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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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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주 한국통합생물학회장 "고 조완규 교수 유지 이어갈 것"

"지난달 타계한 설랑 조완규 교수를 기리기 위해 특별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그가 평소 강조하던 자유로운 학술 토론, 연구 협력, 후학 양성의 정신을 지속 이어갈 것이다." 최근 조완규 교수를 추모하는 특별 심포지엄이 지난 21~23일 충남 부여 리조트에서 38주년을 맞은 설랑 심포지엄과 함께 개최됐다. 38년 전 만들어진 설랑 심포지엄은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전통을 이어왔다. 정선주 한국통합생물학회 회장(단국대 교수)은 "설랑 심포지엄은 지난 38년간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학술 전통"이라며 "조완규 장관이 남긴 학문적 유산과 연구 정신을 계승,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새로운 협력과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도 설랑 심포지엄이 세대를 잇는 학술 교류와 연구자 간 소통의 장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의료기관의 연구자와 학생들이 참석해 세포생물학과 의생명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설랑 조완규 교수 추모 심포지엄'에서는 조 교수와 함께 연구했던 설랑 문하생 들이 대거 참석, 그의 연구 업적과 교육 철학, 국내 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한 발자취를 돌아보며 학문적 유산을 기렸다. 조완규 교수는 대한민국 기초 생물학을 개척한 선구자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을 지낸 인물. 제18대 서울대학교 총장과 제32대 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조 교수는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52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 포유동물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다. 또 1980년대 초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주도했다. 1991년에는 한국바이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2026.07.30 11:25박희범 기자

[현장] 챗봇 답변 속 브랜드 경쟁력은…AI빅스랩, 'AI빅스' 지수 공개

"그동안 기업은 포털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챗봇 답변에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고 인용되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기업이 AI 답변 속 자사 브랜드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김준현 AI빅스랩 대표는 28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브랜드 경쟁력 지수 'AI빅스(AIBIX)' 측정 방식과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AI빅스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주요 생성형 AI 4개 답변을 분석해 브랜드 경쟁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소비자가 실제로 입력할 법한 질문을 표준화해 반복적으로 묻고, 답변에 브랜드가 등장한 비율과 전체 언급에서 해당 브랜드가 차지한 비중 등을 측정한다. 공식 홈페이지 등 브랜드가 제공한 정보가 출처로 활용된 정도도 반영한다. AI빅스랩은 AI별 측정 결과와 평균값을 종합해 브랜드의 AI 가시성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경쟁사와 비교한 자사 브랜드의 위치와 AI 플랫폼별 노출 차이와 시점에 따른 점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박선영 AI빅스랩 이사는 AI 답변이 질문할 때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반복 측정 방식도 지수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동일한 질문을 4개 AI에 여러 차례 입력해 카테고리별로 수백 건의 답변을 수집하고, 같은 조건으로 정기 측정해 일시적인 결과가 아닌 장기적인 변화 추세를 살폈다는 입장이다. 그는 "측정 질문에는 특정 브랜드나 제품명을 넣지 않는다"며 "추천과 인기, 가성비, 품질, 이용 상황, 선물, 취향 등 소비자가 자주 묻는 유형을 바탕으로 표준 질문을 만들고, 같은 카테고리에 속한 모든 브랜드에 동일한 질문과 조건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AI빅스랩은 오는 8월 초 라면과 음료, 주류, 외식 브랜드 등 식음료(F&B) 분야 30개 카테고리의 첫 AIBIX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측정 대상을 뷰티와 가전 등으로 확대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홍보 활동 전후의 AI 노출도 변화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우리가 제품 품질이나 소비자 선호도, 매출, 시장점유율을 평가하는 지표는 아니다"며 "생성형 AI가 새로운 정보 유통 경로에서 특정 브랜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되고 추천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에이아이빅스랩은 이날 생성형 AI 답변 분석 플랫폼 기업 플립비, 한국빅데이터학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AIBIX 측정 방법론을 검증하고 데이터 수집·분석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김준현 AI빅스랩 대표는 "그동안 감각적으로 판단해 온 브랜드의 AI 경쟁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측정해 기업들이 AI 속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6.07.28 17:31김미정 기자

신세계百 AI고객 분석 기술, 세계 인공지능 학회 논문 채택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1년여 동안 공동 연구한 AI 기반 초개인화 고객 분석 기술이 국제 머신러닝 학회(ICML)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산학협력 연구 결과가 ICML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ML은 글로벌 빅테크와 세계 유수 대학 연구진이 최신 AI 기술을 발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논문 채택은 신세계백화점의 AI 기술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은 물론, 연구 성과를 실제 유통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판단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온·오프라인에 축적된 약 2억 건의 쇼핑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가공한 모델인 'AI 레디 데이터(AI Ready Data)'를 개발했다. 'AI 레디 데이터'는 고객의 구매 이력뿐 아니라 방문 패턴과 관심 브랜드 등 다양한 쇼핑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데이터 체계다. 이를 활용하면 같은 신세계백화점 앱을 이용하더라도 고객마다 다른 화면이 펼쳐진다. 가령 축구를 좋아하는 40대 남성은 선호하는 스포츠 브랜드 행사와 해외 축구 직관 여행 상품이, 와인을 좋아하는 30대 여성에게는 와인 행사와 이탈리아 와인 산지 여행 상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이는 매출로도 연결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한 사전 시뮬레이션에서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할 경우 객단가가 최대 46%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상품 추천을 넘어 여행,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까지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내년 초 이를 기반으로 한 'AI 세일즈 에이전트(AI Sales Agent)'를 도입할 예정이다. AI 세일즈 에이전트는 영업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 특성과 구매 패턴, 상품 운영, 프로모션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업무용 AI 분석 도구다. AI가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 방문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별 최적의 상품과 행사, 여행·문화 콘텐츠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논문 채택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연구 결과인 AI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과 유통 혁신을 지속 고도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3 09:14김민아 기자

