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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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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부탑재위성 7기 양방향 통신 확인…"2기는 시도중"

지난 7일 쏘아올린 한국형발사체(누리호) 5호기의 부탑재위성 10기중 미사출된 퍼샛2 1기를 제외하고, 7기가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 나머지 2기는 현재 양방향 통신을 시도 중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주탑재위성(군집우성) 5기는 이미 정상상태가 확인됐고, 부탑재위성은 10기중 7기가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양방향 통신에 성공한 부탑재위성은 ▲대전시의 대전샛-1 ▲스페이스린텍의 비-1012 ▲항우연의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E3T-TESTER-KARI-2) ▲무인탐사연구소의 율리시스 ▲스페이스앤빈의 에스디원샛 ▲조선대의 우주광통신궤도검증위성(CPSat-FM-001) ▲KAIST의 지비샛-1) 등 7기다. 이들 위성은 지상국과 교신하며, 향후 주어진 미션을 정상 수행하게 된다. 현재 양방향 통신을 시도 중인 위성은 ▲코스모웍스의 잭-007와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러지-1이다. 이장희 코스모웍스 이사는 "데이터 수신(다운링크)이 정상적인 상태여서, 송신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루 2회 씩 송신(업링크)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윤효상 오앤비스페이스 대표는 "슬러지-1의 미션은 GPS 신호를 수신, 전리권의 전자밀도를 관측하는 일"이라며 "발사 당일 비콘신호를 수신했다. 이어 9일 데이터 수신(다운링크)까지는 가까스로 이루어져 태양 패널과 안테나 등은 전개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발사이후 지속적인 송신은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새로운 지상국을 섭외, 추가 송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국내에는 UHF 상용 대역을 커버할 안테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앤비스페이스는 위성은 자체 제작했다. 데이터를 송수신할 지상국 시스템은 외주로 진행했다. 그러나 데이터를 내려 받는 것도 원활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지상국을 찾아 14일부터 다시 양방향 통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우주청 한국형발사체프로그램 관계자는 "미사출 위성의 경우 발사관 문이 열리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위성 제작 업체도 2년간 공들여 위성을 제작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위성 탑재가 100% 정부 지원 형태로 진행돼 보상 개념을 거론하기 어려운 구조다.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출관(발사관) 제작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했다. 한편 누리호에 탑재됐던 주탑재위성 5기(군집위성)는 모두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 미사출된 퍼샛2(쿼터니언)는 사출관에 갖혀 누리호 3단 잔해 등과 함께 지구 궤도를 떠돌다 일정시간 뒤 지구 대기권에 진입,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4차 발사 때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큐브위성들과의 교신이 이루어졌다. 이는 발사체가 위성들을 목표 궤도에 보다 정확히 투입하고, 정교한 위성 위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뤄낸 성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26.10.13 20:59박희범 기자

정부, 한국형 녹색대전환에 2035년까지 1000조 투입

정부가 지속가능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을 실현하기 위해 2035년까지 10년간 1000조원 규모 재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했다. K-GX 전략은 기술혁신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는 '신성장동력 K-GX', 지역 역량을 활용하고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 없이 상생이 가능한 '모두의 K-GX', 정부의 마중물 지원과 신뢰성 있는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민간의 투자생태계를 조성하는 '지속가능한 K-GX' 등 3대 추진 방향으로 구성했다. K-GX 전략은 재정경제부·기후에너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기획예산처·국무조정실·금융위원회·산림청 등 관계 부처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주요 산업 협회·단체로 구성된 민관합동 K-GX 추진단을 통해 마련됐다. 보고회는 재경부와 기후부가 각각 K-GX 전략 주요 내용과 10대 시그니처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한화큐셀·포스코홀딩스·LG전자·삼성전자 등 대표 기업 4개사가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발제했다. 신성장동력 K-GX 우선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정유 등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주요 공정 과정을 탈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연료와 원료 수급·소비를 늘린다. 철강 산업은 2030년까지 30만톤급의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다가올 그린철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석유화학과 정유 산업은 전기 나프타분해시설(NCC) 기술개발,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를 통해 친환경·고부가 제품생산을 확대한다. 시멘트도 배출 저감을 위한 다성분계 혼합시멘트를 개발하는 등 저탄소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주요 공정가스를 저 지구온난화지수(GWP)로 대체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달성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발전 입지와 사업 부지를 전방위적으로 발굴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를 인하하기 위한 세부 방안도 마련한다. 또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설비를 뒷받침할 전력망을 구축한다. 우선 2030년까지 기존 전선을 대용량으로 교체해 추가 송전용량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기가 수요처로 직접 공급되는 직류 송배전 산업 등을 육성할 계획이다. 수송부문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2035년까지 신규 차량 비율의 70% 이상을 전기·수소차로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 보조금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재생에너지 생산을 고려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통해 보급을 촉진한다.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과 이륜차, 건설장비, 항만·선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전동화를 통해 수송부문 전 영역에서 탈탄소화로 전환한다. 녹색 전환 달성을 위한 전기차·배터리·태양광·풍력·SMR·전력기기·전력반도체·히트펌프·수소·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핵심 10대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산업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목표 설정과 기술개발, 국내생산세액공제 도입 등 지원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희토배제형 구동모터 등 전기차 공급망 안정화 기술개발,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실증·상용화, 2028년 차세대 태양전지 세계 최초 상용화와 양산 등 각 대표 녹색산업별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태양광 핵심기자재 경제안보품목 지정 등을 통한 국내 공급망 재건으로 녹색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도 구조적 한계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한다. 창업 초기-성장기-확대기 등 성장 단계별로 혁신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심층 지원, 실증테스트 베드 확대, 유망 기후테크 기업에 최대 100억원 규모 패키지 지원 등을 추진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기후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련 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기후테크 혁신기업 육성 방향'에서 이달 중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모두의 K-GX 5극 3특 중심으로 지역수요와 산업특성에 기반한 지역 GX 대표모델을 발굴하고, 지역 GX 거점을 육성한다. 대표적으로 '나주 에너지 특화도시'를 통해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을 중심으로 기술개발부터 투자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제주형 탄소중립 모델'을 통해 2035년까지 도내 신규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고, 히트펌프·에너지저장장치(ESS)·배전망·가상발전소(VPP) 등 탈탄소화를 위한 선도 사업을 실증한다. 국토 개발 과정과 생활공간에서 화석연료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구조를 탈피한다. 도심형 태양광·분산형 전원·전기 모빌리티 전환 등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조성·확대하는 한편, 에너지 다소비 공공 건축물의 '그린 리모델링'을 의무화한다. 또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난방 지원사업을 히트펌프 보급 사업으로 바꾸는 등 난방 체계도 개편한다. 산업전환 과정에서 기존 노동자가 친환경 산업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연내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폐지가 예정된 석탄발전소 근로자를 위해 '2040 석탄발전 전환 로드맵'과 함께 관련 법률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K-GX 정부는 녹색전환을 향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0년간(2026~2035) 재정 200조원과 기후금융 790조원 이상 등 총 1000조원 규모 재원을 투입한다. 기후대응기금을 대폭 확대하고, 2027년 상반기까지 녹색 국채의 제도적 기반과 세부방안을 마련한다. 790조원의 정책금융은 지방(50%↑)과 중소·중견기업(70%↑)에 중점적으로 배분된다. 녹색 전환 초기 단계에 과감한 세제 인센티브와 규제 개선을 병행한다. 태양광·풍력·이차전지 등 핵심부품·장비를 대상으로 국내생산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SMR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추진하는 등 세제지원을 확대한다. 또 순환자원경제법을 개정해 규제특례구역을 신설하고, GX 핵심기술 보유기업에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원 등 규제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K-GX 전략에 이어, 국가 과제와 기업의 녹색 전환을 연계하기 위한 대표 실천 사례인 10대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는 ▲청정에너지 공급망 자립 ▲국가 주력산업의 탈탄소화 ▲모든 이동수단의 전동화 ▲국민 주거공간의 GX 4대 분야로 구성된다. 정부는 K-GX 전략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을 넘어,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전면 개편해 녹색 제조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26.10.07 17:42주문정 기자

