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로보월드' 성료…285억원 규모 계약 성사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23 로보월드'에서 2천117만 달러(약 285억 원) 규모 계약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로보월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다. 31일 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미국, 중국, 독일, 영국, 일본 등 13개국, 241개사가 828부스 규모로 참가해 제조업용 로봇, 전문-개인서비스용 로봇, 물류로봇(AGV·AMR), 로봇 부품 등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나흘간 진행된 전시에 해외 참관객 약 3천 명을 포함해 총 3만8천127명이 방문했다. 행사 중 진행된 수출·구매상담회에는 국내외 바이어 약 2만명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로보월드 전시 기간 중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대면으로 진행한 해외 수출상담회(3차)를 통해 상담 총 280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상담액 6천881만 달러(약 930억 원), 계약추진액 1천578만 달러(약 213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 상담회에 앞서 한국로봇산업협회는 1, 2차(화상상담회)에 걸쳐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와의 매칭을 통한 해외 수출상담회를 추진했다. 이 결과 3천30만 달러(약 409억 원) 상담액과 539만 달러(약 73억 원)의 계약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구매상담회에는 포스코, LG화학, 현대위아, 신한포장, 한성전장, 씨앤에프에이, 하나에드텍 등 총 7개 수요기업이 참여해 18개 공급기업과 구매상담회를 통해 총 2천167억 원 규모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 현장에서는 국내 참가기업과 해외 기업간 업무협약(MOU)도 잇따랐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 초청한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제품·솔루션을 관람했으며 힐스로보틱스는 인도네시아의 IoT 개발 및 시스템 통합 솔루션 업체인 노콜라(Nocola)와 MOU를 진행했다. 로봇협회는 전시회와 함께 국제로봇콘테스트와 R-BIZ챌린지 등을 동시 개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등 각 분야별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리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는 국내외 1천여 명의 청중을 초청했다. 5개 트랙, 32개 세션, 4개 키노트스피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에 따른 로봇의 역할'이라는 대주제 아래 그린뉴딜, AI, 이차전지, 드론, 우주로봇 등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로봇협회는 내년 로보월드 준비에 나섰다. 지난 8월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와 '2024 로보월드·한국국제건설기계전 공동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로봇협회 관계자는 "최근 건설기계 산업 분야에도 로봇 기술과의 융복합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내년 로보월드와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의 공동개최를 통해 공동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산업간 융합 생태계 구축, 컨퍼런스·세미나 공동개최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해 각 기관과 회원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