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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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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개월 연속 인하…"경제성장 하방 압력 커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인하한 연 3.00%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만해도 금통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부동산 값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안정과 동시에 경제성장 등 상충될 수 있는 요인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국내 경제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성장 하방압력이 증대됐으며 하방리스크를 추가 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경기의 둔화 조짐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 올 2분기 0.2% 역성장했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분기 0.1% 증가로 전환했지만, 소매 및 제조업 부문의 경제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생산지수도 2분기 전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2%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9월에도 제조업생산지수는 0.1%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11월 기업 경기실사지수도 68로 집계돼 10월 69포인트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내다봤으나 이달에는 0.2%p 낮춘 2.2%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8월 전망치 2.1%보다 0.2%p 내려잡은 1.9%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고관세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움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마지막인 11월 금통위에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환율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띄고 있지만 우리나라 원화는 타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409.9원으로 크게 올랐으며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기준금리 차가 1.75%(미국 연방기금금리 4.50~4.75%)인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올해 내 인하하지 않는다면 원화 약세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 수준에서 3.0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환율 변 동성이 확대되었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 기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의 불확실 성이 증대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졌지 만 미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달러화도 상당폭 강세를 나타내었다. 앞 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양상, 주요국 통 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흐름 이 약화되었다. 고용은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취업자수 증가규모 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 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이 각각 지난 8월 전망치(2.4% 및 2.1%)를 하회하는 2.2% 및 1.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 된다.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에는 통상환경 변화 및 IT 수출 흐름, 내수 회복 속 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였다.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가격 하락 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져 1.3%를 기록하였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1.8%로 둔화되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 은 수준(2.8%)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환율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작 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3%, 1.9%로 지난 전 망치(2.5%, 2.1%)를 하회할 전망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은 지난 전망에 부 합하는 2.2%로, 내년은 지난 전망(2.0%)보다 소폭 낮은 1.9%로 예상된다. 향후 물 가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고채금리가 큰 폭 상승한 미 국채금리와 차별화된 움직 임을 보이며 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 영향받아 상당폭 상 승하였다. 주가는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 둔화 등으로 하락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축소되고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계 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되었지만 거시건전성정책의 영향이 이어 지면서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 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 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당분 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유의할 필 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 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2024.11.28 10:59손희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연 3.00%

한국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낮춘 연 3.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4.11.28 09:51손희연

美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CBDC 반대,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한 논의가 적극 진행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앙은행의 CBDC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새 물결이 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주요 7개국과 진행하는 국가 간 결제를 토큰화된 예금으로 효율화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와는 별개이며, 민간을 대상으로 한 CBDC 시범사업도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x웹 3.0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한 한국은행 신성환 디지털화폐분석팀장은 한국은행과 다른 나라와 진행하는 국가 간 결제 실험에 대해 소개했다. 2023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간 우리나라와 호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만달라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주요 7개국(미국·프랑스·영국·스위스·한국·일본·멕시코)과 '아고라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신성환 팀장은 "만달라 프로젝트는 국가 간 자금이 이동할 때 국가별로 다른 자금 규정을 확인하고 재확인하는 규제 준수 확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개념증명 프로젝트"라며 "자금 이동 정보를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규칙 엔진에서 규칙 준수 여부를 체크하고 증명 엔진이 거래 증명 여부를 확인 후 증명서를 생성해줘 규제 준수를 중복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국가 간 결제의 각 과정을 하나의 묶음으로 만들어 아고라라는 플랫폼에서 한 번에 처리하는 게 주 골자다. 신 팀장은 "국가 간 결제서 다음 단계로 자금이 이전되는 것은 원장 기록이 업데이트 되는 것"이라며 "아고라 프로젝트는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신성환 팀장은 "소개한 프로젝트는 국가 간 지급에 있어서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CBDC와는 목적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만명을 대상으로 한 CBDC 민간 시범사업은 10월말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규제 특례)로 지정했으며 세부적으로 예금토큰이 어떻게 활용될지, 어떤 거래처에서 쓰일지에 대해 세부 협의 중이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금융결제원 김필수 디지털금융단 차장은 최근 자산은 토큰화되지만 화폐는 디지털화되지 않아 장벽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김필수 차장은 "전통적인 화폐와 디지털 화폐의 차이는 프로그래밍 가능성"이라며 "IPO 공모주 청약증거금 과정서 디지털 화폐와 접목하려는 아이디어를 도출했으나 제도적, 기술적 난관이 있어 새로운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디지털 화폐를 접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현 규제서는 기존 시스템을 디지털 화폐 시스템도 따라야 하는(미러링) 조건이 있다"며 "분산원장 시스템이라면 분산원장 플랫폼에서 모든 것이 돌아가야 효율적이지만 민간이나 기존 은행은 두 가지를 차용해야 하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디지털 시스템을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2024.11.27 17:43손희연

