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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백제유산] 이길배 국장 "백제역사유적지구, 국내 1호 자발적 확대등재 유산될 것"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향후 국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세계유산 확대등재' 유산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등재 후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장기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백제유적이 확대등재 국면의 최우선 후보라는 분석이다. 이 국장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올해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자체와 학계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자발적 확대등재의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신규 등재 유산이 한정적인 만큼 향후 유산 정책의 축이 확대등재로 전환될 것이며, 백제유적이 가장 먼저 거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네스코 심사 기준이 대폭 엄격해진 국제 동향도 짚었다. 이 국장은 "2028년 등재 사이클부터 의무화되는 예비평가(PA)를 비롯해 유네스코와 자문기구의 심사 문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단순히 등재 기준만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성과 진정성, 지속가능한 보호관리 체계가 완비되어야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유산 정책의 무게중심이 '등재'에서 '사후 관리'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4년간 근무한 이 국장은 "세계유산센터 8개 부서 중 등재 담당은 1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보존·관리 부서"라며 "지자체가 선거직 단체장의 성과에 치중해 등재 자체에만 매몰되기보다, 등재 이후 OUV 유지와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와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갈등을 직접 거론하며 유산 주변 관리 체계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 국장은 "김포 장릉 아파트 논란으로 국제적 흠집이 나기 시작하더니 종묘 앞 세운4구역 문제로 국제사회에 망신살이 뻗쳐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HIA)는 개발의 발목을 잡는 제도가 아니라 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조화로운 개발을 위한 장치인 만큼 국내에 합리적으로 안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축소된 세계유산 국비 예산 정상화 의지도 드러냈다. 이 국장은 "지자체의 집행률 저조 등으로 내년 정부안 기준 115억원까지 축소된 세계유산 관리 예산을 국회와 협력해 예년 수준인 400억~500억 원대로 단계적 회복시키겠다"며 "국비 지원의 전제 조건인 지방비 매칭과 신속한 집행을 위해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6.10.13 13:56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장충희 연구위원 "백제유산 10곳, 찾기 싸움 끝내고 증명 집중"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단순히 유적의 수를 늘리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기존 유산이 담지 못한 왕도의 실제 작동 방식을 보완해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거듭나는 학술적 연구 과정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확대등재의 의미를 더 많은 백제 유산을 끼워 넣거나 세계유산으로 넣자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핵심은 기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가진 속성의 공백을 확인하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현재 8개 구성유산이 왕궁·왕성·왕릉·사찰 등 상징적 핵심 시설에 편중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것만으로는 백제 왕도가 실제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었는지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지난 10년간의 연구와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거쳐 도출된 최종 10개 유산을 통해 귀족과 지방세력, 왕실 장례·제의, 물자 생산·공급, 방어 관방체계 등 왕도 운영의 여러 층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확대 대상 10개 유산은 기능에 따라 4개 범주로 제시됐다. ▲고분·장례 4개소(공주 수촌리, 부여 능안골, 익산 쌍릉, 익산 입점리) ▲종교·제의 4개소(공주 정지산, 부여 능산리사지, 부여 왕흥사지, 익산 제석사지) ▲생산·공급 1개소(부여 정암리 와요지) ▲관방·방어 1개소(익산 오금산성) 등이다. 특히 정암리 와요지는 왕도 건축물의 기와 공급망을 보여주는 유일한 생산 유적이며, 오금산성은 익산 왕도의 방어체계를 입증하는 거점으로 평가됐다. 논증 난이도에 따른 3단계 차등 접근법도 제시됐다. 장 연구위원은 기존 OUV와의 정합성에 따라 ▲직접 강화군(정지산·왕흥사지·능산리사지·쌍릉·제석사지) ▲새로운 기능 보완군(정암리와요지·능안골·오금산성) ▲추가 논증군(수촌리·입점리)으로 분류했다. 장 연구위원은 "수촌리고분군과 입점리고분군이 한성백제와의 연결 고리를 쥐고 있다"며 "단순히 시대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웅진 천도가 가능했던 정치적 배경과 중앙-지방의 관계를 역사적 당위성으로 설명할 때 한성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장 연구위원은 "확대등재 전략은 더 많은 후보를 찾아내야 하는 '찾기 싸움'이 아니라 이미 선정된 유산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증명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확대등재는 완료된 논리를 행정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아니라 백제 후기 왕도에 대한 설명을 완성해 가는 연구 과정"이라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는 더 많은 백제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6.10.13 13:1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학술대회서 청년들이 기록한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

