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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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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서울대 교수, 제35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장 취임

이승복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2일 제35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1년 간이다. 이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대한민국 생명과학을 대표하는 학회로서 회원 중심 운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 학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혁신과 융합을 촉진하는 학술 교류 활성화, 차세대 연구자 지원 확대, 국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학회의 미래 역량을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밴더빌트 대학교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박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를 거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1989년 창립된 국내 최대 규모 생명과학 학술단체다. 이학·의약학·식물/농림수산/식품학 등 생명과학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약 2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6.01.03 16:58박희범

한국의학물리학회 18대 회장에 김금배 박사 선임

김금배 한국원자력의학원 책임연구원이 제18대 한국의학물리학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8년까지 2년이다. 신임 김 회장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치료기술표준팀장을 맡고 있다. 국제공인교정기관 운영과 전국 방사선 치료의 독립적 품질감사를 수행하며 국내외 의료 방사선 안전과 품질보증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한국의학물리학회(Korean Society of Medical Physics)는 방사선치료, 영상의학, 핵의학 등 의학물리 전반에 관한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학회다. 국내 의학물리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학술단체이다.

2026.01.03 16:30박희범

KAIST 테라랩, IEEE 반도체 관련 학술대회서 2년 연속 '최우수상'

KAIST 김정호 교수 연구실(KAIST 테라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 관련 국제학회 '이뎁스(EDAPS) 2025'에서 배재근 연구생(석사과정)이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테라랩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학회에서 지난해 김태수 석사과정 학생 '최우수 논문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배재근 연구생은 이달 중순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EDAPS 2025' 국제학회에서 '스위치 트랜스포머 기반 HBM 설계 에이전트(Switch Transformer-based HBM Design Agent)'로 올 한 해 출판된 30여 편의 논문 중 이 분야 기술혁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EDAPS 2025 전체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뎁스(EDAPS, Electrical Design of Advanced Packaging & system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반도체 패키징 기술 관련 학회다. 지난 2002년부터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전자패키징학회(Electronic Packaging Society)가 매년 주최하고 있다. 칩(Chip) 설계, 시스템인 패키지·시스템 온 패키지(Sip/Sop), 전자파 간섭·전자 적합성(EMI/EMC),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EDA) 툴(Tool) 및 3D-IC 및 실리콘 관통 전극(TSV) 설계 등 반도체 패키징의 전반적인 분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연구 성과를 주로 공개한다. 배재근 연구생 논문은 신호 품질 저하 주요 원인인 전원 공급 유도 지터(PSIJ)를 목표값 이하로 억제하면서도 디커플링 캐패시터 개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위치 트랜스포머 기반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결과물로, 기존 최적화 알고리즘 대비 약 15% 향상된 추론 속도를 입증해 주목 받았다. 배재근 연구생은 특히 논문에서 데이터 레이트 증가로 인해 점차 축소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PSIJ(전원 노이즈 유발 지터) 마진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HBM을 포함한 이후 세대에도 동일한 적용이 가능한 높은 재사용성(reusability)을 갖춘 독창적인 시스템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SIJ 마진 문제'는 전원 노이즈 때문에 신호 타이밍이 흔들려(지터 증가) 아이/타이밍 마진이 줄어드는 현상을 주로 말한다. 배재근 연구생은 "현재 테라랩이 지향하고 있는 HBM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를 아우르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 수립을 향한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PSIJ 최적화를 넘어 전력·신호 무결성과 열 특성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HBM 전주기 설계용 에이전틱 AI로 연구를 확장하고자 한다”며, “차세대 HBM 및 칩렛 기반 구조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실무형 AI 설계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산업 현장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테라랩에는 올 12월 현재 석사과정 18명, 박사과정 9명 등 모두 27명의 학생이 반도체 전·후공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패키지와 인터커넥션 설계를, 강화·모방 학습과 같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을 활용해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테라랩은 이번 배재근 석사과정 학생의 수상 외에도 올해 초 조지아공대 박사과정에 진학한 김태수 석사 졸업생이'EDAPS 2024 전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 초에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학술대회 '디자인콘(DesignCon)'에서 박사과정 신태인 학생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반도체 설계 분야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5.12.26 10:18박희범

[보안리더] 남길현 국방대 명예교수 "국내 1호 암호 박사…후학 양성 온 힘"

우리나라 1호 암호 박사는 누구일까? 남길현 국방대 정보전산학과 명예교수다. 남 교수는 5대 한국정보보호학회 학회장을 역임, 35년간 학회 역사와 함께한 정보보호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한국정보보호학회 창립 30년이기도한 지난 12일 지디넷코리아는 남 교수를 만나 학회 발전의 역사와 한국정보보호 산업의 성장 과정을 들었다. 이날 한국정보보호학회는 송년회를 개최했다. 남 교수는 "정보보호학회는 1990년 12월12일 만들어졌다. 초대 회장은 별세 하신 故(고) 이만영 박사가 4대(1998년)까지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초대 회장부터 4대 회장까지 故(고) 이만영 박사가 역임한 만큼 남 교수는 정보보호학회 2대 회장이자, 현재 만나볼 수 있는 학회장 중 가장 오래된 인물이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25기로 임관해 소대장 2년을 지내고, 서울대 토목과 위탁교육으로 합류해 2년간 학사 과정을 마쳤다"며 "군 내 최초로 미국 해군대학원 컴퓨터과학 분야에 처음 입학했다. 이 때가 1977년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석사 과정을 밟고 귀국했지만 박사로 진학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미국 남서루이지애나 주립대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며 국내 1호 암호 박사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국방대학교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모든 힘을 쏟았다. "정보보호학회 초기, 회원 50여명 불과…사무실 한 칸서 출발" 남 명예교수는 "정보보호학회를 故(고) 이만영 박사가 만들 당시 창립 과정을 함께 했다"며 "1989년 정보보호와 암호에 관한 학술대회(WISC)가 개최됐을 당시 순수 민간 차원의 암호 관련 학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듬해 말 곧바로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창립됐다. 당시에는 학회 회원이 50여명에 불과했다. 창립 당일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립총회가 처음으로 열렸다"고 창립 당시의 기억을 꺼냈다. 이어 "정보보호학회가 만들어지기 이전만 해도 '암호'라고 하면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강했다. 이에 국가 기관에서만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었다"며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암호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고, 우리나라만 암호 연구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 민간 차원에서도 학회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회고했다. 남 며예 교수는 "학회명을 작명할 때 고민이 많았다"며 "가장 좋은 작명은 당시 '한국암호보안학회'가 1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암호'라는 단어를 사용하자니 국가정보원에서 반대를 했고, '보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니 보안사령부에서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라는 이름으로 학회가 처음 만들어졌다. '정보보호'라는 용어도 새로 만들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남 명예교수가 '정보보호'라고 하는 용어 자체를 확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당시 한국은 보안, 암호라고 하면 은밀한 분위기가 강했으나, 정보보호학회가 생겨나면서 '정보보호=보안'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남 명예교수 이후 6대 학회장(문상재 경북대 전자공학부 명예교수) 때부터 지금의 한국정보보호학회가 됐다. 그는 이만영 박사의 업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 교수는 "처음으로 아날로그 컴퓨터를 만드신 분이다. 정보보호학회 창립에도 헌신적인 역할을 하셨다"며 "정보보호학회 초기에는 역삼역 근처에 있는 사무실 공간만 매입해 운영됐는데, 이렇게 성대한 송년회까지 열릴 정도로 학회가 성장했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정보보호학회가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다졌다. 이런 배경에 2009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설립될 때에도 정보보호학회가 적극 도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남 교수는 회장으로 2년간 역임할 당시 기억나는 업적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우리 학회가 처음 가입하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는 없어진 연합회이지만, 당시 정보보호학회는 6개의 다른 학회와 힘을 합쳐 저널을 구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며 "KISA가 만들어질 때에도 우리 학회가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국제학술단체 가입 등 세계 무대와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정보보호학회 안정화에 힘썼던 경험을 꺼냈다. "잇단 보안 사고, 정보보호학회가 타개할 방안 찾아야" 잇단 침해사고가 터져 나오면서 사이버보안 문제는 국가 안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남 교수는 정보보호학회가 힘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 사이버보안 환경과 관련해 "과거에는 사이버보안이라고 하면 미국, 이스라엘 말고는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졌는데, 최근 중국과 북한 등 체제상 적국가가 보안 분야에 지원하면서 금세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남 교수는 "사이버 보안 분야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의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과거 공부만 하고 발표·연구로서 끝내면 안 되는 환경이 됐다"며 "실제 사이버 보안에 적용되는 쪽으로 정보보호학회가 정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이버 보안 분야에 특화된 학회로서 자부심을 갖고 민간과도 공감할 수 있는 형태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와 같은 길을 걷는 사이버 보안 후배들에게는 "우리나라나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사이버 보안이라는 의제는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느 학회든 보안 분야의 연구위원회가 있다"라며 "잇단 보안 사고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 정보보호학회가 여러 조직적인 측면에서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모든 회원들이 일치단결해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남길현 명예교수 프로필

