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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환경산업 협력 토론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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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AI 고성장 시장 부품 차별화·협력사 협업 중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경남 양산 소재 협력사를 찾아 "인공지능(AI)·서버, 전장 등 고성장 시장을 겨냥한 부품 기술 차별화, 그리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사와 전략적 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일 협력사 협의회(협부회) 회원사 '화인테크놀리지'에서 협력사 대표들과 '2026년 협력사 현장방문 소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통포럼은 AI·전장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협력사와 전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생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 등 동반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 4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기는 지역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협부회 회원사뿐만 아니라 경상권 소재 협력사를 추가 초청했다. 행사는 ▲협력사 소개 ▲삼성전기 대표이사와 소통 ▲제조현장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대표이사 소통 세션에서 장덕현 사장은 삼성전기 경영 현황과 사업부별 주요 사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질의응답에서 성장 전략, 신제품 로드맵, 글로벌 시장 전망 등에 대해 협력사와 의견을 나누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장덕현 사장은 "미래 산업 기술 실현은 부품·소재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긴밀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협부회 회장 권혁석 엠케이켐앤텍 대표는 "삼성전기 경영진이 직접 제조 현장을 찾아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격려가 된다"며 "AI·전장 등 고부가 시장을 선도하도록 기술 혁신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소통 세션 후 장 사장과 협력사 대표들은 화인테크놀리지 제조현장을 둘러보며 공정을 점검하고 직원을 격려했다. 삼성전기는 현장 방문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협력사 맞춤 지원과 상생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연 매출 10억원대부터 1조원대 기업까지 국내외 900여 협력사와 거래하고 있다. 이 중 국내 핵심 부품업체 40곳이 협부회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협부회는 1986년 결성된 이래 40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와 체결한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20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펀드 조성 등 자금지원 ▲생산성·품질 혁신을 위한 제조현장 개선 ▲전문기술 및 계층별 맞춤형 역량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생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26.09.02 14:00장경윤 기자

현대로템, 스마트물류·자동화 공급망 강화…협력사 참여 확대

현대로템이 에코플랜트 협력사의 입찰 참여 범위를 수소설비와 항만이송로봇 등으로 넓히고, 향후 5년간 관련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일 충남 당진사업장에서 '2026 현대로템 에코플랜트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협력사 지원 및 공급망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에코플랜트 부문 협력사 30곳과 현대로템 임직원이 참석했다. 현대로템 에코플랜트사업본부는 스마트물류와 모빌리티 생산설비, 공항·제철 인프라 등 산업설비 및 자동화 사업을 담당한다. 회사는 일부 사업에만 참여하던 협력사에 다른 분야 입찰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는 기존 거래 영역을 넘어 스마트물류와 모빌리티 생산설비, 공항설비, 제철·산업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협력사와의 거래 범위는 수소설비와 항만이송로봇, 철도 전기·기계설비 분야로도 확대한다. 항만이송로봇은 항만 안에서 화물을 자동으로 운반하는 무인 이동장비다. 현대로템은 에코플랜트 부문 투자 규모를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투자 확대가 협력사의 신규 일감 확보와 국내 산업설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올해 디펜스와 레일솔루션, 에코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서 총 1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을 빌릴 때 금리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현대로템은 앞서 레일솔루션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존 700억원 수준이던 펀드를 1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과 연계한 1조 5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역금융과 보증, 우대금리 등을 제공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협력사 기술보호 제도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기술자료 요청 절차를 체계화하고 보안 소프트웨어 이용권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전문 컨설팅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도 제공한다. 현대로템 기술교육원을 활용한 협력사 임직원 교육도 확대한다. 품질·생산·설계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활용과 업무 자동화 관련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한 '안전 우수 협력사 포상제도'도 신설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5개 협력사를 처음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회사는 앞으로 반기마다 안전평가를 진행해 우수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투입 인력 규모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계약이행보증증권을 면제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2026.09.02 08:43류은주 기자

"지역필수의료 위기에도 정부 사업은 여전히 탁상행정"

지역·필수의료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사업에 의료 현장의 목소리가 여전히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이하 협회)는 오는 4분기 종료 예정인 소아의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과 관련해, 중심 소아청소년병원(이하 소청병원)에서는 응급·중증 소아환자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의뢰·회송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중심기관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한 소청병원의 80.0%('큰 도움' 53.3%, '어느 정도 도움' 26.7%)가 이번 사업이 위기에 처한 소아의료체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사업을 전국 소아청소년병원으로 확대할 경우 소아진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 응답은 86.6%에 달했다. 배후병원(상급종합병원 등)으로의 환자 의뢰·회송 과정에 대해서도 53.3%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답해, 병원 간 의뢰·회송 체계와 응급·중증 소아 환자 협력 네트워크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재 협회장은 “부모가 직접 병원을 알아볼 필요 없이 의료기관 간 직통 연락망을 구축해 환자 중증도에 맞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연계 의료에 해동하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가 핵심 목적”이라며 “한 지역의 동네 소아과부터 소아청소년병원, 대형병원까지 진료 네트워크로 묶어 운영해 환자를 전원하는 것들이 훨씬 쉬워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실제 아이들을 (잔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그냥 의뢰서만 써주고 '큰 병원 가세요'라며 끝내는 게 아니라 '여기 이 병원으로 가시면 바로 진료를 이어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어 신속하게 환자를 보고,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도 분명히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심병원의 높은 효과와 달리, 참여 및 미참여 소청병원들은 현행 수가 구조와 행정 업무 부담으로 인해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병원들은 우선 정부가 지원금의 50% 이상을 인건비로 집행하도록 한 규정에 대해 절반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또 전용 통장 개설, 법인카드 관리, 보고서 작성 등 행정업무로 주당 평균 5~10시간이 추가 소요된다고 답했다. 특히 직통연락망 이용 시 환자 동의서 작성, 코드 입력 등 복잡한 절차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또한 미참여 병원들은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 인력 부족과 공모 수요 부재 때문으로 나타났는데, 야간·휴일 진료 기준을 충족할 인력이 부족하거나 해당 지역에 공모 자체가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 이홍준 부회장은 시범사업 참여병원으로서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그는 “정부 시범사업의 취지는 중심기관이 동네 소아과에서 처치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보내면 판단해 처치하거나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정부 예산사업인 만큼 절충안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제한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특히 시범사업 운영비, 수가 등 보상체계도 문제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의사당 정맥주사를 하루에 10번까지만 제한해 11번째 환자는 수가 산정이 안돼 환자와 비용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고 이에 대한 설명으로 인한 행정력 소비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면서 “소아전문관리료의 경우도 사업대상은 18세 미만인데 연령은 6세 미만을 산정대상으로 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행정업무 설문에서 추가 소요시간이 5-10시간 정도 된다고 응답했고, 기존의 행정인력이 병행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며 “전담 인력을 새로 뽑으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참여 의향도 물었는데 조건 개선 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43.6%로 나타났으며, 현 조건에서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31.2%에 달해 제도 개선 없이는 참여 확대가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최용재 회장은 “현행 조건이 유지된다면 참여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중심병원의 규모와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본사업에서는 반드시 ▲수가 구조 개편(소아전문관리료 확대, 산정 상한 폐지 등) ▲배후기관 보상 신설 ▲행정절차 간소화 ▲정부·지자체 차원의 연계 지원 등이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회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거점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이동하는 통로가 열려 (치료에도) 효과적이었다. 그럼에도 어떤 미비한 점이 있는지 현장의 인식을 조사한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말하자는 게 아니다.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문제 극복을 위해 중심병원의 규모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임상 현장과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보다 촘촘한 국가 소아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급병원 전공의 3-4년차가 병원을 나가면 의사가 없다. 전공의 천자검사나 골수검사 등의 술기는 고년차 전공의나 전임의가 담당했는데 인력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며 “그런 부분을 입원전담전문의 등으로 채우려 하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고, 의료현장의 공백 위기가 우리에게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부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88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다는 소식은 좋아지는 게 아니라 나빠지는 것만 남은 암울한 미래를 보여줬다. 우리가 은퇴하지 않고 소아과 전문의가 나올때까지 버티는게 가능할지, 당장 위중한 환자가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라면서 “의료현장에서는 무서운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중증환자를 몸으로 막아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6.08.31 09:18조민규 기자

