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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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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편화 끝낸다"… 퀄컴, '모듈러' 품고 스냅드래곤·윈도 생태계 통합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퀄컴이 각기 다른 인공지능(AI) 하드웨어로 인해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AI 소프트웨어 스택' 구축에 승부수를 던졌다. 데이터센터부터 로컬 PC, 초저전력 에지 디바이스까지 아우르는 스냅드래곤 전체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개발환경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퀄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최근 인수한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모듈러(Modular)'를 통한 차세대 AI 생태계 통합 비전을 발표했다. 크리스 래트너 퀄컴 첨단 AI 소프트웨어 총괄 부사장(전 모듈러 공동창업자 겸 CEO)은 업계가 직면한 '컴퓨트 위기'를 지적했다. 래트너 부사장은 "수많은 하드웨어 팀이 각자의 스택을 처음부터 구축해야 했고, 이는 개발자에게 큰 부담"이라며 "서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공유된 스택에 모일 수 있다면 업계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퀄컴은 모듈러가 구축한 '모조(Mojo)', '맥스(MAX)', '모듈러 클라우드' 등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스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AI 하드웨어를 위한 고성능 프로그래밍 언어 '모조'다. 모조는 AI 연구자들이 즐겨 쓰는 파이썬(Python)의 쉬운 문법과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C++ 수준의 시스템 제어와 고성능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로 오픈소스화된 모조 1.0 버전을 정식 공개했다. 모델 구축과 고성능 서빙을 지원하는 풀스택 프레임워크 '맥스', 대규모 인프라 운영 복잡성을 단순화하는 '모듈러 클라우드'를 통해 개발자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다. 퀄컴은 통합 AI 스택을 자사 데이터센터용 가속기뿐만 아니라 스냅드래곤 전체 포트폴리오로 확대 적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래트너 부사장은 "모듈러의 스택은 6개의 서로 다른 주요 아키텍처를 단일 스택으로 지원한다"며 "모든 개발자가 특정 하드웨어에 얽매이지 않고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 스택의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으로 윈도 개발자 생태계 진입도 가속한다. 로건 아이어 MS 윈도 플랫폼 개발자 부사장은 영상을 통해 "윈도에서 모조를 기본으로 지원하기 위해 퀄컴 모듈러 팀과 협력하고 있다"며 "개발자는 파이썬과 유사한 문법으로 윈도에서 최적 성능을 끌어내고, 에지에서 클라우드까지 뛰어난 이식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25 05:57전화평 기자

[단독] 디센트 월렛 자산유출 110건으로 늘어…전문가 "개인키 난수생성 문제"

아이오트러스트 모바일 월렛(지갑)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유출이 늘고 있다. 회사는 공격자가 이용자 월렛의 개인키를 유추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18일 아이오트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디센트 앱 월렛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이동 관련 이용자 신고는 약 110건 접수됐다. 지난 16일 디센트 앱 월렛에서 비정상적으로 자산이 이동했다는 이용자 신고가 접수됐던 시기 알려진 국내외 피해 규모보다 5배 늘어났다. 당시만 하더라도 피해 규모는 국내외 이용자 약 20명, 1억 5000만원 상당 리플(XRP)이 이동했다고 확인됐으나, 신고가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정확한 유출 규모를 파악 중이다. 유출 자산은 리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테더·트론(TRX) 등도 포함됐다. 해당 자산은 현재 해커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 11개에 분산돼 있으며, 회사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 해당 주소 자산 동결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지난 16일 이후로 접수된 모든 비정상적 자산 이동이 해킹 공격과 연관된 것인지 회사 측이 조사 중에 있다. 해킹 원인, 단순한 방식의 '난수 생성' 유력 회사는 현재 가장 유력한 해킹 원인으로 과거 버전 모바일 앱 월렛의 난수 생성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 중 지난해 11월 5일 이전 버전 앱 지갑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앱 월렛을 만들면 복구키인 니모닉 코드가 생성되는데, 월렛 앱을 삭제하더라도 이 코드만 있다면 다른 기기에서 같은 월렛을 복구할 수 있다. 니모닉 코드는 복잡한 숫자로 이뤄진 난수를 기반으로 한다. 이때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운 난수가 생성돼야 공격자가 개인키를 역산하거나 추측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선 난수 생성에 사용되는 변수가 충분해야 하는데, 실제 생성 가능한 값의 범위가 좁아지면 공격자가 개인키를 유추할 가능성이 커진다. 즉, 아이오트러스트의 앱 월렛은 난수 생성 변수가 상대적으로 단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해커의 난수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난수 생성 방식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 동의했다. 오현옥 한양대 공대 교수는 “가장 의심되는 것은 과거 앱에서 니모닉 코드를 만들거나 거래에 서명할 때 사용한 난수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상자산 지갑은 처음에 매우 예측하기 어려운 난수를 만들어 복구 문구와 개인키를 생성해야 하는데, 이 난수의 실제 복잡도가 낮았다면 공격자가 가능한 후보를 계산해 개인키를 찾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피해 지갑이 특정 구버전에 집중됐다면 난수 생성이나 시드 생성 과정 취약 가능성을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아직 원인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피싱이나 개인키 유출 가능성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미싱으로 인한 니모닉 코드 유출 가능성도 또 다른 해킹 원인 가능성으로 스미싱을 통한 니모닉 코드 유출이 거론된다. 앞서 지난 12일 하드웨어 월렛 펌웨어 업데이트를 사칭한 스미싱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회사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자는 이용자들에게 디센트, 렛저 등 하드웨어 월렛 제조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뒤 니모닉 입력이나 지갑 연결, 트랜잭션 서명 등을 요구해 자산을 탈취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회사가 이용자 제보를 토대로 해당 사이트 접속을 시도했을 당시에는 이미 사이트가 폐쇄된 상태였다. 아이오트러스트 관계자는 “이용자가 스미싱 문자를 통해 관련 정보를 입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다만 현재 스캠을 이번 해킹 1차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회사 “하드웨어 월렛은 영향 없어” 아이오트러스트는 이번 해킹이 디센트 하드웨어 월렛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앱 월렛과 하드웨어 월렛은 개인키와 난수를 생성·관리하는 보안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등 인터넷에 연결된 핫월렛은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암호학적 난수 생성 기능 등을 이용해 난수를 만든다. 이때 주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난수 생성 시간이다. 반면 하드웨어 월렛은 전용 보안칩의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 등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대비 칩 온도나 이물질 유무 등 훨씬 많은 변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개인키를 외부로 노출하지 않은 채 거래 서명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프랑스 하드웨어 월렛 기업 렛저의 '렛저 나노 X', '렛저 스택스' 등도 이러한 하드웨어 월렛에 해당한다. 오현옥 교수는 “디센트 하드웨어 월렛은 EAL6+ 인증 보안칩 내부에서 난수 생성과 개인키 보관, 서명 등을 처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앱 월렛과 보안 구조가 다르다”며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하드웨어 월렛의 보안칩 자체가 공격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하드웨어 월렛에서 생성한 복구 문구를 앱 월렛에 직접 입력했다면 그 순간부터 앱 쪽 보안 문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문가 “구버전 앱 난수·개인키 처리 과정 살펴봐야” 복구 문구를 생성할 때 사용된 난수뿐만 아니라 거래 서명 과정에서 사용되는 난수와 개인키 처리 과정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오현옥 교수는 “아이오트러스트가 구버전 월렛 앱에서 실제 송금이나 서명을 한 지갑까지 위험 대상으로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복구 문구 생성에 사용된 난수뿐 아니라 거래 서명에 사용된 난수나 서명 과정에서 개인키를 처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미싱 역시 실제 공격 시도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자산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오 교수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이 과거 버전 앱 월렛을 사용했다는 점이라면 앱 자체 취약점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 안전한 하드웨어 월렛으로 옮겨야” 아이오트러스트는 디센트 앱 월렛 이용자들에게 보유 자산을 안전한 하드웨어 월렛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에게 안전조치를 안내하는 것”이라며 “디센트 월렛 앱에 자산을 보유한 이용자들에게 자산을 하드웨어 월렛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비수탁형 지갑은 탈취 후 회수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위험 버전을 신속히 특정하고 이용자에게 새 지갑으로 자산을 이전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8 12:20홍하나 기자