2025.12.25 06:56김기찬

"AI 학습, 사진 2장이면 충분"…스누아이랩, 국제 권위 학회서 기술력 입증

단 2장의 사진으로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국내 기업의 기술이 국제 권위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그동안 적게는 수천, 수만장의 데이터가 필요했던 AI 학습과정의 비용을 낮출 뿐 아니라 데이터가 부족한 분야도 보다 원할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스누아이랩은 24일 이미지 노이즈 합성 모델 연구 논문이 '전미인공지능학회 2026(AAAI 2026)'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AAAI는 미국인공지능협회가 주관하는 학회 시리즈로,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이 최신 AI 연구 성과를 경쟁하는 대표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AAAI 2026에 2만3천680건의 논문이 제출됐고 4천167건이 채택돼 채택 비중이 약 18% 수준다. 단 2장의 이미지로 데이터 부족 해결…해법은 AI 합성 채택 논문 제목은 '가이드노이즈: 일반화된 노이즈 합성을 위한 단일 쌍 가이드 확산 모델(GuidNoise: Single-Pair Guided Diffusion for Generalized Noise Synthesis)'이다. 핵심은 원본이미지 한장과 노이즈가 발생한 사진 1장만 있으면 카메라와 촬영 환경에서 나타나는 불필요한 요소(노이즈)를 더한 학습용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부족해도 데이터를 만들어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카메라 센서 특성, 이미지 신호 처리(ISP) 과정, ISO 감도, 조명, 촬영 온도 같은 조건이 겹치면서 노이즈의 형태가 달라진다. 같은 카메라라도 설정이 바뀌면 패턴이 바뀐다. 예를 들어 CCTV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밤이 되거나 조명이 어두우면 충분한 빛을 확보하지 못해 화질 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태양광, LED 조명 등 광원의 종류나 피사체의 재질에 따라 카메라 센서가 받아들이는 노이즈의 패턴과 색감은 미세하게 달라진다. 스누아이랩이 제시한 기술은 원본 이미지의 반사광이나 명암을 인식해 그 환경에 맞는 현실적인 노이즈를 입혀줌으로써 AI가 다양한 조명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그동안 이를 해결위해 현장에서 수천 장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데이터를 모아야 했다. 비용과 시간이 막대하게 드는 만큼 제조 라인, 보안 관제, 의료 영상처럼 촬영 조건이 다양하고 미세한 영역일수록 비용과 시간이 부담이 됐다. 스누아이랩은 논문을 통해 자체 개발한 가이드노이즈 기술을 이용해 원본사진과 노이즈가 있는 사진 한쌍으로 해당 환경의 노이즈 특성을 완벽하게 분석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반면 가이드노이즈는 확산모델 기반 생성 방식을 활용해, 메타데이터 없이도 '가이드 이미지 1쌍'에서 노이즈의 질감과 분포를 읽어내고 이를 다른 이미지로 전이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AI는 2장의 샘플을 가이드 삼아 특정 카메라로 찍은 것과 동일한 품질의 노이즈 이미지를 무한대로 합성해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논문은 이를 위해 두 가지 기술을 결합했다. 먼저 가이드 인식 변형 기술(GAFM)은 가이드 이미지에서 추출한 노이즈 특징을 신경망 내부의 특징 맵 수준에서 조정해 깨끗한 입력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반영한다. 노이즈 인식 정제 손실 기술은 합성 결과가 실제 노이즈의 분포와 더 가깝게 맞춰지도록 학습 목표를 추가한다. 연구지는 결과가 최종 이미지에 수렴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정제를 집중해 미세한 차이를 줄이려 했다고 밝혔다. 진짜 같은 노이즈 생성…기존 모델 대비 15% 이상 우위 연구팀은 가이드노이즈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노이즈 데이터셋인 SIDD 등을 활용해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논문에 따르면 노이즈의 실제 유사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 쿨백-라이블러 발산(AKLD)' 평가에서 가이드노이즈는 0.113을 기록했다. 이 평가는 수치가 낮을수록 생성된 노이즈가 실제와 유사함을 뜻한다. 가이드노이즈의 기록은 기존 최신 기술인 NA플로우가 기록한 0.131나 NeCA의 0.133 대비 오차를 약 15% 이상 줄인 수치로 현존하는 모델 중 가장 실제에 가까운 노이즈를 생성한 것이다. 특히 합성된 데이터의 실용성이 돋보였다. 연구팀이 합성 데이터만으로 학습시킨 AI 모델의 이미지 복원 성능(PSNR)은 37.07 데시벨(dB)**을 기록했다. 이는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 학습했을 때의 성능인 37.16dB과 비교해 차이가 0.1dB 미만에 불과한 수준이다. 값비싼 실제 데이터 수집 없이 합성 데이터만으로도 상용화 수준의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수치로 증명한 것이다. 스누아이랩 측은 이 기술이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반출이 힘든 반도체 제조 공장이나 개인정보 문제로 데이터 수집이 까다로운 의료 영상 분야에서도 소량의 샘플만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더불어 비전 AI의 전처리, 복원 품질을 끌어올리는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이즈가 줄면 객체 탐지, 결함 분류, 문자인식(OCR), 이상 징후 탐지 등 후속 모델의 정확도도 함께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유명호 스누아이랩 대표는 "이번 AAAI 논문 채택은 스누아이랩의 연구 성과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실 제약이 큰 산업 현장에서 저비용, 고효율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전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4 10:01남혁우

