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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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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의원 "원자력연 내진 설계 대상 시설 84곳중 19곳 우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위험물질 취급 및 저장시설의 내진 성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준호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 19개의 내진설계 대상 건물 592동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물은 446동(75.3%)이었다. 나머지 146동은 내진 성능 확보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 중 47동은 내진성능평가 결과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미확보로 분류됐다. 한준호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내진 성능 미확보로 분류된 시설에 위험물질 취급·저장 시설이 현재 포함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제1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내년 보강계획)과 가연성폐기물처리시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도시·도로실험동(내년 보강계획)과 가스저장소(화성),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천안(본원) 실험1동과 실험2동, 실험3동, 실험10동, 실험11동 등이다. 기관별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물의 내진성능 확보율이 19.5% 로 가장 낮았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58.3%), 한국기계연구원 (62.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66.7%) 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방사능 물질을 다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내진설계 대상 시설 84곳 중 65곳 77.4%만 내진성능이 확보됐다. 나머지 19개 22.6%는 내진 사각시설로 분류됐다. 내진 성능 100%를 확보 건물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단 5곳이다. 한편 기상청 지진연보에 따르면 대전 지역은 규모 2.0이상 지진이 지난 2024년 2회, 2025년 1회 발생했다. 규모 2.0 미만 지진은 지난해 51회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6년 경주 (규모 5.8) 와 2017 년 포항( 규모 5.4), 지난해에는 경기 연천에서 관측 이래 수도권 내륙 최대 규모(3.3) 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외에서는 올해 7 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흔들림 신고가 760 여 건 접수됐다 . 한준호 의원은 "내진 성능 확보를 위한 보강 속도가 더디다"라며 "최근 5년 출연연 내진보강 실적은 20여 건, 6억여 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내진성능평가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기관들이 제출한 보강 계획은 금액이 제시된 것만 88억 원이 넘는다. 완료 시점도 한국전기연구원 2037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035년 등으로 길게는 10년 넘게 걸린다. 한준호 의원은 “연구시설은 일반 건물과 달리 지진 피해가 유해물질 유출이나 화재 같은 2차 사고로 번질 수 있어 더 높은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연구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물질 취급 시설부터 내진보강 우선순위를 높이고, 보강이 10년 넘게 늘어지지 않도록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6 15:38박희범 기자

김병구 박사, 원자력 30년 인생 책 한 권에 담아

김병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전 미래원자력기술개발단장이 30년간 근무하던 연구원 생활을 반추한 '다시, 원자력을 묻는 시간- K원전에서 SMR까지-'(지식과감성)를 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김 전 단장은 저서에서 우리나라가 원자력 기술을 도입해 독자적인 원전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경험을 토대로 저술했다. 한국형 원전의 성과뿐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와 미래 경쟁력도 함께 다뤘다. 김 전 단장은 지난 1963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에 입학했다.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서 응용역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바이킹 프로젝트(Viking Project)에 참여했다. 원자력연에서는 영광(한빛) 3·4호기 원자로계통설계 등 한국형 원전 설계기술 자립에 기여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술협력국장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2026.10.19 16:04박희범 기자

[인사]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 최기용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 이영준 ▲경영기획본부장 이영철

2026.10.15 13:55박희범 기자

KBSI·생기원·에너지연 신임 원장에 박성균·손웅희·정학근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에 박성균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에 손웅희 생기원 수석고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에 정학근 에너지연 책임연구원이 각각 선임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1일 제248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3개 기관장에 이들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성균 기초지원연 신임 원장은 1990년 부산대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물리학 석사, 2001년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2008년부터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일하며, 과기정통부 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한국물리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손웅희 생기원 신임 원장은 198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한양대학교 기계설계학 석사와 2011년 메카트로닉스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들어가 융합기술연구소장, 부원장 등을 수행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장, 한국인공지능기술산업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정학근 에너지연 신임 원장은 1996년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GIST 메카트로닉스공학 석사, 2013년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들어가 에너지효율연구본부장, 에너지ICT/ESS연구실장 등을 수행했다. 신기술인증(NET) 심의위원, 과기정통부 한계도전 R&D위원회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들 신임 기관장은 22일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기는 22일부터 오는 2029년 9월 21일까지 3년이다. 한편 재공모, 3배수까지 뽑은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한국전기연구원장 최종 선발 이사회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과 한국기계연구원장, ETRI 부설 국가보안연구소장과 KAIST부설 나노종합기술원장은 공모가 진행 중이다.