협력사 중대재해까지 챙긴다…CJ제일제당, 안전 인증 비용 전액 지원

CJ제일제당이 협력사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관리 진단과 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한다. 자사 사업장을 넘어 협력사까지 안전보건 관리 범위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 협력사가 회사 지원을 받아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운영하는 민간 인증제도로, 기업의 중대재해 대응 역량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운영 수준 등을 평가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증 과정에서 협력사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점검을 받는 데 필요한 컨설팅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회사는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생산과 공급망 운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관련 제도를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작동하는지 외부 기관을 통해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진천공장 협력사 사례를 다른 협력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증 과정에서 확인한 안전관리 사례와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향후 인증 지원 대상 협력사도 순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보건 확보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며 “협력사 전반의 안전보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0:04류승현 기자

"AIDC 골든타임 놓치면 투자 해외로 샌다"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컴퓨팅 인프라 확보로 옮겨가면서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시설로 보고 세제와 전력 정책을 전면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특히 현행 세제의 규정 충돌과 낮은 공제율을 그대로 둘 경우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영임 가천대 교수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AIDC 국가 기반시설 육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AIDC 전력과 세제 쟁점을 짚고 제도 개선 방안을 발제했다. 먼저 조 교수는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에이전트·피지컬 AI 단계로 발전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일회성 투자가 아닌 상시적인 인프라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기술을 넘어 전력·통신과 같은 국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156GW로 추산되며 이를 구축하기 위한 누적 자본지출은 5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 2030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에서 AI 워크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7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전력 확보도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50TWh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역시 2025년 4461MW에서 2028년 6175MW로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교수는 “AI 경쟁의 승부처가 알고리즘 자체보다 부지와 전력, 자본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향후 3~4년이 AI 인프라 투자 경쟁의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 경쟁이 급박한 가운데 국내 AIDC 세제 지원에는 크게 4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AI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의 낮은 세액공제율, 전력 공조 냉각설비의 공제 여부를 둘러싼 규정 충돌, 클라우드 사업화시설의 지원 공백, 수도권과밀억제권역 투자에 대한 공제 배제다. 우선 AI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의 투자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다. 반면 반도체는 대중견기업 20%, 중소기업 30%를 적용받는다. 이를 두고, 조 교수는 “AI가 첨단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인 만큼 AI 분야에도 반도체와 동일한 수준의 공제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DC 핵심인 전력과 냉각설비도 문제로 꼽혔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은 건물과 관련된 전기 냉방 통풍 설비 등을 건축물 부속설비로 보고 투자세액공제에서 제외한다. 반면 다른 규정에서는 AI 서비스에 활용되는 전력공급 공기조화 냉각시설 등을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규정해 서로 충돌한다. 조 교수는 AI 서버의 전력밀도가 높아지면서 전력과 냉각설비를 단순한 건물 부대시설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반 서버의 랙당 전력밀도가 2~4kW 수준인 데 비해 현재 AI 랙은 40kW, 최신 AI 랙은 130kW 수준이며 2030년에는 250kW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과 냉각설비가 사실상 연산설비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투자에 대한 지원 공백도 개선 대상으로 제시됐다. 클라우드 기술은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돼 R&D 투자에는 약 23%의 세액공제가 적용되지만 사업화시설로는 지정되지 않아 시설투자는 일반공제인 1%에 그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하고 AI 사업화시설을 클라우드 사업화시설로 중복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수도권 규제도 AI 인프라 확충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77%가 수도권에 있고 계약전력 기준으로는 수도권 비중이 79%에 달한다. 지방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부지 확보와 인허가, 전력 인입 등에 3년 이상 걸리는 만큼 단기적으로 기존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증설과 대개체가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세액공제가 제한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조 교수는 “AI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가 끝나는 2029년까지 수도권 투자에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브릿지 세액공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방 이전은 수도권 투자를 일률적으로 배제하기보다 일본처럼 전력 여건이 좋은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4대 쟁점 가운데 전력 냉각 등 부속설비의 공제 문제와 클라우드 사업화시설 지정은 국회 입법 없이 시행규칙 개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제율 상향과 수도권과밀억제권역 특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정기국회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세제 혜택과 함께 전력망 확충도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배전망 확충과 계통 접속 대기 해소, AIDC 특별법 하위법령 조기 정비, 전력 입지와 연산 입지의 통합 설계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AI 골든타임 확보가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이미 돌입했다”며 “AIDC를 국가 기반시설로 육성하기 위해 세제와 전력 정책을 함께 정비하고, 제도 일몰 전에 실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기에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2026.08.26 10:27박수형 기자