인구 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의 생활문화와 어르신들의 기억을 청년들이 기록하고 디지털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자리가 마련된다. 혼례와 장례, 제례부터 생업에 얽힌 이야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삶 속에 남아 있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시도다. 국가유산청은 한국민속학회와 함께 16~17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 사업과 연계한 학술대회와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는 청년·대학생 연구자들이 인구소멸위기 지역의 고령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무형유산을 조사·기록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수집한 구술자료와 조사 성과를 학술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디지털콘텐츠를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16일 오후 2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백 명의 경험과 기억, 천 가지의 삶, 만 개의 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나경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무형유산 원천지식으로서의 서사 자원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지역 주민들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하는 구술채록이 무형유산의 중요한 원천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 이어 강정원 서울대학교 교수는 무형유산 제도와 조사사업의 관계를 살펴보고, 인구소멸위기 시대 현장조사가 지닌 역할을 짚는다. 권혁희 강원대학교 교수는 생활문화 조사와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조사 환경 속에서 민속학의 새로운 현장조사 방법론을 논의한다. 윤준섭 충남대학교 교수는 선배 연구자들과 함께 조사에 참여한 청년·대학생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연구자들이 현장조사에 참여하는 의미를 살펴본다. 발표 이후에는 허용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오창현 전남대학교 교수, 정제호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조사 과정과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10시부터는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K-무형유산, 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개 대학 12개 연구팀의 청년 연구자와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고령 주민들에게 직접 들은 혼례·장례·제례와 생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와 쇼트폼 등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20여편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기획력과 창의성,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작품을 선정한다. 수상팀에는 국가유산청장상이 수여되며, 11월 말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6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 참석할 기회도 제공된다. 경진대회 출품작은 향후 국가유산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소멸위기 지역의 고령 주민과 청년 세대가 교류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생활문화와 무형유산을 지속적으로 수집·기록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한국 문화유산의 기록과 활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2026.10.13 12:21이선민 기자

[K백제유산] "백제 왕도체계 완성 나선다"…익산서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 논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가 시작됐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를 13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확대등재 가능성과 추진 방향, 연속유산의 확장 선례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된 뒤 지속 가능한 활용과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애써왔지만, 이제는 세계유산의 충실한 해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며 "등재 직후부터 용역을 통해 잠정목록에 선발될 후보들을 지난 10년 동안 선정해 왔고, 오늘 가장 최근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확대등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해외 사례 연구·공유, 관계 기관 전문가와 학자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익산을 비롯한 공주·부여 지자체 관계자 및 주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더욱 연구하고 세계와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고대 동아시아 간 건축 기술과 불교 문화 교류, 독특한 문화·종교·예술의 뛰어난 증거라는 두 가지 기준을 인정받아 2015년 등재된 연속유산"이라며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한 경계 변경이나 구성요소 추가를 의미하는 만큼, 이번 자리가 4개국 사례 연구를 통해 확대등재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기조강연과 1·2부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장 등재 가능성과 전략: 발굴유적의 추가에서 백제 왕도체계의 완성까지'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를 단순한 발굴 유적의 추가 차원을 넘어,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와 백제 왕도체계 완성이라는 거시적 틀에서 검토한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필요성과 국내 정책, 실제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당위성과 과제'를 발표하며,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세계유산의 가치 확장을 위한 국가 정책과 지원 체계'를 다룬다. 문경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 센터 부센터장은 '연속유산의 확대등재 전략: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를 통해 국내 연속유산의 실제 확장 경험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일본과 인도, 중국의 사례를 통해 국제적인 확대등재 및 가치 재정립 경험을 살펴본다. 타카후미 야마다 나라현 세계유산실 선임연구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 4건의 개요를 소개하고, 시카 제인 자연·예술·유산 개발연구기구(DRONAH) 소장이 인도의 연속 세계유산 확장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송방 베이징대학교 도시환경과학대학 부교수는 '중국 명·청시대 황릉을 통해 본 연속세계유산의 확장 등재와 가치 재정립'을 다룬다. 국가와 유산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이번 발표들은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확장하고 새로운 구성요소를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연결할 것인지에 관한 다양한 해외 사례를 비교·검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학술대회 마지막 순서로는 최재헌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김영재 한국전통대학교 교수, 심혜리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장, 이문형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된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가치와 과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를 둘러싼 국내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인도·중국의 선례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향후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6.10.13 10:29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 모색…13일 익산서 국제학술대회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익산에서 열린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B2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방향과 국내외 연속유산 확대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에서는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장 등재 가능성과 전략: 발굴유적의 추가에서 백제 왕도체계의 완성까지'를 주제로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방향을 살펴본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당위성과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이 '세계유산의 가치 확장을 위한 국가 정책과 지원 체계', 문경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 센터 부센터장이 '연속유산의 확대등재 전략: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확대등재 경험을 공유한다. 타카후미 야마다 나라현 세계유산실 선임연구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 4건의 세계유산의 개요'를 소개하고, 시카 제인 자연·예술·유산 개발연구기구(DRONAH) 소장은 '연속 세계유산의 확장 등재: 인도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송방 베이징대학교 도시환경과학대학 부교수가 중국 명·청시대 황릉 사례를 통해 연속세계유산의 확장 등재와 가치 재정립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재 한국전통대학교 교수, 심혜리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장, 이문형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국내 정책과 실제 확대등재 경험, 해외 연속유산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10.12 10:00정진성 기자