스튜디오메타케이, AI 콘텐츠 산업 협력 박차

스튜디오메타케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영상 콘텐츠 산업 협력을 확대한다. 20일 스튜디오메타케이는 한국게임정책학회 및 중국 AI 제작사 스튜디오 토즈(STUDIO TOZ)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AI 콘텐츠 관련 세미나 참석을 계기로 추진된 것이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국내 정책·학술 네트워크와 중국 AI 제작 파트너를 동시에 확보하며 AI 콘텐츠 제작, 정책 연구, 글로벌 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스튜디오메타케이는 한국게임정책학회와의 협약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게임·영상 콘텐츠, AI 애니메이션, 버추얼 휴먼, 디지털 캐릭터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협력은 AI 콘텐츠 제작 기술 및 산업정책 연구, AI 게임 콘텐츠·AI 애니메이션·버추얼 휴먼 분야의 공동 세미나와 포럼 기획, 저작권·데이터 활용·윤리·정책 제도 이슈에 대한 공동 연구, 국책과제 및 정부지원사업 공동 기획 등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양측은 AI 기술이 게임과 영상 콘텐츠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정책적·제도적 논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저작권, 데이터 활용, 윤리 기준, 인재 양성 등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중국의 AI 콘텐츠 제작사 STUDIO TOZ와도 다양한 업무협약에 나선다. 양사는 생성형 AI 기반 영상 콘텐츠, AI 애니메이션, 게임 시네마틱, 숏폼 콘텐츠, 버추얼 휴먼, 디지털 캐릭터 및 콘텐츠 IP 분야에서 공동 기획·제작·사업화 협력을 추진한다. STUDIO TOZ와의 협약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글로벌 AI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콘텐츠 제작 효율화와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 대응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IP 기반의 기술·기획 융합 모델 개발, 현지화, 공동 마케팅, 쇼케이스, 피칭, 전시·세미나 연계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의 제작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파일럿 콘텐츠, 데모 영상, 공동 레퍼런스 프로젝트 개발도 검토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에서는 AI 콘텐츠 산업의 정책·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중국 AI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공동 제작 및 사업화 가능성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는 “생성형 AI는 콘텐츠 제작 방식뿐 아니라 IP 개발, 유통, 현지화, 비즈니스 모델 전반을 바꾸고 있다”며 “한국게임정책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AI 콘텐츠 산업의 제도적 기반과 정책 논의를 확대하고, STUDIO TOZ와의 협력을 통해 한·중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실질적인 공동 제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 회장은 “AI 기술은 게임과 영상 콘텐츠 산업의 창작 방식, 제작 구조, 산업정책 전반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 현장과 학계·정책 영역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성 STUDIO TOZ 대표는 “스튜디오메타케이의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 역량과 STUDIO TOZ의 현지 제작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한국과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AI 콘텐츠 협력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AI 애니메이션, 버추얼 휴먼, 디지털 캐릭터, 콘텐츠 IP 개발을 추진하는 AI 콘텐츠 스튜디오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콘텐츠 제작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6.07.20 10:30이도원 기자

한국측량학회, 'ISPRS 2030' 인천 유치…100개국 3천명 모여

한국측량학회(회장 배태석)가 사진측량·원격탐사 분야 세계적인 학술행사인 2030년 국제사진측량·원격탐사학회(ISPRS 2030)총회를 국내 처음 인천에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편 한국측량학회는 1981년 창립된 국내 대표 공간정보 분야 학술단체다. 측지·측량, 사진측량, 원격탐사, GIS, 디지털 트윈, 지오AI 등 공간정보 전 분야의 연구와 학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박지상 ISPRS 2030 총회 조직위원장(한국측량학회 부회장, ETRI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학회는 국가공간정보체계(NGIS) 구축과 공간정보 정책 지원, 국내외 학술교류 및 국제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이러한 연구 역량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정에서는 우리나라(인천)를 비롯해 호주(시드니), 중국(우한), 아랍에미리트연합국(아부다비), 케냐(나이로비) 등 5개국 후보가 경쟁했다.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76표(46.91%)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109표(67.28%)를 획득해 호주를 제치고 ISPRS 2030 총회 개최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ISPRS 총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사진측량·원격탐사와 공간정보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번에 유치한 ISPRS 2030 총회는 오는 2030년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약 100개국 3,000여 명의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지상 조직위원장은 "2030년 행사에서는 사진측량이나 원격탐사, 지오AI, 디지털 트윈 등 미래 공간정보 기술과 국제 표준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 ISPRS 2030 총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만 100억 원대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에는 한국측량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학회,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광역시, PCO 디브리지와 더불어 국내 공간정보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 추진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 지원과 협력도 주효했다. 배태석 한국측량학회 회장(세종대학교 교수)은 "이번 ISPRS 2030 총회 유치는 국가적 성과"라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학술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상 ISPRS 2030 총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성공적인 ISPRS 2030 총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 유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조직위원장은 또 "앞으로 국내 연구자들의 국제위원회 활동과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젊은 연구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함께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국제 공간정보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7.15 11:28박희범 기자

'창작의 근본' 파고든 NC AI, '경험의 혁신' 입증한 크래프톤

게임 산업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으로 인해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 환경이 재정의되고 있다. NC AI는 AI 시대 속 게임 개발의 본질에 주목했고, 크래프톤은 라이브 서비스에 적용한 AI로 플레이 경험이 달라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14일 한국게임정책학회 주관으로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게임 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는 NC AI와 크래프톤이 개발 단계와 라이브 서비스에 적용된 AI 실증 사례와 지향점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나규봉 NC AI 바르코사업팀장과 성준식 크래프톤 AI For Game R&D 실장이 자리했다. '더 많이'가 아닌, '더 잘' 쓰는…창작의 근본을 짚다 나규봉 팀장은 '기술은 창작을 정말 증강시키는가'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2025년 스팀 출시작의 22%가 AI 사용을 고지하고 있다"며 "스팀에서 공식 AI 공개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2023년 대비 출시작 수가 42% 늘었지만, 이용자들이 신작에 쓰는 플레이 타임 비중은 14%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AI가 제작 문턱을 낮춘 것은 분명하나 생산량 증가 자체가 창작 가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진단이다. 나 팀장이 제시한 방향은 스토리와 퀄리티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래픽과 밸런스는 쉽게 달성되는 만큼, 대형 프로젝트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개인화된 이야기와 시간 부족으로 포기했던 완성도를 챙기는 데 AI 활용이 유의미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례로는 NC AI 공모전 우승작인 음성 인식 기반 공포 게임, '리니지M' 원화 담당자가 VARCO 3D를 활용한 작업 등을 언급했다. 그는 "AI가 벌어주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드는 게 아니라 더 잘 만드는 데 쓰는 방식으로 창작자들이 이미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창작자가 주도권을 갖고 집중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어야 기술이 창작을 증강시킨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승률 예측·안티치트·PUBG Ally…배틀그라운드에 적용된 AI 성준식 실장은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 라이브 서비스에 적용된 AI를 이스포츠, 안티치트, 펍지 앨라이(PUBG Ally) 등 세 갈래로 소개했다. 우선 이스포츠 영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승률·경로·교전 예측과 하이라이트 추출 등 네 가지 AI 기능이 적용해 왔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 프로 선수들의 경기 약 9000판을 학습했으며, 그 결과 분석부터 예측까지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처리하는 정교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성 실장은 "배틀로얄은 1대1 대결이 아닌 다자간 생존 경쟁이기 때문에 기존 알고리즘으로는 승률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며 "프로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은 일반 랭크 게임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9000판에 달하는 실제 대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시켜 예측 성능과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스포츠 영역에서의 AI가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AI 도입 초기에는 예측이 틀리면 바로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하나의 놀이와 콘텐츠처럼 소비되고 있다"며 "AI가 제시하는 실시간 데이터가 중계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이스포츠 콘텐츠의 일환으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안티치트 영역에서는 플레이 패턴 기반 AI 탐지 시스템을 1년 넘게 운영 중이다. 매일 약 1만건 이상의 알고리즘을 탐지하고 있으며, 현재 오답률은 평균 2%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펍지 엘라이'는 음성 인식으로 AI 팀원과 동반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출시 전 PC방 테스트로 약 1천명의 테스터와 함께 4만판 규모의 플레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학습에 활용했다. 특히 이 기술은 엔비디아와 협업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했다. 이용자 PC에 직접 탑재되는 소형 언어 모델(sLM)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대화 응답 속도의 대부분이 0.8초 이내로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매끄러운 소통 환경을 구축했다. 성 실장은 "AI가 실제 라이브 서비스에서 이용자와 직접 만나는 경험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며 "확보한 사례를 크래프톤 내 다른 스튜디오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4 14:17진성우 기자

