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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연내 韓 법인 설립, AI 선택지 넓혀"

인공지능(AI) 검색으로 이름을 알린 퍼플렉시티가 올해 안에 한국 법인을 세운다.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을 연결한 AI 에이전트로 한국 이용자와 기업이 다양한 AI를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 큐리어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올해 안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페 큐리어스는 퍼플렉시티가 지난해 9월 서울에 문을 연 첫 오프라인 거점이다.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AI를 주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첫 오프라인 거점으로 서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퍼플렉시티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설립된 미국 AI 기업이다. 기존 검색엔진처럼 관련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웹에서 정보를 찾아 질문에 답하고 원문 출처까지 함께 제시하는 '답변 엔진'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AI 브라우저 '코멧'과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퍼플렉시티 컴퓨터'를 내놓으며 검색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내 한국 법인 설립…삼성·SKT 이어 협력 넓힌다 퍼플렉시티 한국 법인 설립 계획은 지난해 한 차례 늦춰졌다. 당시 내부 전략 조정으로 일정이 미뤄졌지만 올해는 연내 설립을 목표로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 법인은 국내 기업과 협력을 넓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리타 대표는 법인이 설립되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까지 더 다양한 국내 기업과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한국 법인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운영은 국가별 지사장에게 사업을 맡기는 일반적인 해외 지사와 다르게 가져갈 계획이다. 국가마다 별도 조직을 두기보다 APAC 조직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각 시장을 지원하는 현재 체계를 이어간다. 국내 기업과 협력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이용자에게 유료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제공하고 AI 서비스 개발에서도 협력해왔다. 올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에도 퍼플렉시티 기술이 적용됐다.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빅스비 실시간 웹 검색과 추론에도 관련 기술이 활용된다. 협력 대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모리타 대표는 현재 여러 하드웨어 기업과 추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드웨어 기업들이 퍼플렉시티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 정확도와 신뢰를 꼽았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행동하기 시작하면 잘못된 판단이 실제 업무 오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모리타 대표는 "퍼플렉시티는 처음부터 정확도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발전해왔다"며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시대에는 정확도와 신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LLM 한곳에…검색 넘어 '일하는 AI'로 퍼플렉시티가 검색 다음 단계로 내세운 서비스는 '컴퓨터'다. 이용자가 하나의 AI 모델에 모든 업무를 맡기는 대신 여러 LLM과 에이전트를 연결해 작업에 맞는 AI를 활용한다. 이용자가 복잡한 업무를 요청하면 이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골라 일을 맡긴다. 하나의 모델에서 결과를 받아 끝내는 게 아니라 다른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모리타 대표는 "20~30개 LLM 가운데 요청한 업무에 어떤 모델이 적합한지 판단해 활용한다"며 "결과가 나오면 다른 모델과 비교해 제대로 수행됐는지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이처럼 하나의 LLM에 의존하지 않고 작업에 따라 여러 모델을 조합한다. 검색과 추론, 코딩 등 각 모델 강점을 활용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한다. 이용자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을 따로 오가며 업무마다 적합한 모델을 고를 필요가 줄어든다. 