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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환경산업 협력 토론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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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리서치코리아, '대·중소기업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모기업 선정

램리서치코리아는 고용노동부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모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램리서치코리아는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유지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제조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00인 이상 규모의 모기업이 협력업체·지역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전보건 수준 향상 활동을 추진할 경우, 정부가 기술·재정적 매칭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대기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국내 협력업체와 공유함으로써, 산업 전반에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 도입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램리서치는 환경·보건·안전(EHS) 정책을 기반으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환경 영향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램리서치코리아는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장비 설치 및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는 유앤아이넷, 인스프로, 에이스트, 주식회사 지티, 비투비엔지니어링 등 5개 국내 협력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반도체 장비 서비스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상생사업을 통해 이들 협력업체들과 장비 반입·반출, 설치, 점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선정은 해당 분야에서 램리서치코리아가 이어온 활동과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램리서치코리아는 2025년 삼성전자가 주관한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서 '대표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어 2026년 2월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우수기업 선정서'를 공동 수여받아 안전보건 관리 역량을 대외적으로 공인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램리서치코리아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험을 국내 협력사와 공유하고, 산업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상생협력 모델로 확장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축적된 성과와 운영 노하우는 2026년 램리서치코리아가 모기업으로서 해당 사업을 단독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 램리서치코리아와 협력업체들은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위험성평가 실행력 강화, 현장 안전 점검, 아차사고 발굴 및 개선 등 실질적인 안전보건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부의 지원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되며, 램리서치코리아는 참여 기업으로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 전반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한 기준을 정착시키고, 안전을 중심으로 한 공동의 안전 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유앤아이넷 김성태 사장은 “현장 중심의 안전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난해 협력을 통해 검증된 램리서치코리아의 우수한 안전보건 프로그램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유용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램리서치코리아 박준홍 한국 법인 총괄 대표이사는 “지난해 협력업체로서 쌓은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모기업으로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반도체 장비 설치와 유지보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램리서치의 축적된 안전 노하우를 국내 협력사와 적극 공유해 장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장비 서비스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안전보건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3 10:43장경윤 기자

한전, 파라과이 송변전 마스터플랜 수립 컨설팅 계약 체결

한국전력(대표 김동철)이 KOTRA가 발주한 '파라과이 송변전 마스터플랜 수립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경험 관련 노하우를 협력 대상국에 공유하고 적합한 정책 대안 등을 제시하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일환으로 추진 된다. 주요 역무는 ▲파라과이 국가기간망 보강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송변전 마스터플랜 수립 방법론 분석 ▲개선 정책제언 ▲전력 분야 관계자 역량강화 초청 연수 ▲연계사업 기획 등이며 사업기간은 11월까지다. 컨설팅은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컨소시엄사인 유신과 협업해 추진하는 것으로, 1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전력청(ANDE)에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수행계획과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이어진 실무회의에서는 한전만의 계통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사업 실무자들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파라과이 전력청은 한전의 우수한 계통계획과 운영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사업이 파라과이의 중장기 전력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한전의 독보적인 계통 기술력이 파라과이 전력 인프라 개선과 신뢰도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중남미 전력시장에서 송변전 투자사업을 확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신기술 사업화와 연계사업 개발 등 다양한 후속 협력 기회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 기자재 제작사들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등 상생 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2026.03.18 22:57주문정 기자

리멤버, iM뱅크와 '금융 핵심 인재 확보' 협력

리멤버를 운영하고 있는 리멤버앤컴퍼니는 iM뱅크와 금융 핵심인재 확보 및 채용 시스템 혁신을 위한 독점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양사의 협업은 금융권 최초의 전방위적 채용 통합 사례로, 리멤버가 iM뱅크의 전략적 채용 파트너로서 인재 영입 엔진을 구축하고 채용 전 과정을 전담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iM뱅크가 리멤버를 독점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에는 독보적인 양질의 인재풀과 HR 전문 역량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리멤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금융권 채용 시스템의 혁신을 추진한다. iM뱅크의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지원자를 기다리는 기존 공고 중심의 채용이 아닌 적합한 인재를 직접 발굴해 제안하는 '스카웃' 시스템을 전면 가동한다. 급변하는 금융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발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자사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특화 역량 등을 심층 분석해 최적의 후보자를 탐색하고, 전문 면접관 지원 및 심층 평판 조회 등 고도화된 채용 솔루션을 지원해 채용의 질적 수준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영일 리멤버 휴먼 캐피탈 사업 본부장은 "기업 채용의 패러다임이 인재 발굴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채용 경쟁력이 적합한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역량이 된 만큼 이번 iM뱅크와의 협력이 금융권 채용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양질의 인재풀과 기술력을 통해 기업들의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고속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8 16:49박서린 기자

[AI는 지금] "모델 개발만으론 부족"…사모펀드 손잡는 오픈AI·앤트로픽, 왜?