[기경학회 AX칼럼] 중전기기 슈퍼사이클 이제 시작

세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증하고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초고압 변압기·차단기·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중전기기 시장이 역사적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수주 잔고는 수년 치를 넘어섰고, 주가와 실적 모두 전례 없는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호황의 이면에 역설이 있다. 수주는 넘치는데 납기가 밀린다. 공장을 늘려도 생산이 따라가지 못한다. 문제는 설비가 아니다. 사람이다. 중전기기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처럼 장비가 공정을 대신하는 산업이 아니다. 초고압 변압기의 절연 설계, 차단기의 아크 소호 판단, GIS의 조립·시험 공정은 수년에서 수십 년의 현장 경험이 축적된 숙련 엔지니어의 도메인 지식에 의존한다. 이 지식은 매뉴얼로 전수되지 않는다. 몸으로 익히고, 현장에서 체화된다. 문제는 이 산업이 반도체만큼 주목받지 못한다는 데 있다. 반도체는 범국가적 인재 유치 의제가 됐고, 처우와 인지도 모두 최상위권이다. 반면 중전기기는 제조 현장직 기피 현상과 싸우면서, 오히려 전기·전자 계열 우수 인력을 반도체와 IT 기업에 역유출당하고 있다. 슈퍼사이클이 왔는데 만들 사람이 부족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HR 문제가 아니다. 숙련 인력 부재는 곧 생산능력 확대의 구조적 천장이다. 공장 라인을 두 배로 늘려도, 그 라인을 운용할 도메인 지식이 없으면 생산량은 늘지 않는다. 여기서 AX(AI 전환)의 역할이 재정의된다. 중전기기 AX는 범용 AI 툴을 사다 붙이는 것이 아니다. 숙련 엔지니어의 판단 로직, 설비 운전 경험, 공정 노하우 속에 숨은 공학적 인과관계를 찾아내 규칙 기반의 데이터 모델(디지털 명시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1명의 숙련자가 가진 지식을 모델화하면, 그 지식은 다수의 현장에서 동시에 작동할 수 있다. 물론 핵심 조건이 하나 있다. 알고리즘이 왜 그 판단을 내렸는지 공학적으로 검증 가능하고 설명 가능한 AI(XAI)가 전제돼야 글로벌 신뢰를 얻는다. 현장 지식이 내재되지 않은 XAI는, 전력 인프라 현장에서 채택되기 어렵다. AX 전환이 만들어내는 것은 생산성 향상만이 아니다. 글로벌 현장에 납품된 설비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운전 데이터 (예를 들면, 전류·전압 패턴, 이상 징후, 부하 변동 이력 등)는 외부에서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데이터 자산이 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지보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설비 수명 관리를 구독형으로 운영하는 순간, 중전기기 기업은 기자재 납품업에서 글로벌 지능형 인프라 서비스업으로 전환된다. 반도체 산업이 먼저 걸어간 길이 있다. 인력난을 직시하고, 공정 지식을 자동화 모델로 전환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중전기기도 같은 수렴점을 향하고 있다. 두 산업의 공통된 답은 하나다. AX는 선택이 아니라 생산능력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는 기초체력이다. 슈퍼사이클은 영원하지 않다. 수주 잔고가 넘치는 지금, 기업의 시선은 온통 납기 단축과 라인 증설에 쏠려 있다. 그러나 호황의 정점에서 다져놓지 않으면 다음 사이클의 저점에서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있다. 현장 도메인 지식의 데이터 자산화, XAI 기반 서비스 BM, 그리고 이를 기업 의사결정의 일부로 체화하는 조직 루틴이다. 하드웨어 호황은 사이클이 있다. 그 정점에서 쌓아올린 소프트웨어 지능은 영속한다. 전력산업 중전기기의 진짜 슈퍼사이클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2026.07.11 17:48김도형 컬럼니스트

이창윤 교수 "PBS 폐지로 연구생태계 재설계 불가피"

"연구과제중심제(PBS) 단계적 폐지는 단순한 R&예산 배분 방식 변경이 아니라 출연연구기관 재정구조·임무체계·거버넌스를 아우르는 연구생태계 전반 재설계가 불가피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봐야한다." 지난 9~10일 이틀간 국립부경대학교 인문사회경영관에서 열린 한국기술혁신학회(학회장 권기석) 주최 '2026 하계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창윤 건국대 교수(전 과기정통부 1차관)는 "포스트 PBS는 안정적 출연금 확보를 통한 재정 기반 강화와 임무중심 연구체계로의 전환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윤 교수는 나아가 정부 차원의 제도 개편과 별개로 출연연 스스로 지금 시작할 수 있는 과제로 ▲수입구조 포트폴리오 설계 ▲기관임무 정의 ▲임무설계 기획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질의 응답에서는 전략연구사업 출발점이 정부 수요 제기서 비롯됐다는 점과 구조 자체가 연구 자율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됐다. 또 PBS가 연구개발 투자 대비 성과가 못따라가는 코리아 패러독스의 원인이라는 지적과 함께 연구기획 자체 역량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연급됐다. 두 번째 기조강연은 부산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 사회적 수용과 통제'를 주제로 진행했다. 송 교수는 알파고에서 챗GPT, 딥시크로 이어진 인공지능 발전의 결정적 계기들을 언급하며, 지금의 AI가 과열된 경쟁과 기대 속에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기술로 진단했다. 송 교수는 "기술개발 못지않게 이를 사회적으로 수용하고 통제하는 방법과 절차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유럽연합(EU) AI Act와 국내 AI 기본법을 견주어 거버넌스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부경대학교, 한국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KVA), 국립한밭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상국립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가 후원했다. 학술대회는 'AI 전환기 국가혁신주체 역할 재정립과 전략적 미션'을 주제로, 급격한 AI 확산 속에서 출연연·대학·정부 등 국가혁신주체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션은 일반세션 8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립한밭대학교 특별세션으로 구성됐다. 한편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기술혁신학회는 올해 '전환기 국가혁신시스템'을 대주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제주에서 추계학술대회을 열고, 국가혁신시스템 통합적 정책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2026.07.10 13:23박희범 기자

