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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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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AI 시대 맞아 국내 CEO 200명 앞에서 '이것' 강조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전환을 위해서는 여러분 각자의 회사에서 축적해온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42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데이터로 시작되는 AI 네이티브'를 주제로 1시간 동안 진행한 강연에서 이처럼 말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조찬강연에서 염 대표는 "AI를 단순한 도구로서 이용하지 않고 기업의 모든 업무 영역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AI 네이티브의 개념"이라며 "기업 운영의 핵심 기반을 AI로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의 결정이 AI 도입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경협 경영자 조찬경연은 국내 대표적인 CEO 대상 강연 행사로, 1986년부터 매달 정·재계 주요 인사, 인문학자, 업계 전문가 등을 연사로 초청해 경제 현안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유서 깊은 행사다. 염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이미 AI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 검색서비스, SNS 등 기존 혁신 기술에 비해 2~4배 빠른 확산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75%가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리더의 79%는 향후 3년 내 생성형 AI가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하지만 70% 이상의 기업들이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개념 증명(PoC) 단계 이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실질적인 효율화 단계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염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도구인 AI에 집중한 나머지 변하지 않는 가치인 비즈니스의 목적과의 연계를 간과하거나, 가치가 숨겨져 있는 데이터를 AI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지 못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해결방안으로는 ▲AI-레디 워크포스(Ready Workforce) ▲AI-레디 비즈니스 프로세스(Business Process) ▲AI-레디 데이터 파운데이션(Data Foundation) 등 세 가지 핵심 조건을 제시했다. 염 대표는 "임직원들이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에 필요한 기술 교육과 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영업, 인사, 재무 등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것과 함께 메타데이터·거버넌스를 기반으로 고품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이를 AI에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실질적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려면 전 임직원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실행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함께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혁신 기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고객 가치에 집중하고 여기에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접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인력, 프로세스의 유기적인 결합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5.04.18 10:06장유미

민간 최초 'AI위원회' 출범…허태수 GS 회장, 위원장 맡아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가 민간 경제단체로서는 최초로 기업과 전문가를 아우르는 'AI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이하 국가AI위원회)의 염재호 부위원장을 초청해 한경협 'AI 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내 AI 산업 관련 기업 의견과 향후 정책과제 등을 논의했다. 한경협은 'AI 혁신위원회'를 통해AI 기술 혁신 및 도입 확산,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등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국가AI위원회와의 협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혁신위원회 구성의 경우, 위원장은 허태수 GS 회장(이하 위원장)이며, 운영위원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성은 HDC랩스 대표 등 16명이고, 자문위원으로는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유창동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등 7명이다. AI 혁신위원회는 주요 이슈별로 실질적인 제도개선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위원회 산하 ▲정책 분과 ▲기술개발‧확산 분과 ▲인재‧인프라 분과 ▲거버넌스‧표준 분과 ▲미래성장 분과 등 총 5개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정책당국자 초청 간담은 물론, 향후 각 분과 별로 도출된 정책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출범회의는 'AI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렸으며, 참석자는 위원장 1명, 운영위원 16명, 자문위원 5명이다. 허태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인공지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광범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주요 AI 선도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460조원을 넘어 우리나라 GDP 20%에 달하는 수준이며, 중국은 저사양 칩으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하는 기술 혁신으로 전세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AI기본법 제정,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필두로 한 인프라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 방안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갖춰지고 있으나, 주요 선도국가에 비해 국내 AI 산업은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며 “AI 혁신위원회는 산업계와 학계,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가AI위원회의 주요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은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빠르고 광범위한 기술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3위권 수준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고, 산업현장에서의 AI 활용도는 더 높일 수 있는 여지가 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중국의 '딥시크' 돌풍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존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세계 최고 수준의 AI모델 확보▲민간 부문 AI 투자 확대▲국가 AX 전면화 ▲AI 안전‧규범 글로벌 리더십 강화 ▲데이터 확충 및 인재양성 고도화 등 6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산업현장의 애로 및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관련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지원 등의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2025.03.25 08:48류은주