앤트로픽에 이어 오픈AI도 글로벌 사모펀드와 함께 기업용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AI 모델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AI 배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된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TPG, 브룩필드 자산운용,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5조원) 수준으로,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약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거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작 투자와 관련해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 기술 배포 부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참여 기업이나 자금 조달 규모, 기업가치 평가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관련 사모펀드들 역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움직임이 AI 기업들의 사업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와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해졌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기업 고객 기반의 서비스 확산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AI 모델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배포'와 '운영' 영역도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AI 기업들은 금융,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용 AI 활용 사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 환경에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데이터 관리, 업무 자동화 등 실제 운영 단계에서의 적용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 역시 유사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블랙스톤, 헬만앤프리드먼(H&F) 등 사모펀드와 기업용 AI 컨설팅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합작사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을 대상으로 AI 모델 '클로드'를 도입하고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등 기업 운영 전반의 효율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모펀드가 AI 기업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부상하는 배경에는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가 있다. 대형 사모펀드는 제조, 의료,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기업의 경영 전략에도 일정 부분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가 AI 기술을 단기간에 여러 기업에 확산시킬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사모펀드 입장에서도 AI 도입은 투자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힌다. 일부 투자사들은 포트폴리오 기업 내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 비용을 줄이고 AI 기반 자동화 도구로 일부 업무를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기업 시장에 AI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과 달리, 앤트로픽은 주로 클라우드 기반 API와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모델을 공급해 왔다는 점도 이번 협력 모델의 배경으로 꼽힌다. 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사례를 늘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업 고객 접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내부 자동화 도구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자체 구축할 경우 프로젝트 관리나 보고서 자동화 등 일부 경량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대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AI가 기존 SaaS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플랫폼 위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보다 쉽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프론티어'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용되고 확산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기업들이 사모펀드와 협력하는 것은 기술 판매를 넘어 기업 운영 전반에 AI를 이식하려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17 10:01장유미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국민대와 양자컴퓨팅 전문 인재 양성한다

메가존클라우드가 대학과 협력해 양자컴퓨팅을 경영 교육에 접목한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에 이어 차세대 전략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팅을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퀀텀 네이티브' 경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민대학교와 양자컴퓨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영정보학부 내 양자컴퓨팅 교과 과정을 공동 개설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와 김남규 국민대학교 비즈니스IT전문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터 관련 정규·비교과 과정 공동 기획 및 설계 ▲산학 연계형 강의 운영 ▲인적 자원 교류 ▲공동 연구 및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기존 공학 중심의 양자컴퓨팅 교육과 달리 경영학부 정규 교과 과정으로 양자컴퓨팅을 도입하는 국내 첫 사례로 평가된다. 기업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양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퀀텀 네이티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과정은 물류 경로 최적화, 금융 포트폴리오 구성, 리스크 관리, 공급망 운영 전략, 초개인화 마케팅 타겟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인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학습하게 된다. 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메가존클라우드의 양자컴퓨팅 전담 조직인 '퀀텀 이노베이션 랩'이 교육 과정 설계에 참여한다. 또 양자역학의 개념을 경영학도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재를 공동 집필할 계획이다. 실습 환경도 제공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을 활용해 학생들이 실제 양자컴퓨터에 접속해 코드를 실행해 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지원한다. 고가의 양자 하드웨어를 보유하지 않아도 실습 중심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는 "양자컴퓨팅은 AI·클라우드와 결합해 기업 의사결정 속도와 완성도를 높일 차세대 전략적 역량"이라며 "국민대학교와의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현업 과제를 양자 관점으로 재정의하고 실습 기반으로 검증할 수 있는 퀀텀 네이티브 경영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렬 국민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력은 양자컴퓨팅을 경영 교육에 접목한 국내 최초 시도로, 미래 기업 경영 환경을 선도할 퀀텀 네이티브 인재를 양성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산업 현장의 문제를 교육과 연구에 적극 반영해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 실전형 인재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6 11:26한정호 기자

'정치 심의' 그만…"방미심위 인사 독립권·민관 결합 심의 필요"

'정치 심의' 논란에 휩싸였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폐지되고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정치적 편향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권이 위원회 구성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현재 추진 중인 방송법 '공정성' 조항 삭제가 규제를 완화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반적인 인사 제도와 심의 시스템을 개혁해 방미심위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이 방미심위원장 임명…“정치권 예속 구조” 김희경 공공미디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합리적인 방송미디어 심의제도 개선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아 “방미심위의 위원 구성 형태가 실질적으로 민간 위원회의 형상을 갖추지 못하고 행정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포된 방미통위 설치법에 따라 방미심위 위원장은 민간인 신분에서 '정무직 공무원'으로 변경됐다. 지난 12일 열린 방미심위 첫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고광헌 위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방미심위의 정치적 예속성이 화두에 올랐다. 문성철 방미심위 정책연구센터 연구분석팀 팀장은 “지난 시기를 돌아보면 제도보다는 사람의 문제가 더 컸다”며 “정파적 이념과 정치적 행위를 통해 위원회가 스스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주체가 되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박성호 MBC플러스 부국장은 “방심위는 원래 민간 기구였지만, 2008년부터 정부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현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밑으로 들어가며 예산과 위원장 선임 등 문제가 정치권에 귀속되는 구조적 한계가 발생했다”며 “방미심위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른 정권도 심의를 정치적 도구로 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정성' 조항 없어져도 규제는 그대로 현재 윤석열 전 정부에서 논란이 된 심의의 정치적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정성 심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방송법 32조와 33조에 명시된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심의'를 '방송의 공공성 및 공적책임 심의'로 변경하는 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전문가들은 공정성 조항 삭제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대체된 '공적책임'이라는 개념이 너무 넓다(모호하다)”며 “방송법 제6조에 여전히 '방송에 의한 보도는 공정하고 객관적이다'라는 규정이 있는 한 심의기관에서 방송 보도를 계속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성 개념이 없어져도 객관성 밑에 공정성과 균형성을 둬 실질적으로 심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부국장도 “지난 정권 때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조항을 문제 삼아 방송사에 제재를 가해 논란이 됐다”며 “이 때문에 구조적 한계가 결국 공정성 심의의 문제인 것처럼 포장됐다”고 말했다. 사후 감독이 '정치 심의' 대안 김 연구위원은 결국 방미심위의 정치적 편향성은 인사와 의결 시스템 등 구조의 문제이며, 위원 선임 절차의 독립성과 의결 방식 합의제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사 검증 절차를 제도화하고 위원장과의 유착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사무총장 임명동의제,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특별다수제 등 정치적 남용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사업자 자율 규제와 국가 행정 규제의 결합, 사후 규제 시스템을 '정치 심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가는 사업자 자체 시스템 혹은 방미심위 가이드라인을 사후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성철 방미심위 팀장도 “행정권에 의한 사전 검열이 언론 표현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뼈 아프게 계속되고 있다”며 “민간, 자율 규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지속적으로 논의돼 온 방미심위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사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3.15 09:08홍지후 기자

