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NH농협은행, 상품·매출데이터 무상 제공
대한상공회의소와 농협은행은 그동안 유통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매출정보와 상품정보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데이터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8일 상의회관에서 농협은행과 '상품정보·매출정보 사회공헌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농협은행은 NH멤버스 회원의 개인정보를 모두 제외한 비식별 정보를 바탕으로 일부 하나로마트의 매출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이번 협약으로 ▲제공하는 상품정보와 매출정보는 바코드를 기준으로 상호 연계해 특정 상품을 어떤 연령대가 많이 구매했고 ▲하나의 상품이 지역마다 매출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특정 카테고리에서 인기 있는 상품은 무엇인지, 해당상품 특징은 무엇인지 등 제공된 샘플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 구매 트렌드나 유통시장 동향을 파악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정보에는 바코드번호, 상품명, 상품분류명, 제조회사, 상품크기 및 중량, 상품형태 등이 포함되어 있고 매출정보에는 연령대, 성별, 매출월, 매출지역, 구매금액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향후, 대한상의는 '유통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 해당 샘플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월 온·오프라인 인기상품, 특정 업태별 소비 트렌드, 중소마트 매출 예측 서비스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양 기관은 이번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에서 '데이터로 사회공헌'이라는 첫 사례를 만든 것에 의의를 두고, 앞으로 제조사·유통사·IT스타트업·벤처 등 유통시장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제공한 상품정보·매출정보 샘플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경진대회를 올해 하반기에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경진대회는 데이터 분석에 관심 있는 기업과 개인, 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승팀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사업화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는 디지털 시대에 꼭 필요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IT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개발되고, 기업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