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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데이터 저장소' 넘어 AI 핵심 인프라로 부상

과거 스토리지는 활용이 끝났지만 쉽게 버릴 수 없는 데이터를 담아 두는 창고 역할을 했다. 그러나 AI를 기업과 기관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전통적인 스토리지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 논의는 그동안 CPU·GPU와 이를 구동하는 서버 등 연산 자원에 집중됐다. 그러나 AI 모델 훈련에 쓰이는 막대한 데이터와 AI 활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양대 글로벌 스토리지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과 씨게이트가 각각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양사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AI 확산이 스토리지 수요를 구조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기업의 데이터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확산에 데이터 폭증... 스토리지 수요도 증가 WD가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기관의 94.7%는 AI 및 생성형 AI 도입 이후 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61%는 최근 1년간 데이터가 25% 이상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74%는 향후 3년간 데이터가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데이터를 가공 없이 그대로 담는 중앙 집중식 저장소, '데이터 레이크' 역시 규모를 불리고 있다. 85.4%의 기업은 데이터 레이크 규모가 증가했고 그 원인으로 합성 데이터와 추론 결과, 모델 로그 등 AI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꼽혔다. 씨게이트 조사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99%가 향후 3년간 AI로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32%는 증가폭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바꾼 데이터 수명주기, 과거 데이터도 다시 활용 두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점은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또 AI 활용 이후 결과물이 순환하며 데이터가 쌓이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AI 모델 구동과 각종 연산이 끝난 뒤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는 향후 다른 AI 응용프로그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의 보존 기간과 활용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WD 조사에서 약 95%는 AI 도입 이후 보유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답했고, 74.3%는 데이터를 이전보다 오래 보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75.9%는 과거 활용이 끝난 콜드 데이터를 AI 워크로드에 활용하기 위해 다시 불러오는 사례가 늘었다고 답했다. 이는 데이터 수명주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해법은 단순 증설 아닌 '데이터 수명주기' 관리 예전에는 활용이 끝난 데이터를 참조나 감사, 백업을 위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나 테이프 등으로 옮긴 후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AI 모델 훈련이나 학습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과거 저장했던 데이터까지 다시 가져와야 할 필요가 생긴다. WD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96%가 AI 추론 및 검색증강생성(RAG)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아카이브 데이터에 더 빠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씨게이트 조사에서도 데이터 자체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AI 도입의 주요 과제로 데이터 품질 및 준비도를 꼽은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고, 스토리지 인프라가 43%로 뒤를 이었다. AI를 도입하는 것 자체에서 나아가 AI가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데이터 증가에도 기업 대비는 미흡 문제는 AI와 관련된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업의 준비 수준이다. AI 데이터 증가에 대한 인식과 실제 인프라 준비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씨게이트 조사에서 AI로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99%에 달했지만, 장기적인 데이터 수요에 충분히 대비했다고 답한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경제성과 지속가능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WD 조사에서 98.2%가 스토리지 의사결정에서 TB당 총소유비용(TCO)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씨게이트 조사에서는 97%가 인프라 활용 기간 연장이 지속가능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77%는 지속가능성 또는 에너지 문제로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연기하거나 조정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IDC "데이터 수명 고려한 인프라 전략 필요" 양사의 임원 발언에서도 같은 방향성이 확인된다. 어빙 탄 WD CEO는 "AI의 기반이 결국 데이터라며, 컴퓨팅 수요가 변하더라도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필요할 때 접근해야 하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리사 반다 씨게이트 수석부사장도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에서 창출할 수 있는 가치도 커지는 만큼,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IDC는 백서에서 "데이터가 생성된 순간부터 학습·추론에 활용되고, 이후 보존됐다가 다시 AI 워크로드에 투입되는 전체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데이터 인프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든 데이터를 고성능·고비용 스토리지에 저장하기보다 접근 빈도와 데이터 가치에 따라 성능과 용량을 구분하고 적합한 스토리지 계층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6.09.18 15:35권봉석 기자

WD "AI 인프라 핵심, 연산에서 데이터로 이동"

AI 인프라에 대한 논의가 CPU와 GPU 등 연산 자원 중심에서 데이터로 확대되고 있으며 AI로 생성되는 데이터가 기업이 고려해야 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WD가 10일 주요 국가 기업/기관 관계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WD는 시장조사업체 IDC와 함께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7개 나라 소재 기업의 IT·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763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실제 구축 현황과 변화하는 고객 우선순위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스토리지 업계 고위 관계자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IDC가 이를 바탕으로 발간한 백서 '확장성을 위한 설계: AI 시대 HDD의 지속적 역할'에 따르면, 응답자 중 94.7%는 지난 12개월간 AI 및 생성형 AI 도입 이후 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늘었다고 답했다. 또 61%는 지난 1년간 AI로 인해 데이터가 25% 이상 늘었다고 답했으며, 74%는 향후 3년간 데이터가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중 95는 AI 확산 이후 보유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졌으며, 74.3%는 AI 및 생성형 AI 도입으로 데이터를 이전보다 더 오래 보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 및 기관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중 74.6%는 웜·쿨·콜드 스토리지 계층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 중 98.2%는 스토리지 관련 의사결정 시 테라바이트(TB)당 총소유비용(TCO)을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어빙 탄 WD CEO는 "지난 수 년간 AI 인프라는 컴퓨팅 중심으로 논의됐지만 그 기반은 결국 데이터이며 기업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더 오래 보존하는 동시에, 이미 보유한 데이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환경에서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필요할 때 접근해야 하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며 이러한 데이터 기반은 AI가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0 09:37권봉석 기자