"삼성 2나노 공정으로 3년내 QPU 상용화....양자노트북 곧 볼 것"

"삼성전자 2나노 공정으로 3년내 금속-산화막-반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MOSFET) 기반 실용적인 양자컴퓨터용 프로세서(QPU) 제작이 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 앤 메리(W&M) 대학 연구교수가 내년 3월 18일 미국 덴버 코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미국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다. 미국물리학회는 지난 주말 김현탁 연구교수의 '수백만 큐비트를 갖춘 실용적인 MOSFET 기반 양자컴퓨터'라는 제목의 연구논문 초록을 공개했다. 이 기술이 과학기술계서 검증되면 3~5년내에 양자 노트북이나 양자 스마트폰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교수는 "상온상압에서 에러없이 양자 알고리즘을 구동할 수 있는 MOSFET 큐비트 기반의 양자컴퓨터(QC)용 퀀텀 프로세서(QPU) 아키텍처를 내년 3월 세계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아키텍처는 쇼어(Shor)의 소인수 분해 양자 알고리즘으로 N=15 문제를 풀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MOSFET은 트랜지스터의 일종으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컴퓨터에 이 방식이 쓰인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이자 특성인 중첩과 얽힘 현상을 이용해 복잡한 계산을 고전 컴퓨터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실제 구글은 '105큐비트 윌로우 QPU로 슈퍼컴퓨터가 3.2년 걸릴 계산을 단 2시간만에 해결 했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터는 또 암호해독, 인공지능, 신약개발, 금융과 같은 곳에서 제기된 최적화 문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초전도 방식은 초극저온에서 동작한다. 큐비트가 늘수록 배선 병목이 일어나기 쉽다. 오류정정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온트랩 방식은 스케일링 확대가 어렵고, 중성원자는 오류정정 문제, 다이아몬드 NV 방식은 스핀 제어와 집적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MOSFET 큐비트는 에너지를 가하지 않아 중첩 붕괴도, 에러도 없어" 김현탁 연구교수는 "에너지를 가하지 않고도 중첩 가능한 MOSFET 기반 큐비트를 구현한 것"이라며 "MOSFET 큐비트는 에너지를 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첩의 붕괴가 없으며 에러가 없어 매우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MOSFET 큐비트는 얽힘뿐만 아니라 여러 중요한 게이트인 인버터나 C-Not, 토폴리(Toffoli),스왑(Swap) 등도 가능하다"며 "필요한 모든 게이트를 만들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인버터는 0과 1 뒤집기, CNOT는 조건부 뒤집기, 토폴리는 두 조건이 참이면 뒤집기, 스왑은 두 큐비트 상태 자리 바꾸기다. 이는 양자컴퓨터 구성 플랫폼을 모두 갖춘 것을 의미한다. 김현탁 연구교수는 또 QPU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현재의 반도체 공정으로 100만 큐비트 이상도 실용화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삼성 2 나노 반도체 공정기술과 접목 가능하다. 1년 설계, 2년 제조 및 시험 기간을 합해 3년이면 QPU를 만들 수 있다. QPU가 만들어지면 양자 컴퓨터 구현은 어렵지 않다"며 "멀지않아 양자 노트북과 양자 스마트폰과 양자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용화되면 소인수분해 이용하는 RSA 암호도 해독 가능해질 것" 이외에 김 연구교수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현재 사용중인 큰 수의 소인수분해를 이용하는 RSA 암호(리베스트-샤미르-애들먼)도 해독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김현탁 연구교수는 "인간이 손으로 계산할 수 있는 모든 계산은 컴퓨터도 할 수 있다"는 학계 격언을 비유로 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과학기술계가 수학기반 양자내성암호(PQC)를 개발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 암호 체계는 '수학 및 물리 기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현탁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금속-절연체 전이(MIT) 연구 프로젝트를 20년 수행하며, 물리학 미해결 난제인 모트 금속-절연체 전이 현상을 세계최초 실험적으로 규명했다. 2024년엔 상온초전도 연구 결과를 미국물리학회에 발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지난 2008년 ETRI MIT 연구팀을 주도하던 김 연구교수는 금속성분과 절연성분이 공존하는 중첩상태에서의 모트 금속-부도체 전이 현상(MIT)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 MIT 진동을 최초로 측정하고 그 진동이 약 30분정도 지속하는 '모트큐비트'를 만들어 2021년 미국물리학회에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중첩이 감쇠돼 사라지는 현상 때문에 상용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025.12.23 10:08박희범

한국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71.7%로 향상…암유병자도 늘어

암질환에 대한 연구동향 및 향후 암연구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이하 보고서) 발간됐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이번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박도중 교수(서울의대)가 발간위원장을 맡았으며, 22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고서 발간위원회에서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응용개발(마켓) 총 4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소아청소년암'을 스페셜 이슈(Special Issue)로 선정해 소아청소년암의 국내 역학, 연구 및 치료 발전 현황 등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암 분야의 과제와 사회적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암종별 역학통계, 국내외 암 연구 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최신 기술 혁신 및 투자동향 등 보다 포괄적이고 심화된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암 연구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다학제 진료와 수술기법, ctDNA, 유전체 연구, 정밀의료 등 최신 암 연구 현안에 대한 전문가의 특별기고도 수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 46.5%에서 2018년 71.7%로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이러한 성과는 발생대비 사망비(M/I ratio, Mortality/Incidence ratio)를 통해 알 수 있는데, 암 발생 환자 중 얼마나 많은 환자가 생존으로 이어졌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값이 낮을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의 M/I ratio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실무총괄을 맡은 발간 부위원장 김태용 교수(서울대병원 종양내과)는 “우리나라의 낮은 M/I ratio값은 암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의료 현장의 우수한 치료 성과 덕분에 암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암 생존율 향상과 함께 암 유병자의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암 유병자수는 258만8079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달하고, 65세 이상군에서는 1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참여 등 여러 노력이 합쳐진 결과 높은 암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며 “암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에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암생존자에 대한 체계적인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글로벌 암 임상시험 수행 국가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암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폐암과 간췌담도암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암 임상시험을 보면 의뢰자 주도 암 임상시험(SIT)의 비중은 70% 이상으로, 연구자 주도 암 임상시험(IIT, 29.3%)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의 높은 임상시험 수행 능력을 보여주지만, 연구 생태계의 자율성과 공공 연구 지원 구조 등에서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구자 주도의 독립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임상시험의 절대적인 수치 면에서는 미국, 중국 등의 선도 국가에 비해 낮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2억6800만 달러에서 2028년 6억56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AI 기술은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신약 개발, 정밀의료, 질병 예측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암학회는 18일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이하 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올해 두 번째 발간을 맞은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 보고서는 국내 연구자의 미래지향적 암 연구 방향 설정과 국가 암 관리 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암 연구 환경과 주요 동향 등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암정복의 길잡이로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번 보고서가 빠르게 변화하는 암 연구 환경을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암 연구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대한 양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해 준 대한암학회 발간위원회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 발간위원장인 박도중 교수는 “이번 2025년 보고서에는 한층 상세한 참고문헌 및 자료 출처를 기술하고, 중국의 암연구동향과 암통계 국제비교, 소아청소년암 등 새로운 내용을 수록해 국내 암연구의 우수성과 미충족 분야를 폭넓게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가 특히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암연구자 친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상욱 대한암학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연구자와 정부, 국민의 노력이 더해져 세계 최고의 의료 수준과 암연구 역량을 갖추게 됐으나, 여전히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라며 “암 정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대한암학회가 중심이 되어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2.18 16:09조민규