카페24, 한국직업전문학교와 협약…AI 인재 양성 맞손

카페24는 한국직업전문학교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AI 창업과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은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한국직업전문학교는 1998년 설립된 고용노동부 인증 직업훈련기관으로, ▲AI ▲풀스택 ▲웹 ▲앱 개발 등 IT 분야에서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초부터 AI 기반 프로젝트 수행에 이르는 단계별 커리큘럼을 갖췄으며, K-디지털 트레이닝 과정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왔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을 교육 현장에 접목해 교육생들이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고, 결과물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배포하며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페24 AI 에이전트 기반 프로젝트형 교육과정 운영 ▲카페24 AI 스페이스 기반 결과물 구현·배포 환경 제공 ▲카페24 LLM 라우터를 활용한 AI 실습 환경 지원 ▲AI 교육 콘텐츠 및 커리큘럼 공동 개발·운영 ▲AI 창업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한다. 카페24는 오픈클로, 헤르메스 에이전트 등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프로젝트형 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AI 스페이스를 통해 교육생들이 AI를 활용해 만든 결과물을 실제 서비스 형태로 구현하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AI 스페이스는 AI와의 대화를 기반으로 코드 생성부터 서비스 구현·배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AI 모델을 경험할 수 있도록 LLM 라우터 기반의 실습 환경도 제공한다. LLM 라우터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120개 이상의 AI 모델을 하나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연결해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운용 인프라다. 이와 함께 카페24는 교육용 계정과 서비스 매뉴얼·활용 가이드를 제공하고, 현업 실무자 특강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한국직업전문학교는 카페24의 서비스를 교육과정과 프로젝트 실습에 접목해 교육생들이 실제 서비스 개발과 개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AI 에이전트와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배포하는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실무형 AI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AI 창업과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 구축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재은 카페24 비즈니스플랫폼팀 총괄팀장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실제 프로젝트와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카페24의 AI 인프라와 한국직업전문학교의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생들이 AI를 직접 활용하고 결과물을 완성해보는 실무 중심의 교육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1 10:43박서린 기자

AI·반도체 전력수요 폭증…2040년 전망 4개월 만에 대폭 상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정부의 2040년 전력수요 전망치가 불과 4개월 만에 20% 넘게 뛰었다. 경제성장률 조정보다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투자에 따른 전력수요가 재전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5차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된 잠정안에 따르면 2040년 목표 전력소비량은 847.3~885.1TWh, 최대전력은 158.4~165.0GW로 전망됐다. 기준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지난 4월 전망보다 각각 28.8%, 20.2% 증가한 수준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40년까지 전기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과소 예측했다가 그에 따른 발전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메가프로젝트' 반영에 수요 급증…반도체·AI가 재전망 핵심 이번 재전망에서 전력수요를 끌어올린 핵심은 지난 6월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클러스터 신규 조성, 평택·청주 팹 증설, 권역별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이를 수요 전망에 새로 반영했다. 발제를 맡은 최용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재전망의 핵심은 매우 분명하다"며 "경제성장률 가정을 높여서 수요가 증가한 게 아니고 6월 말 이후 구체화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반영한 것이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실제 4월 전망과 비교한 최대전력 증가분을 보면 경제성장률 재전망에 따른 모형수요 증가는 약 1GW에 그쳤다. 반면 반도체에서 20.6GW, 데이터센터에서 7.9GW가 각각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 용인 클러스터 조기 준공과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 평택·청주 팹 증설 등을 합쳐 계약전력 기준 약 40GW 잠재 수요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 미래 투자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2040년 기준 36.8GW를 이번 전망에 우선 반영했다. 정부는 첨단산업 투자가 실제 이뤄질 때 전력을 확보하려 해서는 늦다는 점도 강조했다. 발제자는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 수요가 발생할 때 전력을 조달하려고 하면 너무 늦다"며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전략산업 투자가 전력 공급 제약으로 차질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대부분 반영·AI는 선별 반영…투자 불확실성 차등 적용 전기본 총괄위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실현 가능성이 다르다고 보고 수요 반영 방식에도 차이를 뒀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사업 주체와 투자계획의 구체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일부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수요를 대부분 반영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AI 시장 성장 속도와 해외 빅테크 유치 여부, 실제 사업 일정 등에 따라 투자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개별 투자 계획은 반도체보다 시장 여건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며 "발표된 전체 장기 계획을 모두 전력 수요에 반영하기보다는 현 시점에서 구체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40년까지 계약전력 기준 20.8GW 규모 투자계획이 제시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1단계 10.8GW를 우선 검토하고 2단계 10GW는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차기 전기본에서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40년 데이터센터 최대전력은 14.2GW, 기존 성장 추세를 제외한 순증분은 11.9GW로 전망됐다. 최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1단계와 2단계를 나눈 기준에 대해 "지역 선정이 확정된 부분은 1단계로 다 반영했고, 2단계 추가 부분은 지역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반영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메가프로젝트에서 말씀드렸던 부분은 전부 반영됐고 이후 추가로 신규 증설 의향이 들어온 부분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반영 신중론…"책임·비용 부담 따져야" 토론에서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전력계획에 어디까지 반영할지를 두고 신중론도 제기됐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그 수요를 누가 유발하느냐, 그에 대한 책임과 부담은 누가 지느냐, 이윤은 누가 가지고 가느냐도 중요한 논의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버린 AI를 빌미로 들어오는 데이터센터가 실제 국내 AI 경쟁력에 기여하는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 뒤 데이터센터 투자가 축소되거나 철회될 경우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임 사무처장은 "3년, 5년 후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요가 늘지 않을 수 있고, 이를 위해 확충한 설비는 좌초자산이 돼 부담을 국민이 질 수 있다"며 기업의 책임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업이 투자계획을 철회할 경우 전력수요 전망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추가 검토 과제로 남았다. 좌장을 맡은 장길수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실제 해당되는 수요의 이행 여부에 따라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총괄위원회에서 수요 소위와 협의해 반영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조정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6차 토론회는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열린다.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까지 전기본 정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026.08.20 18:26류은주 기자

발전 5사-주요 대학, 공동 에너지 전환 대응 산학협력 체결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을 비롯한 발전 5사(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는 건국대학교·단국대학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서울대학교와 '에너지 전환 대응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과 전력시장 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상황에 발전 5사와 학계가 공동 대응하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연구와 미래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발전 5사와 참여대학은 장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정책 공동연구 ▲미래 에너지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정기적인 기술교류 및 정보공유를 추진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상욱 남부발전 발전처장은 “이번 협약은 발전공기업과 학계가 에너지 전환의 현실적인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국가 에너지 정책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산업현장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연구와 교육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협약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전 5사와 참여대학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8.19 22:20주문정 기자