한경협, 정부에 전기료 감면 등 석화 위기극복 과제 제안

경제계가 휘청이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 지원책을 제안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12월 말 발표된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이하 정부 지원안)'에 대한 주요 회원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석화산업 위기극복 긴급과제'를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정부 지원안 발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실행안을 추가 발표할 예정으로, 한경협은 금번 도출한 과제가 정부 추가 지원방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협이 제출한 주요 과제는 원가 부담‧과세 완화, 경영환경 개선, 고부가‧저탄소 전환 지원 등 3개 분야(13건)로 분류된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지난해 10월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인상됨에 따라 제조업체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산업은 주요 생산비 중 전력비용이 약 3.2%에 달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글로벌 가격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주요 경쟁국들은 자국 내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한경협은 정부재원 및 기금을 활용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을 요청했다. 위기업종 사업재편 시 양도차익 과세이연 기간 연장 작년 말 정부 지원안에 따르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내에서 사업재편 관련 자산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4년 유예기간 후 3년에 걸쳐 납부하는 현행 규정을 5년 뒤부터 5년 동안 납부하는 방식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석유화학산업 기업들의 자산 매각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경영위기에서 비롯된 점을 고려할 때, 정부 지원안 수준 과세이연 기간 연장 조치로는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회예산정책처 분석결과, 현행 사업재편 관련 자산 양도차익의 과세특례를 통한 법인세 감면 실적이 매년 1억원이 되지 않아, 입법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석유화학산업 등 위기업종 사업재편 시 관련 자산 양도차익에 대해 사업을 폐지할 때까지 과세이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업결합 금지 예외 등 신속 사업재편 환경 조성 기존 정부 지원안은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합작법인 설립, 인수합병(M&A) 등 기업결합심사 신속한 진행을 위해 공정위 사전컨설팅을 지원하거나 산업부‧공정위간 공동협의 채널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석유화학산업 신속한 사업재편을 위한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결합으로 시장점유율의 합계가 해당 분야에서 1위가 되는 등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기업결합은 금지된다. 국내 석유화학업체가 공급과잉 문제 해소를 위해 동종 사업장 간 통폐합을 진행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상승해 기업결합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한경협은 공정거래법 내 석유화학산업 등 위기업종의 사업재편에 따른 기업결합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친환경 기술 국가전략기술로 상향 범용제품 위주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업구조는 중국 및 중동지역과의 경쟁 심화로 고부가가치‧저탄소제품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한경협은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저탄소제품 전환의 대표적인 기술에 해당하는 오염방지·자원순환, 바이오화학, CCUS 기술 등의 현 신성장‧원천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성장‧원천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상향될 경우 사업화 시설 투자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3~12%에서 15~25%로 상향된다. 한경협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석유화학 업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산업은 파일럿·실증 컴플렉스를 통해 신제품 및 공정에 대해 검증할 수 있고, 상용제품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높아진 건축비로 인해 파일럿‧실증을 위한 설비 투자 비용이 상승해 초기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다. 한경협은 정부 주도로 파일럿·실증 컴플렉스를 구축할 수 있는 공용부지를 확보하고, 폐수처리 시설 등 생산공정 보조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범용품 중심의 수출 의존형 성장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석유화학산업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이 시급하므로, 관련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이 행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24 09:24류은주

경제8단체,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건의

경제계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이사의 주주이익 보호의무를 신설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8단체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4일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밝히고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계가 이번 성명에서 밝힌 상법 개정안의 문제점은 크게 5가지다. 법체계 훼손 및 남소 유발·위헌 소지 등 법리적 문제 지적 경제계와 대다수 상법학자들은 이번 개정안이 이사와 회사의 위임관계에 기반한 회사법의 근간을 훼손해 경제계는 물론 대다수 상법학자들도 법리적 문제가 크다고 지적해왔고, 주요국도 이사 충실의무를 회사로 한정하고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또 이번 개정 상법으로 인해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주주대표소송은 회사 손해를 전제로 회사에 배상하나 주주보호의무 위반 관련 소송은 주주손해를 전제로 주주에게 배상하는 것인 만큼 소송 제기 가능성이 주주대표소송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이 위헌소지가 크다고도 덧붙였다. 개정안은 '총주주 이익'등의 모호한 표현으로 특히 주주 간 이익충돌상황에서 헌법상'명확성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고, 법률의 모호한 표현은 결국 관련 판례가 정립될 때까지 투자자와의 분쟁과 소송을 유발해 기업 현장의 혼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명서는 또 주주보호의 의미를 이미 담고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과 개별적 주주보호 수단이 마련돼 있고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도 입법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법인 상법을 개정해 모든 기업에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헌법 제37조의' 과잉금지 원칙'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러한 조항은 이사들이 채권자, 종업원, 협력업체 등 다른 이해관계자보다 주주 이익만 우선시하게 만들어 헌법 제119조가 보장하는'다양한 경제주체간의 조화'원칙을 침해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혁신의지 저해 및 기업성장 생태계 훼손...경제 및 자본시장 발전 저해 경제계는 최근 세계시장의 게임의 룰이 바뀌고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정체되는 가운데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선제적 사업재편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상법 개정안은 혁신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기업의 혁신 의지를 꺾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작년 국회와의 논의 과정에서 기업인들은 ▲ 혁신은 역발상에서 시작되지만 역발상은 설득이 어렵다 ▲ 법을 이렇게 개정할 것이라면 괜히 상장한 것 같다 ▲ 상법 개정 후 관련 판례가 정립될 때까지 경영 불확실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등의 애로를 호소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전체 기업의 99.9%, 상장사의 86.5%를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이번 상법 개정안은 주로 중견·중소기업의 성장기회를 제한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성장생태계를 훼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주총 의무화, 준비 부족하고 해외입법례 없어... 도입에 최대한 신중 아울러 경제계는 이번 개정안의 또 다른 내용인'전자주주총회 의무화'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번 개정안은 자산규모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를 제도화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성명서는 일부 상장사는 주주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하며, 현재 안정적으로 동시 접속 가능한 전자주총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시스템 오류나 부정확한 주주자격 확인 및 대리투표, 해킹 등 보안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국에서도 입법례가 없는 만큼 입법에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계는 “자본시장 발전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며, 주주권익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문제소지가 있는 부분은 상법보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핀셋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법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께서 반드시 재의요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5.03.19 09:35류은주