"대한민국 미래성장 전략 제시"...기경학회, '2026 하계학술대회' 성료

기술경영경제학회(기경학회, 학회장 안준모 고려대 교수)는 2~4일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6 하계학술대회' 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에이전틱AI와 혁신생태계: 제조에서 서비스까지'를 주제로 열렸다.산·학·연·정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약 40개 학술세션과 100여 편 이상의 연구성과를 공유, AI 시대 국가 혁신전략과 기술경영의 미래를 논의했다. 특히 제조와 서비스를 함께 조명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서비스업이 GDP의 약 80%를 차지한다. 반면 한국은 서비스업 비중이 약 60%고 제조업이 약 26~27%를 차지, 세계적으로 드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이 국가 성장과 수출을 견인하는 동시에, AI 기반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 제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혁신생태계 구축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중요한 문제의식이었다. 첫날 기조강연에서는 서울대학교 조규진 교수가 '피지컬AI의 미래'를 주제로 로봇과 AI가 결합하는 차세대 산업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하면서 제조현장의 자율화와 지능화가 가속화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가 생산성 향상을 넘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영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은 AI 시대 시험·인증체계와 품질 인프라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산업혁신 속도만큼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국가 차원의 검증체계 구축과 혁신프로세스 개선이 필수라고 짚었다. 둘째 날 기조강연은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나서 AI 시대 국가 혁신생태계와 연구개발(R&D) 시스템의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윤 원장은 기술 중심 R&D를 넘어 데이터, AI, 인재,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 구축과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체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민철 AITStory·EDGC 대표는 AI 기반 항노화 바이오 혁신 사례를, 또 노범준 LG 상무는 AI가 공간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스마트홈과 산업 적용 사례를 각각 소개,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하는 AI 혁신 방향성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 핵심 프로그램인 '기술경영의 혁신과 미래 전략 미래토론회'에서는 AI 대전환 시대 대한민국이 어떤 혁신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에이전틱AI가 연구개발과 산업혁신의 새로운 행위자로 등장하면서 기술경영의 패러다임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참석자들은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은 개별 AI 기술의 확보를 넘어 제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산업생태계, 신뢰 가능한 AI 거버넌스,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체계, 그리고 산·학·연·정 협력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AI 시대 기술경영(MOT)은 기술을 관리하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 기술·산업·정책·인재를 연결하는 국가 혁신 설계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하며, 제조 강국인 대한민국이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혁신과 서비스혁신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제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혁신생태계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기획하고 실행할 기술경영 미래세대 인력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AI 기술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산업 현장, R&D, 정책, 데이터 거버넌스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국가 혁신역량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2년 창립한 기술경영경제학회(기경학회)는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35년간 기술혁신과 산업정책, 기술경제 분야의 융합연구를 선도해 왔다. 앞으로도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 시대를 이끌 기술경영 연구와 산·학·연·정 협력을 확대해 대한민국 혁신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안준모 기술경영경제학회장은 "AI는 이제 산업과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라며 "기술경영경제학회는 제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혁신생태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전략과 국가 R&D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 학술 플랫폼으로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9 23:03방은주 기자

[기경학회 AX칼럼] 제조업 미래는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1993년 6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생산 양' 중심에서 '생산의 질' 중심으로 변화를 촉구했다. 이 후 삼성그룹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 가치는 질 중심의 대전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제조업의 경쟁 무대가 다시 한번AI를 통해 바뀌고 있다. AI시대에서는 질 중심 생산 경쟁력을 넘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이른바 제조업의'서비스화(Servitization)'다. 영국 롤스로이스는 항공기 엔진을 파는 대신 '비행시간당 요금(Power by the Hour)'을 받는 서비스 모델을, 장비를 파는 대신 가동률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통째로 제공하는 모델을 제공했다. 핵심은 이해관계의 일치다. 엔진이 정상 가동되면 항공기가 비행해 항공사가 매출을 올리고, 동시에 롤스로이스도 수익을 얻는다. 반대로 엔진이 멈춰 항공기가 지상에 서 있으면 양쪽 모두 수익이 없는 구조다. 잘 작동하는 엔진에만 돈을 내는 구조여서, 제조사가 더 신뢰성 높은 제품을 만들도록 유인한다. 제품과 서비스간 경계가 허물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수익이 만들어진다. 선진 제조 강국들이 이미 '파는 회사'에서' 운영해 주는 회사'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이유다. 이 전환의 엔진이 바로 K-AX, 한국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이다. 흔히 AX를 '생산성 향상' 도구로만 이해하지만, 그것은 출발점일 뿐이다. 진짜 가치는 AX가 축적한 데이터와 예측 역량이 곧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로 확장된다는 데 있다. 생산성 향상이 비용을 줄이는 일이라면, 서비스화는 매출을 새로 만드는 일이다. 전자가' 같은 제품을 더 잘 만드는' 경쟁이라면, 후자는 '무엇을 팔 것인가'를 다시 정의하는 경쟁이다. 첫째,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이다. 설비에 부착된 센서 데이터를AI가 학습하면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잡아낸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고장 없는 가동' 자체를 상품으로 팔 수 있다. 장비를 한 번 판매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동률과 무중단 운영을 약정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수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고객은 예기치 못한 설비 정지에서 해방되고, 공급기업은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얻는다. 판매가 곧 관계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둘째, 운영최적화다. AI는 에너지 소비, 수율, 품질, 공정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해를 찾는다. 이 역량은 자사 공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현장에서 축적한 최적화 노하우를 SaaS형 솔루션으로 외부에 제공하면, 제조기업이 곧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변신한다. 에너지 절감률이나 불량 감축률 같은 성과를 고객과 함께 나누는 계약 구조도 가능하다. 같은 업종의 여러 공장에서 데이터가 모일수록 알고리즘은 더 정교해지고, 후발 기업은 검증된 솔루션을 구독해 시행착오를 건너뛴다. 공장을 돌리며 쌓은 데이터가 비용 항목이 아니라 또 하나의 매출원이 되는 것이다. 셋째, 고객 맞춤형 서비스 BM이다. AX의 본질은 데이터다. 고객이 제품을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사용 패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성과 연동형 계약(outcome-based), 소비량 기반 과금이 가능해진다. 일회성 판매에서 지속적 관계로, 거래에서 구독으로 수익 구조가 재편된다. 제품의 가치가 '소유'가 아니라'성과'로 측정되고, 고객 데이터는 다음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된다. 문제는 속도다. 금융, 통신, 서비스업에서는 이미 AI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큰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은 10% 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 또한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제조AI를 갖춘 중소·중견기업은 극소수에 그친다 . 다수가 일부 공정에 시범 적용하는 '파일럿의 늪'에 머물러 있다. AX를 단순히 효율화 비용으로만 바라보는 한, 서비스화라는 과실은 끝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다행히 한국은 오랜 제조 경험과 산업단지 집적이라는 강점을 갖췄다. 현장 데이터가 풍부하고 산·학·연이 가까이 모여 있다는 것은, 서비스화로 도약할 토양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뜻이다. 'K-AX'는 공장을 더 빠르게 돌리는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팔 것인가를 다시 정의하는 전략이다. 예지보전과 운영최적화, 맞춤형 서비스로 이어지는 응용BM의 사다리를 어디까지 오르느냐가 앞으로 한국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가른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흘려보내지 않고 자산으로 쌓는 설계, 그리고 제품을 넘어 성과를 약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생산성은 기본이고, 서비스화가 미래다. 'K-AX'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AI가 산업 데이터와 결합하면서 산업별 특화 플랫폼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바이오, 의료기기 등 세계적인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 데이터와 설비 데이터, 품질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임상 데이터 등 산업별 고품질 데이터를 AI와 결합한다면 단순한 AI 솔루션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AI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의료기기와 바이오 산업에서는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의료기기는 제품 자체보다 지속적인 환자 관리와 임상 의사결정 지원 서비스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유전체 분석과 생성형AI가 결합되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 제조기업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결국 'K-AX' 목표는 공장의 생산성을 10% 높이는 데 머물지 않는다. AI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데이터를 자산화하며,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업은 더 이상 제품만 만드는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조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경쟁력을 AI와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시장으로 확장하는 일이다. 'K-AX'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공장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와 플랫폼 기업을 탄생시켰는지에 의해 평가받게 될 것이다. 제조업의 미래는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다. 그리고 그 중심에 AI가 있다.