기업 역시 특정 모델에 업무 환경을 맞추기보다 성능과 가격 변화에 따라 다른 모델을 선택할 여지가 커진다. 기존 모델 가격이 오르거나 더 성능이 좋은 모델이 등장해도 시스템 전체를 다른 AI로 옮기기보다 업무에 따라 사용하는 모델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모리타 대표는 "하나의 LLM만 사용하면 그 모델이 잘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나뉠 수밖에 없다"며 "퍼플렉시티는 여러 모델을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결과까지 다시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봤다.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직원 몇 명이 사용하는지에 따라 비용을 내는 '시트' 중심이었다면 생성형 AI는 어떤 모델을 얼마나 사용하고 토큰과 컴퓨팅 자원을 얼마나 소비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정 모델에 고정되지 않으면 가격과 성능 변화에도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에는 저렴한 모델을 쓰고 높은 추론 성능이 필요한 업무에는 고성능 모델을 활용하는 식이다. 모리타 대표는 "더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모델이 나오면 같은 비용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토큰 소비와 효율성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기업이 AI를 구매하는 방식과 AI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플렉시티는 이런 유연성을 AI 모델뿐 아니라 작업이 실행되는 환경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대신 필요에 따라 이용자 기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컴퓨트'를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웹 검색이나 복잡한 추론은 클라우드가 맡고 민감한 파일이나 로컬 프로그램을 다루는 작업은 이용자 기기에서 처리한다. 하나의 업무를 클라우드 AI와 로컬 AI가 나눠 수행하는 구조다. 로컬 환경에서 처리하는 작업에는 클라우드 크레딧도 사용되지 않는다. 모리타 대표는 "집에 있는 컴퓨터를 켜두면 외부에서도 클라우드와 로컬 환경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며 "로컬 파일과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서 민감한 정보는 기기 안에 남겨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AI가 행동해도 결정권은 사람에게" AI가 검색과 답변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가 어디까지 권한을 맡길지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AI 에이전트가 이메일을 보내고 파일을 수정하거나 구매·결제까지 맡게 되면 잘못된 판단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퍼플렉시티는 AI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이용자에게 남겨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모리타 대표는 "AI가 일을 대신해줄 수는 있지만 결정권까지 넘겨서는 안 된다"며 "행동은 AI가 수행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이용자가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행동을 실행하기 전에는 AI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용자에게 알리고 허가를 받도록 한다. 다만 모든 행동을 할 때마다 매번 승인을 받도록 하는 건 아니다. 반복 업무는 이용자가 처음에 작업 범위와 조건을 정해두면 해당 범위 안에서 AI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일례로 매주 월요일 특정 뉴스와 자료를 정리해 이메일로 보내도록 지시한다면 처음에 업무 내용과 전달 대상을 승인한 뒤 같은 절차를 반복한다. 모리타 대표는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어떤 조건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미리 정해두고 이용자가 승인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이 같은 새로운 AI 활용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이용자가 많고 기업도 AI 활용에 적극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오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26' 퓨처 테크 컨퍼런스 무대에도 오른다. '검색하는 시대에서 답을 얻는 시대로'를 주제로 AI 검색이 에이전트로 확장되는 과정과 퍼플렉시티가 그리는 다음 단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모리타 대표는 "한국은 얼리어답터가 많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시장"이라며 "퍼플렉시티가 앞으로 내놓을 기술과 서비스가 한국 이용자와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04 10:10김동원 기자