공공 정보화사업 1년 새 20%↑…시스템·하드웨어는 감소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이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난 가운데, 정보시스템과 하드웨어(HW) 보유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6년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이 추진한 정보화사업은 1만 4866건으로 전년 1만 2381건보다 20.07% 증가했다. 사업 규모도 같은 기간 4조 5498억원에서 4조 6026억원으로 1.16%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정보자원관리시스템(IRM)에 정보화사업과 정보시스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정보자원을 등록한 2196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앙행정기관 56개와 지방자치단체 244개, 지방교육자치단체 429개, 공공기관 1467개가 포함됐다. 정보화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기존 시스템의 운영·유지보수다. 관련 사업은 1만 154건으로 전체 정보화사업의 64.58%에 달했다. 정보화사업 증가와 달리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정보시스템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정보시스템은 총 1만 5618개로 전년 1만 7811개보다 2193개(12.31%) 줄었다. 정보시스템 구축비도 같은 기간 14조 4943억원에서 13조 6100억원으로 6.10%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앱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모바일앱은 1358개로 전년 1352개보다 6개(0.44%) 증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공공 모바일앱 수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HW는 수량이 줄었지만 도입비는 소폭 늘었다.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HW는 24만 4797개로 전년 24만 9516개보다 4719개(1.89%) 감소했다. 반대로 도입비는 7조 3060억원에서 7조 3332억원으로 0.37%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등록된 소프트웨어(SW)는 30만 2136개로 전년 27만 9061개보다 2만 3075개(8.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SW 도입비는 4조 8501억원에서 4조 8153억원으로 0.72% 감소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행정 확대에 맞춰 공공 IT 인프라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안부가 마련한 2027년도 예산안에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신규 예산 548억원이 포함됐다. 또 재해복구(DR)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 2716억원, 노후장비 통합구축에 5142억원, 범정부 신규 도입 전산장비 구축에 2590원을 편성했다. 공공 IT 인프라 개편은 AI 기반 행정서비스 확대와도 맞물린다. 행안부는 내년 장비를 비롯해 AI 통합민원플랫폼 구축 등 'AI 민주정부 구현' 영역에 총 1조 469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AI 민주정부·국민안전·지역균형성장·사회통합 등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2027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6.09.03 14:19한정호 기자