AI 시대 한국어 경쟁력 어떻게…문체부, 한글 미래 논의

K-컬처의 세계적인 확산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에서 한글과 한국어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12일 오후 1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한글날 100년의 이정표-한글, 경계를 넘어 한국어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국어가 세계의 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책과 기술적 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K-컬처의 영향력 확대와 초거대 AI 기술 발전이라는 두 가지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학술대회는 김주원 한글학회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한다. 김 회장은 한글의 언어학적·문자론적 가치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한글의 경제적 가치'를 조명한다. 이후 박진호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와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첫 번째 주제는 '한글의 다음 100년, 경계를 넘어 세계로'다.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지속 가능한 학습과 활용으로 연결하고, 한국어가 세계적인 언어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조지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 교수는 '한류와 한글: 경계를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한국어 표현 등을 사례로 글로벌 한국어의 형성과 발전 방향을 문화 다양성 관점에서 살펴본다. 안숭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겸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장은 '한류의 새 지평: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K-컬처의 세계적 소비와 확산이 한국어 세계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AI 시대 한국어의 기술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디지털 융합과 진화: 초거대 인공지능 시대의 한글과 한국어'를 주제로 한국어가 디지털 생태계에서 주요 언어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기술 기반을 살펴본다. 김한샘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 한국어 말뭉치의 구축과 한글 처리의 진화'를 발표한다. AI 학습에 필요한 한국어 말뭉치 구축과 한글 처리 기술의 발전 방향을 짚을 예정이다. 이진식 LG AI연구원 리더는 '소버린 AI와 국어 주권: 한국형 거대언어모델의 기술적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해외 AI 모델에 대한 의존을 넘어 한국어와 국내 언어·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를 다룬다. 종합 토론에는 임준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선현우 톡투미코리안 대표, 박종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강미영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김은희 문체부 국어정책과장 등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한국어 데이터의 중요성과 한국어 교육·보급 전략, 향후 국어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도 학술대회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가 세계화와 인공지능 시대에 한글과 한국어가 세계와 소통하는 문자와 언어로 성장해 나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12 09:08이선민 기자

남부발전, MIT와 에너지분야 교육·연구·학술교류 확대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원자력공학과 산하 원자력재료센터와 에너지 분야 교육·연구 및 학술교류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에너지전환과 발전사 통합에 대비한 인재양성을 위해 MIT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남부발전이 글로벌 선도 연구·교육기관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이끌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수립한 '인재육성 로드맵'의 후속 조치다. 남부발전은 MIT 원자력공학과(NSE)와 에너지분야 연구 및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임직원의 방문연구를 통해 MIT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남부발전과 MIT는 협약에 따라 ▲에너지 분야 교육 및 인재양성 ▲연구 및 학술교류 ▲에너지 기술 관련 정보 및 전문성 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할 예정이다. 강태길 남부발전 인사처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연구·교육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에너지전환을 선도할 전문인재 양성과 미래 에너지분야 연구역량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12 06:37주문정 기자

한순규 KAIST 교수, 유기화학 저명 학술지 '논문 검증' 맡는다

한순규 KAIST 화학과 교수가 한국인 화학자로는 처음으로 유기화학 국제 학술지 '오가닉 신세시스'의 편집위원으로 선출됐다. 오가닉 신세시스는 단순히 논문을 심사하지 않고, 직접 실험해 재현성을 검증하는 학술지로 유명하다. 만들어진지 105년됐다. 한 교수는 향후 5년간 검증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저널에 게재할 연구의 제안과 초청, 선정은 물론 다른 연구자가 개발한 합성법을 자신의 연구실에서 직접 재현·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3년 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1921년 창간된 오가닉 신세시스는 일반적인 학술지와 달리 논문에 제시된 유기화학 합성법을 검증편집위원의 연구실에서 직접 반복 실험해 재현성을 확인한 뒤에만 출판한다. 편집장은 MIT 화학과 릭 댄하이저(Rick Danheiser) 교수가 맡고 있다. 한 교수는 복잡한 천연물의 화학적 합성 분야 세계적인 연구자다. 2014년 KAIST에 부임한 이후 우리나라 약용식물인 광대싸리나무에서 유래한 복잡한 구조의 알칼로이드 천연물 다수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빛으로 분자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는 분자 광스위치를 개발하고, 합성 천연물 유도체를 활용한 항암제와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 교수는 2025년 6월부터 유기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오가닉 레터스' 부편집장도 맡고 있다.