태양광·풍력 발전, 최적 명당 알려준다…기상청, 고해상도 일사·바람 예측자료 제공

기상청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기상 예측자료를 1시간 간격, 1~3km 해상도로 최대 5일까지 상세하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상예측자료는 기상청 고유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가운데 지역모델과 국지모델로 생산한 일사량과 바람(풍향·풍속), 기온, 습도, 기압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바람은 고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상뿐만 아니라 풍력 터빈 높이를 고려해 80m·140m·220m 고도의 풍향과 풍속도 제공한다. 기상예측자료는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사용자 활용 목적에 따라 분포도·지점별 값을 기상청 API허브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기존에 제공하던 관측과 햇빛·바람 분석정보에 더해 상세 기상 예측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기상청은 재생에너지 서비스가 ▲태양광·풍력 발전량 예측 ▲전력수요 예측 등으로 재생에너지 분야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발전량 예측에 필요한 상세한 기상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수치예보를 지속해서 개선해 재생에너지 분야 기상자료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전력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발전량 예측과 전력망 운영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기상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9.30 07:10주문정 기자

한국형 혁신 핵융합 실증로 설계·건설 "반보 전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10일 대전 본원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를 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핵심기술 개발에 관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설계·건설 분야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기관과 산업계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핵융합연구원 측에서 오영국 원장과 윤시우 부원장, 양형열 혁신핵융합로설계단장, 정현경 연구전략본부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측에서는 이승원 에너지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설계·건설 기술 ▲핵융합로용 부지평가 및 방사선 인허가 관련 기술 ▲기타 양 기관이 상호 합의한 관심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양형열 단장은 "핵융합연이 지난 2007년부터 제작해온 KSTAR(한국형 핵융합 연구로)는 연구정치다. 이번에 추진하는 혁신핵융합로는 본격적인 전력 생산을 위한 실증로"라고 말했다. 이 실증로는 오는 2030년대 말까지 수 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력 생산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역할은 이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선행연구 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나중에 공식 설계 및 건설에 들어갈 때는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정식 경쟁입찰에 부칠 계획이라는 것이 핵융합연 측 설명이다. 양형열 단장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 성패는 이론적 연구를 넘어, 이를 실제 거대 설비로 완벽히 구현해 내는 설계·건설 단계 엔지니어링 역량에 달렸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0 16:58박희범 기자

국산 전투기 시대 열렸다…KF-21, 전투용 적합 판정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이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양산 1호기 인도를 시작으로 공군 전력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7일 한국형전투기(KF-21) 사업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정은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후 약 3년간 진행된 후속 시험평가를 통해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KF-21은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으로 2026년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진행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 등을 검증했다. 비행시험은 총 1600여 회 이뤄졌으며, 공중급유와 무장 발사시험 등 1만 3000여 개 비행시험 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방사청은 이번 판정으로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오는 6월 종료될 예정이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된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할 전력으로 꼽힌다. 방사청은 2028년까지 공대공 능력 위주의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공군에 인도하고, 2032년까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갖춘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를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노지만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국방부, 합참, 공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 능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양산과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향후 추가 무장시험을 통해 KF-21의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블록-I이 공대공 능력 중심이라면, 후속 단계에서는 다목적 전투기로서 운용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6.05.07 11:03류은주 기자

기후부, 중소·중견기업 한국형 녹색채권·자산유동화증권 지원사업 참여기회 확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새해 '한국형 녹색채권 및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해 12월 말에 개정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반영해 차세대 저탄소 기술을 폭넓게 지원하고, 자금 지원범위도 넓혀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탈탄소 투자를 촉진한다. 우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개정으로 새로 녹색경제활동에 포함된 히트펌프·청정메탄올·탄소중립 관련 정보통신기술 등을 녹색채권 발행 지원대상에 추가해 탄소중립 핵심기술의 민간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한국형 녹색채권 자금 지원범위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중소·중견기업은 시설자금 외에 녹색경제활동과 관련한 운전자금도 녹색채권 이차보전을 받을 수 있다. 건설·조선업 등 업종 특성을 반영한 시설자금 인정 기준도 새로 마련해 녹색채권 발행 접근성도 높였다. 채권시장 진입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기업 지원사업도 강화했다.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기업에 1년간만 지원하던 이자비용을 최대 3년까지 지원해 참여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녹색분류체계의 시장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1차년 중소기업은 3%포인트, 중견기업은 2% 포인트, 2·3차년은 1차년도 지원액의 50% 내외로 책정했다. 기후부는 새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녹색채권 또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한국거래소 협조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기업에 대한 상장수수료와 연부과금 면제 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한다. 올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은 12일부터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지원사업'은 21일부터 환경책임투자종합플랫폼에서 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모집 공고, 자격요건, 지원사항 등 상세내용은 기후부 누리집이나 환경산업기술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영태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탈탄소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형 녹색채권과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민간 주도의 녹색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1 23:41주문정 기자

카카오, 사람처럼 자기 점검하는 멀티모달 언어모델 공개

카카오는 가벼운 일상 대화부터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복잡한 문제 해결까지 하나의 모델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신규 AI 모델 '카나나-v-4b-하이브리드'의 성능을 공개했다고 5일밝혔다. 새로운 모델은 지난해 7월 허깅페이스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카나나-1.5-v-3b'를 토대로 개발됐다. 단순히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이를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처럼 정보를 종합하고 계산하며 스스로 검산하는 자기 점검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인공 지능 모델이 가진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복잡한 형태의 표나 영수증, 수학 문제 등 까다롭고 복합적인 문제나 상황에서 발생하기 쉬운 계산 실수나 조건 누락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카나나-v-4b-하이브리드 모델의 높은 성능을 위해 카카오는 단계별로 정교하게 설계된 학습 과정을 적용했다. ▲기초 학습 ▲장문 사고 사슬(Long CoT) ▲오프라인 강화학습 ▲온라인 강화학습으로 이어지는 4단계의 고도화된 학습 절차를 거쳤다. 한국어 논리 전개 능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기존 글로벌 모델들의 경우 한국어 질문을 영어로 번역해 사고한 뒤 재번역해 답하는 과정에서 맥락과 논리가 결여되는 한계점을 보였으나 이 모델은 한국어 질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사고하도록 훈련됐다. 이런 한국어 성능을 바탕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나 수학 등의 문제에서 한국어의 미묘한 조건들을 놓치지 않고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교육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AI 학력 평가 벤치마크인 'KoNET'에서는 92.8점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유사한 크기의 글로벌 모델 큐웬3-VL-4B, 인턴VL3.5-4B, GPT-5-나노 및 국내 모델과의 성능 평가에서 ▲과학과 공학 ▲일반 시각 질의응답 ▲문서 이해 등의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으며, 수학과 과학 등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영역과 일반 시각 이해 능력에서는 글로벌 모델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향후 사용자가 모델을 선택할 필요 없이 AI가 질문의 복잡도를 스스로 판단한 뒤 일반·추론 모드를 직접 자동 전환해 동작할 수 있는 형태로 고도화해 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대화창에서 단순한 질문과 복잡한 분석 요청에 대해 자연스럽고 끊김 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면서 최적의 리소스를 활용하는 비용 효율적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카나나-v-4b-하이브리드는 한국어 환경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생각하고 답변할 수 있는 모델로, 일상과 복잡한 작업을 모두 하나의 AI에 맡길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라며 “한국어에 특화된 높은 성능과 효율을 갖춘 자체 AI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의 선도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5 11:01박서린 기자