미국通 류진 회장, 내달 또 방미..."벼랑 끝 韓경제, 성장엔진 되살리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이끄는 민간 경제사절단이 내달 또 미국을 향한다.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민간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미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경협이 바통 터치를 하는 셈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장은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3월 미국 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지난해 말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통해 '한미 경제 협력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미 아웃리치(대외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경협은 미국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한 류진 회장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기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류 회장은 내달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정부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어 인사도 겸해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류진 회장 "벼랑 끝 한국 경제, 성장엔진 되살리기 앞장서겠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류 회장은 제40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이름을 바꾼 한경협의 첫 회장을 맡은 데 이어, 협회 쇄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 속에서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새로운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까지 2년간이다. 이날 총회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재 한국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며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적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며 한국 경제 위기를 각성시켰다. 그는 "10년 전인 2015년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천900억 달러였을 때 엔비디아 시총은 삼성전자의 10분의 1, 대만 TSMC는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며 "10년 뒤인 현재 삼성전자 시총은 2천400억 달러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그대로인 반면 엔비디아는 3조4천억 달러로 280배 초고속 성장을 이뤄냈고, TSMC도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10위 반열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한국의 AI 투자규모는 중국의 5분의1에 불과하며,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허가를 받는 데만 2~3년이 걸린다"며 "제도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리 기업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하다"고 일침했다. 상법 개정안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류 회장은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해외 투기자본이 손쉽게 경영권을 공격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없고, 국민소득도 없으며, 기업 위기가 국민의 위기이자 국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류 회장은 상법개정안과 관련한 질문에 "기업들이 어려우니 잘 했으면 좋겠다"며 "조만간 기업들이 다같이 (국회에)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전경련 지운 '한경협' 외연 확대...재계 내 위상 강화 한경협은 지난해 4대 그룹 등 주요 그룹 재가입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회원사들을 확보하며 위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IT·테크 기업들의 신규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LX, 동국제강, 고려아연, 포스코퓨처엠, SK하이닉스 등 제조업 분야와 함께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이커머스(오아시스), 친환경(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회원의 외연이 확장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은 이날 직접 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류진 회장은 신규 회원사 가입 성과에 대해 묻자 "다방면의 업체들이 들어온 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경협은 올해 사업 목표를 '리딩 더 웨이, 그로잉 투게더(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로 설정하고 새로운 CI도 발표했다.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02.20 15:18류은주

네이버·카카오, 한국경제인협회 합류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오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네이버와 카카오, 하이브 등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로 1968년 전국경제인연합회로 이름을 바꿨다가 2023년 한경협으로 다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로 있다. 지난해 한경협은 기존 제조업 회원사 중심에서 IT·플랫폼·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기업을 신규 회원사로 유치해 외연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위메이드가 지난해 게임사 중 처음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2025.02.18 17:45김민아

한경협, 트럼프 취임식 참석할 의원들 불러 현안 공유

경제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응에 분주하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제5차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이하 임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찬회의는 '트럼프 2.0 미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 경제계 대응'을 주제로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에게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현황과 주요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취임식 이후 본격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많은 정책을 빠르게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우리 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정·재계 차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국회 외통위 사절단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주체가 원팀 정신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의원 외교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찬 회의는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을 비롯 임원협의회 기업위원 약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간사, 조정식 의원, 홍기원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김 건 간사, 김기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5.01.16 09:51류은주

[신년사] 류진 한경협 회장 "사업보국 초심으로 본연 역할 더욱 매진"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새해 민간 경제외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이하 한경협) 회장은 29일 신년사에서 "한경협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도전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한국경제가 당면한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 뛰고, 사업보국 초심으로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 우리 기업 목소리를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발로 뛰는 메신저가 되겠다"며 "각국 경제단체는 물론, 정부와 싱크탱크, 오피니언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신행정부 인사들과도 적극 소통하며 기업가 정신을 재점화해 새로운 'K-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은 "기업가정신의 요체는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자리에 올라서는 과정에서 기업인들은 물론, 국민 한분 한분이 발휘해 온 덕목으로, 다시 한번 기업인과 국민 여러분이 각자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재점화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한경협은 우리 사회 전반에 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하우스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 고난과 절망을 물리치고 기어이 빛을 되찾았던 감격의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라며 "수많은 애국선열 고귀한 희생으로 되찾은 나라, 온 국민과 선배 기업인들 피땀으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앞날에 더욱더 밝은 빛이 찬란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2024.12.29 11:00류은주

경제6단체 "기밀 유출 우려 국회증언법, 다시 검토해달라"