망고부스트 "에이전트 시대 DPU·SW 결합…'AI 인프라계 애플' 도약"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 추론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과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하면서, 폭발하는 데이터센터(DC) 워크로드를 감당하기 위한 인프라 혁신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국내 AI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망고부스트는 이기종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고성능 '데이터처리장치(DPU)' 설계 기술과 추론 최적화부터 다루는 풀스택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융합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는 특정 하드웨어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생태계와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무기로 'AI 데이터센터계의 애플'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망고부스트는 2022년 김장우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AI 시스템 반도체 딥테크 기업이다. DPU 설계 원천기술과 인프라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단일 서버 한계 직면…유기적 연결 가속하는 DPU 필수" 망고부스트는 단일 GPU 서버 중심의 데이터 처리 방식이 이미 물리적, 비용적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한다. 서로 다른 GPU 모델과 원격 저장공간(스토리지), CPU 등을 묶어 하나의 거대한 유기적 시스템으로 동작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심각한 데이터 통신 병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원석 망고부스트 전략기획팀 팀장은 "추론만 하던 시대에서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며 처리해야 할 워크로드 단위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며 "동일 기종의 GPU 서버만으로는 전체 성능을 감당할 수 없어 이기종 장치들을 필연적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네트워크 오버헤드를 전담 가속하는 DPU가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망고부스트의 DPU는 시장을 과점 중인 엔비디아의 '블루필드(BlueField)'와 대비되는 설계 철학을 지닌다. 이 팀장은 "엔비디아 DPU는 하드웨어 가속을 최소화하고 내부 CPU 중심으로 가동되는 반면, 망고부스트는 하드웨어 가속 비중을 극대화해 극한의 네트워크 성능 향상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생태계의 확장성 측면에서도 궤를 달리한다. 이 팀장은 "엔비디아 DPU가 자사 GPU와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폐쇄적 생태계에 갇혀 있다면, 우리는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스위스' 같은 중립적 지위를 지향한다"며 "엔비디아와 AMD GPU는 물론 국내외 이기종 NPU, 다양한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까지 완벽히 연결하는 개방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시장 적기 대응 위해 FPGA 주력…차세대 승부처는 ASIC" 현재 망고부스트는 개발에만 수년이 소요되는 주문형 반도체(ASIC) 대신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 기반 DPU 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변화 무쌍한 AI 네트워크 표준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성철 망고부스트 HW개발 그룹장은 "AI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크 요구사항이 쉼 없이 변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구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FPGA 제품이 신규 프로토콜을 가장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무기"라고 말했다. 비용 효율성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한 그룹장은 "초기 매몰 비용 감안하면 대량 양산 전 적정 수량 단계에서는 FPGA가 훨씬 경제적이며, 전체 GPU 랙(Rack) 시스템 관점에서는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가 압도적"이라면서도 "데이터 전송량과 전력 효율 니즈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맞춰 ASIC으로 승부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수적인 기준에서도 망고부스트의 솔루션은 동급 시스템 대비 약 30%의 TCO 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기술력은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문해 긴밀한 파트너십을 논의했으며, 해외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과의 공동 솔루션 구축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주요 K-클라우드 국책 사업 참여와 더불어 국산 NPU 기업들과의 시스템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누적 투자 유치액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넘긴 상태로, 시리즈 B 펀딩 마무리도 눈앞에 뒀다.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한 그룹장은 "단순히 DPU 반도체 부품이나 단품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에 머물지 않겠다"며 "특정 하드웨어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에코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엮어 최고 가성비의 시스템 최적화를 이끌어내는 리더, 즉 'AI 데이터센터계의 애플'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망고 LLM 부스트'로 추론 최적화…SDK로 DPU 문턱 낮춰 망고부스트는 AI 추론 소프트웨어 '망고 LLM 부스트'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앞세워 AI 인프라 영역을 넓히고 있다. DPU를 넘어 추론 최적화와 데이터 이동, AI 에이전트 라우팅까지 아우르는 SW 스택을 구축에 한창이다. 김창수 망고부스트 어드밴스드 AI 팀장은 망고 LLM 부스트가 가상거대언어모델(vLLM) 같은 일반 LLM 추론 프레임워크보다 넓은 범위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기존 프레임워크가 GPU에서 LLM을 구동하는 데만 초점 맞춘다면, 망고 LLM 부스트는 여러 추론 작업을 관리하고 사용자 요청을 적절한 GPU로 보내는 기능까지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AI 에이전트 시대에 망고 LLM 부스트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에이전트가 긴 대화와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수록 LLM이 앞서 계산한 내용을 임시 저장하는 'KV 캐시'도 덩달아 늘어나서다. 그는 "망고 LLM 부스트는 방대한 KV 캐시를 저장하고 재사용하거나, 필요한 GPU로 옮기는 과정을 관리한다"며 "한번 계산한 내용을 재활용하면 같은 연산을 반복하지 않아도 돼 추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V 캐시가 커져 GPU에 모두 보관하기 어려워지면 스토리지나 다른 GPU로 데이터를 옮겨야 한다"며 "이때 LLM 부스트가 캐시 저장 활용을 돕고, DPU가 실제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는 양방향 구조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망고부스트는 SDK를 통해 DPU 사용 문턱도 낮추고 있다. 개발자가 DPU 구조나 복잡한 저수준 프로그래밍을 직접 익히지 않아도 주요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DPU를 직접 프로그래밍하려면 새로운 개발 환경을 익혀야 해 부담이 크다"며 "개발자가 필요한 기능만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SDK 목표"라고 설명했다. 망고인퍼런스는 추론 환경에서 데이터 병목을 해결하는 DPU 부스트X(BoostX) 기술과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효율화하는 'LLM 부스트'를 결합한 형태다. 개발자가 익숙한 API 형태로 AI 인프라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은 HW 를 직접 제어하거나 복잡한 구현을 수행할 필요 없이 API 호출만으로 필요한 기능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망고인퍼런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2026.08.19 14:57전화평 기자

에스넷시스템, AI 인프라 누적 수주 1400억원…에이전틱 AI로 확장

에스넷시스템이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서 누적 수주 1400억원을 달성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최적화와 소프트웨어, 에이전틱 AI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AI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에스넷시스템은 올해 GPU와 AI 인프라 관련 사업에서 누적 수주액 1400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공과 기업 시장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관련 사업 성과가 본격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넷시스템은 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공급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운영 최적화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선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의 바이오 AI 인프라 구축 사업 주사업자로 선정돼 서버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 구축 중이다. 중앙부처 GPU 서버 구축 사업도 연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아키텍처인 '베라루빈'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씨이랩과 259억 2000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공급과 '런에이아이(Run:ai)' 기반 GPU 운영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국내 대표 통신사의 멀티벤더 GPU 최적화 사업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종류의 GPU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운영 기술을 적용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프로젝트다. 또 제조 분야에선 기존 AI 컴파운드 프로젝트를 에이전틱 AI 방식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와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축적한 AI 응용 기술을 자율형 AI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넷시스템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엔비디아와 시스코, 델의 하드웨어를 단일 체계로 통합 공급할 수 있는 국내 파트너 자격을 보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기업·공공·금융·제조 분야의 AI 인프라와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엽 에스넷시스템 AI 사업부 전무는 "인프라 운영 역량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운영 및 응용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인프라와 AI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시스템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2026.08.18 14:55한정호 기자

밸브, 스팀 하드웨어 배송망 해킹…유럽 고객 개인정보 유출

밸브의 스팀 하드웨어 배송을 담당하는 세바 로지스틱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 피해로 인해 유럽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정보 유출은 리셋에라와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 피해 고객들이 밸브의 안내 이메일을 공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세바 로지스틱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발생했으며, 밸브는 지난 7일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주소, 우편번호, 도시, 국가, 전화번호, 스팀 계정 이메일 주소 및 주문한 하드웨어의 종류와 가격이 포함됐다. 주요 피해 기종은 스팀 덱, 스팀 머신, 스팀 컨트롤러 등인 것으로 파악된다. 밸브 측은 "결제 정보, 비밀번호, 스팀 가드 코드 등 민감한 계정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비밀번호나 계정 설정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주문 내역이나 실제 주소를 인용해 합법적인 척하는 이메일, 문자메시지, 전화 등의 피싱 시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스팀 고객지원은 오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운영되며, 절대 비밀번호나 스팀 가드 코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바 로지스틱스는 유럽 계약 물류 운영의 일부가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이번 공격으로 유럽 내 최소 8개 물류 창고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밸브뿐만 아니라 배송을 위해 해당 업체를 이용하는 여러 은행과 소매업체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밸브는 세바 로지스틱스에 피해 규모와 발생 경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한편, 해당 국가의 데이터 보호 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정확한 피해 고객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08.11 09:06정진성 기자