협력사 AI 전환 속도 못 내는 제조업…"인프라·역량 부족"

제조기업 대부분이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 인공지능(AI) 전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실제 지원이 정착 단계에 들어선 기업은 5.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3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제조업 매출 상위 8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 AI 전환 확산 현황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200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AI 전환(AX)은 생산·품질·설비·물류 등에 AI를 적용해 공정을 최적화하고 운영체계를 바꾸는 활동을 뜻한다. 문서 작성이나 정보 검색, 회의록 요약 등 개인의 일반적인 사무 보조 활용은 제외했다. 응답 기업 91.5%는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 AX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지원 계획이 없는 기업에서도 82.3%가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협력사 지원이 정착 단계에 들어선 기업은 전체 5.5%였다.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은 39.5%였으며, 계획은 있지만 아직 착수하지 않은 기업은 24.0%로 조사됐다. 지원 계획이 없는 기업은 31.0%였다. 협력사 AX로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생산성 향상'으로, 전체 복수응답 48.8%를 차지했다. 공급망 위험 대응이 22.9%, 비용 절감이 19.6%, 규제 대응이 6.3%로 뒤를 이었다. 현재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지원 방식으로는 생산·품질·설비·물류 데이터 연계와 표준화가 34.4%로 가장 많았다. 공동 시범·실증사업은 23.8%, 진단과 전환계획 수립 컨설팅은 16.4%, 교육과 전문인력 파견은 14.3%였다. 기업들은 단순히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보다 협력사 데이터를 연결하고, AI가 분석할 수 있도록 명칭과 형식을 통일하는 데 더 무게를 뒀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 효과를 확인하는 공동 실증 수요도 높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협력사의 디지털 기반과 AI 활용 역량 부족으로 43.4%를 차지했다. 데이터 연계·표준화와 보안 관리 어려움이 22.7%, AI 도입 비용 부담이 17.5%로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 86.5%는 정부 지원이 협력사 AX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협력사 AI 도입 비용 지원이 43.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업종·공정별 AI 솔루션과 표준모델 개발 지원은 25.5%였다. 한경협은 정부가 초기 도입 비용과 공통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은 협력사와 데이터 연계와 공동 실증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혁민 한경협 성장전략실장은 "제조업 AX는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함께 전환해 산업 생태계 전체 생산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8.13 09:25류은주 기자

게임스탑, 이베이 인수 철회 저울질…협력 카드 꺼내나

게임스탑이 560억 달러(약 79조 4360억원) 규모의 이베이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신 자사 매장을 이베이가 이용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라이언 코언 게임스탑 최고경영자(CEO)가 이베이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대신 미국 내 약 1600개의 자사 매장을 이베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이나 합작법인을 제안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협력은 트레이딩 카드와 수집품 등 수익성 높은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베이의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게임스탑이 어떤 형태의 파트너십이든 그 일환으로 이베이 이사회에 자사 측 인사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게임스탑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코언 CEO가 여전히 다른 선택지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인수 제안은 게임스탑이 자신보다 규모가 큰 이베이의 지분 5%를 확보한 이후 내놓은 행보였다. 이후에도 게임스탑은 지분을 계속 늘렸으며, 외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회사는 이베이 지분 9.75%를 보유해 뱅가드그룹 펀드에 이어 이베이의 2대 주주가 됐다.

2026.08.11 10:44박서린 기자

삼성전자·NTT 도코모, AI 무선망 기반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 검증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NTT 도코모와 함께 AI 기반의 차세대 무선망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삼성전자는 NTT 도코모와 공동 개발한 AI 무선망(AI-RAN) 기반 '사용자 맞춤형 통신 품질 최적화 기술'의 검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검증한 기술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특성과 실시간 무선망 환경을 종합 분석해 품질 저하를 사전 예측하고, 최적의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 적용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폰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함에 따라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신규 기술은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와 서비스 사용 패턴을 학습해 문제 발생 전 최적의 주파수 대역을 판단한다. 예컨대 동영상 시청 중 버퍼링이나 화질 저하가 예상되면 AI가 최적화된 설정을 자동 적용해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사는 일본 상용 네트워크 및 현지 5G 시험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검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서비스 전송 속도 저하 발생 빈도가 기존 13.1%에서 7.2%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해 고객 체감 품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아울러 AI-RAN 운영 시 발생하는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는 데이터 처리 프로세스도 함께 개발했다. 문제 상황별로 필요한 정보만 선별 처리해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해당 절차를 지난 2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에 공동 기고하며 6G 기술 표준화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은 "AI가 개별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라며 "AI-RAN 기술 고도화와 표준화 협력을 지속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0:00전화평 기자

"가장 빠른놈이 이긴다?"…5억년만에 찾은 정자의 '팀플레이'

