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산학협력 실현을 유도한다. 두 개 이상 대학 연구실의 협력은 필수 조건이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신진연구자들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업과 대학의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5:35조이환

AI 생태계 전환, 토론에서 길을 찾다…버티컬·데이터 전략 '부상'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기술 G3 선도국 진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림원회관에서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 전략과 현장 중심 해법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AI 정책과 생태계의 과제를 짚었다. 앞서 발제를 맡은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과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도 함께 토론에 나섰다. "AI를 지렛대 삼아야…데이터 중심 경쟁력 전략 필요" 첫 발언자로 나선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은 AI를 국가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그는 "AI는 때로 핵무기로, 때로 아기 호랑이로 묘사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정체성은 경쟁력 향상 도구"라는 점을 짚으며 현재의 생산성과 국가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임을 강조했다. 방 부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를 인용하며 "우리나라의 소득 4만 달러(한화 약 5천600만원) 시대 진입이 오는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 미뤄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경쟁력 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AI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데이터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구글이 내놓은 트랜스포머 같은 혁신 알고리즘을 한국이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알고리즘 개발 역량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도 격차는 명확하다. 구글은 AI 인프라에만 연간 100조원을 쏟아붓는데 한국은 그 10분의 1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 측면에선 가능성을 높다. 이에 방 부장은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우리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곳은 데이터"라며 "국내 산업과 사회 현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의 활용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지는 산업 분야인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우리가 제조 산업군에 AI를 정밀하게 투입해 잘하는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스타트업 관점에서 국내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평가에서 한국이 AI 성숙도 '2군'에 머물러 있다는 BCG 보고서를 언급하며 국내 인식과 외부 시선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핵심 인프라에 대한 실태 분석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는 8조 개 수준인데 우리는 정부와 민간을 모두 합쳐도 여기에 턱없이 못 미친다"며 "고도화된 추론용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기반 역시 사실상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컴퓨팅 파워 부족과 AI 전문 인력의 해외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특히 석·박사급 인재 40%가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AI 생태계의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는 산업 특화형 솔루션을 조용히 만들어내는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대기업 중심 도입 구조 속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 때문에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AI를 도입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틀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환 대표는 "AI는 결국 공기처럼 모든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기술"이라며 "이 확산의 가장 중요한 추진 세력은 민첩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연정이 이상이 아닌 현실에 기초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력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도구다…'버티컬 전략'과 생태계 선순환의 조건은?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는 토론 후반부에서 구체화됐다.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AI의 본질을 '수단'으로 규정하며 기술 자체보다 이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현재의 AI 논의가 기술자 중심에 머물러 있는 점을 비판하며 궁극적으로 돈을 벌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 층, 그리고 AI를 서비스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영역이 한국이 집중해야 할 축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3위를 목표로 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퍼스트 무버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목표인 패스트 팔로워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업별로 특화된 AI, 즉 버티컬 AI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조업, 방위산업, 자율주행 등 우리 산업 기반과의 연계성이 높은 영역부터 AI를 적용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는 산업의 두뇌 역할을, 초전력 반도체는 신체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구조가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제안했다. 이후 토론을 이은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생태계 발전의 균형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그리고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라는 네 가지 축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AI 산업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전체 밸류체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제도적 병목을 짚으며 수도권 내 설립 제한과 전력 계통 영향 평가 등의 규제가 민간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데이터센터 확충도 중요하지만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병행돼야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주도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와 관련해 단순한 '한국형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산업별 AI 활용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추론(inference) 중심의 저비용 고효율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유철 부문장은 "AI 반도체 역시 인퍼런스 중심으로 기술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참가한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산업 현장의 실제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LLM과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이 아닌 경량화된 소형언어모델(SLM)이 현장에서 보다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많은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동작이 가능한 소규모 맞춤형 모델들이 더 적합하며 실제 적용도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적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AI 전문가와 도메인 실무자 간의 '언어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자들은 SQL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전제로 작업을 설계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엑셀 파일과 PDF가 정리된 폴더 구조가 곧 데이터베이스로 인식된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선 도메인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AI 기술을 해석할 수 있는 '이중언어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현 실장은 인재 양성의 양적 목표보다 질적 정착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명 양성이라는 구호보다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1천 명을 제대로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인재 정착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2025.04.29 18:16조이환