ICTK, LIG D&A와 국방 무기체계 보안협력 MOU

양자보안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가 LIG D&A와 손잡고 국방 무기체계 보안 역량을 강화한다. ICTK는 LIG D&A와 국방 무기체계 및 수출 무기 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무기체계 내 핵심 기술 유출과 역공학(리버스 엔지니어링), 무단 복제 등을 방지하는 안티 탬퍼 기술 연구 및 공급망 보안 확립을 위해 추진됐다. 최근 무기체계 첨단 디지털화와 K-방산 수출 확대가 맞물리며 핵심 기술 보호와 공급망 신뢰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설계 단계부터 하드웨어 기반 강력한 보안을 적용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양사는 ▲국방 안티 탬퍼 원천기술(AT SoC) ▲무기체계 안티 탬퍼 응용기술(AT Solution) ▲안티 탬퍼 기술 적용을 위한 검증·확인 기술(AT V&V) ▲국방 무기체계 공급망 보안 기술 등을 공동 연구개발한다. 아울러 하드웨어 기반 보안 원천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 및 기술 교류를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LIG D&A 무기체계 개발·검증 역량에 ICTK의 'VIA PUF' 기반 보안칩 및 하드웨어 신뢰점(HRoT) 기술을 접목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의 미세한 물리적 편차를 활용해 디바이스별 고유 ID와 암호키를 생성하는 VIA PUF에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해 구성품 정품 인증, 펌웨어 무결성 검증, 암호키 보호 등을 체계적으로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ICTK 관계자는 "VIA PUF는 무기체계 구성품 고유 식별과 무결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라며 "LIG D&A와 연구 협력해 당사 PUF 및 PQC 보안 역량을 국방 안티 탬퍼 요구사항에 최적화하고 가시적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1 09:00전화평 기자

한국정보공학, 100억원대 해양 HPC 구축한다…AI 사업 확장

한국정보공학이 100억원 규모 국가 연구용 고성능컴퓨팅(HPC)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인공지능(AI)·HPC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시스템 구축부터 성능 검증, 운영·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강화해 AI·HPC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국정보공학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연안재해 발생요인 예측 기술 개발을 위한 초고성능컴퓨터(HPC)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태풍·폭풍해일·이상파랑·연안침수 등 복합적인 연안재해를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향후 해양재난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국가 연구용 HPC는 이론상 최고 연산성능(Rpeak) 기준 3페타플롭스(PFLOPS) 규모다. 회사 측은 국내 해양 분야 최고 수준의 연구용 HPC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병렬 연산과 AI 기반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되며 AI 기반 과학기술 연구와 디지털 트윈, 초고해상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연안재해 예측 모델 개발과 고도화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공학은 이번 사업을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시스템통합(SI)과 운영·유지관리(SM)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HPE 총판으로 다양한 HPC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사업에선 연구 목적에 맞춘 시스템 설계·구축뿐 아니라 성능 검증과 통합 관리체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연구 수요에 대응하고, 하드웨어 공급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AI·HPC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봉남 한국정보공학 대표는 "이번 사업은 우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HPC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집약하는 대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컴퓨팅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등 AI 기반 연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HPC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0 13:51한정호 기자

빅테크는 ASIC, 범용은 엔비디아…좁아지는 K-NPU 입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상용 칩을 내놓으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맞춤형 반도체(ASIC)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K-NPU(신경망처리장치) 업계가 넘어야 할 문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7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국내 NPU 업체들이 직면한 가장 큰 장벽으로 '서비스 로드맵 부재'를 꼽았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사 AI 서비스의 향후 발전 방향을 명확히 쥐고, 2~3년 뒤 자사 서비스에 딱 맞는 ASIC을 선제적으로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체 서비스가 없는 외부 NPU 업체들은 상황이 다르다. 고객사 장기 로드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범용 시장을 타깃으로 칩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현재 범용 AI 칩 시장 리더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라는 점이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고객 맞춤형 ASIC 시장에도 들어가기 어렵고, 범용 시장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엔비디아와 정면 승부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NPU 업체들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빅테크들의 칩 내재화 얘기가 나왔다"며 "서드파티 업체가 별로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칩 개발만으로 경쟁력이 확보되진 않는다. AI 모델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때마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업데이트하고 고객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필수다. 결국 칩 경쟁력은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출시 후 지속적인 지원 능력에서 갈린다. 업계에서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 해법으로 '인력 확보'를 꼽는다. 어떤 새로운 AI 모델이 등장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칩 업체 입장에서 투자를 받아 자금 여유가 있는 지금 기술인력부터 확보해야 한다"며 "인력이 있어야 어떤 모델이 나오든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팹리스 리벨리온이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스타트업 '스퀴즈비츠'를 합병한 것도 이러한 노력 일환으로 해석된다. 단품 하드웨어 설계를 넘어, 빠르고 유연한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을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K-NPU 생태계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지훈 한양대학교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우선 정부 주도 사업을 통해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팹리스 업계 자체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며 "이제는 하드웨어 칩 개발 자체에 머무는 것을 넘어, 실제 서비스와 연계되는 다음 단계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8.07 16:04전화평 기자

국정자원 HW 구축사업 잇단 유찰…서버값 인상 여파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추진하는 정보자원 통합구축 하드웨어(HW) 사업이 잇따른 유찰로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서버·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일부 사업은 재공고 절차가 진행 중이며 연내 구축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 제1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 가운데 총 5개 하드웨어 사업(HW1~HW5) 중 HW2와 HW4가 유찰 이후 재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일부 사업이 단독 응찰과 무응찰로 입찰이 무산돼 왔으나 HW1 사업은 세림티에스지가, HW3과 HW5는 대신정보통신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국정자원이 2009년부터 매년 추진하는 범정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사용할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을 통합 구매해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총 2417억원 규모 가운데 1차로 약 1642억원이 발주됐다. 현재 재공고를 앞둔 HW2 사업은 약 414억원 규모로 오는 12월 11일까지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HW4는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반복된 유찰의 원인으로 급등한 서버·스토리지 가격과 낮은 수익성을 꼽고 있다. 지난해 예산 편성 당시보다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발주 금액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사업일수록 사업자가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다. 일부 사업은 장비 마진은 물론 기술지원과 인건비 확보도 쉽지 않아 입찰 참여를 포기하는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HW 사업 외에도 지난달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개찰결과, 대전센터 스토리지 재해복구(DR) 통합구축 사업 역시 장비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아 기업들의 무응찰로 유찰됐다. 공공사업의 일정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공고와 후속 절차가 이어질수록 실제 착수 시점이 늦어지고 구축 기간이 짧아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연내 사업 완료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과 함께 공공 디지털 인프라 재편도 병행 중이다. 국정자원은 올해 사업을 통해 노후 장비 교체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확대, 공공 정보시스템 DR 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 대전 본원 운영 종료에 대비해 일부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 상세 협의를 통해 관련 후속 사업들을 조속히 발주·이행한다는 목표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버·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기존 편성한 예산으로는 대규모 공공사업을 수행할수록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유찰이 반복될수록 사업 기간이 더 짧아져 품질과 일정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현실적인 예산과 사업 기간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7.13 09:52한정호 기자