2026.09.21 19:04박희범 기자

이영준 직무대행 "한국형 SMR 수익모델·사업추진체계 미흡"

우리나라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을 민관합작으로 개발 중이나, 수요자 입장에서의 수익모델과 사업 추진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준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진흥전략본부장 직무대행은 21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SMR 생태계 구축 전략 컨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직무대행에 따르면 SMR은 전세계적으로 18개국에서 68종이 개발 중이다. 러시아가 17종으로 가장많고, 우리나라는 총 6종이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는 경수형 SMR로 ▲SMART (인도·사우디와 수출협력 논의) ▲i-SMART(2035년 상용화 목표) ▲ARA(2029년 경주 분원 건설 목표) 3종을 개발하고 있다. 또 민관합작으로 추진 중인 비경수용 SMR로 ▲고온가스로(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케미칼) ▲소듐냉각고속로(현대건설, 테라파워,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용융염원자로(현대건설, 센추리,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직무대행은 SMR 향후 과제로 설계 기술의 민간이전과 대량생산 공정 혁신의 필요성, 검증·실증 인프라 구축, 핵연료의 인정적 수급 등을 꼽았다. 이어 수요자 입장에서의 수익 모델과 사업 추진체계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다양한 해외 리스크, SMR 특별법 후속 조치의 필요성, 집적화된 거점 부재, 민간주도 협력 플랫폼 제한, 선도국과의 기술 동맹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어진 주제 강연에서는 △권순엽 법무법인 광장 국제업무 대표가 '글로벌 SMR 동향및 한국 SMR의 전략적 과제' △조윤기 포스코이앤씨 원자력사업단 상무가 '포스코 그룹 SMR활용 전략' △김종원 삼성중공업 그룹장이 '선박용 차세대 SMR: 미래 해양산업의 핵심엔진' △김지환 현대건설 책임매니저가 '현대건설 차세대 원자로 개발 현황' 등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차세대 SMR 미래도약 선언식과 공동선언문 서명식도 개최됐다. 선언문에는 ▲차세대 SMR 핵심 기술 개발의 적기 달성과 실증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참여 및 지원 ▲차세대 SMR의 특성을 반영한 혁신적·선제적 안전 규제 체계 마련 및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민·관 공동 대응 ▲차세대 SMR 공급망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체계 활성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마케팅과 해외 네트워크 공유 및 전략적 해외 진출 지원 등이 담겼다.

2026.09.21 16:56박희범 기자

[부음] 김성년 제13대 원자력연구소장 타계

김성년 제13대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이 20일 타계했다. 향년 84세. 고 김 소장은 1976년 한국원자력연구소(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소해 하나로센터장, 부소장을 거쳐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제13대 소장으로 재임했다. 원자력연구소가 일괄 수행하고 있던 원자로 계통 설계 사업, 핵연료 사업,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등을 개별 산업체로 이관하는 등 현재의 원자력 산업 구조를 세팅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43년 부산 태생으로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다. 뉴욕대학교 원자력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유족으로 부인 이영자 씨와 슬하에 남일, 미금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 30분, 빈소는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3호. 장지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이다.