"자영업자 부실 확대·美 정책 변화 1년 내 위험 가시화"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들이 1년 이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정책 변화로 인한 리스크와 국내 경기 부진과 자영업자 부실 확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1일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78명이 10월 29~11월 8일 벌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이 답변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단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 ▲국내 경기 부진 ▲자영업자 부실 확대로 꼽고 1~3년내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리스크는 ▲가계부채 ▲인구구조 변화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을 짚었다. 이어 응답자들은 인구구조 변화와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 주요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는 금융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높은 가계부채 수준으로 인한 상환 부담 증가는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만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2024.11.21 12:00손희연

우리나라 해외증권투자액 1조달러 목전…외국인 국내투자액 처음 제쳤다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1조달러 가까이로 집계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잔액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은행은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증권투자 잔액은 9천969억달러으로 2분기 대비 64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3분기 잔액 9천575억달러로 관련 통계를 편재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액이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액을 제친 것이다. 해외증권투자 중 해외주식투자 3분기 잔액은 7천386억달러로 전 분기(6천920억달러)과 비교해 466억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투자 증가는 차익이 확대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에 기인했다. 이 같은 비거래 요인으로 인한 3분기 해외주식투자는 2분기에 비해 330억달러 늘었다. 단순 거래 요인은 전 분기 대비 137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해외주식투자 국가별로 ▲미국(63.1%) ▲유럽연합(14.2%) ▲중국(1.8%) ▲일본(3.1%) ▲홍콩(0.8%)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증권투자액이 확대되면서 이번 분기 순대외금융자산도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9천778억원으로 전 분기(8천585억원)과 비교해 1천194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박성곤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9천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며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의 4분기 연속 증가한 영향이 크며,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미국 주가가 상승해 순투자거래 평가액이 늘어나는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주식 투자인만큼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박성곤 팀장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매수 금액이 매도 금액을 넘어 순매수가 많다는 것이지만 항상 변동할 수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을 봤을 때 순대외금융자산 증가 흐름은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증권투자라는게 상당 부분 차익거래라는 점이라 주가상황에 따라 자금의 쏠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0 12:00손희연

김종화 한은 금통위원 "금융권도 탄소 저감 동참해야"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금통위원)이 미래 금융 3대 키워드로 기후 변화·디지털 전환·인구구조 변화를 짚었다. 19일 오전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김종화 금통위원이 참석해 "효과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사들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온실 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김 금통위원은 디지털 금융과 관련해 "디지털 화폐(CBDC), 예금 토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상 생활에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한국은행은 기관과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는 고령화·저출생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누구나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포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 중앙은행,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19 12:48손희연

한국은행, 美 대선·FOMC 결과 대응 '시장상황 점검회의' 진행

한국은행은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회의에는 유상대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이 참석했다. 미국 대선 직후 열린 FOMC 회의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가 25bp 인하되었으며,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함을 언급하며 향후 통화정책은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미 대선 이후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주가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1월 6일 +9bp에서 7일 –6bp로, 10년물은 +16bp에서 –11bp로 반전했으며, 달러화(DXY)는 +1.7%에서 -0.7%로, S&P500은 +2.7%에서 +0.7%로 조정됐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 대선 직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일시 상승한 후 상당 부분 되돌려졌고, 금리와 주가 등 주요 지표의 변동폭도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성장과 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사항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필요시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8 09:21김한준