리벨리온, 스퀴즈비츠 전격 인수…풀스택 AI 인프라 기업 진화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소프트웨어 최적화 전문 스타트업을 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리벨리온은 AI 추론 최적화 전문기업 스퀴즈비츠를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스퀴즈비츠는 리벨리온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인수는 신주 발행을 통해 진행됐다. 리벨리온이 스퀴즈비츠 주주들이 가진 지분을 가져올 때, 리벨리온의 신주를 기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카카오벤처스 등 주주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인수 과정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양사의 공통된 주주로는 카카오벤처스, 네이버D2SF, 신한캐피탈 등이 있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24년부터 리벨리온 NPU 기반의 모델 경량화 기술 및 전용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며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추론 최적화 오픈소스인 'vLLM' 관련 행사와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며 오픈소스 AI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벨리온은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하드웨어 기술력에 스퀴즈비츠의 소프트웨어 최적화 및 추론 서빙(Serving) 역량을 결합해, 인프라 전 구간을 시스템 레벨로 제어하는 독자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추론 서빙은 AI 모델이 실제 서비스로 구동되는 전 과정을 의미하며 속도와 비용,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스퀴즈비츠는 AI 반도체와 딥러닝, 모델 경량화 분야의 검증된 연구자들이 모여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AI 모델의 구동 속도를 높이고 운영 비용을 낮추는 독보적인 최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창업 직후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하드웨어 공룡 기업들과 협업 레퍼런스를 쌓으며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인수로 리벨리온은 하드웨어부터 서비스 배포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되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완성하게 됐다. 고객사가 AI 서비스를 구축할 때 마주하는 복잡한 최적화 프로세스 부담을 최소화하고,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환경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훌륭한 인재와 기술력이 기업의 경계를 넘어 결집할 때 한국 AI 생태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며 "스퀴즈비츠와 힘을 합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대규모 시스템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 글로벌 무대에서 이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 역시 "우리의 최적화 기술이 리벨리온 NPU 생태계를 더욱 폭넓게 확장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인프라를 구현해 고객들이 리벨리온 기반에서 AI 서비스를 더욱 쉽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6.30 10:02전화평 기자

'HW' 짐 벗은 팹리스…미래 승부처는 'SW'

반도체 설계 전문을 뜻하는 '팹리스(Fabless)'가 단어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 또 한 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공장이 없는 것을 넘어, 이제는 칩의 물리적 도면(레이아웃)을 직접 그리는 하드웨어 설계에서 벗어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브로드컴과 디자인하우스(DSP) 업계 영역 확장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했다. 이제 팹리스는 물리적 개발 부담을 덜고, 오직 독창적 콘셉트(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시장을 설득해야 하는 변곡점에 섰다. HW 사양 경쟁 종말…'콘셉트 공유 플랫폼'으로 전환 팹리스는 공장만 없을 뿐, 사실상 '누가 칩의 도면을 더 작고 정교하게 그리느냐'를 두고 경쟁하는 하드웨어 중심 사업모델이었다. 어떤 선단 공정을 쓰는지, 칩 자체 사양이 얼마나 높은지가 곧 기업의 가치였다. 내부적으로 방대한 하드웨어 설계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그러나 인프라가 서비스화되는 '비즈니스 2.0 시대'에는 철저히 '콘셉트'로 승부를 보게 된다. 팹리스가 독창적 칩 콘셉트만 정의해 오면, 콘셉트 핵심인 블록(NPU 등)을 제외한 나머지 범용 인프라 영역은 브로드컴이나 DSP들이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조적 변화의 대표 사례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1세대 칩 'VNPU'와 모빌린트의 '애리즈(ARIES)'다. 두 회사 칩은 아키텍처가 완전히 다르지만, 칩을 뜯어보면 핵심 NPU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베이스 영역은 사실상 동일하다. 국내 대형 DSP 세미파이브가 구축한 동일한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위에서 찍었기 때문이다. NPU 업체 입장에서는 이처럼 자신들이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핵심 코어를 제외한 전 영역의 물리 설계를 DSP에 맡김으로써, 제품 개발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국내 디자인하우스 한 관계자는 "팹리스들의 개발속도 단축 요구와 맞춤형 반도체(ASIC)를 원하는 고객 급증 등으로, 향후 DSP들이 프론트엔드 설계 영역까지 완전히 도맡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도 인력 70%가 SW… 핵심은 'SDK' 이에 따라 글로벌 팹리스들이 화력을 쏟아붓는 분야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다. 국내 대표 NPU 기업은 이미 소프트웨어 인력 숫자가 하드웨어 설계 인력을 압도하고 있다. 퓨리오사AI와 모빌린트의 경우,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전체 인력 3분의 2 이상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유지해 오고 있다. 리벨리온과 딥엑스, 하이퍼엑셀 역시 최근 소프트웨어 인력을 늘리며, 개발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글로벌 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 역시 전체 인력 70%가 소프트웨어 조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가 기업 생사를 가르는 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완성도 때문이다. AI 칩을 고객 데이터센터나 장비에 연동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을 연결하는 SDK가 필수다. SDK는 상용화 후에도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이 체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공력이 칩을 찍어내는 일보다 훨씬 크다. 국내 한 NPU 기업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제품 도입 문의를 받고 칩 실물까지 전달했으나, SDK 지원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최종계약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글로벌 엣지 AI 반도체 시장 1위 기업 헤일로 김귀영 한국지사장은 "헤일로가 글로벌 빅테크를 제치고 시장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드웨어 사양이 아니라, 고객이 쓰기 편하도록 끊임없이 지원한 SDK 아키텍처 덕분"이라며 "이 때문에 현재 헤일로 글로벌 직원 중 대부분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 밖 '실전 판매'… 매출이 최종 종착지 결국 팹리스들은 기술 수치나 연구실 안에서의 마케팅이 아닌, 실제 상용 공급망을 통해 유의미한 매출을 내야 한다. 턴키 플랫폼 등장으로 칩을 만드는 문턱이 낮아진 만큼, 이제는 시장 안착을 통한 산업화 단계로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지훈 한양대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연구실 단계 성과에 안주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실제 산업 전반의 수요처와 연계해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고정 매출을 일으키는 '실전 산업화' 단계로 완전히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6.06.15 17:57전화평 기자

