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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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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민 AI수석, 부처 간 소통 시동…업계 "정책·현장 연결 기대"

이해민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부처 간 AI 정책 조율과 현장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현장과 국회를 모두 경험한 만큼 업계 어려움을 이해하고 부처 간 이견을 좁혀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뒷받침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해민 수석은 2일 오후 서울스퀘어 국가AI전략위원회 회의실에서 제5차 인공지능책임관(CAIO) 협의회를 처음 주재했다. 협의회를 공동으로 이끄는 하정우 AI전략위 부위원장은 해외 출장으로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CAIO 협의회는 각 중앙행정기관의 AI 정책 책임자들이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부처 간 협력 과제를 논의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열렸다. 이 수석은 이날 협의회를 부처별 보고를 듣는 자리가 아닌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과 국회에서 활동하며 느낀 부처 간 협력 중요성을 언급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쟁점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수석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부처 사이에서 막히거나 속도를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 협의회가 보고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부처 간 쟁점을 풀고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먼저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부터 협의회 참석 범위는 기존 28개 장관급 기관에서 42개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됐다. 14개 차관급 기관의 인공지능책임관이 새로 합류하면서 여러 기관에 걸친 AI 정책과 협업 과제를 함께 논의할 기반도 넓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범정부 AI 입법 관련 안건 등 총 5건이 상정됐다. 국가AI전략위원회 법률 태스크포스(TF)가 준비한 안건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제안한 과제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 수석은 "각 부처가 스스로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협의회 논의가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기관 어려움을 가감 없이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오늘 논의가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 수석이 기업 현장과 국회를 모두 경험한 만큼 업계 어려움을 이해하고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정책에 반영하고 실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10.02 17:58김미정 기자

하정우 부위원장 "AI 속도 늦추기보다 개발·평가 역량 함께 키워야"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최근 제기된 AI 개발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한국은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과 안전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부위원장은 1일 열린 'AI 개발 속도조절론 관련 세미나' 영상 축사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느냐"라며 "AI 시대에 과연 우리가 어떤 역량을 보유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프런티어 AI의 능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개발 속도를 늦춰 통제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개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장치와 평가 체계를 갖추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이를 이유로 국내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까지 늦추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이 글로벌 AI 안전 규율 논의에서 목소리를 내려면 자체 기술력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AI를 직접 개발하고 위험성을 평가할 역량이 있어야 국제 논의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안전성이나 규율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역량이 있어야 하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부위원장은 지난 1년여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의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이 세계 3위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AI 시대 강력한 AI 역량을 가진 국가가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어떤 전략이 우리를 AI 시대 선도 국가로 만들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1 16:19김동원 기자

국가AI전략위, AI 개발 속도 논의…'속도 책임론' 강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한국은 기술 개발을 늦추기보다 프런티어 AI 역량과 안전·보안·통제 기술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국가AI전략위는 1일 AI 개발 속도조절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AI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한국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략위가 제시한 방향은 '속도 책임론'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AI 개발은 계속하되 모델의 위험을 평가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통제할 수 있는 기술과 제도도 동시에 갖추자는 취지다. 이원태 국가AI전략위 보안특별위원장은 주요국의 AI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은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과 안전·보안·통제 역량을 함께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 AI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기존 안전 제도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장은 현재 제도가 활용 영역이나 연산량 등을 기준으로 AI 위험을 관리하고 있지만 범용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능력이 커지는 프런티어 AI에는 추가적인 기술·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계에서는 한국이 먼저 개발 속도를 늦출 경우 해외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가 초지능을 넘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먼저 속도를 조절하면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자기진화형 AI 기술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논의에 맞춰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I 개발 자체를 늦추기보다 기술 경쟁력과 안전 역량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모델을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직접 평가하고 통제할 수 있는 역량도 과제로 제시됐다. 이한울 에임인텔리전스 부사장은 국내 AI 보안 현황을 소개하며 독립적인 모델 평가·통제 능력과 국제 공조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과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도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AI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책과 첨단 AI 위험 평가·통제, 안전 검증 체계, 기업 부담을 줄이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가AI전략위 위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를 비롯해 AI안전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등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은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확보와 AI 3강 도약에 있어 안전한 프런티어 AI 역량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위원회가 구심점이 돼 범정부 차원의 관련 정책 조율을 지원함으로써 가파른 기술 추격과 선제적 보안 대응이 균형 있게 추진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10.01 14:00김동원 기자