2026.09.21 11:45박희범 기자

원자력연-SK하이닉스 반도체 방사선 검증 '협약

한국원자력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반도체 방사선 검증과 관련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임인철 원자력연 원장 직무대행과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원자력기관이 SK하이닉스와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부터 8년간 과제 수행을 위한 이용신청서를 내고 반도체 방사선 영향 등을 평가해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자를 누리호 5차와 함께 발사될 국산 소자 부품 검증위성 'E3T 2'에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동작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하는 실증연구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방사선 평가는 반도체 제조 업체에 필수다. 지구로 날아드는 방사선이 반도체에 부딪히면 오작동이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나 위성 등 이동기기용 반도체는 방사선 내성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우주·대기방사선이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상에서 모사·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대표적인 양성자빔 연구시설이다. 반도체를 우주나 상공에 보내기 전, 지상에서 방사선 내성을 미리 시험하는 핵심 장비로 쓰인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양성자가속기 및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시설의 양성자· 중성자빔 타임 공동 활용 △실제와 유사한 대기방사선 및 우주방사선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반도체 등의 고에너지 양성자·전자·감마선·중성자 빔 이용방안 공동연구 △그 밖에 협약 목적 달성에 필요한 협력 사항 등을 추진한다. 원자력연은 반도체·우주 분야의 고에너지 시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100 MeV 양성자가속기의 200 MeV급 성능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는 선행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김기상 원자력연 운영지원팀장은 "최근 양성자가속기 빔라인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방사선 영향평가를 국제기관이 권고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성능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임인철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국가 대형연구시설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의 연구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평가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송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가 적용되는 환경이 지상을 넘어 우주와 자율주행 등 극한 환경으로 확장됨에 따라, 방사선 신뢰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방사선 신뢰성 평가 기술의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K하이닉스는 이날 협약에 이어 'SK하이닉스 반도체 방사선 신뢰성 연구센터' 개소식도 개최했다.

2026.07.29 19:04박희범 기자

용융염원자로(MSR) 컨테이너선 개념설계, 미국서 기본승인 획득

SMR(소형모듈원자로)의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 방식을 적용한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념설계가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개념설계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SMR을 이용한 컨테이너선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개념설계 사업 기간은 지난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사업 예산은 290억원이다. 원자력연은 컨테이너선 동력원인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ARINA) 개발을 담당했다. KRISO와 삼성중공업은 원자력 선박의 고속 선형 설계와 원자로 및 주요 계통의 배치 설계, 전력 운영·제어 기술개발 등을 담당했다. AiP는 선급기관이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 개념 단계에서 관련 규정과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검토·확인하는 절차다.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용융염원자로원천기술개발사업단장은 전화통화에서 "우리 기술이 국제 선급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국이나 영국이 원자력 선박 경험이 있어 기본 승인을 명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도 한국선급이 있고, 향후 이곳에서 본 승인 같은 류의 절차를 추가로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한다.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차세대 선박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운전 온도가 600~700도에 이르기 때문에 용융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배관이나 열교환기, 원자로 용기 등의 부식 우려가 있다. 또 상용 운전 데이터가 없는 점도 신뢰성 우려를 사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이번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SMR 2기의 이중화 배치를 통한 출력 분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잉여 전력 저장 및 필요 시 공급 등을 통해 원자로 출력과 선박의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선형 및 배치 설계 측면에서는 ▲25노트급의 고속 선형 설계 ▲파랑 영향 및 충돌 사고 위험 최소화를 위한 원자로 중앙 배치 ▲확장된 파나마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1만 5,000TEU급 선형 적용 ▲기존 연료탱크 및 연돌(배기가스 배출 구조물) 제거를 통한 적재 효율 향상 ▲방사선으로부터 선원의 안전 확보와 가시성 기준을 고려한 거주구 최적 배치 등을 반영했다. 지난 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로이드 레지스터(LR)에서 MSR를 적용한 7,000 CEU급 자동차운반선(PCTC)의 AIP를 획득한 바 있다.

2026.07.16 20:21박희범 기자

NST 이사회, 원자력연· 전기연 원장 재공모 결정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한국전기연구원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NST는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원자력연 원장과 전기연 원장 선임안을 각각 상정한 결과, 양쪽 모두 선임요건인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에 미달돼 최종 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NST는 이에 따라 추후 절차를 거쳐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공모에는 공고결정과 모집기간, 선발과정, 인사검증 등을 포함해 통상 3개월 전후가 걸린다. 주한규 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임기는 지난해 12월 13일, 김남균 현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임기는 올해 1월 12일 만료됐다.