한국통상정보학회, '2025 동계공동학술대회' 성료

사단법인 한국통상정보학회는 지난 13일 한성대학교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과 'AI 대전환, 글로벌 통상정보 혁신과 컨버전스 컨설팅'을 주제로 개최한 2025년 동계공동학술대회가 막을 내렸다. 학술대회는 AI 기반 기술 확산이 통상정보·산업정책·컨설팅 실무 전반에 가져오는 변화를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AI 기반 통상정보 분석,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공급망 리스크 관리, AI 활용 컨설팅 모델,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 등 다양한 세션이 이어졌다. 참석한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 진전이 통상정보 수집·분석 방식, 정책 의사결정, 기업의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통상·물류·에너지·플랫폼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이 오갔다. 주형근 한국통상정보학회 회장은 “AI 대전환은 통상과 산업·물류·공급망 전반의 구조를 재편하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학계와 산업계가 지식을 공유하고 실천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협력의 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상·물류·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기업과 연구 성과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스마트에너지통상혁신대상'은 에너지와 통상을 연계한 스마트 기술 적용과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기반으로 은탑산업훈장과 정부·지자체의 다양한 표창을 통해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스마트파워가 수상했다. 스마트물류혁신대상은 디지털 물류 솔루션과 공급망 최적화 실적을 높이 평가받은 아세테크로, 2025년 무역의 날 백만불탑 수상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또 '우수혁신기업'은 센서·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역량을 입증한 스타트업인 에스오에스랩이 수상했다. 학술 성과 부문에서는 한국무역정보통신 문규 본부장과 부산외국어대학교 김진수 교수가 최우수논문상을 공동 수상했다. 통상정보학회는 이번 동계공동학술대회를 계기로 AI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통상정보 연구와 컨버전스 컨설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국제통상과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의 학문적·실천적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5.12.15 00:09주문정

[기자수첩] 국방로봇 시대, 기술보다 구조 살펴야

제주에서 열린 제5회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는 화려한 기술 시연의 장이라기보다, 오히려 질문이 쏟아지는 자리였다. "이 로봇을 전장에 실제로 쓸 수 있는가", "군인은 이걸 믿고 몸을 맡길 수 있는가", "지금의 제도로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가". 기술의 성취보다 전쟁의 현실을 먼저 묻는 질문들이 학술대회의 공기를 지배했다. 이는 지금 국방로봇이 처한 위치를 정확히 보여준다. 국방로봇은 더 이상 '가능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필요성은 이미 증명됐고, 남은 것은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값싸고 소모적인 무인체계가 전장의 균형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줬다. 동시에 이 사례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이런 방식의 전쟁이 모든 전장에서 그대로 재현될 수 있는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는 '실전'이었다. 김승겸 전 합참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전장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실전 경험을 통해, 기술은 언제나 예상 밖의 변수와 마찰 속에서 시험받는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국방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시뮬레이션과 시험평가를 통과한 기술이 곧바로 전투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김인호 국방로봇학회장이 강조한 '전우 같은 로봇'이라는 표현은 이 지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국방로봇이 고가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순간은 기술이 부족할 때가 아니라, 군이 신뢰하지 않을 때다. 극한 상황에서 병사가 "옆에 있는 로봇이 믿을 만한 존재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 그 로봇은 이미 실패한 무기체계다. 이 신뢰의 문제는 기술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다. 학술대회에서 확인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소통 구조의 부재였다. 개발자와 획득 조직, 실제 운용 부대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요구는 실시간으로 개발에 반영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군이 원하지 않은 로봇이 전력화되는 구조가 반복된다. 국방로봇이 '전우'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데이터와 경험이 자동으로 축적되고 개량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여기서 민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국방로봇은 더 이상 소수 대기업이나 국책 연구기관만의 영역이 아니다. 빠른 개량과 대량 생산, 저비용 구조, 소프트웨어 중심의 진화는 전통적인 방산 생태계보다 민간 기술 기업이 훨씬 익숙한 영역이다. 미국이 '복제기 구상'을 통해 값싸고 똑똑한 무인체계를 대량 배치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간 참여는 단순한 하청 확대가 아니다. 김인호 학회장이 강조했듯,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뉴 디펜스' 생태계다. 정부는 초기 위험을 감당하고 방향을 제시하되, 일정 수준에 이르면 과감히 민간에 주도권을 넘겨야 한다. 반대로 민간은 국방을 '특수 시장'으로만 보지 말고, 장기적 기술 축적과 실전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국방로봇은 전쟁을 대신 치러줄 마법의 기술이 아니다. 병력 절벽과 전장 확장, 기술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에 꼭 필요한 생존 기술이 됐다.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 벌어진 논의들은 더 이상 추상적이지 않았다. 군인과 연구자, 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날선 질문을 주고받는 모습은 국방로봇이 '연구 주제'에서 '현실의 과제'로 넘어왔음을 보여준다.

2025.12.14 18:06신영빈

한국정보보호학회 송년회...내년 학회장 부산대 김호원 교수

한국정보보호학회는 12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2025년 한국정보보호학회 송년회'를 개최했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은 "올해 많은 사고로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정보호호학회의 송년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를 끝으로 학회장 자리를 물러난다. 내년 1월부터 새로 회장을 맡는 김호원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정보보호학회가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박 회장의 공이 크다"며 "전임 회장에 이어 학회가 눈부신 성과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수석부회장은 이정현 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학회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로 이뤄진 3인 경선에서 최고 득표를 받아 수석 부회장에 선출됐다. 이 교수는 "새로 부회장으로 부임하면 학회장을 잘 보필해 학회가 학술적 성과를 높일 수 있게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여러 시상도 이뤄졌다. 학회 최고상인 논문상은 한동구 국민대 교수가, 국제학술부문상은 성신여대 이일구 교수가, 신진연구자상은 강원대 이동원 교수가 각각 받았다.