수정은 흔히 수백만 개의 정자가 난자를 향해 달리고 가장 빠른 하나가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일부 동물에서는 정자들이 홀로 경쟁하는 대신 서로 결합해 '팀'을 이루는 전략이 수억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러큐스대와 이탈리아 시에나대, 헝가리 세게드대 공동 연구진은 절지동물과 근연 동물 621종의 정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여러 정자가 조직적인 집단을 형성하는 '정자 결합'이 진화 과정에서 수십 차례 독립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정자 결합은 여러 정자가 물리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현상이다. 10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비교적 드문 생식 전략으로 여겨졌다. 연구진은 수십 년간 발표된 선행 연구를 토대로 곤충과 거미, 갑각류, 지네 등을 포함한 절지동물과 근연 동물의 정자 구조를 조사하고 이를 진화 계통도와 결합해 정자 결합의 진화사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정자 결합은 특정 계통에서 한 차례 나타난 뒤 그대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계통에서 반복적으로 획득되고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도러스 시러큐스대 생물학과 교수는 "수정은 흔히 개별 정자 사이의 경쟁으로 여겨지지만 많은 종에서는 세포들이 함께 작동하며 생식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5억년 전 등장한 '정자 팀플레이'…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연구진의 계통학적 분석에 따르면 정자 결합은 곤충과 레미피드로 이어지는 계통에서 약 4억 5260만~5억 850만 년 전 처음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진화 과정에서 정자 결합은 약 45차례 소실되고, 다시 약 45차례 획득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절지동물과 관련 탈피동물 계통이 전체 진화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정자 결합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즉 진화가 서로 다른 동물 집단에서 '정자 협력'이라는 비슷한 전략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선택한 셈이다. 연구를 이끈 R. 안토니오 고메즈 시러큐스대 박사후연구원은 "진화가 서로 다른 절지동물 집단에서 사실상 같은 실험을 반복해서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정자 협력이 언제 등장하고 사라지는지, 또 서로 다른 진화적 조건에서 언제 다시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자들이 협력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연구진은 특히 '정자 연관 물질(SAM·sperm-associated material'에 주목했다. 막으로 둘러싸인 이 물질은 정자를 서로 연결하거나 주변에 구조를 형성해 여러 정자가 하나의 집단으로 조직되도록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정자 결합이 진화한 여러 사례에서 SAM이 정자 결합보다 먼저 등장하는 경향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SAM이 정자를 포장하거나 보호하는 등의 역할에서 출발해 이후 다양한 정자 결합 형태가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콧 피트닉 시러큐스대 생물학과 교수는 "정자는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세포 유형"이라며 "몸 밖에서 여성 생식기관이라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기능해야 한다는 독특한 과제에 의해 형성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수정 과정을 단순히 '가장 빠른 정자가 이기는 경주'로 보는 관점에도 새로운 시각을 더한다. 다만 정자들의 협력이 정자 간 경쟁을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은 생식 과정에서 경쟁과 협력이 서로 배타적인 전략이 아니라 함께 작동할 수 있으며, 정자 집단의 행동 역시 생식 성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왜 뭉쳤을까…생식 연구·해충 방제에도 새 단서 정자들이 왜 서로 협력하도록 진화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정자들이 집단을 형성하면 복잡한 생식기관 내부를 이동하는 데 유리하거나 특정 물질을 필요한 위치까지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험실 유리판 위에서 관찰한 정자의 움직임과 실제 생식기관 내부의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어 이를 입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향후 실제 생식기관 내부에서 정자 집단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이점과 비용을 갖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가 인간의 난임이나 수정 과정을 직접 분석한 것은 아니다. 다만 연구진은 개별 정자의 운동 능력뿐 아니라 정자 간 상호작용과 주변 생물학적 구조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향후 동물의 생식과 수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충 방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이 주목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는 미국 동부 지역에서 농업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침입종 꽃매미(spotted lanternfly)다. 꽃매미의 정자는 일부 절지동물처럼 여러 정자가 서로 결합하지 않는다. 대신 각각의 정자가 두꺼운 SAM에 둘러싸여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피트닉 교수는 "꽃매미 정자는 매우 특이하다"며 "서로 결합하지 않지만 개별 정자가 이 물질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운동성을 갖는지조차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SAM이 꽃매미의 생식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명하고, 이 물질이 번식에 필수적이라면 이를 선택적으로 방해하는 방법이 해충 방제 연구의 새로운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SAM을 차단해 꽃매미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니다. 도러스 교수는 "진화가 서로 매우 다른 집단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비슷한 협력적 해결책에 반복해서 도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러한 사례는 생물학적 성공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협력이 경쟁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8.07 09:08안희정 기자

GSOK 정책토론회, 게임법 개정 한 목소리…"사행성 잣대 거두고 진흥 중심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낡은 규제를 철폐하고 실효성 있는 게임산업 진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뼈있는 제언이 나왔다. 독립적인 게임진흥원 설립을 비롯해 시대착오적인 등급분류 제도 개선, 합리적인 경품 규제 마련 등이 하반기 입법 과정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전문가포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조승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지원하고 법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개정안은 법률 명칭을 '게임문화 및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변경하고, 게임 분야를 디지털 게임과 특정장소형게임으로 분류해 관리체계를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진흥원 설립과 함께 전체이용가 게임 본인인증 의무 폐지 등 낡은 규제를 걷어내고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기조발제에 나선 황성기 GSOK 의장(한양대 교수)은 개정안이 게임을 중독적 콘텐츠가 아닌 문화로 인정하는 명확한 입법 철학을 담았다고 진단했다. 황 의장은 "진흥의 대상을 게임산업에서 게임문화 및 산업으로 확장한 것은 게임을 건전한 문화 콘텐츠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현행 게임법의 한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황 의장은 "바다이야기 트라우마 혹은 사행성 도그마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현행 규제 시스템은 게임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종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부개정안에 담긴 핵심 거버넌스인 게임진흥원 설립 구조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신설 진흥원 산하에 게임관리위원회를 두는 하이브리드식 구조에 대해 "진흥과 규제를 병존시킨 복합 거버넌스는 이미 선행 사례가 존재한다"며 일각의 위헌성 논란을 일축했다. 실무적 맹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박 교수는 "개정안에 신설되는 진흥원과 기존 관리위원회의 업무에 자율규제 역할이 중복으로 설정되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에서 명확하게 가르마를 타는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병찬 변호사(법무법인 온새미로)는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피로감을 주는 현행 등급분류 및 내용수정신고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디지털 게임은 민간 자율등급분류 사업자가 온전히 처리하도록 이원화한 개정안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사행성 모사 디지털 게임에 대한 규제 공백 가능성도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개정안이 사행성 모사 게임 여부를 확인하는 의무 조항을 삭제했다"며 "자율등급분류 사업자 체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행성 게임 유통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과도한 경품 규제가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짚으며 합리적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벤트 경품조차 전면 금지된 탓에 마케팅 비용이 구글, 애플 등 수수료 30%를 떼어가는 해외 플랫폼 광고에만 의존하며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력한 규제의 역설도 강조했다. 유 교수는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83조원에 달하는 불법 도박 시장을 키우는 풍선효과를 낳았다"며 사행성 위험도에 기반한 '게임 유형별 4등급 분리 규제' 도입과 경품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026.08.06 17:11정진성 기자

중부발전, 농어촌 '햇빛연금' 시범모델 제시…200kW 규모 주민수익형 발전소 운영

중부발전이 충남 보령시 오포리에 '마을태양광발전소'를 준공, 농어촌 '햇빛연금' 시범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은 6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청년회관에서 '오포리 마을태양광발전소 및 옥상태양광 설치 지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 복지 증진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다. 중부발전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4억 4000만원을 출연하고 보령시가 사업계획 수립과 각종 인허가 지원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실제 사업 수행은 지역 주민이 설립한 에너지드림협동조합이 맡았다. 준공된 200kW 규모 주민수익형 마을발전소는 지역 주민이 직접 설립한 '에너지드림협동조합'이 운영을 맡는다. 발전소 운영을 통해 창출되는 지속적인 수익은 발전소 주변 지역 마을 기금 조성과 주민 에너지 복지 향상 등으로 환원된다. 청년회관에 구축된 자가발전용 옥상 태양광 시설을 통해 공공시설 운영비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물론, 주민 주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마을을 조성함과 동시에 '햇빛연금'의 시범 모델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농어촌 지역 에너지 복지 향상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6 15:48주문정 기자