2026.07.10 19:06박희범 기자

내일테크, 아마존이 기후기술AC로 지정…"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대"

"미국 아마존 기후기술 관련 제품 공급망에 편입될 기회를 갖게 됐다. 기술력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더 의미가 크다." 김재우 내일테크놀로지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수백개 기업이 '2026 아마존 디바이스 기후기술엑셀러레이터(ADCTA) 육성프로그램에 지원했다"며 "이가운데 총 15개 기업이 선정됐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우리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ADCTA는 아마존 디바이스의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기업 크기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내일테크놀로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기업이자 한국과학기술지주 연구소기업이다. 2015년 김 대표가 원자력연을 나와 창업했다. 김재우 대표는 "이달 초 아마존이 모집했다.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 홍콩서 쇼케이스를 하며 기술자 집단 검토까지 거쳤다"며 "아마존 공급망에 어떻게 적용될지에 관한 평가 결과를 오는 하반기, 아마존 고위층에 리포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일테크놀로지 핵심기술은 BNNT(질화붕소나노튜브)제조 공정이다. 차세대 나노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BNNT 합성 및 생산기술을 보유했다. 한 번에 수십kg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 단가 공개는 어렵지만, 반도체 공정에 들어갈 충분한 경제성과 생산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김재우 대표 설명이다. 김 대표는 "BNNT는 방사선 차폐나 중성자 차폐, 우주방사선 차폐 등의 기술로 활용 가능하다"며 "창업이후 현재까지 100억원 정도를 누적 투자 받았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투자에는 일본 세라믹 소재회사인 덴카의 간접 펀딩도 '시드머니'로 포함돼 있다. 덴카가 출자한 미국 VC 페가수스테크벤처스로부터 펀딩 받았다. 톤 단위 양산도 가능하지만, 한번에 이정도 량이 쓰일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김 대표 추가 설명이다. 지금은 g당 BNNT 생산단가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과거엔 금보다 훨씬 비쌌다. BNNT는 열전도, 탄성, 강도, 열․화학 안정성, 우주방사선 차폐 등이 뛰어나 반도체·전자부품·에너지·우주항공·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2026.06.29 17:33박희범 기자

원자력연-한전연료-한수원, 70억원 규모 국제 핵연료 성능 사업 첫 수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고 한전원자력연료 및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하는 한국컨소시엄이 국제 기구 핵연료 성능 개선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핵연료 관련 국제 공동 연구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OECD/NEA(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가 주관하는 국제 핵연료 공동연구 프로젝트 'FIDES'(조사시험 프레임워크)의 다음 단계(2027~2032년) 신규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FIDES'는 14개국 28개 기관이 참여해 핵연료 및 재료 안전성을 실증하는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다. 한국컨소시엄은 이 프로그램에 'FAST-GAS'((차세대 핵연료의 핵분열 기체 방출 거동 평가를 위한 연소 가속 시험)를 제안, 최종 선정됐다. 김동주 경수로핵연료기술연구부장은 "15개 프로그램이 제안됐고, 그 가운데 8개가 선정됐다. 그런데, 7개는 기존 프로그램 연장이고 우리가 제안한 주제만 신규로 채택된 것"이라며 "프로그램을 제안한 기관들 면면이 원자력/핵연료 분야에서 이미 명성을 날려온 세계적인 기관들이었다"고 말했다. 원자력연이 제안한 프로그램은 오는 2027년 4월부터 오는 2032년 3월까지 5년간 총 400만 유로(약 70억원)을 지원받는다. 주로 핵연료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핵분열 기체 방출(FGR)' 정밀 시험 평가 연구를 진행한다. 컨소시엄을 주관한 김동주 경수로핵연료기술연구부장은 "보일러에서 연탄을 태우듯 원자로에서도 핵연료를 연소시키게 되는데, 이 때 연소되는 정도를 연소도(burnup)라고 한다. 현재 세계 각국이 핵연료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고연소도(high burnup) 확보전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고연소도에서 핵연료 안전성을 검증하는 중요 기주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핵분열 기체방출 거동"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핵연료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연소 시험을 할 경우 수 년씩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곧 경제성 확보"라며 "한국컨소시엄은 그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연소 가속 시험'을 해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연료 고연소도 조건 찾아 연소 속도 높이는 것이 경제성 관건 고연소 상태서 핵분열 기체 방출 거동을 파악, 핵연료 안전성을 단 시간 내 검증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 목표라는 설명이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차세대 원전은 한번 장전한 핵연료를 오래 사용하는 고연소도 조건이 경제성 확보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고연소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활용한 가속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핵연료 시편 실물 제조, 성능 해석 및 모델링, 조사시험, 조사후시험 등 원자력연 핵연료 전주기 기술력과 관련한 연구팀과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한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외에도 해외에서 미국전력연구원(EPRI), 웨스팅하우스, 프라마톰,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등 글로벌 핵연료 산업계·연구계 전문기관이 간접 지원했다. 김동주 경수로핵연료기술연구부장은 “이번 FAST-GAS 프로그램 선정은 대한민국 핵연료 기술의 신뢰성을 세계가 공인한 결과”라며, “한국 핵연료 기술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1. OECD/NEA FIDES 국제공동연구에 한국컨소시엄의 FAST-GAS가 차기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사진 2. OECD/NEA 정기회의에서 FIDES 국제공동연구 차기 단계 연구 주제들에 대한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05.19 14:33박희범 기자