"누리호 4차 발사 못할 뻔했다…압력 밸브 때문에 29분간 마음 졸여"

"누리호 4차가 지난 10월 27일 새벽 1시 13분 발사 62분전부터 33분 전인 29분간 발사 연기까지 검토할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서진호 발사체 체계종합팀장은 "발사 절차가 절대 순조롭지 않았다. 애초 0시 55분 발사하기로 돼 있었는데, 발사 44분 전 발사대 엄빌리칼 회수장치 아밍(발사체와 연결된 회수장치 끝단까지 압력공급)의 1,2,3,4번 중 3번 압력 신호가 수신되지 않았다. 이는 PLO(자동발사시퀀스) 중지 조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 팀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SNS 구독자 40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오프라인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서 팀장은 '누리호 히든 히어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발사 62분을 남기고, 발사운용책임자(LD)가 발사책임자(MD)에게 상황 보고 및 발사시각 연기요청이 있었고, 이어 긴급회의가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회수장치 실제 압력이 정상이며, 센서 또는 센서 전달 계통 문제일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발사 시간도 일단 새벽 1시 13분으로 18분 미루게 됐습니다." 당시 누리호 발사 가능 시간(런치 윈도우)은 당시 0시 54분부터 1시 14분까지였고, 당초 0시 55분 발사예정이었다. 서 팀장은 발사가 미뤄진 시간을 기준으로 최종 발사 33분을 남기고 일어났던 긴박했던 결단적 상황도 언급했다. 발사준비제어시스템에서 회수장치 압력 값은 정상인데, 수신에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PLO 로직에서 이를 제외하는 판단을 해야 했다는 것. 모두 발사 62분 전부터 발사 33분 전까지 29분간 일어난 일이었다. 이에 앞서 발사일 전후로 강수와 강풍이 예보돼 발사 일정 연기 방안도 검토됐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개발자 너도나도 핸드폰에 각종 기상 앱을 설치하고 밤새 기상 상황을 체크했었다고. 마무리 언급에서 서 팀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히든 히어로로 ▲구성품 제작/시험, 납품, 총조립, 체계시험 수행 단계마다 난관을 극복해 온 관계자 ▲319명의 발사 운용 직접 참여 인력 및 그 외의 간접 참여 인력 ▲팀워크와 열정 ▲국민 응원 등을 꼽았다. 서 팀장은 "다음 주 4차발사 결과 검토회의를 열어 2년 반의 대장정이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5차 발사 준비를 본격 수행한다"며 "어제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 발사체"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KARI 우주발사체연구소 한영민 소장은 '누리호 개발 히스토리' 강연을 진행했다. 한 소장은 "누리호에는 모두 37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며 "누리호 4차 발사는 낮이 아니라, 밤에 발사하는 일이어서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액체로켓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이 2016년 5월 3일입니다. 당시를 잊을 수 없습니다. 75톤급 엔진 1호기 연소시간이 1.5초였지만, 이날은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에서 최초로 최대 추력을 냈던 날입니다." 한 소장은 "이를 위해 2달간 매일 자정 넘어 퇴근했다"며 "이날이야말로 대한민국 발사체 엔진 독립의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장은 또 ▲위성인터넷 ▲우주태양광 ▲우주제조/연구 ▲우주자원채굴 ▲우주관광 ▲우주데이터 센터 ▲상업우주정거장 등 전 세계 우주기술 관련 동향을 언급하며 "2035년 우주경제 규모가 1조7천900억달러(한화 약 2천 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단 박종찬 단장을 위시해 한 소장, 서 팀장이 이성민 홍보실장 사회로 누리호 발사 해설 토크가 진행됐고, 현장 Q&A와 원내 견학이 이루어졌다.

2025.12.23 16:47박희범 기자

"발사체 '반값' 혁명→수출 산업 도약, 강력한 통합 사령탑에 달렸다"