2026.09.11 09:55박희범 기자

메디인테크, 국내 학술대회서 'AI 로봇내시경' 전시

의료로봇 스타트업 메디인테크가 지난 4~5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KSGE) 데이즈 2026'에서 인공지능(AI) 로봇내시경 '인티온 S(INTION S)'와 이상부위 탐지 소프트웨어 '인티온 딥아이(INTION DEEPEYE)'를 전시했다고 7일 밝혔다. KSGE 데이즈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 국내 의료 학술회다. 서울 더그랜드롯데에서 개최됐다. 메디인테크는 부스에서 내시경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의료진이 직접 장비를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기간 동안 200명 이상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가 부스를 찾아 제품을 체험했다. 인티온 S는 기존 수동조작 방식을 전동화한 AI 로봇내시경이다. 경량화된 조작부와 AI 자율조향 기능을 통해 의료진 손목 부담을 줄이고 정밀한 시술을 지원한다. 함께 전시한 인티온 딥아이는 기존에 사용 중인 내시경 장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다. CADe와 CADx 두 가지로 구분된다. CADe는 내시경 진료 중 놓칠 수 있는 이상부위 발견을 보조하고, CADx는 발견된 병변을 탐지해 암 여부를 분류한다. 메디인테크는 최근 CADx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내 인허가도 마쳤다. 메디인테크는 앞서 DK헬스케어와 체결한 국내 총판 계약을 기반으로 국내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KSGE 데이즈에서 내시경을 사용하는 의료진에 인티온 S를 직접 소개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며 "의료진과 접점을 확대해 제품 사용성을 높이고, 의료현장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1:06진운용 기자

국가유산청, 고창 고인돌 유적 경관 복원 국제학술대회 개최

세계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의 형성 과정과 당시 경관을 복원하기 위한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고 세계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고창군과 함께 '고창 고인돌 유적의 형성과 경관 복원'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3일 전북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고창 고인돌의 공간적 특성과 경관 복원 방법론을 살펴보고, 영국·일본·중국 등 해외 연구 사례를 비교 검토해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 분포하고 탁자식, 기반식, 개석식 등 다채로운 형식이 확인되는 대표적인 거석기념물이다. 뛰어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화순·강화 고인돌과 함께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지속적인 조사 연구와 보존 관리가 이어져 오고 있다. 학술대회는 하문식 연세대 교수의 기조강연 '세계 거석문화 속의 고창 고인돌'을 시작으로 총 8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국내 연구진이 고인돌 군집 유형 재분류, 축조 석재의 기술적 선택과 조달 전략, 충적평야 일대의 고환경 복원 예비 조사, 경관 형성 인식을 발표하며, 해외 전문가들이 일본 지석묘, 중국 요동반도 석붕, 영국 거석기념물의 경관 관리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이영문 동북아지석묘연구소장을 좌장으로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외 거석기념물 연구자 간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연구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2026.09.02 16:10정진성 기자

