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14개 기관 참여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은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일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반도체 팹리스 얼라이언스 발대식을 개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로봇 등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총 14개 기관은 반도체 팹리스 생태계 활성화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팹리스 얼라이언스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협의했다. 반도체 팹리스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기관은 성남시청,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컴퓨팅산업협회,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성균관대, 가천대,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성남산업진흥원 등이다. 또 텔레칩스, 가온칩스, 딥엑스, 사피온, 하나마이크론, 네메시스, 네오와인 등 국내 주요 팹리스 기업 30여개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얼라이언스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수요기업 발굴 및 육성 ▲팹리스 기업과 수요기업 간 연계 지원 ▲시스템반도체 기술혁신 R&D 및 사업화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 등의 협력에 집중한다. 또 모바일, 가전, 모빌리티, 컴퓨팅시스템, 로봇·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기타 등 6개 주요 기술분과를 중심으로 공동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의 R&D 협력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술 동향 세미나 및 지식 재산 컨설팅 등 수요·공급기업 간 연계 강화를 위한 협력 플랫폼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수요기업과 팹리스 기업 간의 협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의 실제 수요에 기반한 실질적인 R&D 생태계를 조성할 전망이다. 향후 얼라이언스 운영을 총괄하는 KETI는 공급기업 애로기술 지도, 연구장비 공동활용, 국가 R&D 공동 수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팹리스 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용필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과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희동 KETI 원장은 “정부에서도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하고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추진 등을 통해 반도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반도체 팹리스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나가는 초석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