경제계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국회증언법)'의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경제계는 해외 경쟁사로의 핵심기술 유출 우려, 비즈니스 차질 우려, 헌법이 정한 과잉금지 원칙 침해 가능성 등 기업 경영 활동과 국가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6단체는 17일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국회증언법)'에 대해 공동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경제6단체는 “이번 개정안은 기업의 영업비밀과 개인정보를 포함한 중요한 정보에 대해서도 국회가 요구하면 의무적으로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 기밀과 주요 핵심기술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주한 외국기업들도 이를 우려해 한국에서 사업을 다시 고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진이 본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경제계는 “국회 소환에 따른 기업인 출석이 의무화되면 경영진이 본업에 집중하지 못해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출장 중인 기업인에게 화상출석을 강제하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헌법이 규정한 과잉금지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헌법이 규정한 과잉금지 원칙, 사생활 침해금지 원칙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이 정한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제6단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같은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대항전을 벌이는 가운데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 법안을 재의요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7 16:37류은주

한경협,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방한용품 나눔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대상으로 방한용품 나눔봉사를 했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17일 임직원과 함께 서울 갈월동에 위치한 노숙인 보호시설인 '서울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1998년 개관한 '서울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과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숙식과 의료, 식사, 샤워, 이‧미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협은 “경기가 어렵고 날이 추워질수록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기업들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채우고 행복과 희망을 이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 밝혔다.

2024.12.17 09:26류은주

트럼프 2기 대응 나선 韓 재계, 美 찾아 정책일관성 촉구

미국 대선 이후 한 달여 만에 한미 경제계가 워싱턴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한미 경제계 리더들은 강력한 기술동맹으로 경제안보 시대를 함께 헤쳐 나가기로 하고, 주요 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 배터리·반도체 등 핵심 첨단산업 협력 공고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양국 경제계는 첨단산업 지속적 협력을 위한 정책 안정성 제고를 촉구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조선 등 신 협력 분야를 명시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미 대선이 치러진 지 한 달만에 개최된 이번 총회는 팬데믹 등으로 인해 5년 만에 미국에서 열린 회의다. 한경협 회장단 일부와 4대 그룹을 포함 역대 최대 규모 민간사절단이 파견됐다. 9일부터 11일까지는 미국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아웃리치 활동도 전개한다. 코리아 코커스 소속 전현직 핵심 상·하원 의원과의 면담을 연이어 가지는 한편,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및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싱크탱크와의 대화, 트럼프 1기 고위 관료 출신들과 간담회를 각각 개최하는 등 미국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한국 경제계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작년 대미 그린필드 최대 투자국(215억 달러), 대미 투자국 중 일자리 창출 1위 국가인 점 등 한국 기업의 미국 경제 기여도를 강조하고, 미국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임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류진 회장, 미 대선 한 달만 대규모 민간사절단 이끌고 워싱턴 방문 이번 재계회의에서는 ▲혁신 촉진 및 주요 신흥기술 협력 강화 ▲한국의 바이오테크 허브 도약 전략 ▲미 의회가 바라보는 한미 관계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변함없는 공급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은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후 지난 7년간 1천430억 달러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에 기여해 온 점을 적극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SMR와 조선 방위산업 등은 한국 기업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양국의 적극적인 협력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선 첨단산업과 관련해서 한미 양국 방위산업과 반도체 협력 방안이 논의됐고, 제약·바이오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미국 현직 의회 상원의원이 참여하는 대담도 이목을 끌었다. '미 의회가 보는 한미 관계'를 주제로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과 대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과 미래 지향적 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설리번 의원은 작년 미 상원에서 최초로 '코리아 코커스'를 결성한 창립 회원으로, 한국 관련 사안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 정부에서도 한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한미동맹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SM·조선 등 新 협력 분야 공동선언문으로 채택…정책 안정성 촉구 한미재계회의 참석 기업인들은 총회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서 승인을 통해 양국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미FTA가 양국의 무역 및 투자의 기하급수적 증가, 상호 이익 증진의 뼈대가 됐음을 확인하고 한미FTA에 기반한 무역통상체제와 친시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국기업 미국 내 생산, 고용 및 기술 혁신 안정성을 보장하고, 양국의 기업 투자가 호혜적이며 예측가능한 환경이 되도록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들은 SMR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 및 조선업과 같은 양자 협력이 유망한 주요 분야에서 투자·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전문직 비자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양국 간 인력 교류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반도체, 배터리, 핵심 광물, 제약·바이오, 의료 기술, 방산 및 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 협력도 주문했다. 이번 35차 한미재계회의에는 한미 양국 주요 기업 및 전문가, 초청 연사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삼성전자 윤영조 부사장, 현대자동차 김동욱 부사장, SK아메리카 손상수 부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마이클 스미스 미국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국 측에서는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반 그린버그 처브 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미국 대표기업들의 회장 및 CEO들이 다수 참석했다.