2026.07.05 12:59마민철 컬럼니스트

한국정보처리학회 '2026 IT21 글로벌 컨퍼런스' 성료

한국정보처리학회(박능수 학회장)가 2~3일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개최한 '2026 IT21 글로벌 컨퍼런스(Global Conference)'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컨퍼런스는 'Life with AI: 일상에 스며드는 AI'를 주제로 생성형 AI와 에이전틱AI, AI 안전(AI Safety), 정보보호, 데이터, 디지털 전환 등 AI 시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기조강연과 특별세션, 논문 발표가 이뤄졌다. AI 기술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을 폭넓게 조망했다. 첫째 날에는 싱가포르 난양공대 Lam Kwok Yan 교수가 'AI in Life: AI Safety for Food Safety'를 주제로 AI 기반 식품안전과 AI Safety 중요성을 소개했다. 황종성 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AI 대전환(AX) 시대의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국방AI 미래 전략'을 주제로 AI 기반 미래 국방혁신과 민·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AI 시대의 새로운 기술 환경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별세션을 마련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상중 원장은 'AX 시대, 사이버보안 패러다임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AI 확산에 따른 사이버 위협 변화와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국방안보포럼 서남열 회장은 '국방안보와 AI'를 통해 AI 기반 미래 국방환경 변화와 국가 안보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김영문 AI시험인증연구소장은 '국내 AI 풀스택 평가 방안 현황 및 향후 과제'를 발표, 신뢰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AI 평가체계와 인증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AI·정보보호·전자통신·ICT 표준화·데이터 분야 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관상 시상도 진행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 주요 기관은 AI와 디지털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시상,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 성과를 격려했다. 또 AI, 소프트웨어공학, 사이버보안, 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학술세션에서는 최신 연구성과와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AI 기술의 책임 있는 활용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박능수 한국정보처리학회장은 "이번 IT21 글로벌 컨퍼런스는 AI기술 혁신 뿐 아니라 신뢰성과 안전성, 책임성을 함께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AI산업 발전과 글로벌 연구 협력을 선도하는 대표 ICT 학술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4 09:13방은주 기자

최소침습 비뇨기수술의 미래를 이끌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소침습 비뇨기수술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 위상 강화에 나선다.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이하 KSER)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 KSER Academic Festival' 관련 주요 프로그램과 국제교류 성과, 그리고 학회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Academic Festival에는 미국·유럽·아시아·중남미 등 전 세계 22개국·지역에서 총 400여명이 참가 등록을 했으며, 로봇-복강경 수술·요로결석치료·첨단수술기법과 관련된 최신 지견과 미래 기술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최소침습 비뇨의학 학술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KSER 측은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 학술단체가 참여하는 Academic Festival로, 국내 회원들이 해외 석학들과 직접 토론하고 최신 술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석호 KSER 회장(고려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은 ”KSER Academic Festival은 단순한 국내 학술대회를 넘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교육, 연구,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소침습 비뇨기수술 학회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전 세계에서 100명 이상의 해외 비뇨의학과 의사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해외 초청연자만 50여명에 달하는 등 KSER 창립 이래 가장 폭넓은 국제 네트워크가 한자리에 모이는 학술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뇨내시경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세계내비뇨학회(ES)를 비롯해 북미비뇨로봇수술학회(NARUS), 유럽비뇨로봇수술학회(ERUS), 일본비뇨내시경로봇학회(JSER), 세계요로결석연합(IAU) 등 비뇨내시경·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국제 학술단체들과 공동 세션도 마련됐다. 일례로 세계내비뇨학회의 전 회장이자 현 국제교류위원장인 존 덴스테트(John Denstedt) 캐나다 웨스턴대학교 교수는 'Endourology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마련돼 있는데, KSER는 이번 참석을 계기로 세계내비뇨학회와 공동 세션 운영, 국제 공동연구 추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장기적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SER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일본비뇨내시경로봇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로봇 방광절제술(Robot-assisted Radical Cystectomy) 국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했다. 양국 학회는 이를 기반으로 국제 다기관 연구를 활성화하고 아시아권 근거중심 의료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하에, 향후 요로결석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으로 공동 레지스트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 회장은 “공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학술 교육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며 2년여전부터 준비해 왔고, 처음에는 데이터 확보가 쉽도록 많이 안하는 수술을 정한 것이 연 200-300례의 로봇 방광암 수술이었다”며 “국내에서 1300례, 일본에서 1000례가 모였고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류가 확대되면 (분석) 질환도 확대하고, 향후에는 아시아권 학술단체를 만들어 같이 공부하고, 아시아만의 차별적인 데이터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결석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단체인 세계요로결석연합(IAU)과 공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는 학술 교류뿐 아니라 국제 공동연구, 젊은 의학자 교환방문 프로그램, 교육 협력 등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결석 분야 국제협력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카데미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Live Surgery Session도 올해 더욱 강화된다. 라이브 수술은 실제 수술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술기와 의사결정 과정을 교육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술 교육 방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로봇수술과 내시경수술 분야의 다양한 최신 술기가 소개되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실시간 토론을 통해 실제 임상 적용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RUVICon(Robotic Urology Video Contest)과 EUVICon(Endourology Video Contest)을 통해 우수 수술 영상을 발표하고 최신 수술기법을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강 회장은 “우리는 내시경, 복강경 로봇 수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학회로 의학적 근거를 만들고 후배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특이 이러한 역할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세계 비뇨기내시경 로봇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국제적 교류와 상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KSER는 단순히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학회가 아니라 교육과 연구, 그리고 국제협력을 통해 최소침습 비뇨기수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며 “향후 국제 공동연구 확대,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젊은 의학자 교류사업 등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수술실 전담간호사를 위한 Nursing Education Session도 확대 운영된다. 로봇수술과 내시경수술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수술실 간호사들이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의료진뿐 아니라 수술팀 전체의 역량 강화를 통해 환자 안전과 수술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SER는 지난해 제 동영상 학술지 'Theater in Endourology and Robotics'(TiER)를 창간했는데, 2년차에는 보다 활성화를 위해 논문상과 비뇨의학 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신설된 'TiER 학술지 공모논문상'은 우수 비디오 논문을 발굴하고 술기 중심 교육 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향후 TiER를 세계적인 수술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회는 TiER를 통해 기존 텍스트 중심 학술지의 한계를 넘어 실제 수술 술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새로운 학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강석호 회장은 “텔레 서저리, 스페이스 서저리 등 로봇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등 국내 로봇이 임상을 마치고 현실에 적용되고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라며 “작년에 창간하 TiER를 새로운 수술을 하기 전에 로봇수술 경험이 없는 분들이 수술하는데 도움 줄 수 있는 학술 플랫폼으로 시간을 갖고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덕현 학술이사는 “교수들이 진료와 연구활동 등으로 바쁘다 보니 좋은 영상 교육자료 확보가 어려워 양질의 교육 컨텐츠를 만들기 어려웠는데, 티어 학술지가 만들어지면서 교수들의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이번에도 많은 교육 콘텐츠가 접수되고 있는데 교육 확렁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26.07.02 13:51조민규 기자