'정책통' 엄열·'실행력' 김경만…국가 AI 컨트롤타워 실무 투톱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실무진을 새로 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정책과 제도 경험이 많은 관료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는 주요 AI 사업을 직접 추진해 온 인물을 배치해 정책 집행과 범부처 조정 체계를 정비했다. 21일 과기정통부는 엄열 과학기술·인공지능정책협력관을 인공지능정책실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을 국가AI전략위원회지원단장으로 파견했다. 인사는 이날부터 시행됐다. 엄 실장은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산업 육성 등 과기정통부의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총괄한다. 김 단장은 하정우 전략위 상근부위원장과 함께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AI 정책과 사업의 조정을 실무에서 지원한다. 배경훈 옆 '정책통' 엄열…AI 육성부터 안전·인프라까지 엄 실장은 생성형 AI 확산 전후 정부의 AI 산업 육성과 활용 정책을 담당했다. 2022년 8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에 오른 뒤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와 국민 생활·산업 현장으로 AI를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에는 범부처 전국민 AI 일상화 계획을 통해 복지와 의료, 산업 현장, 공공행정 등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4년 관련 사업에 909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 산업 육성과 함께 안전과 신뢰성도 다뤘다. 엄 실장은 당시 기업이 자율적으로 AI 윤리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검증체계를 지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떠난 뒤에도 AI 업무는 이어졌다. 정보통신정책관 시절인 지난해에는 정부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방안을 설명하며 2026년 상반기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8000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 시기 민간에서 AI 산업을 경험했다. LG AI연구원장으로 자체 AI 모델 개발과 산업 적용을 이끌었고 엄 실장은 정부에서 이를 뒷받침할 산업·인프라 정책과 규범을 담당했다. 두 사람은 정책 현장에서 직접 마주하기도 했다. 2024년 5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세미나에서 배 당시 원장은 국내 AI 투자를 늘리기 위한 일관된 정부 정책과 국가AI위원회의 조정 기능을 제안했다. 엄 실장은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번 인사로 민간에서 AI 모델과 산업을 경험한 배 부총리와 정부에서 산업 육성부터 인프라·규범을 다뤄온 엄 실장이 과기정통부에서 함께 AI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하정우와 호흡 맞출 김경만…독자 AI 모델·모두의 AI 맡아 김 단장은 최근 정부의 대형 AI 사업을 맡아온 관료다. 2024년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거쳐 AI정책기획관과 초대 인공지능정책실장을 맡았다. 대표적인 사업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 1월 1차 단계평가를 거쳐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을 2차 단계 진출팀으로 선정했다. 김 단장은 2월 정예팀 추가 선정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최근에는 모두의 AI 사업을 담당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카카오와 KT, SK텔레콤 컨소시엄에 대한 내년도 지원 예산 2500억원 가운데 1700억원을 GPU 이용 지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이용자 수와 서비스 활성도를 바탕으로 컨소시엄별 GPU 지원 규모를 차등화하는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김 단장이 이동한 전략위는 실행과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좋은 전략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실행과 성과"라며 "정책과 프로젝트가 실제 투자와 산업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출범 2년차를 맞아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비롯한 범부처 사업의 조정·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서 독자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 배분, 대국민 AI 서비스 사업을 경험한 김 단장이 이를 실무에서 지원하게 됐다. AI 업계 관계자는 "김경만 실장이 전략위 지원단장으로 이동해 하정우 부위원장과 합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진용 갖춘 정부…AI 정책 협업 본격화 정부 AI 정책을 둘러싼 인선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하정우 부위원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서 국가AI전략위로 이동했고 후임 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당시 조국혁신당 의원이 임명됐다. 여기에 이번 인사로 엄열 실장과 김경만 단장까지 새 역할을 맡았다. 현재 배경훈 부총리는 과기정통부에서 주요 AI 정책과 사업을 이끌고 하 부위원장은 전략위에서 범부처 과제를 조정한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과 국민 서비스로 연결하고 정부 내 협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 조직이 함께 다뤄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독자 AI 모델과 AI 컴퓨팅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처럼 하나의 부처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이 늘면서 정책과 예산, 민간 참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정부 조직 간 협업이 필요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정부위원, 민간 전문가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AI 강국을 실현하겠다"며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5:55김동원 기자

국가AI전략위, 독파모 평가 참여하나…"과기부와 공식 협의 없어"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평가 결과 검증 체계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으로 진행돼 온 사업자 선정 절차에 전략위가 참여해 평가 객관성·신뢰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8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략위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평가 결과를 전략위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전략위 평가 참여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하 부위원장은 관계자들에게 "독파모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선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안은 2차 평가 과정에서 전략위가 독파모 사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당시 과기정통부가 사실상 단독으로 평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3차 평가부터는 전략위가 과기정통부 평가 결과를 별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평가 기준과 절차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전략위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와 전략위 간 구체적인 평가 역할 분담과 검증 방식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가AI전략위는 "독파모 평가 참여 여부나 과기정통부와의 협의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이날 AI전략위 1주년 간담회에서 "내부 기술·인프라·데이터 분과 관계자들이 정부 AI 사업 평가 방법과 실행 체계에 참여해 사업 방향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08 17:44김미정 기자

"정부 지원 없이 돌아가야"…하정우 부위원장이 밝힌 'K-AI 자립' 구상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K-AI 자립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가 초기 시장을 열어준 뒤에는 이용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기업이 스스로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하 부위원장은 8일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정부 지원이 당분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민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이용자와 수익을 확보하고 해외로 시장을 넓혀 정부가 지원을 줄인 뒤에도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AI 경쟁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민간 기업의 힘만으로 프런티어 AI 경쟁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AI를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법·제도를 통해 AI 기업을 지원하고 중국 역시 정부가 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법과 제도, 예산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기업은 연구개발과 투자, 서비스 확산을 맡는 구조다. 하 부위원장은 "정부가 혼자 해서 안 되고 기업이 혼자 하기에는 벅차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으로 초기 경쟁력을 확보한 뒤에는 기업이 시장에서 이용자와 매출을 만들어내며 홀로 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를 꼽았다. 하 부위원장은 모두의 AI를 통해 국내 AI 서비스의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를 AI 성능 향상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용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해 AI 성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민감한 데이터는 학습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용자가 늘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초기 수요를 만들고 이후에는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구조다. 초기에는 정부가 이용료를 지원해 시장 진입을 돕는 방안도 가능하다. 바우처 등을 통해 이용자가 국내 AI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한 뒤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한 이용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시장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하 부위원장은 이용자가 월 2000~3000원 정도를 직접 지불할 만큼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면 정부 지원을 점차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페이드 아웃을 해도 알아서 돌아가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모두의 AI가 초기 시장을 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I가 자립하려면 해외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 정부 지원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까지 시장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하 부위원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가운데 한 곳이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모델을 올렸고 전 세계에서 2억5000만 토큰이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국내 AI 모델이 해외에서 실제 이용자를 확보한 사례로 이를 언급했다. 정부 지원을 글로벌 확산과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해외 시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정도를 평가 기준 등에 반영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고 성과를 내는 기업에는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 부위원장은 "정부 지원이 줄어든 뒤에도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만들어진 자립 생태계가 해외에서도 이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2026.09.08 17:39김동원 기자