콘텐츠 업계, 주 52시간제 한계 직면…"창작 노동 특성 맞는 유연근무 절실"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로제가 K-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으며, 창작 노동 특성에 맞춘 유연한 근무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K-콘텐츠 산업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임오경 의원은 "K-콘텐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략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현장에서는 근로시간의 획일적 규제로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구조적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젝트 단위 제작 등 산업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근로환경 문제를 단순한 노동 이슈가 아닌 콘텐츠 산업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인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권상집 한성대학교 교수는 경영학의 '상황적합성 이론'을 제시하며, 현행 제도가 지식집약적인 콘텐츠 산업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교수는 "기존 근로기준법은 공장 중심의 제조업 현장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며 "기획, 후반 작업 등 특정 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창작 노동의 비선형적 특성을 현행 주 52시간 제도는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권 교수는 게임 산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으며 획일적 근로시간 적용의 맹점을 꼬집었다. 게임 개발은 프로젝트 후반부에 버그 수정과 품질 문제가 집중되고, 플랫폼 호환성이나 서버 부하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게임을 위해서는 밸런싱, 난이도 조정 등 통합 및 튜닝 작업이 필수적이고 이 과정에서 연쇄적인 수정 현상이 일어난다"며 "출시 직전이나 직후에 업무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을 인력 보강이나 조직 문화 개선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화두인 생성형 AI 도입이 노동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서도 학술적 근거를 들어 반박했다. AI가 구글 '프로젝트 지니'처럼 단일 과제 처리 속도는 높일 수 있지만, 전체 콘텐츠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고차원적인 인간의 검수 노동을 늘린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처리 가능한 업무 범위가 확장돼 체감 노동 시간은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이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학계의 중론"이라며 "이제는 '몇 시간을 일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가'를 기준으로 산업 맞춤형 근로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권 교수의 진단에 현장 전문가들 역시 깊이 공감하며, 산업 전반의 생존을 위해 제도가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용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는 "눈에 보이는 노동 중심으로 설계된 현행법 때문에 게임 업계는 52시간을 맞추기 위해 휴게실 이용 시간이나 커피숍 방문 시간까지 마이크로하게 관리해야 하는 역설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 노무사는 "현재 게임 업계에서는 자리 비움 15분 단위로 근로시간을 깎는 등 창의성과 거리가 먼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며 "일부 리더급에만 국한된 재량근로제 대상을 전면 확대하고, 3개월 단위인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1년 단위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승훈 K-콘텐츠산업협의회 간사는 유연근무제 확대 논의가 단순한 인건비 절감 차원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글로벌 경쟁과 AI 전환이라는 중대한 분기점에 놓인 산업의 현실을 역설했다. 최 간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제작비와 시간, 고도화된 협업이 투입되는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도 업계 고충에 공감하며 제도 보완 의지를 보였다. 이영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 과장은 "현행 유연근로제가 까다로운 요건과 짧은 활용 기간 등으로 콘텐츠 분야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콘텐츠 산업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종사자들에 대한 보호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3.12 16:54정진성 기자

아이티센엔텍-와이즈와이어즈, IT서비스 품질 강화 '맞손'

아이티센엔텍이 시스템 설계·구축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테스트 기술을 결합해 IT서비스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공공·금융 등 대형 IT 사업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DX)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아이티센엔텍은 와이즈와이어즈와 IT서비스 품질 고도화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아이티센엔텍이 보유한 IT서비스 전문성과 와이즈와이어즈의 글로벌 수준 소프트웨어(SW) 테스트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외 IT서비스 시장에서 시스템 안정성과 혁신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이티센엔텍은 최근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환경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비즈니스 혁신(AX)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와이즈와이어즈는 400여 명 이상의 테스트 전문 엔지니어를 보유한 SW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금융·공공·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종합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일본·미국·베트남 등 6개국 글로벌 거점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한 현지 테스트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X·DX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공공·금융 등 대형 IT 사업의 시스템 품질 개선과 국내외 공공·민간 발주 사업 공동 대응, IT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티센엔텍의 시스템 설계·구축·운영 역량과 와이즈와이어즈의 SW 검증 체계를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높은 신뢰도의 고품질 IT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정택 아이티센엔텍 부사장은 "와이즈와이어즈와의 협력으로 우리 IT서비스 전문 역량에 한 차원 높은 품질 신뢰성을 더하게 됐다"며 "양사 기술적 강점을 융합해 고객사에 더욱 혁신적이고 결함 없는 IT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휘 와이즈와이어즈 사장은 "공공 IT·DX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지닌 아이티센엔텍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뜻깊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IT서비스 분야의 품질 표준을 한 단계 높이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DX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3.12 16:02한정호 기자