시몬스, 한국마케팅학회 '마케팅 프론티어 대상' 수상

시몬스가 한국마케팅학회 주관 MAX(Marketing+AX) 포럼에서 '마케팅 프론티어 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케팅 프론티어 대상은 한국마케팅학회가 1993년부터 국내외 기업의 우수 마케팅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다. 제품 차별화와 시장 선도 전략, 과학적 마케팅, 효율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책임 구현,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총 9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탁월한 성과를 보인 기업에 수여한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 4월 선보인 신규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이즈 컴포트(LIFE IS COMFORT)'를 통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어떠한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대중의 공감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해당 캠페인은 영상은 공개 두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ESG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셰어링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 역시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뷰티레스트 에디슨(슈퍼싱글 사이즈) 매트리스가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기부금으로 누적되는 방식이다. 정연승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은 “'라이프 이즈 컴포트' 캠페인은 시몬스가 오랜 기간 일관되게 전달해 온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브랜드 메시지를 시대상에 맞게 재해석해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며 “ESG 프로젝트 역시 단순 기부에 그치지 않고 병원, 기업,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으로 이끌어 가며 그 의미에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9 13:56김민아 기자

[기경학회 AX칼럼] 산업현장의 지능형 로봇 규제 방향

2022년은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챗지피티 같은 대화형 텍스트 생성 인공지능이 출시된 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프롬프트를 통해 각종 컨텐츠를 자유자재로 만들어 내는 생성(generative)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이처럼 생성 인공지능이 주목받는 사이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피지컬(physical) 인공지능이다. 생성 인공지능 기반의 에이전트는 이용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만 디지털세상을 벗어날 수 없는 멘탈(mental) 인공지능인데 반해, 피지컬 인공지능은 로봇(robot)과 같이 형체를 갖추고 현실세계(real world)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현대차그룹 소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ltas)와 같이 최근 등장한 인간형 로봇이 대표사례다. 아틀라스와 같은 인간형 로봇은 2008년 제정된 지능형로봇법에서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로 정의한 지능형 로봇이다. 지능형 로봇은 규칙 기반으로 단순반복작업을 대체하던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멘탈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어 앞으로도 자율학습 등 다양한 기술적 발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앞으로 인공지능은 멘탈 인공지능과 피지컬 인공지능의 두 축으로 발전을 하면서 우리의 일상과 사무실의 지식노동에서부터 산업 현장에까지 점점 확산될 것이다. 산업용 지능형 로봇은 마음껏 만들고 쓸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는 산업용 로봇을 많이 써 왔기에 2010년대부터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지침에서 산업용 로봇의 안전기준과 검사기준을 제정 및 시행했다. 그 기준에는 사람과 공동작업하도록 설계된 협동로봇에 관한 국제 및 국내 안전기준도 포함된다. 그래서 아틀라스와 같은 인간형 로봇이 인간과 같이 협업한다면 협동로봇 관련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2026년 초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에서는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인 고영향 인공지능에 대해 인공지능사업자에게 투명성 확보와 위험관리 책무 등을 부과했다. 현재 고영향 인공지능은 대부분 멘탈 인공지능이며, 피지컬 인공지능 중에서는 자율주행차만 해당된다. 아틀라스 같은 인간형 로봇은 아직 고영향 인공지능이 아니지만, 산업현장에서 오동작할 경우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현재의 협동로봇 규정은 지능형 로봇을 위한 것은 아니기에 지능형 로봇이 산업현장에 배치되고 인간과 협업하기 시작하면 그에 적합한 안전기준과 검사기준이 필요하다. 기존 산업형 로봇 규제에서 지능형 로봇에 불합리한 점을 찾아 미리 개선하는 걸로 충분할까? 그렇지 않다.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지능형 로봇 관련 규제는 중국, 독일 등의 경쟁국에 대응해 국내의 로봇산업의 신제품 출시와 제조업의 선도적 활용으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지능형 로봇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 오래 지속될 규제체계로 정비하기가 어렵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규제체계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정부는 '선허용 후규제' 원칙 하에 규제체계를 정비해 오고 있다. 2025년 우리 정부가 규제샌드박스 등의 제도를 활용해 인공지능과 지능형 로봇의 산업현장에서의 실증작업과 실외이동로봇의 운행안전인증 절차 간소화에 착수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규제샌드박스는 신청기업의 특정사업에 한해 허용되기 때문에 규모와 범위가 한정된 실증작업은 한계가 있으며, 인증절차 간소화는 기업 부담 감소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리고 현재의 지능형 로봇 기술에 기반해 만든 규제는 곧바로 낡은 규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럽연합의 GDPR에서부터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된 의사결정을 규제하기 위해 인간을 위한 설명요구권을 도입했고 우리나라 인공지능기본법에도 그 정신이 녹아있다. 설명요구권은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은 그 결과가 나온 이유를 자세히 설명할 수 없으니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기술적 한계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생성 인공지능에서 생각의 과정을 명시하게 하는 '생각의 사슬'(CoT) 기법이 보편화되었고,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시각정보(Vision), 언어처리(Language), 행동(Action)을 결합한 비전언어행동모델(VLA)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내린 운전행위의 판단이유를 사람의 언어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기술이 성숙되면 설명요구권은 도입 당시의 의의를 상실할 수 있다. 그간 산업과 기술에 대한 규제가 사건 발생 후 사후적으로 발전되어 왔다며 최근에는 사전예방적 보호체계를 운영해야 한다는 흐름이 있고 개인정보 등 일부 분야 등에서 관철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예방적 체계란 역설적으로 사후처리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다음에야 가능하다. 지능형 로봇 관련 규제체계는 지능형 로봇의 발전 추이를 지켜보면서 실 사용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 신중하게 수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중립성 원칙을 지켜 다양한 기술적 시도도 허용해야 한다. 따라서 지능형 로봇에 관해서는 '선허용 후규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능형 로봇 개발기업, 사용기업과 정부 간의 신뢰관계와 협력관계를 전면 재구축해야 한다. 기업은 지능형 로봇 관련된 기술, 정보, 사용 데이터를 충실히 제공해야 하고, 정부는 제공받은 기술과 정보를 제대로 검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기업은 인간 작업자를 위한 안전기술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정부를 이를 지원하면서 지능형 로봇과의 협업 상황의 위험기준과 안전기준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우리 제조업은 이미 외국 기술 도입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우리만의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지능형 로봇 규제체계는 서둘러서는 안된다. 기업과 정부 간의 신뢰 속에서 차근히 정비해 나가야 한다. '세계 최초'가 '세계 최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실천할 때, 지능형 로봇을 비롯한 K-AX가 산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다.