바야흐로 '우주 물류'의 시대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것은 단순한 로켓이 아니다. 그들은 우주 산업의 방정식을 '성능'에서 '비용'으로, '장인 정신'에서 '공정 혁신'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 발사체 시장의 생존 기준은 명확하다. '얼마나 멋진 기술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싸게,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화물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이다. 대한민국은 누리호 성공과 고체 발사체 기술 확보로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지금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는 '살벌한' 글로벌 상업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필자는 단순 연구개발(R&D)을 넘어, 철저히 산업적 관점에서 발사체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범부처 차원의 '(가칭)국가우주수송사업단(NSTA)' 설립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새로운 통합 거버넌스가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이 조직의 정체성은 R&D 연구소가 아니라 민간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이어야 한다. 사업단은 만년 발사체 운용 기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핵심 임무는 적정 가격대의 경쟁력 있는 발사체 포트폴리오의 '초기 기반'을 닦는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 정부가 리스크를 안고 기술 융합과 공정 혁신을 주도해 '돈이 되는 발사체 모델'을 완성하면, 이후의 양산과 상용 서비스는 과감하게 민간 기업에 이양해야 한다. 즉, 민간이 뛰어놀 수 있는 '경제성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고, 시장이 성숙하면 빠지는 '출구 전략'을 지향해야 한다. 누리호 액체, 군용 고체 발사체 동시에 혁신하는 전략 필요 둘째, 누리호(액체)와 군용(고체) 발사체 모두를 동시에 혁신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동남아 등 글로벌 니치 마켓을 정조준해야 한다. 지금처럼 민·군이 제각각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다. 미국조차도 1990년대, 난립하던 발사체들의 치솟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EELV(발전형 소모성 발사체)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국방부와 NASA의 발사 수요를 단일 표준으로 묶고, 산업체의 중복 투자를 강제로 조정해 비용을 통제하고 신뢰성을 확보했다. 하물며 자원이 한정된 우리가 중복 투자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다. 수출 경쟁력의 핵심인 가격 파괴를 위해 우리도 미국처럼 과감하게 '설계의 단순화'와 '부품의 공용화'를 추진해야 한다. 우선 트랙(Track) 1(검증된 기술의 상업화) 단계에서 제조 공정의 혁명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복잡한 배관을 줄이는 구조 단순화와 레고 블록 같은 모듈형 설계를 도입하고, 3D 프린팅(적층 제조) 기술을 전면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동시에 '한국형 공용 부스터(K-SRB)' 전략과 상용 부품(COTS) 적용을 통해 액체와 고체 발사체 모두의 재료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 이렇게 확보된 400억 원대의 가격 경쟁력은 지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잡을 강력한 무기가 된다. 최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은 안보 위성 보유를 서두르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 중국 로켓은 안보 문제로 꺼려지고, 미국 로켓은 '합승(Rideshare)'의 제약과 전용 발사의 고비용 문제가 있으며, 일본 로켓은 최근의 발사 실패로 주춤하고 있다. 바로 이 '신뢰와 가성비의 공백'을 파고들어야 한다. 민·군 자원 총괄할 권한 담은 '특별법' 제정통해 강력한 거버넌스 구축해야 셋째, 이 모든 혁신을 가능케 하기 위해 민·군 자원을 총괄할 실질적 전권(全權)을 담은 '특별법' 제정과 '강력한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도 실행할 힘이 없으면 공상에 불과하다. 과거 미국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아틀라스를 최단기에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버나드 슈리버' 장군이 이끄는 서부개발사업단(WDD)에 파격적인 전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정부는 슈리버 장군에게 통상적인 펜타곤의 결재 라인을 건너뛰고 국방장관에게 직보할 권한을 주었으며, 기존 조달법을 무시하고 계약 방식을 일임하는 특례를 인정했다. 우리에게도 '한국판 슈리버'와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송사업단은 행정적으로는 우주항공청 소속이되, 실질적인 지휘·감독은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우주위원회'가 직접 맡는 독립적 지위를 가져야 한다. 사업단장은 민과 군의 견고한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차관급 이상의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가칭)국가우주수송사업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현행법상 분리된 국방과 과기부의 예산·인력을 사업단장이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더불어 스페이스X와 같은 기민한 개발을 위해 경직된 국가계약법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 기술적 판단에 따른 예산 전용, 신속한 수의계약, 그리고 실패를 용인하는 성실 실패 조항이 있어야 한다. 민·군 기술 융합 걸림돌은 우주산업 보안 클리어런스 제도로 해결 가능 특히, 민·군 기술 융합의 최대 걸림돌인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 산업 보안 클리어런스' 제도를 도입하여, 자격을 갖춘 민간 연구자에게 군사 기밀 접근권을 부여하고 기술이 흐르는 파이프라인을 뚫어주어야 한다. 우리가 만들려는 새로운 거버넌스는 단순한 행정 조직이 아니다. 고비용 구조를 깨부수고, 기술을 제품으로 바꾸는 '공정 엔지니어링의 컨트롤 타워'다. 전장에 나가는 장수에게 칼만 주고 휘두를 권한을 주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없다. 정부와 국회는 이 통합 사령탑이 민과 군을 아우르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예산, 보안 특례가 담긴 법적인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 주어야 한다. 법적 토대가 단단해야 그 위에서 쏘아 올릴 발사체가 흔들리지 않는다. 법과 제도를 만드는 속도가 곧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속도다.

2025.12.15 12:00조황희 컬럼니스트

제품 설계부터 탄소중립·자원순환 염두…에코디자인 제도화 착수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차 에코디자인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새정부가 자원순환·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가속하고 글로벌 교역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도입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데 따른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다. 에코디자인 제도가 시행되면 품목별 기준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이나 복잡한 구조를 개선해 수리·재활용 저해 요인을 줄이고 제품별로 일정 비율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하거나 탄소배출량·에너지효율을 비롯한 환경정보를 전자적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DPP)하는 등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7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발효했다. 이를 통해 섬유(2027년)·타이어(2027년)·가구(2028년)·가전제품 등 광범위한 품목에 재활용성·수리용이성·탄소배출량 등 포괄적인 환경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포장재 재질·구조 지침 및 등급평가, 제품 등의 순환이용성 평가제도, 포장재·일회용품 원천 감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순환경제사회 완성을 위해서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에코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내구성과 수리 용이성이 높아진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물 사용료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계는 EU의 에코디자인 규정 등 강화되는 해외 환경규제에 대비해야 한다. 환경부는 새 에코디자인 제도를 통해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출시장에서 녹색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정책포럼에서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도입에 관한 정책방향을 발표한다. 또, 주한유럽연합대표부가 EU의 에코디자인 규정 실행 전략을 소개하고 삼성전자·LG전자 등 산업계가 탄소중립·자원순환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에코디자인 확대 전략을 공유한다. 이밖에 학계·업계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산업계의 대응 방향을 토론한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결국 제품 설계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리 제품이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하는 촉매가 되도록 효율적이고 효능감 있는 에코디자인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5 07:03주문정 기자

누리호4차 발사 11월 볼 수 있을까...마지막 종합시험(WDR) 돌입

오는 11월 말 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가 마지막 관문 WDR(Wet Dress Rehearsal, 발사전 비연소 종합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WDR은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운 뒤 액체 연료를 넣어, 단간 상호 전기신호 연결 등 기능을 최종 점검(리허설)하는 일이다. 리허설에 'Wet'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유는 액체 연료를 주입,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은 실제 발사하는 누리호 4차 비행모델(FM)이 지난 16일부터 사흘 간의 WDR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WDR 첫날인 16일(D+3)에는 발사체를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길 따라 대략 1km 정도 떨어진 신형 발사대로 이송, 튼튼하게 제작된 녹색의 엄빌리칼 타워(Umbilical Tower)에 장착했다. 발사대를 엄빌리칼 타워라고 부는 이유는 아이 탯줄처럼 발사체와 관제국 간 정보를 주고받는 중요한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17일, D+2에는 발사체가 극저온 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영하 183도의 산화제 충전 및 가압 배출 점검과 함께 시스템 전반 체크가 이루어졌다. 18일, D+1에는 발사체를 다시 내려 수평화한 뒤 조심스레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누리호 4차 1, 2, 3단 조립은 지난 8월 14일 마무리됐다. 지난 15일엔 위성을 탑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페어링 등을 위한 화약류 미장착 WDR ILV(발사체 이송차량)의 조립 및 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 이날 현장 브리핑에 나선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 3차 발사가 2023년 5월 이루어졌고, 그로부터 2년 6개월이 지난, 장기간 공백 상태여서 발사시설 및 인력 운용 등에 관한 점검 차원에서 WDR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WDR은 꼭 수행해야 하는 일은 아니다. 박 단장은 이에 대해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처음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인 만큼 만전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신뢰성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WDR은 기자단 현장 브리핑과 함께 진행됐다. 브리핑 도중 "누리호 정기 점검이 진행 중"이라는 멘트가 센터 내 방송망을 통해 주기적으로 송출되는 등 긴장감을 더했다. 항우연 측은 FM4(비행모델4) WDR을 위해 지난 6월 발사대 시스템 성능 확인시험(기계-추진-관제 연계시험)을 완료했다. 또 지난 10일 발사대 시스템 장비 가동을 위한 대기상태를 거쳐 현재 발사 운용 대기상태를 유지 중이다. 박 단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FM4 발사 후 대략 7개월 내 FM5 발사를 준비 중"이라며 "FM4 발사 준비와 함께 FM5 단 조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항우연 측은 현재 순천 시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FM6 준비를 위한 단 조립장을 건립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단 조립을 위한 치구를 옮기고, 단 조립이 이루어지면 해상을 이용, 나로우주센터로 다시 발사체 각 단을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16일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를 격려했다. 윤영빈 청장은 "이번 발사는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발사하는 첫 발사로 민간 주도 전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며, 남은 기간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윤 청장은 또 “우주청은 지속 가능한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17 15:04박희범 기자

