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일회용품 줄이기 팔 걷어…프로야구 구단 자발적 협약
환경부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야구위원회,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1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프로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프로야구 구단 등 관계 기관이 한뜻을 모아 마련됐다. 제5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 2016~2017년 전국 스포츠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 6천176톤 가운데 35.7%인 2천203톤이 야구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각 구단은 야구장에서 막대풍선 등 비닐류 응원 용품을 쓰지 않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응원 용품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공식 응원용품을 다회용 응원용품으로 바꾸고 버려지는 응원 용품을 회수해 재사용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관객이 캔 음료를 구매할 때 일회용컵에 담아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일회용컵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400만개를 사용하던 야구장 일회용컵을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장에 입점한 식·음료 판매매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투명페트병이 오염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혼합되지 않도록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함도 설치한다. 환경부는 야구장 관객의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분리 배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야구장 내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홍보활동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인증 행사도 진행했다. 협약식 당일 잠실야구장 관객(선착순 1천명)에게 다회용컵을 지급하고 사용 인증사진을 자원순환실천플랫폼에 게재하면 추후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프로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