카카오, '쿠팡이츠'로 에이전트 AI 첫 구현…검색광고까지 확장

에이전트 AI 연동 첫 파트너로 쿠팡이츠를 낙점한 카카오가 이를 기반으로 AI 대중화에 주력한다. 현재 카카오톡 내에서 운영 중 AI 서비스는 활용성에 초점을 맞춰 고도화를 이어가고, 주력 수익원인 광고 사업은 검색 광고까지 영역을 넓힌다. 정신아 대표는 6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첫 번째 파트너십은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에서 에이전트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과 거래까지 연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즉, 카카오가 구현하고자 하는 에이전트 AI는 대화 맥락을 바탕으로 AI가 적절한 서비스를 제안하고, 인증부터 주문까지 하나의 사용자 흐름 안에서 완결하는 것이기에 쿠팡 이츠를 첫 협력사로 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배달 영역의 경우 이용 빈도가 높고, 이용자의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여러 정보를 깊이 탐색하기 보다는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경험의 가치가 크다"며 "에이전트 AI의 효용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 포 카카오·카나나 인 카톡 고도화…이용자 수 1000만명 목표 회사는 AI 사업 핵심 축인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활용성이 중요한 단계에 진입한 만큼 고도화를 지속한다. 올해 2분기 기준 챗GPT 포 카카오의 누적 이용자 수는 1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당 일 평균 발신 메시지 수는 6건을 넘어섰고, 일 평균 체류 시간도 8분에 가까워졌다. 하반기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에이전트 AI 경험을 본격화하고 챗GPT 포 카카오의 이미지 생성과 챗봇 기능을 지속 고도화하면서 AI 서비스 이용을 보다 확대한다. 정 대표는 “향후 서비스 확장 계획까지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AI를 친숙하게 접하기 시작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1000만명까지 확대하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새 먹거리로 '검색 광고' 낙점…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카카오는 현재 기존 광고와 커머스 성장이 AI에 대한 투자 부담을 상쇄하기 시작한 시기로 진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을 발굴한다. 이를 통해 검색 광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 광고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지만, 지금까지 카카오는 디스플레이 광고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정 대표는 “하반기에는 기존 키워드 중심의 검색 광고를 넘어서는 새로운 AI 기반 광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검색 광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AI 인프라 사업, 진출 안한다…“B2C 모델·서비스 영역 집중” AI 인프라 사업으로의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일축했다. 앞서 네이버는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협력해 1GW급 AI 팩토리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시장을 포함해 AI 가치 사슬 전반에서 사업성은 충분히 검토했다”며 “다만 카카오가 AI 시대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라고 봤다. 그는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카카오의 경쟁력이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적인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현재 수요, 공급 간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익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담보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감내해야 할 재무적 부담 대비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ROI가 충분히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대표는 “인프라 영역에 큰 자본을 분배하면서 진출하기보다는 전국민이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모델 레이어부터 서비스 레이어까지 보다 집중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역설했다.

2026.08.06 15:39박서린 기자

"시험지 말고 세상을 풀어요"... AI 시대 참교육을 찾다 '거꾸로캠퍼스'