"소형 쇼핑몰 API키가 문제...하드코딩돼 해커 먹이감"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자회사 토스페이먼츠의 가맹점 한 곳에서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토스페이먼츠는 자체 시스템이 해킹된 것이 아니라 가맹점의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9일 본지 취재결과 이 가맹점은 소형 쇼핑몰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페이먼츠에 따르면 회사 가맹점 한 곳인 이 쇼형 쇼핑몰이 보유한 고객 2671명의 결제내역 4131건이 유출됐다. 해커는 이를 기반으로 ▲구매자 성명 ▲마스킹 처리된 카드번호 ▲승인번호 등 결제내역을 조회했다. 카드 비밀번호와 유효기간, CVC 등 결제에 필요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아 추가 결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토스페이먼츠 측 설명이다. 토스페이먼츠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해당 가맹점이 이용하는 결제연동플랫폼의 인증정보(연동키)가 노출되면서 발생했다. 토스페이먼츠 서비스를 구축, 연동해주는 결제연동플랫폼에서 제공한 인증정보를 가맹점이 웹사이트에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해킹은 해커가 소스코드 내에 삽입된 API 키를 통해 해당 가맹점 웹사이트에 접근, 발생했다. 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해킹 이유에 대해 "결제연동 플랫폼의 API키가 자바스크립트에 하드코딩(데이터를 코드 안에 직접 작성하는 개발 방식)돼 있었고, 제3자가 노출된 API키로 정상 접근으로 위장해 결제정보를 조회했다"며 "피해 가맹점은 쇼핑몰이며, 규모가 크진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정보의 경우 개인신용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토스페이먼츠는 신용정보법에 따른 개인신용정보 누설 통지하고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에 신고했다"며 "토스페이먼츠는 노출 사실 확인 즉시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검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안 관리 체계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중소 웹사이트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API키나 비밀번호 등 주요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발달로 바이브 코딩이 활성화되면서 코드 구조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할 경우 심각한 보안 및 품질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쇼핑몰의 경우 1인으로 운영되거나 영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보안 위협에 더욱 쉽게 노출된다. 한편 중기부에 따르면 소형 쇼핑몰 등 국내 소상공인은 2023년 기준 약 790만개가 넘는다.

2026.09.09 17:57김기찬 기자

[인터뷰] 씨게이트 "AI가 쏟아내는 데이터, 더 효율적으로 담아야"

"과거 AI 산업은 어떤 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재는 AI 모델을 어떻게 배포할지가 더 중요하다. AI 모델이 막대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만큼 앞으로는 연산 자원과 스토리지를 결합한 전체 인프라를 봐야 한다." 콜린 프레슬리 씨게이트 고객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는 AI의 연료이자 결과물 역할을 하는 핵심 요소다. 이를 장기간 경제적으로 보존하며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고객사는 지난 5년간 전체 데이터의 약 90%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최소 5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습하고 추론할수록 데이터는 다시 쌓인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와 스토리지의 관계는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습 단계에서는 HDD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가 CPU와 GPU가 결합된 클러스터로 이동한다.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중치와 매개변수(패러미터) 등의 데이터는 다시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추론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흐름이 더욱 복잡해진다. AI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면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 데이터가 다시 다음 모델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추론 과정에서는 AI 모델이 생성한 데이터가 다음 모델을 위한 데이터로 만들어진다"며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생성과 재활용이 빨라지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지 역시 AI 데이터 흐름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HDD, AI 시대 핵심 스토리지로 역할 확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 자체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텍스트(맥락)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AI 처리 과정에서 컨텍스트를 적절히 저장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같은 연산을 반복해야 하고 GPU 구동 시간과 전력 등 비용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HDD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HDD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며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이며 이제 더 이상 스토리지에서 2차 계층만 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SSD와 HDD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다. SSD는 매우 낮은 지연시간과 빠른 속도로 CPU나 GPU와 함께 고속 연산에 활용할 수 있지만,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저장에는 대용량 HDD 기반 1차 스토리지 계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폭증... 더 많이 담는 기술 필요" AI가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공간·전력·냉각 부담도 커진다. 이에 따라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고밀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HDD 용량을 높이면 필요한 장비와 상면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과 냉각 등 운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데이터 가치가 AI 시대를 맞아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사들도 데이터를 더 오래 경제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방법은 저장 밀도를 높여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MR·모자이크 플랫폼으로 HDD 용량 한계에 도전" 씨게이트가 저장 밀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는 기술이 열보조자기기록(HAMR)과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자이크(Mozaic) 플랫폼이다. HAMR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레이저로 기록면을 가열해 자성체의 기록 특성을 제어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씨게이트는 2024년 1월 30TB 이상 고용량 HDD 구현을 위한 '모자이크3+'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40TB 이상 구현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인 '모자이크4+'를 공개했다. HDD 내 데이터 저장 매체인 '플래터' 하나 당 저장 용량을 4TB로 높이고 이를 10매 조합해 최대 44TB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모자이크 플랫폼은 HDD 용량 확장에 있어서 한 단계 도약을 가져올 제품"이라며 "씨게이트는 이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플래터당 저장 용량을 현행 4TB 수준에서 향후 10TB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DD는 밀려나지 않았다... 쓰임새만 달라졌을 뿐" HDD는 과거 PC와 서버의 주요 저장장치였다. 그러나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를 계기로 PC 시장에서는 SSD가 HDD를 거의 완전히 대체했다. 일부 백업용 저장장치에 여전히 3.5인치 고용량 HDD가 탑재되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이후 중요성이 커진 HDD를 두고 'HDD의 재조명', 'HDD의 귀환' 등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업계 내부에서 보면 사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HDD가 적용되는 제품과 분야, 도입 고객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엔터프라이즈용 시장에서는 변함없이 HDD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9년 창립 50주년... 씨게이트, HAMR에 다음 10년 건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한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씨게이트가 고밀도 저장장치를 통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오는 2029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콜린 프레슬리 부사장은 HAMR의 핵심 요소인 레이저에 빗대 향후 10년간 씨게이트가 '매우 집중(laser-focus)'할 분야로 모자이크 플랫폼과 HAMR 기술의 확장을 꼽았다. "현재 고객들은 데이터를 더 많이 가져오고, 최대한 많이 보존하고, 더 많이 재사용해 가치 창출을 원한다. 씨게이트의 우선순위도 고객사와 같다. 모자이크 플랫폼에 쓸 레이저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2026.08.22 14:59권봉석 기자