2024.12.11 09:10류은주

美 경제전문가들 "韓, 협력 제시하고 요새 안으로 들어가야"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지경학적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단체와 미국 싱크탱크가 한국 경제 생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경제인협회 2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이하 PIIE)와 공동으로 '격랑의 트럼프 2기와 한국의 생존 해법'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PIIE는 국제경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과 영향력을 가진 싱크탱크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긴밀한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한미 양국이 처한 현실과 공동의 이익을 직시하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미 민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韓, CPTPP 가입 등 시장다각화 필요 기조연설에 나선 아담 포젠 PIIE 소장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하면서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젠 소장은 트럼프 공약이 단순한 위협일지, 아니면 실제로 실행될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한 이민정책은 취임 직후 바로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강경한 관세정책에 대해서는 주로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한 것이고, 다른 국가에는 협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2.0 시대에는 한국이 대미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중 이외 시장으로의 다각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프리 쇼트 PIIE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관세정책은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FTA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반도체·방산·조선 등 양국 이해관계가 합치되는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이 서로 '윈-윈'하는 산업협력 아이템을 제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규칙기반 통상질서' 유지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비용 증가와 관세전쟁 대비한 K-경제안보 전략 필요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 보편관세 정책 실행 시,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158억 달러(13.6%)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원호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제안보실장은 미·중 전략경제 심화로 전 세계가 신뢰와 가치 중심의 블록경제 시대로 재편될 것이라 진단했다. 중국과의 탈동조화를 추진하는 미국이나 위험제거를 추진하는 EU와 달리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 옵션은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 실장은 한국의 경제안보 전략으로 정부 주도 강력한 산업정책과 가치공유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라는 두 축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NATO와 중동 지역에서의 무기 수요 증가는 한국 방산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미중간 정책충돌 심화로 관세전쟁 범위와 강도가 과거에 비해 더 격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한경협(FKI)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공동으로 주최한 첫 번째 컨퍼런스다. 행사를 주관한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경연 원장은 “앞으로 PIIE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글로벌 싱크탱크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 경제계가 나아갈 방향과 통찰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6 14:00류은주

주형환 "저출산 극복 위해 기업들 ESG 아닌 EFG 경영해야"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은 25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제10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했다. K-ESG 얼라이언스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주형환 부위원장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개회사에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곧 경제 문제이자 기업의 문제로,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육아·돌봄 지원 제도와 포용적 조직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노력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느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며 “인구 문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으로, 앞으로도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정책적 대응과 사회인식 변화 양대 축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범국가적 총력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선진국 수준의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예산을 집중 편성했으며, 부모·기업·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구구조 변화와 인력부족 시대에 일가정양립이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뉴노멀이라며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당부했다. 주 부위원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가정양립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양성평등(직장내 성차별 금지) 세가지 축을 언급하면서, ESG가 아닌 EF(패밀리)G 경영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2024.11.25 09:53류은주

한경협·16개 그룹 사장단 "한국 경제 위기...상법개정 멈쳐달라"

한국경제인협회와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16개 그룹 사장단이 상법 개정안이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며 관련 법안 논의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1일 오전 9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 사장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삼성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현대차 김동욱 부사장, LG 차동석 사장, 롯데 이동욱 부회장, 한화 신현우 사장, 두산 문홍석 사장, CJ 허민회 사장, GS 홍순기 사장 등 1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4대 그룹 복귀 후 모든 사장단이 모여 뜻을 같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사안이 중대한 이슈이고,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고,올해 성장률은 2% 초반에 그치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는 이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진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많은 투자자들은 한국의 신성장동력 출현이 더디고,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국내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기업부채는 장기불황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환율은 1400원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상근부회장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하여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상법 개정 등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소수 주주에 대한 보호라는 부분을 상법 개정으로 해결하는 것은 진단과 처방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필요한 부분만 개선해 나가는 제도 개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 이사 선임과정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주요 기업 사장단 또한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은 소송 남발과 해외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함으로써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관련법안 논의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 다만 재도 개선에서는 일정 부분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김 상근부회장은 "일부 합병이나 분할 과정에서 소수 주주의 이익이 침해 되었던 사례들도 있었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합병 비율 산정 방식을 개선해서 지금의 현재 시가 중심으로 되어 있는 것들을 기업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는 산정 방식을 도입하거나, 또는 합병 시에 손해를 볼 수 있는 특정한 상태에서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맞춤형 개선 '일종의 핀셋형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단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경제계가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국내 수요 촉진 등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밝혔다. 아울러 "혁신을 통한 기업성장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로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라며, 국내 증시의 활력 부여 의지도 피력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각국이 첨단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AI, 반도체, 2차 전지,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산업용 소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사장단은 "우리 모두가 역경극복의 DNA를 되살려 다시금 힘을 합친다면, 지금의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대전환 시대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기업이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라며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우리 경제가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내주 법사위 또는 국회 내에 상임위를 통해서 논의 내는 시점에 저희의(한경협)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다행스럽게 내주에 민주당 증시 활성화 TF에서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해서 경제단체와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다고 하니,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11.21 11:14이나리

경제계 "트럼프 당선 축하…양국 경제협력 강화 기대"