“AI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수능 지문 해설도, 미적분 증명도, 영어 에세이 첨삭도 몇 초 내에 무료로 답이 옵니다. 오랫동안 귀했던 '정답'의 가격이 0원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이제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에서 만난 이정백 대표(교장)가 던진 질문은 사실 이 시대 대부분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가진 공통된 질문이자 고민이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식을 대체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뾰족한 해답을 내놓는 사람은 없다. 세상은 변했는데 교육은 그대로인 현실 속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런 막막한 현실 속에 거꾸로캠퍼스는 지난 9년간 묵묵히, 그러나 가장 파격적인 방식으로 교육의 새로운 해답을 증명해 온 곳이다. 학년도, 성적표도, 경쟁도 없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찾고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World's Best School Prizes 2026' 혁신 부문에서 세계 톱10에 선정되며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거꾸로캠퍼스. 이정백 대표를 만나 낡은 공교육의 틀을 깬 생생한 교육 실험과 우리 아이들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었다. 정답이 0원인 시대..."배움을 뒤집어 사람을 세우다" 이 대표는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이 150년 전 산업사회에 맞춰 설계된 '과거의 발명품'이라고 진단했다. 국가가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모아 시간표와 종소리에 맞춰 같은 속도로 가르치는 방식이 지시를 잘 따르고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산업사회의 인간상에 완벽히 부합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 시대에는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이었고, 실제로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끈 기적의 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측 가능했던 그 시대의 조건이 지금도 유효할까요.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이제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인 시대입니다. 산업사회가 자기 시대에 맞는 학교를 발명했듯, 우리도 이 시대에 맞는 학교를 새로 발명해야 합니다.” 거꾸로캠퍼스는 기존의 학교를 고쳐 쓰는 대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쌓아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 시대의 역량을 기르는 데 학년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무학년제'를 도입했고, 성적표 대신 '성장기록부'를, 경쟁 대신 '협력'을, 강의 대신 '프로젝트'를 채워 넣었다. 이 대표는 이를 “배움을 뒤집어, 사람을 세운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배움과 질문의 방향을 뒤집음으로써 학생이 주체적인 개인으로 바로 서게 된다는 뜻이다. 정해진 지식을 암기하는 대신, 스스로 탐구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배움을 책임 있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 이것이 거꾸로캠퍼스가 길러내고자 하는 인재상이다. AI는 조력자일 뿐…"스스로 묻고 깨지는 '시행착오'가 진짜 배움" 지식의 가치가 '0원'에 수렴하는 본격적인 AI 시대에 인간이 가져야 할 무기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질문력 ▲회복탄력성 ▲협력적 문제해결력 ▲주체성이라는 네 가지 역량을 꼽았다. 놀라운 것은 이 거창해 보이는 역량들이 거꾸로캠퍼스에서는 '시행착오'를 통해 학생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든다는 점이다. “AI를 금지할 것도, 숙제를 대신 해주는 기계로 치부할 것도 아닙니다. 내 문제 해결을 돕는 파트너이자 조력자로 만나게 해야 합니다. 단, 순서가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에 대한 자기 질문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질문이 없는 상태에서 AI를 쓰면 그럴듯한 답을 소비하는 데 그치고 맙니다.” 거꾸로캠퍼스 학생들은 당사자를 인터뷰하고 논문을 뒤적이며 문제를 정의한 뒤에야, 탐구를 넓히고 솔루션을 만드는 도구로 AI를 활용한다. 심지어 전통적인 코딩 수업을 없애고, AI를 활용해 직접 앱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AI프로덕트랩'을 운영 중이다. 문법을 외우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기획력이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 역시 완전히 뒤집혔다. 교권 추락과 교실 붕괴의 원인을 '통제와 힘겨루기의 관계'에서 찾은 이 대표는 거꾸로캠퍼스의 교사들을 지시자가 아닌 '코치'로 재정의했다. 평가하고 줄 세우는 권한을 내려놓으니, 관계의 기반은 자연스레 권위가 아닌 '신뢰'가 됐다고. “최근 야간 개방 시간을 줄이려는 학교 측에 맞서 학생들이 직접 안건을 발의하고 코치들에게 대화를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불만을 터뜨리는 대신 마주 앉아 서로의 필요를 나누고 절충안을 찾았죠. 저희는 갈등이 생기면 규정과 처벌이 아니라 논의로 풉니다.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의 본질이 학교 운영 과정에서도 그대로 발현되는 셈입니다. 이곳에선 갈등조차 훌륭한 배움의 장면이 됩니다.” 도망친 곳이 아닌 찾아온 곳…"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란 질문 놓지 말길" 세간의 인식 속 대안학교는 종종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가는 곳'으로 비치곤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른 설명을 했다. 거꾸로캠퍼스의 문을 두드리는 대다수는 성적이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 교육이 나를 성장시켜주지 않는다”는 뚜렷한 문제의식을 안고 '더 잘 배울 방법'을 찾아 나선 능동적인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의 능동적 선택은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수능 점수 없이 서류와 토론,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미래 혁신 대학인 태재대학교의 2026학년도 합격자 60명 중 7명이 거꾸로캠퍼스 출신이었으며, 작년엔 수석 합격자까지 배출했다. 특정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지 않았음에도, 진짜 역량을 기르니 세상이 먼저 알아본 셈이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아이들의 내면에서 일어났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입학 초기엔 무기력했던 아이들도 점차 “내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돼 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부모는 “초점 없던 아이의 눈빛이 밝아지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험을 위해 밤을 새우는 대신 글로벌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밤을 지새우는 아이들은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면서도 불평 대신 “몸은 피곤해도 속이 꽉 찬 느낌”이라고 했다. 이정백 대표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결코 놓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답을 빨리 찾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문제와 씨름하다 보면 답은 조금씩 그려지거든요.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희가 성적표를 없앤 이유는 여러분에게 '다시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시간을 마음껏 쓰기 바랍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대안교육기관을 바라보는 시각들에 주의를 당부, 수년 전 거꾸로 갔던 선택과 판단이 이제는 올바른 결과로 다가오고 있다고 확신했다. “거꾸로캠퍼스를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나 '대안'으로만 부르지 말아 주십시오. 9년 전 우리가 거꾸로 걷기 시작했을 때, 이제 세상이 우리의 방향으로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맞는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2026.08.06 10:39백봉삼 기자

선익시스템, 국책은행 'A+' 신용등급 획득…공급망 동반성장 추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기업 선익시스템이 주요 국책은행 및 기업신용평가기관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 등 동반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선익시스템은 상향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협력업체 금융지원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선익시스템은 최근 신용평가에서 안정적 재무구조와 우수한 경영성과, 글로벌 OLED 증착장비 시장 내 경쟁력, 올레도스(OLEDoS) 및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성장사업 추진, 생산 인프라 확대 등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국책은행으로부터 중견기업 최고 수준인 '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주요 기업신용평가기관 평가에서도 전년비 신용등급이 크게 상향됐다. 선익시스템은 신용등급 상향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상생금융 모델로 연계했다.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를 신용보증기금에 추천해 우대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천받은 협력업체는 금융기관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해 설비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수반되는 금융 부담을 덜 수 있다. 방산기업을 제외한 일반 중견기업이 신용보증기금의 '협력기업 우대보증 제도'를 활용해 파트너사 금융지원을 연계한 사례는 선익시스템이 최초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산업 전반 경쟁력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7.31 09:37장경윤 기자

[컨콜] 이준희 삼성SDS 대표 "글로벌 AI 기업과 풀스택 협력 확대…신규 사업 발굴"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앤트로픽을 비롯한 글로벌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AI 풀스택 전 영역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앤트로픽과의 협력은 삼성SDS가 AI 전환(AX)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클라우드 기반 신규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마케팅을 함께 추진하는 한편, 어플라이드 AI 엔지니어를 공동 양성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최근 앤트로픽과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클라우드 기반 신규 사업 공동 발굴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 AI 엔지니어 공동 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 삼성SDS는 오픈AI와 구글에 이어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을 통해 앤트로픽 서비스를 먼저 검증하고 있고 삼성 관계사 20곳에도 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외 고객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AI 풀스택 전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를 새로운 미래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7.30 15:00한정호 기자

시진핑, '글로벌 AI 거버넌스 4대 구상' 제시

베이징 소재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센터장 김준연)는 27일자 소식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방 및 상생 ▲안전과 통제 ▲포용 및 다양성 ▲다자주의 증 '글로벌 AI 거버넌스 4대 구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4대 구상은 'WAIC 2026'서 공개됐다. 앞서 중국은 17~20일 상해에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회의'를 개최하고, 기술 전시와 함께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상, 분야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지능형 파트너, 미래를 함께 만들다'를 주제로 열렸다. 상해 엑스포·장장·시안 등 3개 지역 4개 행사장에서 개최됐다. 102개 국가·국제기구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1500여명이 참석했다. 약 160개 포럼이 열렸다. 참석자에는 튜링상·노벨상·필즈상 수상자 11명과 해외 연사 432명이 포함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WAIC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 캄보디아·태국 총리, 유엔 사무총장과 100여 개 국가·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 공동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개방·안전·포용·다자주의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4대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 추진 현황: 중국은 '효율적인 시장과 적극적인 정부 역할 결합'을 바탕으로 AI 기술혁신과 'AI+'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지능경제 핵심산업 규모가 1조 위안(약 218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I 단말기와 응용서비스를 산업과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한편, 관련 법률·정책·활용기준·윤리지침을 정비해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상과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AI 분야 국제 공공재를 제공하고, 국제규칙 형성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글로벌 사우스 지원: 중국은 국가 간 AI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에 AI 전문연수 기회 5000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세안·아랍연맹·아프리카연합·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상하이협력기구·브릭스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제 AI 응용협력센터도 구축한다. 또 AI 기반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 '마쭈(MAZU)'를 30개국에 보급, 개발도상국의 기후·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2026.07.27 21:50방은주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산 세계위 현장 워크숍…세계 유산과 산업 미래 모색