"AI 시대 폭증하는 데이터, 고용량 HDD에 담는다"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기반 제품들은 작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공급난으로 PC와 서버 납기 지연, 가격 상승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역시 AI 관련 기업과 클라우드 업체의 확보 대상이 된지 오래다.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데이터, 훈련을 마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 SSD보다 HDD가 더 비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스토리지 업체 웨스턴디지털(WD)은 2016년 인수했던 낸드 플래시메모리 관련 업체 샌디스크와 작년 재분사 후 클라우드 등 B2B 수요, 대용량 영상 장기 보관이 필요한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대용량 HDD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WD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전시장을 찾아 AI 시대의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솔루션을 전시했다. 스테판 만들 WD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의 교류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용 40TB 고용량 HDD 실물 등장 WD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열보조자기기록(HAMR) 기술과 울트라SMR ePMR 방식 40TB HDD 2종을 공개했다. 현재 이들 제품은 고객사 2곳과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대량생산/공급 예정이다. WD는 올해 컴퓨텍스에 26TB에서 최대 40TB까지 고용량 HDD를 공개했다. 개인보다는 기업이나 스토리지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의 안정적인 데이터 백업과 보관을 중시한 제품이다. 현장의 WD 관계자는 플래터 11매로 구성된 HDD와 함께 "이 제품은 서버나 PC, 스토리지에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인식되며 실제로 구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 외부 먼지와 공기를 막는 실링 장치를 제거해 정상 작동은 불가능하다. SSD 제공업체와 협업한 NVMe-oF 제품도 전시 오픈플렉스 데이터24는 NVMe SSD를 네트워크에 분산해 배치할 수 있는 NVMe-oF 스토리지 플랫폼이다.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용량과 성능을 최적화하고, 빠르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D는 HDD만 생산하기 때문에 오픈플렉스 데이터24를 구현하기 위해서 SSD 공급업체와 협업이 필수다. 현장의 WD 관계자는 "과거 관계사였던 샌디스크의 기업용 SSD를 포함해 대만 파이슨(Phison) 다양한 제조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스타 데이터 3000 시리즈 JBOD는 AI 처리에 따라 늘어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HDD 기반 확장형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HDD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아틱플로우 냉각기술, HDD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아이소바이브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HDD 문제로 인한 교환 등 비율을 최대 62%까지 줄였다. 콘텐츠 창작자 겨냥 G-드라이브 8베이 제품 전시 WD는 2월 콘텐츠 제작자용 대용량 외장 저장장치 포트폴리오를 'G-드라이브(G-DRIVE)'로 통합했다. 당시 데린 불릭 WD 제품관리 총괄 디렉터는 "브랜드 통합은 그동안의 레거시를 최신 고성능 제품에 잇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G-드라이브 제품군은 데스크톱용 드라이브, 휴대용 드라이브, 레이드(RAID) 시스템 등 고해상도 사진 촬영과 영상 제작, 그래픽 디자인, 오디오 엔지니어링 등 콘텐츠 제작에 특화됐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G-드라이브 8은 3.5인치 HDD를 8개 적재해 224TB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레이드를 적용해 레이드 0/1/5/10 등 필요에 맞는 모드를 지원하며 PC와 썬더볼트5로 연결된다. 작동 정보는 e잉크 기반 디스플레이료 표시한다. "AI, 연산·데이터 결합한 시스템으로 인식해야" WD는 난강전람관 내 전시 부스 운영 이외에 주요 임원인이 참가하는 미디어 브리핑, 아흐메드 시하브 WD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진행하는 컴퓨텍스 포럼 등도 진행했다. 앞서 3일 오후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스테판 만들 WD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AI는 지금까지 컴퓨팅·스토리지 업계가 겪어보지 못했던 놀라운 속도로 데이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클라우드·로컬 연산 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인식하는 기업은 드물다. 그러나 이런 인식을 갖춘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확장 가능한 AI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6.05 10:08권봉석 기자

[리뷰] 저장장치 가격 상승 속 다시 주목받는 외장 HDD

씨게이트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PC상 대용량 파일을 안전하게 백업하고 저장할 수 있는 개인용 저장장치다. 신뢰도 높은 3.5인치 HDD와 USB-C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케이블 하나로 PC와 연결된다. 용량은 8TB/20TB/24TB 세 종류이며 exFAT로 포맷 후 출하돼 윈도11과 맥OS에서 초기 설정 없이 바로 인식한다. PC 특정 폴더 자동 백업과 미러링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씨게이트 툴킷' 소프트웨어를 기본 제공한다. 무상보증기간은 구입 후 3년간이며 해당 기간 중 손상된 데이터를 무상복구해 주는 '레스큐 데이터복구 서비스'를 1회 제공한다. 가격은 8TB 제품 기준 49만 9000원(브랜드스토어 직판가). USB-C 케이블 하나로 PC와 연결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HDD는 3.5인치 HDD와 알루미늄 케이스를 결합해 PC와 USB-C 케이블 하나로 연결된다. 호환성이 높은 exFAT로 사전 포맷을 마쳐 PC에 연결하면 바로 인식된다. 제품 크기는 두터운 책 한 권 수준이며 '데스크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휴대보다는 일정한 장소에 설치하고 백업하는 용도에 최적화됐다. 상태 표시용 LED는 USB-C 케이블 바로 위에 있다. 작동에 문제가 없을 경우 백색이 지속적으로 켜지며, 작동에 필요한 전원 공급 등에 문제가 있다면 빨간색으로 깜빡인다. 외장 HDD 완제품은 보통 제조사가 어떤 HDD를 탑재할 지 공개하지 않는다. '크리스털디스크인포'로 확인한 결과 평가용 제품에는 NVR용 '스카이호크' 8TB(ST8000VX009)가 탑재됐다. 장시간 연속 기록 환경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최대 읽기·쓰기 속도 초당 220MB 수준 이 제품은 HDD를 내장한 만큼 최대 전송 속도는 약 200MB/s 수준이다. 대용량 응용프로그램이나 게임 데이터를 분산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실행 속도도 그만큼 느려진다. 데이터 백업에 더 적합하다. 저장장치 전송속도를 테스트하는 크리스털디스크마크 9.0.2로 테스트한 결과 초당 최대 속도는 읽기 225MB/s, 쓰기 216MB/s로 최신 HDD의 평균적인 수준에 수렴한다. 실제 데이터 파일 백업 상황에 맞게 3개 시나리오로 파일 복사 속도를 측정한 결과 ▲ JPEG·RAW 파일 2006개(49.1GB) 복사시는 148.19MB/s, ▲ 동영상 파일 477개(670GB) 복사시는 197.15MB/s ▲ 백업 이미지 단일 파일(22.8GB) 복사시 172MB/s가 나온다. 작은 파일 다수를 복사할 때는 속도가 떨어지고, 대용량 단일 파일 전송에서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 670GB 파일 복사시는 1시간 가까이 걸린다. 백업용 소프트웨어 '씨게이트 툴킷' 제공 특정 폴더 파일을 백업할 때는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윈도 탐색기나 맥OS 파인더에서 파일을 복사하는 것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주기적 백업이나 미러링 등을 활용하려면 전용 소프트웨어 '씨게이트 툴킷' 설치가 필요하다. 씨게이트 툴킷은 윈도/맥OS를 모두 지원하며 PC 내 특정 폴더를 시간/일/주/월 별로 백업하는 기능, 특정 폴더에 저장한 파일을 1:1로 백업하는 '미러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SD 용량 제약 커진 환경 속 안정적 백업에 적합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SSD·HDD 가격 상승은 일반 소비자에게 두 가지 어려움을 안긴다. PC 구매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한 단계 낮은 용량의 SSD를 선택해야 함은 물론 데이터 백업을 위한 HDD 가격도 크게 올랐다. 27일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정식 유통 제품 기준 8TB급 고용량 HDD 가격이 40만원 전후까지 올랐다. 해외직구도 고려할 수 있지만 제품 고장시 미국 등으로 제품을 보내고 받는 RMA 절차를 거쳐야 한다. 씨게이트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HDD는 이런 상황 때문에 동일 용량 HDD 단품이나 HDD+외장 케이스 조합 대비 가격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월 구독료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직접 보관할 수 있고 인터넷과 단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3-2-1 백업' 원칙 중 하나인 '한 개 사본의 오프라인 백업'에도 적합하다. 3년 보증 기간 동안 1회 제공되는 레스큐 데이터복구 서비스는 데이터 손실 위험도 낮췄다. 다만 단일 HDD 기반 제품인 만큼 중요한 데이터는 클라우드나 별도 저장장치와 병행 백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6.05.27 10:11권봉석 기자