'한국형 팔란티어' 꿈꾸는 S2W, '행정실수' 딛고 IPO 수요예측 흥행 '성공'

'한국형 팔란티어'를 꿈꾸고 있는 에스투더블유(S2W)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날개를 달았다. 전자증권 전환 절차 누락으로 상장이 연기돼 한 때 위기에 몰렸으나, 펀더멘털이 좋은 회사로 평가 받고 있는 덕에 빠르게 '행정 실수'를 만회하며 상장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S2W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천400~1만3천200원) 최상단인 1만3천2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천304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총 13억1천949만9천 주를 신청해 약 1천145.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209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1천398억원으로 전망된다. 전체 참여 수량 기준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처럼 S2W는 IPO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기업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과 의무확약 비율을 거두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이었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요건도 충족했다. 이번 흥행은 S2W가 보유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의 우수성 및 사우디아라비아 수출과 인터폴(INTERPOL) 장기 재계약 등 근래의 연이은 해외 수주를 통해 입증한 글로벌 경쟁력이 주효했다. 또 약 96%의 고객 유지율을 기록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반복 매출 구조를 안정적으로 확립한 강력한 시장성 등도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S2W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AI 기술 연구개발(R&D) 고도화와 해외법인 설립,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S2W는 10~1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S2W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준 기관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상장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 추진과 수익성 강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와 영업 기반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예정으로, 이를 발판 삼아 수년 내 명실상부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10 09:40장유미 기자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에 속도 붙나…美·中 견제 속 1호 안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그간 진척이 없던 안건들이 빠른 속도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중국 등 AI 양대 강국이 각자 AI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형 AI 액션플랜'을 가장 첫 안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현 정부가 앞으로 'AI 3대 강국(AI G3)'을 향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지 주목된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스퀘어 17층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위원장직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첫 상근부위원장을 맡은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정부위원, 민간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AI G3'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 구현 ▲민관 원팀 전략 ▲사회 전반의 시스템 AI 기술로 정비 ▲AI 균형 발전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말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은 단지 희망 섞인 구호가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며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며 미래를 선도한다면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의 체질을 선진화하고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대한민국을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범하는 국가 AI전략위원회는 'AI 3대 강국'의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총사령탑"이라며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은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이날 출범식 이후 1차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 'AI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 '국가AI전략위원회 운영 세칙 제정안' 등 그간 쌓여 있던 안건들을 상정해 논의했다. 먼저 위원회 제1호 안건으로는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방향이 보고됐다.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방향은 새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의 비전 달성을 위해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라는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로 구성됐다. 이에 맞춰 정부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탄탄한 AI 인프라 위 세계적 수준의 AI기술과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보편성을 보유한 독자 AI모델 확보와 함께 기술의 발전을 반영한 AI규제혁신을 추진한다. 또 AI 혁신 생태계 위에서 산업, 공공, 지역 전반의 AI 대전환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글로벌 강점을 가진 문화, 국방 분야 전략적 AI 결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수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I기본사회 및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구현으로 모든 국민이 AI기술에 기반해 보편적 혜택을 향유하고, 이를 국제사회로 보급·확산해 글로벌 AI선도국으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위원회는 "12대 전략 분야의 대표 과제를 포함해 각 부처의 세부 이행과제를 망라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올해 11월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호 안건으로는 'AI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이 보고됐다. 이 자리에선 'AI 고속도로' 구축을 통한 AI 생태계 지원 기반 마련과 국가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할 것이란 계획이 공개됐다. 다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는 막대한 비용과 수요 불확실성이 수반되는 만큼, 정부 마중물 투자로 민간 투자를 촉발하고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첨단 GPU를 1만5천 장 이상 확보해 국내 AI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첨단 GPU를 지속 확충해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확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에서 우려하는 ▲지분구조(민간 49% → 70%↑) ▲매수청구권(부과 → 삭제) ▲국산 AI반도체 도입 의무(부여→조정) 등 공모요건 변경을 통해 민간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투자 리스크를 완화해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재정사업 추진시 수요연계, 통합투자세액공제 비율 확대(최대 25%),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속처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3호 안건으로는 '내년 1월 시행될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의 하위법령 제정 방향이 보고됐다. AI기본법은 AI 산업 진흥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법으로,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입법취지를 고려해 산업계·학계·시민단체, 관계부처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하위법령 및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왔다. AI기본법 하위법령에서는 법률에서 정한 R&D, 데이터 구축, AI도입·활용 등의 지원 대상·기준·내용을 명확히 하고, AI 집적단지 등의 지정기준과 절차도 규정했다. 또 AI 안전·신뢰확보를 위한 기본법상 최소한의 의무 규정의 범위와 내용을 구체화·명확화 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더불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중복·유사 규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법률 해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한다. 가이드라인은 ▲투명성 확보 ▲안전성 확보 ▲고영향AI 판단 ▲고영향AI 사업자책무 ▲AI 영향평가 등과 관련된 것으로, 모범적이고 합리적인 의무 이행 방법과 사례를 풍부하게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도와 안전·신뢰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는 고영향AI 가이드라인을 통해 분야별 구체적인 고영향AI 판단기준과 고영향AI 예시를 상세히 소개해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국가AI전략위원회는 AI기본법 시행 초기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실질적으로 규제 유예와 동일한 효과 달성이 가능한 과태료 계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기간 등은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계도기간 중에는 기업의 투명성·안전성 확보 의무 이행을 위한 컨설팅과 비용지원도 해나갈 계획이다. AI기본법 하위법령은 이달 중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령 초안을 확정, 10월 초 입법예고를 진행하고 고시·가이드라인도 시행령과 함께 공개·의견수렴해 지속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비롯한 주요 AI 정책은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통해 소관 부처와 상시 소통하며 종합 기획·조정할 것"이라며 "부처 간 협업을 지원하고 소관 부처 장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그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AI 3대 강국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8 15:56장유미 기자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거버넌스' 출범…정부·공공기관·민간 전문가 협력체제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차세대 전력망 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논의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것으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관계부처와 한국전력·전력거래소·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 업계·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협력체제를 가동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전력망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전력 수급을 최적화하고 전력 수요지에 인접한 마이크로그리드 공급체계로 지역 내 에너지 생산·소비를 실현함으로써 계통 안정화와 송전선로 건설 부담을 완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의미한다. 대규모 시설 입지에 따른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공급에 적합하기 때문에, 산업단지, 대학 캠퍼스, 공항, 군부대 등에 적용해 전력 사용 효율화와 전력 안보를 도모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AI 기술 확산과 전기화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망 건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역 수용성 확보를 위해 수요지 인근의 전력 공급체계인 분산 전력망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뿐만 아니라 지역·민간 협력으로 신속한 기술개발과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또 에너지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 등 핵심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차세대 전력망 연관 기술과 산업생태계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산업 육성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추진단 단장을 맡은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지금은 전자생존(電者生存), 즉 전기가 생존 조건인 시대이며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 단위 촘촘한 소규모 전력망을 구축하고 연결·통합하는 전략으로 전력망을 새롭게 설계하고, 전력시장에서 통합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이 성장하게 함으로써, 에너지 산업 육성, 창업 인재양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창출하도록 정부와 민간·공공기관이 함께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5.08.08 14:00주문정 기자