민간 싱크탱크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부산에서 현장 워크숍을 열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와 디지털기술, 콘텐츠산업, 지역문화의 연계 방안을 살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대한민국관 'K-Heritage House'를 참관하고, 세계유산 정책과 헤리티지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럼 참관은 지난 24~25일에 실시했다. 이 기간 이창근 포럼 운영위원장, 정주호 사무총장, 이영재 예술분과장, 이경태 산업분과장이 직접 참여했다. 포럼에는 엘팩토리, 본웨이브, 만지작엔터테인먼트, 온나무, 에이콘팩토리, 유엘피, 부스트온 등 국가유산·기술·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포럼은 국가유산의 공공성과 보존 원칙을 토대로 정책·연구기술·예술, 콘텐츠산업의 현장을 연결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정책과 산업 현장을 직접 살피고, 현장에서 확인한 과제를 공동 연구와 협력 의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세계유산위원회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회의다. 해당 위원회는 21개 위원국이 세계유산 등재·보존정책보존상태·국제지원·위험유산 등을 심의하는 세계유산협약의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대한민국은 현재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럼 참가자들은 본회의를 통해 등재 이후의 관리, 기후변화와 개발 압력에 대한 대응, 지역공동체 참여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대한민국은 2025년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포함해 문화유산 15건과 자연유산 2건 등 모두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무력분쟁,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향도 제시됐다. 국가와 기관, 전문가, 지역공동체 간 협력과 책임 있는 유산 해석, 공동체 참여,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활용 등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참관 일정 둘째 날인 25일에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이 추가되고 일부 경계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갯벌'은 6개 구성요소를 갖춘 연속유산으로 확장됐다. 신규 세계유산이 추가된 것은 아니어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은 17건을 유지한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최초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이행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포럼 측의 설명이다. 대한민국관에서는 세계유산과 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전통기술, 국제협력, 디지털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아우르는 전시가 운영됐다. 정규연 재단법인 백제세계유산센터장(전 국가유산청 부이사관)은 공주·부여·익산에 분포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하나의 역사적 서사와 공동관리체계로 소개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연속유산을 함께 관리하는 사례로,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김명옥 서울특별시 주무관과 권효주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연구원이 참여한 전시는 '한양의 수도성곽: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하나의 수도방어체계로 조명했다. 해당 유산은 2026년 1월 등재신청서가 제출됐으며, 현재 국제기구의 평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방문캠페인팀장이 현장에서 소개한 K-헤리티지 홍보관은 전국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과 올해 12개 지역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엮어냈다. '전 국토가 이야기책이다'를 주제로, 국가유산을 개별 유적이나 전시 대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역사와 자연, 전통과 디지털콘텐츠가 이어지는 여정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이 유산의 장소성과 서사를 따라 걷고 체험하도록 구성해, 국가유산을 권역별 방문과 관광, 문화향유로 확장하는 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김한태 국가유산진흥원 헤리티지미디어팀장이 기획·운영을 맡은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은 국가유산을 디지털 기술과 공간 연출로 재구성한 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전통 기와와 자개, 전통공예, 조선왕조 의궤와 정조의 수원 행차 등을 동시대의 영상언어로 풀어내고, 국가유산 3D 에셋 146종을 활용한 '이음을 위한 공유'를 통해 기록 자산이 전시와 영상, 교육과 창작의 원천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시는 유산의 시간성과 장소성, 전승의 의미를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구성하며 국가유산 미디어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가유산을 디지털 영상과 공간 경험으로 재해석한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 국가유산청 인공지능전략팀이 지원하고 국가유산진흥원 AI미디어센터가 주관했으며, 프리다츠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가 제작·운영했다.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가 선보인 '국경을 넘어 유산으로 미래를 잇다' 전시는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보존·복원, 라오스 세계유산 관리역량 강화, 페루 마추픽추 디지털 기록화, 파키스탄 전문인력 양성 등 국가유산 ODA 성과를 소개했다. 최근 한·몽골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공동연구 양해각서도 이러한 국제협력의 확장 사례로 제시됐다.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인력과 조직, 관리체계의 자립 기반을 함께 구축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유산 보유국에서 국제협력의 기여국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럼은 이 기간 디지털기술이 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과 콘텐츠의 정확성과 저작권, 원천 자료의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대한민국관은 이러한 디지털 활용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축적한 보존·관리 역량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협력의 흐름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예술경영학박사)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으로, NGO 옵저버 등록을 받아 본회의를 모니터링했다. 국가유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세계유산의 국제규범과 국내 정책, 콘텐츠 현장이 만나는 지점을 살폈다. 특히 포럼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향후 논의할 의제로 '넥스트 헤리티지'를 도출했다. 새로운 유산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보유한 유산을 어떤 상태로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보존과 기록을 토대로 국가유산을 기술과 콘텐츠, 관광과 교육, 도시와 지역문화로 확장하고, 그 성과가 다시 보존과 전승에 기여하는 헤리티지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에는 이석민 의장(서울대학교 법학박사)과 박진호 부의장(카이스트 AI대학원 초빙교수)을 비롯해 이유경 연구개발자문단장(백석문화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이은진 자문위원(명지전문대 AI게임소프트웨어학과 부교수), 정지윤 자문위원(중앙대 예술공학대학 예술공학부 조교수), 최한이 전문위원(국악인) 등 법률·AI·미디어영상·게임·예술공학·전통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창근 운영위원장은 “세계유산의 가치는 등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보존관리와 책임 있는 해석에서 비로소 증명된다”며 “보존의 원칙 위에 기술과 콘텐츠,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고 그 성과가 다시 유산과 다음 세대에 돌아가는 협력 의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12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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