AI '현장 확산' 강조한 임문영…하정우, '체감 성과'로 잇는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출범 1년을 맞아 2기 체제로 넘어간다. 초대 상근부위원장을 지낸 임문영 국회의원이 인공지능(AI) 정책을 국민과 산업 현장의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한 가운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정우 상근부위원장은 '성과 중심'의 2기를 예고했다. 8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에는 전·현직 상근부위원장이 나란히 자리했다. 1기 위원회를 이끈 임 의원은 지난 1년간의 성과보다 아직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에 무게를 뒀다. 임 의원은 "우리가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며 "국민은 AI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도대체 어떻게 체감되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지방에 있는 중소 제조 기업들은 당장의 간단한 디지털 전환조차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AI 인재가 직접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거 농촌계몽운동을 예로 들며 "우리 AI 인재들과 AI 선구자들이 지방으로 가고 제조업 현장으로 가고 또 소상공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이제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AI로 전환하는 그런 운동을 펼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기 위원회를 이끈 임 의원이 '현장의 체감'을 남은 과제로 제시했다면 하 부위원장은 이를 2기의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전략과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 이를 실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 부위원장은 "1년간 전략적인 부분과 기반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는 좀 더 성과 중심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이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국민들이 체감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간"이라며 "속도감 있게 임팩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기에서는 AI 성장의 기회를 지역과 청년으로 넓히는 데도 힘을 싣는다. 수도권에 집중된 성장의 기회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통해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원회의 조정 역할도 강화한다. 하 부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 수도권과 지방, 각 부처와 분야 간 여러 쟁점을 조율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1기에서 마련한 정책을 2기의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축사를 통해 "AI 전략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고 제안해 주는 정책 자문 내용들이 대통령실과 행정부에서 정책으로 구체화되고 실행돼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 AI 전략이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9.08 16:05김동원 기자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국민·기업 체감할 성과 만든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 정책 무게중심을 기반 마련에서 성과 창출로 옮긴다. 범부처 대형 AI 프로젝트 간 연계를 강화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8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서울스퀘어에서 '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AI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8일 출범한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다.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부처와 분야를 넘나드는 주요 정책의 조정과 실행을 지원해 왔다. 지난 2월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확정했다.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 아래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산업·공공·과학·교육·국방·사회 등 국가 전반의 AI 전환 방향을 구체화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행동계획을 급변하는 AI 환경에 맞춰 고도화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등 범부처 대형 AI 사업이 유기적으로 추진되도록 정책과 사업 간 조정·협력을 강화하고 위원회 운영도 프로젝트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와 자율주행·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AI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 '제조AI 2030 전략'과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확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에는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2030 글로벌 AI 데카콘 기업 육성계획'과 '자율주행 중심 교통·물류 AI 대전환 계획' 수립도 지원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이후 관리·활용 평가체계 개선과 국내 GPU 보유량 추정 방법론을 제안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데이터센터(AIDC) 기자재의 국산화 방향도 제시해 AIDC 국가전략산업화 계획에 반영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구조 개선과 AI 기반 통합민원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앞으로 공공 AX 신속개발 추진체계와 공공 AX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과학·의료 분야에서는 '과학기술×AI 국가전략'과 'K-문샷 추진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 출범 준비를 뒷받침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건강 기본권을 AI로 보장하기 위한 범정부 'AI기본의료 전략' 수립·확정을 지원했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원스톱 AI 플랫폼과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확대도 추진한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구축해 방산·AI 기업에 시범 공유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국방 특화 AI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부터 5개 국방 AX 거점을 순차적으로 열고 국방 특화 AI 개발과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보안도 강화한다. 보안특별위원회는 실제 운영망에서 화이트해커가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신고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도입 로드맵'을 마련했다. 앞으로 AI 모델 개발부터 도입·조달·운영까지 전 단계에 보안을 적용하고 분야별로 나뉜 보안 제도를 연계한 'K-AI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분야에서는 경남·광주·대구·전북 등 4대 권역의 AX 사업을 점검하고 'K-AI 시티' 지역별 특화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지역 AX 사업과 연계해 지역 간 AI 격차를 줄이고 지역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인재 분야에서는 부처별로 나뉜 AI 인재양성 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통합정보 지원체계와 범부처 성과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내 '학교인공지능전환추진단' 신설과 AI전문연구요원 배정 확대·K-STAR 비자트랙 도입도 지원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이제는 지난 1년간 마련한 기반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와 함께하는 2기 위원회는 부처와 분야의 벽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고 현장 걸림돌을 해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체불가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하는 동시에 국민이라면 누구나 AI의 기회와 혜택을 함께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5:00김동원 기자

"국방 AI, 이제 장병 손으로"…현장 운용이 성패 가른다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군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는 가운데 한국도 장병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군인 체감형 AI'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활용 가능한 AI부터 군 현장에 적용하고 실제 운용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자는 취지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국내 국방 AI 업계와 학계는 AI를 실제 군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과 운용 환경 마련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적용 가능한 영역부터 현장에 도입하고 군 수요자와 기업 간 접점을 넓혀 기술을 검증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미국은 이미 생성형 AI를 군 구성원이 사용하는 업무 도구로 배포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군용 생성형 AI 플랫폼에 오픈AI의 '챗GPT 밀'과 xAI의 '그록'을 추가해 약 300만명의 군인과 국방부 민간 인력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 밀은 문서 작성과 정보 분석 등을 지원하며 그록은 임무 계획과 연구, 공급망 관리 등에 활용된다. 중국에서도 딥시크 등 자국 AI 모델을 군 업무에 적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인민해방군 관련 기관의 조달 자료와 연구에서는 딥시크를 정보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 등에 접목한 사례가 소개됐다. 한국에서도 국방 AI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사용하는 군과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의 접점은 더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이 개발 단계부터 기술을 접하고 실제 임무에 적용해볼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 분과위원인 전태균 에스아이에이(SIA) 대표는 "국방 AI 기술을 써야 하는 군 수요자들이 기술과 접점이 없거나 사업과 연계해 군 기관과 민간 기업이 접촉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제는 열어놓고 더 많은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단순히 AI 기술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군 환경에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저런 기술이 있다, 이런 게 된다는 것을 알리는 걸 넘어 그것이 실제 작동하는 것까지 증명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실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키나락스 역시 국방 AI의 현장 활용을 앞당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방 분야가 보안 문제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처음부터 높은 성능을 요구하기보다 일정 수준의 모델을 먼저 배포해 운용 과정에서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봤다. 김민성 마키나락스 국방·공공사업본부장은 "국방 AI 기술이 처음부터 95%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긴 어렵다"면서 "70% 수준이라도 먼저 배포해 운용하면서 똑똑해지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군 현장에 적용된 사례도 있다. 마키나락스는 해군 함정 폐쇄망에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를 구축해 운용자가 함포 조작법 등을 질문하면 관련 시각자료와 근거 문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장비 번역 교범에서 필요한 내용을 직접 찾아야 했던 업무를 AI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능형 GOP 작전지원체계에는 공개 데이터 등으로 초기 모델을 만든 뒤 운용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로 재학습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국방과학연구소 내 국방지능데이터센터에서는 최신 오픈소스 모델을 폐쇄망으로 반입할 때 필요한 보안 검증 시간을 기존 4일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AI를 실제 군 업무에 적용할 때는 업무 성격에 따라 자동화 수준을 달리하는 접근도 필요하다.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겸 삼성전자 DS부문 펠로우는 "완벽한 단위는 아닐지라도 일부는 완벽하게 사람의 개입이 없도록 만들고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AI는 사람에게 맡기는 식으로 분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정부는 국방 AI 현장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국방부가 지난 2일 공개한 '국방 소버린 AI'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방 AI 관련 예산을 올해 약 9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두 배 이상 늘리고 국방특화 AI 모델 개발과 국방 AI 공통운영체계 구축, 국방 AX거점, AX 스프린트 등을 추진한다. 국방특화 AI는 범용 독자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행정에 맞는 모델을 개발한 뒤 전장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 AX 스프린트는 군 현장의 AI 수요를 발굴해 개발과 실증을 거쳐 성과가 확인된 기술을 후속 전력화 사업과 연계한다. 국방 AX거점에는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안이 확보된 공간에서 군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안보적으로 국방은 중요한 분야"라며 "우리가 경쟁력 있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면서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걸 기본 정책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04 15:14김동원 기자

