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산업 수출 1위 올랐다…2월 수출액 10兆 육박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조업일수가 증가하면서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동반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 수출액은 월간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국내 수출 1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금액은 56억달러(7조3천332억원)로 2022년 12월 이후 2개월만에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부품대수도 전년동월 대비 13.3% 증가한 20억2천만달러(2조6천451억원)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합산 수출액은 76억2천만달러(9조9천783억원)로 총수출 501억달러(65조6천억원)의 15.2%를 차지하며 반도체 수출액 59억6천만달러(7조8천46억원)를 넘어 국가 1위 수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수출 대수는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34.8% 증가한 22만3천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 1위 차량은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1만8천376대)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현대차 아반떼(1만7천347대), 코나 1만5천520대, 기아 모닝 1만3천594대, 니로 1만2천600대 순이다. 수출 금액은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수출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은 34만4천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2%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차인 그랜저, 코나, 니로 생산과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생산이 전반적으로 늘어나 각각 27.8%, 38.4%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4%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판매로 이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한 14만7천대가 판매됐다. 2월 내수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이달도 그랜저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친환경차 내수·수출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2.1% 증가한 4만5천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K8 등 대형 세단과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인기 SUV 판매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5.3% 증가한 2만5천대를 판매했다. 전기차는 아이오닉6 판매 개시와 1톤 전기트럭 등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35.6% 증가한 1만8천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3천대로 전년동기 대비 61.6%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83.4% 증가한 20억2천만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뛰어넘었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는 연료별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 전 차종이 견인했다. 지난달에는 역대 최초로 월 수출량 6만대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6개월 연속으로 증가하고 역대 최초로 20억달러(2조6천190억원)를 넘어섰다. 전체 수출액 중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최초로 36.1%를 차지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미국, EU 등 주력시장 수출 증가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3.3% 감소한 20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동월 대비 조업일수가 2일 증가하고 1월 연휴에 따른 적체 물량이 수출되면서 증가세를 올렸다. 지난달 주요국 수출액은 미국 7억2천100만달러(21.0%), 아시아 4억8천900만달러, EU 3억8천700만달러(33.8%), 중남미 2억3천만달러(11.3%), 중동 7천800만달러(13.8%), 오세아니아 1천100만달러 순으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