금융위, 한국은행-과기정통부와 '국민 체감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 실증' 업무협약 체결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 토큰을 기반으로 한 '국민 체감형 디지털 금융서비스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CBDC의 활용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금융위원회(금융위),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이 협력하여 준비한 것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기존 법화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한 형태로 물품·서비스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관련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을 수행 중이다. 올해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4년도 블록체인 집중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을 통해 CBDC 기반 예금 토큰에 바우처(교육, 문화, 복지 분야)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우처 사용 방식이 기존의 실물 지갑에서 QR 결제 등을 통한 모바일 방식으로 전환되어,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바우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대금 지급과 조건 설정 기능을 통해 정산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정 수급을 방지하여, 국민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금융위는 테스트 참여 의사를 밝힌 7개 국내 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부산)에 대해 예금 토큰 발행 업무를 허용하고, 예금자 보호 제도를 적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또한, 관계기관이 구성한 'CBDC 활용성 테스트 사전 점검 TF'를 통해, 은행들의 서비스 준비 상황과 조건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용자 모집, 사용처, 바우처 프로그램 등 테스트 관련 세부사항은 추후 공개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CBDC 시스템'과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 구축 및 연계 지원, 국민 체감형 디지털 금융서비스 실증사업 진행 및 성과 검증, 기술, 보안성, 표준화를 논의하는 협업체계 운영 등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블록체인 기술과 CBDC, 예금 토큰을 통해 디지털 경제 전환의 첫걸음을 내디딘 날"이라며,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국민의 경제활동에 실질적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CBDC와 예금 토큰이 국민의 일상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보는 단계"라며 "공급자 입장이 아닌 국민 입장에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토큰화 기술이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위해 세 기관의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24.11.06 16:10김한준

3분기 수출 전기比 0.4% 감소…"차·배터리 소재 등 비IT품목 부진"

우리나라의 3분기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으며, 수출은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소폭 성장했다"며 "순수출의 경우 비IT 품목의 부진과 IT품목 성장세 둔화 등으로 감소전환하면서 2분기 -0.1%p 였던 성장기여도가 -0.8%p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IT 부문 수출에서는 자동차와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감소했다. 신 국장은 "비IT 부문 중 자동차와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감소했는데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부품업체의 파업과 시설 보수 공사 영향이 있었다"며 "전기차 수요도 부진하면서 2차 전지 소재 등 화학제품의 수출도 부진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부문 수출도 다소 위축됐다. 신 국장은 "IT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상반기까지 수출 호조가 이어져오다가 조정 측면이 있어서 기여폭이 둔화됐다"며 "작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반도체 물량이 증가해왔지만 3분기 들어서는 증가세가 둔화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수출 감소에 자동차 제조업체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지만, 주요 교역국의 정세에 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수출이 재반등할지는 미지수다. 신승철 국장은 "수출의 불확실한 요인이 드러나고 있다"며 "플러스 성장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중요할 거 같은게 일반적인 전망을 봤을 때 심각한 수출 침체나 부진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주춤하거나 조정하는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15대 수출 주력 품목들에 대한 해외 수요, 주요 교역국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IT사이클이 어떻게 바뀌는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 상황이 안좋은 쪽으로 가 교역 여건이 악화되는지 등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3분기 GDP 발표로 한국은행은 올해 전망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은행 조사국은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0.5%로 내다봤다. 그는 "8월 경제성장 전망서 연간 2.5%에서 연간 2.4% 성장으로 낮췄는데 이를 맞추기 위해서 4분기 실적이 1.2% 성장해야 한다"며 "조사국 내부서 불확실한 요인들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2.4%를 밑돌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11월 전망에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2024.10.24 13:19손희연

'도 넘은 발언 자중' 이복현 "대출 안 꺾였으면 금리 인하 어려웠을 것"

앞으로 도 넘은 발언을 하지 않겠다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감원장의 말 한마디에 금리가 왔다갔다 하는 건 관치금융이라는 지적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가계대출 추세를 안 꺾었으면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하도 어려웠을 것이고, 국내 경제 상황은 더 힘든 상황이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복현 원장은 가계부채의 급증세가 있었던 7~8월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를 강하게 주문했다. 은행별로 가계대출 관리를 모니터링하겠다고도 경고했다. 당시 은행들은 가산금리 항목을 축소하고 시장금리와는 반대로 금리를 올려, '관치 금리'라는 웃지못할 신조어도 나타났다. 이 원장은 "8월에 저희가 은행 가계대출과 관련해 발언을 세게 한 이유는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라며 "원래 가계대출을 연도별 포트폴리오 관리 범위 내에서 해야 하는데 은행들이 자산 확대 유혹에 못 이겨 원래 계획보다 빨리 더 많이 대출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가계대출 증가 자제 발언으로 가계대출은 차츰 줄었으나, 단행되지 않았으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발언은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 한국은행은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이기에 금감원이 마치 개입한 것처럼 읽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은행이 금감원의 조치가 늦었더라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놓친것으로도 풀이되서다. 이 원장은 그간 금융위원회를 건너뛰고 수위높은 발언을 던져 구설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과거에 좀 도를 넘은 부분 있으면 자중하고 금융위원장을 잘 모시며 열심히 하겠다"고 발언했다.