"기업들, AI 인프라 구축시 확장성·경제성·신뢰성 검토"

기업들이 신규 AI 인프라 구축시 확장성·경제성·신뢰성 등을 우선 고려 요소로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D(웨스턴디지털)가 21일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WD는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공급사, 엔터프라이즈 부문 주요 글로벌 고객사 200곳의 인프라 전략, 데이터센터 운영, 스토리지 아키텍처 담당 조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66%는 AI 인프라 구축시 신기술 우선순위를 낮추고 대규모 환경에서 일관된 신뢰성과 예측 가능한 성능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 중 69%는 AI 처리 인프라의 우선순위로 AI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 지원, 신뢰성과 가용성 개선을 꼽았다(동순위). 지연 시간 최적화를 우선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7%로, 확장성, 신뢰성, 운영 효율성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7%는 AI 인프라 구축 단게에서 용량 확장과 총소유비용(TCO) 최적화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응답자의 70%는 전체 스토리지의 50% 이상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로 구성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74%는 TCO, 용량, 확장성을 HDD 기반 인프라의 주요 이점으로 언급했다. 아흐메드 시하브 WD 최고제품책임자(CPO)는 "WD 고객들은 데이터 시스템의 과제인 AI를 해결하기 위한 고객들의 요구사항은 WD의 혁신 로드맵과 기술 개발 방향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팅 자원은 재사용되지만, 데이터는 계속 남고 증가한다. AI의 다음 단계에서 앞서 나갈 조직은 단순히 최고 수준의 컴퓨팅 성능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로 지속 운영되는 데이터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1 09:28권봉석 기자

씨게이트, 대용량 HDD 플랫폼 '모자이크4+' 공개

씨게이트가 4일 최대 44TB 대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구성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모자이크4+(Mozaic 4+)'를 공개했다. 씨게이트는 2024년 1월 고용량 HDD를 위해 개발한 열보조자기기록(HAMR) 플랫폼인 '모자이크 3+'를 공개했다. HDD 내 데이터를 읽고 쓰는 부품인 헤드에 레이저를 부착해 기존 기록방식 대비 데이터 저장 밀도를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1월부터 32TB HDD인 '엑소스(Eoxs) M 32TB' 대량생산과 공급을 시작했다. 씨게이트가 4일 공개한 모자이크 4+ 플랫폼은 백금합금 소재로 표면에 격자를 형성한 2세대 플래터로 장당 기록 용량을 4TB 이상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용량이 최대 44TB인 HDD를 구현했다. 7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된 컨트롤러로 종전 대비 전력 소모를 줄이는 한편 차세대 서스펜션 아키텍처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밀도에서 정밀한 기록을 가능하게 한다. HAMR 기록의 핵심인 레이저 기술은 씨게이트가 자체 설계 및 제조해 수율, 신뢰성 및 공급망 탄력성에 대한 통제력을 높였다. 씨게이트는 모자이크 플랫폼의 세대 진화를 통해 향후 디스크당 10TB, 최대 100TB 용량 HDD를 구현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HDD 대당 용량이 늘어날 수록 인프라 공간이나 에너지 소비를 늘리지 않고도 확장 가능한 고용량, 비용 효율적 스토리지를 구현할 수 있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은 AI 중심의 세상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양을 관리하고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게이트의 HAMR 기반 모자이크 제품은 고객이 데이터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규모, 성능 및 효율성을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씨게이트는 "모자이크 4+ 기반 HDD는 현재 두 곳의 주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량 출하중이며 생산 규모 확장에 따라 보다 폭넓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3.04 11:40권봉석 기자

SSD·HDD 가격 상승 직격탄, 고전 게임 보존 플랫폼 문 닫는다

각종 콘솔 게임의 롬 파일 등을 보존해 온 비상업적 프로젝트 미리언트(Myrient)가 최근 급격한 저장장치 가격 상승으로 오는 3월 31일 운영을 마친다고 밝혔다. 미리언트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게임보이/위 등 콘솔 게임 구동을 위한 롬 파일 등을 모아 390TB 규모 대규모 저장소를 운영했다. 현재 상업적 유통이 중단된 희귀 타이틀을 포함해 디지털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콘텐츠를 보존하는 일종의 비공식 디지털 도서관 기능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터넷 아카이브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미리언트는 실제 구동이 가능한 롬 파일만 제공했고 다운로드 속도 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미리언트는 28일(현지시각) 텥레그램 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해 트래픽이 크게 늘어났지만 기부금 규모는 늘지 않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매달 6000달러(한화 약 800만원)를 개인적으로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리지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지난 해 9월 이후 메모리, SSD, HDD 등 운영을 위한 핵심 저장장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호스팅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비용을 감당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확충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SSD의 핵심 구성 요소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규모 AI 학습·추론 데이터를 저장·보관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HDD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개인이나 비영리 기반의 데이터 보존 프로젝트는 비용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유사한 비영리 프로젝트의 추가 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리어드는 지난달 26일부터 새로운 게임 업로드도 중단했고 그동안 쌓인 게임 롬 파일 등을 이달 말까지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열어 둘 예정이다. 4월 이후부터는 저장소 운영이 중단된다. 단 공식 디스코드 서버와 텔레그램은 계속 운영해 이용자 간 정보 교류와 향후 대응 방안 논의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026.03.01 12:07권봉석 기자