주요 경제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축하를 전하며 글로벌 경제 성장과 한·미 협력관계 강화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미국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세계 경제 지속 번영을 위한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긴밀한 통상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고, 최근 한국 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고용창출과 산업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한국의 노력은 앞으로도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협력 관계가 지속 발전돼 양국 간 더 큰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를 통한 미국 재도약의 길을 제시한 것에 대한 미국민의 선택으로 평가한다"며 "새 미국 행정부가 철통과 같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토대 아래 양국 경제협력도 확대·발전시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양국 경제 관계의 핵심 축인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와 교역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투자와 통상환경을 조성해주길 기대한다"며 "새 변화 속 한국 기업 부담은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로 활용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보다 정교한 민관협력체계로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지금까지 굳건하게 유지해 온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양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고 활발한 투자로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4.11.07 09:08류은주

"기업 이익 급감에도 사회공헌 지출 늘었다"

지난해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이 최근 5년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247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주요 기업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작년 기업 사회공헌 지출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회공헌 인식과 ESG 현황 ▲ESG 경영 활동 등이 담겼다. 1개사 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160억7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최고치다.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3조5천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기업 1개사 당 평균 이익이 2022년 7천767억원에서 2023년 4천847억원으로 37.6% 급감했음에도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5.0% 증가했다. 특히 분석기업 9.1%(20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으로 ESG 중 환경 관련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신규 사회공헌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관리, 순환 경제, 친환경 기술 투자 및 상품개발, 환경 보전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새롭게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환경' 대상 프로그램이 23.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동‧청소년' 21.8%, '지역사회 발전' 15.6% 순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년' 대상 사업 비중은 2배 이상(2022년 4.1%→2023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많은 기업들이 취업준비생 대상 실무 멘토링을 확대하거나 기업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캠퍼스,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 설명했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이슈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환경(40.2%), 사회(36.0%), 거버넌스(23.8%) 순으로 조사됐다. 분야별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환경: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관리'(55.2%) ▲사회: '안전·보건'(28.1%) ▲거버넌스: '준법·윤리경영'(37.0%)을 꼽았다. 매출액 500대 기업 중 절반 수준인 236개(47.2%)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 중이며, 기업 가치사슬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 배출량까지 공시하는 스코프3 공시 기업도 ▲2021년 101개사 ▲2022년 127개사 ▲2023년 155개사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친환경 설비투자, 친환경 제품구입, 환경오염 예방비용 등 환경‧안전 투자 지출은 작년 총 34조2천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113.7%) 증가했다. 기업들은 ESG 경영 추진 애로사항으로 '지속가능한 공시 등 국내외 ESG 관련 규제나 정책 대응'(39.3%), '관련 비용 부담'(17.2%), '조직 내 ESG 경영 인식‧협조 저조'(15.6%) 등을 지적했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단기적 경영 성과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각 사 철학과 비전, 그리고 사회적 가치 실현 여부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인 사회변화를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11.03 11:00류은주

"美 청정경쟁법 도입 시 韓 10년간 2.7조원 비용 부담"

미국 양당이 동시에 지지하는 청정경쟁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국내 산업계는 향후 10년간 총 2조7천억원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8일 '미국 청정경쟁법의 국내 파급효과 및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청정경쟁법 도입에 따른 비용 규모를 추정하고, 탄소세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 시사점을 제시했다. 한경협은 청정경쟁법이 도입될 경우, 향후 10년간 총 2조7천억원 탄소세 비용이 유발되며, 적용범위에 따라 원자재와 완제품에 대해서 각각 1조8천억원, 9천억원 비용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석유 및 석탄제품(1.1조원), 화학제조업(0.6조원)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미국 민주당이 2022년 6월 최초 발의한 청정경쟁법안은 국가 간 탄소집약도 차이에 따른 생산비용 격차와 가격경쟁력 약화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모두 지지하는 법률로 평가된다. 청정경쟁법이 시행되면 미국과 원산지간의 탄소집약도 격차에 탄소가격을 곱한 규모의 탄소세가 부과되며, 탄소가격은 매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인상된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미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경우, 미국 수입업자는 동법에 따라 탄소세를 납부하게 된다. 이때 수입업자는 국내 기업에 이 비용을 전가하게 되며, 탄소세는 국내 기업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다. 탄소세는 미국과 한국의 탄소집약도 격차, 탄소가격, 적용비율을 수출중량에 곱한 값에 의해 결정된다. 수치로 예를 들면 탄소집약도 격차가 1, 탄소가격이 톤당 55달러, 적용비율 1일 때 국내 수출기업이 100톤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5천500달러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탄소세는 2025년 26개 에너지 집약 산업군에서 생산된 원자재에 최초 적용된 이후 2027년 완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경협은 한국의 탄소집약도 개선속도가 주요국과 비교해 저조한 수준으로 미국이 청정경쟁법을 시행할 경우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5년간('16~'20년) 한국의 탄소집약도 개선속도(2.4%)는 미국(4.9%), 일본(2.7%) 등 주요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정경쟁법의 탄소세 산식에 활용되는 국가 단위 탄소집약도는 2020년 기준으로 한국(0.14)이 미국(0.11)에 비해 1.2배 뒤처지며, 탄소집약도 개선속도는 2.5%p 하회(미국 4.9%-한국 2.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청정경쟁법 도입 시 기업들의 비용 경감을 위해 '발전부문' 무탄소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집약도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청정경쟁법은 탄소클럽 조항을 통해, 원산지에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명시적인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경우 탄소세 (일부) 면제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 상향 추이와 탄소가격 현황 등 탄소가격제 운영 현황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협상력을 사전에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10.28 08:45류은주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하면 기업가치 떨어진다"