2025.12.13 10:38김기찬

"미래 전장서 승리하려면 로봇이 실전형 전우돼야"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실전에 투입된 국방로봇이 애물단지가 되면 안 됩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옆에서 싸우는 '전우'라는 믿음을 줘야 합니다." 김인호 국방로봇학회장은 국방 인공지능(AI)·자율기술 논의가 급속도로 확장되는 지금,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전장에서 신뢰받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양상이 로봇·드론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이 준비해야 할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군과 개발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실전형 국방로봇 생태계라고 진단했다. 김 학회장은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이자 KAIST 안보융합원 초빙교수,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지낸 한국 국방기술 분야의 대표적 전략가다. 오랜 기간 국방 R&D 정책과 과학기술 기반 전력체계 구축을 현장에서 이끌어왔다. 군·산·학·연이 함께 만드는 '국방 로봇 생태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 특히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국방 AI 전환을 주도하는 여러 국가적 논의에서 핵심 자문 역할을 맡아왔으며, 국방로봇이 미래 전장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방 전장은 지금 전환기 한가운데 서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더 성숙한 인공지능이 국방로봇에 탑재되면 미래전장의 양상은 상상 이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학회가 올해 학술대회 주제를 '국방로봇, 인공지능 그리고 미래'로 정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는 이번 행사가 군·학·연·산업계 등 국방 생태계 전체에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말하는 현대전의 변화는 추상적인 예측이 아니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사례에서 이미 드론·로봇 중심의 전장이 현실화됐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이 드론을 활용해 6주만에 전면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우크라이나는 소모성 드론을 대량 생산해 '가성비 전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대만 분쟁에 대비해 추진 중인 복제기구상 정책도 같은 흐름이다. 값싸고 똑똑한 로봇을 대규모로 배치해 전장을 전면적으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세계적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준비하는 전쟁의 모습을 명확히 그려내는 일"이라고 짚었다. 즉 단순히 해외 사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특화된 'K-국방로봇'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인터뷰에서 가장 무게감 있게 전달된 대목은 '실전성'이었다. 그는 실전에 투입된 국방로봇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을 경고했다. 로봇이 전장에서 신뢰받는 전우가 돼야 한다는 얘기와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은 군과 연구기관, 산업계 사이의 요구·기술 간극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현장 요구는 빠르게 바뀌는데, 개발자에게 정보가 제때 전달되지 않는 구조에서 실전에 최적화된 로봇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군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로봇이 실시간으로 포착해 개발자에게 전달하고, 그 피드백이 빠르게 축적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국방 로봇 생태계를 바꾸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이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획득제도 혁신'이다. 현재의 무기체계 획득제도는 잠수함·전투기 같은 대형 플랫폼 개발에는 적합하지만,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국방로봇에는 맞지 않는 구조다. 그는 "과학기술 발전이 너무 빨라 기존 제도로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육·해·공·해병대가 갖고 싶은 무기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실전에 조기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전력화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인구 감소가 안보 환경을 흔드는 가장 근본적 변수라고 진단했다. 전면전 수행에 필요한 최소 병력인 30만명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만약 지금 국방로봇 병력 양성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20년 후 전력 공백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매년 50만명 이상 태어났지만, 지금은 25만명도 어렵다"며 "산술적으로 보면 20년 뒤 입영자는 15만명 이하로 줄어든다. 국방로봇을 대신 키우지 않으면 대비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국방로봇이 단순한 기술 발전의 문제를 넘어, 국가 생존 전략의 일부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기업들이 국방로봇 분야에서 빠르게 전력화에 참여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뉴 디펜스(민간주도 무기개발 생태계) 전환'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지난 55년 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중심의 정부 주도 개발은 큰 성과를 냈지만, 국방로봇처럼 민간 기술이 더 빠르게 발전하는 영역에서는 민간 중심 생태계가 더욱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분야에서 진행된 '뉴스페이스'에 비유하며, 국방도 같은 흐름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국방로봇학회가 군과 과학기술자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장터'로 기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인체계는 과학기술로 발전하고, 유인체계는 연습과 훈련으로 발전한다. 군은 승수를 높여줄 로봇을 찾아야 하고, 과학기술자는 전장에 맞는 로봇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둘이 만나야 미래전 대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5.12.12 09:58신영빈

"전장은 계획대로 안 된다…국방 기술의 답은 실전에"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전장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실수를 덜 하는 쪽이 이깁니다." 김승겸 전 합참의장은 11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군이 겪어온 실전의 본질을 이렇게 요약했다. 전투는 혼돈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환경이며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역시 이 '마찰'을 줄이기 위한 방향에서 개발돼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 전 의장은 군 생활 40년 동안 경험한 실제 작전 사례를 바탕으로, 기술이 전장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1992년 DMZ 무장침투 대응작전, 2015년 북한의 고사총·포격 도발 등 실전 상황에서는 예측과 교범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 많은 변수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활용했던 열상감시장비(TOD), 대포병탐지레이더 등이 전황 판단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작전의 출발점조차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기술이 모든 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론·AI 기반 전력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이 실제 전장에 투입될 때 맞닥뜨리는 문제는 '종이 위의 성능'과 전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드론 체공시간, 탐지 한계, 센서와 알고리즘 오작동 가능성 등은 실전에서만 드러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며 드론이 '저가 정밀유도탄'으로 기능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전장에서 요구되는 성능은 단순히 체공시간 또는 사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목표를 명확히 타격할 수 있느냐"는 실전적 기준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AI 활용 전쟁에서 표적 식별 오류가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AI 기반 지휘결심지원 시스템에서도 '해석 가능성'과 '투명성'이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AI가 고도화될수록 결정 과정이 블랙박스화될 수 있다"며 무기 운용에서 인간의 감독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율무기체계 개발에 앞서 짚어야 할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방 인력 구조 변화도 AI·로봇 전력화 필요성을 더욱 키우는 요소로 지적됐다. 김 전 의장은 병력 감소 추세를 "갑자기 찾아오는 위기가 아니라 매년 축적되는 피로 골절"이라고 표현했다. 2040년 현역 입영 규모가 현재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순한 병력 대체를 넘어 전투력 보존을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무인 복합체계가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우리 군의 존립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개별 전력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존 체계와의 연동성·확장성을 고려한 '패키지형 개발'이 중요하며, 기술자와 사용자의 지속적 소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측면에서도 새로운 위협이 떠오르고 있다. 그는 중국군의 '대인공지능전(카운터 AI 워페어)' 대응 움직임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데이터 공격과 방어 자체가 하나의 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안보 차원의 데이터 분류·관리 체계, AI 학습용 데이터 보호, 라벨링·파이프라인 정비 등이 국방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지자체로 확장되는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 움직임도 언급했다. 그는 전장 영역이 전방뿐 아니라 후방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 인프라 보호와 통합 방위 개념에서 국방 기술의 역할이 빠르게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의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AI·로봇 기술을 "장비가 아니라 인간과 기술이 결합된 행위자"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그 자체보다 전투체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편성되고 운용되는지가 미래 전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의미다.