LG이노텍, 100개 협력사와 동반성장협약 체결

LG이노텍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6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동반성장 상생데이는 LG이노텍과 협력사가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을 다지는 행사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왔다. 문혁수 사장 등 LG이노텍 관계자와 주요 협력사 대표 등 4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LG이노텍은 100여개 협력사와 2026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이노텍은 금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교육 등에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LG이노텍은 "동반성장펀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1430억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 지금까지 이 펀드를 이용한 협력사는 120곳, 누적 지원 금액은 2620억원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협력사에 공장 자동화 구축비를 최대 60%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가 6년째로, 지금까지 37개 기업에 제공했다. LG이노텍은 협력사에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100여 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실사지침(CSDDD) 준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LG이노텍은 올해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 프로그램에 인공지능(AI) 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추가한다. LG이노텍은 2023년부터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에서 생산기술 노하우 전수, 전문인력 파견 등 현장형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협력사 덕분에 탁월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부품 기업을 넘어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6.03.06 09:23장경윤 기자

에어비앤비 "제주서 만든 성공 공식, 전국 작은 도시로 확산"

에어비앤비가 '지역을 살리는 일'을 올해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국 정부와 협력을 전국으로 넓혀나간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비전포럼에서 “지난해 강원, 제주, 충청, 전라 등 5곳과 협업해 체험을 함께 만들고 홍보했다. 많은 성과를 창출해 올해는 이 업무협약을 이전보다 크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하면서 계속 협동해 키워나갈 생각”이라며 “에어비앤비가 추진하는 과제는 제주도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만들어낸 성공 방정식을 가지고, 매력적인 작은 도시로 이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에어비앤비가 추진하는 '방방곡곡 원정대'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 핵심으로, 한국인의 국내 여행이 강원, 부산, 제주 등 특정 지역과 미식, 호텔에 쏠리는 등 획일화돼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숙박 병목·지역 콘텐츠 부재 문제…해답은 '로컬' 에어비앤비는 숙박 병목 문제와 지역 콘텐츠 부재가 여행 자체를 보류하거나 포기하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인식해 해답을 로컬 숙소와 로컬 콘텐츠에서 찾기로 했다. 이 결정은 올해 지역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에어비앤비의 포부와도 맞닿아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방방곡곡 원정대를 통해 관광공사 등과 협업해 지역 특색 숙소 및 체험 발굴·홍보 강화에 주력하고, 빈집 활용 등을 통한 지역 상생을 검토한다. 여기에 회사는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 기여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도심에서 내국인에게 공유 숙박을 제공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제주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숙소를 예약하면 체험 프로그램을 50% 할인해 주는 기획전도 계획 중이다. 서 매니저는 “지역 관광 개선 2위로 지역별 특색이나 콘텐츠, 경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 결과가 있었다”며 “재미있는 점은 로컬 콘텐츠와 공유 숙박이 서로 연결될 때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유 숙박이 베이스캠프 같은 역할을 하고 그 근방에 있는 동네나 카페 등을 하나의 체험으로서 온종일 즐기는 여행을 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에어비앤비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매력을 알리는 노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지역 여행 트렌드, 경험치 확대·SNS가 이끌어” 이날 현장에는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유현준 건축가 등 전문가들도 자리해 로컬 콘텐츠와 로컬 숙소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을 나눴다. 또 이들은 지역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른 배경에 대해 경험치의 확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확산을 꼽았다. 양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여행 빈도와 경험치가 쌓이면서 관광지에 사람이 붐비다 보니 피로도도 높고, 점점 더 내 취향대로 여행하고 싶다는 의견이 번지면서 한국에서도 해외로 가서 현지인처럼 살아보자는 것이 유행했었다”며 “생활 환경이 가까운 곳으로 가 일상생활을 접해보거나 따라하다보니 지역으로 가는 추세가 계속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관광객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케터 입장에서는 혼잡도와 물가 인상, 교민과의 갈등도 있다”며 “가급적이면 여러 지역으로 여행객들이 갈 수 있도록 홍보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고, 이것이 퍼지면서 결국 트렌드로 잡혀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건축가는 “가장 큰 이유가 스마트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 내가 사는 물건, 옷 등이었다면 지금은 나의 경험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 된다”며 “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됐다. 확실히 예전보다 다른 지역에, 새로운 지역에 간다는 것에 대한 장벽이 더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서 매니저는 “13년 전 에어비앤비가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집이라는 인식을 시작했다”며 “에어비앤비가 아니면 지낼 수 없는 숙박의 경험을 구조적으로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역 관광이 가능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변했다. 지역 관광 활성화, 콘텐츠·규제·인프라 해결돼야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서 매니저는 “로컬 콘텐츠와 숙소”라며 숙소 면적 규제와 호스트 실 거주 의무 등을 장벽으로 꼽으며 이를 해결할 때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건축가는 '아침식사'로 대표되는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짚으며 “이런 것들이 약간만 해결되면 훨씬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대도시를 벗어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5대 접점(안내·교통·숙박·음식·쇼핑)을 다 살려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대도시를 벗어나서는 이것이 (실현되기) 어렵다. 이는 관광객이 와서 겪는 문제고, 중요한 것은 여행객들이 오도록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별 콘텐츠가 그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이를 기획하고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인력과 구조, 조직 운영을 안정적으로 해나가는 부분이 중요하다. 어떤 지역의 특수성에 유래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그게 지속되면서 획장되고, 이를 기획하고 유지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가 갖춰져야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05 23:19박서린 기자