"韓, 시스템반도체 점유율 오히려 뒷걸음…AI 등 적극 육성해야"

국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반도체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정부 부처 및 주요 기관은 올해 온디바이스 AI, 초미세 공정 등에 대한 지원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29일 성남 판교 그래비티호텔에서 '2025 시스템반도체 얼라이언스 테크포럼'이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 이어진 이번 포럼은 시스템반도체 및 온디바이스 AI 산업을 둘러싼 최신 시장·정책 동향과 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학·연 관계자 약 8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3배나 크지만, 국내의 매출 비중은 10년전 대비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라며 "국내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AI 반도체 등 유망 사업을 빠르게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옹스트롬(0.1나노)급 반도체 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이라며 "향후 정부에서도 많은 투자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딥엑스, 가온칩스, 마음AI, 대한상공회의소가 각각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경쟁력, AI/HPC 및 ASIC 기술 동향, 물리적 AI 기술의 미래, 해외 전문 인력 활용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혁신 방향성을 모색함과 동시에,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공감대와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산 AI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4.29 17:18장경윤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산·학·연, 한림원서 미래 비전 공유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기술 G3 선도국 진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정부·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AI 산업 패권을 둘러싼 격변기 속 국가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림원 회관에서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AI 정책과 기술 활용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부 측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을 비롯해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민간기업 AI 연구조직이 대거 참여했다. 연세대, 서울대, 카이스트 등 학계는 물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LG AI연구원, 포티투마루 등 산업계 인사들이 함께 자리해 분야별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적 연계를 논의했다. 첫 세션에서는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이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및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가 'AI 강국의 조건'을 주제로 기술과 사회를 아우르는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우 AI위 지원단장 "산학연 '원팀' 체제로 반도체·모델·인재 전방위 개편"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우리나라 AI 정책 방향'을 주제로, 정부가 마련한 AI 전략과 그 배경,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거버넌스를 총체적으로 공개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AI 기술 경쟁 속에서 한국이 실질적 G3로 도약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산과 한계를 냉정히 짚고 실행력 중심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발표 서두에서 "생성형 AI는 역사상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혁신을 유발하고 있다"며 "모든 산업과 사회를 바꾸는 대전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 전략 전체를 아우르는 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국들이 AI 주도권 확보에 나선 흐름도 짚었다.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유럽의 AI 기가팩토리, 프랑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은 수백조원 단위로 진행 중이며 중국 역시 지난 1월 딥시크를 통해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겨냥한 새로운 기술 흐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딥시크 같은 효율적 알고리즘은 단순 스케일 경쟁을 넘어선 혁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현재 위치에 대해선 고도화된 ICT 인프라, 높은 기술 수용성,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AI 특허 세계 3위권이라는 지표를 기반으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유니콘 AI 기업 수, 인프라 투자 여력, AI 활용의 저변성 등에서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 단장은 "스마트폰 보급률, 5G 인프라, 제조업 경쟁력 등은 여전히 강점"이라며 "이런 자산들이 AI 기술과 융합될 때 진정한 도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핵심 정책 비전으로는 AI 반도체 이니셔티브와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이 중심에 놓였다. AI 모델과 반도체 기술을 국가 경쟁력의 양축으로 삼고 이를 소프트웨어·응용까지 확장해 총체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는 총 아홉 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차세대 AI 모델 개발 ▲경량·저전력 소형언어모델(SLM) 개발 ▲AI 안전성 확보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기술 고도화 ▲온디바이스 AI 적용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구축 ▲개방형 AI 아키텍처 구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통합 프레임워크 개발 ▲AI 응용서비스 확산 기반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외에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전략, 산업별 맞춤형 AI 시스템 설계 방안 등이 병행 추진된다. 