지배구조 규제(이사 충실의무 대상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강화 등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경우, 기업가치 저평가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1일 '행동주의 캠페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이후 행동주의 캠페인을 겪었고, 시총과 자산이 1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이상인 미국 상장사(970개사, 캠페인 성공 549개사, 실패 421개사)를 대상으로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 여부에 따른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이 성공한 기업들은 단기에는 기업가치가 일부 개선되지만 장기에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행동주의 캠페인은 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16.1%)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캠페인이 성공하면 3년 이내 기업가치가 1.4%p만큼 개선되면서 저평가가 일부 해소(▲16.1%→ 1▲4.7%)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캠페인 성공 4년 이후에는 기업가치가 다시 2.4%p 악화(▲14.7%→ ▲17.1%)되면서 저평가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한 이후 장기적인 기업가치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1%p 악화(▲16.1%→ ▲17.1%) 되면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고용과 투자(자본적 지출)의 축소로 인한 기업 펀더멘탈 약화가 지적됐다. 분석 결과,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는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2년간) 기간 동안 고용은 평균 ▲3.0%, 자본적 지출은 평균 ▲10.7% 감소했으며, 장기적주2)으로는 고용은 ▲5.6%, 자본적 지출은 ▲8.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당은 단기(캠페인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까지 2년간) 평균 14.9% 증가하지만, 장기에는 다시 캠페인 성공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배당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고용과 투자 감소 등 기업 펀더멘털이 악화되면서 기업가치 저평가가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만큼, 기업 벨류업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규제(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증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활동은 최근 이어진 지배구조 규제 정책의 강화와 함께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타깃이 된 한국 대상 기업 개수는 2017년 3개에 불과했으나 2019년 8개, 2023년 77개로 최근 5년 사이에 9.6배나 증가했다. 한경협은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 확대·집중투표제 의무화·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입법화된다면, 행동주의 캠페인 활성화와 성공 가능성이 증가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집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며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천문학적인 자금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본질적인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 등 행동주의 펀드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입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1 09:39류은주

삼성 반도체 위기론에...전직 장관들 "조직문화 바꾸고, 기술 매진해야"

“삼성의 위기는 인텔의 위기와 다르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D램의 성공을 즐기면서, 조직 긴장도가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경각심이 부족했다. 오히려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4일 역대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반도체 패권 탈환을 위한 한국의 과제'란 주제로 특별 대담회를 열었다. 이날 대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위기와 극복을 위한 조언에 대한 질문에 역대 산업부 장관들은 삼성전자가 위기를 돌파하려면, 조직문화를 바꾸고, 기본으로 돌아가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담회에는 이윤호 前지경부 장관, 윤상직 前산업부 장관(現법무법인율촌 고문), 성윤모 前산업부 장관(現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중앙대 석좌교수), 이창양 前산업부 장관(現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이종호 前과기부 장관(現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이 토론에 참가했고, 황철성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가 주제발제와 함께 토론 사회를 맡았다. 이윤호 전 장관은 “삼성이 D램의 성공에 너무 오래 엔조이(enjoy)하면서 조직 긴장도가 많이 떨어져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최근 D램 쪽에서 압박을 받고 파운드리가 약화되는 것은 오히려 삼성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마 삼성도 준비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정비하고 새롭게 전략을 짠다면, (위기에서) 빠져나올 저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상직 전 장관은 “삼성위 위기는 인텔의 위기와 다르다. 최근 삼성은 위기 극복을 위해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인지 잘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반도체는 생태계 싸움이다. 삼성은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전 장관은 “삼성은 크게 도약하기 위한 내부 정리와 새로운 목표 설정들을 시도할 때다”라며 “삼성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취약하고, 개방된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두에 선 기업은 앞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경영 안테나가 필요하다. 안테나 능력이 취약하면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예측하는 데 둔감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삼성은 안테나를 높게 세우고 경쟁사들이 뭘 하고 있는지 예시하면서, 그 중에서 좋은 기술이 있으면 받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요시에는 인수합병(M&A)과 협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종호 전 장관은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유의미한 산업협력을 제대로 해야한다. 앞으로 어떤 기술이 나올지, 어떻게 될지를 한 회사에서 다 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회사와 출연 연구소, 또는 대학 사이에 장벽을 낮추고 하나가 돼서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전 장관은 결국에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은 D램 초격차를 가지고 30년 동안 1등을 해온 저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가 선택하고 갈 수 있는 길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현재 사업과 계획이 방향에 맞게 하고 있는 건지, 하고 있는 속도가 맞는 건지, 끊임없이 점검하고 반성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에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AI 메모리로 부상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렸고,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1위인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상태다. 잠정실적 발표 후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DS부문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고객, 투자자, 임직원에게 송구하다”며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기술 경쟁력 복원해,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10.14 18:42이나리