2024.10.17 16:18손희연

고금리 예금 '막차'타자…8월 정기예금 전월比 11조원 쑥

조만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앞으로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면서 8월 정기 예·적금이 늘어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낸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8월 협의통화(M1) 평잔은 1천217조8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0.1%(1조2천억원) 늘어나면서 4개월 만에 감소세가 증가 전환됐다. 협의통화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구성됐다. 광의통화(M2) 평잔도 전월 대비 0.2%(7조6천억원) 4천62조6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광의통화는 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MMF)·2년 미만 정기예적금·2년미만 금융채와 금전신탁 등이 포함된다. 8월 중 정기예적금은 전월 대비 11조5천억원 증가해 7월 증가액(5조3천억원)을 상회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지금이 금리 고점이라는 인식에 예치 수요가 있었다"며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유치 노력도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8월 중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이 외화예수금과 CMA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8월에는 전월 대비 3조8천억원 늘었다.

2024.10.16 12:00손희연

한국은행, 120억 차세대 외화자산운용관리시스템 2단계 사업 발주

한국은행이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20억 규모의 차세대 외화자산운용관리시스템의 2단계 사업을 발주하며 본격적인 구축에 나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외자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도입사업(2단계)'를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 공고했다. 외화자산운용관리시스템(FROMs)은 외화자산의 거래(Front), 리스크관리(Middle), 결제(Back)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구축•운영된 전산시스템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은 2012년 12월 시작해 12년 이상 운영하며 노후화됐으며, 필요에 따라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외부시스템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복잡도가 누적되며 관리부담이 한계에 달했다. 또한, 외화자산 운용의 기본원칙은 유지되는 가운데 수익성 목표가 부각되고 투자대상물이 다변화될 전망으로 장기적으로 운용환경 변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진보된 자산운용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외자운용원은 운용환경 변화의 대응하고 시스템적 운영 리스크에 처하기 위해 차세대 외자시스템 구축방안을 수립하고, 지난해 6월부터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아키텍쳐 설계를 위한 컨설팅 사업을 수행 후 시스템 개발을 위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로 진행한 자산운용 소프트웨어(SW) 수행사가 선정 완료되어 진행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외자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도입사업 범위는 특화개발요건 구현 및 대내외 연계, 정보계 구축을 포함하는 개발용역과 이를 지원하는 IT인프라 도입이다. 외자시스템와 자산운용 SW, 내부시스템, 외부시스템간의 데이터 전달을 위한 대내외 연계시스템을 개발하고, 현행시스템의 거래, 포지션, 성과, 종목정보 등 주요데이터를 외자운용DB 및 정보계 DB(이하 데이터마트)로 옮겨 보관하기 위한 데이터 이행 작업을 수행한다. 데이터 이행 작업에는 이행데이터의 품질 향상을 위해 데이터의 단어, 용어, 코드를 당행 표준데이터 체계에 맞추는 데이터 표준화와 외자운용DB 및 DataMart의 확장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조를 체계적으로 논리, 물리 모델링 작업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시각화 도구(BI)를 도입하여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추출하여 활용할 수 있는 분석 환경 구성하고, 노후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고 장애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이중화하는 한편 복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디스크장치 및 복구전용 솔루션 도입을 담당한다. 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6개월 이내이며 사업 예산은 약 120억원이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차세대 외자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도입사업은 전문성과 기술성이 요구되는 지식기반사업이므로 계약세칙 제35조의2에 따라 협상에 의한 방식으로 계약한다"며 "자격을 갖춘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한 후 협상을 통해 당행에 가장 유리하다고 인정되는 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할 것"이라고 제안 요청서를 통해 밝혔다.