"SNS 단순 금지, 청소년에게 부작용"

세계적으로 청소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금지가 화두인 가운데, 금지보다 청소년 '보호' 중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청소년 대상 미디어 교육을 확대하고, 정책 설계 과정에 청소년을 참여시키는 등 당사자의 주체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보호책을 마련하자는 게 이들의 대안이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실은 5일 국회에서 '청소년 SNS·스마트폰 과의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혜선 한림대학교 연구원은 “SNS 단순 금지 위주의 규제는 청소년에게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단순한 물리적 분리보다 사용 시간 조절 방법을 알려주는 구체적 가이드라인 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은 세계의 당사자고, 어른들은 관찰자일 뿐”이라며 “규제 통보가 아닌 이용 맥락과 자기 조절 여부에 초점을 맞춘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 방법' 등 교육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숙정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도 “스마트폰 금지와 같은 기기 중심 규제는 또래 관계, 학습, 정체성 형성 등 청소년 삶 전반에 얽힌 다층성을 포착하지 못한다”며 “이런 규제만으로는 청소년 SNS 과의존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NS 정책 개발 과정에서 청소년의 미디어 경험을 제도화하는 과정은 여전히 성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청소년이 직접 규칙과 정책을 개발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원은 SNS 설계 방식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청소년의 SNS 사용 피해에 대한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진 연구원은 “SNS 알고리즘 설계가 청소년의 이용 경험과 위험 노출을 구조화한다는 증거가 계속 나온다”며 “영국은 SNS 기업이 아동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안전한 콘텐츠, 알고리즘, 인터페이스 등 이용 환경을 구축하도록 책임을 법제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SNS 문제 해결에 단순 금지, 이용 시간제한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플랫폼 책임을 전제로 SNS 이용 환경의 구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SNS 피해 상담-신고-대응 '원스톱' 지원 체계 필요” 진 연구원은 또 SNS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상담·신고·대응이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지원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선 미디어 피해 지원 기관이 분산돼 있기에 위급 상황 발생 시 피해자가 신속, 정확하게 지원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진 연구원은 “온라인상에서 안전 문제가 터졌을 때 부모는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모른다”며 “호주는 온라인 안전을 전담하는 정부 기관 '온라인안전국'을 설립해 청소년이 SNS상에서 문제를 겪었을 때 전화 상담과 유해 콘텐츠 삭제 요청과 법적 대응이 동시에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최선경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현재 논의되는 청소년 SNS 보호책과 플랫폼 규제책 등 정책의 실효성을 위해 범부처 간 협력과 통합적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과장은 “방미통위는 플랫폼 사업자에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청소년 보호 정책을 주관하는 여성가족부, 교육부 등이 참여해 공론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의 기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종합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규제의 필요성과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운하 의원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알고리즘 추천, 무한 스크롤 기능 등 SNS 설계 시스템에 대한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명시화한 법안이다. 개정안은 법제실 검토를 거쳐 이달 20일 이내에 발의될 예정이다.

2026.03.05 16:41홍지후 기자

한컴이노스트림, 국립공주대학교와 AI 전문인재 양성 '맞손'

한컴이노스트림이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 한컴이노스트림은 국립공주대학교와 AI 분야 전문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 확산과 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교육·연구·산업을 잇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AI·소프트웨어(SW) 분야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산학 연계 프로젝트와 현장 중심 교육 확대, 취·창업 지원, AI 기술 및 교육 분야 공동 연구와 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컴이노스트림은 엔비디아 기반 AI 교육, 온디바이스 AI, 로보틱스, 데이터·생성형 AI 등 실무 중심 교육 역량을 토대로 대학 전공 교육과 연계한 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갖추고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AI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국립공주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 현장 중심의 AI 교육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컴이노스트림 관계자는 "AI 인재 양성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교육·산업·취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속가능한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7 16:40한정호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KAIST 명예박사 학위 받아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과학기술 기반 산업 발전 혁신과 지속가능한 사회 가치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카이스트(KAIST)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는 전날 대전 본원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신 회장에게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이스트는 “신 회장은 기업의 성과가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ESG를 그룹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해 왔다”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제도와 실행으로 구체화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제도와 실행으로 정착시켜온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는 점도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 조성과 융합 연구 기반 구축에 기여해 왔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카이스트에 14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출연해 '롯데-카이스트 R&D센터'와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를 조성 중이다. 각각 오는 5월과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카이스트 R&D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다.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소재 및 에너지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공자들이 협력하는 다학제 융합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에서는 사회공헌 디자인, AI 및 데이터 기반 디자인, 사용자 기반 디자인 등 디자인 관련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롯데와 카이스트의 협력은 연구 인프라 구축과 중장기 공동 연구 의제 설정, 연구 성과의 확산을 연계하는 실행형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를 통해 카이스트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연구 성과의 사회적 가치로의 확산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과 경영의 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었다”며, “롯데와 카이스트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혁신 파트너로서 우리의 동행이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신 회장은 과학기술과 산업,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 온 인물”이라며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 인프라 확충과 융합 연구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학위를 수여한다”고 말했다.