한경협 "美·中·日 반도체에 수십조 지원할 때 韓 보조금 0원"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해당하는 반도체, 이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 지원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최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주요국 산업정책으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 입지가 줄어드는 점은 성장잠재력 하락 추세에 비춰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쟁국들이 민관 협력을 크게 강화하는 반면 우리의 산업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상황을 문제라 인식해 '주요국 첨단산업별 대표기업 지원정책 비교'를 통해 한국의 정책 지원이 미국, 중국 및 일본에 비해 부족한 실정임을 밝혔다. 미국·중국·일본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반도체 지원을 강화 중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칩스법 서명식에서 미국 국가안보는 반도체 산업에 달려있다고 하며, 같은 해 10월 반도체 수출통제 개정 조치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던 반도체 생산을 자국에서 해결하기 위해 인텔에 85억 달러 보조금 투입 계획도 발표했다. 중국은 반도체 수급 높은 대외의존도를 약점으로 인식하며,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는 반도체 대표 기업 SMIC에 2.7억 달러 보조금 지급을 시작했다. 이에 더해 정부가 대주주(지분비율 30% 이상)로서 정부 주도 투자주 및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재부흥을 목적으로 연합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 설립에 63억 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이미 투입했고,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은 추가 지원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진출기업 혜택 제공 통한 생산 벨류체인 확보…中, 보조금 등 장기 지원 미국은 뚜렷한 이차전지 대표기업이 없어 전기차 시장 보호로 중국에 대응하고 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이차전지 생산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차전지 부품 최소 5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생산·조립된 경우 등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미국이라는 거대시장을 간과할 수 없는 타국 이차전지 업체는 현지 생산을 검토하게 된다. 실제로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등 많은 기업들이 미국내 생산공장을 건설했거나 계획 중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CATL에 2011년 설립 당시부터 최근까지 각종 지원주을 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 범위를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로 확대해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도 선두를 점하고자 한다. 일본 또한 최근 이차전지 산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중국산 이차전지가 시장을 주도하자 일본 정부가 이차전지를 에너지 정책과 경제안보 문제로 인식, 도요타에 8.5억 달러 규모의 이차전지 연구개발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또한, 국내 이차전지 생산시설 확보에도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반도체 산업에 이어 이차전지 산업에도 보조금 지급 정책은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며, 한국 주요 생산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1년 30.2%에서 2022년 23.7%, 2023년 23.1%로 불과 2년 만에 7.1%p 하락했다. ■ 韓 보조금 0원, LCD에 이어 OLED 시장까지 주도권 상실 위기 세계시장을 석권했던 한국 LCD 제품은 중국 정부가 2012년부터 '전략적 7대 신성장산업'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정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한 이후부터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현재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OLED 부문에서 중국 대비 미세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중국의 대규모 보조금과 투자 앞에 위태로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2023년에 중국 대표 LCD 및 OLED 생산업체인 BOE에 4.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했고, 토지·건물 무상 제공과 지방정부 출자와 같은 지원까지 제공 중이다. 일본 정부는 2012년 당시 25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회복주에 나섰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OLED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한국 기업과 달리 투자 적기를 놓침으로써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또한 적기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OLED 시장까지 중국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주요국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산업정책 공통점은 정부개입으로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특히 보조금 정책이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선점 효과와 승자독식 양상을 보이는 첨단산업에서 가격경쟁력과 기술력 확보에는 보조금 정책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한국은 기업 대상 세액공제와 같은 간접적인 지원에 집중 중인데, 주요국 산업정책 동향과 금년도 세부 부족 상황을 고려해 생산 기반의 국내 유치와 연구개발 등을 위해 미국이 시행 중인 직접환급 제도와 같은 정책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 한경협은 정부의 재정건전성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나, 첨단산업에 대한 보조금 등 정부 지원은 소비지출로 인한 부채 증가와 달리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며 이는 국민경제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했다. ■ "직접환급 제도 검토해야" 미국과 중국 및 일본은 모두 경제안보 컨트롤 타워를 강화했다. 미국은 2021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장관급으로 격상, 단일 조직에서 산업과 안보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총리 산하였던 과학기술부를 작년에 국가주석이 관할하는 당 중앙위원회(중앙과학기술위원회)로 격상함으로써 지도부가 직접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한다. 일본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이후 경제안보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 2021년 장관급 조직인 경제안보담당관실을 설치해 총리 주도 범부처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주요국은 일원화된 경제안보 컨트롤 타워를 토대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들의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정책 강화는 첨단산업 주도권 상실이 곧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라며, “급격한 기술발전과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이들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는 안보는 물론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도 관련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감한 재정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하고, 일원화된 컨트롤타워를 통한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07 09:33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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