앤트로픽, 서울 상륙…기업·연구·공익 전방위 공략

앤트로픽이 서울 오피스를 열고 국내 고객·파트너 지원 강화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앤트로픽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피스 개소를 공식화했다. 이날 현장에는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과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가 참석해 국내 유수 기업과 스타트업은 물론, 연구·공익 분야 기관 및 클로드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넥슨·LG CNS·삼성 SDS·한화솔루션·채널톡…클로드 도입 확대 앤트로픽에 따르면 한국 산업 전반에 걸쳐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개발자 생태계에서 클로드 활용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최근 전체 엔지니어링 조직에 AI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를 전면 도입해 개발자 수천 명의 코딩 도구를 다양화하고 코딩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례 중 하나다. 넥슨의 엔지니어링 조직 역시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즐기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코드 작성, 검토 및 배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클로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LG CNS는 수천 명의 임직원들에게 클로드를 순차적으로 지원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고객 대상 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에 적용 중이며, LG그룹 전반에 걸쳐 클로드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AWS 베드록을 통해 글로벌 임직원에게 클로드를 제공 중이며 삼성SDS는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로드를 도입해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은 AI 업무 자동화 도구인 클로드 코워크 및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일상 업무와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향상하고 있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클로드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고객 상담 AI 플랫폼 채널톡에 클로드를 적용해 고객 문의 응대와 서비스, 세일즈 데이터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23만여 개 기업이 이를 이용 중이다. 국가AI연구거점·굿네이버스 협력…연구·공익 분야 AI 활용 지원 앤트로픽의 국내 활동은 민간을 넘어 학계와 공익 영역으로 이어진다. 특히 앤트로픽은 국내 AI 연구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AI연구거점(NAIRL)과 협력할 예정이다. NAIRL은 카이스트(KAIST),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등이 참여하는 연구 컨소시엄으로, 앤트로픽은 최대 60명의 소속 연구자들에게 무료 클로드 계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안전성, 모델 평가, 정렬, 모델 강건성 등 AI 핵심 연구 분야를 지원한다. 비영리 부문에서는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한다. 굿네이버스는 프로그램 결과 분석, 사회복지 법령 및 내부 지침 검토, 행정 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클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개발자 커뮤니티·해커톤 등 국내 클로드 행사 이어가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앤트로픽 경제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클로드 사용량 기준 전 세계 상위권 국가군에 속하는 시장이다. 특히 기술 및 창의 분야 위주로 활용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같은 국내 개발자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클로드 포 스타트업'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작년 9월 처음으로 선보인 개발자 커뮤니티 행사 '클로드 밋업'에는 매회 백 명 이상의 한국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베이스벤처스와 '클로드 빌드 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및 개발자 100여 명 이상과 앤트로픽의 엔지니어링, 제품 및 스타트업 담당 리더들이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는 18일에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레플릿,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함께 '푸시 투 프로드(Push to Prod) 해커톤'을 공동 주최한다. 참가팀들은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앤트로픽 및 레플릿 엔지니어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는 "국내 기업과 기관들은 혁신과 안전성을 상충하는 가치가 아닌, 함께 가야 할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 다양한 조직들이 클로드를 활용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서울 오피스 개소는 한국 AI 리더십을 이끄는 이들과의 협력에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06.17 23:59이나연 기자

[유미's 픽] 구글 떠난 김경훈, 오픈AI 지사장 취임 임박…韓 AI 시장 판도 바뀔까

오픈AI 한국 지사장으로 유력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입사 10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는 사실을 직접 밝혀 화제다. 오픈AI 코리아 지사가 이달 본격 출범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 사장이 조만간 합류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다음 달부터 오픈AI 코리아 지사장으로 본격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최근 구글 코리아에 사표를 낸 상태로, 지난 17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퇴사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김 사장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게 구글은 단순한 직장 그 이상의 의미였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소중했던 한 챕터는 바로 구글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정들었던 구글을 떠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다"며 "제게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줬던, 그 여정을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976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를 졸업한 후 미국 듀크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전략 컨설턴트를 거쳐 2015년 구글코리아에 합류해 국내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총괄했다. 2021년에는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이 오픈AI 코리아 지사장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은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5년 간 재임하며 쌓은 성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광고·클라우드·유튜브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광고·마케팅 솔루션 이용을 늘려 구글코리아의 광고 매출 기반을 확대해 주목 받았다. 또 유튜브·구글클라우드 등 비(非)광고 부문 수익도 꾸준히 성장시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점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AI 스타트업 스쿨, 개발자·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생태계의 파트너 수를 늘리고 국내 AI·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구글 브랜드의 신뢰와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구글코리아가 국내 디지털·AI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과 파트너십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도록 이끈 인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근 한국 법인을 출범한 오픈AI코리아 입장에선 김 사장이 지사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장을 빼앗긴 구글코리아는 후임을 내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오픈AI에 김 사장이 합류하면 국내 AI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 시장 진입 및 확장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AI 서비스의 현지화와 사용자 경험(UX) 개선, 한국어 모델 정교화,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사장이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 및 규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윤리·규제 이슈에 대응하며 오픈AI가 한국 사회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적 측면에선 구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통해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지사장이 된다면 오픈AI 코리아의 초기 조직을 구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엔지니어, 연구자, 정책 전문가 등 핵심 인재 확보와 조직 문화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AI 이용률을 보이는 시장이지만 동시에 규제 불확실성과 강력한 경쟁이 존재한다"면서도 "김 사장이 합류하게 되면 오픈AI의 한국 내 브랜드와 신뢰도를 끌어올리고, 구글·네이버·카카오 등 국내외 경쟁사들과의 AI 서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18 15:41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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