교육기간 짧고 '기호잇기' 느린 고령 운전자, 사고 위험 2배 이상 높아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었더라도 교육기간이 짧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4년 4만236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사고는 다른 연령대보다 치사율이 높아, 사고 위험이 큰 운전자를 선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만 그 방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간 다양한 인지기능검사로 사고 위험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검사 결과가 실제 사고로 이어지는지는 연구마다 결과와 해석이 엇갈렸다. 안전한 운전에는 인지기능 외에, 나이가 들며 달라지는 자신의 운전 능력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한지원 교수 연구팀은 고령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 위험을 스스로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방식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 인지노화·치매 코호트 연구(KLOSCAD)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성 운전자 1673명의 운전위험설문 결과를 이후 2년간의 경찰청 교통사고 기록과 대조해 분석했다. 운전위험설문(13문항) 중 최근 3년간 ▲교통법규 위반 횟수 ▲사고 횟수 ▲본인 과실 사고 횟수를 묻는 문항을 활용했으며, 운전자 본인과 배우자·자녀 등 가족에게 각각 실시해 본인의 응답과 가족의 응답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분석 결과, 2년의 추적 기간 동안 1673명 중 290명(17.3%)이 인적 피해가 발생한 본인 과실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에서 교통법규 위반·사고 경험을 많이 답했던 운전자일수록 이후 사고를 낼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점수 1점당 사고 위험 1.28배 증가). 고령 운전자가 스스로 답한 위반·사고 경험이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실제로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연구진은 사고를 낸 운전자 290명 중 111명(38.3%)이 설문 당시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운전자, 즉 설문으로는 위험을 포착할 수 없었던 '침묵의 위험군'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가족조차 위험신호를 미리 알아채지 못했는데, 전체 참여자 가족의 94.3%가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를 본 적 없다고 답했는데, 침묵의 위험군 111명의 가족도 대부분 그렇게 답해 가족의 응답으로는 이들을 미리 가려낼 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설문에서 위반·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876명을 대상으로 나이, 교육 기간, 인지기능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추가 분석한 결과, 교육 기간이 짧고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긴 경우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잇기검사는 숫자와 글자를 번갈아 이으면서 주의를 옮겨가며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기능검사의 한 종류다. 구체적으로, 교육 기간이 9년 이하(중학교 졸업 이하)면서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180초 이상인 운전자의 사고율은 20.9%로, 두 조건 중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 운전자(9.1%)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차이는 나이 등 다른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연구팀은 짧은 교육기간은 자신의 기능 저하를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하는 여력이 부족한 상태, 기호잇기검사 소요 시간의 증가는 복잡한 운전 상황을 처리하는 속도와 실행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 기준은 운전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밀한 운전능력 평가가 필요한 대상을 먼저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교육 기간 또한 학력의 높고 낮음이 아니고, 자신의 기능 변화를 스스로 감지하는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교신저자 김기웅 교수는 “사고를 낸 운전자 가운데 상당수는 본인도 가족도 위험을 알아채지 못한 침묵의 위험군이었다”며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이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런 위험군을 가려낼 별도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의 목적은 고령 운전자 전체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큰 소수를 정확히 가려내 안전하게 운전하는 대다수의 이동권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 한지원 교수는 “교육 기간과 기호잇기검사라는 2분 안팎으로 걸리는 간단한 확인만으로 진료실과 면허 갱신 현장에서 고위험군을 먼저 가려내면, 정밀한 운전 평가로 연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여성 운전자와 다양한 운전 환경으로 연구를 확대해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됐다.

2026.08.24 10:06조민규 기자

에이전트 AI 시대 국가안보…"모델 성능보다 안정적 운용 중요"

국산 인공지능(AI) 모델 확보만으로는 AI 주권을 지키기 어려우며, 외부 서비스가 끊겨도 국가 핵심 기능을 이어갈 운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종현학술원은 23일 '보유에서 운용으로: 에이전트 AI 시대의 국가안보와 소버린 AI 2.0'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최종현학술원과 서울대학교 미래전연구센터가 지난 7월 30일 공동 개최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의 논의를 토대로 작성됐다. 기술·안보와 지정학·패권, 한국의 대응 전략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에이전트 AI가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에이전트 AI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경을 넘어 제공되는 상황에서는 외국 정부나 공급자의 정책 변화가 국가의 AI 운용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보고서는 기존 소버린 AI 전략을 독자 모델 확보에서 '접근 주권'과 '운용 주권'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접근 주권은 필요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능력이다. 운용 주권은 특정 모델이나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돼도 다른 체계로 전환해 핵심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모든 기술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는 완전한 자립보다 외부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특정 국가나 공급자에 대한 의존을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를 '글로벌 생태계와 연결하되 종속되지 않는 체계'로 정리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기술 역량이 높은 동시에 대외 의존도도 큰 한국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특히 중요하다"며 "AI 주권의 개념을 모델 보유에서 운용 역량과 국제규범 설계의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도 모델 성능에서 실제 운용 능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봤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에이전트 AI가 모델과 이를 운용하는 '하네스'의 결합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하네스는 도구 연결과 기억, 권한 관리, 결과 검증, 오류 복구, 안전장치 등을 포괄하는 운용 체계다. 보고서가 인용한 평가기관 METR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AI가 성공률 50%로 자율 수행할 수 있는 작업시간은 2019년 수 초에서 2026년 약 14~16시간으로 늘었다. 장시간 업무에서는 작은 오류가 누적될 수 있어 단순 성능보다 안정성과 복구 능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는 AI가 공격 비용을 낮추면서 공격자와 방어자 사이의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자는 수많은 시도 가운데 한 번만 성공하면 되지만 방어자는 시스템 전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별 방어 기술 정확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실제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도 개별 기술을 넘어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와 최상위 AI 모델, 글로벌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성능과 안전성이 높은 시장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개방형 모델과 낮은 이용료, 제조·통신 기반을 활용해 이용자와 개발자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모든 전략기술에 자원을 분산하기보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를 골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조와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등 기존 강점을 키우고 고령화·재난·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첨단 제조, 데이터센터는 한국이 AI 경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꼽혔다. 다만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술과 서비스의 설계 과정에 참여해 지식과 부가가치를 국내에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은 선언보다 실행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술 개발에서 제품·서비스 출시와 시장 평가, 수익화, 재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정책의 실행·평가·보완을 빠르게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가안보와 소버린 AI 개념 재정의, 선택과 집중, 국가 차원의 자원 배분, 산업 경쟁력을 활용한 투자 회수, 국제규범 대응, 실행 중심 정책체계, 인재·데이터 기반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026.08.23 11:20류은주 기자