AI 경쟁 넘어 '사회적 합의'로…국가AI전략위, 유럽과 정책 방향 논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유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사회적 합의와 국가 전략 방향을 모색한다. 기술과 산업 중심의 AI 경쟁을 넘어 국민의 삶과 권리 및 사회적 참여까지 포괄하는 정책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2026 노동의 미래 실험실' 유럽 고위급 대표단과 '사회적 정당성을 갖춘 국가 AI 전략 수립'을 주제로 면담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AI 전환 과정에서 정부·산업계·노동계·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논의는 AI가 산업뿐 아니라 고용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 전략에서 고려해야 할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측은 기술 경쟁력과 산업 성장뿐 아니라 고용과 사회적 불평등 및 사회보장·공공의 신뢰·민주적 책임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위원회는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면서 궁극적으로 'AI 기본사회'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수 사회서비스에 AI를 활용하고 국민 누구나 AI의 혜택과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모두의 AI'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에는 니콜라 슈미트 유럽진보연구재단 이사장과 브란도 보니페이 유럽의회 의원 및 에스더 린치 유럽노총 사무총장 등 유럽 주요 정책·노동계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보니페이 의원은 유럽연합(EU) AI법 주보고자를 맡았으며 슈미트 이사장은 EU 고용·사회적권리 담당 집행위원을 지냈다. 가비 비숍 유럽의회 사회민주진보동맹 부의장과 아니카 클로제 독일 연방의회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위원회에서는 하정우 상근부위원장과 박태웅 공공AX분과장, 김의영 AI민주주의분과장 등이 참석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AI 경쟁력은 기술과 산업의 성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참여가 뒷받침될 때 지속가능한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를 넘어 AI 시대에 기술과 민주주의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02 17:40김동원 기자

AI '삼각편대' 출범…담대한 미래서사로 AI시대 선도하자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는 거친 풍랑과 미지의 바다를 뚫고 나아가는 인간의 위대한 도전과 항해를 그린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바로 이와 같다. 인공지능(AI)이라는 문명사적 대항해 시대, 우리는 미지의 바다로 배를 띄워야 하는 전략적 기로에 서 있다. 반가운 소식은 배를 이끌 조타수가 전열을 갖췄다는 점이다. 청와대가 최근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수석을 내정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를 중심으로 '배경훈-이해민-하정우'로 이어지는 젊고 전문성 넘치는 삼각편대가 마침내 구축됐다. 비로소 대한민국호가 몇 달간의 공백을 깨고 글로벌 AI 경쟁의 거친 파도를 뚫고 멋진 항해를 펼쳐나갈 컨트롤타워를 갖춘 것이다. 하지만 이 삼각편대가 나아갈 바다는 이전과 전혀 다른 영역이다. 대한민국은 그간 선진국을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모델로 성장을 일궈냈다. 하지만 AI 대항해 시대의 방정식은 달라야 한다. 이제 우리는 남의 뒤를 쫓는 항해자가 아니라,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 다행히 지정학적 미증유의 기회가 우리 앞에 열려 있다. 미국은 독보적 기술을 가졌지만 약화된 제조업으로 디지털 문명을 실물 산업으로 완결 짓지 못한다. 중국은 막강한 기술력에도 정치·사회 체제의 한계로 타국의 전폭적 신뢰를 얻지 못한다. 그 미국과 중국 사이의 거대한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한국의 영역이다. 원천 기술은 미국과 중국에 밀릴지 몰라도 ▲AI를 산업화할 강력한 제조업 역량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NPU 기술 ▲데이터센터 구축 노하우, 그리고 K-컬처라는 강력한 문화 자산까지 '풀스택(Full-Stack)'으로 갖춘 나라는 사실상 한국뿐이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식민 지배를 극복하고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의 역사적 경험은 개발도상국과 중진국들에게 정서적 거부감 없는 완벽한 협력 파트너가 되어준다. 우리가 이들과 손잡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의 축을 구축한다면 항로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호가 위대한 오디세이를 완수하기 위해선 최근 우리가 목도한 몇가지 아픈 장면들을 냉정히 직시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장면: 국가적 아젠다의 '정치 공학화' 정치적 셈법으로 인해 국가 AI 컨트롤타워의 핵심 리더십이 한꺼번에 비워졌던 과거의 잔혹사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흔들리면 항로는 표류한다. 이번에 구축된 배경훈-하정우-이해민 삼각편대는 어떠한 정치적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연속성을 확실히 보장받아야 한다. 둘째 장면: 미래 서사(Narrative)의 부재 얼마 전 글로벌 산업계의 시선을 모았던 '깐부치킨 회동'을 돌이켜보자. 세계 언론의 조명은 GPU 공급망을 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집중됐다. 물론 그의 통찰력은 독보적이다. 그러나 거대 자본과 기술 표준을 독점한 미국 빅테크 수장이라는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그의 메시지를 한층 더 압도적으로 만든 측면 역시 부정할 수 없다. 아쉬운 것은 그 맞은편에 섰던 우리 기업인들의 '서사'다. 가업을 물려받은 재벌 2세들은 그렇다 쳐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경우는 아쉬운 구석이 많다. 네이버는 빅테크의 무차별 공세 속에서도 독자적 검색 엔진을 지켜내고, 자국어 중심의 생성형 AI 모델까지 자체 개발해낸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자랑스러운 기술 자산을 가진 기업이다. 황무지에서 지금의 네이버를 일궈낸 이해진이라는 창업가에게는 이미 훌륭한 '자기 서사'가 존재한다. 만약 그 자리에서 단순히 칩 공급을 타진하는 수준을 넘어, 빅테크의 기술 독점에 맞서 지역적 다양성을 지키려는 네이버의 독보적 궤적을 어필하며 "아시아 AI 생태계는 네이버가 책임질 테니 세계 최고 AI 서비스를 함께 만들기 위해 GPU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는 담대한 비전을 던졌다면 어땠을까. 세계 언론은 이를 '단순한 구매자와 공급자의 만남'이 아닌, 'AI 시대를 함께 설계하는 두 거장 창업가의 동맹'으로 보도했을 것이다. 창업가는 창업가답게 꿈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가 일론 머스크에 열광하는 이유도 단순히 그가 만든 전기차나 로켓의 기술 때문이 아니다. 우주와 에너지, 인류의 미래 문명을 아우르는 거대한 서사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기업가들도 이제 기술과 제조를 넘어, 세계가 가슴 떨려 할 미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세 번째 장면: 과거에 갇힌 정치와 기술 이해도의 부재 세 번째 아픈 장면은 '미래 담론의 부재'다. 필자는 2년 전, 대한민국에 미래 담론이 사라진 이유로 '의사결정권자들의 기술 이해도(Tech Literacy)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미래를 바꾸는 핵심 동력은 단연 과학기술이다. 그러나 리더들이 기술의 흐름과 가능성을 읽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 전략 역시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2년이 지난 지금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계가 AI라는 거대한 문명적 대전환을 겪고 있는 순간에도, 한국 정치권은 여전히 과거의 갈등과 진영 대립에 갇혀 있다. 좌우나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장기적 생존보다 당장의 정치적 이익에 매몰된 구조 자체가 문제다. 정당은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설계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정당들은 선거 승리를 위한 단기 전략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이러한 정치 구조 자체가 근본적 변화를 요구받는다. 과거에는 정당과 의회가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지만, 지금은 손안의 모바일 플랫폼 하나만으로도 국민과 국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대다. 미래 사회의 정당이 국가 전략을 설계하는 생산적 플랫폼으로 재정의되지 않는다면, 그 존재 이유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 미래의 주역에게 길을 터주어야 할 때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체는 누구여야 하는가. 산업화 시대에는 군 출신 엘리트들이 국가 성장 전략을 이끌었고, 민주화 시대에는 시민사회와 운동권 세력이 정당성과 시대정신을 대변했다. 그들의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먹고살 만해졌고,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주역이 필요하다. 바로 이공계 기반의 젊은 과학기술 인재들이다. 젊은 과학기술 세대는 '추격자 모델'에 갇혀있지 않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답습하기보다, 남들이 보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창조하는 데 익숙한 세대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와 규제'가 아니라 '꿈과 기회'다.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세계 무대로 뛰어들 수 있도록 국가가 판을 깔아주어야 한다. 국민 모두가 공유할 담대한 미래 비전이 부재할 때, 사회는 자연스럽게 지역·세대·젠더 갈등 같은 과거의 소모적 도식으로 회귀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이미 새로운 시대의 문 앞에 서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시절의 성공 방정식을 썼던 세대가, 국민소득 10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AI 시대의 미래까지 설계할 수는 없다. 과거의 성공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미래의 주인공은 분명 새로운 세대다. 지금 기성세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리더십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그리 길지 않다. 배경훈 부총리와 이해민 수석, 하정우 부위원장이라는 삼각편대가 당당히 키를 잡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미래를 믿고 담대하게 판을 맡길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이다.