[동정]구경회 원자력연 책임연구원, ASME 공로상 수상

구경회 한국원자력연구원 4세대원자로기술개발부 책임연구원이 14일(현지시간) 미국기계학회(ASME) 산하 원자력 코드 및 표준 위원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구 책임은 지난 2008년부터 오랜기간 ASME 산하 원자력 코드 및 표준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4세대 고온원자로 기술기준 개발과 원자력표준규격의 국제화에 기여했다. 고온원자로 관련 재료건전성, 구조설계기준, 구조건전성평가 방법론 등 핵심 기술기준 마련에도 참여했다. 구 책임은 현재 위원회 산하 한국실무그룹위원회(KIWG)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6.05.15 11:39박희범 기자

반도체 시험 인프라 '양성자가속기' 13년 4만시간 '무사고'

반도체 핵심 시험 인프라인 '양성자가속기'가 무사고 4만 시간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경북 경주 100MeV급 선형 양성자가속기가 지난 2013년 첫 가동 이후 13년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13년은 누적 운전 4만 시간에 해당한다. 양성자가속기는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 물질에 조사하는 대형연구시설이다. 반도체 우주·대기 방사선 환경 영향을 단시간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다. 최근 인공지능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 위성·우주부품 등 첨단 분야에서 방사선 영향 검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기존 8시간 가동 체계를 24시간 가동 및 서비스 지원 체계로 확대했다. 지난해 실험 지원 건수는 353명에 210건이다. 반도체 기업, 우주‧항공 분야 등 다양한 시험 수요를 지원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100MeV급으로 운영 중인 양성자가속기를 향후 200MeV급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선행 R&D를 추진 중이다. 200MeV급 양성자가속기는 자율주행차, 위성기반 6G 통신, AI 데이터통신용 반도체 등 차세대 첨단 반도체의 우주・대기 방사선 영향 평가 국제적 최소 기준이라는 것이 원자력연 측 설명이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산업적 활용을 위한 '인증의 필수 관문'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가속기 시설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기업 평가・시험 수요를 완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혁신관은 또 "양성자가속기 누적 운전 4만 시간 무사고 달성은 기술력과 안정적 운전 역량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재상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기업들이 반도체와 우주 패권 전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양성자가속기 고도화와 안정적 운영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4 17:44박희범 기자