"게임과 AI, 미래 세대 성장 이끈다"…게임과학연구원, '2026 게임과학포럼' 9월4일 개최

게임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미래 세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가치를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학술 포럼이 열린다. 게임과학연구원(원장 김경일)은 '2026 게임과학포럼'을 개최해 '플레이그라운드 효과 - AI와 게임이 만드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포럼은 다음달 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게임과 AI가 청소년의 인지·정서적 발달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뇌과학, 교육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주요 발표 세션에서는 AI 기반 게임 학습의 가능성, 게임 이용이 뇌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2026 게임과학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게임과학연구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한 참가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김경일 게임과학연구원장은 "게임과 AI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제나 격리'에서 벗어나, '교육과 활용'이라는 건설적 시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과 자율적 안전이 공존하는 균형 잡힌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3 14:50진성우 기자

"바닷길 막히면 제조업도 멈춘다…해양안보, 경제 생존 문제"

수출입과 에너지 공급을 해상교통로에 의존하는 한국이 해양안보를 군사 영역이 아닌 경제·산업의 생존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심 해양질서의 변화에 맞춰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와 비상 수송선대, 동맹국 간 역할 분담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대한민국 해군과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바다가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린다'를 주제로 공동 포럼을 열고 해상교통로 위기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은 바다를 통해 성장한 해양국가로, 바닷길이 흔들리면 경제와 안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 군이 함께 해양안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수입 물동량의 99.9%, 수출 물동량의 97.9%, 에너지 수입의 약 96%가 해상을 통해 이동한다"며 "해상교통로는 한국 제조업의 생명선"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원자재와 소재·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 등 제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용 절감 중심 공급망 전략에서 벗어나 위험 관리와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해양질서를 단독으로 유지하던 체제가 약화하면서 한국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권보람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모든 전략 해역을 무조건 보증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한국도 해양 공공재의 소비자에서 공급자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준 해군 대령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조선·방산과 첨단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제안했다. 함정과 잠수함, 위성, 레이더 등 감시자산을 연결하고 AI로 정보를 분석하는 한국형 해양영역인식 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비상시 전략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국적 선대 확충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는 "평시에는 상업 운항을 하되 유사시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국가통제선대'를 확보하고, 해군 호위체계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해상교통로의 안정이 공급망과 에너지,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군사력뿐 아니라 외교·산업·법·조선·해운을 포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26.07.16 08:58류은주 기자

국가유산청, 한국·중국·일본·대만 근대건축유산 국제학술대회 개최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한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대도시 근대건축 유산의 가치 재발견과 다자간 협력'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도코모모코리아가 주관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벡스코(BEXCO) 제2전시장과 부산 소재 유적지 일원에 마련하며,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대건축유산의 보존·활용 과제 등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의 담당 부서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 근현대유산과다. 누구나 당일 현장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도코모모코리아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먼저 행사 첫째 날인 24일에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오전 10시부터 '동아시아 근대건축 보존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윤인석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총 3개 주제(10건) 발표가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인 '동아시아 지역 근대건축 보존을 위한 제도와 사례'에서는 니시자와 야스히코 나고야대(일본) 교수, 김종헌 배재대 교수, 황준밍 중원대(대만) 교수, 이규철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이 동아시아 건축유산 보존 제도와 도시개발 간의 충돌 및 조정 사례를 발표한다. 두 번째 주제인 '대도시 근대유산의 활용, 보존 사례'에서는 이연경 연세대 교수, 왕위평 국립가오슝과학기술대(대만) 부교수, 슌슈쯔 동아대 교수, 아지사카 토루 도코모모재팬(DocomomoJapan) 대표이사가 철거 위기를 극복한 한국·일본·중국·대만의 주요 근대유산 보존 및 재생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세 번째 주제인 '피란수도 부산 근대유산 보존'에서는 김기수 동아대 교수, 김훈 경북대 교수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가치와 원도심 근대건축의 보존·활용 전략을 논의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국내·외 발표자들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져 동아시아 대도시의 근대건축유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는 전문가의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현장을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임시수도기념관, 임시수도정부청사, 부산항 제1부두, 영도 일대 산업유산 등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동아시아 차원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소중한 근현대건축유산이 진정성 있게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7.15 09:20이도원 기자