2026.09.01 09:24김경묵 컬럼니스트

[현장]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전략 넘어 성과"…취임 첫날 실행 시동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취임 첫날 실행과 성과 중심의 위원회 운영을 예고했다. 4개월간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국가 AI 컨트롤타워의 조정 기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이 큰 전략과 방향성 수립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무게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식 행사가 아닌 백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 2기의 구체적 방향성과 차별화 지점은 곧 다가오는 출범 1주년에 맞춰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1년간 전략 수립…이제는 성과 창출" 하 부위원장은 위원회의 역할을 전략 수립과 부처 간 조정, 성과 창출로 규정했다. AI와 무관한 부처가 거의 없는 만큼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전 부처, 또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실과 함께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가 국가 AI 전략의 방향을 잡고 부처 간 쟁점을 조정하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연도에 큰 전략과 방향성에 집중했다면 이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위원회가 중재와 자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년의 성과로는 민관 위원이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 행동계획 발표를 꼽았다. 각 부처가 해야 할 일과 방향성이 구체화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리더십 공백기에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현안들이 제때 추진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고 했다. 다만 사무국인 지원단이 실행 조직으로서 기획된 내용을 잘 이행한 덕분에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미토스 사태 이후 AI가 안보와 직접 연관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시대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인프라·프런티어 AI 과제 제시 규제 측면에서는 데이터 활용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문제를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AI 시대의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는 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미리 살펴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지난해부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정 기업 종속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다각화와 국내 AI 반도체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력 분야에서도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과 협력해 현실적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 AI 개발과 관련해선 독자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출 통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 종속을 피하고 국방과 공공 등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독파모(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는 특정 기업 평가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업의 근본 목적에 비춰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이번 기회에 다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부처 평가·예산으로 실행력 담보 위원회 실질적 권한과 관련해서는 부처 평가 제도와 예산 검토 장치를 실행력 강화 수단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마련한 부처 AI 평가 제도와 예산 기획 과정의 협력 장치를 통해 부처가 실제 성과를 내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처 간 쟁점 조율은 각 부처 최고AI책임자(CAIO)가 참여하는 CAIO 협의회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 현장 경험에 대해선 중앙과 지역의 괴리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과 시민들의 AI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AI 기본사회 실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하 부위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은 국가 AI 경쟁력과 성장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관련 사안은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부위원장 수락 계기에 대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직에 들어올 때 한 생각은 딱 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할 기회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지역에 내려가 보니 그 필요성을 더 뼈저리게 깨닫게 됐고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2026.08.31 17:58김동원 기자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취임…정부 AI 컨트롤타워 실행 체제로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에 취임했다. 지난 5월부터 비어 있던 정부 AI 컨트롤타워의 2인자 자리가 석 달여 만에 채워졌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하 상근부위원장이 취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임문영 전 부위원장이 떠난 뒤 공석이던 자리가 채워지면서 위원회가 전략 수립을 넘어 실행 체제로 전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상근부위원장은 취임하는 자리에서 위원회 운영 중점 방향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역량 결집 ▲산업과 공공 국민 생활 전반의 AI 대전환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 실현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범정부 정책 조정과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피지컬 AI와 제조·로봇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산업과 연구, 교육과 의료, 행정과 공공서비스 전반에서 AI가 실질적 혁신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범부처 협력을 이끌겠다고 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한국형 AI 산업혁명으로 잇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AI 혜택을 사회 전반에 고르게 확산하는 모두의 AI도 강조했다. AI가 소수 기업이나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기회를 넓히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위원회의 정책 실행력 강화도 예고했다. 한국 AI 행동계획과 3대 메가프로젝트가 실제 정책과 사업, 투자와 산업 성장,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명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국가 AI 비전을 제시하고 민간의 혁신 역량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실제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국가 AI 거버넌스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31 15:03김동원 기자