2024.10.14 14:38남혁우

이창용 "고금리, 자영업자는 힘들겠지만 인하가 능사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그간의 높은 금리가 자영업자 등에게 어려움을 안겨준 것을 알지만 무조건적인 빠른 금리 인하가 능사는 아니라고 말했다.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다 보니 금리가 올라갔고 자영업자를 힘들게했다는데는 동의한다"면서 "왜 자영업자가 가계부채 때문에 어려운지를 보면 저금리 상황서 부채가 많이 쌓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리를 빨리 낮춰야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만 올리는게 중장기적으로 좋은 건지 방점을 두는 부분이 다르다"며 "한국은행은 KDI보다는 금융안정 등 가계부채 구조적 원인을 없애가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늦어졌다는 '실기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실기했는지 아니면 적절했는지에 대해 다른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1년 쯤 지난 후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또 이창용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지난 7월부터 고민했는데 당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게 위해 (금리 인하를) 쉬었다가 내린 것"이라며 "5~6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데이터상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창용 총재는 10월 금리 인하 한 차례로 민간 소비가 촉진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차례로는 아니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한 상황이고 몇 차례 어떤 속도로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며 "가계부채와 경기상황을 적절히 결합하면서 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국정감사에 앞서 이창용 총재는 업무보고서 "물가상승률은 뚜렷한 안정세이지만 가계부채는 여전히 유의해야 하는 만큼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14 11:25손희연

이창용 "물가낮아져 금리 인하…금통위원 향후 3개월 동결 제시"

한국은행이 11일 열린 금융통화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0.25%p 낮춘 연 3.25%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한 2020년 5월 28일(연 0.75%→연 0.50%) 이후 4년 5개월 만이며, 2021년 8월 26일(연 0.50%→연 0.75%) 0.25%p 인상 이후 3년 2개월 만의 통화정책 전환이다. ■ "물가상승률 안정…실질 금리 높은 수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 범위 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렸을때 인플레이션이 6%까지 올라갔었고 현재는 물가상승률이 2%대라 현 수준의 기준금리는 실질금리로 보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 과열 상태라면 긴축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9월 중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낮아졌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도 2.0%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를 하회하면서 올해 8월 전망치 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장용성 금통위원이 정부의 거시건전성 효과를 좀더 지켜볼 필요를 거론하며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 "금융 안정 상황 지켜봐야…금통위원 5명 향후 3개월 동결 적절"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 내로 들어왔지만 올해 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는 불투명하다.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겨 가계부채가 대폭 늘어날 수 있는 경로가 잔존해있어서다. 이 총재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금리 인하고 부동산 가격이 더 상승하지 않겠냐는 걱정이 있다"며 "부동산 값과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 기대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의 공급 문제, 공사비 상승 문제 등 복합적으로 관계됐다. 긍정적인 것은 정부가 금융안정을 꾀하기 위한 의지가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금리 인하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이창용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등을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부연이다. 이창용 총재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소폭 내려보고 금융안정 등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고 결정하자는 것이 이번 결정"이라면서 "향후 3개월에 대한 금통위원의 전망은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현재 수준(연 3.25%) 유지가 적절하다고 했으며 1명은 연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 "매파적 인하…중동리스크·IT 경기 등 변수" 이창용 총재는 "11월을 포함한 향후 3개월에 대해 5명이 현 수준 금리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조건부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바뀌겠지만 금융안정 측면을 상당히 고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특히 가계부채는 다소 부동산 가격 대비 후행적인 지표라는 점을 들어 금리 인하가 주택거래량이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 어떻게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률서 변동이 생길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큰 변동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중동 사태와 미국 대선, 미국의 경제 연착륙, 중국의 경제부양책, IT 수출 등의 데이터도 봐야 한다. 중동 리스크에서 유가 변동은 공급 충격이기 때문에 얼만큼 금리로 대응할 지 기대심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 수준에서 3.25%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뚜렷 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으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중동지역 리스크,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였다가 반등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상황 및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정치 상황 등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모습이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지속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금년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수출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가상승률은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의 큰 폭 하락으로 1.6%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0%로 둔화되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낮아졌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하회하면서 금년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금년 상승률이 지난 전망(2.2%)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모두 지난 전망치(2.1% 및 2.0%)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장기 국고채금리가 하락하였다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아 등락하였다. 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되었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상당폭 축소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되고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다.