환경부·금융위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교육' 수료생 97명 첫 배출

환경부와 금융위원회는 신뢰성 있는 녹색금융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한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교육' 제1차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수료생 97명을 처음으로 배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5월 환경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금융연수원이 '녹색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후 협력해 교육과정을 기획,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진행됐다. 교육대상은 여신을 취급하는 금융기관과 한국형 녹색채권 외부검토기관 실무자들로 ▲녹색분류체계와 녹색금융의 국내외 동향 ▲녹색여신 관리 지침 및 실무 적용 등 총 18개 과목을 이수하고, 수료를 위한 검정시험을 통해 최종 수료생을 선발했다. 수료증은 4일 발급한다. 이번 교육생은 금융권의 녹색금융상품 설계,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사후관리 등에 실질적 전문지식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앞으로 녹색 사업(프로젝트) 평가와 투자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1월에도 금융기관과 한국형 녹색채권 외부검토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2차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며,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환경과 금융 두 분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은 녹색금융을 확산하는 핵심”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배출된 전문가들이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길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환경부·금감원 등 협약기관과 함께 금융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보완해 나가고, 더 많은 금융권 인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4 14:54주문정 기자

정부,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본격 착수

정부가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 에너지를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어해 전력생산-저장-소비를 최적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차세대 전력망)를 촘촘하게 조성하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조성 계획을 보고하고 전력망 전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고속도로가 전국 계통에 필요한 송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면 차세대 전력망은 지역 단위 촘촘한 소규모 전력망을 배전망에 구축하는 것이다. 분산 에너지와 운영시스템(플랫폼)으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는 전력 수요량과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신으로 수요량과 발전량을 원격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전력망은 송전망에 연결된 대형 발전기 전력이 전국 수요처로 전달되는 발전→송전→배전의 '단방향' 계통이라고 하면, 차세대 전력망은 배전망에 주로 연결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배전망을 타고 수요처로 보내지고 남는 전기는 송전망으로 다시 전송되는 '양방향' 계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망은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그리드 안에서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전체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수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고, 망에 여유가 있을 때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낮추고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산업부는 마이크로그리드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면서 분산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통합-관리-거래되도록 전력시장 제도 개편을 병행함으로써 차세대 전력망 산업을 성장·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우선 차세대 전력망 사업을 전남에서 실증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남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계통 한계로 출력제어가 빈번하고, 한국에너지공대·광주과기원(GIST) 등 차세대 전력망 관련 연구기관과 한전·전력거래소 등 공기업이 밀집해 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철강·화학·조선 등 지역 주력사업과 연계한 대규모 실증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6월부터 제주에서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등 전력시장 혁신모델을 후보 지역에 적용하고 일정 기간 실증을 거친 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차세대 전력망 실증이 유망한 광역 단위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전기사업법과 전력시장 규제특례를 과감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 신산업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지역 발전사와 수요기업 간 전력 직접거래를 허용해 다양한 전기요금제 출현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장주기 ESS 개발·마이크로그리드 기술개발 등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개발 사업도 신설한다.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차세대 전력망 기술개발 속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대학캠퍼스·공항·군부대 등에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폭넓게 실증할 예정이다. 철강업종이 주력산업인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잉여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환원제철 등 탈탄소 공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업종이 많은 산단은 공장 유휴 지붕에 태양광을 구축하고 태양광 잉여전력을 열로 변환하거나 공정 폐열을 활용한 전력 생산을 실증할 계획이다. 에너지공대는 에너지 기업,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오픈 캠퍼스로 운영하며, 에너지공대-GIST-전남대는 공동연구·연구장비 공동 활용, 기술 창업 협력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창업 인큐베이팅의 산실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청년이 안심하고 창업에 전념하고 에너지 스타트업이 에너지 기업·대학과 협업하는 'K-GRID 인재‧창업 밸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전력망으로 지역 에너지 분권화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럽에서 마을 협동조합이 마이크로그리드를 공동 설치하고 지역발전에 활용하는 것처럼,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보급과 이익공유 시스템 마련으로 에너지취약지역 마을을 RE100 마을로 전환하는 사례도 다수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은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추진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산업부 2차관을 단장으로 산·학·연·관 협력으로 관계 부처·지자체·유관기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전력망 추진단'을 구성, 로드맵과 세부 추진방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차세대 전력망 산업은 대대적인 국내 실증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보완 과정을 거쳐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전력 신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혁신형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5.07.31 18:53주문정 기자