하정우·이해민 AI 새 라인업에 업계 "AI 강국 도약할 리더십 갖췄다"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정책 진용을 두고 학계와 업계에선 국가 AI 전략 실행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전략에 밝은 하정우, 정책에 밝은 이해민이 각자 강점에 맞는 자리를 맡았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30일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정부 AI 정책을 이끄는 삼각 축이 새로 짜였다. 업계에서는 4개월여간 비어 있던 위원회 컨트롤타워가 채워진 만큼, 그동안 지연됐던 국가 AI 전략 과제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하정우, 위원회 방향 누구보다 잘 아는 적임자" 하정우 상근부위원장 선임에 대해선 위원회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 기대가 모였다. 국가AI전략위 국방·안보 분과위원인 전태균 에스아이에이(SIA) 대표는 "전임 AI수석으로 위원회 설립 단계부터 함께해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곧바로 실행에 나서 국가 AI 전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간 협력과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위원회 공공AX 분과위원인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도 하 부위원장을 "현장 감각과 전략 설계 능력을 갖춘 인물"로 꼽았다. 기술혁신·인프라 분과위원인 윤대균 아주대 인공지능연구원장은 "두 자리 임명이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는 최고의 인선"이라며 "배경훈 부총리, 하정우 부위원장, 이해민 수석의 삼각편대로 한국 AI가 도약할 리더십이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말했다. 위원회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자연어처리팀을 이끈 박규병 튜닙 대표는 하 부위원장이 소버린 AI 기조를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네이버 시절부터 AI수석 시기까지 소버린이라는 기치를 잘 현실화해 왔다"며 "정부의 AI 기조를 이어가고 독립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 이후 맞닥뜨릴 현실에 대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산 AI가 처한 현실도 짚었다. 그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세 모델이 일상 AI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한국 AI 서비스가 이 틈을 파고드는 건 쉽지 않다"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독파모 사업 이후의 방향이 중요한데, 이 지점에서 하 부위원장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병철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기술 변화와 국가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기초·원천연구 강화와 지역 편중 완화, 산학연 협력을 지속가능한 국가 전략으로 이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하 부위원장은 AI 전략에 있어 뛰어난 인물"이라며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간 인선"이라고 했다. "이해민, 분산된 AI 정책 조율할 적임자"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고병철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서 쌓은 제품·사업 경험과 국회 입법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부처별로 흩어진 AI 정책을 실행력 있는 국가 의제로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들이 체감하는 AI 생태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태균 대표는 "글로벌 기업 근무 경험과 정책 추진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국가 AI수석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환 대표도 "이 수석은 글로벌 감각과 입법·정책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하정우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와 함께 체감형 AI 성과를 낼 원팀 체제가 구축됐다"고 환영했다. 윤대균 원장은 이 수석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점을 높이 사며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지환 대표는 "AI수석은 효율성뿐 아니라 공공성·공익까지 챙겨야 하는 자리인 만큼, 정책을 이해하는 사람이 맡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8.31 14:59김동원 기자

하정우 "AI 3강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 만들 것"

하정우 신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내정자가 "AI 3대 강국(G3)을 넘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불가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 내정자는 30일 청와대 지명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소회와 정책 방향을 담은 글을 올리며 AI 강국 대한민국 실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챗GPT 공개 이후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기술·안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트로픽 최상위 모델 미토스5·페이블5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오픈AI가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개발을 일시 중단한 사례 등을 들며 "그만큼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하 내정자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한국에 분명한 기회가 있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미국·중국을 추격할 수 있는 프론티어 AI 3위권 역량,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반을 앞세운 피지컬 AI 도약 잠재력, 발전·송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운영 역량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를 국가 AI 전략으로 연결하면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당장은 지난 4개월여간 리더십 공백기에 쌓인 현안 해결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하 내정자는 "배경훈 부총리, 이해민 신임 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 정부·민간 위원들과 함께 AI G3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지역 AI 전환(AX)과 AI를 통한 청년 성장으로 AI 성장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을 다음 달 공식 무대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 AI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인공지능전략위는 오는 9월 8일 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과보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하 내정자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지난 1년 성과를 점검하고 '2기' 위원회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에서 예고한 '대체불가 국가' 비전과 AI G3 중장기 전략 업그레이드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 내정자는 본지와 통화에서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강조한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서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산적한 현안을 빠르게 처리하며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30 16:09김동원 기자

이해민 신임 AI수석 내정자 "전 국민 체감하는 정책 성과 낼 것"

이해민 신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내정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정책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이해민 의원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인사 발표 후 이같이 페이스북을 통해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는 이 의원을 신임 AI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국회에서 추진한 AI 정책과 입법 경험을 대통령실에서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제22대 국회에서 AI와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벌이며 AI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 등의 입법에 참여했다. 특히 AI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산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AI와 과학기술의 성과를 국민 전체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 의원은 "이제는 국회의원 이해민에서 청와대 공무원 이해민으로서 일할 것"이라며 "AI 산업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국회의원직을 함께 수행할 수 없는 만큼 이 의원은 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서의 역할도 언급했다. 최근 민주진영 내부에서 나타난 갈등을 수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제는 최근 몇 달간 있었던 민주진영 안에서의 분열을 넘어서는 회복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작은 힘이나마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AI를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수단으로 보고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AI를 통해 우리나라 국력을 한 단계 올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AI와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성공을 위해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8.30 13:21김미정 기자