2024.10.11 13:02손희연

[속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하…연 3.25%로 결정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p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020년 5월 28일 0.25%p 기준금리를인하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금리를 내렸다.

2024.10.11 09:50손희연

"정부, 녹색채권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 고려해야"

친환경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녹색채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법적 기반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실에서 낸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채권은 일반채권보다 발행 및 사후관리가 복잡하다보니 시장활성화가 제약되기 때문에 토큰증권(분산원장기술) 등을 활용해 발행할 수 있는 방안을 우리나라도 고려해야 한다. 토큰증권이 적용될 경우 투명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스마트 계약 기능 활용 시 발행 및 거래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녹색채권을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하는 경우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 비용 경감과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가능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홍콩 정부도 홍콩통화청(HKMA)과 협업해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8억홍콩달러 (약 1조1천550억원)상당의 녹색국채를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했다. 홍콩 정부 주도하에 이뤄진 시범사업(에버그린 프로젝트) 성격이었으며 녹색채권 발행절차의 효율화와 토큰형 녹색채권의 시장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공공부문이나 금융기관의 협업을 통해 토큰형 녹색채권을 시범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다만 아직까지 토큰증권 관련 입법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법안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실 관계자는 "정부가 2023년에 발표한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는 주식 및 채권 등 정형적 증권을 토큰화하는데는 제한이 있고 개방형 블록체인 활용이 불가하다는 한계가 있다"며 "저탄소 경제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녹색채권 등에 한해서는 제반여건을 고려, 토큰증권 발행 제도 완화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4.10.03 12:00손희연

"글로벌 공급망 재편·AI 선도국위해 정책당국 적극 지원 필요"

우리나라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공지능(AI) 칩 제조 등 첨단 기술분야서 선두를 유지하고, AI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서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연 공동세미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에서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의견을 각각 밝혔다. 한국은행 정선영 조사국 거시분석팀 차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공급망은 지정학적 블록화·지역화 양상을 보이며 상품 교역은 둔화하고 있고 서비스 교역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참여한 우리나라가 공급망 변화에 크게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 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생산구조가 제조업에 치중됐고 수출 의존도가 높으며, 서비스 수출은 성장세가 더디다"며 "반도체 등 IT제조업 공급망에서 우리나라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방에 참가하곤 있지만 2018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생산구조가 변하면서 대중 수출 비중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전환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던 지위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선영 차장은 '디지털 전환으로 중간재 서비스 교역 비중이 증가하고, 기술혁신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기술력 제고로 도전받고 있는 IT제조업은 AI칩 등 첨단 기술분야서 선두적 지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며 정책당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 연구개발(R&D)협력체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민경희 SGI 연구위원은 "AI기술이 미래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주요 연구 보고서들은 자동화와 노동 대체 등으로 2030년까지 세계총생산이 26% 증가하거나 노동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민 연구위원은 "국내 AI 환경은 선도국에 비해 자금·인프라·인재 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 및 기업 대응이 필요한데 국내 AI관련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벤처 투자 환경을 활성화해 대규모 자금 소요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투자 유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7 13:30손희연

신성환 금통위원 "집 값 폭등에 금리 인하 브레이크…10월엔 내려도"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자칭한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금통위원)이 오는 10월엔 금리를 인하해도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신성환 위원은 통화정책 전환이 논의되던 시점부터 집 값 급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린 상태라고 진단하며, 물가와 내수만을 고려했을 땐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성환 금통위원은 "7월 정도에 (금리 인하) 의견을 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6월달부터 집 값 급등의 시그널이 오고 7월까지 이어졌다"며 "물가와 내수의 관계를 보면 당연히 금리를 지금 상태를 유지할 이유가 없지만 집 값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해 급하게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말했다. 외려 신 위원은 "지금까지 나라고 금리를 내리고 싶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기자간담회 중 두어 차례 비둘기파임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시장의 관심은 언제까지 통화정책에 집 값이 주요 변수로 유지될 것인가의 여부다. 신 위원은 "최근 주택 가격이 떨어졌고 모멘텀도 상당이 약화된 거 아닌가 생각하면서도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조금 더 데이터를 봐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10월 정도에 금리 인하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이유로 주택 가격이 완전히 둔화될 때까지 기다릴 만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여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짚었다. 신 위원은 "통화정책은 강력한 카드이지만 타깃을 세부적으로 선정해 정책을 펼 순 없다"며 "금리정책을 주택만 보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 값 상승에 대한)모멘텀이 확실히 둔화될 때까지 기다릴거냐고 묻는데 집 값이 100% 안정된 다음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우리나라 상황이 그렇게 넉넉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수 쪽을 보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이밖에 "환율의 경우 펀더멘털만 괜찮으면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환율은 개인적으로 통화정책 의사결정의 레이더에서 비중이 줄어든 지 꽤 된다"고 말했다.