AI 시대, HDD도 부족하다... 고용량 제품 가격 급등

올해 D램과 SSD(낸드플래시)에 이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빠르게 늘면서 기업용 HDD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전후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는 과정에서 비용 효율성이 높은 HDD가 핵심 저장장치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을 중심으로 HDD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이다.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WD) 등 양대 제조사는 최근 올해 HDD 생산 물량 대부분의 공급처를 이미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요가 큰 만큼 가격 결정권이 상당 부분 제조사로 넘어가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주요 제조사들은 SSD 보급으로 수요처가 줄어든 개인 시장 대비 클라우드나 영상 보안 등 기업용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등 스토리지를 구축해야 하는 중소규모 기업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WD·씨게이트 "올해 생산 물량 수요처 거의 확정" WD와 씨게이트는 세계 HDD 공급량 중 80%를 공급하는 업체다. 두 업체 모두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데이터센터 중심 수요 확대와 공급 제약 상황을 강조했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CEO는 "현재 매우 강력한 수요 환경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고용량·고성능 니어라인 HDD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빙 탄 WD CEO는 최근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올해 출하할 HDD는 사실상 전량 판매가 끝났다. 상위 7개 주요 고객사가 주문을 확정했고 일부 고객사는 2027년과 2028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데이터 80% HDD에 저장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생성되는 데이터 양은 최대 3배까지 늘어나 400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약 80%는 비용 효율성 때문에 HDD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이 HDD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효율성이다.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데이터, 훈련을 마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 SSD보다 HDD가 더 비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성능이 필요한 영역에는 SSD를, 대용량 보관에는 HDD를 사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도입 비용 등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HDD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HDD 제조사, 기업용 제품 중시로 전환 HDD 제조사들의 사업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앰브리시 스리바스타바 WD IR 부사장은 "현재 전체 매출의 89%가 클라우드 관련 제품에서 발생했고 일반 소비자용 제품 매출은 5%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모리 업계가 고수익 제품인 HBM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HDD 제조사들도 데이터센터와 영상 보안, 클라우드 등 기업용 시장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가격 결정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CEO는 "가격은 결국 수요에 의해 결정되며, 현재 수요는 매우 강력한 상태다.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량 HDD 필요한 전문가 등 부담 커질 듯 HDD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PC가 주 저장장치로 SSD를 이용하며 일반 소비자도 사진이나 문서 등을 클라우드에 백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 제작, CCTV 운영, 연구 데이터 관리 등 대용량 저장이 필요한 전문가와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4베이 이상 네트워크 저장장치(NAS)를 구축하는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국내 가격도 이미 상승세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고용량 HDD 가격도 11월 대비 최대 두 배까지 올랐다. 16TB 제품 평균 구매가는 80만 1000원, 24TB 제품은 99만원으로 올랐다. 20일 다나와 관계자는 "공급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가격 추이 정보를 상시 확인하여 구매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2.22 09:53권봉석 기자

웨스턴디지털, 40TB HAMR HDD 공개... 내년부터 양산

웨스턴디지털(WD)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AI로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고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신제품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어빙 탄 WD CEO는 "지난 1년간 WD는 실행에 집중하면서 혁신 속도를 꾸준히 끌어올려 왔고, 그 결과 AI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HDD를 새롭게 구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선보이는 혁신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저장 용량과 확장성, 품질, 향상된 성능은 물론 기술 도입의 편의성에 대한 수요에 어떻게 답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WD는 열보조자기기록(HAMR) 기술과 울트라SMR ePMR 방식 40TB HDD 2종을 공개했다. 아흐메드 시하브 WD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현재 두 고객사가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MR은 HDD 안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헤드에 부착된 레이저를 매우 짧은 시간인 나노초 단위로 데워 기존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한다. 씨게이트가 2024년 말부터 상용화 이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WD가 이날 공개한 40TB HDD도 HAMR 기술을 이용해 40TB를 저장 가능하다. 이날 아흐메드 시하브 CPO는 "고객사 2곳과 검증을 거쳐 2027년부터 양산 확대에 들어갈 예정이며 용량을 100TB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WD는 기존 울트라SMR ePMR 기반 HDD도 계속해서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트라SMR ePMR 기반 40TB HDD는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며 용량을 최대 60TB까지 확장 예정이다. 아흐메드 시하브 CPO는 "하이퍼스케일 기업과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예측 가능한 용량 계획과 중단 없는 확장을 바탕으로, 각자의 일정에 맞춰 ePMR 또는 HAMR을 선택해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D는 QLC 낸드 플래시메모리 대비 저장 비용과 내구성에서 경쟁력을 가진 듀얼 피벗(Dual Pivot) 기술 적용 HDD 시제품도 공개했다. 듀얼 피벗 HDD는 3.5인치 HDD 크기를 유지하면서 헤드를 두 개 내장해 읽고 쓰는 속도를 SATA3 SSD와 유사한 500MB/s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듀얼 피벗 기술을 적용한 HDD는 현재 연구실 단계에 있으며 202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흐메드 시하브 CPO는 "모든 제품은 현재까지 개발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을 지니기 때문에 고객사가 별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최적화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2026.02.04 16:38권봉석 기자

AI 투자 열풍에 메모리·SSD 이어 HDD도 들썩인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관련 집중 투자는 메모리와 SSD에 이어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D 공급가는 4%, 실제 판매가는 20% 가량 올랐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훈련하기 전의 데이터, 학습을 마친 데이터를 담아 두는 데 가장 효율적인 저장장치로 HDD가 널리 쓰이면서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 2011년 태국 홍수로 인한 HDD 생산량 감소, 2021년 암호화폐 '치아'(Chia)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변동과 달리, 이번 가격 상승은 AI 투자 확대에 따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4분기 HDD 공급가, 3분기 대비 4% 상승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9월 중순 모든 HDD 가격을 올렸다. 전례 없는 수요 증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 4분기 HDD 공급가는 3분기 대비 4% 가량 올랐다.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큰 가격 상승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네트워크 저장장치(NAS)와 워크스테이션, 서버 등에 쓰이는 고성능 니어라인(Nearline) HDD를 중심으로 유통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분기가 아닌 월 단위로 공급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글로벌 HDD 국내 공급을 담당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19일 "24시간 365일 구동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작년 대비 평균 20% 가량 판매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관련 데이터 상당수 HDD에 저장 현재 HDD 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대형 데이터센터의 수요 급증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가 여전히 HDD에 담긴다. SSD는 빠른 입출력 속도로 처리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대량 데이터 보관 영역에서는 여전히 HDD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같은 비용으로 SSD 대비 3-5배 가까운 용량을 담아 둘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만 5년간 생성되는 데이터 양은 최대 3배까지 늘어나 400제타바이트(ZB)에 달할 전망이다. 이 데이터 중 SSD에서 처리된 데이터가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이 HDD다. 헬륨 가스 수급 문제·중국 시장 수요 증가도 소폭 영향 12TB 이상 고용량 HDD에 공기 대신 채우는 헬륨 기체의 수급 문제도 HDD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현재 기업용/니어라인 고성능 HDD 제품군의 78% 가량은 헬륨 기체를 채운다. 그러나 헬륨 주요 공급처인 카타르가 올 상반기 헬륨 수출량을 전년 대비 23% 가량 줄였다. 관련 업계는 미국 텍사스 주에 새로운 헬륨 생산 시설이 가동되는 올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경부터 헬륨 공급가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일부 업무나 데이터 저장에 SSD 대신 HDD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장시간 꺼져 있는 상태에서 SSD를 구성하는 플래시 메모리 안의 전하가 서서히 빠져나가 저장된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 2021년 '치아' 채굴 광풍에 HDD 가격 크게 상승 HDD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2021년 3월부터 약 9개월간 지속된 암호화폐 '치아' 채굴로 인한 현상을 들 수 있다. 당시 비싼 고성능 그래픽카드 대신 저장공간을 빌려주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에 대용량 HDD와 SSD가 대거 소진됐다. 국내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같은 해 9월 경 치아 시세 하락이 급격히 일어나며 저장장치 관련 수요는 급감했고 이에 따라 HDD와 SSD 공급난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해소됐다. 단 치아 채굴 후 남은 중고 HDD가 새 것으로 둔갑해 공급되는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보다 전문가·중소규모 기업에 더 영향 커 HDD 가격 상승은 메모리나 SSD와 달리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PC가 주 저장장치로 SSD를 이용하며 일반 소비자도 사진이나 문서 등을 클라우드에 백업하기 때문이다. 19일 글로벌 HDD 제조사 관계자는 "4베이(HDD 4개 동시 장착) 이상 네트워크 저장장치를 구성하려는 전문가들, 혹은 스토리지를 구성하려는 중소규모 기업 담당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2.19 15:39권봉석 기자