기계연 웨어러블 슈트, 특구 딥테크 창업경진대회서 대상

박철훈 한국기계연구원 박사의 '근육옷감 기반 근력보조 웨어러블 슈트 개발' 아이템이 대덕특구 딥테크 예비창업자 경진대회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임문택)는 대덕테크비즈센터 1층 콜라보홀에서 '2026년 대덕특구 딥테크 예비창업자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최우수상은 '탄소중립 핵심 기체분리정제를 위한 차세대 TFC(Thin film composite) 중공사막'을 발표한 박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원격로봇 제어 및 교시 자동화 플랫폼 사업화'를 발표한 유승남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와 '초소형 위성을 위한 고체연료 기반 초경량·초소형 이온추진 시스템'을 발표한 채길병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상에는 1,000만원, 최우수상은 500만원, 우수상은 각 200만원 등 총 1,900만원 규모 시제품 제작 지원, 홈페이지 제작 등 사업화 연계 자금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랩 투 마켓: 시장을 바꾸는 딥테크 챌린지'를 슬로건으로 진행했다. 대덕특구 내 공공연구기관 딥테크 기술을 발굴해 기획형 창업으로 연계하는 '대덕특구 기술창업 스튜디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는 이 경진대회를 기획 단계부터 본선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대덕특구 내 출연연 중심 예비창업팀 17개를 발굴·모집했다. 기술혁신성, 시장잠재력, 팀 역량 등을 기준으로 사전 심사를 거쳐 10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향후 특구재단은 수상팀을 포함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대덕특구 기술창업스튜디오 사업을 통해 법인 설립 멘토링, 해외 판로개척 등 기술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원스톱지원센터 등도 연계해 연구소기업 설립과 초기 투자유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임문택 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 아이디어 선별에 그치지 않고, 예비창업자 발굴부터 실전 IR을 병행한 고도화 및 맞춤형 컨설팅 등 사전 보육 과정을 운영해 예비창업자 사업화 역량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또 “대덕특구 공공기술 우수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확인한 자리”라며 “예비창업자들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대덕특구의 역량을 모아 밀착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1 10:11박희범 기자

"2035년 'K-SMR 선박' 건조 나서려면 개발 기간 단축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K-문샷 일환으로 추진 중인 'SMR(소형모듈원자로) 선박' 건조 현황과 연구 현장을 돌아봤다. SMR 개발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고, 삼성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센추리, 현대건설 등이 관여하고 있다. 'K-문샷 프로젝트'상 오는 2035년까지 SMR 선박 건조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MR은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향후 5년을 SMR 시장 선점 골든타임으로 보고, 지난 2월 제정된 'SMR 특별법'을 기반으로 정부와 민간 역량을 총결집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2035년 SMR 선박 건조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가상 원자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안전성을 미리 확인하는 등 개발 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며 "SMR 선박 특성을 고려한 인허가 제도 정비도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SMR 선박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기준 협의를 위한 국제협력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기정통부가 원천기술 개발부터 SMR 선박 실증, 상용화까지 전 단계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민관합동 SMR 선박 추진단'구성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향후 추진단을 조속히 구성, 협력 채널로 적극 활용할 방침도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는 “한국 원자력과 조선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향후 전개될 친환경 선박 시장 또한 K-SMR 선박이 주도하기 위해서는 민-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SMR 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할 든든한 법적 기반도 마련된만큼 SMR 선박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부총리는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혁신형 SMR(i-SMR) 종합효과실험 시설(i-STEP) 구축 현장을 이날 방문하고, 표준설계인가 획득 등 i-SMR 추진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 소듐냉각고속로(SFR) 종합효과실험 현장(STELLA-Ⅱ)을 방문,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연구자를 격려했다.

2026.04.29 16:00박희범 기자

원자력연, 유망기술 55개 사업화 설명회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제11회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를 오는 30일 서울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리젠시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구원이 보유한 특허 중 △원자력 △AI·SW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로봇 △이차전지 △클린에너지·환경 △기계·장비 △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55개를 소개한다. 원자력, 클린에너지·환경 등 연구원의 주요 연구 기술 분야 외에도, 새로 재편된 국가 19개 공통 기술 분야에 맞춰 AI·SW, 로봇, 이차전지 등 미래 공공기술 사업화를 이끌 범용 기술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기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술 이전 상담뿐만 아니라 38개 공공기관 협의체로 구성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의 기술 지원 상담도 진행한다. 협력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또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활동에 필요한 금융지원 상담을 진행한다. 서울테크노파크는 기업지원 사업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연형 원자력연 성과확산부장은 “원자력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 중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 다수 소개될 것”이라며, “기술이전 성사 후에도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지속 확보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7 09:05박희범 기자