2026.06.28 14:19이현승 컬럼니스트

AI기본법부터 에이전틱·피지컬AI 법적 과제 논의장 열려

한국정보통신법학회와 한국데이터인공지능법정책학회가 16일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 법제 대응, 고영향 AI와 투명성 규제 주제를 두고 정부, 학계, 법조계, 산업계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두 학회가 함께 '인공지능법 연구' 출간을 기념한 자리로, AI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는 가운데 주요 저자들이 직접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에 나선 것. 이성협 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과 손승우 한국데이터인공지능법정책학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세미나는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의 축사로 이어졌다. 또 김승태 국가인공지능전략위 AI기반지원국장, 이희정 한국공법학회장, 최장혁 서울대 특임교수, 김앤장 박민철 변호사 율촌 손도일 변호사, 광장 고환경 변호사, 태평양 박지연 변호사 등이 출간을 축하했다. 류 차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해석을 담아 AI 기본법에 대해 싶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술 발전과 AI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며 에이전트AI, 피지컬AI와 같은 새로운 이슈가 부상하는데 이러한 새로운 이슈 논의도 담은 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제 세션에서는 시행 단계에 접어든 AI 기본법의 운용 과제와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이 던지는 법적 쟁점이 폭넓게 다뤄졌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태욱 변호사와 국회입법조사처의 박소영 입법조사관은 각각 '고영향 AI 규제'와 '투명성 규제'를 주제로 시행 첫해를 맞은 AI 기본법의 핵심 의무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진단하고 해외 규제 동향에 비춘 보완 과제를 제시했다. 또 김병필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김현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를 주제로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AI의 오용과 사고 위험, 책임 귀속의 공백 등 현행 규범이 미처 담아내지 못한 과제에 대해 기술의 진화에 발맞춘 법제 대응을 강조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은 이성엽 회장을 좌장으로 이주형 서울시립대 교수, 오장민 성신여대 교수, 김태호 헌법재판연구원 책임연구관,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혜경 박사, 양천수 영남대 교수, 법부법인 광장의 정원준 수석연구위원과 박광배 변호사, 황원재 고려대 교수, 이정수 서울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AI 기본법의 실효적 집행 방안과 신기술 법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편저자인 이성엽 회장은 “'인공지능법 연구'가 AI 기본법 시행과 AI 신기술 확산이라는 중요한 시대적 전환의 길목에서 다학제적 관점에서 학계와 실무의 논의를 집약한 책”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신기술에 대응한 AI 법제의 안착과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6.16 16:58박수형 기자

동국대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 하계학술 대회 개최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와 인공지능산업법학회는 13일 오후 동국대 문화관에서 하계 공동 학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이 로봇과 드론 등 산업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공격 코드까지 작성하는 등 우리 일상에도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장에는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인공지능산업법학회 학회장 손형섭 경성대 교수, 최경석 인공지능산업법학회 부회장 등 교수진과 보안업계·법조·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산업법학회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주최했으며, AI 거버넌스 진화와 딥페이크 대응, 디지털 입헌주의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와 동국대 국방안전연구센터에서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이 AI융합드론·로봇 보안전공 석사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한 만큼, 드론 및 로봇 보안 관련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은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 신진연구자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 상호간 신지식의 교환의 장일뿐 아니라 사회의 새로운 기술의 전파를 촉진시키는 귀한 기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네트워킹을 빌소해 충분한 지식의 교환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경석 부회장은 "여러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 화두는 AI에 쏠리고 있다. 그것이 사이버 보안이든 국토, 안보, 국방이든 모든 분야에 AI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며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AI 분야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앞선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6.06.13 16:04김기찬 기자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치료 필요한 환자 2배 증가