AI 인프라 투자 쏠림에 PC용 SSD 재고 두 달분으로 급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2011년 태국 홍수 사태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공급이 멈춘 틈을 타 PC 주요 저장장치로 부상했다. 현재는 운영체제부터 응용프로그램, 게임 등 PC의 거의 모든 요소가 SSD를 상수로 두고 개발 설계된다. 그러나 올 4분기 들어 AI 인프라 투자로 SSD와 메모리가 우선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트렌드포스 등 시장조사업체와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낸드 플래시메모리와 SSD 등 재고는 8주 분량으로 추측된다. 무게와 두께를 축소해야 하는 노트북 제품에 SSD 대신 HDD를 장착해 출하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불가능에 가깝다. 일부 제조사들은 출하 중단을 막기 위해 내년 출시할 노트북의 SSD 용량을 한 단계 낮추는 한편, 기존 제품 조기 단종을 검토 중이다. 트렌드포스 "현재 PC 제조사 낸드 재고 10주 가량" 메모리와 SSD 부족 현상은 주요 PC 제조사와 OEM/ODM 업체가 밀집한 대만 시장에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만 공상시보는 10일 "현재 PC 제조사가 확보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재고는 내년 1분기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이며, 일부 업체는 3월 이전에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자체 집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해 10월 기준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급 업체의 재고는 12주 분, PC 제조사의 재고는 18주 수준이었지만, 올 10월에는 공급 업체 재고와 PC 제조사 재고 모두 10주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공급 불균형으로 실제 재고는 두 달 분 못 미쳐" 가트너·IDC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 톱5 안에 드는 글로벌 제조사 관계사 구매 담당자 M씨는 11일 “현재 주요 노트북 제조사의 낸드 플래시메모리 재고는 두 달(8주) 가량을 간신히 버틸 수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그는 "10주 정도 여유가 있다는 것은 10월 초 이야기다. 10주 가량의 재고를 유지하려면 공급도 지속돼야 하는데 최근 추이를 보면 대부분의 제조사가 넉넉한 재고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출고 중단을 막으려면 생산 제품 수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M씨는 "현재 출시된 노트북 제품 대상으로 수익성과 부품 재고, 기존 수주와 유통망 등을 고려해 조기 단종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PC 제조사, 내년 QLC SSD로 선회 전망 SSD 가격 상승으로 일반 PC 시장에 QLC(셀당 4비트 저장) 낸드 플래시메모리 보급도 가속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서 공급이 그나마 원활한 것이 QLC 낸드 플래시메모리이기 때문이다. 대만 공상시보는 "주요 PC 제조사들이 노트북 SSD 용량을 1TB에서 512GB로, 512GB에서 256GB로 내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M씨는 "용량 축소는 TLC(셀당 3비트 저장)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를 쓰는 제조사 이야기다. 이들도 가격과 수급 문제를 고려하면 앞으로는 QLC 기반 SSD를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QLC SSD의 기본 용량은 500GB 이상이다. 전 세대 제품 대비 기본 용량이 늘어나도 성능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PC 제조사는 단가가 중요한 보급형 제품에 QLC SSD 탑재 외에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2025.12.11 16:21권봉석 기자

경찰 "쿠팡 본사 압수수색…사실관계 종합 규명"

경찰이 3천370만명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강제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사실관계 종합 규명에 나선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전담수사팀장인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이 투입됐다. 그간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쿠팡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때 쿠팡이 임의제출한 자료를 분석해왔으며,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건을 분석해 쿠팡이 고객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이나 과실이 있었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로,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18일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고를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해온 결과, 당초 2천500개 수준으로 파악됐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지난달 말 3천370만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한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정부 현안질의에서 일부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출 사실은 뒤늦게 인정했다.

2025.12.09 11:55박서린 기자

"SMR 방식 일부 구형 HDD, 데이터 복구 불가"