KT, 경기권 IT 스타트업에 AX 전략 공유

KT가 경기권 IT·게임·미디어 스타트업 대상으로 AX 전략을 공유했다.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브릭스코리아, KT클라우드와 'KT AX 이머전 경기'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창업존에서 진행됐으며, 경기 소재 IT, 게임, 미디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AI와 클라우드 기반 AX 전략과 실질적 업무 혁신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참가 기업은 각사 전문 영역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적합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스타트업이 자사 환경에 맞는 AX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AWS는 'AI 에이전트 온 AWS'를 주제로, 사용자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AI 엔지니어링 3.0, 하네스가 만드는 새로운 빌드 패러다임' 세션을 통해, AI 모델 자체를 넘어 모델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한 주변 기술 체계인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AI 시대에 변화하는 개발, 운영 방식을 제시했다. 데이터브릭스는 '스타트업 생존방정식, 현업 중심 데이터 환경이 의사결정 속도를 바꾸는 방법'을 주제로, 스타트업과 성장 기업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KT는 '클라우드플렉스'를 활용한 가입자 업무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클라우드플렉스는 가입자 환경에 맞춰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적화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전용 하드웨어 기반으로 고성능, 고보안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온디맨드 방식으로 확장 가능하며 퍼블릭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프라이빗 인프라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KT클라우드는 지자체, 행정 시스템 등 공공 기관과 금융, 핀테크 기업 서비스 이전 분야 클라우드 전환 우수 사례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KT는 행사가 참가 스타트업이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자사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접목하고, AX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보유한 다양한 AX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 특성과 기업별 AX 추진 단계에 맞춘 실질적인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와 협력해 기업의 AI,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6.11 14:46홍지후 기자

해킹 공포 딛고 진화…'하드웨어 방패' 입는 가전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가전이 단순한 가사 도우미를 넘어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는 '눈과 귀'로 진화하고 있다. 카메라와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실내 맵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다루는 연결형 디바이스로 발전하면서 편의성은 극대화됐지만, 이면에는 사생활 유출이라는 그림자가 함께 드리워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 관심 역시 제품의 기본 성능을 넘어, 개인정보를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집중되는 추세다. 실제 불과 얼마 전까지 가전 업계는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불거진 해킹 우려로 거센 홍역을 치러야 했다. 집안 내부를 훤히 들여다보는 기기 특성상 소비자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위기는 업계 전반에 강력한 예방주사로 작용했다. 기존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만 의존하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이제는 설계 단계부터 칩셋 내부에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하드웨어 보안' 체계를 전격 도입하고 나섰다. 위기를 기회 삼아 안방 사생활을 수호하는 철벽 방패를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인증·온디바이스 정면돌파…'디지털 신뢰' 앞장서는 로청 3사 보안 논란 중심에 섰던 글로벌 로봇청소기 3사(로보락·에코백스·드리미)는 회피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하드웨어 칩셋 레벨의 암호화 기술과 까다로운 글로벌 인증을 무기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로보락은 올해 상반기 2026년형 플래그십 'S10 MaxV 시리즈' 출시에 발맞춰 공식 홈페이지에 '트러스트 센터'를 열었다. 스마트 가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제품의 데이터 보호 체계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로보락은 주행 판단이나 사물 인식에 필요한 주요 AI 연산을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거나 제3자와 공유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철저한 관리 덕에 해당 시리즈는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며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및 불법 접근 방지 능력을 입증했다. 에코백스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안 리스크를 면밀히 통제하는 '프로덕트 시큐리티 프로세스'를 가동하며 이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단순한 사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개발 과정부터 깐깐한 보안 검증 절차를 거친다. 전담 보안 조직을 신설해 별도의 취약점 제보 채널을 상시 운영하며, 외부 보안 연구자와 적극적 협업 기반 구조도 구축했다. 공식 '시큐리티 어드바이저리' 페이지를 통해서는 서버 보안 업데이트, 앱 인증 검증, 통신 보안 개선 사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도 OTA 방식의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촘촘한 보안 패치를 지속 제공한다. 2025년형 플래그십 라인업인 디봇 X11, X8 및 T80 시리즈는 UL 솔루션즈의 다이아몬드 인증을 따냈다.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부터 불법 접근 방지, 사용자 데이터 보호까지 엄격한 글로벌 기준을 모두 통과한 것이다. 나아가 애플 홈, 구글 홈 등 주요 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홈 표준 프로토콜 매터 지원을 넓혀, 로컬 네트워크 기반의 한층 직관적이고 튼튼한 인증 체계까지 확립했다. 드리미 또한 독일 TUV 라인란드의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거치며 국제 보안 표준을 충족하는 데이터 암호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칩셋 내부에서 이미지와 영상을 처리한 뒤 외부 서버로 넘기지 않고 즉각 파기하는 구조를 적용해 정보 유출 경로를 차단했다. 더욱이 한국 사용자의 데이터는 전량 국내 서버에 분리 보관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까지 씻어냈다. 자체 칩셋 기반 독자 보안 솔루션…스마트홈 장벽 높이는 삼성·LG 국내 가전 업계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칩셋을 바탕으로 독자 보안 솔루션 고도화에 힘을 주며 스마트홈 생태계 방어막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 솔루션인 '녹스 볼트(Knox Vault)'를 전면에 내세운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기기 간 인증 키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의 전용 하드웨어 보안 칩셋에 안전하게 격리 저장한다. 운영체제(OS)를 겨냥한 소프트웨어 해킹은 물론, 기기를 물리적으로 분해해 데이터를 빼내려는 하드웨어 공격까지 차단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체 보안 칩셋 기술을 바탕으로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등 주요 라인업에서 UL 솔루션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초격차 보안을 구현하고 있다. LG전자는 보안 체계인 'LG실드(LG Shield)'로 안방 사생활을 수호한다. LG실드는 데이터 암호화부터 이상 탐지까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출시 이후까지 보안을 책임지는 통합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자체 설계한 온디바이스 칩셋과 결합해 LG실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가전 기기 내부 독자 칩셋에서 직접 방대한 AI 연산과 데이터 암호화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거실을 비추는 카메라 영상이나 사용자의 민감한 생활 패턴 데이터가 외부로 새어나갈 틈새를 구조적으로 틀어막았다. 업계에서는 보안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가전은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기기 성능과 함께 보안 정도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의견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성능 혁신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지속적 보안체계 강화를 통해 소비자가 진정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며 "자체 칩셋 등 설계 단계부터 하드웨어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투명한 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해 소비자 신뢰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31 09:35전화평 기자

