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14, 중국산 부품 무장…"삼성 OLED 빠졌다"
중국 샤오미가 31일 저녁 정식 발매하는 샤오미14가 중국산 부품 채택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기반 새 OS인 '하이퍼 OS(HYPER OS)'를 장착한 샤오미 14가 메인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8 젠(Gen)3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중국산으로 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스마트 기기 분해 리뷰어 차이지허우에 따르면 이번 샤오미14 시리즈의 중국산 부품 채택 비율이 이전 제품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샤오미14 시리즈의 국산화율을 75% 선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13에 삼성디스플레이의 'E6' OLED가 장착된 것과 달리 샤오미14에는 중국 CSOT의 'C8' OLED가 장착됐다. 이 OLED는 샤오미와 CSOT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샤오미14 전 시리즈에 탑재된 이 C8 OLED는 2K LTPO를 지원하며 발광 효율, 시야각, 최고 휘도 등 핵심 지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E6을 뛰어넘는다고 중국 언론 제이커가 설명했다. 이번 샤오미 14 프로의 경우 프로세서를 위시한 메인 부품과 화면의 터치 IC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중국 제조업체에서 생산됐다. 샤오미의 자체 충전 칩 'P2', 전원관리 칩 'G1'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커버 글래스 역시 자체 개발한 '룽징' 글래스다. 중국 유명 글래스 기업인 렌즈테크놀로지, 지문 인식 칩 기업인 구딕스의 제품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샤오미 14 시리즈에는 중국 메모리 칩 기업인 창장메모리의 스토리지, 중국 옴니비전의 전면 카메라, 오필름의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차이지허우에 따르면 마더보드 회사인 중국 SCC뿐 아니라 중국 PCB 기업인 콤펙과 빅토리자이언트테크놀로지, 중국 오디오 부품 기업인 고어텍, 그리고 중국 감지 솔루션 기업인 AAC테크놀로지 등 기업의 제품도 탑재됐다. AAC테크놀로지는 스피커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칩 기업인 창장메모리의 스토리지, 중국 옴니비전의 전면 카메라, 오필름의 후면 카메라도 적용됐다. NFC 칩은 중국 신데코 제품이 들어갔고, 배터리는 중국 더싸이와 썬워다의 제품이 채택됐다. 여기에 네비게이션은 중국 베이더우 위성 칩을 적용했다. 샤오미 14 시리즈에 첫 탑재되고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OS는 기존 MIUI를 대체하면서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하이퍼OS는 깊이 진화한 안드로이드와 자체 개발한 벨라(Vela) 시스템의 통합을 기반으로 하며 기본 아키텍처를 다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및 자동차와의 연결에 중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