2025.12.11 15:53신영빈

"휴머노이드 하체 새 기준"…국민대 연구진이 찾은 해법은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달리기, 춤, 점프, 복싱 같은 극한의 동작까지 구현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난도 동작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여전히 큰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기존 하드웨어 구조에서는 내구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박민호 국민대학교 로봇제어연구실(RcLab) 박사과정 연구원은 11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에서 동적 운동 구현 위한 휴머노이드 하체 기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조백규 교수팀이 최근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크-4(ROK-4)'에 투입된 구체적인 기술 요소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극한의 동적 운동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설계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관절 움직임이 복잡해질수록 높은 출력과 강성이 필요하고, 예측 불가능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유연성까지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존 직렬 구동 방식은 구현은 쉽지만, 다리 말단이 무거워져 관성모멘트가 커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고속·고출력 동작을 수행하는 데 불리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하체 매커니즘을 설명했다. 연구 핵심은 차동기어 매커니즘과 병렬 전송 매커니즘을 결합한 새로운 다리 구조에 있다. 박 연구원는 "낮은 관성과 고속·고출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기존 고감속기 기반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한쪽 다리의 6개 구동기(액추에이터)를 모두 골반 부근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설계다. 이를 통해 종아리·발목 등 다리 말단의 무게는 약 2kg 수준으로 줄어 반송 모멘트를 감소시켰다. 다리 말단부 관성을 줄여 빠른 스윙 동작과 동적 운동에서 큰 이점을 확보했다. 박 연구원은 발목 모터를 가능한 한 고관절 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2-RSU' 구조에 병렬 전송 매커니즘을 결합했으며, 그 결과 발끝 움직임에서 나타나는 관성 타원체가 기존 방식보다 현저히 작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움직임에서 더 빠르고 민첩한 다리 동작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병렬 전송 방식은 구조적으로 발목 관절의 속도와 토크가 무릎 움직임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힙 피치와 무릎 관절을 차동기어로 연결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박 연구원은 인간의 보행 및 점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행에서는 세 관절이 동시에 최대 토크를 사용하지 않지만, 점프나 달리기와 같은 동적 운동에서는 무릎과 발목이 동시에 높은 토크를 요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차동기어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모터의 반사 관성 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넓은 토크·속도 범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험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연구팀은 점프 동작을 통해 약 200N·m의 무릎 토크가 필요한 상황을 재현했는데, 차동기어를 사용한 구조는 약 50~60N·m 수준의 액추에이터 출력만으로도 충분한 관절 토크를 만들 수 있었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제안한 매커니즘이 실제 동적 운동에 필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로크-3의 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구조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무릎에서 약 120N·m의 토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모터는 약 30N·m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점을 시뮬레이션으로 입증했다. 박 연구원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번 연구는 기존 휴머노이드 하체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충격이 수반되는 고난도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로봇 제작과 실험을 통해 검증된 해당 매커니즘은 향후 고속·고출력 기반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25.12.11 15:45신영빈

"로봇·AI가 전장 바꾼다"…제5회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 개막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국방로봇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미래 전장을 논의하는 제5회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가 11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은 조백규 국민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조 교수는 "제주에서 열리는 학회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 감사하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조남석 조직위원장(국방대 교수)은 "200편이 넘는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해 주신 학회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학술대회 공식 개막을 알렸다. 김인호 국방로봇학회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와 국방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현대전 양상이 로봇·드론·인공지능이 주도하는 형태로 변화되는 동시에, 영토 확장을 위한 재래식 전투 또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하이브리드전에 대한 정교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구 절벽 문제도 짚었다. 그는 "신생아 출생 감소에 따라 20년 후 현역병 입영이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전투력 감소 등 국방안보에 큰 위기가 예상된다"며, 정부 과제로 ▲각 군별 과학기술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 개념 정립 ▲무인 플랫폼 규격화·모듈화 개발 ▲국방 AI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학회도 정부의 'AI·첨단과학기술 기반 스마트 강군 육성' 국방개혁 방향과 로드맵에 발맞춰 전문성과 집단지성으로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축사에 나선 윤선호 제주도청 디지털혁신과장은 "청정제주의 품에서 학술대회가 열린 것을 축하드린다"며 "국방 기술과 로봇·AI가 만나는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시는 올해를 계기로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과 협력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방·안전·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로봇 기술 잠재력을 적극 모색하고 개방적인 협력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은 학회 고문으로 축사에 나서 학회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총장은 "학회와 함께한 지 5년차인데 올 때마다 학회가 굉장히 성장하고 내실 있게 되는 것을 보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이제는 국방 커뮤니티에서 없으면 안 되는 학술대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 부족을 언급하며 "도전은 노동력·병력 부족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특히 로봇 기술"이라며 "로봇은 병력을 단순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전력을 증강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통신, 제조, AI를 모두 갖춘, 세계에서 로봇을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나라"라며 "드론은 늦었지만 로봇은 앞서가자. 정보화에 앞섰던 것처럼 '로봇 강군·로봇 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연구자들에게 기대를 전했다.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은 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축사에 나서 그간 성과를 짚었다. 손 소장은 "학회는 단순히 로봇 기술의 학술 논의에 그치지 않고 군의 실질적인 운용 개념과 군사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출범했다"며 "지난 5년 동안 그 창립 목적을 꾸준히 실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과 5년 만에 회원 수가 800명을 넘어서고, 이번 대회에만 200편이 넘는 논문이 발표되는 명실상부한 '국방로봇 전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전장 환경에 대해서는 "인구 절벽과 안보 위협 앞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AI 기반 자율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며 "첨단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영역에 걸친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소장은 "연구소도 국방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에 참여하는 군·산·학·연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국방 로봇 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는 200편이 넘는 논문 발표와 함께, 기조강연·특별강연·방산 전시·기술 시연 등을 통해 국방로봇·AI·유무인 복합체계의 현재와 미래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2025.12.11 15:44신영빈