2020년대 초반까지 시장에 공급된 2-6T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중 일부 제품에서 손상된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한 문제가 발견됐다. HDD 생산 이후 내구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5년차인 올해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문제가 발생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기록 방식으로 SMR을 적용했다. 기록 밀도를 높이고 단가를 낮추는 데는 유리하지만 펌웨어 내부 오류로 시간이 지날 수록 저장된 데이터가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2020년 경 SMR 표기 여부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 지역 소비자의 집단 소송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제조사 중 한 곳인 웨스턴디지털은 문제 파악에 나섰다. 주요 제조사, 일반 소비자 대상 SMR 방식 HDD 공급 문제를 일으킨 제품들은 2020년대 초반 주요 HDD 제조사가 공급한 2-6TB 제품군이다.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특화 '레드', 일반 PC용 '블루' 등이 꼽힌다. 이들 제품은 HDD 안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원반 형태 장치인 플래터(Platter) 당 기록 용량을 높이기 위해 SMR 방식을 적용했다.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 기와식 자기기록) 방식은 트랙 위에 데이터를 하나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히 겹치게 여러 번 기록해 단위 면적당 기록되는 용량을 높인다. SMR 방식, HDD 구동 펌웨어와 칩에 부담 SMR 방식은 HDD를 구동하는 펌웨어와 컨트롤러 칩에도 많은 부담을 준다. 어느 위치에 어떤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가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변환해야 하기 때문이며 기록 속도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일부 제조사들이 SMR 방식 HDD를 시장에 공급하며 이 사실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데 있다. 2020년 초 미국 지역 소비자들이 RAID 등 대용량 저장장치 구성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제품을 추린 결과 많은 제품들이 SMR 방식을 적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2020년 4월 미국과 캐나다 지역 소비자가 집단 소송을 제기하자 웨스턴디지털은 "SMR 적용 여부를 정확히 안내하는 동시에 벤치마크와 이상적인 이용 사례 등 SMR 기술에 대한 정보를 더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독일 전문 업체 "SMR HDD 복구 실패" 여러 회사의 다양한 HDD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 업체인 미국 백블레이즈에 따르면 HDD는 5년 이상 구동 후 고장날 확률이 커진다. SMR 방식 HDD 역시 최근 들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독일 IT 전문매체 하이제(Heise)에 따르면, 현지 데이터 복구 업체 '030 다텐레퉁 베를린'은 SMR 방식 HDD 14개를 복구하려다 실패했다. 이 업체는 SMR 방식 HDD에서 저장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보조 변환 테이블'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작은 오류나 전원 차단 등 사소한 문제로도 보조 변환 테이블이 일부 손상되는데, HDD를 관리하는 컨트롤러 칩은 이를 자동 복구하기 위해 시도한다. 그러나 복구 작업이 오히려 더 많은 데이터 손상을 일으키고 저장된 데이터를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웨스턴디지털 "문제 파악중" 제조사 중 한 곳인 웨스턴디지털은 "신뢰와 견고성은 웨스턴디지털의 기본이다. '030 다텐레퉁 베를린'이 발견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기술진이 해당 문제 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발견된 제품은 현재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며 영상보안 등 데이터 기록을 위해 생산된 '퍼플' 제품군 역시 문제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2025.11.04 16:25권봉석 기자

전 세계 강타한 인터넷 장애 사태…이대로 괜찮을까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여파로 교통시스템과 금융 및 통신망, 가스·수도·전기·원자력 체계가 완전 차단된다면?" 지난 2007년 개봉된 '다이하드 4.0'은 이런 질문을 파고든 영화다. 사이버 공격(파이어세일)으로 인터넷망이 먹통이 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이 붕괴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다이하드 4.0'이 나올 때만 해도 인터넷 차단으로 인한 혼란은 상상 속 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사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화 속 이야기는 이제 현실이 됐다. DNS 변환 오류로 큰 혼란…주요 서비스 한 때 불통 20일 전 세계를 강타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 장애 사태는 '다이하드 4.0'의 경고가 영화적 상상력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서비스 장애는 오전 0시 11분(태평양 시간, 한국시간 20일 오후 4시 11분) AWS 최대 리전인 미국 동부 1 리전(US-EAST-1)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장애는 웹 주소를 IP로 전환해주는 DNS 변환(DNS resolution) 오류 때문이었다. AWS는 “20일 오전 2시24분 DNS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오류 해결에도 불구하고 DNS 장애로 인한 서비스 불통 사태는 15시간 동안 많은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장애 여파로 스냅챗·로블록스·퍼플렉시티 등 해당 리전과 관련 있는 주요 앱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 금융 서비스인 로빈훗 마켓, 애플의 음악 및 영화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다. 또 소프트웨어 회사인 줌 커뮤니케이션즈, 세일즈포스, 스노플레이크 등도 영향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식품 체인 맥도널드, 게임회사 에픽게임즈 등도 AWS 불통 사태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심지어 아마존 자체 서비스인 알렉사와 링도 이번 사태로 일시 장애를 경험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 3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업체다. 전 세계 수 많은 기업들이 AWS를 기반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기술 시스템에서는 한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글로벌 경제 전체에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인터넷이 얼마나 단일 회사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작년말엔 챗GPT 장애로 혼란…구글·페이스북도 예외 아냐 전 세계가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에는 2억5천만명이 사용하는 챗GPT가 아무런 예고없이 3시간 가량 중단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2019년 3월 페이스북이 14시간 동안 서비스 중단된 적 있다. 서버 구성 변경 이후 발생한 장애 때문이었다. 그 여파로 페이스북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 사고로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했던 사람들은 '일상이 단절된 듯한' 고립감을 경험했다. 구글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11월 구글과 유튜브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이 멈춰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 저장공간 할당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 이 때문에 45분가량 인증시스템이 다운되면서 로그인을 해야 하는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아마존은 2021년에도 비슷한 사태를 경험했다. 당시에도 AWS 클라우드 장애로 디즈니,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 때 서비스가 불통되면서 큰 혼란을 경험했다. 큰 피해 없이 마무리 됐지만…과연 안전한 세상에 살고 있나 이번 인터넷 장애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 중에 심각한 장애를 경험한 곳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발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는 그냥 넘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20년 전 개봉된 영화 '다이하드 4.0'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뛰어난 영화적 상상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 때만 해도 사이버 공격으로 전 세계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촘촘하게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다이하드 4.0'의 섬뜩한 경고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이번 사태와 '다이하드 4.0'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악성 공격이 발단이 됐던 '다이하드 4.0'과 달리 이번엔 시스템 오류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그리고 비교적 빠른 시간에 서비스 복구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을 자꾸만 되뇌이게 된다. "누군가 나쁜 생각을 갖고 시스템을 마비시켜 버릴 경우엔 어떻게 될까? 좀 더 큰 장애로 인해 꽤 오랜 시간 인터넷이 단절될 우려는 없는 걸까?" 금방 해결된 문제를 보면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과한 호들갑일까? 글로벌 인터넷 장애 소동을 지켜보면서 '다이하드 4.0'을 다시 떠올리면서 이런 질문은 던져야 하는 상황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2025.10.21 10:23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웨스턴디지털, 미국 미네소타주에 새 연구소 설립

웨스턴디지털은 21일 AI 애플리케이션 확산으로 급증하는 스토리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에 신규 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SIT) 연구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SIT 연구소는 2천400평방미터 규모 시설로 연구개발과 검증, 양산 그리고 제품 수명 종료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엔지니어와 주요 고객이 협력하는 대규모 전용 허브로 운영된다. 이 연구소는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첨단 스토리지 솔루션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제품 개발 계획과 단계별 지원, 신제품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테스트, 제품 인증과 고객 피드백 대응, 제품 수명주기 전반에 대한 엔지니어링 지원을 수행한다. 아흐메드 시하브 웨스턴디지털 최고제품책임자는 "현재 클라우드 데이터의 약 80%가 HDD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는 데이터의 수집과 가공, 보존, 장기 접근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대규모 환경에서도 최고의 스토리지 효율을 제공함으로써 AI 시대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SIT 연구소 개소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현재와 미래를 고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웨스턴디지털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투자"라고 덧붙였다.