2026.02.26 10:21김민아 기자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25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의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정해석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단지장(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연대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233개 기업 중 삼성전기를 포함한 32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기는 2023년부터 본 사업에 참여해왔으며, 특히, 사내·외 협력업체 및 지역중소기업 총 20개사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전기, 소방, 안전보건 등 분야별 사내 전문가를 파견하는 맞춤형 지원 활동을 펼쳤다. 주요 활동으로는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위험성 평가 및 작업환경 개선 자문 ▲중대재해처벌법 및 작업중지권 등 최신 이슈 중심의 안전보건 세미나 개최 ▲현장 필수 안전보건 물품 26개 품목 지원 등이 꼽힌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안전보건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해석 삼성전기 부사장은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안전은 삼성전기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협력업체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번 안전보건 지원 활동 외에도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상생펀드 및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자금 지원 ▲생산성 향상, 품질혁신, 안전환경 등 현장 개선 활동 ▲전문기술 및 계층별 맞춤형 역량 향상 교육 등 소통을 기반으로 한 상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고용과 산업 측면에서도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약 5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 부산 지역 내 최대 규모의 고용 사업장으로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및 전장용 부품 시장 확대에 발맞춰 부산사업장을 핵심 부품 생산 거점으로 육성,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2.26 08:35장경윤 기자

[유미's 픽] 한–브라질 전략 동반자 격상…국내 AI 기업, '남미 블루오션' 잡을까

한국과 브라질이 수교 6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인공지능(AI)을 핵심 협력 의제로 전면에 내세웠다. 4개년 행동계획 채택과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가 공식화되면서 급성장하는 브라질 AI 시장이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상·생산, 경제·금융, 과학기술, 식량안보, 농약·농업기술, 보건산업 및 제품, 중소기업, 치안 등을 각각 핵심으로 한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 등도 채택했다.또 양국은 AI와 디지털 전환 대응도 함께 풀어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자신의 핵심 정책인 'AI 기본사회'를 설명하기도 했다. 포용적 성장을 목표로 한 양국이 함께 정책을 연구·개발하겠다는 의미다.룰라 대통령은 "기술혁신, 문화 분야에서 세계적 모범국인 대한민국에 방문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했다"며 "과학기술에서 바이오 기술, 항공우주, 디지털 전환, 차세대 이동통신, IoT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기술, 반도체,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는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국 정상이 주요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AI 업계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질이 남미 지역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산업개발청(ABDI)·리우연방대(UFRJ)가 공동 발표한 2024년 혁신조사(Pintec)에 따르면 브라질 산업계의 AI 활용률은 2022년 16.9%에서 2024년 41.9%로 급등했다. 도입 기업 수는 1619개에서 4261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빅데이터·클라우드·IoT·로보틱스 등과 AI를 결합하는 복합 활용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대기업(500명 이상) 도입률은 57.5%에 달하고, 중소기업(100명 미만)도 36.1%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산업별로는 ICT·전자·광학(72.3%), 전기장비(59.3%), 화학(58%) 분야에서 도입이 활발하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AI 시장은 2025년 약 178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33년에는 1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MARC 그룹에 따르면 브라질 생성형 AI 시장은 지난해 약 3억7120만 달러에서 매년 17.3%씩 성장해 2031년에는 약 14억300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성장세는 브라질의 산업 구조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브라질은 1차 산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고, 광활한 국토와 인구 규모로 인해 데이터 기반 자동화·효율화 수요가 크다. 특히 세계 최대 농산물 수출국 중 한 곳인 만큼, 넓은 영토와 노동집약적 구조로 인해 정밀농업, 드론 기반 작황 분석, 기후 예측 모델 등 AI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의료 분야에서도 영상 판독, 진단 보조, 원격의료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높은 편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2023년 KPMG 조사에서 브라질 국민의 84%가 AI를 신뢰한다고 응답해 조사 평균(61%)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맞춰 브라질 정부도 AI 도입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브라질 인공지능 전략(EBIA)'을 발표하고 의료·농업·제조·스마트시티 분야 6개 AI 기술적용연구소(ARC)를 설립했다. 또 2024~2028년 '브라질 AI 계획(PBIA)'에는 약 44억 달러가 배정됐고,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이어지며 AI 인프라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AI 시장 진출 시 개인정보보호법(LGPD)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자동화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데이터 해외 이전 규제가 엄격해 공공·의료 AI 분야 진출 시 규제 대응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일을 기점으로 브라질이 중동에 이은 국내 기업의 '제3의 AI 시장 확장 축'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구도 속에서 브라질 역시 협력 파트너를 다변화하려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서다.또 브라질이 남미 지역 AI 인프라 지출의 약 75%를 차지한다는 점도 기회 요소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신 인프라 투자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평가된다. 사실상 남미 AI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브라질 진출은 곧 중남미 전역 확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이 초대형 프로젝트 중심이라면, 브라질은 농업·제조·의료 등 도메인 특화형 확산 모델이 유력하다"며 "산업 AI 고도화, 정밀농업 솔루션, 의료 AI, 교육·직업훈련 플랫폼, 데이터센터 협력 등에서 기회가 있을 듯 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브라질은 글로벌 모델을 활용하면서도 전략 분야는 자국 경쟁력을 키우려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한국이 중립적 파트너로 공동 개발과 역량 강화형 협력을 제안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략적 동반자 격상이 실제 산업 프로젝트로 이어진다면 남미에서도 중동처럼 '풀스택 AI 협력'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5 14:20장유미 기자