육사 AI·데이터과학과, 국제학술지 성과 잇따라…국방 AI 인재 양성 결실

육군사관학교 인공지능(AI)·데이터과학과가 설립 이후 축적해 온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와 각종 AI 경진대회 수상 성과를 이어가며 국방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양성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AI·데이터과학과가 2021년 7월 신설된 이후 2022년부터 본격적인 교육·연구 체계를 운영하며 학술 연구와 실무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 왔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생도가 수업과 졸업연구 과정에서 수행한 연구를 국내외 학술대회와 학술지 논문으로 발전시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는 올해 국제학술지 게재가 확정된 연구 성과다. 이준형 소위(육사 82기)가 생도 시절 수행한 졸업논문을 발전시킨 연구가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SCIE급 학술지 '국제 머신러닝 및 사이버네틱스 저널(IJMLC)'에 최종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트랜스포머 기반 탐지 시스템의 토크나이저 취약점을 활용한 탐지 회피형 피싱 URL 생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트랜스포머 기반 피싱 URL 탐지 시스템의 토크나이저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한 탐지 우회 가능성을 검증했다. AI 기반 사이버 방어체계의 취약점 분석과 보안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방 AI 보안 분야 활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AI·데이터과학과의 연구 성과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생도들이 발표한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은 70여 편에 달하며, 학술지 게재 논문도 28편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SCIE급 논문 3편이 추가로 게재됐고 학술대회 발표 논문 8편, 국내 학술논문상 2건 수상 실적을 올렸다. 이를 포함하면 2022년 이후 학술지 게재 실적은 총 31편으로 늘어났다. 경진대회 성과도 꾸준하다. 국방 AI 경진대회에서는 2022년 우수부대상을 시작으로 2023년 우수부대상과 후원기업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특별상에 이어 2025년에는 2·6·7위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입상했다. 의료 분야 AI 경진대회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4년 메디컬 AI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사관생도 AI 경진대회에서는 2·3·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AI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KAIST가 주관하는 밀리테크상에서 2022년 이후 매년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2024년에는 대상을 수상했다. 학과 교수진이 집필한 '인공지능입문' 교재는 202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됐고, 생도들은 2022년 이후 매년 노병학술상을 수상하고 있다. AI·데이터과학과는 미래 전장의 자율화·지능화에 대응할 국방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인공지능 이론과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활용, AI 응용기술 등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생도들이 실제 국방 환경에 적용 가능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권현 육군사관학교 AI·데이터과학과 학과장은 "생도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연구로 확장하고 이를 학술대회와 논문으로 발전시키며 국제 학술지 게재라는 성과까지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미래 국방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역량을 갖춘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1 10:38남혁우 기자

펜타시큐리티, 국제 학술기구서 '산업 선도기업상' 수상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펜타시큐리티(대표 김태균)가 글로벌 학술기구로부터 '산업 선도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9일 열린 '제2회 국제 e-비즈니스 정보시스템 및 ICT 융합 보안 심포지엄(EBISION 2026)' 시상식에서 '산업 선도기업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EBISION은 ICT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학술기구인 '국제정보처리연맹(IFIP)' 산하 'WG 8.4'가 주관하는 공식 플래그십 행사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덴마크, 일본 등 11개 국가에서 연구자와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총 91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펜타시큐리티가 수상한 산업 선도기업상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6G 등 차세대 ICT 분야에서 산업적 변화를 이끈 혁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상이다. 올해 이 부분에서는 펜타시큐리티와 일본의 젠무텍(ZenmuTech)이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펜타시큐리티가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데이터 암호화,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인증보안, 클라우드 보안, IoT(사물인터넷) 보안 등 전 영역에서 상용화된 기술력을 꾸준히 축적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펜타시큐리티가 급변하는 위협 환경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며, 기업과 기관의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태균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서 "국제 정보기술 분야에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IFIP로부터 펜타시큐리티의 기술력과 산업적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AI와 양자컴퓨팅 등 ICT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발맞춰 양자내성암소(PQC)를 비롯한 차세대 보안 기술 고도화에 더욱 힘써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6.07.10 13:59김기찬 기자

hy, 중앙연구소 출범 50주년…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hy가 중앙연구소 설립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hy는 1979년부터 '유산균과 건강'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3년 제18회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는 '장(腸)을 넘어선 프로바이오틱스 : 통합 과학과 기술을 통한 프로바이오틱스의 발전'을 부제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을 넘어 인체 전반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다룬다. 심포지엄은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엘라드 타코 코넬대학교 교수, 허준렬 하버드대학교 교수, 임신혁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최일동 hy 신성장팀장이 연사로 참여한다. 연사들은 특정 균주가 장 기능과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 임상시험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면역 증진 효과, AI 기반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접근법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장-기관 축(Gut-Axis) 이론'을 중심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의 패러다임 변화를 짚고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심포지엄은 hy 중앙연구소 설립 50주년 기념 행사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연구소 도약' 비전 선포로 마무리한다. 이재환 hy 중앙연구소장은 “hy 중앙연구소는 지난 반세기 동안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 집중하며 관련 산업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건강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5 10:23김민아 기자