[종합] "李 정부 AI 라인 공백 끝났다"…배경훈·하정우·이해민 '3각축' 재가동 기대

핵심 인사들의 선거 차출로 공백이 생겼던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을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청와대의 범부처 조정과 국가AI전략위원회의 중장기 전략, 과기정통부의 정책 실행을 세 축으로 나누면서 AI 3대 강국 전략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는 30일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신임 AI미래기획수석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내정했다. 하 전 수석과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이 지난 4~5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잇따라 자리를 떠난 이후 수개월간 이어졌던 AI 정책 핵심 라인의 공백도 이번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 부위원장은 국가AI전략위를 중심으로 산업계·학계·연구계를 연결해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이 수석 내정자는 청와대에서 AI를 포함한 미래기술 정책과 부처 간 우선순위를 조율 할 것으로 보인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국가AI컴퓨팅센터, 연구개발(R&D), 공공·산업 AI 전환 등 주요 사업의 실행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의 복귀를 두고 AI 정책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하 부위원장의 전문성과 국가AI전략위 출범 경험을 재기용의 이유로 들었다. 정부 AI 정책 구조를 이미 이해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전략위 운영을 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하정우 전 수석은 국내외적으로 AI 전문가로서 현장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고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킨 멤버로서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잘 알고 있다"며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하 전 수석을 부위원장으로 지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자의 경력도 역할 분담과 연결된다. 배 부총리는 LG AI연구원장을 거쳐 과기정통부에서 독자 AI 모델과 GPU 인프라 등 주요 사업을 직접 이끌어 왔다. 하 부위원장은 네이버클라우드에서 AI 산업 현장을 경험한 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청와대에서 국가 AI 정책 설계에 참여했다. 이 수석 내정자는 구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뒤 국회에서 AI·디지털 정책을 다루며 글로벌 플랫폼과 입법 경험을 쌓았다. 업계 관계자는 "배경훈 부총리는 연구개발과 사업 집행 경험, 하정우 부위원장은 산업 현장과 정책 설계, 이해민 수석은 글로벌 플랫폼과 입법이 강점"이라며 "세 사람이 역할을 명확히 나눌 경우 AI 정책의 기획부터 현장 실행까지 연결하는 데 힘이 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세 사람의 역할 분담이 중요한 이유는 정부 AI 정책이 이제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보를 넘어 실제 산업과 공공 서비스 적용 단계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제조·의료·금융·공공 현장에 연결해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가 커졌다. 특히 '모두의 AI'와 AI 국민비서, 1인 1 AI 에이전트 같은 국민 체감형 정책은 여러 부처와 민간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기술과 인프라를 마련하더라도 행정 서비스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움직여야 하고, 산업 AX는 산업 부처와 기업, 지역 AI 사업은 지방정부까지 참여해야 한다. 이에 청와대가 부처 간 조정을 맡고 국가AI전략위가 산학연과 민간 의견을 모으며 과기정통부가 실제 사업을 집행하는 구조가 제대로 작동할지가 중요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AI 모델과 GPU를 얼마나 확보했느냐보다 이를 산업과 국민 서비스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청와대와 국가AI전략위, 과기정통부가 역할을 분명히 나누면서도 주요 현안에서는 한 팀처럼 움직여야 정책 성과도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 내정자의 업무 범위가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새 체제의 변수다. AI미래기획수석은 바이오와 기후테크, 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과학기술 정책 전반을 대통령에게 보좌해야 한다. 구글 출신으로 AI·플랫폼·디지털 정책 전문성이 강한 이 내정자가 보다 넓은 기술 분야를 어떻게 조율할지는 향후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을 신설하고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한 것도 이 같은 업무 범위를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 실장이 에너지·산업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하면, 이 수석 내정자는 개별 사업 관리보다 미래기술 정책과 범부처 조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업계에선 세 사람이 실제로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조율을 어떻게 해 나갈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가AI전략위, 과기정통부 모두 AI 정책에 관여하는 만큼 업무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같은 사업을 여러 조직에서 검토하거나 의사결정 단계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특히 국가AI전략위가 세부 사업까지 관여하거나, 청와대가 개별 정책 집행에 깊숙이 들어갈 경우 과기정통부와 역할이 겹칠 여지가 있다. 이해민 수석 내정자의 정무적 위치도 변수다. 조국혁신당 소속 현역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안에서 정부·여당 및 관계 부처와 어느 정도 정책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 글로벌 IT 기업과 국회 경험을 동시에 갖춘 만큼 산업계와 정치권 사이에서 AI 규제와 산업 육성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경우 기존 AI 컨트롤타워와 다른 강점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이해민 수석 내정자의 청와대행을 두고 국회 내 AI 입법 역량이 약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 내정자는 현역 의원 가운데 AI 산업과 기술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꼽혀 왔고, 국회에서도 AI 관련 법안과 디지털 정책 논의를 주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해민 의원이 청와대에서 범부처 AI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것은 강점이 있지만, 국회에서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입법을 주도해 온 역할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AI 기본법 후속 입법과 산업별 규제 정비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국회 차원의 AI 입법 전문성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22대 국회의원으로서 AI기본법과 AI 데이터센터법 등 관련 입법을 추진해 왔다"며 "이제는 AI와 과학기술의 결과물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실행 단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통한 국력 신장은 이제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라며 "국회의원 이해민에서 청와대 공무원 이해민으로서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이끌어 나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자리가 채워지면서 배 부총리도 독자 AI 모델과 GPU 인프라, 국가AI컴퓨팅센터, 산업 AX 등 주요 사업 집행에 더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공백 기간에는 과기정통부에 정책 실행과 조정 부담이 상당 부분 집중돼 있었다. 앞으로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확보한 AI 인프라와 모델을 산업 성과로 연결하고 공공 AI 확산과 민간 투자까지 끌어내는 작업이 세 사람의 공통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버린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두 전략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정부 AI 정책의 성패는 GPU를 얼마나 확보하고 모델 성능을 얼마나 높였느냐보다 이를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해민 수석과 하정우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가 소버린 AI와 글로벌 협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정책 설계부터 실행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30 13:04장유미 기자