이 단장은 "온디바이스 AI는 자동차, 로봇, 가전, 국방 등에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전방위 기술 전개는 결국 고성능 국산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의 부작용이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므로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AI 안전연구소'를 출범시켰고 신뢰 확보에도 정책적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기구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역할도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위원회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10개 부처 장관과 30여 명의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 최상위 AI 심의기구다. AI 기본법에 근거해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위원회는 다섯 개의 분과위원회와 네 개의 특별위원회를 통해 세부 의제를 다룬다. ▲기술·혁신 ▲산업·공공 ▲인재·인프라 ▲법·제도 ▲안전·신뢰 분야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는 월 1~2회 정례 회의를 운영하며 ▲AI 반도체 ▲AI 바이오 ▲AI 안보 ▲AI 컴퓨팅 등 특별위원회는 분야별 집중 전략과제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또 세계적인 전문가들과의 연계를 위해 '글로벌 AI 전략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얀 르쿤, 앤드류 응 등 글로벌 석학들이 참여해 국내 정책 결정 과정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세계 기술 흐름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위원회 차원의 글로벌 연계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단은 정부·산업·학계 누구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으므로 열린 거버넌스로 민간의 참여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방향은 총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먼저 강조된 것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의 대폭 확충이다. 이 단장은 "올해 말까지 GPU 1만 장을 추가 도입하고, 2조원 규모의 국가 컴퓨팅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과 연구자 지원을 중심으로 즉시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인프라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 전략이 소개됐다.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바이오·제조 등 수직 산업 특화 모델까지 포함하는 대형 모델 개발 계획이 추진된다. 컴퓨팅, 데이터, 인재라는 세 가지 기반 요소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기술력과 자립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민간 투자 확대 방안도 병행된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AI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6조원 이상을 AI 및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공공과 민간 전반에 걸쳐 AI를 확산하는 국가 차원의 전환도 추진된다. 주요 분야에 선도 프로젝트를 도입해 AI의 효과를 실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산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정책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와 인재 확보 전략이 제시됐다. 고품질 데이터의 개방과 저작권 조율, 현장 중심 AI 재교육, 고급 인재 유치 등 다방면의 인재 양성 방안이 동시에 추진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술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정부, 기업, 학계가 원팀이 돼야 위기이자 기회인 지금의 AI 전환 시기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며 "우리의 AI 미래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 "AI는 기술보다 활용…잘 쓰는 나라가 진짜 강국" 이어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는 'AI를 잘 쓰는 나라가 진정한 AI 강국이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AI 기술의 발전보다 이를 실제로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술 보유보다 활용에 기반한 경쟁력 확보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챗GPT'와 같은 기술이 이미 전 세계 수십억 명에게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인터넷 초창기와 맞먹는 변화가 현실이 됐다"며 "AI 기술은 이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여전히 '논문 몇 편' 중심의 평가 체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실질적 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그는 "AI는 도구인 만큼 그것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수익을 창출했는지가 핵심"이라며 "논문보다는 현장 적용과 성과로 평가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AI 인재 유출 문제를 가장 우려되는 요소로 꼽았다. 국내에서 길러낸 인재들이 해외 빅테크 기업에 진출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 자체가 산업 생태계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으로, AI를 키워도 국내에 뿌리내릴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더불어 김 교수는 한국이 집중해야 할 전략으로 'AI 응용 산업' 강화를 제시했다. 제조업, 방위산업, 의료 및 바이오헬스, 콘텐츠, 교육, 금융, 공공행정,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 잠재력이 크며 특히 의료 분야에 대해선 중국 같은 거대한 시장도 겨냥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산업 현장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의 필요성도 짚었다. 그는 "정보화 시대에도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준 기업이 있었던 것처럼 AI 시대에도 기업 현장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연구비 분배 중심의 정책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AI 서비스를 만드는 작은 기업들이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최초 고객이 돼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AI의 빠른 기술 진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보다 민첩한 스타트업이 핵심 추진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특히 연구 단계에서 시장 기술로 이어지는 전환 과정에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원 졸업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시제품을 개발하며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AI 공방' 같은 창의적 실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대학이나 연구소가 고성능 GPU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AI는 IT 인프라 위에 피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반이 약하면 산업도 자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일자리 감소, 정보 왜곡, 불평등 심화 같은 문제들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정책 과제를 넘어 새로운 산업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는 "AI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다"며 "이제는 AI를 연구 주제가 아니라 현실의 가치로 전환할 때"라고 말했다.