진주시, 'AI와 창의도시' 국제학술토론회 마련

진주시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창의성과 도시 미래를 모색하는 국제 학술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진주시는 지난 12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AI와 창의도시(AI and Creative City)'를 주제로 제11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진주시가 주최하고 진주시 유네스코창의도시운영위원회와 사단법인 진주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관계자, 예술가,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토론회는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문화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첨단기술과 전통공예·민속예술이 공존할 수 있는 창의도시의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식전 공연과 개회식, 특별강연, 기조강연, 두 개의 학술발표 세션과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강연에서는 반툰 람삼 태국 카시콘은행 명예회장이 '창의도시 난을 이끌기 위한 민간 부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람삼 명예회장은 환경의 건강성과 공동체의 복지, 지적 성장을 바탕으로 창의도시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민간 부문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마사유키 사사키 일본 시즈오카예술문화대학 총장은 '창의도시 이론의 발전과 인공지능 시대의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사사키 총장은 기술 발전이 도시와 문화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AI 시대에도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인간의 창의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인간 창의성'을 주제로 열렸던 첫 번째 학술발표 세션에서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는 '제3의 응전, 문화운동은 어떻게 기술을 바꿔왔는가'를 주제로 기술 변화와 문화운동의 관계를 살폈다. 또 위티야 피퉁나푸 태국 나레수안대학교 교수는 'AI 혁신의 위기 속 태국 장인정신 보호'를 주제로 AI 시대 전통공예와 장인정신의 보존 과제를 발표했다. 정병훈 진주시 유네스코창의도시운영위원장은 'AI 시대의 창의성과 도시'를 주제로 AI 기술의 확산 속에서 도시가 인간의 창의성을 어떻게 지원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두 번째 학술발표 세션에서는 'AI 시대의 공예와 민속예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희선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학장은 AI 시대 전통예술이 직면한 변화와 향후 과제를 전망했다. 전통예술이 기술과 만나는 과정에서도 예술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인간 중심의 창의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노폰 자불리스 그리스 연구기술재단 컴퓨터과학연구소장은 온라인으로 참여해 모션캡처와 AI 기술이 공예와 전통문화 보존에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했다.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AI 시대 민속예술은 어떻게 창의도시의 미래 자산이 되는가'를 주제로 민속예술의 전승 활성화와 창의적 활용, 산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소장은 AI를 전통예술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록과 해설·교육, 체험, 운영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2006년 당시 진주검무를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모션캡처 기록화 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며, 축적된 디지털 기록을 보존과 연구에 머물지 않고 교육과 전시, 시민 체험, 도시 홍보 자산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AI는 답이 아니라 도구”라며 “민속예술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의 양이나 성능보다 도시가 전통을 대하는 태도와 이를 지속해서 운영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학술발표 후에는 김겸섭 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창의도시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AI를 인간의 창의성과 전통문화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문화자원의 기록과 보존, 교육, 창작, 시민 향유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기술 도입에 앞서 문화적 정체성과 창작자의 권리, 데이터의 관리와 활용 원칙, 지역 문화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국제학술토론회는 AI 시대 창의도시가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고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AI와 인간의 공존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새로운 협업의 시대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주시는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로서 국제학술토론회와 국제저널 발간, 공예·민속예술 비엔날레, 창의도시 간 국제교류 등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제안을 향후 지역 공예·민속예술 산업 발전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6.06.15 09:21이도원 기자

동국대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 하계학술 대회 개최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와 인공지능산업법학회는 13일 오후 동국대 문화관에서 하계 공동 학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이 로봇과 드론 등 산업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공격 코드까지 작성하는 등 우리 일상에도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장에는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인공지능산업법학회 학회장 손형섭 경성대 교수, 최경석 인공지능산업법학회 부회장 등 교수진과 보안업계·법조·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산업법학회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주최했으며, AI 거버넌스 진화와 딥페이크 대응, 디지털 입헌주의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와 동국대 국방안전연구센터에서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이 AI융합드론·로봇 보안전공 석사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한 만큼, 드론 및 로봇 보안 관련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은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 신진연구자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이재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 상호간 신지식의 교환의 장일뿐 아니라 사회의 새로운 기술의 전파를 촉진시키는 귀한 기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네트워킹을 빌소해 충분한 지식의 교환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경석 부회장은 "여러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 화두는 AI에 쏠리고 있다. 그것이 사이버 보안이든 국토, 안보, 국방이든 모든 분야에 AI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며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AI 분야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앞선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6.06.13 16:04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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