하정우, 국가AI전략위 상근부위원장으로…"산적한 AI 현안 단계적 해결"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신임 상근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명했다. 30일 청와대는 하 전 수석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상근부위원장은 위촉위원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자리로 하 전 수석은 향후 위촉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정우 전 수석은 초대 AI수석으로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검증됐고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을 함께한 만큼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산·학·연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된 국가 AI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하 전 수석은 위원회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5년 6월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돼 국가인공지능전략위 간사를 맡으며 위원회 출범과 초기 정책 설계를 주도했다. 위원회는 지난 2월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권고로 구성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 완료 예정 과제만 81개에 달한다. 하 전 수석이 위원회 구조와 실행과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만큼 정책 이행에 곧바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 전 수석은 국내 초거대 AI 개발을 이끈 민간 전문가 출신이다.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퓨처AI센터장을 거치며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주도했다. 'AI 주권'을 뜻하는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해 왔으며 AI미래포럼 공동의장을 맡았다. 1977년 10월 부산에서 태어나 구덕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 전 수석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샌프란시스코 방문 당시 강조한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서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이를 빠르게 처리하며 단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30 12:37김동원 기자

청와대 AI 정책 맡는 이해민은 누구…구글 거쳐 국회서 AI 입법 주도

국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발탁됐다. 업계에선 15년 넘게 쌓은 IT 산업 경험과 국회서 축적한 AI 정책·입법 경험으로 정부의 AI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30일 청와대는 이해민 의원을 신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22대 국회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후 AI와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입법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AI 산업 경쟁력을 모델 개발에 한정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와 전력 등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SW)와 산업 생태계까지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AI 확산에 따른 산업과 고용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입법에도 나섰다. 그는 지난 14일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공지능 전환 대응을 위한 기본사회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구조 변화 등 사회적 비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안이다. 법안에는 AI 도입이 근로자 고용이나 업무 대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인공지능 전환 대응 분담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AI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노동자의 재교육과 재취업 등에 활용하는 구조다. 이 의원은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입법 활동을 벌였다. 그는 지난 1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진흥에 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산업 경쟁력과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데 초점 맞췄다. 해당 법안은 다른 의원들이 발의한 AI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과 통합돼 대안으로 반영됐다. 이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6월 공포됐으며 내년 3월 시행을 앞뒀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도 AI 정책을 전면에서 다뤄왔다. 조국혁신당 AI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AI 산업과 제도 관련 논의를 주도했다. 지난 4월에는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고 국내 AI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업계에선 이 의원 강점으로 IT 산업 현장 경험이 꼽히고 있다. 1973년생인 이 의원은 서강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을 거쳐 2007년 구글코리아에 입사했다. 그는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로 입사해 15년 넘게 구글코리아와 미국 구글 본사에서 근무했다. 구글에서는 지식 그래프와 한국어 음성인식·모바일 검색 최적화 등 제품 기획과 출시를 담당했으며 안드로이드의 국내 출시에도 참여했다. 미국 본사에서는 구글 검색 서비스를 담당했다. 이 의원은 2018년부터는 구글 본사에서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다. 2022년 구글을 떠나 국내 데이터 기업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맡았다. 이후 2024년 조국혁신당 영입인재 2호로 정치권에 입문해 같은 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3번으로 당선됐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 입문할 당시부터 과학기술과 IT 산업 생태계 육성을 주요 정책 의제로 내세웠다. 그는 2024년 조국혁신당 영입 당시 "과학과 IT·기술생태계 육성, 공공 데이터 개방, 청년과학자 지원 등 과학과 기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8.30 12:05김미정 기자

[유미's 픽] 中 AI 추격 빨라지는데…韓·美 정책 수장 공백에 '비상'

중국의 인공지능(AI)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동시에 공백 상태에 놓여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규제 정책은 잇달아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조율할 핵심 책임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양국의 AI 산업 전략과 안보 대응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하정우 전 수석이 지난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뒤 3개월 넘게 비어 있다. 국가 AI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도 후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청와대는 지난달 2기 참모진 개편 당시에도 AI 수석 인선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이 후임으로 거론됐으나, 이후 일각에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인선 작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선이 지연되는 사이 정부 AI 정책은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AI 기본법이 지난 21일 시행됐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전국민 대상 국산 AI 서비스인 '모두의 AI' 사업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선 각 사업이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공공 서비스, 산업 확산, 안전 규제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AI 수장 선임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관여해 사업 간 우선순위와 예산, 규제 기준을 조정할 청와대의 역할도 커진 상황이다. 청와대에선 8월 중하순께 AI 수석과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후임자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 상무부 산하 인공지능 표준·혁신센터(CAISI)의 크리스 폴 소장은 지난 4월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사임했다.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르빈드 라만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소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CAISI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xAI 등 주요 AI 기업과 협력해 첨단 모델의 안전성과 국가안보 위험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AI가 사이버 공격이나 화학·생물무기 개발, 데이터 오염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검증하고 모델 출시 전 정부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백악관 AI 정책 지휘체계의 공백도 이어지고 있다. AI·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색스가 지난 3월 특별정부직 임기를 마친 뒤 별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서 백악관 차원의 전략 조정 기능도 약해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초기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를 철회하며 기업 자율과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후 중국 AI 기업의 기술 추격과 국가안보 우려가 커지자 첨단 모델의 출시 전 검증과 정부 감독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하지만 정책 방향이 바뀌는 시점에 백악관 AI 총괄과 상무부 안전성 검증기관의 지휘부 공백까지 겹치면서 규제 기준과 평가 절차의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AI 기업의 투자와 제품 출시 계획이 지연될 수 있고 정부의 안보 대응 속도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AI 정책 지휘부가 흔들리는 동안 중국은 기술과 국제 협력망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모델로 글로벌 AI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문샷AI와 알리바바, 바이두 등도 오픈소스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중국은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 AI 질서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16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AI협력기구 설립 협정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AI 기술과 인프라, 인재 양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AI협력기구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AI 규범과 공급망에 맞서 별도의 협력 축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오픈소스 모델과 저렴한 이용료를 앞세워 신흥국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국제 표준과 정책 논의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한미 양국이 중국의 추격에 대응해 AI 산업 투자와 규제 체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의 전략으로 묶을 지휘축이 약해진 상태란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여러 부처에 흩어진 사업과 예산을 조정해야 하고, 미국은 산업 진흥과 국가안보 규제 사이에서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가격과 오픈소스, 국제 협력 체계까지 동시에 넓히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도 후임 인선을 서두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안보, 규제를 일관되게 조율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22 10:2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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