7년전 개발된 '완벽진공' 시스템…"외산장악 반도체 공정 효자될까"

방사능 폐기물 처분 실증 연구 과정에서 틈새로 개발된 진공펌프 원천기술이 개발 7년만에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으로 빛을 볼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2일 벡스코(대표 류재경)와 '고효율 가압·진공 유체이송 시스템'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원자력연 처분성능실증연구부 권장순 박사 연구팀이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 시스템을 연구하던 중 틈새로 나온 로터리 피스톤 방식의 고효율 유체이송 시스템이다. 원자력연은 "이는 원통형 구조 내부에서 로터(회전체)가 회전하며 유체를 흡입·가압·이송하는 완벽한 진공펌프시스템"이라며 "로터가 회전하면서 내부 공간이 넓어지면 압력이 낮아져 외부의 유체가 들어오고, 공간이 좁아지면 압력이 높아지면서 유체가 밀려 나가는 원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입수관, 출수관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양방향 유체 이동이 가능하며, 점도가 높은 액체도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또한 별도 외부 장치 없이 유체를 스스로 흡입하고, 진공 상태를 형성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장치로 구현했다. 기존 회전식 펌프는 고압 형성에 한계가 있고, 왕복식 펌프는 구조가 복잡하고 유량이 제한적이다. 이 같은 장점에도 그동안 활용처를 찾지 못하던 것. 김경인 원자력연 기술사업화팀장은 "본 과제가 아니라 틈새로 개발된 연구라서 원천기술이면서도 이 기술을 어디에 적용해야 할지 찾지를 못하는 상황이 그동안 전개됐다"며 "과제는 2016년부터 2019년 수행됐다"고 말했다. 원자력연 측은 정액기술료 1억원에 매출액의 1.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기술 실시계약을 체결했다. 특허 9건과 노하우 1건도 기술실시에 포함된다. 실시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이다. 누구나 이 기술을 원하면 쓸 수 있는 비독점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김 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필요한 초고진공 환경 조성을 위한 고효율 진공펌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기존 진공펌프는 기밀성이 낮아 초고진공 상태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이 기술은 거의 완벽한 진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한 벡스코는 이 기술을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고효율 진공펌프와 초고진공(UHV) 환경 제어 시스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외산이 장악하고 있다. 벡스코는 진공펌프 및 진공시스템을 생산·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은 “원자력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고부가가치 원천기술"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장비 분야에서 국산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개발한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5 10:09박희범 기자

ETRI 원장 공모 착수…오는 18일까지 접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임기 만료 기관장 선발을 가속하고 나섰다. NST는 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공모에 들어갔다. 임서류 제출 기한은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다. ETRI 원장 임기는 지난해 12월 13일까지였다. 지난 11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는 현 원장 재선임이 부결된 바 있다. NST는 이외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후보 공모를 3일 마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현재 3배수를 선발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임기는 ETRI와 같은 지난해 12월 13일까지였다. 한국화학연구원장은 임기가 이달 28일까지다, 한편 과기계에서는 KAIST가 최근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 선발이 무위로 끝나며 이광형 현 총장이 오는 9일 퇴임식을 거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또 기관장 선발에 애를 먹었던 한국뇌연구원은 지난해 말 공모를 마치고, 현재 최종 후보 선발이 진행중이다. 기관장이 비어있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지난 달 추가공모까지 마친 상황이다.