"곤충 로봇이 밝힌 자연의 비밀…작지만 강한 잠재력"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로봇을 만들고 나서 알게 됐습니다. 소금쟁이는 물 표면을 '스프링'처럼 쓰고 있더라. 로봇이 오히려 자연의 원리를 증명해 준 셈입니다." 고제성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가 11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에서 곤충 크기 마이크로 로봇과 '기계적 지능' 개념을 소개하며 "로봇이 자연의 원리를 증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고 교수는 이날 '기계적 지능을 기반으로 한 생체 영감 마이크로 로봇'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이크로 로봇인데 실제 사이즈가 마이크론 정도는 아니고 실제 크기는 한 밀리미터 스케일, 그러니까 곤충용 스케일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곤충에서 찾은 지능…재료와 구조가 만든다" 고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기계적 지능'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배우고 추론하고 인지하는 걸 컴퓨터가 하는 그런 개념"이라고 짚었다. 이어 "저는 뼈속까지 기계과이기 때문에 이런 개념이 기계적인 어떤 개념에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렸다.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머티리얼·메커니즘·스트럭처를 기계적 지능이라고 하고, 여기에 들어가는 인풋은 기계적 요소입니다. 힘과 마그네틱 필드, 온도, 압력 같은 외적인 미케니컬 스티뮬라이를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X, X닷, X투닷을 만들어내는 재료·구조가 자연에 많이 있습니다." 곤충 다리의 탄성 구조, 자벌레 발처럼 수동적으로 물체를 꽉 잡는 그리퍼 메커니즘 등은 모두 이런 "기계적 지능"의 예로 소개됐다. 복잡한 센서·제어 없이도 환경에 맞춰 알아서 버티고, 잡고, 방향을 바꾸는 구조 자체가 이미 일종의 '지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곤충 크기 로봇, 형상기억합금이 열어준 세계" 고 교수는 자신이 오랫동안 다뤄온 형상기억합금(SMA)을 두고 "애증의 재료"라고 표현하면서도, 곤충 크기 로봇에는 사실상 대체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상기억합금을 액추에이터로 많이 썼다"며 "이 재료는 정말 오늘도 다르고 내일도 다른 그런 특성을 보여서 많은 분들이 쓰다가 갖다 버리는 수순이 많았는데, 지금에 있어서 이거 빠질 수 없는 특징 때문에 아직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스케일에서는 형상기억합금의 변형이 일반 금속보다 훨씬 크다. 7~8%는 느껴질 정도로 늘어난다"며 "모터보다 작은 스케일은 솔루션이 없다고 봤는데, 이 아이가 그걸 대체해 줬다"고 설명했다. 손톱·동전 크기의 구조에서 SMA와 얇은 컴플라이언트 빔을 조합하면 자기 질량의 수백 배를 들어 올리는 강력한 액추에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을 모사해 자연을 입증하다" 이와 함께 핀조인트 대신 필름 하나로 관절을 구현하는 구조를 제시하며 "이 논문을 보고 아주 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아서 아직까지 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마찰 없이 휘어지는 필름 조인트가 마이크로 로봇 설계의 핵심 기술임을 강조했다.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실제 곤충을 모사한 소형 로봇 사례였다. 고 교수는 소금쟁이 로봇 연구를 소개하며, 로봇이 오히려 자연을 이해하는 과학 도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작은 스케일의 로봇을 만들 수 있으면, 실제 소금쟁이는 60mg 정도 되는데 이 로봇은 한 30mg 정도 된다"며 "실제 소금쟁이가 뛸 때의 힘 프로파일을 정확히 미미킹할 수 있는 로봇"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금쟁이는 이 물 표면을 완전히 트레폴린처럼 사용한다. 서피스 텐션이라고 하는 표면장력만을 이용해야 저렇게 뛸 수 있다는 것을 로봇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과학적인 발견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로봇을 만들어보니, 물 표면이 소금쟁이에게는 실제로 스프링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을 역으로 입증하게 됐다는 의미다. "수백·수천 대 곤충 로봇, 전장·웨어러블까지" 고 교수는 곤충 스케일 로봇이 국방·정찰과 같은 전장 환경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밀리미터 크기 곤충들이 막 돌아다니는 것처럼 파워도 작게 들고, 만드는 데 돈도 그렇게 많이 안 든다"며 "수백 대, 수천 대를 만들자고 하면 돈이 많이 안 들게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아이들이 군집으로 움직이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아주 막대하다"며 "일반 로봇이나 사람이 못 들어가는 몸속, 해저 지역, 전장에 이런 인섹트들이 가서 정보를 수집한다면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웨어러블·인체 가까운 디바이스를 향후 핵심 응용 분야로 꼽았다. "사람한테 가까운 기기에 이런 기술이 쓰이길 바랍니다. 시계, 폰 같은 크기 로봇이 있어야 사람 몸에 항상 지닐 수 있고, 사람 인포메이션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쓰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최종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입니다." 고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곤충 스케일 마이크로 로봇이 단순한 '작은 장난감'이 아니라, 자연과 산업, 국방과 일상 사이를 잇는 새로운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11 15:01신영빈

포티투마루, '한국형 AX 생태계' 확장 전략 공개

포티투마루가 '한국형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확장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티투마루는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서비스강국코리아 2025 그랜드 컨퍼런스 및 한국 AI 서비스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 AI 서비스학회와 서비스강국코리아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 AI 서비스학회는 AI 기술이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반을 혁신하는 시대를 맞아 설립됐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김현수 국민대 명예교수 겸 서비스사이언스학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학회를 이끌고 있다. 이날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학회 창립과 거대언어모델(LLM) 응용서비스 분과장을 맡았다. 그는 이날 특별 강연에서 LLM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서비스로 구현되는 구체적인 과정과 전략을 다뤘다. 특히 기업과 공공기관이 LLM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포티투마루는 기술 개발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한국형 AX 전략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학계에서는 세종대 강성주 교수를 비롯한 고려대 이경호 교수, 서강대 윤석빈 교수 등이, 산업계에서는 배순민 KT AI퓨처랩소장,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AI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논의를 펼쳤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과 공공기관이 LLM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이전틱 AI' 기반의 한국형 AX 전략을 제시해 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1 10:01김미정

"데이터 부족한 전장, 해법은 경량형 AI"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투 실험을 수행한 지휘·결심 지원체계를 가진 회사입니다. 인공지능(AI)은 연구 성과가 아니라 실전에서 움직여야 의미가 있다는 철학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10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국방로봇학회 세미나에서 회사의 핵심 성과와 기술 철학을 이같이 강조했다. 펀진은 작년 11월 방사청이 선정한 방산혁신기업이다. 국방 AI 분야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연이어 확보하며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펀진이 지난 1~2년간 세 가지 국방 AI 최초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방AI 최초 기품원 DQ 인증을 획득한 '이글아이' ▲국방 AI 최초 전투실험시스템 'AI 참모(KWM)' ▲KF-21 실제 비행 데이터를 활용한 예지정비(CBM+)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KF-21 관련 예지정비 모델은 이미 KAI가 실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AI 모델을 카탈로그처럼 보여주기 위한 연구개발이 아니라, 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를 만드는 것이 펀진의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초대규모 모델보다는 에지·온디바이스 환경에서 돌아가는 경량형 AI, 즉 로봇의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는 AI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방 분야의 특수성을 지적하며 '퓨샷러닝' 기반 객체 인식 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에서는 데이터 확보가 어렵고 적의 형태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풀데이터 기반 학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접근"이라며 "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도 새로운 위협을 즉각 인식할 수 있는 퓨샷·제로샷 객체인식 기술이 실제 전장에서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펀진은 현재 육군 '아미타이거' 대대급을 위한 전장 적응형 AI 교습체계 개발도 진행 중이다. 기동형 하드웨어 플랫폼을 확보하고, 서버급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체계를 구축해 유·무인 복합 전투 상황에서 실시간 지휘·결심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진행 중인 방산혁신 프로젝트의 성과도 공개했다. 그는 "2년짜리 프로젝트의 1년 차를 마치며 한 달간 총 16회의 전투 실험을 수행했다"며 "단독 실험부터 대대급과 연동한 통합 실험까지 초기 전장 적응성 검증을 상당 부분 끝냈다"고 밝혔다.