ICTK, 글로벌 빅테크향 보안칩 양산 공급 개시

보안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아이씨티케이(ICTK)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칩 양산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2022년부터 글로벌 고객사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보안칩 프로젝트가 약 4년에 걸친 설계, 검증 및 공급 체계 구축 과정을 마무리하고 실제 양산 단계에 진입한 결과다. 공급 제품에는 아이씨티케이의 국제표준 물리적복제불가(PUF) 기술인 'VIA PUF™' 기반 하드웨어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복제가 어려운 고유 보안 정보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보안키 저장 없이 디바이스 자체를 신뢰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디바이스 인증, 위변조 방지, 보안키 생성 및 관리, 시큐어 부트 등 하드웨어 기반의 다양한 보안 기능을 구현한다. 최근 AI, IoT, 엣지 디바이스 환경의 확산에 따라 차세대 디바이스 보안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보안 제품의 특성상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사명, 적용 모델, 공급 규모 등 세부 사항은 비밀유지계약(NDA)으로 비공개 처리됐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공급 및 검증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안 반도체 산업은 초기 공급망 진입 시 장기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검증이 필수적인 만큼,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의 공급 이력이 향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최근 미토스(Mythos) 등 자율형 AI 공격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보안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반도체 레벨에서 신뢰를 구현하는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ICTK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단순 제품 납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엄격한 검증 체계를 거쳐 실제 양산 공급까지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ICTK의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고객사 공급 레퍼런스는 향후 다양한 디바이스 제조사 및 플랫폼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 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안착에 집중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차세대 MTB(Mobile Trust Block) 제품 출시하여 또 다른 고객사와 신규 글로벌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양자 보안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2026.05.18 17:12전화평 기자

정원엔시스-에이아이네이션, 'AI 인프라·플랫폼 통합'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정원엔시스는 에이아이네이션과 공동 연구개발(R&D)·공동 상품 및 브랜드 개발·공동 영업을 포괄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말 공동 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주주총회에서 곽지훈 에이아이네이션 대표를 정원엔시스 이사로 선임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협약으로 정원엔시스의 IT 인프라 역량과 에이아이네이션의 AI 운영 플랫폼(MLOps) 및 AI 솔루션 기술을 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원엔시스는 1969년 설립 이래 50년 이상 IT 산업을 이끌어온 코스닥 상장사다. 회사 측은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응용수학 기반 멀티공정, 멀티모달 AI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산업 AI 전문기업 에이아이네이션과 손을 잡았다. 에이아이네이션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NCIA(Numerical Computing & Image Anaysis) 연구실에서 출발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NCIA 연구실은 50~60명 규모의 석·박사 연구 인력을 보유한 응용수학·딥러닝 연구 그룹이다. 에이아이네이션은 창업 이래 NCIA 연구실과 공동연구 관계를 유지하며 응용수학 기반의 AI 원천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역량을 확보해 왔다. 양사는 우선 기업 고객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솔루션을 상품화해 공급한다. 정원엔시스가 강점을 지닌 IT 인프라 구축 역량에 에이아이네이션의 AI 플랫폼⋅솔루션을 결합하는 구조다. 정원엔시스는 그동안 HP, 델, 오라클 등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과 손잡고 국내 기업에 IT 인프라를 공급해 왔다. 앞으로 이런 하드웨어 인프라에 에이아이네이션의 올인원 산업용 AI 플랫폼인 '딥마에스트로'를 융합한다. 정원엔시스와 에이네이션은 고객사별 산업군에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AI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공동 R&D 센터를 개소한 뒤 양사 연구진을 한 공간에서 근무하게 해 업무를 긴밀하게 통합하는 방식이다. 제조,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모델과 에이전트가 공동 개발 대상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으로 전사적 AI 전환(AX)을 돕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O 3종(9001·45001·27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은 에이아이네이션의 맞춤형 AI 솔루션을 정원엔시스의 두터운 고객군에게 제안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정원엔시스는 그동안 국가 단위 AI 인프라 공급 등 대형 사업에 참여해 온 신뢰도 높은 기업으로 하드웨어 인프라 공급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워 왔다. 에이아이네이션은 소프트웨어 기술에 집중해 다수의 AI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LS·CJ·KT 등 주요 기업들과 성공적인 협업을 진행해 왔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하드웨어 장비와 AI 솔루션을 결합한 기업 맞춤형 'AI 인프라 프로바이더'의 탄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덕희 정원엔시스 대표는 “에이아이네이션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정원엔시스가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전문 기업을 넘어 AI 생태계를 직접 설계하고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중대한 변곡점”이라면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사에게 한 차원 높은 가치와 가장 완벽한 AI 전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곽지훈 에이아이네이션 대표는 "정원엔시스의 견고한 IT 인프라 영업망과 에이아이네이션이 보유한 서울대 NCIA 연구실 기반의 응용수학·딥러닝 원천 기술이 결합되면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부터 사무·공공 영역의 LLM 기반 AI까지 전방위 산업 AI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4:23백봉삼 기자

"복잡한 철도노선도 뚝딱"…실리콘 공정용 '아이징 머신' 나와

철도 노선 설계나 도로 주행 중 나타나는 라디오 주파수 편차 등을 기존 공정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가 개발됐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양규 교수와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최적화 전용 하드웨어인 '오실레이터 기반 아이징 머신'을 개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징 머신은 여러 진동 소자가 상호작용하며 최적 해를 찾아내는 특수 목적형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말한다. 최양규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하드웨어(CPU)가 풀수 없는 최적화 문제를 풀수 있다. 현재 풀 수 있는 문제로 보면,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최적화를 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CMOS(상보형 금속 산화물 반도체) 표준공정을 사용했기 때문에 새로운 팹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기존에는 공정 튜닝에 2~3년식 걸렸지만, 이 어레이는 주변 회로만 받쳐주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어렵지 않게 양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컴퓨터에 쓰이는 폰 노이만 구조는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소모와 지연이 생기고, 문제 규모가 증가할수록 연산 자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계물리학의 아이징 모델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하는 아이징 머신을 개발했다. 아이징 모델은 통계물리학에서 자성 물질을 설명하기 위한 모델이다. 격자 위 각 지점에 스핀(+1 또는 -1)을 두고, 이웃한 스핀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따라 시스템 전체 에너지가 결정되는 수학적 모델이다. 연구팀은 100% 실리콘 기반 트랜지스터를 활용했다. 단일 트랜지스터를 각각 오실레이터 소자와 커플러 소자로 활용한 것. 기존 트랜지스터가 스위치나 증폭기로 사용되던 것과 달리, 연구팀은 부유 바디 특성을 이용해 단일 트랜지스터가 스스로 발진하는 오실레이터로 동작하도록 구현했다. 이 오실레이터는 게이트 전압을 조절함으로써 고유 주파수를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종 소자 기반 구조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정밀 제어를 CMOS 공정 내에서 실현했다. 별도 트랜지스터를 커플러 소자로 활용해, 커플러 게이트 전압을 통해 오실레이터 간 결합 강도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결합을 넘어 다중 상태로 결합을 표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가중치를 갖는 조합 최적화 문제를 유연하게 구현한다. 연구팀은 보조적으로 주입 동기화를 적용해 위상을 두 개의 이진 상태로 고정시켜, 대표적인 조합 최적화 문제인 최대 절단(Max-Cut) 문제를 해결했다. 소규모 문제는 실제 하드웨어 실험으로 검증했다. 100 노드급 대규모 문제는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준경험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 논문 제1저자인 윤성윤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생은 "시간표 짜기 같은 경우는 1초면 해결된다. 소자끼지 상호작용을 통해 답을 금방 찾는다"며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기반으로 개발해서, 소자 고집적화만 하면 대규모 최적화에 바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2026.05.06 19:07박희범 기자