한화에어로, 협력사 39곳과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 핵심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상생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4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카본, 케이피씨엠(KPCM), 한국로스트왁스(KLW), 테스코를 포함한 39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협력사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술교육대 등이 함께 업무협약(MOU)에 공동서명했다. 한국재료연구원, 공군 항공자원관리단, 국방과학연구소(ADD), 경상국립대 관계자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부품∙소재 자립화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개발과 시험평가 인증 등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전략도 수립해 이행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설계와 가공 등 항공엔진 개발의 다른 분야도 상생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항공엔진 분야 협력사들과 함께 핵심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국내 정밀주조 전문기업 한국로스트왁스, 성일터빈, 천지산업 등과 협력해 지난 20년 동안 2~3세대 단결정 소재를 적용한 터빈 블레이드와 고온 부품을 개발, 양산해왔으며 NADCAP·KOLAS 등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합작사 써머텍코리아와 함께 완제품 제조사(OEM)에 코팅 소재도 공급하고 있다. 특수강 전문 제조기업 세아창원특수강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글로벌 엔진 제조사 P&W의 GTF 엔진용 소재(Waspaloy)를 개발하고 품질 요구사항을 만족해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또 지난해 10월 국내 소재 전문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 내에 항공엔진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한화재료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은 “수출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이번 새롭게 출범한 컨소시엄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사들의 역량 확대와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협력사와 동반성장 없이는 항공엔진의 국산화를 이룰 수 없다”며 “상생을 통해 기술 주권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4 14:01류은주 기자

"위성 후발주자 한국, 'AI'로 우주에 지름길 만들어야"

전 세계적으로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위성 통신후발 주자인 한국은 AI, 반도체 등 역량을 위성망에 활용하고, 위성 독자망 구축과 외부망 활용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스타링크 시대의 이동통신: 위성-지상망 공존 시대를 향한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248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최지환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한국이 위성 통신 후발 주자로서 물리적 위성망 구축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AI, 컴퓨팅, 데이터센터 등을 우주 위성망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개시하고, 원양어선, 화물선 고속 인터넷 등 B2B 사업에 SK텔링크, KT SAT 등 민간 기업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민간 주도 우주 경제 모델을 선도하는 미국, 자체 위성망을 구축한 유럽, 중국 등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위성망 구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 교수는 한국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와 AI 역량을 우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저궤도 위성(LEO)의 기술적 핸드오버 등 어려움에 AI를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최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위성에 연결된 캐리어만 배타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하나의 위성을 여러 국가와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화, 가상화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 “위성 온보딩에서 컴퓨팅이 가능한 우주 동작 반도체를 만들면 전송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맨틱 전송의 기반이 되고, 서비스도 훨씬 빨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의 저온과 막대한 태양광을 활용한 우주 DC 설립도 언급했다. 최 교수는 “우주에 DC를 설립한다면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지상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우주에서 생성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성망 구축 방식에 대해선 “독자 구축과 외부 위성망 활용 사이에서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망은 위기 아닌 기회…6G 인프라 구축 효율성 제고”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소장도 저궤도 위성망 독자 구축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이 소장은 “가격과 속도 측면에서 스타링크 등 위성 통신이 기존 지상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체하기 어렵다”며 “민간 수요만으로 독자 저궤도 위성망을 구축해 수익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이 선행돼야 (위성망 독자 구축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또 앞으로 위성-지상망이 서로 보완하는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지상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위성을 통해서 트래픽을 늘리는 방식으로 통신 속도와 망의 리질리언스(복구력)를 높일 수 있고, 6G 전국망 투자 비효율성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성이라는 새로운 경로를 확보함으로써, 지상망 기지국이나 광케이블 파손 시 위성의 백업망으로 전체 통신 서비스의 회복력을 강화한다는 뜻이다. 또 산간, 도서 지역 등에 6G 기지국을 세우는 대신 위성으로 해당 지역을 커버하면, 전체적인 6G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수용 가능한 용량과 공중 커버리지 등을 고려했을 때 재난 상황, 국방, 신규 모빌리티에서 저궤도 위성은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수익 모델 발굴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2026.02.24 09:14홍지후 기자

조선 빅3, 설 전 성과급 지급…한화오션·HD현대重 하청 반응 엇갈려

슈퍼사이클의 열매를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조선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빅3 조선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설 연휴 전 성과급 지급에 나섰지만, 협력사 적용 기준과 예외 범위를 둘러싼 '체감 격차'가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사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원청 직원에게는 기본급의 400% 수준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지난해 말 '원·하청 동일 비율'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했던 약속과 달리, 하청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급 비율이 차등 적용됐고 일부는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원청과 동일하게 400%를 받은 노동자는 전체 1만5000명 가운데 3000~4000명 정도로 파악된다"며 "나머지는 360%, 320% 등으로 차등 지급을 받았고, 아예 받지 못한 노동자도 4000~5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 4000명 이주노동자 중 절반은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년 보다 성과급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회사에서 발표한 대로 원·하청 동일 지급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 측은 사내협력사에 대해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비율과 동일한 비율로 경영 성과를 공유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각 사내협력사 소속 근로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은 협력사 내부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으로, 법적으로도 개별 근로자가 얼마를 지급받았는지와 같은 구체적 보수 내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앞서 원·하청 근로자 간 동등한 성과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반영된 성과급 및 인건비 증가분 금액은 약 2300억원이다. 이후 12년 만에 성과급 지급에 나선 삼성중공업도 사내 협력사 직원의 경우 근속 5년 이상이면 사내 직원과 동일하게 상여 기초액의 208%를 지급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다음 순서는 HD현대중공업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은 사내 협력사에 대해 동일 비율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명절 귀향비 50만원을 포함해 1인당 최대 1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경영성과 공유와 협력사와의 격차 완화를 위해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를 확대했으며, 총 지급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동종업계 최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청의 성과급 규모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600~800%, HD현대삼호 약 1000% 등의 규모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계열사 별로 지급 산식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비율을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성과급 숫자를 정확히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생산성이 많이 개선되면서 추가 성과급이 지급됐다"며 "하청에는 또 다른 기준을 가지고 성과급이 나가고 있으며, 영업이익 달성에 따라 계산을 해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일 HD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은 "내부적으로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받은 성과급은 지난해 기준이고,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성과급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2.13 17:50류은주 기자