2025.12.10 16:23신영빈

네이버 AI 기술력 이 정도?…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도 놀랐다

팀네이버가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 '뉴립스(NeurIPS) 2025'에서 논문 10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 역량뿐 아니라 '하이퍼클로바X'를 포함한 팀네이버의 AI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수준의 AI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팀네이버는 이번 학회에서 '연구에서 현실로(From Research to Reality)'를 주제로 리서치에서부터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의 온서비스 AI 및 산업특화 버티컬 서비스로 이어지는 팀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AI 풀스택 전략을 세계 우수 연구 인재들과 공유했다고 9일 밝혔다. 뉴립스(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학회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이 학회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개최됐다. 올해 채택된 팀네이버의 논문 10편은 AI 풀스택 기술을 실제 서비스와 산업현장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적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내용들로 ▲초거대 AI의 효율적 운용(Efficiency) ▲생성형 AI의 안전성 강화(Controllability & Safety) ▲물리 세계와 로보틱스로의 확장(Physical AI) 등 크게 3가지 기술 분야의 혁신을 담았다. 먼저 거대언어모델(LLM)의 서비스 비용 절감과 속도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로는 ▲LLM의 긴 문맥 처리 시 중요한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압축해 성능 저하 없이 메모리를 최대 4배 절약하고 속도를 2배 향상시키는 캐시 압축 기술 ▲LLM이 복잡한 문제를 풀 때 생성하는 사고과정(CoT) 중 불필요한 중간단계를 제거해도 정답률은 유지됨을 증명하며 연산 효율을 높인 연구 등이 발표됐다. 또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고 안전하게 제어하는 연구도 주목받았다. 대화형 검색 환경에서 콘텐츠 품질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안한 연구, 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더 정확히 반영하도록 하는 텍스트 임베딩 기술, 별도 재학습 없이 유해한 콘텐츠 생성을 억제하는 안전 제어 기술 등이 발표됐다. AI를 실세계로 확장하는 연구도 소개됐다. 로봇이나 비디오처럼 시간의 연속성이 중요한 환경에서 장면 정보를 병목 토큰으로 압축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방법과 로봇이 변화하는 공간을 기억하고 경로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모델 구조를 제시한 논문이 대표적이다. 팀네이버는 올해 뉴립스에서 글로벌 인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 학회 기간 중 2만9천 명이 넘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부스를 운영하며 주요 연구 성과와 AI 기술을 선보였다. 또 밋업 행사(Meet the NAVER AI Team)를 열고 국내외 AI 연구진 80여 명과 함께 기술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논문 채택률이 약 25%에 불과한 뉴립스에서 팀네이버의 10편의 논문이 채택됐다는 점은 팀네이버의 연구 역량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AI가 실제 서비스와 산업에 구현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25.12.09 10:56장유미

SKT 스포츠 유튜브 '스크라이크', 한국PR학회 어워즈 대상

SK텔레콤 스포츠 전문 유튜브채널인 스크라이크가 최근 한국PR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의 PR커뮤니케이션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스크라이크는 농구·펜싱·축구 등 SK텔레콤을 비롯해 SK그룹에서 운영 및 후원하는 각종 스포츠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이번에 수상한 페이스업 캠페인은 '스포츠로 하나되는 다문화가정'이라는 모토로 아직까지 사회에 존재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시작했다. 총 15명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6개월 간 함께 농구를 배우고 팀워크를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2편의 영상에 담았고 누적 35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선욱 한국PR학회장은 “페이스업 캠페인은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사회적 변화를 끌어냈으며 변화의 중심에서 리딩할 가치 있는 캠페인“이라고 평가했다. 스크라이크는 스포츠를 통한 ESG실천을 위해 2020년부터 ▲코로나 시기 방과후에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는 '위드 챌린지'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되찾자는 취지의 '슼포츠타임' ▲발달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라이크 유'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권영상SK텔레콤 Comm지원실장은 “SK텔레콤은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스포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ESG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07 11:12진성우

"기업 리스크 관리, 보안 역량 핵심으로 부상"

한국정보보호학회 보안거버넌스연구회 및 정보보호교육연구회(KIISC CGSA)는 4일 오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송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 간소화(Streamline Risk Management Across Your Enterprise) ▲디지털 월렛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사이버 모의훈련을 통한 보안 거버넌스 역량 강화 방안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 쿠팡, 통신사 등에서 잇단 침해사고가 발생하고 대규모 유출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는 핵심 보약 역량으로 부상했다. 김주형 퀄리스코리아 이사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심재훈 호패 대표는 '디지털 월렛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월렛(지갑)의 시대가 부상하고 있으며, 디지털 월렛의 뛰어난 보안성 등에 대해 소개했다. 아울러 주요국의 디지털 신원 증명 동향도 발표했다. 심 대표는 "한국은 월렛 기반 금융을 가장 빨리 실현할 수 있는 국가"라며 "문제는 국제 변화를 많이 감지하고 있지 못한다. 국제 월렛표준이 국내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상용 김·장 법률사무소 GRC 컨설턴트은 사이버 모의 훈련을 통한 보안거버넌스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안 컨설턴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보안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다. 그는 최근 사이버 사고 현황 및 대응 이슈에 대해 소개하고, 사이버 모의 훈련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이를 통한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에 집중했다. 안 컨설턴트는 "올해는 다수의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으며, 다양한 공격 표면, 다양한 공격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심지어 일정 규모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 공격을 당했다는 것이 올해 화두"라고 진단했다. 안 컨설턴트는 올해 발생한 사이버 사고 대응 시 공통적인 이슈 사항으로 ▲경영진 의사결정 오랜 시간 소요 ▲실무자급 판단 근거 부재로 사고처리 시간 과대 소요 ▲오염범위 등 조사 피해 평가 오래 걸림 ▲오염 등 판단 프로세스 모호 ▲감지부터 초기 대응 취약 ▲조사 평가 범위 파악 역량 취약 ▲최초 경험 및 개인역량 의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장 법률사무소에서는 디도스, 해킹메일, 웹해킹 등 사이버 위기 상황을 기업이 보유한 사고 대응계획의 정상 작동 여부 점검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이버 모의 훈련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도 정책, 프로세스 등 거버넌스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한 관점이다"고 강조했다.

2025.12.04 18:23김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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