에이딘로보틱스, 레인보우 휴머노이드 'RB-Y1' 1호 대리점 계약

로봇용 센서 및 솔루션 전문 기업 에이딘로보틱스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RB-Y1'의 제1호 공식 대리점 계약을 지난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부품 공급 단계에서의 오랜 협력을 넘어, 완성형 로봇 솔루션 유통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에이딘로보틱스는 그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라인업에 핵심 부품인 6축 힘-토크 센서(Force-Torque Sensor)를 공급하며 긴밀한 기술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이번 RB-Y1 모델의 양쪽 손목에도 에이딘로보틱스의 고정밀 힘토크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로봇이 물체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힘을 감지하고 정밀한 제어를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러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RB-Y1의 국내 보급을 주도하는 1호 대리점으로서 로봇 판매와 유지보수는 물론, 이를 활용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담당하게 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번 대리점 계약을 기점으로 RB-Y1을 활용한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처럼 유연하게 상호작용하며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하도록 돕는 차세대 기술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사의 강점인 촉각 센싱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RB-Y1의 하드웨어와 결합하여 정밀부품조립, 물류, 자율 서비스 등 고난도 공정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이미 부품 파트너로서 검증된 신뢰를 쌓아온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로봇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가진 RB-Y1에 에이딘만의 지능형 센싱 및 솔루션 기술을 더해, 고객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피지컬 AI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1 13:39장경윤 기자

뉴타닉스, 에이전틱 AI 지원 전면에…클라우드 플랫폼·파트너 확장

뉴타닉스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전 영역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능을 확장해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였다. 뉴타닉스는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NCP)'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AI 워크로드 증가와 클라우드 환경 복잡성 확대, 하드웨어 공급 제약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추진됐다. 기업이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가상머신(VM), 컨테이너, AI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에이전틱 AI 기반 풀스택 기능이 강화됐다. '뉴타닉스 에이전틱 AI'는 AI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쿠버네티스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베어메탈 환경에서 쿠버네티스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NKP 메탈'도 추가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스토리지와 데이터 관리 기능도 고도화됐다. '뉴타닉스 통합 스토리지(NUS) 5.3'은 AI 데이터 레이크 구축을 위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성능을 강화하고 구글 클라우드와 OVH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을 지원한다. '데이터 렌즈 2.0'은 온프레미스와 에어갭 환경에서도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를 지원해 데이터 주권 요구에 대응한다. 데이터베이스(DB) 영역에선 몽고DB와 협력해 DB 서비스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화된 프로비저닝과 라이프사이클 관리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클라우드 및 인프라 생태계도 대폭 확대했다. 뉴타닉스는 AMD·AWS·시스코·델·구글 클라우드·HPE·레노버·마이크로소프트·넷앱·엔비디아 등 1400개 이상의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배포 옵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서버와 스토리지를 활용해 인프라를 현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하드웨어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델·시스코·레노버·넷앱 등 주요 벤더와의 협력을 통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구성에 나선다. 델 파워플렉스와 파워스토어, 시스코 AI 인프라, 레노버 씽크시스템, 넷앱 온탭 등과의 연계를 강화해 기업이 다양한 환경에서 워크로드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됐다. AWS·구글 클라우드 등 하이퍼스케일러 환경 지원을 확대하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간 워크로드 이동을 유연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운영 관리 측면에선 '뉴타닉스 클라우드 매니저 2.0'을 통해 다중 사이트와 분산 인프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비용 거버넌스와 AI 운영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해 운영 효율성과 가시성을 높였다. 시장에선 이번 업데이트가 복잡한 인프라 환경 속에서 기업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브 피어슨 IDC 그룹 부사장 겸 핵심 인프라 부문 글로벌 총괄은 "AI 전환과 인프라 현대화 과정에서 비용 증가와 공급망 문제 등 복합적인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뉴타닉스는 다양한 배포 옵션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기업이 제약 없이 AI 및 현대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래비스 비질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은 "델 파워스토어와 파워플렉스 등 스토리지 솔루션을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고객이 가상화·컨테이너 환경을 현대화하고 AI 시대로 전환할 수 있는 자동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코넬리 뉴타닉스 제품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은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은 고객이 기존 하드웨어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확장되는 클라우드와 인프라 제공업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선택의 폭을 넓힌다"며 "하드웨어 가용성과 조달 일정이 변동되더라도 워크로드 실행 선택권과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8 15:40한정호 기자

ICTK, 일본 IT 위크 2026 참가..."일본 양자보안 시장 공략"

보안 팹리스 아이씨티케이(ICTK)가 일본 IT 위크 2026(Spring)에서 양자보안칩 신제품 G5Q 등 하드웨어 기반 보안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IT 위크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다. 보안·클라우드·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CT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고,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과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국제 전시회다. 신제품 G5Q는 PUF(물리적 복제 불가 기술) 기반 하드웨어 신뢰 기술을 토대로 PQC(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지원하는 양자보안칩이다. ML-KEM과 ML-DSA 등 NIST PQC 표준 알고리즘을 지원한다. 2025년 2월 양산을 시작한 양자보안칩 G5N 대비 PQC 연산 성능을 40%가량 높였다. DPA(차분 전력 분석) 등 부채널 공격 대응을 강화해 실제 적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ICTK는 G5Q를 중심으로 PUF 기반 PQC 보안칩(G5N, G5Q)과 함께, PUF 기반 배터리 정품 인증 보안칩(MTB), 차세대 보안 프로토콜 기반 VPN 솔루션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양자 전환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하드웨어 기반 신뢰점(HRoT) 중심 보안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ICTK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양자보안 전환과 디바이스 신뢰 확보 논의를 확대하고, 현지 파트너십 기반 협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6 10:10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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