[유미's 픽] '국가대표 AI' PT 발표 막바지 속 정부 선택은

"PT 발표를 위해 100개가량의 예상 질문지를 작성해 답변을 만들고 여러 차례 리허설도 진행했습니다. 회사 전체의 명운이 걸린 일인 만큼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타이틀을 노리고 PT 발표에 나선 10개 컨소시엄들이 최종 사업자 선정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최종 선발될 총 5개 컨소시엄 중 3곳은 대기업, 2곳은 중견·중소기업들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분위기 속에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1차 관문을 넘은 NC AI, 카카오, 업스테이지 등 5곳의 PT 발표를 진행한다. 지난 30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 KT 등 5곳이 PT 발표를 마쳤다. PT 발표에선 심사위원들이 1차 서류 제출에서 지적했던 부분들을 각 컨소시엄들이 얼마나 잘 보완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피드백을 더 줄 경우 평가 결과를 유추할 가능성이 높아 양측간 심층 토론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컨소시엄으로는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유력하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오래 전부터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들을 꾸준히 공개하며 기술력을 검증해왔던 탓이다. 특히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0'은 최근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평가에서 종합 순위 11위, 국내 AI 모델 중 1위를 차지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공개(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4위, 코딩은 7위,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은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톱 10'을 달성했다. 이는 모델 크기가 수십 배에 달하는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오퍼스' 등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5일 글로벌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엑사원 4.0'은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국산 AI 모델 최단 기록을 세웠다.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운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비 절감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이곳은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만약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최종 발탁될 경우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1차 GPU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인프라와 사업 구조로 상쇄하며 개발과 공급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정부 입장에선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다. 이에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1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도 1차로 정부에서 GPU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달 들어 잇따라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던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정부가 GPU를 공급 받지 않는 2곳, GPU를 지원해야 하는 3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할 것이란 얘기가 많다"며 "정부가 확보한 GPU를 기업들에게 집중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이처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기업 2~3곳, 통신사 1곳, 중소 스타트업 1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며 "중소 스타트업 분야에선 업스테이지와 컨소시엄이 공개되지 않은 카이스트 중 한 곳이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NC AI도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4년간 AI 기술력을 축적해 온 이곳은 지난 2023년 8월 '바르코 LLM'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로 바닥부터 개발해 국내 최초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재하며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한 저력이 있어서다. 또 컨소시엄 구성도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 등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해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연구진이 NC AI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또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NHN 등 주요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 및 확산 그룹에 동참키로 해 NC AI에 힘을 실어줬다. NC AI의 컨소시엄은 국내 산업, 연구, 학계 기관 14곳이 합류했고, 40곳이 수요기관으로 포함됐다. LG AI연구원도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와 한컴, 퓨리오사AI 등 각 분야의 최고 기술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포함시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퓨리오사AI는 이날 총 1천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사 2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레니게이드' 양산과 3세대 제품 초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점에서 LG AI연구원 측에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은 최근 '레니게이드'를 LG AI연구원의 '엑사원'에 공급하며 기업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는 이번에 1조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다. SKT·KT 등 통신사와 코난테크놀로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중소업체들도 지난 21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전략을 대부분 노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를 비롯한 삼일회계법인, 서울대, 카이스트 외에 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AMD 기반으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포티투닷과 크래프톤, 라이너,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여러 기업들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과 손잡았다. 또 수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B 등 SK그룹사를 포함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 광고), 씨메스(제조 AI), 가우스랩스(제조 AI), 스캐터랩(감성 AI) 등이 포함됐다. KT는 총 18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학교 의료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외에 법률 기관, 로펌, 반도체 및 산업 AI 수요 기업 등이 포함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이냅소프트를 비롯해 ▲알체라 ▲페블러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카이스트 등 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업스테이지도 지난 30일 김성훈 대표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컨소시엄에 포함된 기업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AI 데이터 가공 1위 플리토, AI 모델 경량·효율화 노타, GPU ops 글로벌 실력을 가진 래블업 등 스타트업과 뭉쳤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소기업 분야 경쟁에선 한 자리를 두고 코난테크놀로지와 업스테이지의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한 데다 실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한 현장 적용 경험과 추진 역량이 이번에 드러났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모델인 '솔라 프로2'가 메타, 딥시크 등의 모델들과 글로벌 AI 성능 평가에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솔라 프로 2'를 추가해 알고리즘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챗GPT', '그록'에 밀리지 않는 느낌"이라며 "메이저 플레이들에 비하면 열악한 장비로 어떻게 저 수준에 이르렀는지 궁금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몰아주기' 논란을 의식한 정부가 중소기업·스타트업 참여를 고려할 경우 업스테이지를 최종 사업자 명단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도 각각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과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배출한 기업들인 데다 기술력도 검증된 곳인 만큼 최종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틀 간 진행된 2차 PT 평가 결과를 이르면 1일, 늦어도 4일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된 정예팀은 첨단 GPU, 데이터, 인재 등을 지원 받아 '국가대표 AI' 개발에 나서게 된다. 다만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2개 팀으로 점차 압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산 LLM을 보유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LLM 개발과 GPU 인프라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며 "정작 AI를 통해 산업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는지 등 '활용성'에 대한 고민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듯 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전략 산업, 국방 등 핵심 데이터를 가진 주요 안보 시설에 국가 LLM을 활용할 듯 하다"며 "다만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전 국민 AI'로도 활용되기 위해선 정부가 요구하는 글로벌 톱 모델 성능의 95%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할 때 적은 인프라로 얼마나 효율성 높은 LLM을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각 컨소시엄들이 PT 발표에서 제대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인재 양성 및 확보도 기술력 검증 측면에선 중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7.31 12:16장유미 기자

[유미's 픽] 韓 대표 AI 선발전, '프롬 스크래치'가 핵심…컨소시엄 신경전 '치열'

글로벌 톱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 '인공지능(AI)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를 통한 AI 개발 경험이 핵심 기준으로 지목되고 있다. 외국 LLM을 기반으로 파인튜닝하거나, 아키텍처를 재설계하는 식으로 모델을 만들어 본 경험만으로는 정부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컨소시엄은 ▲새로운 자체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독자적 학습 알고리즘·기법을 적용해 AI 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하거나 ▲이미 갖고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가 학습을 통해 고도화해도 된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SK텔레콤의 '에이닷 엑스 4.0'처럼 해외 업체 AI 모델을 활용하면 안된다. '에이닷 엑스 4.0'은 중국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2.5'에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킨 모델로, 온프레미스(내부 구축형)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보안을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닷 엑스 4.0이 한국어로 튜닝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한국형 모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며 "모델의 '메모리'는 여전히 '큐원2.5'라는 점에서 큐원에서 학습한 불투명한 정보가 에이닷 엑스 4.0 내부에 그대로 내재돼 잘못된 결과물이 예기치 않게 출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큐원2.5는 메타 라마와 달리 학습에 어떤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어떻게 수집·정제했는지조차 밝히지 않아 불투명한 모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를 활용한 에이닷엑스 4.0 같은 모델들이 공공망, 정부망에 도입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며 "공공 AI는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설명책임과 검증가능성이라는 핵심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이번에 심사할 때 꼭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진정한 '소버린 AI'를 실현하기 위해선 성능보다는 통제 가능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정부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AI 모델의 설계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자국 통제권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단순한 튜닝이 아닌 각 기업들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이를 고려해 기존 모델을 고도화할 경우 오픈AI 등 다른 회사와 라이센싱 이슈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따로 내걸었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중요 데이터가 자칫 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국 AI 모델의 아키텍처를 재설계했을 경우에는 활용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메타의 '라마'든, 알리바바의 '큐원'이든 외국 업체들의 AI 모델 아키텍처를 참고해 이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재설계 해 처음부터 만들었다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며 "아키텍처를 그대로 쓰면서 파인튜닝한 AI 모델로는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 재설계한 모델은 라이센스 이슈가 없을 뿐더러 거기에 들어가는 데이터도 각 업체가 보유한 것을 넣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에는 처음부터 본인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정부가 일부 중소업체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사업자 선정 기준을 좀 더 열어둔 것으로 봤다. 예컨대 업스테이지의 경우 해외 빅테크 AI 모델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재설계해 자체 LLM인 '솔라'를 선보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를 기반으로 이날 추론 모델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선발전에 나올 기업 중 해외 기업 AI 모델의 아키텍처를 재설계해서 모델을 선보이는 곳은 업스테이지가 대표적인 것으로 안다"며 "AI 모델을 자체 개발한 기업만 참가할 수 있게 한다면 업스테이지 같은 스타트업들은 어느 한 곳도 선발전에 참여할 수 없어 정부가 이를 고려해 기준을 좀 더 넓게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스타트업들은 현재 상태에선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AI 모델을 만들 수 없는 상태"라며 "사업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는 쪽으로만 방향성을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프롬 스크래치' 방식이 아닌 외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재설계하거나 파인튜닝을 한 것을 활용한 기업들이 그간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선발전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프롬 스크래치 방식을 그간 고집하며 대형 모델을 선보였던 KT와 네이버클라우드, LG AI 연구원, NC AI 정도가 사업자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봤다. 이들은 외국 회사의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기술만을 적용해 AI 모델을 개발해 본 경험이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솔트룩스, 카카오도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한 만큼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 4월 국내 중소형 업체 중 최초로 자체 LLM인 '코난 LLM'을 출시한 곳으로, 이번 선발전에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자체 개발 LLM '루시아3'를 공개한 솔트룩스 역시 중소업체 중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선 정부가 최종 선발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정예팀을 대기업 3팀, 중소기업 2팀 등 최대 5팀을 초기에 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00억 개(30B)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대형 모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본 국내 업체는 사실 손꼽힌다"며 "이번 선발전은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다만 LG, 네이버 같은 일부 대기업은 기존 AI 모델을 전 국민이 쓰는 모델로 키워 나가기엔 수익이 결부돼 있어 내부 설득이 만만치 않을 듯 하다"며 "KT,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은 최근까지 소버린 AI를 부정하고 해외 유력 빅테크 업체들과 협업하려고 노력했다가, 정부의 정책 변경에 발 맞춰 이번 사업에 들어오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사업자로 선정되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공개적으로 이번 선발전 참여를 예고했던 기업들은 최근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을 어떤 곳과 함께 구성하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전략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안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쓰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이번 선발전에 관심을 보이며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은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LG AI 연구원, 카카오, 네이버, 포티투마루,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솔트룩스, 레블업, 트릴리언랩스, 트웰브랩스, 이스트소프트,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번 선발전의 평가 기준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총점은 100점으로 ▲기술력 및 개발 경험(40점) ▲개발목표 및 전략·기술(30점) ▲파급효과 및 기여 계획(30점) 등을 눈여겨 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자신들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단점을 잘 커버할 수 있는 스타트업, 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 대학 등이 이번 선발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를 제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심사위원들을 정부가 확보했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공 AI의 핵심 요구사항에서 기술적 성능을 넘어선 설명 책임과 투명성, 국가 인프라로서의 신뢰성과 지속가능성, 향후 에이전트 간 연동 등 확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잘 작동하는 AI'와 '책임질 수 있는 AI'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기준으로 삼고 성능 대비 통제권을 잘 가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심사 시 신중히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0 17:00장유미 기자