2025.10.21 09:59권봉석 기자

시놀로지, DSM 7.3서 '인증 HDD 강제 정책' 완화

대만 스토리지(저장장치) 업체인 시놀로지가 최근 공개한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운영체제인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 7.3을 통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호환 정책을 일부 완화했다. 올해 출시한 SOHO/전문가용 '플러스'(+) NAS에서 자사 NAS 전용 HDD(HAT 시리즈)만 공식 지원하던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 타사 HDD 설치와 스토리지 구성을 다시 허용한 것이다. 시놀로지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에 직접 공급한 HDD만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은 소비자가 원하는 HDD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게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큰 반발을 불러왔다. 올해 출시 제품 대상 자사 공급 HDD 장착 요구 시놀로지는 지난 2023년경부터 주요 HDD 제조사의 제품을 기반으로 전용 펌웨어를 적용한 HAT 시리즈 HDD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어 DS1825+, DS1525+, DS925+ 등 올해 출시한 NAS 신제품부터 호환성 인증을 거친 HDD만 인식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적용했다. 당시 시놀로지는 "전용 펌웨어를 적용한 자사 HDD는 호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며 "타사 제품은 일부 기능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놀로지는 지난 9월까지 NAS 전용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내 HDD 호환 목록에 자체 공급하는 HAT 시리즈 HDD만 포함시켰다. 기존 장비에서 스토리지 풀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 작동은 가능했지만, 일부 기능이 비활성화되고 경고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표시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바뀐 정책에 국내외 소비자들 반발 시놀로지의 HDD 호환성 축소 정책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원하는 HDD를 자유롭게 선택해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본지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 IT 매체도 시놀로지의 정책이 일반 소비자나 프로슈머에게 불합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관련기사 참조). 일부 소비자들은 DSM을 구성하는 리눅스 운영체제의 스크립트를 이용해 장착된 HDD를 시놀로지 인증 제품으로 인식시키는 우회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놀로지, HDD 호환성 정책 완화... "타사 HDD 장착 가능" 시놀로지는 지난 8일 DSM 7.3 업데이트에서 이런 정책을 일부 완화했다. 자사 HDD 사용을 강제하던 정책에서 한 발 물러 선 것이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2025년형 플러스(+) 시리즈 신제품 6종에서 서드파티 저장 장치를 설치하고 스토리지 풀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DSM 7.3은 HDD 호환성 확대 이외에 파일 접근 빈도를 바탕으로 고성능/비용효율 저장장치로 파일을 자동으로 옮기는 '시놀로지 티어링'을 추가했다. 또 온프레미스 기반 AI 처리를 제어하는 '시놀로지 AI 콘솔'에는 민감한 자료를 익명화하는 맞춤형 데이터 마스킹/필터링 기능도 더했다. M.2 NVMe SSD는 호환성 완화서 제외 단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 고급 상태 모니터링, 장기 안정성 보장 등 일부 추가 기능은 여전히 시놀로지 자체 공급 HDD 부가 기능으로 남겨뒀다. 또 M.2 NVMe SSD를 이용한 캐시나 스토리지 풀은 인증 제품만 허용한다. 이 관계자는 "M.2 SSD 기반 스토리지 풀은 여전히 호환성 목록에 등록된 SSD에서만 지원된다"고 덧붙였다. 시놀로지는 최근 업데이트 된 고객지원 페이지에서 "NVMe SSD를 이용한 캐시는 집중적이고 연속적인 읽기/쓰기 작업을 처리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SSD에 더 큰 부담을 주며 내구성에도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NVMe SSD를 활용한 스토리지 풀이나 캐시 기능은 엄격한 성능, 내구성, 열 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0.13 15:55권봉석 기자

다나와, RTX 50 그래픽카드·8TB HDD 특가 추첨판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8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50 그래픽카드와 8T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특가 추첨판매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스마트폰용 다나와 앱으로 '다나와 래플' 게시판에 접속 후 응모 비용 1천원을 결제하면 자동 응모된다. 8일부터 12일까지 응모자 중 한 명을 추첨해 웨스턴디지털 WD 블루 8TB HDD(시가 20만원 상당)를 제공한다. 15일부터 19일 응모자 중 한 명에게는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5050 8GB 그래픽카드(시가 40만원 상당)를 제공한다. 당첨 결과는 16일과 23일 다나와 당첨자 발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낙첨자 결제 금액은 자동 환불된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다나와 앱 설치 후 검색창에 '다나와래플'을 입력하거나 다나와 래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9.08 09:40권봉석 기자

씨게이트, 말레이시아 중고 HDD 위조 현장 적발

씨게이트가 중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새 것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던 말레이시아 내 범죄조직을 지난 5월 적발했다. 독일 IT 전문매체 하이제(Heise)가 지난 15일 씨게이트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경 독일을 포함해 유럽과 호주, 태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중고 HDD가 새 것으로 둔갑해 공급된 사례가 여럿 발견됐다. 이 HDD 중 대부분은 2021년 등장한 암호화폐 '치아'(Chia) 채굴에 동원됐던 제품이다. 실제 구동 시간은 짧게는 1만 5천 시간(약 1년 7개월)에서 5만 시간(약 5년 4개월)에 이른다. 그러나 내부 데이터인 'SMART'를 조작해 새 제품처럼 보이게 했다. 하이제는 "중국에서 유입된 중고 HDD를 매입한 다음 SMART 데이터를 초기화해 말레이시아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됐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말레이시아 내 영업 담당자가 이를 씨게이트에 직접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HDD가 위조품임을 확인한 씨게이트는 말레이시아 현지 당국과 협력해 지난 5월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한 창고를 덮쳤다. 현장에서는 씨게이트 위조 HDD 700대를 포함해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등 다양한 회사 제품이 발견됐다. 하이제는 "이 창고에서는 6명이 SMART 데이터 초기화, 라벨 갈이, 재포장 등 위조 작업을 수행했고 일반 소비자용 '바라쿠다' HDD를 고성능·고가 제품인 '아이언울프', '스카이호크' 등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까지 위조된 중고 HDD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씨게이트 관계자는 "모든 리셀러는 씨게이트 정식 인증 유통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2025.08.17 08:14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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