2025.04.29 16:50조이환

외국인·장애인·고령농가 돕는 AI…지자체 맞춤형 '디지털 해법'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현장의 고민 해결에 앞장선다. 행안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데이터 기반 지역문제 해결 사업(공감e가득사업)'을 공모해 지역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개의 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감e가득사업은 2018년부터 지역 현장의 문제를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39건이 접수돼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한 과제 중 지역 현안의 시급성, 주민 참여도 및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최종 5개 과제가 선정됐다. 서울특별시 은평구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개선하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 기반 전동보장구 이동안전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전동휠체어 등 전동보장구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사고도 늘고 있으나, 안전사고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신속한 대응이나 선제적 예방·재발 방지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은평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IoT 기반 전동보장구 이동 안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외국인 정착 지원을 위한 'AI 기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언어장벽과 필수 정보 부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 맞춤형 정보 제공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의 지역사회 적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 하남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AI 기반 불법 통행 오토바이 단속 관리 서비스'를 도입한다. 하남시 공원 내 오토바이의 불법 통행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소음과 환경 훼손 문제를 유발해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하남시는 AI를 기반으로 불법 통행 오토바이를 효율적으로 단속·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공원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강진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낚시 관광 플랫폼'을 마련한다. 인구 감소 지역인 강진군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바다낚시 관광사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연계하고자 스마트 해양 안전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고객관리‧예약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안전한 바다낚시 환경을 조성하고 강진군의 생활 인구 증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스마트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 드론 방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주도는 농가 인구의 고령화, 밭농사 중심의 소규모 경작지 등으로 인해 농업 생산성과 효율성 저하로 농업 경영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드론 방제 시스템을 구축해 제주 지역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행안부는 기존 1억원에서 2배 상향한 2억원을 각 과제에 지원하고 과제별 맞춤형 현장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성과 공유회 개최와 우수사례 선정 등을 통해 향후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은 "개발원은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의 균형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공감e가득사업이 AI·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04.29 16:00한정호

"AI 에이전트로 수출 경쟁력 높인다"…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본격화'

국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 기회가 열리고 있다. AI의 반복적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을 통해 수출 생산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AI 에이전트 :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에는 AI 전환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 임직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활용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 자동 소통, 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방향에서 AI의 실질적 역할이 논의됐다. 권오형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는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즈니스 모델에 최적화된 데이터 연동과 전략 수립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AI 도구를 통한 운영 효율화와 핵심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짚었다. 이어 한국생산성본부 최성현 팀장은 중소기업들의 AI 도입 사례를 공유하며 기술 도입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직접 연결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시사점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발표를 맡은 김민수 CJ대한통운 경영리더는 AI 에이전트를 통한 반복 업무 자동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숙련 작업자의 업무 부담을 덜고 전체적인 작업 효율성을 높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AI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행사에서는 이해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이 'AI 에이전트 기술 최신 동향'을, 조원영 삼성SDS 그룹장이 '기업 업무의 스마트한 변화'를, 손병희 마음AI 소장이 'AI의 미래는 피지컬 AI'를 주제로 발표하며 산업 전반의 흐름을 짚었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시장 데이터의 실시간 포착과 해외 바이어와의 24시간 자동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AI 에이전트는 중소 수출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라며 "AI 내재화 컨설팅과 성공사례 확산을 통해 기업들의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9 10:08조이환