카카오-오케이포스, 오프라인 매장 데이터 기반 서비스 협력한다

카카오는 오케이포스와 오프라인 매장 데이터 기반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진행된 협약식에서 카카오와 오케이포스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 협력 방안과 역할 범위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정보와 디지털 서비스 간의 연계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협력 모델의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플랫폼과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일상과 연결된 디지털 접점을 확대해 왔으며, 오케이포스는 매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양사는 각 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용자 동의에 기반한 데이터 연계 방향을 중심으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카오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 환경과 디지털 서비스 간의 연결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향후 다양한 오프라인 사업자 및 솔루션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오케이포스도 기존에 추진해 온 온라인 서비스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활용 범위와 서비스 접점을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황준연 카카오비즈니스 도메인 리더는 "이번 업무협약은 오프라인 매장 환경과 디지털 서비스를 연결하는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이용자 경험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 모델을 신중하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3 11:24박서린 기자

게임, 규제 넘어 국가전략산업…"글로벌 생존 위해 구조 전환 절실"

"이재명 대통령이 300조원 규모의 K-컬처 시장을 열자고 했는데, 그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에 달한다. 300조 달성을 위해서는 게임의 분발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오늘 토론회는 게임을 어떻게 국가 전략 산업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기본 틀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장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게임산업, 국가 육성 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김성회 의원실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중장기 육성 전략을 진단하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성회 위원장,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황성기 한양대 교수, 권구민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 이한범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 김홍규 게임체인저월드와이드 창업주, 이도경 청년재단 사무총장, 최재환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게임은 단순 오락 아닌 전략 산업…정부 개입 범위 명확히 해야" 발제를 맡은 권구민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게임산업 생태계 분석과 국가별 육성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글로벌 게임 시장은 2030년 약 733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은 이미 게임을 단순 규제 대상이 아닌 국가 경쟁력과 문화 영향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태국 등은 정부 차원에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간접적인 지원을 넘어 적극적인 육성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시장과 창작에는 개입하지 않되 자금·법·인재 등 성장 기반 영역에 선택적으로 개입하며 시장 왜곡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유행 추종형 지원 탈피…글로벌 메인 시장 구조로 정책 설계해야" 현장 토론 시간에는 국내 정책이 여전히 한국 시장 구조와 단기 유행에 매몰된 점을 꼬집었다. 김홍규 게임체인저월드와이드 창업주는 "과거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특정 기술이 유행할 때만 후행적으로 지원 사업이 설계되는 구조가 반복됐다"고 비판하고 ▲멀티 플랫폼·장르 상시 지원 체계 전환 ▲글로벌 콘솔 메인 시장 기준 정책 설계 ▲글로벌 합법 시장을 포함하는 산업 전략 수립 등 필요성을 조언했다. 이한범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게임은 이미 플랫폼이 장악한 시대"라며 "개별 게임 프로덕트에만 집중하면 결국 글로벌 플랫폼의 부가가치만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K-게임 플랫폼 육성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책임 주체 명확화 및 이용자 보호 기반한 육성 필요" 정부의 책임 구조와 이용자 신뢰 회복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도경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단순히 지원을 얼마나 하느냐보다 '어느 영역까지 누가 책임질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게임물관리위원회 사태 등을 예로 들어 책임지지 않는 행정 구조를 지적했다. 또 그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이용자 보호가 무너진 상태에서의 육성 주장은 공허할 뿐"이라며 이용자 권익 보호가 산업 육성의 전제 조건임을 다시 한 번 짚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전략산업화 위해 세제·투자 지원 확대할 것" 정부 측도 게임 산업의 위상 강화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최재환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게임에 대한 인식이 과거 '중독' 프레임에서 국가 전략 산업으로 많이 개선됐다"며 "제조업 중심으로 설계된 R&D 요건 등 미세한 제도적 장애물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조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 과장은 "영상 콘텐츠에만 적용되는 세제 지원을 게임 분야까지 확대하기 위해 재정 당국과 지속 협의하고, 민간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대규모 콘텐츠 전략 펀드를 통해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행 법 체계 내에서 게임 산업의 위치를 짚어보는 질문이 나왔다. 반도체나 바이오처럼 게임 산업도 기존 국가첨단전략산업의 법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느냐였다. 이에 대해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기존 국가전략산업 법 체계는 콘텐츠 산업과 결이 맞지 않는 제약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게임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우되, 우리 산업의 특성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 전략 산업의 법적 틀이 마련돼야 한다"며 콘텐츠 특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6.02.12 17:57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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