2024.09.25 15:00손희연

한은 "정보보호·안정성 강화한 CBDC시스템 만들 것"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테스트하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보호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안정성이 강화된 CBDC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CBDC 관련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활용 방향' 세미나에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현 시점에서 CBDC 도입 여부 및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한국은행은 CBDC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영지식증명, 동형암호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해서 신원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거래 상대방에게 해당 자산의 소유주임을 증명하는 실험,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는 동형암호 기술로 이용자만이 거래정보를 조회하고 이용하는 실험 등을 진행했다. 영지식증명이나 동형암호 등과 같은 개인정보강화기술(PET)이 필요한 것은 CBDC가 분산원장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숭실대학교 최대선 교수는 "한국은행의 CBDC가 중앙은행으로부터 허가받은 참가자들만 참여하는 허가형 분산원장에서도 개인정보 보호 조치 이슈가 있다"며 "분산원장은 결국 참가자들이 똑같은 원장을 갖고 있다는 '중복'의 개념이기 때문에 기밀성이나 중복 등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CBDC 시스템 자체가 새롭다 보니 개인정보보호법 상 고려할 문제도 있는 상황이다. 김앤장 김도엽 변호사는 "CBDC 지갑 주소를 개인정보로 볼 것이냐부터 분산원장의 실시간 거래 정보가 보호되지 않을 경우, 분산원장의 내역을 어떻게 삭제하고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정의 등도 논의가 필요하다"며 " 사생활 보호와 투명성의 조화 균형을 위한 정보변환 기술, 동형암호 등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방안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새로운 개인정보강화 기술 등을 적용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 보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접근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이지은 금융결제국 과장은 "CBDC 시스템은 기존 금융시스템과 다르게 신기술 적용 및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자가 거래하고 있는 참가기관에서 신원정보를 확인하고 최소한의 정보에만 접근하는 기술 적용 방안을 연구 중이며 CBDC 거래 흐름과 개인정보 생애주기에 따라 최적의 개인정보보호강화 기술을 탐색해 금융거래 안정성을 보장하고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4 15:59손희연

8월 '블랙먼데이' 불러온 엔 캐리 자금, 청산 가능 규모 32조엔

지난 8월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국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일본 엔 캐리트레이드로 꼽힌 가운데, 한국은행이 추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 자금 규모를 32조엔(약 297조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국가의 통화로 돈을 빌려 고금리 국가의 통화로 환전한 후 고금리 국가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들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등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24일 한국은행은 청산 가능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를 ▲비상업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 ▲글로벌 은행의 엔화 대출 ▲일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로 구분해 추정했다. 이중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의 경우 올해 7월 이후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금리 인상 등으로 순매도 포지션은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됐다. 즉, 한국은행은 9월 기준으로 일본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에 관한 청산 가능한 자금을 0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은행의 엔화 대출은 올해 3분기 말 41조1천억엔이다. 이중 청산을 유도할 변수는 IT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꼽았는데, 이 같은 위기 발생 시 엔화 대출의 청산 가능 추정 자금은 13조엔 수준으로 한국은행은 관측했다.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일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자금 회수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트 청산 가능 자금은 19조2천억엔으로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즉, 청산 가능성이 높은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32조엔으로 전체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6.5%라고 한국은행은 추정하고 있다. 한국은행 김지현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엔 캐리 자금은 유형별로 투자 목적과 투자 시계, 투자 자금의 원천 등이 달라 그 청산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청산이 되진 않을 것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증궈투자 중 투기적 성격이 강한 자금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과장은 "글로벌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흐름이 글로벌 금융사이클에 대한 주요 동인은 현재 아니지만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4.09.24 12:00손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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