GIST, "사람 마음 읽는" 세계 최고 AI 로봇 파지 모델 개발

사람과 협업이 가능한 세계 최고 성능의 AI로봇 파지 모델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AI융합학과 이규빈 교수 연구팀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작업자와의 협업을 고려한 세계 최고 성능의 혁신적인 로봇 파지 모델(GraspSAM)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모델은 점, 박스,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롬프트 입력을 지원한다. 한 번의 추론만으로 물체의 파지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기존 딥러닝 기반 파지 모델들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 별도의 AI모델을 학습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개발한 범용 이미지 분할 모델인 'SAM(Segment Anything Model)'을 최초로 로봇 파지 출력이 가능하도록 도입했다. 최소한의 미세 조정만으로 물체의 파지점을 예측하기 위해 어댑터(Adapter) 기법과 학습 가능한 토큰 기법을 적용했다. 'SAM'은 Meta AI(구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범용 이미지 분할 모델이다. 이름 그대로 어떤 것이라도 분할할 수 있다. 연구진은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며 "파지 벤치마크 데이터세트(Grasp-anything, Jacquard)에서 최고 수준(SOTA) 성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SOTA'는 벤치마크 데이터셋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하거나 특정 과제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복잡한 실제 환경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으로 파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눈동자 추적 기술과 결합해 작업자의 시선에 맞춰 파지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까지 성공적으로 구현, 산업 현장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규빈 교수는 “로봇과 사용자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며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가정용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AI 융합학과 이규빈 교수가 지도하고, 노상준 연구생(박사과정)이 제1논문 저자로 진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로봇 분야 국제 학회인 IEEE ICRA(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다음 달 발표 예정이다.

2025.04.29 08:56박희범

"韓, AI 골든타임 놓치면 끝"…KOSA, 1조5천억원 긴급 수혈 '촉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국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한 대규모 추가 투자를 정부에 요청했다. 기술 자립과 산업 혁신을 가속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제언이다. KOSA는 AI 가치사슬 혁신과 전국민 AI 일상화를 위한 1조5천억원 예산 확대안을 28일 공개했다. 예산안은 협회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 등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마련됐으며 최근 국회에 제출된 1조8천억원 규모 추경안에도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인프라부터 모델, 데이터, 서비스, 인재 양성까지 전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균형 투자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이 AI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2년 내 아시아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예산안은 ▲AI 인프라 ▲AI 데이터 ▲AI 모델 ▲AI 서비스·응용 ▲AI 윤리·신뢰성·거버넌스 ▲AI 인력 양성 및 기업 지원 등 여섯 분야를 골자로 삼았다. 협회는 분야별 투자 규모와 주요 사업 방향을 함께 제시했다. 협회는 AI 인프라 분야에 1천500억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체 AI 시스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 개발, 양자컴퓨팅 기반 AI 융합 실증 등을 위한 기반 조성이 목표다. AI 데이터 분야에는 4천900억원 투입이 요구됐다. 고품질 AI 데이터 구축과 관리 플랫폼 마련, 산업별 학습 데이터 구축, 공공데이터 활용 촉진, 전략 산업용 데이터 확장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됐다. AI 모델 분야는 4천억원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경량 언어모델 생태계 조성, 멀티모달 AI 국가 선도 프로젝트 추진, AI 모델 윤리성과 보안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AI 서비스 및 응용 분야에는 1천700억원 규모 투자를 요청했다.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 및 민간 서비스 혁신, 산업 맞춤형 생성형 AI 확산, 엣지 AI 기반 실시간 응용서비스 확산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윤리·신뢰성·거버넌스 분야에도 1천100억원 예산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AI 규제 대응과 국제협력 강화, K-AI 윤리·신뢰성 인증제도 구축, AI 윤리 거버넌스 지원 플랫폼 마련, 생성형 AI 윤리 대응 체계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AI 인력 양성 및 기업 지원 분야에는 1천800억원 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 맞춤형 AI 실무 인재 양성, 스타트업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 국제 AI 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재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이번 예산안을 국회와 관계 부처에 전달하고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예산 투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AI 산업 성장의 핵심은 단일 기술이 아닌 가치사슬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에 있다"며 "이번 예산 제안은 AI·소프트웨어 기업 및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 전반의 AI 혁신을 이끌어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AI 기술 자립의 골든타임으로, 예산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8 09:48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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