韓 LLM 만들 'AI 국가대표' 선발 시동…하정우 입김 작용할까

약 2천억원이 투입되는 글로벌 톱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 '인공지능(AI)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전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쯤 '국가대표 초거대 AI 모델 육성' 사업, 일명 '월드베스트 LLM(World Best Language Model, WBL)'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한다. 이 사업은 AI 정예팀을 선발해 단시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LLM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투입 예산은 1천936억원으로, 선발된 기업에겐 최대 3년간 GPU와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지난 2월 브리핑을 통해 "파운데이션 모델인 월드 베스트 LLM이 연내 나와줘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10팀을 뽑아 한 팀이 GPU가 1천 개 이상 필요하다면 그걸 1년 동안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제도와 비교해 파격적으로 지원하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그걸 감안해서 과기정통부에서도 실행 계획을 잡을 것"이라며 "여야정 협의체에서도 지원 방안을 강구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과기정통부가 이에 맞춰 오는 7월까지 사업자 평가를 마무리 해 최종 정예 개발팀 선발을 마무리 할 것으로 봤다. 최대 5개의 정예 개발팀이 선발될 예정으로, 대기업 3곳, 중소기업 2곳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정부는 기업 규모나 오픈소스 수준 등에 따라 자부담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을 스크래치부터 개발하는 방식 ▲기존 모델을 고도화하고 산업 특화형 모델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선 선정 기업에게 올해까지 GPU를 민간 임차 방식으로 제공한 후 내년부터 국가AI컴퓨팅센터가 구매한 GPU 자원을 직접 투입시킬 방침이다. 또 데이터는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작물 기반 데이터셋과 각 팀의 요구에 맞춘 데이터 구축·가공 작업을 병행 지원한다. 여기에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시 인건비와 체제비도 매칭 방식으로 지원된다. 정부는 선정 기업들이 개발한 모델을 향후 공공사업에 우선 활용하도록 연계할 방침이다. 또 AI 생태계와 실사용 환경 연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주에 사업 공고를 내는 것이 일단 목표"라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로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WBL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나서자 일부 기업들은 자체 LLM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도전 의사를 적극 내비치고 있다. 현재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네이버와 LG AI연구원, 삼성, KT, SKT, 코난테크놀로지, NC AI, 이스트소프트, 업스테이지 등으로 알려졌다. 가장 의지를 보이는 곳은 코난테크놀로지다. 이곳은 국내 처음으로 지난 2023년 자체 개발한 LLM '코난 LLM'을 선보인 데 이어 이듬해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등재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버린 AI로 인정 받았다. 또 출범 3년차를 맞은 '코난 LLM'은 현재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다양한 현장에 도입됐으며 올해 4월에는 국내 유일의 추론 통합모델인 'ENT-11'을 선보이며 '딥시크 R1' 대비 우수한 추론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산 AI 기술의 자립과 실질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과도 적극 협력에 나서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 스테이션 서버'를 출시해 주목 받았다. 이스트소프트도 이날 자체 개발한 LLM '앨런 LLM'을 정식 출시하며 공개적으로 WBL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AI 검색 엔진에 최적화된 자체 LLM을 개발하며 에이전틱 AI(Agentic AI) 서비스화에 있어 독립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중 업계에선 LG AI연구원과 함께 네이버, NC AI, 코난테크놀로지, 업스테이지 등 5곳을 사업자에 선정될 유력 기업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최초로 '엑사원 1.0'을 공개한 후 다양한 버전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왔던 만큼 사업자로 선정되기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네이버 역시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생산형 AI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NC AI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해 지난 2023년 공개한 생성 AI 언어모델 '바르코 LLM'으로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LLM 모델 '솔라'와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다큐먼트 AI' 등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외부 모델을 가져와 파인튜닝(미세 조정)하는 방식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차별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지금 집중하지 않으면 AI 시장에서 더 뒤처져 선두 그룹과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 출신인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이 최근 임명되면서 WBL 프로젝트 사업자 공고가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하 수석이 GPU를 더 적은 기업에게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만큼, 과기정통부가 준비했던 요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하 수석이 그간 얘기했던 것을 보면 한 곳에 좀 더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식인데, 만약에 이 같은 안으로 변경이 된다고 하면 네이버와 경쟁을 다른 기업들이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정부가 당초엔 5개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하 수석이 선임된 후 몇 개 기업을 선정할 지에 대한 것도 가늠이 안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WBL 프로젝트 공고도 사실 지난주쯤 나올 거라고 했다가 시기가 밀려 결국 하 수석이 임명된 후 정부가 요건을 새롭게 만든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과기정통부에서 말한 대로 이번주에 공고가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전부터 준비를 해왔던 프로젝트"아려 "그 사이에 정권이 바뀌었고 AI 수석도 새로 오긴 했지만, 원래 준비했던 대로 (공고를 내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17 17:37장유미 기자

기상청 날씨예보, 더 세밀하고 꼼꼼해진다

기상청은 기존 12km 격자간격보다 상세해진 8km 격자간격의 고행상도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Korean Integrated Model)을 14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 상태와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미래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은 전 세계 기상을 예측하는 전지구수치예보모델로, 기상청이 2019년 세계 9번째로 자체 개발해 2020년부터 정식 운영 중이다. 기상청은 그간 예측 강수량 계산 과정(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입력하는 기상관측 자료를 확대하는 한편, 품질 등을 향상해 한국형수치예보모델 예측 정확도를 높여 왔다. 8km 고해상도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격자간격이 50% 더 촘촘해 날씨 변화를 더욱 세밀하게 계산해 낼 수 있게 됐다. 수평격자수는 311만개(12km)에서 796만개(8km)로 늘어난다. 8km 해상도는 세계에서 현업으로 운영하는 전지구수치예보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9km, 영국은 10km, 일본은 13km를 운영하고 있다. 해상도가 높은 수치예보모델은 복잡한 지형 효과 등을 더욱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어 좁은 지역에 발생하는 집중호우·폭설 등 위험기상 예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과거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기상재해가 자주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위험기상 예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더 촘촘해진 고해상도 수치예보모델을 통해 기상현상을 더 꼼꼼하고 정확하게 예측해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5 13:29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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