2026.03.04 16:18박희범 기자

중수로 원전 폐기물 400톤=1.4조 원…선광티앤에스 동위원소 추출나서

국내 월성원전 1~4호기와 같은 중수로(CANDU)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폐기물에서 동위원소를 회수하는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돼, 세계 처음 사업화 절차를 밟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 박환서 박사 연구팀이 중수로 폐수지내 탄소-14(C-14) 탈착 및 회수 공정기술을 선광티앤에스에 특허 4건, 노하우 1건을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지에는 C-14를 포함해 다양한 방사성 핵종이 들어 있어 중준위 방사성폐기물로 처리해왔다. 국내에서는 현재 월성원전에 약 400톤이 보관 중이다. 연구팀은 산이나 화학물질 투입 없이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C-14를 짧은 시간에 탈착, 고농도로 회수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이전한 것. 이 기술은 중준위폐기물 방사능을 약 100분의 1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고가의 동위원소인 C-14를 약 100배 이상 고농도로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환서 박사는 "지난해 11월 월성원전에서 약 3개월 간 세계 최초로 상용규모(100kg/batch) 실증에 성공했다. 특허 4건도 국내에 등록됐고, 최근엔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특허출원과 등록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기술사업화팀 김경인 팀장은 "국내 보관중인 400톤에서 400큐리의 동위원소 C-14를 뽑아낼 수 있다"며 "1큐리당 통상 가격이 2만 5천 달러니, 국내만 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고, 전세계적으로는 7조원 가량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수로는 국내에 월성원전 4기가 존재한다. 원자로에서 핵반응을 줄이거나 열을 식히는 재료로 중수(D2O)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수로 원전이라고 부른다. 선광티앤에스는 방사선 관리 및 폐기물 처리사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연구원과 공동으로 중수로 폐수지 처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선광티앤에스 노광준 대표는 “중수로 폐수지 처리기술을 국내 시장에 적용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산업통상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약 10년간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백민훈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은 "방사성폐기물이 폐기물이 아닌 중요 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이라며, "국가의 중장기적인 투자로 개발된 원천기술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0 09:21박희범 기자

원자력연,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용기 안전성 평가 모델 선진국 수준 신뢰성 확보

국내에서 개발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용기의 안전성 평가모델이 시험을 통과하고, 선진국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용기의 장기 부식 양상을 정밀 예측하기 위해 개발한 '한국형 다물리 통합 부식 모델'이 처분용기의 장기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용기는 지하 수백 미터에서 수십만 년 이상 방사성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한다. 스웨덴, 캐나다 등은 이의 검증을 위해 1차원 단일물리(single-physics) 접근법을 사용한다. 1차원 단일물리 접근법은 페기물 처분장을 1차원으로 단순화해서 부식률을 측정, 예측하는 방식이다. 전기화학적 부식률만 고려한다. 따라서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지질환경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원자력연 처분성능실증연구부 김진섭 박사 연구팀은 이에 지하수의 화학 조성 및 유동 특성 등 우리나라 지질 조건을 반영할 수 있고, 처분 환경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다양한 복합 상호작용을 고려할 수 있는 열-수리-화학-전기화학을 통합한 2차원 다물리(multi-physics) 부식 모델을 개발했다. 모델 개발은 지하의 극저농도 산소 환경을 구현한 실내 부식시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원의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에서 10년 이상 수행된 처분용기 장기 부식 현장실험 데이터를 상호 비교한 결과 모델의 예측값과 실제 계측값 사이의 신뢰성도 확보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존 해외 모델과의 성능 비교 결과에서는 스웨덴·핀란드·캐나다 모델은 처분장의 산소에 의한 부식 환경이 100년 이상 지속된다고 과대 예측한 것과 달리,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약 2.3년 후 조건이 종료된다고 예측했다. 이는 스위스 몽테리(Mont Terri) 지하연구시설 현장 실증실험에서 관측된 0.5~1.5년 범위와 거의 유사해 이번에 개발된 모델이 훨씬 현실적이고 정확한 예측력을 가졌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 모델을 활용해 현재 개발 중인 고준위 폐기물 처분용기의 예상 수명을 평가한 결과, 보수적으로 최소 약 170만 년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기 수년간 최대 부식 깊이도 약 9.3마이크로미터(μm) 수준으로 확인됐다. 권장순 처분성능실증연구부장은 "핵물질의 독성 감소에 필요한 기간보다 처분용기의 수명이 훨씬 길어 장기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향후 3차원 모델 확장, 미생물 반응 등의 추가 요인을 반영해 한국형 다물리 통합 부식 모델의 성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장은 또 "태백시에 건설될 지하연구시설(URL)을 활용한 공학적방벽시스템 검증 및 처분용기 설계 등에도 이번 모델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성과는 재료분야 국제 학술지( npj Materials Degradation) 등에 모두 13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2025.12.09 15:33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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