B형간염 치료 목표도 염증성 간질환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재설정 만성 B형간염의 진료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 대한간학회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2026 만성 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B형간염의 규정을 염증성 간질환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변경했고, 치료 결정의 축을 A간염증수치(ALT)에서 HBV DNA 역가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비과학적 자연경과 분류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바이러스 역가 기반 단계분류'로 개선 ▲ALT가 정상이어도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중등도바이러스혈증(HBV DNA 2,000 IU/mL~10⁸ IU/mL) 환자에게 즉시 항바이러스 치료 권고 ▲임상 가이드라인과 현행 건강보험 급여 기준 간 정합성 확보를 위한 급여기준 확대 제언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매년 약 1만명이 간암으로 사망하는데, 간암 발생의 원인의 약 60%가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또 B형간염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9명으로서 전세계 평균보다 약 4배나 더 높다. 특히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120만명으로 추산되며, 40~60대 연령군의 유병률은 여전히 3~4%(100명중 3~4명)에 달한다. 만성 B형간염의 진단률은 약 83%로 높지만, 전체 환자 중 치료받는 비율은 22.2%에 불과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인 치료율 80% 달성에 현저히 못 미친다. 기존의 국내외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은 간염증수치(ALT) 상승이 확인된 면역활동기 환자에 국한해 치료를 권고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축적된 국내외 연구는 ALT 정상 범위에서도 간암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에서는 중등도바이러스혈증 구간의 치료 대상 확대했는데, 간수치(ALT) 간손상을 예민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간암의 발생 위험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간수치 정상이 곧 간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연구와 ALT가 정상이라도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제로 치료하면 간암 등 중증 임상사건 발생 위험을 약 8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ALT 수치와 무관하게 중등도바이러스혈증에 해당하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ALT 중심의 간손상 평가에서 벗어나 HBV DNA 역가를 핵심 축으로 한 단순화된 분류·치료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회색지대에 방치되어 온 환자들을 조기 치료의 대상으로 명확히 편입했다. 학회는 “이번 개정 내용은 국내 연구에 의해 구축되고 국제 자료로 검증된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고, 기존 만성 B형간염 자연경과 분류법에 의해 필연적으로 존재하던 미분류 영역(회색지대)을 모두 해소했따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철저하게 객관적인 지표만으로 자연경과 단계들을 분류하고, 그를 간암 발생 위험 및 치료 필요성과 정확하게 연결했으며, 새롭게 제시하는 치료 기준이 향후 도입될 B형간염 완치 신약 적응증과도 거의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학회 측은 개정 가이드라인 내용대로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개선된다면 향후 15년간 약 4만3000명의 간암 발생과 3만700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임영석(울산의대) 대한간한회 이사장은 “현재 B형간염 환자의 23%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를 못 받은 환자에서 간암 발생은 많다”라며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B형간염 환자수가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의료비는 증가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의 핵심 비전인 '바이러스 간염 없는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려면,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 발맞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의 신속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현행 급여 기준은 '간수치(ALT) 상승'이라는 과거의 과학적 근거가 미약한 지표에 과도하게 제한을 받음으로써, 의학적으로 치료가 시급한 중등도바이러스혈증 환자가 급여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다. 개정 가이드라인 내용에도 '치료 대상 확대 기준은 현재 건강보험 급여 기준보다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어 임상 적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향후 임상적 근거와 비용-효과 분석에 기반한 급여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학회는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바이러스 역가 기반 치료 전략'이 요양급여 인정기준에 반영되도록 정책적 노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영석 이사장은 “간암 및 간부전은 중년 남성 국민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서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했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간학회로 구성된 동아시아 간학회 연합(EALA)에서도 (개정 가이드라인) 지지를 선언했따”라며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 내용들을 신속하게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반영해 개선함으로써, 간암 및 간부전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개인과 가정의 불행을 예방하며, 사회 국가적 생산성을 향상시키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6.06.12 17:00조민규 기자

"AI 시대 늘어난 SW 분쟁 해결"…소프트웨어포렌식센터 출범

인공지능(AI) 시대 복잡해지는 소프트웨어(SW)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포렌식·감정 인프라 센터가 마련됐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는 한국소프트웨어감정평가학회 손잡고 '소프트웨어포렌식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센터는 AI 시대 증가하는 SW 분쟁 대응을 위한 전문 포렌식·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기관은 이날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초대 센터장에는 이동규 협회 대외협력실장과 김시열 학회장이 공동 선임됐다. 현재 SW 분쟁은 기술적 전문성과 법적 판단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특히 저작권 침해와 영업비밀 유출, SW 계약 분쟁, SW 유사도 분쟁 등은 사실관계 규명이 중요해 전문 감정과 포렌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센터는 SW 계약 분쟁에 따른 기성고·완성도 분석과 저작권·영업비밀·특허 분쟁 관련 SW 유사도 분석을 수행한다. 또 SW 개발비·가치 분석과 기타 SW 정보 분석 업무를 맡는다. 센터는 민·형사소송법에 따른 법원의 감정 촉탁 업무를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W 분쟁 분야 전문 감정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은 학회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포렌식 전문가단이 직접 수행한다. 협회와 학회가 공동 운영하는 구조를 통해 특정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센터 개소는 협회가 올해 초 발표한 '협회 3.0' 비전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협회는 기존 SW 저작권 보호를 넘어 AI 시대 지능형 지식재산(IP) 보호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센터는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다. 유병한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회장은 "AI 발전은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SW 둘러싼 권리 분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포렌식센터는 기술과 법률을 융합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시대 지능형 IP 보호와 공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핵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2 12:57김미정 기자

[동정] 서선옥 KAIST 교수, 프런티어 과학상 수상…상금 2만5천 달러

서선옥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국제기초과학학회(ICBS)로부터 '2026 프런티어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2만 5,000달러다. 시상식은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CBS 행사 기간에 열릴 예정이다. 프런티어 과학상은 수학·물리·정보과학 분야에서 최근 10년 이내 발표된 연구 가운데 학문적 독창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성과를 이룬 논문에 수여한다. 서 교수가 이 상을 받은 논문은 알렉세이 키타예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교수와 공동으로 입자들이 서로 얽혀 상호작용하는 양자 다체계 이론인 'SYK 모델'이 2차원 중력 이론(공간과 시간을 각각 한 차원씩만 남겨 단순화한 중력 모형)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블랙홀과 양자중력 분야 핵심 이론으로 자리잡았다.

2026.06.12 08:16박희범 기자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 19일 서울대서 워크숍 개최...게임산업 미래 과제 점검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가 게임산업의 법·정책 현안과 미래 과제를 논의하는 워크숍을 연다.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연수원에서 '2026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게임물 등급분류 정책과 방위산업·게임산업 협업 가능성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게임법과정책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학회원과 실무협의체, 게임산업 관계자 간 교류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학회원과 실무협의체 멤버, 게임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19일 오전 체육활동을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정책협력 워크숍과 특별강연, 토론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특별강연은 권혁우 게임물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맡는다. 권 사무국장은 게임물 등급분류 정책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와 이용자 보호, 글로벌 정책 동향 등 게임산업을 둘러싼 주요 정책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학회는 게임산업 현장과 공공 정책 영역을 연결하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특별강연은 김근호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진행한다. 주제는 '방위산업과 게임산업 협업의 조건'이다. 김 변호사는 게임산업의 기술과 콘텐츠 역량이 방위산업과 결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쟁점을 짚을 예정이다. 특히 국내 방위산업 제도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게임산업이 국방·안보 영역과 협업할 때 고려해야 할 조건과 과제를 다룬다. 학회는 게임산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넘어 시뮬레이션, 교육, 훈련,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다양한 기술 영역과 연결되고 있는 만큼, 방위산업과의 접점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정책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강연과 토론뿐 아니라 참석자 간 네트워킹도 진행된다. 19일 오후 5시부터는 만찬 교류회가 열려 학회원과 산업 관계자들이 게임법과정책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20일에는 조찬 후 행사가 마무리된다. 유병준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장은 “급변하는 게임산업 환경 속에서 법과 정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게임산업의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 산업 현실에 맞는 정책 설계, 그리고 학계·업계·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그러한 협력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11 17:04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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